[파이낸셜뉴스] 올해부터 국가 연구개발(R&D) 성과를 이전받는 기업이 납부하는 정액기술료 제도가 폐지된다. 대신 경상기술료는 모든 부처가 동일한 한도 기준을 적용한다. 또한 국가 R&D 연구비 사용계획 작성이 간단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국가R&D혁신법이 올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시행령과 국가R&D사업비 사용기준 등 하위 고시가 제정됐다고 4일 밝혔다. 새로 바뀌는 주요 사항을 살펴보면 △정부납부 기술료제도 △범부처 연구비 사용기준 △제재제도 개선 △전문기관 역량 강화 체계 마련 △사업기획의 전략성 강화 및 상위평가 간소화 등이다. 우선 정부 R&D사업으로 개발한 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이 기술 사용여부와 무관하게 정부연구비에 비례해 납부하는 방식의 기술료를 올해부터는 폐지했다. 또 기술을 활용 후 수익 발생때 대가를 결정하는 경상기술료는 기술료 납부 최대한도와 납부기준을 통일했다. 중소기업은 10%, 중견기업 20%, 대기업 40%다. 이와함께 정부 소유의 유휴·저활용 장비를 중소기업에 무상이전할 수 있다. '나눔장비 이전지원사업'은 기존 비영리기관에 한해 가능했지만 대상을 국산장비개발 등 소재·부품·장비를 연구하는 중소기업까지 확대했다. 과기정통부는 연구비 사용기준 제정을 통해 부처별로 다르게 운영하던 연구비 사용기준을 통일하고, 연구비 사용에 있어 연구기관의 권한을 대폭 확대했다. 먼저, 연구비 사용계획 수립때 상세내역까지 작성하던 것을 인건비, 시설·장비비, 재료비 등 비목별 총액만 작성하도록 변경했다. 또 연구비 사용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 연구비 사용계획에 대해 일부 중요사항을 제외하고는 일일이 부처의 승인을 받지 않고도 연구기관 자율로 변경이 가능하다. 연구비 정산도 기존에 연도별로 정산·회수하던 방식을 전체 연구기간 또는 단계 연구기간 종료때에만 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전체 연구기간 또는 단계 연구기간 내에서는 연구기관 자율로 연구비의 다음년도 이월이 가능해졌다. 제재기준과 제재처분 절차가 강화됐다. 제재를 받은 기관이나 연구자는 국가 R&D사업 참여제한이 1회 처분을 기준으로 최대 10년까지 가능하다. 5년 이상의 참여제한 또는 정부지원 R&D 비용 300% 이상의 제재부가금을 받는 경우는 처분내용이 6개월 간 대외 공표된다. 반면 처분의 사전통지를 받은 기관이나 연구자는 '처분청'과 '연구자권익보호위원회' 중 원하는 기관에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가R&D사업과 과제를 관리하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의 현황을 조사해 지원하는 체계가 마련된다. 또한 올해부터는 국가R&D사업에 대한 상위평가를 단계적으로 축소해 자율적 점검을 강화하면서, 정보공개를 통해 책임을 강화하도록 제도가 개선됐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1-01-04 11:52:36비정상 세포를 자연 살상하는 세포의 고효율 대량 증식 기술이 첨단재생의학 바이오 기업으로 이전되며 암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연구센터가 개발한 자연살상세포(NK 세포)의 분리와 고효율 대량증식 플랫폼 기술을 최근 바이오 기업 '㈜도반바이오'와 계약을 맺고 이전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억원의 정액 기술료를 비롯해 총매출의 3%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의 통상 실시권이 포함됐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첨단재생의료 기반의 암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어 다수의 암 환자들에 새로운 치료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K 세포는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면역 세포로 암세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초기에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세포는 사람의 몸 밖에서 대량 증식하거나 활성화하는 데 문제가 있어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의학원이 개발한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NK 세포의 분리와 증식에 대한 공정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방사선 기술을 적용해 '순도 높은' NK 세포를 대량으로 증식할 수 있다. 이는 자가치료와 동종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세포 유전자 치료인 CAR-NK 세포(특정 항원 제거 세포)의 대량 배양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의학원은 특히 이번 이전을 통해 췌장암을 제외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첨단재생의료 기반 플랫폼 기술 상용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 자체적으로 간암을 비롯한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표준항암요법을 비롯해 면역항암제와 NK 세포 병용치료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암 종류에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2 19:52:01[파이낸셜뉴스] 비정상 세포를 자연 살상하는 세포의 고효율 대량 증식 기술이 첨단재생의학 바이오 기업으로 이전되며 암 치료제 개발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은 연구센터가 개발한 자연살상세포(NK 세포)의 분리와 고효율 대량증식 플랫폼 기술을 최근 바이오 기업 ‘㈜도반바이오’와 계약을 맺고 이전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0억원의 정액 기술료를 비롯해 총매출의 3%를 경상기술료로 지급받는 조건의 통상 실시권이 포함됐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에 따라 첨단재생의료 기반의 암 치료제 개발에 속도가 붙어 다수의 암 환자들에 새로운 치료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K 세포는 인체의 면역체계에서 중요한 면역 세포로 암세포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초기에 방어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 세포는 사람의 몸 밖에서 대량 증식하거나 활성화하는 데 문제가 있어 임상 적용에 한계가 있었다. 의학원이 개발한 기술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NK 세포의 분리와 증식에 대한 공정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방사선 기술을 적용해 ‘순도 높은’ NK 세포를 대량으로 증식할 수 있다. 이는 자가치료와 동종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으며 세포 유전자 치료인 CAR-NK 세포(특정 항원 제거 세포)의 대량 배양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의학원은 특히 이번 이전을 통해 췌장암을 제외한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첨단재생의료 기반 플랫폼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자체적으로 간암을 비롯한 난치성 암을 대상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기존 표준항암요법을 비롯해 면역항암제와 NK 세포 병용치료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다양한 암 종류에 적용할 수 있는지 가능성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9-02 13:36:09[파이낸셜뉴스] 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개발부 임승주 박사팀이 각종 산업 시설이나 원전에서 제염 후 발생하는 난분해성 제염 폐액을 3시간 만에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아크론에코에 이전했다. 민간 기업에 이전한 이 기술은 기존 처리시간 5시간에서 3시간으로 단축할 수 있으며, 폐기물량도 65% 이상 대폭 줄일 수 있다. 2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방사성 핵종 산화물을 나노촉매로 이용해 난분해성 제염 폐액을 처리하는 기술을 아크론에코에 정액기술료 2억5000만원과 매출액 3%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으로 이전했다. 연구진은 기초 기술개발부터 시작해 폐액처리 장치 시제품 제작, 공인시험 인증까지 마쳤다. 현재 4건의 국내 특허 출원을 마쳤고, 미국, 유럽, UAE, 중국 등 국외 특허 출원을 앞두고 있다. 제염 폐액은 원자력 시설의 제염 과정 중 발생하는 폐액으로, 방사성 핵종을 흡착하기 위해 사용한 난분해성 유기착화제가 포함돼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이 난분해성 제염 폐액을 마땅히 처리할 기술이 없어 폐액을 가열해 증발 농축 처리하거나 필터, 분리막,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하는 등 복잡한 과정을 거친다. 제염 폐액에는 난분해성 유기착화제뿐 아니라, 구리, 니켈 등의 방사성 핵종이 섞여있다. 연구진은 기존에 2차 폐기물로만 생각했던 구리, 니켈 등의 방사성 핵종이 화학 반응성이 높은 것을 보고, 촉매로 재활용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제염 폐액의 수소이온농도(pH)를 알칼리로 조절해 방사성 핵종을 핵종 산화물로 만들었다. 이 후 촉매 반응을 일으키는 과황산을 넣고, 방사성 핵종 산화물을 촉매로 이용하면 촉매가 난분해성 유기착화제를 이산화탄소와 물로 빠르게 분해한다. 결국 깨끗한 물과 가라앉은 방사성 핵종만 남는다. 기존에도 난분해성 유기착화제를 제거하기 위해 금, 백금 등 금속산화물을 이용한 다양한 촉매가 개발된 바 있으나, 제조 단가가 매우 비싸고 제조 공정이 복잡해 산업현장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반면, 방사성 핵종 산화물은 제염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바로 만들 수 있어 제조 공정도 매우 단순하고 경제적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기술은 프랑스에서 개발한 HP-CORD UV라는 기술이다. 제염 공정에서 사용한 유기착화제를 자외선과 과산화수소로 분해한 후 이온교환수지를 이용해 처리한다. 그러나 이 기술은 유기착화제 90%를 처리하는데 5시간의 긴 처리시간이 필요한데다, 다량의 2차 폐기물이 발생한다. 연구진이 개발한 '방사성 핵종 활용 나노촉매 폐액처리 기술'은 3시간 내에 폐액 98% 이상을 처리하는 성능을 보였다. 폐액을 처리하는 이온교환수지도 사용하지 않아 2차 폐기물 발생량도 기존 기술 대비 최대 65% 이상 대폭 줄였다. 임승주 박사는 "국민 건강과 깨끗한 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방사능 오염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크론에코는 원전 시설 배관, 기기 등에 고착된 방사성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제염 전문 기업이다. 이번 기술을 활용해 난분해성 산업폐수 처리 사업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02 10:55:38[파이낸셜뉴스] 200㎏ 자재를 자유롭게 옮기고, 조립을 하거나 자르는 작업까지 가능한 로봇 기술이 조만간 건설현장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로봇응용연구실 박종원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고하중 양팔 로봇 '암스트롱(ARMstrong)' 기술을 (주)아이티원가 기술이전 받았다. 정액기술료 2억 원에 매출액 5%를 경상기술료로 받는 조건이다. 15일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특정 분야에서 개발한 기술을 다른 분야에 적용한 일종의 '스핀오프'로 원자력 로봇 기술이 민간 건설 분야에 적용될 최초 사례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더욱 커지면서, 고위험 작업이 빈번한 건설 현장에서는 로봇을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고중량물 취급이 잦고,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 건설 현장 작업은 높은 숙련도를 요구한다. 기존에도 건설 업체에서 순찰 로봇 등을 한정적으로 활용한 적이 있으나, 고중량물을 들고 사람처럼 섬세한 작업을 수행하는 단계까지는 진입하지 못했다. 연구진은 '암스트롱'이 건설, 발전, 제철 등 위험도가 높은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관련 업체와 기술 이전을 협의해왔고, 이번에 특허 등 기술 이전에 성공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암스트롱은 사람과 유사한 구조로 개발돼 좌우에 장착된 로봇팔로 200kg 하중의 물건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전차 바퀴처럼 생긴 무한궤도 형태로 험지 이동도 가능하다. 무거운 콘크리트나 폐기물 드럼을 취급하고, 소화수 분사, 잔해물 처리, 밸브 조작이 필요한 사고 현장에서 특히 유용하다. 또한 전용 제어장치로 복잡한 동작을 멀리서도 쉽게 구현할 수 있다. 사람 팔 모양의 '마스터 디바이스'를 움직이면 암스트롱의 팔도 함께 똑같이 움직이는 방식이다. 산업 현장에서는 고중량 파이프 및 볼트 조립, 드릴링 작업부터 전기 커넥터 연결과 같은 섬세한 작업도 가능하다. 인력이 부족하고, 고위험 작업이 빈번한 건설 현장에서 큰 강점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1-15 09:41:05[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전주센터 김양수 박사가 개발한 리튬 이차전지용 음극재 제조기술이 민간기업 ㈜마샬캡에 20억원의 정액기술료 지급 조건으로 이전돼 상용화된다. 이 기술은 흑연 대신 티타늄을 음극재로 사용해 고용량, 고안정성, 장수명까지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SI는 이번에 이전되는 기술은 차세대 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에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SI는 27일 KBSI 대전 본원에서 ㈜마샬캡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KBSI 양성광 원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KBSI는 산업계의 수요 동향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요구사항 반영과 기술적 한계 극복을 위해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우수 연구성과에 대한 비즈니스 매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KBSI의 보유 기술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김양수 박사는 "이번에 이전하는 기술은 기존 음극재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원천소재를 개발한 것으로, 리튬이차전지를 이용하는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며, "(주)마샬캡과 추가 연구개발 및 노하우 공유를 통해 고용량, 고안정성, 긴 수명을 갖는 우수한 이차전지용 소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리튬이온전지의 음극재는 기존에 흑연을 기반으로 제조돼 왔다. 이 흑연은 단위 부피당 에너지밀도가 낮고, 높은 방전전압에서 발생하는 전지의 오작동, 과충전 등에 의한 발화·폭발의 위험이 있다. KBSI에 따르면, 이번에 기술이전하는 기술은 티타늄을 기반으로 제조한 음극용 소재다. 이 음극재는 부피 변화가 없음은 물론, 다양한 온도 범위에서도 구조적인 안정성을 가지며, 고용량과 긴 수명을 갖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세계 리튬이차전지의 음극재 시장은 향후 2021년 약 88억 달러에서 2026년에 약 204억 달러로, 연평균 약 20%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한편, (주)마샬캡은 산업용 장비 제조 등에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이번 이전 기술에 기반해 리튬이차전지 산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본 사업 추진을 위해 신규 투자와 추가 기술개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신속한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샬캡의 양관모 대표는 "리튬이차전지는 향후 우리 생활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가 될 것으로 전망돼, 새로운 시장 트렌드에 맞춰 우수한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기술 이전으로 세계 리튬이차전지 음극재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9-27 09:54:40[파이낸셜뉴스] 깨알같이 작은 암세포가 위벽에 파고들면서 넓게 펴져 자라는 미만형 위암을 치료할 저해물질이 위암 치료제로 개발된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연세대 의료원과 함께 개발한 위암 저해물질을 원큐어젠에 기술이전했다고 5일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원은 지난 2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정액기술료 총 340억원과 경상기술료 '매출액의 2%'를 조건으로 'SYT11 억제제를 유효성분으로 포함하는 위암 치료용 조성물', '미만형 위암의 예후 진단 마커' 특허를 원큐어젠에 이전했다. 원천기술을 개발한 생명공학연구원 원미선 박사는 "미만형 위암 치료 모델인 SYT11 표적 치료약물이 빠른 시일 내 개발돼 미만형·줄기성 위암 환자의 맞춤치료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생명공학연구원 유전체맞춤의료전문연구단 원미선·김보경 박사팀이 연세대 의과대학 정재호 교수팀과 함께 지난해 11월 유전자 'SYT11'의 미만형 위암 예후 진단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기전을 새롭게 밝히고 이를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SYT11'은 파킨슨병 연구에서 신경전달물질의 조절자로 알려져 있다. 이 유전자는 미만형 위암 환자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많이 나타날수록 미만형 위암 환자의 생존율이 감소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또한 SYT11이 생겨나는 것을 막으면 미만형 위암 종양이 만들어지는 것이 억제됐으며 암 전이도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SYT11이 생겨나는 것을 진단하고 막을 수 있는 물질을 찾아냈다. 특히, 연구진이 찾아낸 SYT11 저해제가 미만형 위암뿐만 아니라 줄기성 암의 특성을 가진 뇌종양이나 난소암에도 효과가 있는 것을 알아냈다. 연세대 정재호 교수는 "임상적으로 치료적 대안이 부재한 난치성 분자아형 위암의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고 관련 항암제 시장을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원큐어젠의 최영권·장관영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표적 치료와 진단을 동반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신약 개발의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3-06-05 11:40:15[파이낸셜뉴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소재분석연구부 김해진 박사팀이 개발한 구부리거나 잘라도 작동하는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이 239억원에 팔렸다. 이 전고체 이차전지 기술을 이전받는 솔리드앤이에스는 KBSI의 연구소기업으로 올해 설립됐으며, 전고체 이차전지의 조기 상용화를 통한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이번 기술은 KBSI 역대 최고액인 정액기술료 239억원으로, 솔리드앤이에스는 기술이전료를 기술사업화 진행에 맞춰 순차적으로 납부하는 마일스톤 방식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김해진 박사는 22일 "전고체 이차전지는 현재 시제품까지 제작해 상용화로 위해서는 대량생산 공정만 남아있다"며 "2025~2026년에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기존 전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이전되는 이차전지 기술은 기술성숙도(TRL)가 5~6 단계로 연구기관이 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마지막 단계다. 김 박사는 "아이들 장난감이나 소형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이차전지는 대량생산만 가능하다면 지금이라도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해진 박사팀은 실험용 연구장비를 활용해 가로 5㎝, 세로 6㎝ 크기의 전지를 만들어 성능과 내구성 테스트까지 마쳤다. 또 제작에 들어가는 재료의 가격경쟁력도 기존 리튬이온 전지보다 우수하며, 특히 양극 재료 같은 경우 기존 재료보다 30% 저렴하다. 성능 확인을 위해 만든 500㎃h/g 용량의 전고체 이차전지는 500번의 충·방전과 1000번의 굽힘 테스트를 진행한 후에도 90%의 용량을 유지했다. 또 1㎜ 이하 두께로 얇게 제작된 전지는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분리막이 필요없을 뿐더러 전지를 절단하거나 전지의 외부 파우치를 열어 내부를 공기 중에 노출시켜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이와함께 넓은 면적에 적용하기 위한 파우치 형태의 풀셀 전고체 이차전지 제조기술 및 다수의 단일 셀들을 하나의 셀스택 안에서 직렬 혹은 병렬로 연결하는 적층기술을 확보했다. 한편, KBSI는 이날 대전 유성호텔에서 솔리드앤이에스와 기술이전 협약식을 가졌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12-22 13:19:55[파이낸셜뉴스] 최근 네오크레마와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한 영남대가 세포배양 관련 특허 및 기술 노하우 등을 기업으로 이전한다는 소식에 네오크레마의 주가도 장중 오름세다. 16일 오후 1시 57분 현재 네오크레마는 전일 대비 6.15% 오른 1만2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영남대는 최인호 의생명공학과 교수(세포배양연구소장)가 개발한 △근육세포 증식·분화 촉진, 지방세포 증식·분화 억제 신규 펩티드 및 이의 용도 △제2형당뇨 치료 표적단백질(DPP4) 효소 활성 억제 감초추출물 및 유효 성분 △배양육 생산 전용 식품원재료 기반 기본배지 포뮬러 개발 및 제조 기술 등 총 3건을 기술 이전한다고 이날 밝혔다. 영남대는 네오크레마와 해당 기술에 대한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술 이전으로 정액 기술료와 10년 간 기업의 사업화 성과에 따른 경상 기술료를 포함하는 내용으로 계약이 이뤄졌다. 네오크레마는 최 교수 연구팀과 지속적인 산학협력을 통해 기능성 식품 원료와 근육 건강 등 의약품 소재 개발 및 배양육 생산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2-09-16 13:57:26【파이낸셜뉴스 춘천=서백 기자】 강원대학교 산학협력단(단장 장철성)과 영농조합법인㈜ 삼영농산(대표 최윤열)은 23일 감자 신품종 ‘통일’ 기술이전 협약‘을 체결했다. 23일 강원대학교에 따르면 이번 협약체결로, 양 기관은 의생명과학대학 생명건강공학과 임영석 교수가 개발한 토종감자 신품종 ‘통일’의 씨감자생산과 판매·유통 등 생산 단계별 기술 제공과 사업화를 추진한다. 이번 협약으로 기술이전에 따른 정액기술료는 총 1억 원이며, ‘통일’ 감자는 임영석 교수가 2011년 미래창조과학부의 ‘북한지역 적합 다 수확성 감자 품종개발((Development of high-yielding potato variety suitable for climatic conditions in North Korea)’ 연구과제로 개발을 시작했으며, 2011년부터 양구 DMZ 지역 및 춘천을 비롯한 전국 감자 주산지 지역 적응성 검정시험을 거쳐, 11년만인 2022년 8월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 출원을 마쳤다. 특히, ‘통일’ 감자는 휴면기간이 50일 정도로 짧고, 기후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 한반도 전역에서 재배 가능하다. 한편, 이날 협약을 체결한 영농조합법인㈜ 삼영농산은 감자와 양파 재배를 통해 전국에 공급하는 농산물 유통 전문기업으로, 연간 1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임영석 강원대 생명건강공학과 교수는 “‘통일’ 감자는 수확기가 빠르고, 가을 재배에 뛰어나, 향후 실질적인 남북교류에 가교역할을 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syi23@fnnews.com 서백 기자
2022-08-24 07:16: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