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유명 식당과 대형 식자재 공급 업체에서 부실한 관리 실태가 드러나 중국 식품위생 문제가 또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상유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항저우(杭州)에 사는 한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인기 음식인 훠궈를 전문으로 하는 유명 식당체인에서 식사한 뒤 혀가 까맣게 변색한 사실을 알았다. 혀를 변색시킬만한 음식은 먹지 않았다는 이 여성은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고, 이 소식은 중국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그러자 유사한 사건을 겪었다는 누리꾼 신고가 이어졌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난훠궈'라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식사한 뒤 이런 일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난훠궈는 부랴부랴 운영 식당에 대한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 재료와 조리 용기 등에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이 업체는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별도 추가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훠궈를 조리하는 쇠솥 관리가 부적절해서 발생했다"며 관리 부실을 인정하고 소비자에게 공식 사과했다. 그런가 하면 이에 앞서 최근 훠궈 식자재 공급업체의 비위생적인 관리 실태도 중국 매체의 잠입 취재로 인해 폭로됐다. 지난 17일 중국 신경보(新京報) 보도에 따르면 해당 매체 취재진은 지난 4월 산둥성 빈저우시와 허난성 칭펑현 소재 식품 공장 두 곳을 예고 없이 방문, 오리와 거위 내장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가공되고 있는 실태를 조명했다. 하루 오리 14만마리를 도축하는 빈저우 공장 노동자들은 하수관에 빠진 오리를 건져내 생산라인에 투입하는가 하면 일부 직원은 담배를 피우고 꽁초를 오리 내장 보관 바구니에 던지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도대체 어떤 것을 믿고 먹어야 하느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산둥성과 허난성 식품 관리 당국은 두 작업장을 모두 폐쇄하고 안전관리 실태에 대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여기에 지난해 12월에는 한 직업학교 구내식당 음식에서 쥐가 나와 학교 측이 공식 사과하고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선 바 있다. 작년 11월 말에는 안후이성 한 정육점의 남성 작업자가 SNS에 생 양갈비를 놓고 입으로 뼈를 발라내는 영상을 올린 뒤 "전통 기술로, 도구를 사용하는 것보다 빠르다"고 자랑했다가 소비자들로부터 역겹다며 비난을 사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또 같은 해 10월에는 중국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칭다오 맥주 산둥성 3공장 맥주 원료 보관 장소에서 한 남성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소비자들이 경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6-19 23:12:31[파이낸셜뉴스] 이른바 '소변 맥주'부터 '치아 발골 양고기' 등 식품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이번에는 훠궈 식당에 쥐가 돌아다니며 고기를 뜯어먹는 장면이 포착됐다. 2일(현지 시각) 신경보와 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원저우 웨칭시의 한 프랜차이즈 훠궈 식당에서 쥐가 주방 작업대를 돌아다니며 소고기를 뜯어 먹는 장면이 확인됐다. 쥐는 작업대에 놓인 소고기 위에 올라가 고기를 뜯어 먹는다. 이 식당은 주방이 유리창 쪽으로 나있어서 외부에서도 이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람이 유리창 가까이 다가가도 쥐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이 장면을 찍어 배달 음식 플랫폼에 영상으로 올린 네티즌은 "고기를 이 상태로 계속 방치했다. 정말 기분이 안 좋았다"고 말했다.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일파만파 확산하자 체인점 본사와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원저우시에만 10개 매장이 있는 이 훠궈 체인점 본사 측은 해당 매장 외 모든 가맹점에 경고문을 발송하고, 소독 작업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본사 관계자는 "아침에 매장으로 배달된 고기를 손질하기 위해 작업대에 잠시 놔둔 순간, 쥐가 올라가 먹어버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해명했다. 또 "이번에 쥐가 나온 매장은 영업한 지 3년이 됐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해당 체인점 육류 재료를 모두 압수 및 폐기하고, 영업 정지 명령을 내렸다. 당국은 브리핑에서 "조사 및 검증을 거쳐 관련 당사자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며 "이번 사안은 조사를 거쳐 법률과 규정에 의거,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식품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10월 칭다오 맥주 공장 원료 운송 차량에서 외주업체 직원이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안후이성 한 정육점에서 양갈비 뼈를 이를 발라내며 전통 기술이라고 주장했다가 거센 비난이 쏟아기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2-03 08:06:12"대목이면 뭐하나요 돈이 안 돼요. 사람들은 많이 오는데 물가가 올라서 물건을 안 사요." (버섯상점 주인 A씨)"과일, 제수용품이나 비싸지 안 먹어도 되는 야채는 가격이 내려서 평소보다 싸게 팔 수밖에 없어요." (고추가게 신모씨)추석 연휴를 엿새 앞둔 2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상인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인파로 북적였지만 상인들 표정은 어두웠다. 물가가 오른 탓에 예전만큼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한다. 다만 소고기 값이 내리면서 정육점엔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사람 많아도 지갑 안 열어"상인들은 명절을 앞두고 늘어난 인파가 반갑지만은 않다고 했다. 대목을 맞아 평소보다 장사가 되긴 하지만 매출은 매년 줄고 있다고 한다. 경동시장 입구에서 야채장사를 하는 서모씨(74)는 "경동시장은 시골에서 물건이 바로 올라오니까 싸지만 올해는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열매가 흉년"이라며 "물가도 많이 올라 사람들이 두 개 살 거 하나만 사간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들이 이것저것 사 먹어야 되는데 다들 돈이 없으니까 물건을 안 사고, 점점 제사도 안 지내고 여행을 가버리니 해마다 장사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시장 입구에 자리잡은 대형 정육점에는 긴 줄이 생겼다. 예년 대비 소고기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젊은 직원은 줄을 서기 위해 모여든 할머니들에게 "소고기 사실 분은 이쪽으로 오세요"라며 위치를 안내했다. ■젊은 층 없고 노인들 북적여시장에서는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청년 유입을 위해 '청년몰'이 시장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만 북새통이었다. 청년몰 앞에서 엿기름 등을 파는 박모씨(74)는 "청년몰, 카페가 생긴 뒤 찾는 젊은이들이 예전보다는 늘었다"면서도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아니다. 주차시설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젊은 사람들과는 여건이 안 맞고 노인들만 많이 온다"고 했다.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수산시장도 대목을 앞두고 인파가 몰렸지만 비싼 가격에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는 사람이 많았다. 시장을 방문한 주부 김모씨는 "요새 물가가 너무 올라서 물건 사기가 힘들다"며 "노량진은 좀 싸지 않을까 싶어 왔는데 그나마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산물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을 방문한 60대 차모씨는 "요새 전복이 너무 비싸서 겁난다"고 말했다. ■과일 값 오르고 야채·한우는 떨어져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일 값은 오르고 야채, 한우 값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차례상 차림비용은 평균 30만4434원으로 지난해보다 4.0% 하락했다. 무는 100g 기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19.2%, 16.9% 하락했다. 시금치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15.1%, 20.1% 싸게 살 수 있다. 과일류 가격은 올랐다. 사과 가격은 5개 기준 전통시장(1만5528원)이 2.7% 올랐고, 대형마트(1만7580원)는 19% 상승했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가 늘어 가격이 떨어졌다. 우둔살 1.8㎏ 기준으로 한우 값이 전통시장은 11.2%, 대형마트는 16.0% 떨어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주원규 이보미 기자
2023-09-24 18:19:59[파이낸셜뉴스] "대목이면 뭐하나요 돈이 안돼요. 사람들은 많이 오는데 물가가 올라서 물건을 안사요."(버섯상점 주인 A씨) "과일, 제수용품이나 비싸지 안먹어도 되는 야채는 가격이 내려서 평소보다 싸게 팔 수밖에 없어요."(고추 가게 신모씨(68)) 추석 연휴를 엿새 앞둔 2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 상인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인파는 북적였지만 상인들 표정은 어두웠다. 물가가 오른 탓에 예전만큼 사람들이 돈을 쓰지 않는 분위기라고 한다. 다만 소고기 값이 내리면서 정육점 손님들은 끊이질 않았다. "사람 많아도 지갑 안열어", 우울한 경동시장상인들은 명절을 앞두고 늘어난 인파가 반갑지만은 않다고 했다. 대목을 맞아 평소 보도 장사가 되긴 하지만 매출은 매년 줄고 있다고 한다. 경동시장 입구에서 야채장사를 하는 서모씨(74)는 "경동시장은 시골에서 물건이 바로 올라오니까 싸지만 올해는 비가 많이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열매가 흉년"라며 "물가도 많이 올라 사람들이 두 개 살 거 하나만 사간다"고 말했다. 그는 "손님들이 이것저것 사먹어야 되는데 다들 돈 없으니까 물건을 안사고 점점 제사도 안지내고 여행을 가버리니 해마다 장사가 안된다"고 덧붙였다. 시장 입구에 자리잡은 대형 정육점에는 긴 줄이 생겼다. 예년 대비 소고기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젊은 직원은 줄을 서기 위해 모여든 할머니들에게 "소고기 사실 분은 이쪽으로 오세요"라고 위치를 안내했다. 젊은 층 없고 노인들 북적여 시장에는 젊은 사람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청년 유입을 유도하기 위해 '청년몰'이 시장 한편에 자리잡고 있었지만,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만 북새통이었다. 청년몰 앞에서 엿기름 등을 파는 박모씨(74)는 "청년몰, 카페가 생긴 뒤 찾는 젊은이들이 예전보다는 늘었다"면서도 "장을 보러 오는 사람들은 아니다. 주차시설도 그렇고 여러가지로 젊은 사람들과는 여건이 안맞고 노인들만 많이 온다"고 했다. 경기도 부천에서 부인과 장을 보러 나온 노모씨(78)는 "부천에도 시장이 있지만 물건이 비싸다. 노인들은 교통비가 안들어서 여기도 노인들만 있는 것"이라며 "어차피 할일이 없으니까 며느리도 어머니한테 갔다오라고 해서 왔다. 지하철 타고 전국에서 온다"고 말했다. 신길동에서 온 김모씨(75)는 "이 가게가 워낙 싸게 파니까 매일 이렇게 정신이 없다"며 "며느리가 안해서 내가 해야지 하고 산적용, 갈비용 고기를 좀 샀다"고 말했다. 서울 영등포구 노량진수산시장도 대목을 앞두고 인파가 몰렸지만 비싼 가격에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시장을 방문한 주부 김모씨는 "요새 물가가 너무 올라서 물건 사기가 힘들다"며 노량진은 좀 싸지 않을까 싶어 왔는데 그나마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산물 상품권을 구매하기 위해 시장을 방문한 60대 차모씨는 "상품권으로 사면 더 쌀 것 같아서 선물도 하려고 왔다"며 "요새 전복이 너무 비싸서 겁난다"고 말했다. 과일 값 오르고 야채, 한우 가격 떨어져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국 16개 전통시장과 34개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일 값은 오르고, 야채, 한우값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평균 30만4434원으로 지난해보다 4.0% 하락했다. 무는 100g기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각각 19.2%, 16.9% 하락했다. 시금치도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각각 15.1%, 20.1% 싸게 살 수 있다. 과일류 가격은 올랐다. 사과 가격은 5개 기준 전통시장(1만5528원)이 2.7% 올랐고 대형마트(1만7580원)는 19% 상승했다. 한우는 사육 마릿수가 늘어 가격이 떨어졌다. 우둔살 1.8kg 기준으로 한후값은 전통시장은 11.2%, 대형마트는 16.0% 떨어졌다. 참조기(3마리) 가격도 어획량 감소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서 가격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뛰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주원규 이보미 기자
2023-09-24 12:57:40[파이낸셜뉴스] 농업회사법인 (주)푸드스토리는 ‘육미육가’를 론칭하고 1호점을 동탄점에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측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무인매장서비스를 도입하는 유인무인결합으로 운영가능한 정육점 프랜차이즈를 공략 할 계획”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총 50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며, 정육관련 경험이 없어도 창업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 푸드스토리는 가공식품, 세절육을 제조하는 축산물전문 가공업체로서 자사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축산물 식자재 관련해 대기업, 프랜차이즈, 마트에 다양한 양념육(15종), 세절육(20종)을 임가공 및 지사제품을 공급 및 판매하고 있으며, 매장운영이 가능할 수 있도록 전 상품으로 haccp 인증 가공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을 공급받아 판매한다. 향후 육가공 밀키트는 물론 한우, 한돈, 수입육 무인서비스로 진열 육미육가 스마트정육점 직영 형태로 시범 운영한 후 시장의 반응과 운영 노하우를 축적한 후 가맹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1-12-10 20:59:25동원그룹이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으로 발을 넓힌다. 종합적인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사 동원홈푸드에 축육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동원홈푸드 축육부문은 기존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와 최근 동원그룹이 인수한 축산기업 세중을 통합해 새로 태어났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통해 지난해 기준 연매출 5500억원의 축산물 사업을 올해 연매출 8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통해 금천사업부가 가진 유통망과 물류시스템에 세중의 B2C 수입육에 대한 가공·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축육부문 대표이사는 강동만 동원F&B 영업본부장(전무이사·사진)이 맡았다.이번 조직개편은 동원그룹이 축산물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 종합 단백질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이뤄졌다. 동원그룹은 수산물과 축산물 영역 전반에서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캔인 '동원참치'를 출시했다. 2006년에는 해태유업을 인수해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를 운영하며 우유와 치즈,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07년 설립한 계열사 동원팜스를 통해 양돈, 양계, 낙농 등 축산물의 성장을 위한 사료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 양양에 육상 연어 양식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가 2015년 합병한 국내 최대 B2B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체 금천이 전신이다. 정육점, 식당, 도매업체 등에 한우와 한돈, 수입육 등 100여가지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 합병 이후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세중은 올해 7월 동원F&B가 인수한 B2C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신규 육가공장을 건립해 생산력을 강화했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축육부문을 비롯해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생산을 전담하는 '식재·조미부문' △단체급식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FS·외식부문'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을 운영하는 '온라인사업부문' 등 총 4개의 사업영역을 갖추게 됐다.강동만 대표는 "축육부문 출범으로 기존 수산물 사업에 축산물 사업까지 강화하며,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온라인,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9-15 18:11:48[파이낸셜뉴스] 동원그룹이 수산업에 이어 축산업으로 발을 넓힌다. 종합적인 단백질 식품을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동원그룹은 이를 위해 계열사 동원홈푸드에 축육부문을 신설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15일 밝혔다. 동원홈푸드 축육부문은 기존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와 최근 동원그룹이 인수한 축산기업 세중을 통합해 새로 태어났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통해 지난해 기준 연매출 5500억원의 축산물 사업을 올해 연매출 8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동원홈푸드는 축육부문을 통해 금천사업부가 가진 유통망과 물류시스템에 세중의 B2C 수입육에 대한 가공·유통 노하우를 접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축육부문 대표이사는 강동만 동원F&B 영업본부장(전무이사)이 맡았다. 이번 조직개편은 동원그룹이 축산물부문까지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 종합 단백질 식품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이뤄졌다. 동원그룹은 수산물과 축산물 영역 전반에서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생산해 합리적인 가격에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지난 1982년 국내 최초의 참치캔인 '동원참치'를 출시했다. 2006년에는 해태유업을 인수해 유가공 브랜드 '덴마크'를 운영하며 우유와 치즈, 요거트 등 다양한 유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 2007년 설립한 계열사 동원팜스를 통해 양돈, 양계, 낙농 등 축산물의 성장을 위한 사료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강원 양양에 육상 연어 양식단지 조성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가 2015년 합병한 국내 최대 B2B 축산물 온라인 유통업체 금천이 전신이다. 정육점, 식당, 도매업체 등에 한우와 한돈, 수입육 등 100여가지 축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금천사업부는 동원홈푸드 합병 이후 연평균 25%의 매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세중은 올해 7월 동원F&B가 인수한 B2C 축산물 가공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신규 육가공장을 건립해 생산력을 강화했다. 동원홈푸드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축육부문을 비롯해 △식자재 유통과 조미식품 생산을 전담하는 '식재·조미부문' △단체급식과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FS·외식부문' △온라인 장보기 마켓 '더반찬&'을 운영하는 '온라인사업부문' 등 총 4개의 사업영역을 갖추게 됐다. 강동만 대표는 "축육부문 출범으로 기존 수산물 사업에 축산물 사업까지 강화하며,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을 종합적으로 책임지는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프라인, 온라인,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 등 다양한 경로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토탈 프로틴 프로바이더'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2021-09-15 08:47:55[파이낸셜뉴스] “서울 사람에게는 생소하겠지만, 여긴 지역화폐 많이 써요. 카드처럼 편하고 10% 혜택도 있어요."(소비자) “편하긴 한데, 신용카드랑 똑같아서 매출 다 공개돼, 우린 현금이 더 좋아"(지역 상인) ■5만원 충전하면 5000원 추가 적립 지난 24일 경기도 수원시 화성 팔달문 인근 재래시장에서 지역화폐 ‘수원페이’를 써봤다. 지역화폐란 지자체가 지역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발행한 지역 전용 화폐다. 경기도 지역화폐는 온누리상품권 등 종이형태보다 신용카드 형태가 주류가 됐다. 수원페이는 돈을 충전하면 10% 적립금을 추가로 준다. 그래서 관광객들이 일부러 지역화폐를 쓰기도 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경기지역화폐’ 앱(APP)을 깔았다. 회원가입을 한 후 카드를 발급받기까지 4일이 걸렸다. 앱에 카드를 등록한 후 화면에서 원화 모양의 충전 아이콘을 누르면 돈을 충전할 수 있다. 5만원을 충전하니 5000원의 적립금이 쌓여 총 5만5000원을 쓸 수 있었다. 화성 행궁 인근 동네 슈퍼마켓에서 아이스크림 두 개를 지역화폐로 결제했다. 신용카드를 쓸때와 똑같았다. 가게 주인은 지역화폐인지 신용카드인지 구분하려고도 하지 않았다. 수원천 인근에서 고추 방앗간을 운영하는 B씨는 “1~2년새 수원페이 사용이 부쩍 늘었다”면서 “손님 10명 중 3명 정도가 수원페이를 쓴다”고 말했다. 치킨골목에서 치킨가게를 운영하는 C씨는 “지역화폐로 20만원을 충전하고 추가 적립된 2만원으로 치킨을 사먹는 사람도 있다”면서 “마트, 정육점 등 생활권 안에서는 다 쓰인다”고 말했다. ■탐앤탐스 등 결제 안 돼 당혹 편하지만 단점도 있다. 행궁 앞 프랜차이즈 커피숍 ‘탐앤탐스’에선 수원페이가 먹히지 않았다. 직원은 “우리 매장은 소상공인 가맹점이 아니라서 지역화폐를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결국 다른 카드를 써야 했다. 대형할인마트나 백화점 등에서도 자역화폐는 쓸 수 없다. 스타벅스, 커피빈 등의 본사 직영형 매장도 마찬가지다. 소상공인 지원이 목적임을 감안하면 지역화폐의 특징은 분명하다. 다만 제도 목적을 잊고 이용하다 보면 불편함을 크게 느낄 수도 있다. 일부 상인은 수원페이 카드를 내밀자 현금을 요구하기도 했다. 포장마차를 운영하는 C씨는 “수원페이가 확실히 신용카드보다 수수료 부담도 적고 돈도 즉각 들어온다”면서 “하지만 신용카드나 수원페이나 매출 내역이 드러나니 우린 현금을 더 선호한다”라고 말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 김동규 인턴기자
2021-07-27 18:00:02[파이낸셜뉴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제 18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도매가격이 급등했다. 전날 돼지고기 kg당 가격은 5749원으로 하루 전인 16일(4476원)보다 28.4%나 올랐다. ASF 발병 소식이 직격탄이 됐다. 공급 감소 우려는 바로 도매가격에 반영됐다. 이에 따라 동네 정육점과 식당은 가격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돼지유통업체관계자는 "동네 정육점이나 식당들은 비축물량이 1~2일에 불과하다"며 "도매가격 반영 속도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형마트·대형프랜차이즈 판매가격은 비축물량이 있어 당분간 가격 오름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1주일 가량 돼지고기 판매 물량을 비축 중이다. 소진되는 시점에 맞춰 가격을 반영할 계획이다. 대형마트는 가격 인상 폭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급처를 다양화하고, 소와 닭고기 등 대체품목의 소비 촉진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현재 전염병이 발생한 파주, 연천 등의 돼지 사육 마릿수가 전국의 10% 미만일 뿐 아니라 현재 돼지고기 공급량이 넉넉해 이번 발병이 수급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병홍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 전국 돼지사육 두수는 평년보다 13%가량 많고 재고도 쌓여 있어 가격이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면서 "어제 가격이 오른 것은 수급 관계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했다. 또 정부는 문제가 있는 돼지고기는 시중에 풀리지 않기 때문에 걱정 없이 소비해도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돼지고기 #삼겹살 #금겹살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2019-09-18 13:48:0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에 가면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가 제주산 흑돼지다. 제주산 흑돼지는 2015년 천연기념물 550호로 지정되면서 귀한 몸이 됐다. 고기 맛 덕분이다. 청정 제주에서 자란 흑돼지는 잡냄새가 없고 육즙이 많아 부드러우면서 쫀득쫀득하고 탄력이 있어 구울수록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 2대째 운영…양념갈비 제조방법 특허 등록 제주산 흑돼지는 상품가치도 커 스페인 이베리코, 일본 가고시마, 헝가리 망갈리차 흑돼지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른 품종과 비교해도 유전적 고유성과 고기 맛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시 이도2동에 있는 광평도새기촌은 제주도내 흑돼지 유명 맛집 중 하나다. 30여년 간 2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흑돼지 고깃집이다. 유명 연예인이 매장을 방문하고 직접 개인 SNS에 올려 소개할 정도로 맛이 검증된 곳이다. 이곳은 평균 3cm이상의 두꺼운 근고기로 유명하다. 고기를 두툼한 두께로 덩어리 채로 잘라 참숯에 겉면을 구워 육즙이 빠져 나가지 않도록 초벌구이를 한 다음 골고루 익혀 제주 향토음식인 멜젓(멸치젓) 소스에 찍어먹으면 감칠맛이 터진다. 김남훈 광평도새기촌 대표(51)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인생에 있어 뗄래야 뗄 수 없는 운명과도 같은 존재”라고 말한다. 경기도 파주가 고향인 김 대표는 19세 때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던 외삼춘을 도우면서 흑돼지 유통 전문가가 됐다. 처음 정육점 배달 일을 했던 그는 현재 광평도새기촌 제주본점·제주표선점과 경기도 하남시에 미사강변점을 운영하고 있다. ■ 제주 돈육 전문 프랜차이즈사업 진출 선언 김 대표는 특히 제주산 흑돼지 전국화·세계화에도 진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18억원을 들여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에 연건평 150평 규모의 광평돈푸드 육가공공장을 만들고 있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짓고 있는 육가공공장에선 흑돼지 양념갈비가 생산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양념갈비 제조방법에 대한 특허등록을 마쳤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동일 품질과 HACCP 인증 위생관리를 토대로 돼지고기 프랜차이즈사업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제주토종순대 제조방법에 대해서도 특허출원 중이다. 또 고기국수와 몸국도 광평돈푸드를 통해 생산 유통할 계획이다. ■ “품질 뛰어난 제주 돈육을 보다 저렴하게“ 고기국수는 10시간 이상 돼지고기를 푹 우려낸 육수에 중면을 말아낸 것이다. 두툼한 돼지고기에 쫄깃한 국수 면발을 돌돌 말아 한 그릇 먹고 나면 그야말로 ‘배지근’하다. 김 대표는 냉동 육수 개발과 함께 흑돼지 냉장육 거래처와 국수를 OEM으로 납품할 제조업체도 확보해뒀다. 김 대표는 몸국의 대중화에도 적극 나선다. 몸국은 겨울철 별미 먹거리 모자반을 돼지고기 삶은 육수에 넣고 끊인 걸쭉하고 진한 맛을 내는 제주 대표 향토음식이다. 김 대표는 현재 광평도새기촌·광평돈푸드 외에 돼지고기 유통업인 ‘농업회사법인 광평’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품질이 뛰어난 제주산 돼지고기를 고객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푸짐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돼지고기 가공·유통 시스템을 갖춰 제주산 돼지고기와 연계된 토종순대·고기국수·몸국의 전국화·세계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9-04 02:0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