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의 산업·통상정책 대응, '미국통'을 전진배치하는 등의 파격적인 수준의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현대차·기아 총괄 신임 장재훈 부회장을 주축으로,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인 호세 무뇨스 사장, 미국 국무부 관료 출신인 성 김 사장이 삼각편대를 구축, 미국 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갈 전망이다. 재계에선 정 회장이 세계 3위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인 북미 시장 대응을 위해, 4대 그룹 중 가장 먼저 사장단 인사를 실시, 서둘러 전열 정비를 마친 것으로 보고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전기차 보조금 폐지 검토에 돌입한 상태다.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 전후로, 미국의 자동차 정책 및 관세 정책이 요동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첫 외국인 CEO 발탁 "트럼프 시대, 최적의 카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 온 장재훈 현대차 대표는 현대차·기아 완성차 담당 부회장으로 한 단계 역할을 강화한다. 정 회장이 미국의 자동차 정책 변화 가능성, 중국 전기차 업계의 공습 등 글로벌 시장의 파고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장 신임 부회장을 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미주대권역장 호세 무뇨스 사장의 현대차 첫 외국인 대표이사(CEO) 발탁, 주한 미국대사,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을 지낸 성 김 고문을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영입한 점은 이번 인사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이다. 정 회장이 트럼프 집권 2기의 자동차, 관세 정책 변화 가능성을 가장 우선순위에 놓고, 사장단 인사를 실시했으며, 곧이어 나올 임원 인사 역시 같은 맥락에서 전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북미시장은 현대차 판매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 올해 1~10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603만대인데, 이 가운데 미국 판매는 139만대로 전체의 23%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기본관세 부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추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IRA에 대응, 전기차 공장 등에 8조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현대차그룹으로선 비상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배경 하에 외국인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된 스페인 출신의 무뇨스 현대차 신임 사장은 실력면에서 이미 증명이 된 사람이라는 게 현대차그룹의 설명이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에 영입된 이후, 68만대 수준(2018년)이던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을 지난해 기준 87만대까지 확대시켰다. 재계 한 관계자는 "무뇨스 사장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만큼, 트럼프 시대의 불확실성을 이겨내기 위한 최적의 카드로 본 것 같다"면서 "과거 현대차가 아이오닉5를 처음 내놓을 당시, 예상보다 판매량이 저조해 재고가 쌓이면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당시 무뇨스 사장이 재고 물량을 모두 미국으로 보내달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이를 판매 성과로 입증해 정 회장의 신뢰가 두터워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트럼프 인맥' 성 김 전 대사, 현대차 사장으로성 김 현대차 고문역은 미국 대관을 비롯해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현대차그룹은 성 김 사장의 역할에 대해 '그룹의 싱크탱크 수장'이란 표현을 썼다. 과거 공영운 전 사장이 이끌던 '전략기획담당 사장직'과 유사하다. 미국 트럼프 집권 2기 인사들과의 소통이 성 김 사장의 핵심 역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계 미국인인 성 김 사장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북핵협상 대표)를 역임했으며, 첫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를 필두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 대사를 지냈다.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 정권, 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여러 핵심 요직을 맡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당시 막후에서 실무를 이끌었을 정도로 트럼프 정권의 신임을 받았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 美현지화 전략 사활현재 현대차그룹은 IRA상 전기차 보조금 폐지 가능성,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 한국산 자동차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여부 등 복잡한 변수에 맞딱뜨리게 됐다. 이에 미국 현지생산을 확대하는 방안 등 다각도의 대응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현지에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이, 기아는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이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부턴 조지아주에 HMGMA 신공장도 가동을 시작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에 있는 HMGMA는 현재 가동률을 높이고 있어 미국 현지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기존 미국 수출 물량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다변화 작업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특히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와 중동 지역 등에 공을 들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미국 내 생산물량 증가는 울산, 아산 등 한국 공장들의 물량 축소, 한국의 자동차 수출 전선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국내산업 보호와 발전이란 차원에서 고민이 아닐 수 없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기자
2024-11-15 11:17:47[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5일 호세 무뇨스 최고운영책임자(COO) 겸 북미권역본부장을 첫 외국인 대표이사 사장(CEO)로 발탁했으며, 주한 미국대사 등을 지낸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글로벌 대외협력·홍보 등을 총괄하는 사장으로 영입했다. 또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기아를 아우르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의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 산업정책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국통들을 전진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현대차·기아의 최대 시장이다. 이번 인사가 4대 그룹 중 첫 인사라는 점에서, 국내 기업들의 연말 임원인사의 방향타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실시한 '2024년 대표이사·사장단 임원 인사'에서 현대차 대표이사인 장재훈 사장을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 임명(내년 1월 1일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재훈 부회장은 2020년말 현대차 대표이사에 취임, 공격적인 사업전략 실행과 기민한 시장 대응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나아가 수소 사업을 주도하는 한편, 인도 기업공개(IPO)성공 등 현대자동차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 구축에도 성공하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향후 장재훈 부회장은 상품기획부터 공급망 관리, 제조·품질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을 관장하면서 현대차·기아의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주도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첫 외국인 CEO라는 타이틀을 안게 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신임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GCOO) 및 미주권역담당으로 합류, 북미지역 최대 실적을 이끈 주역으로 평가된다. 지난 2022년부터는 미주 권역을 비롯한 유럽, 인도, 아중동 등 해외 권역의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보임돼 현대차 사내이사로 역할이 확장됐다. 이번에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발탁됨에 따라,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에서 검증된 경영자로서 입지를 공고히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또한 그룹 싱크탱크 수장에 성 김 현대차 고문역을 사장으로 영입했다. 성 김 사장은 동아시아·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정세에 정통한 미국 외교 관료 출신의 최고 전문가로, 부시 행정부부터 오바마·트럼프·바이든 정부에 이르기까지 주한 미국대사,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을 맡아왔다. 미국 국무부 은퇴 후 2024년 1월부터 현대차 고문역으로 합류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통상·정책 대응 전략, 대외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 왔다. 이번 영입은 그룹 싱크탱크 역량 제고 및 각종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성 김 사장은 글로벌 대외협력, 국내외 정책 동향 분석 및 연구, 홍보·PR 등을 총괄하면서 그룹 인텔리전스 기능 간 시너지 제고 및 글로벌 프로토콜 고도화에 기반한 대외 네트워킹 역량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 대표이사 사장 2인 체제로 전개된다. 송호성 사장과 함께 대표이사를 맡아 온 최준영 부사장(국내 생산담당 및 최고안전보건책임자)이 이달 18일자로 사장으로 승진한다.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이규복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한다. 기아 최준영 사장은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등 미래차 중심 오토랜드 전환 전략을 가시화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의 근원적 제조 경쟁력 강화를 지속 추진해 왔다. 기아타이거즈 대표이사를 겸직하며 2024 KBO 정규리그 및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한 공로도 인정됐다. 현대글로비스 이규복 사장은 재무 건전성을 대폭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종합 물류기업으로의 핵심 설비·투자를 확대하는 등 기업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해왔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이 밖에 현대트랜시스 백철승 부사장, 현대케피코 오준동 부사장을 각각 대표이사에 내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주우정 부사장(기아 재경본부장)을 사장으로 승진, 내정했다. 한편, 현대트랜시스 여수동 사장, 현대케피코 유영종 부사장,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 현대엔지니어링 홍현성 부사장은 고문 및 자문에 위촉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역량·성과를 중심으로 글로벌 차원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라며, "대표이사·사장단 인사에 이어 12월 중순에 있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성과 중심의 과감한 인적 쇄신뿐 아니라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 육성 및 발탁 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11-15 10:49:54[파이낸셜뉴스] 제네시스는 영국 런던의 현대미술관 테이트 모던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내년 5월 열리는 '더 제네시스 익스비션: 서도호: 워크 더 하우스' 전시를 후원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작가 서도호의 대규모 개인전으로 대형 설치, 조각, 영상, 드로잉을 통해 건축, 공간, 신체, 기억 간의 관계를 탐구하고 거주와 이동의 개념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작가의 예술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망하고 탐구하는 '서베이' 형식으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다양한 동시대적 주제에 대한 창작자의 사유를 관객들에게 보다 심층적으로 소개하고자 하는 제네시스 아트 파트너십의 방향성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장소 특정적 신작도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정적이란 작품의 구성요소가 특정 장소와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적으로 미술 작품을 계획, 배치하는 것을 뜻한다. 전시회는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에서 내년 5월 1일부터 10월 19일까지 개최된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오랜 기간 비전을 공유해온 테이트 미술관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제네시스의 아트 활동을 유럽에서 선보이게 돼 매우 영광”이라며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끊임없이 넘나드는 서도호 작가의 여정을 함께하며 시대를 초월하는 진정한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11-08 09:02:52【 제다(사우디아라비아)=최종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나 송호성 기아 사장 모두 디자인센터에 많은 신뢰를 보내주고, 이루고자 하는 바에 대해 매우 경청해 준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슈퍼 돔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정 회장과 송 사장이 때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거나 어떤 게 더 추가되면 좋겠다 등의 제안을 많이 한다"면서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변할 수밖에 없지만 바깥에 전시된 스케치를 봐도 원래 아이디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인피니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고, 2019년에 기아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에 기반한 새로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날에는 기아가 독자기술로 만든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기아는 첫 번째 픽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특히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는 특수목적차량을 개발해온 긴 히스토리(역사)가 있다. 봉고만 해도 한국에서도 굉장히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차고 또 업무 용도로도 굉장히 인정받은 그런 차량"이라며서 "타스만의 디자인도 기아 브랜드의 특징들이 굉장히 잘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픽업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입했을 때 인정받기 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적이면서 정직한 픽업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픽업은 험로 주행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지만, 포장도로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그는 "(타스만은 픽업이지만) 승객 편의성에 집중했다.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자리가 넓으며, 2열 시트도 뒤로 젖힐 수도 있어서 장거리 주행에 매우 좋다"면서 "또 뒷자리 시트 바닥을 들어 올리면 하단에 컨테이너 적재 공간이 있다. 그런 면에서도 굉장히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타스만 전기차 모델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하비브 부사장은 "전기차 라인업에서 보면 기아는 전기차를 잘 만들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면 좋은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jk@fnnews.com
2024-11-03 18:11:02【파이낸셜뉴스 제다(사우디아라비아)=최종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나 송호성 기아 사장 모두 디자인센터에 많은 신뢰를 보내주고, 이루고자 하는 바에 대해 매우 경청해 준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디자인 담당 부사장은 지난 10월 2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슈퍼 돔에서 열린 '2024 제다 국제 모터쇼' 현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정 회장과 송 사장이 때로는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라거나 어떤 게 더 추가되면 좋겠다 등의 제안을 많이 한다"면서 "프로세스에 대해서는 많은 것이 변할 수밖에 없지만 바깥에 전시된 스케치를 봐도 원래 아이디어와 비슷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인피니티,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고급차 브랜드에서 중책을 맡으며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끈 바 있고, 2019년에 기아에 합류했다. 이후 그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에 기반한 새로운 디자인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이날에는 기아가 독자기술로 만든 브랜드 최초의 픽업트럭 타스만을 공개하며 큰 관심을 모았다. 기아는 첫 번째 픽업을 성공시키기 위해 개발 과정에서 모든 역량을 쏟아 부었다. 특히 국내를 포함한 미국, 스웨덴, 호주,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서 4년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1777종의 시험을 1만8000회 이상 진행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는 특수목적차량을 개발해온 긴 히스토리(역사)가 있다. 봉고만 해도 한국에서도 굉장히 뿌리 깊게 자리 잡은 차고 또 업무 용도로도 굉장히 인정받은 그런 차량"이라며서 "타스만의 디자인도 기아 브랜드의 특징들이 굉장히 잘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희가 픽업이라는 새로운 세그먼트에 진입했을 때 인정받기 위한 차량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통적이면서 정직한 픽업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픽업은 험로 주행에 탁월한 성능을 보이지만, 포장도로에서도 안락한 승차감을 발휘할 수 있도록 공을 들였다. 그는 "(타스만은 픽업이지만) 승객 편의성에 집중했다. 레그룸은 동급 최고 수준으로 자리가 넓으며, 2열 시트도 뒤로 젖힐 수도 있어서 장거리 주행에 매우 좋다"면서 "또 뒷자리 시트 바닥을 들어 올리면 하단에 컨테이너 적재 공간이 있다. 그런 면에서도 굉장히 사용자 편의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타스만 전기차 모델 출시 가능성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하비브 부사장은 "전기차 라인업에서 보면 기아는 전기차를 잘 만들기 때문에 기회가 생기면 좋은 전기차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1-02 17:25:10[파이낸셜뉴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경제 강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열리는 현대차 인도법인 인도증시 상장(IPO) 기념식 참석과 현대차그룹 인도 중장기 전략을 점검하기 위해 인도를 찾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진행된 면담에서 인도 모디 총리와 정 회장은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에 취임한 후 '메이크 인 인디아'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올해 열린 인도 총선을 거쳐 총리로 재선임돼 3기 내각을 이끌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혁신적인 제품과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인도 톱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더 큰 도약을 위해 인도에 특화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정 회장은 모디 총리와의 면담에서 인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차는 1996년 인도에 처음 진출한 이후 자동차 산업 발전, 고용 창출, 수출 증대 등 인도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특히 정 회장은 "푸네공장은 현대차에 있어서 의미가 큰 거점이 될 것이며,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인도 정부와 마하라슈트라 정부에 감사드린다"면서 모디 총리를 내년 푸네공장 준공식에 초청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에 위치한 푸네공장은 현대차의 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적용해 내년 하반기 완공된다. 1단계 17만대 생산규모로 시작해 2028년 총 25만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거점으로 확대한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에 적극 동참 의지도 표명했다. 정 회장은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전기차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들도 소개했다. 정 회장은 "인도기술연구소에서 인도 현지 개발 완결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소형차 개발 허브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연구개발(R&D) 우수 인력도 확대해 나갈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회장과 인도 모디 총리는 앞서 여러 차례 만난 바 있다. 2015년 모디 총리의 방한과 2016년 및 2018년 한·인도 비즈니스 서밋, 2018년 인도 'MOVE 모빌리티 서밋', 2019년 청와대 오찬 등에서 만나 양국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10-22 09:38:00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주최 모터스포츠 대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8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원메이크(단일차종) 레이스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대회 현장을 찾았다. 현대 N 페스티벌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차량을 활용해 참가 선수와 팬 모두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정 회장은 이날 대회 개회사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선수 및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또 경기장 밖에서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과 고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 등을 살펴봤다. 올해 현대 N 페스티벌 대회는 지난 4월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1라운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까지 총 6라운드로 개최된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기반으로 한 국내 첫 레이스 전용 전기차 경주인 'eN1'과 아반떼 N으로 치러지는 N1, N2 대회 등 총 3개 클래스로 구성됐다. eN1는 650마력 아이오닉5 N을 기반으로 한 국내 첫 전기차 경주대회이며 N1은 레이스 전용 아반떼 N으로 경쟁하는 프로 경주대회, N2는 일반 아반떼 N으로 즐기는 원메이크 대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9 18:24:12[파이낸셜뉴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차 주최 모터스포츠 대회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28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국내 최대 규모 원메이크(단일차종) 레이스 '현대 N 페스티벌' 4라운드 대회 현장을 찾았다. 현대 N 페스티벌은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차량을 활용해 참가 선수와 팬 모두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기고 체험해 볼 수 있는 축제의 장이다. 정 회장은 이날 대회 개회사를 통해 국내 모터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한 응원과 격려 메시지를 전하고, 선수 및 관람객들과 소통했다. 또 경기장 밖에서는 모터스포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존과 고객 편의를 위한 부대시설 등을 살펴봤다. 올해 현대 N 페스티벌 대회는 지난 4월 강원 인제 스피디움에서 열린 1라운드를 시작으로 오는 11월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리는 마지막 경기까지 총 6라운드로 개최된다.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 N을 기반으로 한 국내 첫 레이스 전용 전기차 경주인 'eN1'과 아반떼 N으로 치러지는 N1, N2 대회 등 총 3개 클래스로 구성됐다. eN1는 650마력 아이오닉5 N을 기반으로 한 국내 첫 전기차 경주대회이며 N1은 레이스 전용 아반떼 N으로 경쟁하는 프로 경주대회, N2는 일반 아반떼 N으로 즐기는 원메이크 대회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9-29 10:09:39현대자동차·기아를 세계 3위로 올려놓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5년차 만에 '세계 1위 전략'에 본격 돌입했다. 세계 5위 자동차기업인 제너럴모터스(GM) 메리 바라 회장과의 깜짝 사업협력 약속으로, 글로벌 완성차업계 판 흔들기에 나선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 공세와 미국 등 주요 자동차 시장의 판도 변화에 적극 대응,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정의선·메리 바라는 왜 손잡았나 12일 현대차와 GM에 따르면 양사는 내연기관차부터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수소 분야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에서 협력을 모색한다. 세계 2위 독일 폭스바겐그룹이 경영악화로 설립 87년 만에 자국 공장 폐쇄를 추진키로 하는 등 시장상황이 급변하는 가운데 나온 생존과 도약을 위한 파격적인 행보다. GM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세계 3위에서 2위로 한발 올라서겠다는 구상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미국 시장에서 GM과 1, 2위를 다투고 있는 도요타와의 경쟁구도 강화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전 세계 시장판매 순위는 3위(730만4000대)다. GM은 5위(618만8000대)를 차지했다. 자동차업계는 3위 현대차그룹과 5위 GM의 '한미 연합군' 결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금까지 양사는 글로벌 시장 곳곳에서 피 튀기는 경쟁을 펼쳐왔다. 하지만 87년 역사를 자랑하며 전 세계를 호령해 온 폭스바겐이 휘청거리는 등 미래 차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독자생존만 고집해서는 어렵다고 판단,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며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되기로 선언한 것이다. 나아가 양사 간 협력은 1위 도요타(1123만3000대), 2위 폭스바겐(924만대)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다. 업계에선 현대차와 GM이 서로 각기 다른 분야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둔화)이 장기화되면서 하이브리드차 기술이 중요해지고 있는데, GM은 해당 부문의 기술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2009년 처음 출시한 아반떼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관련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 성공, 도요타와 함께 하이브리드 시장에서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초 발표보다 전기차 전환 시점을 늦추기로 한 GM 입장에선 현대차의 하이브리드 기술이 가뭄 속 단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도 GM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픽업트럭 기술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다. 현대차그룹은 세계 3위 완성차 그룹이지만 미국 시장에선 도요타, 포드, 스텔란티스에 이어 4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은 특히 SUV와 픽업트럭 선호도가 높은 지역인데 GM의 SUV 기술을 활용, 미국 지역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지역은 전 세계를 통틀어 현대차그룹의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곳인데, 이 지역에서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다면 폭스바겐을 제치고 세계 2위 진입도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미국 업체와의 협력으로 대미 리스크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호재다. 미국은 대통령선거 이후 친환경차 정책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는 만큼 GM과 협업을 통해 이 부분에 대한 리스크를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GM 공동생산 추진 양측은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등 특정 지역에서 생산시설 공유 및 공동 생산 구축이 특히 주목된다. 현재 현대차는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울산·아산·전주 공장을 비롯해 미국 앨라배마, 체코, 튀르키예, 인도, 브라질, 인도네시아에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다. 기아는 국내 광명, 화성, 광주에 공장을 갖고 있으며 해외에는 미국, 중국, 슬로바키아, 멕시코, 인도 등에서 차를 생산하고 있다. GM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국(부평 및 창원), 멕시코, 캐나다, 브라질, 중국 등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미국 내에서는 미시간·인디애나·테네시·뉴욕·오하이오주 등에 전기차(EV) 전용 생산라인을 갖춘 상태다. 다만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노동조합의 반발이다. 재계 관계자는 "양사가 향후 협의를 통해 공동생산에 나서게 된다면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노조의 반발 등은 변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조은효 권준호 기자
2024-09-12 18:32:05[파이낸셜뉴스]세계 3위 자동차 기업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세계 5위 미국 제너럴 모터스(GM)를 우군으로 확보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세계 1위 일본 도요타의 생산목표 하향조정에 이어 2위 독일 폭스바겐그룹의 구조조정 추진 가운데 전격적인 사업 연대를 발표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양사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회장이 최근 미국 뉴욕 제네시스하우스에서 회동, 포괄력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2일 공동 발표했다. 자동차 업계는 이번 MOU체결이 글로벌 완성차 업계에 몰고 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GM은 이번 협력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 회장과 바라 회장간 회동 날짜, 구체적인 사업 협력 내용 등은 비밀에 부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협력의 큰 골자는 내연기관차부터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량, 수소차 등 전 파워트레인 분야에 있어 기술개발, 생산협력 추진이다. 배터리 원자재, 자동차용 강판 및 자동차 주요 부품 등에 통합 발주 체제를 구축, 원가절감에 공동 대처하기로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협력의 핵심 골자로 주요 전략분야 협력을 필두로 생산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신속한 시장 대응"이라고 꼽았다. 양측의 유휴 생산기지를 활용한 공동생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GM은 미국 전역 11곳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한국 등지에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다. 현대차·기아로선 지역별 시장 수요에 맞춘 탄력적이며, 민첩한 생산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미국 현지에서 1·2위 점유율을 달리고 있는 GM과의 연대는 현대차·기아(미국 4위)의 미국 시장 점유율 제고, 나아가 대미 통상문제 대응에도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미 전 세계 각지에서 일본차들과 공동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도요타와의 경쟁은 물론이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경쟁구도를 염두에 둔 협력이란 해석이 나온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현대차와 GM은 글로벌 주요 시장 및 차량 세그먼트별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회를 탐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양사가 보유한 전문성과 혁신적 기술을 바탕으로 효율성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메리 바라 회장은 "체계화된 자본 배분을 통해 제품 개발을 더욱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잠재력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상호보완적인 강점과 능력있는 조직을 바탕으로 규모와 창의성을 발휘, 경쟁력있는 제품을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총 730만4000대를 팔아 세계 3위에 올랐으며, GM은 618만8000대를 판매해 5위를 기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9-12 16:4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