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셀루메드가 RNA-LNP(lipid nano particle) 기반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셀루메드는 mRNA-LNP 기반 백신 개발을 위해 서강대와 공동연구개발을 조율 중이다. 서강대 김현철 교수팀의 범용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참여해 초기 개발 단계부터 백신용 mRNA를 제작하고, mRNA-LNP vaccine의 제형 연구와 in vitro 및 in vivo 효능 평가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셀루메드는 mRNA 디자인과 합성 과정을 통해서 자체 개발한 T7 RNA polymerase(CLnZyme)를 사용하여 효능 검증도 병행하게 된다. 앞서 셀루메드는 mRNA 백신 생산의 필수 원부자재인 효소 개발과 국산화에 앞장서 왔다. 현재 T7 RNA polymerase, DNase I, Pyrophosphatase 등을 보유 중이다. 특히 RNA 생산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진단 키트에도 광범위하게 사용되는 효소인 DNase I은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T7 RNA polymerase(CLnZyme)는 최근 바이오의약품 원부자재 상용화 지원 사업(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 주관)을 통해 성능 비교 평가가 진행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관련 업계에서는 백신 수급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당사는 관련 국내 백신 개발·생산 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mRNA 생산 효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이미 3리터 급까지 공정개발을 완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아데노바이러스 기반 백신에 적용된 기술과 유사한 기술 특허를 보유 중”이라고 강조했다. 셀루메드는 자궁경부암 백신 개발을 위해 포항공과대학교 황인환 교수와 연구협력을 진행한 바 있다. 이를 통해 HPV L1 VLP(human papilloma virus-like particle,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사 입자)를 이용한 항 HPV 항체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또 백신 개발 후보물질로 HPV 16과 18형의 L1 기반 VLP의 고효율 생산 및 순수 분리 정제 기술을 개발 완료했으며 이와 관련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셀루메드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RNA-LNP 기반 치료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아데노바이러스 대비 예방 효능이 높고 부작용이 적은 mRNA 기반 백신에 집중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셀루메드 바이오 연구소의 RNA-LNP 기반 신약 개발 전략은 각 질환별 발병에 중심적 역할을 하는 세포에 특이적으로 타깃하여 치료 효율을 높이는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예상되는 부작용들을 극복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으로, RNA-LNP 제조기술 고도화를 위해 자체 플랫폼 개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8-06 10:36:45[파이낸셜뉴스] CJ대한통운이 정교한 하중 분산 기술을 기반으로 이라크 초중량물 운송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5일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중동지역 자회사 CJ ICM은 이라크에서 총 무게 110만t 규모의 중량물을 운송하는 프로젝트 물류를 성황리에 마쳤다. 프로젝트 물류는 사회기반시설 설치, 생산시설물 건설 등 대규모 공사에 필요한 자재들을 공사 기간에 맞춰 운송하는 물류를 뜻한다. CJ ICM은 이라크 정유공장 고도화 설비공사 프로젝트에 참여해 지난 2023년 6월부터 10개월에 걸쳐 석유정제시설, 건설자재 등 대규모 설비들의 물류를 수행했다. 이라크 움 카스르(Umm Qasr)항에 하역된 기자재들을 대상으로 항만보관 및 통관을 진행하고 항에서 약 95㎞ 떨어진 바스라(Basrah) 지역 인근의 공사현장까지 운송했다. 운송 목록에는 길이 최대 84m, 무게 50t에서 890t에 달하는 268개의 다양한 종류의 중량물들이 포함됐다. CJ대한통운은 이라크 프로젝트 물류 성공은 CJ ICM의 '엔지니어링' 기술이 주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화물의 하중을 정교하게 분산시켜 차량 전복, 화물 파손 등의 위험상황을 예방하고 도착 예정일을 준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라크는 사막지형으로 인해 지반이 약한 곳과 비포장도로가 많고 4~6월에는 모래바람이 강하게 불어 중량물 운송 시 더욱 정교한 하중 분산이 요구됐다. 장영호 CJ대한통운 IFS본부장은 "그동안 원전 기자재 운송, 고대유적지 운송 등을 통해 축적한 프로젝트 물류 운영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이번 이라크 석유정제시설 운송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며 "초격차 운영 역량을 기반으로 K-방산, 원전, 프로젝트 물류 분야의 선도자로서 입지를 굳히고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국의 물류 국격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8-05 10:00:37[파이낸셜뉴스] 반도체 공정용 화학소재 전문 기업 램테크놀러지가 ‘반도체 공정용 초고순도 인산 양자(Quantum) 정제 기술’에 대한 특허 5건을 출원했다고 9일 밝혔다. 램테크놀러지가 이번에 특허 출원한 기술은 불순물이 포함된 인산으로부터 순수 인산을 분리, 정제하는 기술이다. 온도 제어 △상온 정제 △자기장 △회전 성장 △분할 투입 등 다섯 가지 정제 기술을 활용해 순수한 인산 분자들간 결합을 최적화시키고 불순물을 제거해 초고순도 인산 정제가 가능하다. 인산은 반도체 식각액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저순도 인산이 대부분인 반면, 고객사에서는 Tech 고도화와 보이지 않던 불순물에 기인된 불량 등 소재에 대한 품질 관리 요구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어 저순도 인산을 초고순도로 정제할 수 있는 인산 양자(Quantum) 정제 기술을 개발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또한 인산 정제 기술은 정제 효율이 낮아 실제 공정에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램테크놀러지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할 경우 정제 효율은 평균 대비 약 2배 이상 확보가 가능하고 품질 수준 향상 및 원가 경쟁력 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램테크놀러지 관계자는 “양자(Quantum) 거동 제어를 통한 인산 정제 기술을 통해 초고순도 인산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올해 하반기 특허 등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완공된 금산공장 스마트팩토리에서 양산 확대 적용을 위한 양산기술 국책과제를 수행 중” 이라고 전했다. 이어“고품질의 인광석 자원이 점차 고갈돼 국가간에도 자원 문제가 야기되고 있는 만큼 현존하는 다양한 품질의 인광석에 대해 고품질로 정제시키는 기술의 효용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해당 정제 기술을 활용해 고품질 인산시장을 공략하고 전후방 시장 성장과 함께 성장동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7-09 13:49:17[파이낸셜뉴스] LS에코에너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 자원활용연구본부와 '희토류 분리정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고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분리정제 기술은 광산에서 생산된 희토류 혼합물에서 영구자석의 원료인 네오디뮴(Nd), 프라세오디뮴(Pr) 등의 고부가가치 산화물을 분리정제하는데 사용된다. 이상호 LS에코에너지 대표는 "LS전선과 희토류 산화물, 금속 합금, 영구자석 제조로 이어지는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원천기술을 내재화하여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S에코에너지는 베트남 광산업체와 산화물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영구자석 제조업체 등에 연내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또, 베트남에 금속 합금 공장을 건설하여 탈중국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LS에코에너지는 초고압케이블의 북미, 유럽 수출 확대에 힘입어 1·4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6-26 09:34:29[파이낸셜뉴스] KB증권은 에쓰오일(S-OIL)의 올 2·4분기 영업이익을 1000억대로 추정,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8만8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KB증권 전우제 연구원은 22일 “5~6월 유가/정제마진이 급격히 하락했는데 내년까지 상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도 다음달 1일 유류세 인하율 조정을 앞두고 에쓰오일 등 정유 4사 등에게 유류세 환원분을 넘어선 석유류 가격 인상은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전 연구원은 “S-OIL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 78% 급락한 1005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컨센서스(4335억원)를 크게 하회한 것”이라고 전했다. 2분기 정제마진은 급락한 가운데 석유화학/윤활기유는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전 연구원은 “내년까지 유가 및 정제마진 상방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다만 시황 개선 시나리오도 있어 적절한 비중 유지를 권한다”고 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06-22 10:30:01국제유가 상승, 경기 둔화 지속 등으로 올해 초강세를 보이던 싱가포르 석유 복합정제마진이 최근 급락하면서 정유사들이 실적 리스크에 또다시 빠져들고 있다. 정유사들은 유가나 경기 변동성이 큰 석유정제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액침냉각 등 사업다각화 경쟁도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 4개월새 정제마진 반토막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배럴당 평균 8달러 중·후반 대를 기록하던 정제마진은 3월 6달러 중반, 4월 5달러 초반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제품 가격에서 원유,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1·4분기 6달러대를 유지했던 정제마진이 4월 들어 5달러선까지 무너지며 정유업계의 시름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4월 마지막주 이후 정제마진은 배럴당 4.8달러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정제마진이 하락세를 보이는 큰 이유는 국제 유가 지속 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이어지면 통상적으로 소비 동력이 상실된다"며 "1~5월 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기록한 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1월 배럴당 78.85달러였던 두바이유는 2월 80.88달러, 3월 84.18달러, 4월 89.17달러까지 올랐다. 경기 침체로 유럽쪽 경유 수출이 줄어든 것도 정제마진을 끌어내린 이유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아시아 지역 경유 제품이 유럽에 수출되는 양도 줄었다"며 "경유는 자동차 뿐 아니라 건설, 산업, 해운, 수송 등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데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며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감소는 스프레드(제품가-원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배럴당 24달러에 육박하던 경유 스프레드는 3월 19.7달러, 4월 15.5달러에 이어 5월 13.6달러까지 줄었다. 1월과 비교하면 43% 이상 급락한 셈이다. ■ 2·4분기 정유사 실적 비상정유업계는 비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빠르게 줄고 있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2·4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4588억원으로 직전 분기 5911억원 대비 22.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안타증권도 같은 기간 에쓰오일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2504억원에서 905억원으로 64% 감소를 전망했다. 정유사들은 변동성이 큰 정유사업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반응이다. 에쓰오일의 경우 '액침냉각' 사업 진출이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말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액침냉각류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 내 실증 평가를 통해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 및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침냉각은 전자 제품이나 데이터센터 등을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넣어 열을 식히는 차세대 기술이다. 5월 '드라이빙 시즌'으로 자동차 이동 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위안거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5월은 글로벌 이동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휘발유 스프레드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13 18:09:35#OBJECT0# [파이낸셜뉴스] 국제유가 상승, 경기 둔화 지속 등으로 올해 초강세를 보이던 싱가포르 석유 복합정제마진이 최근 급락하면서 정유사들이 실적 리스크에 또다시 빠져들고 있다. 정유사들은 유가나 경기 변동성이 큰 석유정제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액침냉각 등 사업다각화 경쟁도 한층 가팔라질 전망이다. 4개월새 정제마진 반토막13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배럴당 평균 8달러 중·후반 대를 기록하던 정제마진은 3월 6달러 중반, 4월 5달러 초반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정제마진은 제품 가격에서 원유, 수송·운영비 등을 뺀 금액으로 통상 배럴당 4~5달러를 손익분기점으로 본다. 1·4분기 6달러대를 유지했던 정제마진이 4월 들어 5달러선까지 무너지며 정유업계의 시름이 다시 깊어지고 있다. 4월 마지막주 이후 정제마진은 배럴당 4.8달러 전후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정제마진이 하락세를 보이는 큰 이유는 국제 유가 지속 상승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이어지면 통상적으로 소비 동력이 상실된다”며 “1~5월 국제유가가 계속 오름세를 기록한 게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1월 배럴당 78.85달러였던 두바이유는 2월 80.88달러, 3월 84.18달러, 4월 89.17달러까지 올랐다. 경기 침체로 유럽쪽 경유 수출이 줄어든 것도 정제마진을 끌어내린 이유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아시아 지역 경유 제품이 유럽에 수출되는 양도 줄었다”며 “경유는 자동차 뿐 아니라 건설, 산업, 해운, 수송 등 여러 분야에서 필요한데 글로벌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며 수요가 늘어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요 감소는 스프레드(제품가-원가) 하락으로 이어졌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 배럴당 24달러에 육박하던 경유 스프레드는 3월 19.7달러, 4월 15.5달러에 이어 5월 13.6달러까지 줄었다. 1월과 비교하면 43% 이상 급락한 셈이다. 2·4분기 정유사 실적 비상정유업계는 비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이 빠르게 줄고 있어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2·4분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메리츠증권은 SK이노베이션의 2·4분기 정유부문 영업이익이 4588억원으로 직전 분기 5911억원 대비 22.4%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유안타증권도 같은 기간 에쓰오일 정유부문의 영업이익이 2504억원에서 905억원으로 64% 감소를 전망했다. 정유사들은 변동성이 큰 정유사업의 리스크 최소화를 위해 중장기적으로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겠다는 반응이다. 에쓰오일의 경우 ‘액침냉각' 사업 진출이 대표적이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말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액침냉각류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올해 내 실증 평가를 통해 서버의 안정적인 구동 및 효율, 에너지 절감 성능 등을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침냉각은 전자 제품이나 데이터센터 등을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넣어 열을 식히는 차세대 기술이다. 5월 ‘드라이빙 시즌’으로 자동차 이동 수요가 높아지는 것은 위안거리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5월은 글로벌 이동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라며 “휘발유 스프레드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5-13 15:29:52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과 고동연·임성갑 교수팀이 기존에는 어려웠던 크기와 모양별로 분자를 분리할 수 있는 초박막 분리기술(사진)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기술은 기존 제약 제조 공정보다 더 값싸고 에너지 비용이 적은 방법으로 제약 물질을 정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의 제약 혼합물을 선택적으로 정제할 수 있게됐다. 29일 KAIST에 따르면 연구진은 반도체 제조 공정에 쓰이는 고분자 박막 증착 기술로 기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의 분리막을 만들어냈다. 분리막은 열을 이용한 증류방법 보다 훨씬 적은 에너지를 사용해 경제적이다. 또 산업계 전반에 사용되는 다양한 물질을 분리하는데 저탄소 해결법을 제공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비교적 짧은 상업화 역사에도 석유화학, 반도체, 재생합성연료, 바이오 제약 분야 등 활용분야가 다양하다. 해수 담수화와 같은 전통적 활용 분야를 뛰어넘어 분리막이 고부가가치의 화합물을 선택적으로 분리하기 위해서는 기존 소재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혁신적인 고분자 소재의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진이 만든 29나노미터(nm) 두께의 분리막은 다양한 활성 제약 성분, 석유 화합물, 연료 분자 등이 속하는 크기의 매우 작은 분자들을 정제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유기 물질이 섞여 있어도 가능하다. 연구진은 실제로 여러 약물이 섞여 있는 상황에서 이 분리막을 실험했다. 헤르페스 바이러스 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활성 제약 성분(API)인 아시클로버, 발라시클로버와 같이 비슷한 모양·크기를 가진 분자들을 섞어놨다. 이분리막을 이용한 결과, 매우 높은 순도로 아시클로버만 분리해냈다. 고동연 교수는 "이 기술은 기존 분리막의 수명과 분자 선택도를 뛰어넘는 분리막 성능을 입증해 산업계에 분리막이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넓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4-04-29 18:42:41[파이낸셜뉴스] 에쓰오일은 26일 열린 올해 1·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2·4분기 중반 이후부터 휘발유가 정제 마진 반등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한 기관 분석에 따르면 2024년도 1~4월 전세계 휘발유의 수급 상황은 전년 대비 더욱 타이트한 상황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휘발유 수요가 전 지역에서 고르게 호조를 보이고 있고, 미국의 현재 휘발유 재고도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휘발유 시장 강세 시황이 지난해와 유사하게 재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4-26 10:38:10#OBJECT0#[파이낸셜뉴스] 1월과 2월 반등하던 정유업계 수익성 지표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3월 들어 급락하면서 1·4분기 실적 회복을 기대하던 정유사에 비상이 걸렸다. 정유사 석유화학부문 수익성도 악화하고 있어 이들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3월 정제마진 5달러 대로 '뚝'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월 말까지 강세를 이어가던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3월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1월과 2월 각각 배럴당 7.8달러, 8.3달러였던 정제마진은 3월 1주(4~8일) 5.9달러로 크게 하락했다. 이후 2주차인 지난 13일까지도 5달러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 7.2달러와 비교해도 18% 이상 떨어진 수치다. 제품 스프레드(판매가-원가)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 오피넷에 따르면 2월 중순 배럴당 17달러, 29달러까지 올랐던 국제 휘발유, 경유 스프레드는 지난 13일 11달러, 19달러 대로 떨어졌다. 고점과 비교하면 국제 휘발유는 29.8%, 경유는 59.7% 급락한 수치다. 3월 정제마진 및 제품 스프레드가 급락한 이유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제품 수요 감소 △중국 정유 제품 생산 확대 영향 등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난방유 수요 종료와 경기둔화 우려로 제품 수요가 감소했다"며 "중국 등 역내 정유사 최대 생산 기조 등이 영향을 미쳐 제품마진이 2월에 비해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1·4분기 호실적을 예상하던 정유사들의 실적 목표치도 수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3월 1주 초까지도 정제마진이 괜찮았는데 1주차 중반부터 크게 하락했다”며 “내부적으로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정유업계 관계자도 “3월 정제마진 급락으로 사실상 전년 동기 대비 큰 실적 개선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1·4분기 실적 예측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2월과 반대...석유화학 수익성도 바닥2월까지 예상과는 반대되는 상황이다. 정유업계는 1, 2월 크게 오른 정제마진·유가 상승에 힘입어 대부분 정유사들이 올해 1·4분기 한 층 개선된 실적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유사마다 재고자산을 평가하는 방법은 다르지만, 통상적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정유업계 재고자산도 함께 오르기 때문이다. 1~2월 정제마진이 지난해 4·4분기 대비 44.4%, 53.7% 개선된 흐름을 보인 점도 한 몫 했다. 정유업계는 신사업으로 점찍은 석유화학부문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전방 수요 둔화와 중국 증설 등으로 석유화학제품 마진이 크게 줄었다"며 “(1·4분기 석유화학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1, 2월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을 웃돌았기 때문에 1·4분기 정유사들이 좋은 실적이 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로 알려졌다. 다만 정유업계는 3월 말까지 가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흐름이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에 끝까지 알 수 없다"며 "만약 3월 말까지 이런 상황(정제마진 감소)이 이어진다면 수익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3-15 16:2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