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동성케미컬의 종속회사 동성화인텍이 소화약제, 냉매 제품을 구매해 공급하던 트레이딩 중심의 가스사업을 리사이클 분야로 확대하며 친환경 신사업 강화에 나섰다. 동성화인텍은 최근 울산 영남공장에 연 120t 규모의 소화약제 냉매 회수∙정제 설비를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도입한 연 720t 규모 폐자동차, 폐공조기, 폐가전 냉매 회수∙정제 설비에 이은 추가 투자다. 이번에 구축된 신규 설비는 복합건물과 산업 시설에서 폐기된 소화설비 내 잔여 냉매를 분리, 재사용할 수 있는 냉매로 전환하는 시스템이다. 동성화인텍은 이달 중 시운전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냉매는 대기 중에 배출될 경우 지구온난화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전 세계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에 따라 폐냉매 처리에 대한 법적 규제가 강화되면서 폐냉매 회수, 정제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성화인텍 관계자는 “이번 설비 증설은 기후변화 대응과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친환경 신사업 강화의 일환”이라며 “가스사업뿐 아니라 전사적으로 리사이클 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5-15 15:27:03국내 정유업계가 1·4분기 일제히 실적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오는 2·4분기부터는 계절 수요 확대와 국제유가 안정세 등 복합적인 요인에 힘입어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 △오펙플러스(OPEC+) 감산 기조 △역내 정기보수 이연 △미국의 관세 완화 등 호재가 맞물리며 정제마진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1466억원,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 역시 같은 기간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9.8% 감소한 311억원에 그쳤다. 정유 3사 모두 정제마진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오는 2·4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역내 정기보수가 2·4분기로 이연되고, 휘발유 성수기를 앞둔 재고 비축 수요가 맞물리면서 정제마진 회복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OPEC+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제품과 원유 간 가격차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최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반등세로 전환된 가운데, 업계는 올해 글로벌 정제 설비 순증 규모가 하루 220만 배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의 대중국 관세 갈등이 완화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쓰오일은 중장기적으로 수요 증가 속도가 정제 설비 순증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정유 및 윤활유 제품은 미국의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며, 석유화학 제품도 파라자일렌(PX)·벤젠·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0.1%에 불과해 관세 정책의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자회사 SK어스온은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일일 1만 배럴 규모의 고품질 원유 생산에 성공하며 석유개발(E&P)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하반기에는 추가 탐사와 평가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해당 광구를 최근 10년간 베트남 탐사 중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평가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함께 휘발유 제품 크랙 회복, 윤활기유 가격 보합세 유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몬순 시즌 등 계절적 요인과 공급 증가로 약보합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진정 △미국의 추가 이란 제재 발표 등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6.3달러로 전주 대비 2.6달러 올랐고, 자동차용 경유는 배럴당 82.3달러로 1.4달러 상승했다.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역시 1.6달러 오른 배럴당 68.5달러를 기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5-05 18:21:07#OBJECT0# [파이낸셜뉴스]국내 정유업계가 1·4분기 일제히 실적 부진을 기록한 가운데, 오는 2·4분기부터는 계절 수요 확대와 국제유가 안정세 등 복합적인 요인에 힘입어 실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 휘발유 성수기 △오펙플러스(OPEC+) 감산 기조 △역내 정기보수 이연 △미국의 관세 완화 등 호재가 맞물리며 정제마진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4분기 연결 기준 매출 21조1466억원, 영업손실 4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에쓰오일 역시 같은 기간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HD현대오일뱅크는 유가 및 제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9.8% 감소한 311억원에 그쳤다. 정유 3사 모두 정제마진 하락과 글로벌 수요 둔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오는 2·4분기부터는 실적 반등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역내 정기보수가 2·4분기로 이연되고, 휘발유 성수기를 앞둔 재고 비축 수요가 맞물리면서 정제마진 회복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OPEC+의 감산 기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제품과 원유 간 가격차 부담도 완화될 전망이다. 최근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이 반등세로 전환된 가운데, 업계는 올해 글로벌 정제 설비 순증 규모가 하루 220만 배럴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미국의 대중국 관세 갈등이 완화 흐름을 보이면서 수출 회복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쓰오일은 중장기적으로 수요 증가 속도가 정제 설비 순증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정유 및 윤활유 제품은 미국의 관세 대상에서 제외돼 있으며, 석유화학 제품도 파라자일렌(PX)·벤젠·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미국 수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의 약 0.1%에 불과해 관세 정책의 직접적 영향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1·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자회사 SK어스온은 베트남 '15-2/17 광구'에서 일일 1만 배럴 규모의 고품질 원유 생산에 성공하며 석유개발(E&P) 부문에서 성과를 냈다. 하반기에는 추가 탐사와 평가 작업을 거쳐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글로벌 에너지 조사기관 우드맥킨지는 해당 광구를 최근 10년간 베트남 탐사 중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평가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미국 드라이빙 시즌 진입과 함께 휘발유 제품 크랙 회복, 윤활기유 가격 보합세 유지 등을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몬순 시즌 등 계절적 요인과 공급 증가로 약보합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국제유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진정 △미국의 추가 이란 제재 발표 등으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76.3달러로 전주 대비 2.6달러 올랐고, 자동차용 경유는 배럴당 82.3달러로 1.4달러 상승했다. 수입 원유 기준인 두바이유 역시 1.6달러 오른 배럴당 68.5달러를 기록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30 17:17:29정유 및 석유화학 업계가 석유 증산 전망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 및 미국 등의 증산 기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기대감 등으로 정유업계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과 석유화학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나프타 가격을 뺀 값)가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OPEC+ 잇단 증산 예고1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최근 3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향후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정유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원유 가격 약세 전망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석유 증산을 예고한데다, 4월부터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도 감산을 완화하는 것의 영향이다. OPEC+ 회원국들은 4월부터는 하루에 12만 배럴을 증산하고 이후 18개월간은 하루 220만 배럴을 증산할 예정이다. 정유업계는 원재료인 원유 가격이 하락하면 정유제품 소비가 활발해지는 경향을 보일 수 있어 호재로 본다. 특히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개선될 전망이다. 정제마진은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비를 뺀 금액이다. 통상 정제마진의 손익분기점은 배럴당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3월 마지막주 평균 정제마진은 배럴당 6.8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팔수록 손해'라며 손익분기점을 밑돌던 상황보다 크게 개선됐다. 실제로 유가는 최근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국제유가 대표 지표인 브렌트유는 3월 평균 배럴당 71.30달러로 지난 2021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미국 기준 유종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월 평균 배럴당 67.76달러를 기록해 지난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았다. 아울러 캐나다산 에너지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부과 방침도 국내 업계에 뜻밖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미국이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글로벌 4위 원유 생산국인 캐나다의 막대한 대미 수출 물량이 한국 등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 세계 석유시장은 수요대비 공급 초과가 확대될 것"이라며 "감산 정책 변동과 미국 제재, 관세 정책에 따른 시장 불확실 성이 높지만 원유 공급 잠재력이 충분해 유가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저가 나프타로 '원가 절감' 국내 석화업계도 유가가 떨어지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을 전망이다. 유가가 떨어지면서 나프타 가격이 역시 하락하면, 통상 화학업체의 마진율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러우 전쟁 종결 시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이 글로벌 시장에 다시 공급되면서 중국과의 제품 가격 경쟁 측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은 미국이 제재 중인 러시아·이란 원유를 저렴하게 수입해 낮은 가격으로 시장을 교란시켜왔다. 그동안 러시아산을 들이지 않았던 국내 정유업계 원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전쟁 종결 이후에는 그동안 러시아에서 싼값에 원유와 석유제품을 공급받았던 중국은 더 이상 이득을 보기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 에틸렌 스프레드는 손익분기점인 300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3월 초 기준 t당 220달러를 기록했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에틸렌의 수급 개선 속에 유가 하락 수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올해 1·4분기부터 적자 폭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기본 원료인 나프타를 한국보다 30%가량 싸게 받아 제품을 만들어왔다"며 "원가 경쟁력은 나프타를 얼마나 싸게 공급받는지에 좌우된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박신영 기자
2025-04-01 18:13:10[파이낸셜뉴스] 삼양사가 아가로스(Agarose)수지 전문기업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용 소재 국산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삼양사는 5일 서울 종로구 삼양사 본사에서 퓨리오젠과 ‘바이오의약품 정제용 아가로스수지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아가로스수지는 항체 및 펩타이드 등 바이오의약품의 분리 및 고순도 정제에 필수적으로 사용하는 의약용 분리제로, 바이오의약품의 품질과 안정성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삼양사는 퓨리오젠이 개발한 아가로스수지를 공급받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퓨리오젠은 삼양사의 이온교환수지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처 및 매출 확대에 나서게 된다. 양사는 향후 새로운 의약용 수지 공동 연구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약 4조 70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16%씩 고성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원료와 소재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국산화에 대한 요구가 늘고 있다. 삼양사는 오랜 기간 쌓아온 이온교환수지 기술력에 퓨리오젠의 아가로스수지 생산 및 응용기술력을 더해 바이오의약품 수지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소재 국산화에도 앞장선다는 전략이다. 삼양사 강호성 대표는 “퓨리오젠은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바이오의약품용 아가로스수지를 개발한 국내 선도기업”이라며 “양사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합쳐 최대한의 시너지를 발휘하고, 앞으로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3-06 08:39:26[파이낸셜뉴스] HD현대오일뱅크가 지난해 4·4분기 정제마진이 개선되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연결 기준 지난해 한 해 매출이 친환경 연료 공급 확대, 공장 가동 효율화를 통해 전년보다 8.4% 증가한 30조4686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58.2% 감소한 2580억원을 기록했다. 4·4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50억원 증가한 1475억원이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4156억원(5800%) 급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4·4분기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7조1560억원, 1158억원이었다. HD현대오일뱅크는 "4·4분기 영업이익은 계절적 수요 증가 및 중동 정유사 정기보수에 따른 등경유 시황 강세의 영향으로 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유가 안정화와 제품 크랙(국제 석유제품가-국제 원유가) 회복세에 따라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현대오일뱅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완화와 비(非)OPEC+의 증산, 중국 석유 수요 부진,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정책으로 두바이 유가의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며 "제품 크랙은 나이지리아 등 신규 정유 공장 가동으로 상승 폭이 제한적이지만 휘발유가 5월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중국 경기 부양책에 따른 경기 개선 기대감이 시황을 지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캐나다산 원유 관세 부과는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는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미국발 원유 관세 인상 효과에 대해 "결론부터 말하면 정유사들에는 좋은 기회"라며 "캐나다산 원유가 미국 일부 정유사에서 쓰이고 있는데 그 정유사들이 캐나다 원유를 도입하지 못하면 가동률이 하락하고, 제품 시황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으로 넘어가지 못한 캐나다산 원유가 시장에 많이 공급되면 (더 싼 원유를 구매할 수 있어) 우리 회사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관세가 부과되면 단가가 올라 미국 정유사들의 캐나다산 원유 수요가 줄게 되고, 이에 따라 캐나다 원유 판매자는 새로운 수요처를 찾아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2-06 16:47:53[파이낸셜뉴스]지난해 3·4분기 국제유가 하락과 업황 둔화로 일제히 영업적자를 냈던 정유업계가 4·4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됐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유사들의 수익지표가 되는 정제마진이 바닥을 찍고 소폭 상승한 영향이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에쓰오일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172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한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직전 분기에는 41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 역시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34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 4841억원의 영업 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해도 큰 회복세다. 지난해 3·4분기에는 HD현대오일뱅크와 GS칼텍스까지 포함한 정유 4사는 합산 1조5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석유 수요가 부진해 정제마진이 낮은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4·4분기 실적 반등세는 정유사 수익성의 바로미터인 정제마진이 회복된 영향이다. 통상적으로 정유사들의 손익분기점은 정제마진 4~5달러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지난해 3·4분기 3.6달러로 손익분기점 아래에 머물렀지만 12월에는 5.3달러로 올라섰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정제마진 개선과 환율 상승에 따라 10월부터 정유 부문의 흑자가 확대됐다"며 "전 분기 발생한 재고 관련 손실과 역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에 따른 이익감소)도 제거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동절기에 정유 공장들이 정기보수에 들어가고 공급이 감소한 여건에서, 난방 수요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끼쳤다. 다만 환율이 상승한 점은 실적 개선세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비상계엄 및 탄핵 사태 여파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예정된 상황이 맞물리면서 환율 변동성은 아직까지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정유사는 원유를 전량 달러로 수입하기에 고환율 상황에서 환차손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올해에도 대내외적인 경영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달 출범하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을 지켜보고 있다"며 "화석연료를 확대하는 정책이 정유업계에 유리할 수 있지만, 글로벌 수요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5-01-13 16:02:16[파이낸셜뉴스] 코어라인소프트는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정제 플랫폼 ‘CORE:ALAP(Coreline: AI Labeling &Analysis Platform)’을 론칭했다고 7일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는 보유 중인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CORE:ALAP(코어 에이랩)을 론칭했으며, 이를 통해 AI 기술을 강화해 시장 내 선도적 위치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 CORE:ALAP은 데이터 수집과 전처리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레이블링(Labeling)’ 기술을 부각하면서 AI 학습 데이터 정제 역량을 강화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데이터 레이블링이란 AI학습을 위해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 각 데이터에 정답이나 의미 있는 정보를 부여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작업이다. 특히 의료 분야에서는 레이블 데이터가 환자 안전과 의료적 신뢰성을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다. CORE:ALAP은 양질의 레이블링 데이터셋을 장기간 축적하고 의료 현장에서 제품 상용화까지 됐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의료 분야에 적용되는 다양한 AI 소프트웨어(SW)를 공급하면서 약 3700만건의 데이터셋을 축적해 AI 엔진 구현에 적용했다. 학습 데이터 중 코어라인소프트가 독점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비공개 데이터셋 비율은 80%에 달한다. 의료 분야에 적용되는 AI 학습용 데이터는 확보 난이도가 높고 원천 데이터가 복잡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양뿐 아니라 품질이 제품 성능에 중요한 지표로 꼽힌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내외 최고 수준의 의료진과의 협업과 레이블링에 최적화된 자체개발 3D작업 도구(Tool)를 통해 해당 분야의 AI 정확도와 신뢰도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높였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고품질 데이터 확보를 위해 자체 개발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레이블링 프로세스를 자동화했다. 프레임워크에 클라우드 기술도 적용해 AI 학습용 데이터를 효율적 관리를 통한 대규모 영상 데이터 기반 다수의 AI SW 구현에 성공했으며, KLUCAS(대한민국 폐암검진사업)을 통해 제품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재연 코어라인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레이블링을 자동화해 고품질의 AI 학습용 데이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코어라인소프트의 핵심 기술 경쟁력으로, 이를 고도화하기 위해 CORE:ALAP을 론칭했다”며 “보유 기술력을 바탕으로 AI의 성능을 강화하고 전체 밸류체인을 통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천 데이터의 특성상 의료 분야에 적용되는 AI 학습용 데이터의 수집 및 정제가 다른 산업보다 난이도가 높기 때문에 다른 산업으로의 확장도 용이할 것”이라며 “국내 및 글로벌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영상 데이터 기반 AI 분야 선도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5-01-07 14:47:20[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6일 열린 3·4분기 실적 설명회에서 "정유 부분은 3·4분기 원유정제시설(CDU) 최소 가동 계획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4분기 역시 비속적 마진 하락 가능성에 대비해 보수적 운영 계획 하에 CDU 감량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며 "최근 비우호적인 거시경제 환경 영향으로 유가 하락, 제품 시황 악화로 정제 마진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황 변동의 불확실성 속에 면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 호전 즉시 가동 증량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11-04 11:00:58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 15일부터 9월 15일까지 2개월간 '주소정제 공공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약 185만건의 주소가 정확한 주소로 전환됐다고 1일 밝혔다. '주소정제 공공 서비스'는 구주소, 정보 누락, 오타 등으로 실제 활용에 어려움이 있는 비표준화된 주소를 표준화해주는 서비스다. 누구나 하루 최대 1만건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소상공인 등 소규모 사업자는 고객 주소를 수기로 관리하다 보니 잘못된 형태의 주소 데이터를 보유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우편 반송비용, 택배 오배송 비용 등 부가적인 비용을 부담해왔다. 행안부는 소상공인을 비롯한 전 국민을 대상으로 7월 15일부터 11월 30일까지 '주소정제 공공 서비스' 무상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주소정제 공공 서비스'의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2만9402건이며, 누적 이용 건수는 185만2357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일 충청남도 예산군의 도로명주소 부여 건수(2만9447건)만큼의 주소가 정확한 주소로 전환되는 셈이다. 누적 건수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 전체 도로명주소 부여 건수(173만9022건)를 넘어선 수치다. 서비스 누리집 누적 방문자 수는 17만850명이며, 이용자 수는 460명(회원 210명, 비회원 250명)이었다. 이용자의 소속은 민간기업 및 소상공인 188명(41%), 개인 167명(36%), 정부 및 공공기관 75명(16%)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용 목적은 주소데이터 정리 227명(49%), 상품발송 87명(19%), 우편물 발송 62명(14%)으로 조사됐다. '주소정제 공공 서비스'는 포털 검색이나 누리집 주소 입력 등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11월 30일까지 시범 운영된다. 행안부는 시범운영 결과 등을 토대로 비용, 필요성 등을 고려해 정식 서비스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노홍석 균형발전지원국장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차질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상공인 등 주소정비가 필요한 국민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정식 서비스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2024-10-01 18:2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