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 알 수 없는 가스가 포함된 수상한 대만발 국제우편물이 배송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 41분께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한 가정집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4 크기의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이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과 천안시보건소 등의 엑스레이 측정 결과 알 수 없는 가스 검출이 확인됨에 따라 현장에서 해당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하고 있다. 충남에서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천안과 서천·당진·금산·아산 등에서 30건이 넘는 수상한 우편물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 동구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서 원장과 직원을 포함한 3명이 노란색 비닐봉지에 담긴 대만발 국제우편물을 열어본 뒤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 소방당국, 군은 전국에서 관련 신고에 대응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발송 우편물이 비닐로 이중 포장됐거나 주문하지 않았다면 개봉을 시도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3 10:37:04[파이낸셜뉴스] 미국 라스베이거스 북쪽 사막에서 거대한 금속 기둥이 발견됐다. '모노리스'(Monolith)라고 불리는 이 구조물은 최근 전 세계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누가 무슨 목적으로 설치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18일(현지시간) ABC,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라스베이거스 북쪽 하이킹 코스에서 주말 동안 나타난 것으로 추정되는 긴 금속 기둥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이 공개한 사진 속 금속 기둥은 수평선과 일직선을 이루며 주변 사막을 비추고 있었다. 이는 2020년 12월 라스베이거스 시내에 나타난 금속 기둥과도 유사하다. 라스베이거스 경찰국은 “지금까지 이상한 것들을 많이 봐왔지만, 이건 정말 놀랍다”며 구조물의 사진을 공개했다. 이 금속기둥은 스탠리 큐브릭의 SF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에 나오는 정체불명의 검은 비석 '모노리스'와 닮아 모노리스라 불린다. 약 4년 전인 2020년 미국 유타주 사막을 시작으로 우크라이나와 영국에서도 와이트섬에서도 모노리스가 등장했다. 2020년 12월 미 유타주 사막 지대에서도 발견된 금속 기둥은 9일 만에 감쪽같이 사라져 화제가 됐다. 이번에 발견된 모노리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북쪽으로 약 1시간 정도 떨어진 네바다 사막의 하이킹 장소인 가스 피크 근처에서 발견됐다. 특히 사막이 내려다 보이는 고지대에 모노리스가 설치돼 있어 경찰들 역시 “어떻게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냐”며 의문을 감추지 못했다. 네바다 모노리스의 크기나 소재 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2020년 유타주에서 발견된 모노리스의 경우 높이는 3.6m였으며 두드리면 종이 상자에서 나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이처럼 설치한 사람과 목적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서 꾸준히 모노리스가 발견되자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왔다. 예술 설치물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외계인의 소행이다"라는 음모론까지 퍼지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20 07:55:05[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딸 조민 씨의 결혼식을 앞두고 구체적인 날짜가 알려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조 대표는 지난 18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 김어준씨가 "장녀 조민씨의 결혼을 축하한다"고 덕담을 건네자 "날짜를 알리지 않았으면 한다. 이상한 사람들이 이상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둘이 뚝딱뚝딱 결혼하겠다고 해서 아비로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항상 사후통제"라고 웃어 보였다. 앞서 조민씨는 지난 2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올 하반기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동해 가스전에 대해 “호주 최대 유전개발업체도 철수했는데 1인 기업에 세금도 못 내는 정체불명의 회사와 사실상 수의계약을 통해 진행하려 한다”며 “언론 보도를 보면 최소 5000억원이 든다는데 여기에 혈세를 쓸 수 있는 것인지 국정조사나 수사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 씨는 이번 개발로 이익을 보려는 사람이 있지 않겠느냐는 음모론을 제기했고, 조 대표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시기에 해외자원 개발한다고 40조원을 퍼부었는데 회수된 것은 5조원뿐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35조원이 해외 기업에만 갔을지 중간에 어떤 사람에 갔을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이명박 자원개발 비리는 검찰 수사가 안 돼 모두 덮어졌다. 2018년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후 여론이 들끓어 (당시) 윤석열 중앙지검장(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 지휘 아래 재수사했는데 그것도 유야무야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자원개발 비리 재수사 경험을 갖고 있어서 그러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마어마한 돈이 들어가는 이 사업을 어떤 근거로 했는지 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없었는지 향후에 반드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9 06:33:24개봉 시 호흡곤란까지 일으키는 '공포의 국제우편물'이 전국 각지로 무작위 배송되자 국가안보실에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23일 외교부, 경찰청, 관세청, 우정사업본부, 국정원 등 유관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실 주도로 긴급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실은 정체불명의 소포 관련 신고가 전국적으로 약 2000건에 달하는 만큼 사태의 심각성이 중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화학테러' 행위와 연관성이 있는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은 우정사업본부 및 특송업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제우편물과 특송물품에 대한 긴급 통관 강화조치를 시행 중이다. 종전의 미확인 국제우편물과 발송정보(해외 발신자·발송지 등)가 동일·유사한 우편물에 대해 즉시 통관 보류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경찰 등으로부터 미확인 국제우편물 정보가 추가 입수되는 즉시 같은 수준의 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관세청은 이번 미확인 국제우편물이 해외 판매자가 판매실적 등을 부풀리려는 목적으로 상품가치나 내용물이 없는 우편물·특송화물을 국내 불특정 주소에 무작위로 발송하는 스캠화물과 비슷한 형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스캠화물로 확인되는 즉시 해외 반송조치하고 있다. 이들 공포의 국제우편물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처음 발송된 뒤 대만을 경유해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송달됐다. 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지난 22일 "중국에서 최초 발송된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유해가스가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본인이 주문하지 않았거나, 관련성이 없는 곳에서 발송한 국제우편물·특송화물은 개봉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학재 기자
2023-07-23 19:01:26[파이낸셜뉴스] 충남 천안의 한 가정집에 가스가 포함된 국제우편물이 배송됐다고 알려졌으나 경찰 확인 결과 가스 검출 등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천안서북소방서 등에 따르면 전날 낮 12시41분께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한 가정집에 정체불명의 국제우편물이 도착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4 크기의 비닐봉지에 싸여 있던 이 우편물은 대만에서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출동한 군 폭발물 처리반과 천안시보건소 등이 엑스레이 측정한 결과 알 수 없는 가스 검출이 확인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우편물을 수거해 조사한 경찰은 가스가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군, 소방관 등과 함께 출동해 우편물을 수거했지만, 폭발물로 의심되거나 가스가 검출되는 등 특이사항은 없었다"라며 "우편물은 안전한 장소로 옮겨 개봉한 뒤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충남에서는 지난 21∼22일 이틀간 천안과 서천·당진·금산·아산 등에서 55건의 수상한 우편물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우정사업본부는 해외 발송 우편물이 비닐 등으로 이중포장돼 있거나 주문한 적이 없다면 개봉하지 말고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3 11:20:19개봉시 호흡 곤란까지 일으키는 '공포의 국제우편물'이 전국 각지로 무작위 배송되자 국가안보실에 비상이 걸렸다. 대통령실은 23일 외교부, 경찰청, 관세청, 우정사업본부, 국정원 등 유관 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실 주도로 긴급회의를 연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실은 정체불명의 소포 관련 신고가 전국적으로 약 2000건에 달하는 만큼 사태의 심각성이 중하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화학 테러' 행위와 연관성이 있는 지 등을 면밀히 들여다 본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얼마든지 재발할 수 있다고 보고, 국가안보와 국민생명 보호 차원의 시스템 개선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관세청은 우정사업본부 및 특송업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국제우편물과 특송물품에 대한 긴급 통관 강화 조치를 시행 중이다. 종전의 미확인 국제우편물과 발송 정보(해외 발신자·발송지 등)가 동일·유사한 우편물에 대해 즉시 통관 보류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경찰 등으로부터 미확인 국제우편물 정보가 추가 입수되는 즉시 같은 수준의 조치에 나서고 있다. 또한 관세청은 이번 미확인 국제우편물이 해외 판매자가 판매실적 등을 부풀리려는 목적으로 상품가치나 내용물이 없는 우편물·특송화물을 국내 불특정 주소에 무작위로 발송하는 스캠 화물과 비슷한 형태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스캠화물로 확인되는 즉시 해외 반송 조치하고 있다. 이들 공포의 국제 우편물들은 대부분 중국에서 처음 발송된 뒤 대만을 경유해서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송달됐다. 대만 부총리 격인 정원찬 행정원 부원장은 지난 22일 “중국에서 최초 발송된 것”이라며 “끝까지 추적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울산의 한 장애인복지시설에 유해가스가 든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유사한 신고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21일에는 서울 명동 중앙우체국에서도 유사한 소포가 발견돼 건물 안에 있던 1700여 명이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본인이 주문하지 않았거나, 관련성이 없는 곳에서 발송한 국제우편물·특송화물은 개봉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kwj5797@fnnews.com 김원준 김학재 기자
2023-07-23 11:01:58[파이낸셜뉴스] 올 상반기 자회사 스튜디오앤뉴의 드라마 ‘닥터 차정숙’으로 함박웃음을 지은 종합콘텐츠그룹 NEW가 올 여름 두 편의 기대작을 극장과 OTT에 동시에 내놓는다. 특히 ‘무빙’은 인기작가 강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라 오래 전부터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 류승완 감독 ‘밀수’ 7월 26일 개봉 ‘밀수’는 올 여름 극장가 빅4 가운데 가장 빨리 개봉한다. 배우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 영화는 1970년대 바닷가 마을에 화학 공장이 들어서 일자리를 잃게 된 억척스러운 해녀 '춘자'(김혜수 분)와 '진숙'(염정아)이 밀수에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다. 스타 감독과 배우가 출연하는 화제작인데다 시원한 바다를 무대로 펼쳐지는 해양범죄활극이라 이른 무더위에 지친 관객들이 선택하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만큼 배우들은 수중 촬영도 불사했다. 대중성에 작품성도 검증받았다. ‘밀수’는 오는 8월 2~12일 열리는 76회 로카르노 영화제 비경쟁 섹션 ‘피아짜 그란데’에 공식 초청됐다. 상업성과 작품성을 두루 갖춰야 초청받을 수 있다. 8000석 규모의 야외 상영장에서 상영되고, 관객상과 외신 버라이어티 평론가들이 심사하는 평론가상의 심사 대상이 된다. ‘밀수’는 ‘엑시트’ ‘모가디슈’의 제작총괄을 맡은 조성민 프로듀서가 한 소도시 박물관에서 70년대 성행한 해양 밀수에 관한 자료에서 모티브를 얻어 기획한 작품이다. '밀수' 제작진은 "‘엑시트’가 가스 유출과 클라이밍이라는 재난과 액션의 만남으로, ‘모가디슈’가 고립된 상황 속 긴박한 탈출이라는 생사를 넘어서는 드라마로 관객들에게 극장 체험의 즐거움을 제공했다면 ‘밀수’는 바다와 육지를 넘나드는 밀수판에 대한 호기심과 류승완표 액션까지 더해져 장르 영화의 쾌감을 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강풀 원작 ‘무빙’ 8월 9일 디즈니+ 공개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은 오는 8월 9일 공개된다.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이다. 누적 조회수 2억뷰를 돌파한 원작 웹툰 ‘무빙’의 강풀 작가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 시즌2’ 박인제 감독을 비롯해 ‘오징어 게임’ ‘파친코’ 등에 참여한 제작진이 참여했다.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김성균, 김희원, 문성근의 존재감에 라이징 스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이 신선한 기운을 더한다. 초능력을 숨기고 살고 있는 고등학생 3인방과 그들의 부모 역할을 맡은 배우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김성균이 열연했다. 특히 국제 결혼 후 아빠가 된 류승범이 오랜만에 ‘무빙’으로 국내 시청자를 만난다. 그는 원작에 없었던, 초능력자들을 쫓는 정체불명의 택배기사 ‘프랭크’ 역을 맡았다. 강풀 작가는 “(각본을) 쓰면 쓸수록 ‘프랭크’라는 역할은 류승범 배우 말고는 생각이 안 났다”며 “한 3화를 쓸 때부터는 아예 류승범 배우로 놓고 썼다”라고 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7 11:30:10[파이낸셜뉴스] 2일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있었던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시험비행에 대해 "2차 시험에서 모든 이벤트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다"며 "어느 정도 진전이라고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상당 수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구기관 관계자는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 1차 시험비행 때보다 진일보한 성공을 거뒀다며 "지난해 3월 30일 1차 시험 땐 같은 형상에서 2단 엔진만 연소했다. 이번 2차 시험에서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총 4단으로 구성되는 발사체에서 1단을 제외한 2·3·4단 형상으로 시험했고, 2·3·4단 엔진의 실제 점화와 연소까지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상당한 수준이 되기는 했으나 100% 신뢰도가 필요하므로 많은 시험 발사를 더 해야 하고 위성체 개발 과정과도 잘 맞아야 한다"며 "2025년 실제 위성을 띄우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구기관 관계자는 "북한이 140tf(톤포스·140t 중량을 밀어 올리는 힘)를 만들었다고 발표했는데 그에 대해 평가하지는 않겠지만, 우주발사체를 궤도에 올리려면 140tf를 훨씬 능가하는 추력이 필요하다"고 말해 개발 중인 발사체 1단 엔진 추력이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군은 미래 우주 영역이 국가안보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핵심 영역임을 인식하고 고체연료 추진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합동성에 기반을 둔 국방 우주전력을 조기에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확보된 기술은 민간으로 이전돼 다양한 우주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고, 민간을 주축으로 하는 우주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ADD가 시험비행체(TLV)라고 부르는 이 발사체는 1∼3단이 고체연료를 쓰고 상단부(upper stage)에 해당하는 4단은 궤도 진입 정확성 확보를 위해 액체연료를 사용한다. 국방부에 따르면 통상적으로 액체연료는 연료 분사량 조절 등을 통해 고체연료보다 추력을 더 쉽게 조절할 수 있다. 이번 시험에서 2∼4단 연소뿐 아니라 페어링 분리, 단 분리, 상단부 자세제어, 더미(모의) 위성 탑재체 분리 등의 검증도 이뤄졌다. 1·2차 시험에서 제외된 1단 엔진은 현재 설계가 완성된 단계로 향후 일정에 따라 지상 연소시험 등이 있을 예정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향후 추가 시험과 기술 검증을 거쳐 2025년께 500㎏ 초소형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을 500㎞ 지구 저궤도에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뒀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30일 저녁 우리 군 당국이 쏴 올린 고체 추진 우주발사체 궤적 등으로 인해 무지개색 섬광과 솟구치는 정체불명의 물체가 나타나자 전국 각지에서 목격되면서 최근 북한 무인기가 우리 영공을 침범하는 등 북한의 도발이 이어진 상황에서 "하늘에 연기가 있다" "조명탄이 있다" "북한이 미사일을 쏜 거 아니냐" "전쟁이 난 것 아니냐' "UFO가 아닐까" 등의 우려와 추측도 쏟아졌다. 무지개 섬광 효과는 일몰·일출 시간대에 지상에서 로켓을 쏘면 성층권 이상에서는 아직 햇빛이 비치는 까닭에 햇빛이 로켓 배기가스에 반사돼 다양한 색상이 관측되는 '황혼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영공 및 해상 안전에 대한 사전 조치를 완료했다"며 "비행경로의 해상구역 안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어민 조업 지장을 최소화하고,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부득이 어두워진 시간에 시험했다"고 해명했다. 연구기관 관계자는 "시험 준비요원 100명 이상이 해상에 바지선을 거치해 발사해야 하고, 고공 10㎞ 정도에 흐르는 제트기류 등의 기상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다 보니 발사 직전에 시점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도 고체연료 방식의 로켓엔진을 사용하는 대륙간탄도탄미사일(ICBM)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북한은 매체들은 지난달 15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추력 140톤포스(tf), 추진력을 가진 '대출력 고체연료 발동기(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18일에도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오전 11시13분경부터 오후 12시05분경까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 정찰위성 시험'이라며 동해상으로 발사한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 2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해당 MRBM은 고각으로 발사돼 약 500㎞ 가까이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 일본 방위성이 분석한 북한 미사일의 최고 고도는 약 550㎞다. 해당 미사일은 약 500㎞를 비행한 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외각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우리 정부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 "북한이 미사일 발사 등으로 서방보다 생산 비용이 적게 드는 북한 생산 단가를 적용해도 약 2600억원(약 2억달러)을 탕진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농촌진흥청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집권 이후 2021년 최악의 식량난을 겪은 후 증산에 주력했으나 기상 악화와 비료 부족으로 작년 수확량(451만t)은 전년 대비 18만t이 감소한 것으로 북한은 화성(포)-17형 등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8발 발사에만 1430억원(1억1000만 달러)을 허공에 날렸고,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43발 발사에도 500억원(3900만 달러)을 허비한 것으로 당국은 평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또 이같은 미사일 발사 총비용은 북한 모든 주민이 46일간 먹을 수 있는 양인 쌀 50만t을 살 수 있는 금액이며, 새해 북한 식량 부족분(80만여t)의 60% 이상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분석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도 지난달 2일 발표한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 필요국으로 재지정했다. 북한을 ‘전반적으로 식량에 대한 접근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하고 외부 지원이 필요한 45개국에 포함한 것이다. FAO는 해당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07년 이래 북한을 줄곧 외부 식량 지원을 받아야 하는 나라로 선정하고 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1-02 15:53:43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했던가. 아니다. 돈은 피보다 진한 모양이다. 돈에 눈이 멀어 인륜을 저버린 인면수심의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부모와 형을 살해하기 위해 3차례나 범행을 시도한 인간 이하의 사람이 그 주인공이다. 결국 부모와 형제를 살해했다. 보험금과 재산 등 56억원에 달하는 돈이 문제였다. 이 사건의 주인공인 A씨는 방화로 가족을 죽이고 범행을 형에게 덮어씌우려했다. 그러나 완전 범죄는 없다는 걸 증명하듯 A씨는 꼬리를 잡히고 말았다. 5일 광주고법에 따르면 지난 2013년 A씨는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되고 가족 3명의 생명을 빼앗은 것은 반인륜적인 범죄인데다 치밀한 계획, 잔인한 수법, 범행 후 증거 인멸 등 범행이 중하다는 이유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건은 지난 2013년 1월 3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A씨(당시 24세)는 다급한 목소리로 119에 구조 요청 전화를 했다. 콩나물 공장을 운영하던 아버지(51세)와 어머니(54세), 형(26세)이 일산화탄소(CO) 중독으로 쓰러졌다는 것이다. 본인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했다고 한다. 소방대원이 집으로 들어서자 둘째 아들 A씨는 거실 바닥에 누워 떨고 있었다. 작은 방 서랍 옷장 위에서는 아직 타고 있는 연탄 화덕이 발견됐다. A씨의 부모님은 이불을 덮고는 침대와 바닥에 각각 누워 숨져 있었다. 형은 큰 방에서 발견됐다. 엎드린 채 머리는 창문 쪽을 향하고 있었다. 옆에는 작은 방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화덕이 있었다. 주방에는 마시다 만 우유가 든 컵, 정체불명 흰색 가루가 든 약통이 보였다. 작은 방에 있던 것보다 큰 방에 있던 화덕 연탄은 검은 부분이 훨씬 많이 남아 있었다. 불도 더 뜨겁게 타고 있었다. 일가족 자살이 의심되는 사건이었다. 하지만 수상한 점이 있었다. 사건 전에 큰 아들을 제외한 가족 3명이 가스에 질식돼 병원 치료를 받은 기록이 나왔다. 또한 아버지는 운영하는 콩나물 공장은 운영이 잘 돼 재산이 30억원 규모에 달했다. 형이 운영하는 음식점도 장사가 잘 되는 상황이었다. 일가족이 자살할 이유가 없었다. A씨는 경찰 수사 중 형을 범인으로 지목했다. 형이 불러서 맥주를 한 잔하고 새벽에 들어와 우유를 따라줘 마셨는데 잠이 들었다는 것이다. 또한 형 소유 차량 뒷좌석에서 연탄과 번개탄이 발견됐다. 하지만 형은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다는 주변인 진술이 있었다. 자살할 이유가 석연치 않았다. 경찰은 A씨에게 장례식을 마치고 차량을 가져오라고 요구했다. 그 때 A씨가 범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장례식을 치르며 정신이 없는 와중에 차량을 세차한 지 얼마 안 돼 보였기 때문이다. 증거인멸을 확인한 순간이다. 또한 차량 내 비치된 슬리퍼 바닥에서 연탄가루가 발견됐고 싱크대 위에 놓여있던 우유팩에서 형이 아닌 A씨의 지문이 발견됐다. 결국 긴급체포된 A씨는 경찰에게 범행 전모를 털어놨다. 결국 범행 이유는 돈 때문이었다. A씨의 가족 사망 보험금만 25억8000만원에 달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보험이 각각 11개, 형이 10개로 총 32개나 됐다. 사망 보험금은 아버지 7억6000만원, 어머니 13억9000만원, 형 4억3000만원이었다. 매달 납부하는 보험료가 300여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족의 재산은 3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층 콩나물 공장(대지면적 1413㎡)의 시가가 10여억원, 공장 인근 논·밭(3240㎡)도 시가 10억여원, 금융자산도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A씨는 범행이 밝혀지면서 56억원대의 보험금 및 재산을 상속할 권한이 상실돼 한푼도 수령하지 못하게 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2022-06-05 18:20:01[파이낸셜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임박설이 최고조에 이른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간의 심리전이 치열하다. 미국은 러시아의 침공이 임박했다고 연일 경고의 북소리를 울리고 있지만, 정작 러시아는 조용하다. 심지어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조차도 아직 러시아의 침공 임박설을 부인하고 있다. 31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혈액을 대량 공급한 징후를 포착했다고 복수의 미 국방부 고위 관리가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혈액 등 의료 장비를 공급한 것은 군사 장비 축적과 함께 우크라이나 침공 계획의 일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최전선에 혈액을 대량 공급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러시아가 혈액 공급과 기타 의료 물품을 우크라이나 국경으로 보냈다는 정보가 인터넷에 퍼지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미국이 펼치는 심리전의 일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침공시 구소련 시절의 기만전술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발발하더라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보다는 기만전술이나 게릴라 전이 먼저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심지어 전세계적인 빅 이벤트인 베이징동계올림픽 기간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에 나설 것이라고 미 국무부는 예상했다. 미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대부분의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대규모 공격으로 침공을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보다는 확전의 명분을 찾기 위한 애매한 소규모 행동으로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기만전술에 능한 러시아가 어떤 식으로 침공할 지 예상하지 못하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접경지역에 12만7000명의 군대를 집결시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스라엘 라이히만 대학교 러시아 안보전문가 드미트리 아담스키는 "군대를 집결시킴으로써 사람들로 하여금 여러 시나리오를 상상하게 만들지만 전략적 의도를 감추기 위한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워낙 기만전술에 능해 첫 공격이 어떤 것일 지를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2014년 우크라이나 공격 때 러시아의 기만전술이 잘 드러났다. 당시 마스크를 쓴 정체불명의 군인들이 크림반도에 나타나 혼란을 야기한 바 있다. 프라하의 봄부터 아프가니스탄 전쟁, 체첸 전쟁까지 지난 반세기 동안 발생한 러시아의 군사 개입은 혼란을 유도하는 위장이나 기만 작전부터 시작됐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내부 갈등도 야기하고 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에 파견된 콘스탄틴 카브릴로프 러시아 대사는 지난 23일 러시아 시민들이 위협당할 경우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반군들 수천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했고 이들 중 누구라도 공격을 당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과 미국 외교관들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시나리오는 우크라이나-러시아 국경에서 몇 km 거리에 있는 동부 반군 장악 지역 내 암모니아가스공장에서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치명적인 고농축 암모니아 가스가 우크라이나와 반군 또는 주민이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하면 러시아가 제독 전문팀과 이들을 보호하는 군인들을 파견한다는 것이다. 지난 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미국 용병들이 미확인 화학물질을 우크라이나 동부에 반입했다고 주장했다. 서방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정부가 독가스를 유출시켰다고 주장하기 위한 사전 준비처럼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함정이 근접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는 아조프해에서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 또 반군 장악 지역의 러시아어 사용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위장 공격도 있을 수 있고 미국, 영국, NATO 회원국들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지원해 러시아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정치적 개전 이유를 내세울 수도 있다. 이처럼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군사적 대치가 하루가 다르게 날카로워지고 있지만 장작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표면적으로 태연한 척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계산된 전략이라는 평이다. 우크라이나 내부에서 공포와 혼란이 커지도록 하려는 러시아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으려는 게 우크라이나 정부가 겉으로 동요하지 않는 이유라는 것이다. 공포심을 노출하는 것은 실제 전쟁 전부터 적에게 승리를 안겨주는 꼴이라는 것을 우크라이나 정부도 잘 알고 있다고 NYT는 해석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에서 "새로울 게 뭐가 있나. 8년 동안 겪어온 현실 아닌가. 침공은 2014년 시작되지 않았나. 이러한 위험은 전부터 있었다"고 국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려고 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2-01-31 12:5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