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수 제러드 호잉의 입지가 갈수록 더 줄어 들고 있다.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노수광까지 영입되면서다. 호잉이 벤치까지 밀리면서 호잉의 거취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시즌 시작 전 만해도 이글스에게 호잉의 존재는 절대적이었다. 지난 시즌을 통째로 쉰 이용규와 2차 드래프트로 영입한 정진호는 물음표였다. 좌익수를 보던 최진행은 부상을 당했다. 호잉없는 외야는 상상하기 어려웠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에도 호잉이 이글스 외야의 중심축이었던 이유다. 기대와 달리 호잉은 이글스 외야의 중심이 되지 못했다.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용규가 제몫을 해주고 있다. 정진호도 쏠쏠하게 활약하고 있다. 최진행도 최근 건강하게 돌아왔다. 노수광까지 합류하며 외야 자원은 더 풍족해졌다. 허구연 야구해설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채널 '구독허구연'에서 "노수광의 영입으로 이글스는 외야의 한 축을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글스는 양성우, 장운호, 장진혁 ,이동훈에 김문호, 김민하까지 선수를 골라 쓸 수 있게 됐다. 호잉이 외국인 선수로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것은 전문가들과 팬들의 의견이 일치한다. 허구연 위원은 '구독허구연'에서 "1루수나 내야 수비를 하며 홈런을 생산하고 타점을 올리는 선수는 미국에서 구하기 쉽다"면서 "노수광의 영입은 이런것을 계산한 트레이드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글스 팬들은 구단에게 호잉 거취를 정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최원호 감독대행은 호잉 교체에 대해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호잉의 거취는 구단 프런트의 판단에 달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판단이 내려지는 것은 생각보다 짧아질 수 있다. 호잉이 뭔가 보여줘야 할 때다. 상황은 점점 더 호잉에게 불리해지고 있다. 삼진을 당한 뒤 헬멧을 집어 던지고 욕을 하는 호잉의 자리는 더 이상 없을 수도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0-06-19 11:21:02"지난해 우리 팀이 3위에 오른 게 우연이 아니었다는 걸 보여드리겠다" 올 시즌 직전 한용덕 감독의 출사표는 이같이 야심찼다. 한 감독은 올 시즌 개막 직전인 지난 3월21일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미디어데이에서 새로운 도전을 얘기했을 정도다. 전문가들도 한화 이글스가 올해에도 5강에는 무난히 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한화이글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전반기가 끝날때 까지 9위다. 최하위 롯데와는 승차가 없다. 사실상 꼴지인 셈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한화 이글스가 지난해와 달리 사실상 꼴지를 하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투타 모두 부진해서다. 투타가 모두 부진한 상황에서 가을야구를 얘기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가을야구를 하게 했던 원동력이었던 불펜은 시즌초부터 무너졌다. 지난해 맹활약했던 이태양, 박상원 등은 올해 매우 부진하다. 그나마 안영명과 송은범이 분전하고 있지만 이들도 지난해의 활약과 비교하면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마무리투수 정우람의 등판도 이길 때가 아닌 접전 상황에서 많이 이뤄지고 있다. 선발투수들의 부진도 한화이글스의 추락을 만든 또 다른 요소다. 훌륭한 선발로 키워질 것으로 예상됐던 선수들의 성적도 참담한 수준이다. 김민우(2승7패 방어율 6.75), 김범수(3승8패, 방어율 5.51), 김재영(12.96) 등 영건 3인방의 성적은 한용덕 감독의 시즌 초 계산과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타선도 부진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용규가 빠진 외야에 꾸준히 고정되는 선수가 없다보니 타선도 들쑥날쑥이다. 김민하, 백창수, 양성우, 유장혁, 이동훈, 장진혁, 최진행, 정근우 등이 외야를 메꾸기 위해 투입됐지만 아무도 이용규의 대체자가 되지 못했다. 제러드 호잉이 최근 반등하고 있을 뿐 기대가 컸던 나머지 선수들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 ■반등계기는 없을까 전문가들은 팀이 상승세를 타더라도 한 달에 만회할 수 있는 승차를 최대 3경기 차 정도로 보고 있다. 한화이글스가 현재 5위인 NC다이노스와 승차가 12경기 반차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가을야구는 사실상 할수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이글스 팬들의 입장에서는 기적을 바랄 수도 있다. 부상에서 돌아올 예정인 장민재가 전반기의 모습을 보여주며 꾸준히 로테이션을 지켜준다는 가정, 그리고 서폴드와 채드벨이 전반기 만큼의 준수한 성적을 낸다는 가정 등이 그것이다. 여기에 이성열과 정근우, 송광민 등의 베테랑들의 타격 컨디션도 올라온다는 가정도 이글스 팬들의 원하는 바다. 하지만 이같은 기적이 이뤄질 수 있을 가능성은 매우 낮아보인다. 특히 현재의 팀 분위기를 봤을때 한화의 반등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화이글스 프런트가 결단을 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남은 후반기를 완전한 리빌딩 모드로 갈지 아니면 포기하지 않을지는 프런트의 몫이라는 것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9-07-20 10:32:13반가운 아시안게임이다. 적어도 한화이글스 팬들에게는 그렇다. 8월에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지친 한화이글스 타선에게 아시안게임 휴식기는 꿀이다. 한화이글스 타선을 이끌고 있는 호잉에게도 그럴 것이다. 한화이글스가 이달 17일 현재 리그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그 중심에 제러드 호잉이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호잉은 이달 17일 현재 총 112게임에 출전해서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중이며 안타도 134개를 쳐냈다. 26개의 홈런과 39개의 2루타를 기록하며 장타력도 뽐내고 있다. 호잉이 기록한 26개 홈런은 KBO 전체 용병 중 3번째로 많은 갯수이며 리그 전체에서도 8번째에 해당한다. 2루타의 경우 LG트윈스 김현수와 함께 리그 공동 1위다. 호잉은 팀내에서 가장 많은 95타점으로 해결사의 면모도 보여주고 있다. 호잉의 95타점은 KBO리그 랭킹 톱5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호잉은 팀내에서 3루타와 볼넷을 제외한 주요 타격지표에서 1위다. 도루 부문에서도 호잉은 19개의 도루에 성공해 20-20 클럽이 눈앞이다. 호잉의 이같은 기록은 역대 이글스 용병 레전드와 견줘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특히 호잉의 26홈런은 지난 2008년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덕 클락의 홈런 갯수인 22개를 10년만에 넘어선 기록이다. 또 한화 이글스 최고의 용병으로 불리는 제이 데이비스가 지난 1999년 기록한 홈런 30개의 기록에 근접한 것이다. 호잉의 이같은 기록은 올 시즌 한화이글스 팀내에서도 최고임을 부정할 수 없다. 다만 한화이글스가 가을 야구 안정권에 확실히 접어들고 그 이상을 바라보려면 더이상 호잉의 원맨쇼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부상으로 빠졌던 김태균과 송광민도 정상궤도에 접어들어야 하며 이들이 빠졌을 때 호잉의 앞뒤를 받혀줬던 이성열과 정근우의 컨디션 회복도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8일의 휴식기간은 한화이글스에게 지친 타선과 투수진을 재정비할 수 있는 꿀같은 시간임에 틀림없다. 제러드 호잉에게도 그렇고 나머지 타자들의 분발을 위해서도 18일의 휴식기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난 다음달 4일, 한화 이글스는 호잉 이글스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18-08-17 20:3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