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은 한국 스타트업 중흥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재, 투자, 시장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갖춰지면서 제2, 제3의 네이버, 카카오가 될 수 있는 스타트업이 대거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임정욱 티비티(TBT) 공동대표(사진)는 파이낸셜뉴스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4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세계의 나침반 K-STAR, 우리가 가면 길이 된다'는 주제로 진행한 제12회 퓨처ICT포럼에서 "유망 스타트업이 많이 나와서 잘 성장하기 위해서는 인재, 투자자(VC), 시장이 조화를 이루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필요하다"며 "최근 한국에도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다양한 배경의 인재들이 창업하는 등 세 가지 요소가 갖춰지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비대면, 디지털 기반 비즈니스가 많고 적응력이 뛰어난 스타트업들은 위기 속에서 더 큰 성장기회를 찾아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벤처캐피털(VC) TBT는 1100억원 규모 '티비티 글로벌 성장 제1호 투자조합'과 300억원 규모의 '티비티 오픈이노베이션 투자조합' 등을 운용하고 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민간위원 등을 역임한 임 대표는 "벤처투자액도 매년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창업생태계에 충분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며 "VC 숫자도 급증하면서 투자자들 간 경쟁도 뜨겁다"고 전했다. 또 쿠팡, 토스, 크래프톤, 센드버드, 야놀자 등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도 10여곳이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하이퍼커넥트, 수아랩 등은 글로벌 인수합병(M&A)을 통해 엑시트(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임 대표는 "빅히트, 무신사, 하이퍼커넥트, 스마트스터디 등은 흑자를 내고 있다"며 "딥테크 스타트업도 늘어나면서 퓨리오사AI 등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수백억 규모 투자유치를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특별취재팀 김아름 팀장 이보미 차장 김만기 김미희 서영준 김나경 김지환 조윤진 기자
2021-06-24 17:29:58올해 창업 트렌드와 유망 아이템을 남보다 빨리 간파하더라도 성공이 곧바로 보장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창업성공 비결은 트렌드와 아이템이라는 무형적 요소가 아닌, 현장을 직접 몸으로 뛰어야 하는 창업주의 자세와 마인드에 달려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작은가게창업연구소 심상훈 소장은 “창업의 결과는 용기를 내서 ‘한번 더 하는 실행’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부하고, 체득(경험)훈련을 게을리 말고, 항상 고객을 왕으로 대한다는 낮은 자세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형석 비즈니스유엔 대표컨설턴트는 “올해도 업종간 출혈경쟁은 여전할 것이며, 포화업종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선 안된다”고 권고했다. 이원장은 대표적인 포화업종으로 치킨, 삼겹살, 죽 등을 소개하며, 다(多) 브랜드 업종은 피해가야 한다고 권고했다. 유재수 한국창업개발연구원장도 경쟁력 있는 아이템으로 승부하라고 제안했다. 즉 “최종적인 경쟁자를 글로벌 창업기업으로 설정해 경쟁력을 국제수준으로 높히고, 창업에 앞서 매출 및 수익 등 수익구조 예측을 정확하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품질 서비스 만큼이나 고객 서비스에도 사업역량을 기울이라고 충고한다. ‘감성소비’로 불리는 고객 마케팅이야말로 불황기에 어떤 마케팅 활동보다 효과적이기에 적극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울러 창업자들에게 과욕을 부리지 말라고 당부한다. 내수가 완전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기간내 성공 과욕을 부릴 경우 낭패를 보기 십상이라는 설명이다. 장기적인 이익창출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심상훈 소장은 “점포 오픈과 동시에 수익을 기대하는 시스템의 구조적 한계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창업시장에서 퇴출은 코 앞에 닥친 현실이란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06-01-01 14:04:03[파이낸셜뉴스] “해상모빌리티, 전기차, 캠핑카쇼 등등…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국내외 대표 인기 완성차 업체들이 새 기술을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체험행사 역시 다양하게 마련해 관람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부산모빌리티쇼 사무국은 20일 올해 전시콘텐츠 세부내용을 공개했다. ‘세계 최초 공개’ 월드프리미어. 미래 모빌리티 기술 선보인다 사무국에 따르면 현재 예상되는 월드프리미어는 5대다. 먼저 아이오닉5, 아이오닉6, 코나 EV, ST1 등 전기차 라인업을 예고한 현대차는 ‘캐스퍼 일렉트릭’을 최초로 선보임이고, 브랜드 홍보를 위한 여러 이벤트를 기획 중이다. 또 기아는 이달 계약을 시작한 EV3와 함께 EV6, EV9 등의 전시와 PBV 차별화 전시존을 꾸리며 ‘스탬프 투어’ 및 ‘EV6 현장 시승 이벤트’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V70, GV80 쿠페, G90 블랙 등을 선보이고 미래 브랜드 비전을 대표하는 ‘차세대 컨셉카’를 최초 공개할 것이라 전했다. 르노코리아는 차세대 친환경 신차 개발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모델인 하이브리드 D SUV를 최초 공개하며 ‘Born French, Made in Korea’ 테마 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BMW와 MINI는 국내 최초로 뉴M4와 BMW 브랜드 최초 전기 스포츠액티비티 쿠페(SAC)인 ‘올뉴iX2’를 포함해 18가지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어울림모터스는 제로백 2.9초의 우리나라 최초 수제 슈퍼카인 ‘스피라 크레지티 2024’를 선보여 한국형 슈퍼카를 공개한다. ‘모빌리티 발전 청사진 보인다’ 각종 모빌리티 분야 전시 이번 부산모빌리티쇼는 완성차 업체뿐 아니라 각종 모빌리티에 대한 여러 전시와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금양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 4695’ 개발품 시연과 함께 금양의 이차전지 Value Chain 구축 비전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국타이어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미래지향적 모터 컬처 브랜드 ‘드라이브’의 브랜드 전시관을 열어 프리미엄 자동차 애프터 마켓 부품 등을 전시한다. 해상모빌리티도 마련돼 KMCP가 자율운항 시스템을 장착한 전기 추진 선박 ‘엘쿠스’를 전시한다. 이는 카본 소재의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선박으로, 기존 선박보다 30% 가벼운 무게가 특징이다. 이 밖에도 BRP코리아 ㈜바이크원은 삼륜바이크 대표 브랜드 ‘Can-Am’ 모델 8종과 퍼스널워터크래프트(PWC) 대표 브랜드 ‘SEA-DOO’ 모델 4종을 전시한다. 새로운 전기 이륜차를 준비한 닷스테이션은 EV-C1, 고고로S2 등의 전기 스쿠터와 고스테이션 3.0을 통한 배터리 충전, 교환 인프라를 함께 선보인다. ‘체험 가득, 즐거움 두 배’ 부산모빌리티쇼 체험행사 이번 쇼에는 관람객의 취향에 맞춘 각종 부대 체험행사가 마련되고, 특별전시장에서는 눈으로 감상만 하는 것이 아닌, 직접 클래식카를 타볼 기회가 제공된다. 또 오프로드 차량을 전시장 내외에서 즐길 기회도 주어진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서는 코리아캠핑카쇼, 오토매뉴팩, 부산로봇자동화산업전 등이 동시에 열려 모빌리티에 대한 다양한 전시회 및 산업 교류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행사 기간, 함께 열리는 ‘부산수제맥주페스티벌’도 빠질 수 없다. 내달 3일부터 7일까지 벡스코 제1전시장 야외에서는 맥주페스티벌이 열려 행사 분위기를 돋운다. 경품 행사도 여럿 마련돼 부산모빌리티쇼를 찾는 관람객들에 ‘타이어 교환권’과 ‘차량 당첨권’ 등을 추첨을 통해 제공한다. 한편 부산모빌리티쇼 입장권은 행사 공식홈페이지, 네이버, 티켓링크 등에서 오는 26일까지 사전 판매가로 구매할 수 있다. 이후에는 현장 오프라인 및 온라인 구매 모두 가능하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20 11:23:4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광주광역시에 따르면 강 시장이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해 초당적 국회 협력에 나서고 있다. 또 제22대 국회 개원에 발맞춰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등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법률 제·개정 및 국비 예산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강 시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강 시장은 특히 우 국회의장에게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국회 개헌특별위원회 구성 건의서'를 전달했다. 건의서는 강 시장을 비롯해 정무창 광주시의회 의장,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원순석 (재)5·18기념재단 이사장의 공동 명의다. 강 시장은 "5·18정신은 4·19정신과 함께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뿌리다"면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5·18민주화운동의 헌법적 가치와 위상을 정립하는 시대적 요구이자, 5·18 왜곡과 폄훼를 막는 근본 대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대선과 총선의 여·야 공통공약이자, 투표로 확인된 국민의 명령이다"면서 "오월 광주는 5·18정신이 우리 국민의 민주·인권·평화를 지켜주리라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강 시장 이어 "22대 국회에서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등을 포함해 87년 헌법 체제 이후 사회 변화와 국민의 뜻을 담은 개헌이 실현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우원식 국회의장은 "빛고을 광주는 민주주의 역사에서 상징적 위치에 있는 도시다"면서 "민주주의를 위해 항거한 사람들을 기억하고 정신을 기리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추모하는 광주정신을 넘어 국가 운영의 기본 가치로 삼아 민주주의 발전에 튼튼한 토대로 삼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22대 국회는 개헌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매우 높은 만큼 본격적인 논의가 조속히 시작돼야 한다. 특히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은 사실상 여야가 합의하고 있는 내용이므로 우선 논의하고 매듭지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와 국회가 뜻이 같고,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위한 논의의 가능성, 조건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만큼 강기정 시장과 뜻을 잘 맞춰 협력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앞서 강 시장은 지난 13일에도 국회를 찾아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와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를 각각 면담했다. 또 지난 5월에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각각 면담하는 등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에 힘을 쏟고 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광주시 현안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도움을 요청하고, 국회 및 국정 기조 전망 등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며 상호 협력 의지를 다졌다. 강 시장은 여·야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광주는 인공지능(AI)과 미래차, 아시아문화중심도시라는 삼대 축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한 발 한 발 나아가고 있다"면서 "국회의 도움이 있어야만 광주가 꿈꾸는 '2030 대전환'의 미래를 실현할 수 있다. 시민들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결과를 이룰 수 있도록 여·야 모두 힘을 모아달라"라고 요청했다. 또 인공지능 실증밸리 조성사업(AI 2단계) 신속 추진,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 민·군 통합공항 이전, 복합쇼핑몰 예정지 일대 교통 기반 시설(인프라) 확보 등 지역 주요 현안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22대 국회 개원 이래 지자체장 중에서는 처음으로 광주시장님이 방문하셨다. 누구보다 부지런하고 열정적으로 움직이시는 만큼 저희도 광주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에서 광주시민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광주 발전과 시민 이익을 위해서라면 발 벗고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국화 1000여 송이를 들고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헌화한 개혁신당에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광주는 제가 자주 찾는 곳이고 애정하는 지역이다"면서 "80년 5월 광주에 계셨던 시민 전체가 영웅인 만큼 예를 갖추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하고자 묘지 참배에 나섰다. 앞으로도 광주시민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강 시장은 아울러 지난 13일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 모두와 국회에서 지역 주요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를 위한 '광주시-지역국회의원 예산정책간담회'를 열어 '원팀 협력'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법률 제·개정과 시급한 내년도 국비 확보 등 구체적인 지원·협조 방안도 논의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6-14 15:40:49[파이낸셜뉴스] 한국세무사회가 최근 납세플랫폼을 표방하는 '삼쩜삼'을 관계당국에 잇따라 고발했다. 세금 신고·환급 서비스를 둘러싸고 세무사회와 삼쩜삼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과장광고, 탈세 조장 등의 혐의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삼쩜삼은 위법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세무사회는 지난 5월29일 삼쩜삼을 운영 중인 자비스앤빌런즈를 불성실 신고·탈세 조장 등을 이유로 국세청에 신고했다. 세무사회는 "삼쩜삼이 홈택스 수입자료 없이 원천징수 자료만으로 환급 세액을 계산하고 홍보해 수수료를 챙겼다"고 주장했다. 세무사회는 지난 20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27일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삼쩜삼을 신고했다. 주민등록번호를 무단 수집하고 환급 금액을 과장하는 수법으로 허위과장 광고했다는 혐의다. 각각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표시광고법을 위반 혐의라는 게 세무사회의 주장이다. 지난 5월31일에는 기자회견을 하고 성명도 발표했다. 성명서에서 세무사회는 "불법 세무대리는 물론 탈세행각까지 서슴지 않는 세무플랫폼 사업을 즉각 폐지하라"는 내용까지 포함됐다. 삼쩜삼은 내부적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쩜삼은 지난해 6월 개보위로부터 받은 '주민등록번호 파기·보유금지' 시정명령에 따라 "고객의 주민등록번호는 모두 사후 파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환급세액을 과장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고객에게 안내한 건 '예상 환급세액'이며 예상과 달리 실제 환급세액이 없는 고객에게는 서비스 요금을 100% 환불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갈등을 세무대리 시장을 둘러싼 신흥 플랫폼 사업자와 기존 직역단체 간 '밥그릇 싸움'으로 보는 시각이 제기된다. 최근 삼쩜삼이 세무대리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자 세무사회의 견제가 본격화했단 것이다. 삼쩜삼은 2020년 5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 29일 기준 누적 가입자는 20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환급액도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수집 등 논란도 많았다. 삼쩜삼이 최근 시작한 세무사 광고 서비스도 세무사회가 대대적인 고발에 나선 배경으로 분석된다. 삼쩜삼은 지난 5월부터 자체 모집한 파트너 세무사 리스트를 고객에게 일부 보여주고 고객이 선택하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위해 삼쩜삼은 지난 4월 파트너 세무사 모집에 나섰다. 현재 세무사회는 삼쩜삼의 광고 서비스가 세무사법이 금지한 알선 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고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 세무사회와 삼쩜삼 간 갈등이 2021년부터 2년 넘게 지속된 대한변호사협회와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 간 갈등과 닮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변협은 로톡을 이용한 변호사 123명을 징계했으나 법무부가 지난해 9월 징계 처분을 취소하면서 양측 갈등은 사실상 로톡의 승리로 끝났다. 이와관련 세무사회는 "삼쩜삼은 제2의 로톡, 타다와 전혀 무관한 사안"이라며 "법적 근거 없이 민감한 과세정보를 수집해 사적인 이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6-01 10:21:16【 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동우화인켐㈜과 대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20일 익산시청에서 이종찬 동우화인켐㈜ 대표이사, 정헌율 익산시장, 천세창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제3일반산단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동우화인켐은 단계적으로 제3일반산단 확장단지 9만9000㎡ 부지에 33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동우화인켐은 1991년 설립 이후 국가산업단지 신흥공장, 제3산업단지 삼기공장 등 지금까지 익산에 7000억여원을 투자했고, 현재 48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능성 케미컬, 반도체용 첨단레지스트, 터치센서, 편광판 등 첨단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하는 기업으로 매출증대와 국내·외 시장 확대,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공장을 확장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완료하면 익산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570여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kang1231@fnnews.com
2024-05-20 18:07:26【익산=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동우화인켐㈜과 대규모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20일 익산시청에서 이종찬 동우화인켐㈜ 대표이사, 정헌율 익산시장, 천세창 전북특별자치도 기업유치지원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익산제3일반산단 투자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동우화인켐은 단계적으로 제3일반산단 확장단지 9만9000㎡ 부지에 338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1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우화인켐은 1991년 설립 이후 국가산업단지 신흥공장, 제3산업단지 삼기공장 등 지금까지 익산에 7000억여원을 투자했고, 현재 480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반도체·디스플레이용 기능성 케미컬, 반도체용 첨단레지스트, 터치센서, 편광판 등 첨단소재를 생산하고 있다. 꾸준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하는 기업으로 매출증대와 국내·외 시장 확대, 제품 수요 증가에 따라 생산공장을 확장하게 됐다. 이번 투자를 완료하면 익산에만 1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570여명 이상이 근무하게 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해 준 것에 감사드리고 환영한다"며 "동우화인켐과 같은 우량기업의 투자가 일자리 창출로 연결되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4-05-20 14:02:38[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제22대 총선 최대 승부처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한강벨트(동작을·영등포을·동대문갑·종로·중구성동을·서대문갑·양천갑)를 집중적으로 돌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여야 모두 경합지역을 50여곳으로 분석하는 가운데 서울 대표 격전지인 한강벨트에만 의석 12석이 몰려 있어 마지막까지 유세 총력전을 벌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대표는 선거운동 돌입 이후 동작을만 6~7차례 찾을 정도로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 향후 판세에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진행한 후 바로 동작을 남성사계시장을 찾아 류삼영 후보 지지유세에 나섰다. 이 대표는 류 후보가 해당 지역에서 '4선 중진'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다는 점에 초점을 두고 정권심판론을 거듭 강조, "나 후보가 이 정권 출범에 큰 역할을 했고 이 정권의 주축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 2년 간 실정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총선을 이틀 앞두고 유세를 진행하는 가운데 정권심판론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여갔다. 이 대표는 "이번 선거는 국민이 이기느냐, 반 국민 세력이 이기느냐의 대결"이라며 "보통 국가권력을 차지해 나라 살림을 대신하는 집권당과 집권세력은 '나라를 이렇게 만들자, 이런 거 하자, 저런 거 하자' 제안하고 밀어붙이면 야당이 '그거 말고 다른 거 하자', '이거 이렇게 고쳐서 하자' 견제하는 것이 정상인데 이 정권과 정부 여당은 하는 일이 그저 압수수색과 탄압, 누구 죽이기밖에 없다"고 맹공했다. 이어 "오히려 야당이 뭔가 하자고 하면 (집권세력이) 다 거부하는데, 세상에 국회에서 통과된 법률을 이렇게 많이 거부하는 정권을 보신 적이 있느냐. 국민이 원하는 모든 걸 거부하는 정권을 이제 국민이 거부하자"면서 "지역 하나에서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회는 절대 그들(국민의힘)의 손에 넘겨줘서는 마지막 보루다. 불리한 지역이라 해도 비례투표라도 해야 비례의석 하나라도 더 얻지 않겠나"라며 본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경제를 위해서라도 총선을 통해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그는 '경제 중심지'로 꼽히는 여의도에서 김민석 영등포을 후보 겸 총선상황실장 지지유세를 진행하며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으로 수십억원을 벌었는데, 증권당국이나 사법당국이 특정인에 대해 수사조차 하지 않는 것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믿을 수 없는, 규칙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시장이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며 "주식시장의 불공정성과 불투명성이 (투자자들로 하여금) 투자를 망설이게 해 전 세계에서 가장 주가가 저평가되는 상황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외교·안보와 민주주의 악화에서 파생된 경제 위기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이 대표는 "대한민국 분단 체제가 지정학적 리스크로 작동하는데, 이 문제를 조금씩 해결해 평화에 대한 신뢰를 높이면 외국인 투자가 늘어나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줄어든다"면서 "외교 실패 때문에 러시아와 북한이 급속도로 가까워져 안보가 위태로워졌는데, 이렇게 되면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주가가 떨어져 국내 경제가 나빠질 수밖에 없다. 실리가 아닌 이상한 가치 외교에 편중하다 보니 경제 영토를 잃어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칼틀막', '입틀막'에 이어 '파틀막'까지 하는 등 대한민국이 독재화의 길을 가고 있는데 독재국가는 예측이 불가능해 투자하는 기업들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이 대표는 동대문으로 이동해서도 윤석열 정권의 실정을 표로 심판해야 한다며 정권심판론에 박차를 가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이 우리가 맡긴 권력과 예산으로 고속도로 종점을 바꾸고, 자신들의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도주대사(이종섭 전 주호주대사)를 임명해 호주로 보내는 등 개인적 이익을 챙겼다"며 "이번 4월 10일에 여러분이 받게 될 투표용지는 바로 옐로우 카드로, 옐로우 카드를 줬는데도 계속 반칙하면 언젠가는 레드 카드를 줘야 할지도 모르지만 분명한 건 더 이상 역주행, 퇴행이 불가능하도록 여러분이 엄중히 경고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4-08 16:07:04[파이낸셜뉴스] "내 지역구도 잡고, 우리 당도 잘 돼야 하는데..." 4·10 총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중앙당의 선거를 진두지휘함과 동시에 본인 또한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당 대표들의 어깨가 무겁다. 현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제외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모두 각각 인천 계양을과 광주 광산을, 세종갑,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상태로 당 후보들의 유세 지원과 함께 본인들의 유세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국면이다. 남은 기간 개인과 정당 모두를 위해 뛰어야 하는 각 당 대표들의 전략을 살펴봤다. 이재명 "1당 대표 파워'로 계양을·전국 모두 접수하겠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3월 28일 이후 이재명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계양구 유세와 각 지역 후보들의 유세 지원에 골고루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8일에는 계양역 출근인사로 일정을 시작해 용산에서 선대위 출정식을 진행했고,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중·성동갑과 동작을 찾아 전현희 후보와 류삼영 후보 등을 지원했으며 같은 달 30일에도 계양에서 유세를 시작해 송파·강동·광진·영등포 등 한강벨트 민심잡기에 나섰다. 31일에는 계양구 부활절 예배와 미사 등에 참석하며 지역 입지를 다졌다. 이 대표가 계양에서 내세우는 자신의 강점은 '1당 대표 파워'와 행정력이다. 민주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지역 현안의 경우에도 1당 대표가 더 잘 (처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더군다나 행정력의 경우에는 성남시장 시절부터 검증이 된 분이라 그런 부분에 있어 능력을 많이 강조하시는 것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성남시장으로 일했으며 21대 국회에서 180석을 차지하고 있는 '원내 1당' 민주당의 대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원내 1당 맥을 잇기 위해 현재도 유세 현장마다 "151석 승리가 최대 목표이고 1당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내세우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표가 구상하는 중앙당 차원의 승리 전략은 '정권 심판론'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석열 정권의 집권 기간 무능을 심판하는 것이 중앙당 전략"이라며 "'검사 독재' 등으로 알 수 있는 정치적 무능과 고물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에서 알 수 있는 경제 측면의 무능, '이종섭 도피대사' 문제로 표현할 수 있는 외교·사회적 무능 등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표와 저희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지난달 27일 기본사회 5대 공약으로 제시한 △출생 기본소득 △기본주택 △대학 무상교육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 △어르신 하루 한 끼 지원 또한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설명이다. 이낙연·김종민 "우리는 '사법리스크' 없어...지역에 헌신하고 민생 얘기할 것" 지난달 28일부터 광주에서 활발한 선거유세를 벌이고 있는 이낙연 대표가 내세우는 최대 강점은 '깨끗함'과 지역 연고다. 현재 민주당에서 뻗어나온 야권 정당의 경우 민주당과 새로운미래, 조국혁신당, 소나무당 등으로 갈라져 있는데 유일하게 당 대표로서 사법리스크에 연루되지 않은 사람은 이 대표와 김종민 대표뿐이다. 이낙연 캠프 관계자도 "유세 현장에서 사법 리스크가 없는 사람이 당선돼야 한다는 점을 어필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의 경우 전남 영광·함평 지역구에서 4선을 했으며 21대 때 서울 종로에서 5선을 한 다선 국회의원이다. 특히 이번에 출마하게 된 광주 광산을이 이전 이 대표 지역구였던 영광·장성 등지와 붙어 있으며 중고등학교 시절을 광주에서 보냈다는 점 또한 이 대표의 출마 계기이자 향후 선거전략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요소다. 김 대표 또한 세종에 대한 애착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실제로 김 대표는 헌법개정특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국회분원 조항 신설 등을 위해 의정활동을 수행한 공로로 지난 2019년 '세종 명예시민'에 선정되기도 했다. 김종민실 관계자는 "김 의원 관련 세종 기록을 찾아보면 정말 세종 국회의원처럼 일을 했다"고 피력했다. 이러한 이 대표와 김 대표가 중앙당 차원에서 승리를 위해 구사하려는 전략은 '집권여당 심판론'과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비판, 나아가 이를 넘어선 민생에 대한 논의다. 새로운미래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큰 기조 상으로는 저희도 야당이라 제1야당인 민주당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보지만, 집권여당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필요하다는 큰 틀에서는 동의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최근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으며, 3월 31일 오영환 새로운미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조국혁신당과 민주당, 국민의힘은 '전관비리', '부동산 특혜', '아빠찬스 특혜' 후보의 공천을 즉각 취소하고 대국민 사과하라"고 여야를 모두 맹공하기도 했다. 이준석 "포지티브와 네거티브 적절히 섞어서...이준석이 당선돼야 개혁신당도 산다" 3월 29일 유튜브 '여의도재건축조합' 채널에는 이준석 대표가 자신이 출마한 지역구에 속한 동탄 100개 아파트단지를 직접 탐방하며 포부와 공약을 소개하는 '출마한 김에 동탄 일주' 영상이 올라왔다. 현재 이 대표는 유세차 대신 자전거로 아파트 단지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유권자를 만나고 사진을 촬영하는 등 친밀도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화성의 경우) 가장 젊은 도시고, 이 대표가 본인이 어렸을 때 살았던 상계동의 모습과 오버랩시키는 부분이 많아 '여기서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해서 온 것"이라며 "(화성이) 상계동처럼 베드타운으로 전락하지 않고 지역 이점을 살려 발전할 수 있도록 할 적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는 것이 선거전략"이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공영운 민주당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전략 또한 이 대표의 선거전략 중 하나다. 현재 공 후보는 지난 2021년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직전 군 복무 중인 20대 아들에게 현재 시세 30억짜리 성수동 주택을 증여하고, 2017년 주택을 구매할 때 현대차그룹 임원으로서 내부 정보를 이용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개혁신당은 최근 공 후보가 현대자동차 재직 당시 엔진결함 건을 축소·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선거라는 것은 포지티브와 네거티브를 적절하게 잘 쓰는 게 중요하고, 부동산은 굉장히 민감한 이슈인 데다가 '아빠 찬스'는 국민 정서 측면에서 굉장히 큰 반감을 사는 주제라 이런 부분들에 대한 공격은 적절하게 계속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당 차원의 성공 전략도 '이준석의 당선'이다. 많은 유권자들이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의 원내 진입에 대한 갈망이 있어 이 대표의 당선권을 올려야 정당 지지율이나 후보들에 대한 홍보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당의 입장이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31 16:10:26[파이낸셜뉴스] 30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재계에서 큰 획을 그은 고인을 추모하기 위한 정·재계의 발길이 이어졌다. 조현문 전 부사장도 조문...동생 조양래 명예회장 가족도 빈소 찾아 장남인 조현준 효성 회장과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은 전날 임종을 지킨 데 이어 이날 오전부터 빈소에 머물며 조문객을 맞을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조문을 받았다. '효성 형제의 난'을 촉발한 차남 조현문 효성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빈소를 찾아 5분 정도 머무른 뒤 자리를 떴다. 조 전 부사장은 심경이 복잡한 듯 "가족과 어떤 얘기를 나눴냐", "다시 장례식장을 찾을 의향이 있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빈소 전광판에 공개된 유족 명단에 조현문 전 부사장의 이름은 오르지 않은 것으로 미뤄 일반 조문객의 자격으로 찾은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부친의 영정 사진 앞에서 1분 넘게 묵념을 한 뒤 조현준 회장과 짧게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오너 일가 중에서는 가장 먼저 고인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이 오후 1시 20분께 차남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1시간가량 머물렀다. 효성의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은 장남인 조석래 명예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명예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의 경영을 맡겼다. 조현범 회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아버지(조양래 명예회장)가 막바지에 (고인을) 못 봐서 매우 슬퍼했고 얼굴을 아쉬워했다"며 "(고인이) 막바지에 정신적으로나 몸적으로나 많이 고생을 하셔서 마음이 굉장히 아프고, 좋은 곳에 가셔서 편하게 쉬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회장, 한덕수 총리 등 정재계 주요 인사 조문 4대 그룹 중에서는 이날 오후 2시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모친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함께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상주인 장남 조현준 효성 회장과 1968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때부터 친분을 쌓아왔으며 일본 게이오대에서 함께 공부하는 등 막역한 사이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동생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겸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도 오후 4시 30분께 남편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과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께 부인 정지선 씨와 함께 빈소를 찾아 유족을 위로했다. 오후 5시께 빈소에 온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훌륭한 분이시고 산업계에 큰 영향을 주셨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그룹 사장단 10여명과 함께 오후 7시께 빈소를 찾아 "고인은 제가 잘 모르지만 조현준 회장님하고 친하다"면서 "저도 얼마 전에 (상을) 겪어봐서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며 유족을 위로했다고 전했다. 또 한일경제협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조 명예회장이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하던 시절 인연을 맺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 등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고인은 2007∼2011년 전경련 회장을 맡아 재계를 대변해 규제 개혁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투자 활성화에도 앞장섰다. 한 총리는 "(조 명예회장은) 제가 지난번 총리를 할 때 전경련 회장으로 경제계를 대표해서 일을 많이 하고 한미 간에 우호 관계를 맺는 데 굉장히 기여를 많이 했다"며 "제가 항상 존경하는 기업인이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조문을 왔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상근부회장이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해 조현준 회장의 장인인 이희상 전 동아원그룹 회장, 정만기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태완 효성 전 부회장, 봉욱 전 대검 차장검사, 이종찬 전 국정원장, 강경화 전 외교부 장관, 정대철 대한민국헌정회장 등도 고인을 추모했다. 빈소에는 윤석열 대통령 명의의 조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보낸 조화가 양쪽에 나란히 놓였다. 영정 사진 앞에는 고인이 1987년 받은 금탑산업훈장이 함께 놓였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3-30 20:5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