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임신한 며느리가 난산의 위험으로 제왕절개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시어머니가 조상 묘를 찾아가 무릎 꿇고 빈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12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극성인 시어머니와 그 사이에서 처신을 제대로 못하는 남편 때문에 이혼을 고민 중이다. 제보자 A씨는 "결혼을 앞두고 예비 시댁에 내려갔는데, 시어머니가 뒷산으로 끌고 가더니 조상들에게 먼저 인사를 올리라고 절을 시켰다"라며 "제가 남편보다 3살 연상인데 무심코 이름을 불렀다가 꾸짖음을 당하기도 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결혼한 지 한 달 만에 떠난 가족 여행에서 한의원에 끌려가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시어머니가 "여기가 아들 낳게 해주는 유명한 곳"이라며 "시부모님 성화에 하루 종일 줄 서서 겨우 진료 받았는데, 약값을 내주신다더니 정작 계산할 땐 뒤로 빠져서 모른 척하셨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 후에는 시어머니가 매일 연락해 한약을 먹었는지 확인했다면서 "인증 사진 보내라 하시고, (한약을) 몇 개 먹었는지 체크까지 하셨다. 그리고 얼마 뒤 임신했는데 기쁨은 잠시였다"라고 토로했다. 제보자 A씨는 난산의 위험 때문에 제왕절개 할 수도 있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다. 며칠 뒤 소식을 접한 시어머니가 A씨에게 전화해 '우리 사전엔 절대 제왕절개 없다. 무조건 자연분만하라'라고 소리 지르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출산 당일 몸 상태가 좋아져서 자연분만했다. 다만 이후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 알고 보니 시어머니는 A씨가 제왕절개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에 며칠 째 울다가 조상 묘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제발 우리 며느리 자연분만 좀 시켜달라. 제왕절개는 안 된다"라고 소원까지 빌었다고 한다. A씨는 이 내용을 시아버지에게 들었고 그는 "이것을 시아버지가 자랑스럽게 얘기해서 너무 소름 끼쳤다"면서 "남편은 며느리랑 손주 사랑이 지나쳐서 그런 거라며 시어머니 편만 들었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배탈 호소하는 며느리 '꾀병'으로 의심하기도 그런가 하면 A씨는 배탈이 났을 때 꾀병으로 의심받은 적도 있었다. 그는 "시부모님이 일을 도와달라고 해서 서울에서 차 타고 가는데 배탈이 났다. 차 안에서 구토할 정도로 아파 결국 출발한 지 2시간 만에 인근 병원으로 갔다"라며 "치료받고 조금 괜찮아졌는데, 병원에서 친정 부모님 댁까지 30분 거리였다. 몸도 아파서 가서 쉬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꾀병 부리지 말라'라며 화를 냈다"라고 당시 상황을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시어머니는 사돈 댁에 전화해 "당신 딸이 시어머니 머리 꼭대기에서 놀라고 살살 거짓말한다. 거짓말쟁이 며느리 필요 없다. 지금이라도 우리 아들한테 시집오겠다는 여자들 줄 섰으니까 필요없다"라고 막말을 했다. 참다 못한 A씨는 남편에게 "이대로는 시댁에 못 가니까 당신 혼자 가라"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남편은 "정말 안 올 거냐? 솔직히 꾀병 아니냐? 아프다는 사람이 친정 가니까 어떻게 하루 만에 낫냐"라며 시어머니와 똑같이 그를 의심했다. "내 편 들어주지도 않고 화가 나서 못 살겠다" 제보자 A씨는 "시어머니도 모자라서 남편까지 그러더라. 내 편을 들어주지도 않고 화가 나서 못 살겠다. 이혼하자고 했는데, 남편은 '그 정도로는 이혼 사유도 안 된다. 법원에서 안 받아준다'라고 하더라"라며 "시어머니한테 사과 받고 이혼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라고 질문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최근에 이렇게 막말하거나 고부 갈등이 심각한 사안일 때 이혼 가능한 경우도 있다"라며 "A씨 사연의 경우, 시댁의 납득할 수 없는 행동이 많다.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냈다. 양지열 변호사는 "우리 법에 정해놓은 이혼 사유가 있다. 원칙적으로 거기에 해당해야 이혼할 수 있는 게 기존 법원의 입장이었다면 최근에는 한 사람이라도 도저히 못 살겠다고 하면 이혼이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자주 있는 편"이라며 "남편부터 반성해야 한다. 아이 낳은 지 얼마 안 된 아픈 아내에게 꾀병이라고 하는 남편이 어디 있냐. 남편이 반성하지 않는 이상 판사가 안 봐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2-13 10:13:27[파이낸셜뉴스] 장애를 가진 아기가 태어나자, 아기를 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부모와 외조모가 징역형을 확정받았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친모 A씨와 친부 B씨, 외조모 C씨에게 징역 3~5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A씨 등은 장애가 의심되는 아기를 조기 출산해 치료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 2015년 3월 임신 34주차에 의료진으로부터 아기가 다운증후군 등이 의심되므로 양수검사를 해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장애가 있는 아기를 낳아서 키우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 아기를 제왕절개로 출산한 뒤 살해하기로 공모했다. A씨가 출산하자, B씨는 아기를 퇴원시킨 뒤 장모인 C씨에게 인계했다. 아기를 건네받은 C씨는 아기를 방치해 사망하게 한 뒤 야산에 매장했다. 1심은 A씨에게 징역 4년, B씨에게 징역 6년, C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장애인 등 소수자에 사회적 배려의 결여 내지 부족이 개인인 피고인들로 하여금 그 혈족을 사망하게 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유인을 제공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피고인들은 자녀를 보살펴 줘야 할 책임을 망각한 반인륜적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비난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2심은 A씨에게 징역 3년, B씨에게 징역 5년, C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 각각 1년씩 감형했다. 피고인들은 살해를 공모한 사실이 없고, 살인 행위가 인정된다고 하더라도 영아살해죄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다만 재판부는 사회안전망이 구축되지 않은 점 등을 참작했다. 2심 재판부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안전망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장애아동의 양육 부담을 대부분 가족이 짊어져야 하는 혹독한 상황"이라며 "경제적으로 충분히 여유롭지 못한 경우 양육의 부담을 감내하기 쉽지 않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장애아동으로 이후 피해자가 겪을 어려움과 이를 양육해야 하는 자신들의 삶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범행에 이르게 된 것으로 보인다"며 "피고인들에게 피해자 존재에 대해 어떠한 악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점, 범행 과정에서 피고인들이 겪었을 정신적 고통 역시 상당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의 사정도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피고인들이 불복했지만,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12-19 11:22:22내년 1월 1일부터 제왕절개분만 시 본인부담금이 사라진다. 앞으로 임신부의 출산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최근 제왕절개분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난 2019년 이후 전체 분만건수 중 절반 이상이 제왕절개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분만건수 약 22만7000건 중 자연분만은 약 8만1000건으로 35.7%를 기록했고, 제왕절개는 약 14만6000건으로 64.3%를 차지했다. 그동안 자연분만은 진료비 본인부담이 없는 데 비해 제왕절개분만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5%를 환자가 부담해왔다. 이번 건강보험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남아 있던 5% 본인 부담도 사라지게 된다. 정부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부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획기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발표한 바 있다. 이번 건강보험 시행령 개정도 이 같은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다. 이중규 복지부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제왕절개분만이 많은 현실과 아이를 원하는 부모에 대한 획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적극적 조치"라며 "건강한 출산과 양육환경 조성을 통해 저출생 반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사무소 업무처리 권한을 확대해 업무의 편의성을 대폭 높인다. 그동안 요양기관 시설·장비·인력 등에 대한 현황 및 변경신고, 가입자와 피부양자가 본인일부부담금 외에 자신이 부담한 비용이 요양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는 비용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평원 본원에 신고하거나 확인을 요청해야 했다.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요양기관 현황신고 등과 같이 내용이 간단하고 자주 발생하는 업무는 가까운 심평원 분사무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 민원업무 처리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2-03 18:49:54[파이낸셜뉴스] 내년 1월 1일부터 제왕절개 분만시 본인부담금이 사라진다. 앞으로 임산부의 출산 부담은 더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3일 국무회의에서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최근 제왕절개 분만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지난 2019년 이후 전체 분만 건수 중 절반 이상이 제왕절개로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분만건수 약 22만7000건 중 자연분만은 약 8만1000건으로 35.7%를 기록했고 제왕절개는 약 14만6000건으로 64.3%를 차지했다. 그동안 자연분만은 진료비 본인부담이 없는데 비해 제왕절개 분만은 요양급여비용 총액의 5%를 환자가 부담해왔다. 이번 건강보험 시행령 개정을 통해 남아 있던 5% 본인 부담도 사라지게 된다. 정부는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해서는 임신과 출산을 원하는 부부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획기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현장의 목소리와 이를 반영해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대책'을 수립 및 발표한 바 있다. 이번 건강보험 시행령 개정도 이 같은 움직임을 반영한 것이다. 이중규 복지부 이중규 건강보험정책국장은 “이번 시행령 개정은 제왕절개 분만이 많은 현실과 아이를 원하는 부모에 대한 획기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적극적 조치”라며 “건강한 출산과 양육 환경 조성을 통해 저출생 반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분사무소 업무처리 권한을 확대해 업무의 편의성을 대폭 높인다. 그동안 요양기관 시설.장비.인력 등에 대한 현황 및 변경신고, 가입자와 피부양자가 본인일부부담금 외에 자신이 부담한 비용이 요양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는 비용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심평원 본원에 신고하거나 확인을 요청해야 한다. 이번 개정안 시행으로 요양기관 현황신고 등과 같이 내용이 간단하고 자주 발생하는 업무는 가까운 심평원 분사무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개선해 민원업무 처리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4-12-03 08:09:56한화손해보험은 신상품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3.0무배당'을 판매 개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1.0, 2.0)을 통해 보험 고유 영역의 여성 질환 보장을 강화해온 한화손보는 임신·출산 관련 보장 영역을 한층 강화했다. 업계 최초로 선보인 출산지원금 특약은 첫 번째 출산시 100만원, 두 번째 출산시 300만원, 세 번째는 500만원을 축하 목적으로 최대 3회 지원한다. 임신·출산으로 인한 입원비도 보장하며, 제왕절개시 보장받을 수 있는 제왕절개수술비도 신설했다. 그간 보험에서 심도 있게 보장하지 않았던 정신질환부터 흉터치료 영역 등 여성의 관심도가 높은 분야까지 보장 영역을 확장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달 11일 손해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던 '정신건강 관련 특약 4종'도 이번 신상품에 탑재했다. 이 가운데 △식사장애입원직접치료비(4일이상, 연간1회한) 특약은 정신질환 중 여성 환자수 비율과 치사율이 가장 높은 '식욕부진'과 '폭식증' 질환 등의 입원치료비를 업계 최초로 보장한다. 이 상품은 15세부터 최대 89세까지 가입 가능하며, 병력이 있는 고객도 가입할 수 있는 간편고지형도 판매한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품 라인업과 서비스를 차별화해 전 세대의 여성고객을 아우르는 경쟁력으로 관련 시장에서의 회사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1-03 18:16:07[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아들을 출산한 배우 황보라가 의료 파업으로 인해 국소 마취제를 맞지 못해 제왕절개 통증을 그대로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웤톡'에 출연한 황보라는 제왕절개 수술 후기를 전했다. 난임이었던 황보라는 시험관 시술을 4차까지 시도한 끝에 임신에 성공했다고 밝혀 많은 축하를 받은 바 있다. 황보라는 "하반신 마취를 하고 '감각 없죠?' 물어보시는데, 있는 거 같더라"면서 "칼 대면 되게 아플 것 같았다. (감각이)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지체하면 혼날 것 같아서 감각이 없다고 했다. '이제 칼로 찢어요' 하고 뭐를 싹 대는 느낌이 드는데 너무 무서웠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신이 아팠는데, 소리가 다 들리더라. '조금 아플 거예요' 그러고 뭔가가 배 위에서 쿵 눌렀다. 그러고 '응애 응애' 소리가 났다. 아기가 태지에 둘러싸여 허옇게 돼서 내 옆에 왔다. 내가 약간 기억을 상실했다"고 떠올렸다. 그는 "생각보다 (제왕절개가) 너무 아팠다"라며 "무통 주사를 맞으면 안 아프다던데, 다음날 미친 듯이 아팠다. 누가 칼로 배를 찢어서 쑤시는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을 경우 진통 조절을 위해 보통 무통 주사를 맞는다. 일부 환자는 페인버스터라는 국소 마취제를 병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황보라는 의료 파업으로 인해 페인버스터 없이 제왕절개 수술을 한 후 통증을 온전히 감당했다고 한다. 황보라는 "페인버스터라는 게 있는데 아플 때마다 누르는 거라고 하더라. 근데 나에게는 안 줬다"라며 "알아보니 의료 파업 때문에 담당 의사가 없다는 거다. 내가 그걸(통증) 다 견디고 있었다. 2~3일 지나니 좀 낫더라. 지금 의외로 상처가 크더라"라고 덧붙였다. 제왕절개 수술 통증 관리하는 '무통주사'와 '페인버스터'의 차이페인버스터는 수술 후에 통증의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 제왕절개를 마치고 난 뒤 수술 부위에 국소 마취제를 지속적으로 넣어 통증을 완화시키는 방식이다. 카테터를 통해서 직접 수술했던 부위에 넣기 때문에 국소적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무통주사는 자연분만이나 제왕절개 출산 등 출산 전후 통증 관리를 위해 사용한다. 방식은 경막 외 마취와 PCA펌프 두 가지다. 경막 외 마취는 척추 주변에 마취제를 주입해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분만할 때 많이 사용한다. PCA는 통증 수순에 맞게 진통제를 직접 조절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한편,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서 지난해 11월 시행한 의료기술 재평가 당시 다른 통증조절방법(무통주사 등)을 단독으로 사용하는 경우와 수술 부위로의 지속적 국소 마취제(페인버스터)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비교했더니, 통증 조절 정도의 차이가 없고 국소마취제를 6배 이상 투여해야 하는 등 전신적인 독성 우려가 있다는 의견이 나온 바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제왕절개 등을 통해 분만할 때 무통 주사와 페인버스터를 병용할 수 없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급여기준 개정안을 지난달 행정예고 했지만 이를 두고 반발이 거세지자 재검토에 나섰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18 06:39:27[파이낸셜뉴스] 임신한 전처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당시 숨진 피해자의 뱃속에는 아기가 있었으며, 아기는 사건 직후 제왕절개로 태어나 현재 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 등에 따르면 살인 등 혐의로 40대 A씨가 긴급체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10시10분께 전주 완산구 소재의 한 가게에서 전처인 30대 B씨의 목 등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숨진 B씨의 뱃속에는 7개월 된 아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119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아기는 응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기는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현장에 있던 B씨의 남자친구 40대 C씨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C씨도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C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후 도주한 A씨를 추적에 나섰다. 결국 A씨는 신고 1시간 만에 김제에서 긴급체포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해 행위를 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 등에 대한 구체적 진술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변인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3-29 06:54:45[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릴라 새끼가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포트워스 동물원에서 지난달 5일 멸종 위기인 서부로랜드고릴라 새끼 '자밀라(Jameela)'가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자밀라의 엄마인 '세카니'(33)는 당초 2월 중 자밀라를 자연 분만할 계획이었으나 임신중독증의 일종인 전자간증 증세를 보이면서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고릴라 등 영장류의 출산 과정이 인간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동물원 측은 산부인과와 마취과, 신생아과 등 일반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의 팀을 구성해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릴라의 제왕절개 수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흔치 않은 일이라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수술을 담당한 산부인과 전문의 제이미 워커 어윈은 자밀라를 출산한 경험을 두고 "놀랍고 인생에 한번 뿐일 기회였다"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동물원 측은 세카니와 새끼 자밀라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세카니가 수술에서 회복 중이라 사육사들이 자밀라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태어난 서부로랜드고릴라는 잦은 사냥과 전염병 등으로 인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6 20:59:50[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궤멸한다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무차별적 공습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병원에서는 급증하는 환자들로 인해 급증하자 과부하가 걸리자 의료진들이 마취제 없이 수술을 집도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가자지구 내 규모가 가장 큰 의료 시설로 꼽히는 알시파 병원에서는 화상을 입거나 뼈가 골절된 부상자들이 진통제, 마취제와 소염제 없이 수술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임신부는 마취제 없이 응급 제왕 절개를 받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구호단체 '메드글로벌'(MedGlobal)에서 활동 중인 여성 라자 무슬레씨(50)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병원들의 상황은 비참하다. 울게 만든다"며 "죽음의 냄새가 곳곳에 있다. 피의 냄새가 곳곳에 있다"고 말하며 병원에 피란한 많은 사람이 복도 바닥에서 잠을 자고 부상자들을 치료할 장비가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이는 이스라엘군이 공습을 이어가면서 가자지구의 보건·의료 시스템이 붕괴한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 35개 병원 중 16개가 이스라엘군 공습 등으로 운영을 멈췄다. 가자지구에서 유일한 암 병원인 튀르키예-팔레스타인 우정병원은 금주 초 이스라엘군 공습에 산소와 물 공급 장비가 손상된 뒤 연료 부족 등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음 달까지 하루 평균 160명의 임신부가 출산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구호단체인 케어 인터내셔널은 임신부들이 마취제 없이 응급 제왕 절개를 하고 있어 산모와 신생아 사망 위험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여기에 병원 내 신생아들이 있는 인큐베이터에 전기가 공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 타냐 하지하산 박사는 "마취제가 부족하기에 의사들은 (마취제 없이) 아이들을 치료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감염을 치료할 항생제도 충분하지 않고, 드레싱도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알-시파 응급실의 의료 책임자인 알라 시탈리 박사는 응급실에 서서 환자들에게 둘러싸여 "의료진으로서, 또 인간으로서, 이 상황을 견딜 수 없다"며 "병원은 현재 과부하 상태"라고 말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심하게 다쳐 병원에 실려 온 어린이들이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말 아드완 병원에서도 의사들이 의료품 부족에 마취제 없이 중상자들을 수술하고 상처를 소독하는 데 식초를 쓰고 있다. 이 병원의 의사 아부 사피야 씨는 "수술 중 아이들의 비명 소리가 밖에서도 들린다"며 "두개골 수술을 마취제 없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포격으로 집을 잃은 50세 여성 라자 무슬레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가자지구는 학살의 현장이 됐다"며 "영안실의 시신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했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들이 집단으로 묻히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유엔과 팔레스타인 보건부 발표를 종합하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가자지구에서 사망자 수는 9000명, 부상자 수는 3만2000명이며 실향민은 14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상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가자지구 내 병원 35곳 중 16곳이 연료 부족으로 운영을 중단했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운영하는 시설은 수용 인원의 3배가 넘는 50만명 이상을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3-11-03 13:57:37[파이낸셜뉴스]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산모가 과다출혈로 숨진 사건에 대해 경찰이 의료과실 여부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지 난 4월 서울 관악구의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뒤 사망한 산모 A씨의 담당 의료진에 대한 의료과실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산모 A씨는 지난 4월 26일 서울 관악구의 한 산부인과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으나, 이후 깨어나지 못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뒤 같은 달 28일 사망했다. 부검 결과 A씨의 신체에서는 5ℓ가량의 출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지난 5월 담당 의료진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서울 동작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경찰은 최근 고소인 조사를 마쳤으며, 의료기록 확보와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2021-07-11 11:3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