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도가 최근 벚꽃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앞으로 개최되는 도내 축제 행사장에 마련된 음식 판매 부스에 샘플 모형을 게시하도록 권고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다. 2일 제주도가 마련한 '지역축제 바가지요금 관련 관리대책'에 따르면 도는 올해 개최 예정인 도내 축제 판매 부스 내·외부에 판매 품목에 대한 메뉴판과 가격표를 게시하고, 메뉴판에 음식 견본 이미지를 추가하거나 음식 샘플 모형을 판매 부스 앞에 비치하도록 적극 권고하기로 했다. 축제장 종합상황실에서는 '바가지요금 신고센터'를 운영해 바가지요금 등 부당 상행위 신고에 대해 현장에서 대응하며, 축제 운영 중 사회적 이슈나 논란이 야기될 경우 축제 평가에 페널티를 적용하기로 했다. 축제 전에 지역 상인과 축제장 내 판매 부스 참여자를 대상으로 끼워팔기, 과다한 요금 청구 등 불공정 행위와 위생·친절서비스 관련 사전교육을 시행한다. 앞서 지난달 28∼30일 제주시 전농로에서 열린 왕벚꽃축제에서 바가지요금 논란이 온라인상에서 제기됐다. 당시 일부 노점에서 순대 6개가 든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했다는 등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는 지난달 31일 월간정책공유회의에서 "가격을 낮추고 회전율을 높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우리가 준비하는 다양한 관광 진흥 정책과 인센티브도 실효성을 거두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5-04-02 21:17:36[파이낸셜뉴스] 제주의 한 식당이 고등어회 20점을 3만원에 팔아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논란 중이라는 제주도 3만 원어치 고등어회'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얇게 썰린 고등어회 정확히 20점이 접시에 담겨있다. 해당 사진을 올린 A 씨는 "고등어회가 비싸다는 말은 들었지만, 제주 여행 이게 바가지인가, 아닌가"라며 누리꾼들의 생각을 물었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대체로 너무 비싼 가격이라고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반쪽만 떴으니 고등어 한 마리에 6만원인 거네? 조각당 1500원이다, 플레이팅도 성의 없고, 한 마리 원가 5000원도 안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내가 가는 횟집은 고등어는 그냥 서비스로 주더라, 베트남 가는 게 더 경제적이다"라고 제주도의 바가지 물가에 대해 지적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2-19 15:18:59[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민들이 과다하게 부담하고 있는 특수배송비에 대해 적정 산정을 위한 제도 개선에 본격 나섰다. 도는 오는 28일부터 4월30일까지 한국소비자원과 함께 도서·산간지역 특수배송비 공동조사를 실시한다. 특수배송비 부담 경감은 민선7기 원희룡 도정의 공약사항이다. TV 홈쇼핑과 전자상거래 활성화로 국내 택배시장 규모가 매년 급성장하고 있음에도 제주도는 섬이라는 이유로 항공기나 선박을 이용한다는 특수 여건 때문에 특수배송비 형태로 2500원~5000원을 추가 부담하고 있다. 이번 실태조사는 제주도를 비롯해 도서지역에 과도하게 책정되고 있는 특수배송비 적정 산정 과 부담 경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도서지역이나 산간벽지에 택배 물품을 배송할 때, 추가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고객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지금처럼 일정 기준 없이 택배업체에 의해 자율적으로 책정된 특수배송비는 정부에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조사 대상은 택배사, TV 홈쇼핑, 온라인쇼핑 등에서 부과하고 있는 특수배송비다. 조사대상 지역은 제주도를 비롯해 경기도 강화도·연평도, 경북도 울릉도, 전남도 완도·흑산도, 경남도 욕지도, 전북도 선유도다. 제주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올 상반기에 적정 추가배송비 산정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타 지자체와 연계해 생활물류 서비스 수준이 낮은 지역의 격차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안을 국토교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또 온라인 쇼핑몰과 택배 업체별 특수배송비 요금을 소비자단체 등과 조사해 홈페이지 등에 공표하고, 온라인 쇼핑·택배 업체 간 가격인하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장문봉 도 통상물류과장은 "제주도는 섬이라는 지리적 여건 때문에 특수배송비를 부담하는 것은 맞지만 과도하게 요구하는 것이 문제"라면서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 비용이 산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을)은 지난해 3월 도서·산간 지역의 과도한 택배 이용료를 개선하기 위해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발의했다. 현행법은 화물을 집화, 분류, 배송하는 형태의 택배사업자는 원가계산서 등을 첨부해 운임 및 요금을 신고하지 않아도 된다. 이 때문에 택배 이용료는 사업자에 의해 자율적으로 결정되고 있어 적정하게 산정되고 있는지 논란이 계속돼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19-02-28 12:24:04[파이낸셜뉴스] 온라인을 중심으로 '바가지 요금' 논란이 일었던 제주 왕벚꽃축제에서 이번에는 80여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인 사실이 전해졌다. 18일 제주보건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제주시 전농로 일대에서 열린 ‘제18회 전농로 왕벚꽃축제’에서 음식 부스의 음식을 먹고 식중독 의심 증상이 나타났다고 신고한 사람은 이날까지 총 80명으로 확인됐다. 사흘간 열린 이 축제는 주최인 삼도1동 축제추진위원회 측 추산 약 20만명(중복 포함)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돼 식중독 의심 증상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제주보건소 관계자는 “신고자 대부분 설사와 구토, 복통 등 장염, 식중독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고 했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 밝힐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역학조사를 통해 축제장 내 음식 부스에서 식중독이 발생한 사실이 확인돼도 관련자에 대한 행정처분 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일반음식점과 달리 축제장 내 음식 부스는 한시적 영업 신고를 거쳐 운영하는 만큼 축제 후에는 사실상 폐업하기 때문이다. 이에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예방 조치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동시에 식중독 의심 증상을 호소하는 방문객이 영수증을 제출하면 보험사를 통한 보상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식중독 발생에 앞서 왕벚꽃축제는 일부 음식 부스가 폭리를 취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순대 6개가 들어간 순대볶음을 2만5000원에 판매했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제주도는 올해 개최 예정인 도내 축제에서 음식 부스에 가격표와 음식 사진, 음식 샘플 모형 등을 비치하는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4-18 21:02:06[파이낸셜뉴스] 제주에서 열린 벚꽃 관련 축제에서 일부 노점이 바가지 영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현재 논란 중인 제주 벚꽃축제 순대볶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고 헤럴드경제가 보도했다. 제주시 전농로에서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애월읍 장전리 왕벚꽃거리에서 29, 30일 이틀간 각각 왕벚꽃 축제가 열렸다. 글 작성자는 다소 적은 양의 순대볶음이 담긴 사진과 함께 ‘순대 6조각에 2만5000원, 오케이…’라는 설명을 달면서 제주 전농로에서 열리고 있는 왕벚꽃 축제에서 경험한 노점의 바가지요금을 지적했다. 해당 글을 본 네티즌들은 “여기(순대볶음 판매 노점) 바베큐도 바가지로 팔고 제주도민 아니고 육지 업체다. 순대 6개 들어있더라. 다른 곳 가야 한다”고 공감했다. 이에 “테이블 디자인만 봐도 떠돌이 축제꾼들”, “나도 낮에 다녀왔는데 여긴 이런 먹거리보다 솜사탕 사 먹는 게 더 낫다”, “지자체에서 스스로 나서서 저런 거 못하게 해야 하는데 뭘 하질 않으니”, “제주도 사는 지인이 축제 때는 그냥 편의점에서 사 먹고 즐기라고 하더라”, “폭싹 당했수다” 등의 비판을 올렸다. 순대와 함께 “꼼장어는 3만원”, “아이들 헬륨풍선 1개 2만원” 등 해당 축제에서 또다른 바가지 요금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고발글도 볼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도 바가지요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지난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 데 이어 관광불편신고센터까지 개소해 바가지요금 척결에 나섰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3-31 05:50:54[파이낸셜뉴스] 비계 삼겹살, 바가지 등 논란에도 올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10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9일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967만7313명(내국인 831만4560명, 외국인 136만275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928만8915명보다 4.2% 증가했다. 내국인은 지난달 30일 800만명을 돌파했고 외국인은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7월 16일 기준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 관광객은 올해 처음 10만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대만 관광객은 이미 작년 한해 6만9941명과 역대 최대였던 2019년(8만7981명)의 기록을 뛰어넘었다. 대만 관광객 증가는 3개 항공사에서 대만과 제주를 잇는 직항노선을 매일(주 21편) 운항하고, 크루즈 입항 등 접근성 확보가 주효한 것으로 제주관광공사는 분석했다. 공사는 대만 관광객 수요 확대를 위해 젊은 층과 특수목적 관광(SIT·Special Interest Tourism) 시장에 주력하고 있으며, 젊은 층 사이에 유명한 유튜버 '차이아까'(유튜브 252만, 인스타그램 144만 인플루언서), 현지 여행사 등과 협업해 제주 상품을 출시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13∼18일)와 중국 국경절(10월 1∼7일) 전후로 연간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세계 관광의 날'(9월 27일)을 맞아 개최되는 '제주 관광인 한마음대회'와 연계해 도내 관광업계 1000여명이 제주 관광 개선 캠페인인 '제주와의 약속 실천'을 결의한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 방문객 1천만명 돌파를 목전에 둔 것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한 도민의 노력과 제주의 매력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제주만의 독특한 문화와 자연을 살린 고품격 관광상품 개발, 지속 가능한 관광 인프라 구축, 도민과 관광객이 상생하는 관광 생태계 조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한 관광객이 유명 식당에서 98% 이상이 비계인 15만원짜리 삼겹살을 먹었다는 사연 등으로 곤혹을 치렀다. 협재 해수욕장에서 6만원을 내고 평상을 빌렸지만 음식물을 먹을 수 없었다는 '바가지' 논란에도 휘말린 바 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2 07:23:25[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휴가 성수기가 시작됐지만 국내 관광은 국민에게 외면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내수의 한 축인 국내 관광 산업에서 '역조 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3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38억9000만달러로 60분기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상품수지는 반도체 수출 선전에 지난해 2분기부터 흑자 전환했지만, 여행수지는 전체 경상수지를 끌어내리는 원인으로 지목됐다. 여행수지 적자는 더 심해질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3045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5% 급증했다. 이 같은 속도를 감안하면 올해 해외여행객은 7000만명을 넘어서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이전인 2019년(7058만명) 수준까지 불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가운데 단기 수익에 급급해 소위 '바가지 물가'로 일관하는 업계의 태도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성인 남녀 6311명을 대상으로 여름철 국내 여행을 꺼리는 이유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72%는 '바가지 숙박 요금' 때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성수기에 유독 비싸지는 음식값(17%)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국내 대표 관광지인 제주를 찾는 발길도 부쩍 뜸해졌다. 1분기 제주도 골프장을 찾은 국민은 40만6728명으로 1년 새 12.5% 줄었다. 아울러 제주도민 골퍼들도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제주도민 골프장 내장객은 같은 기간 10.7% 감소했다. 반면 올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 수는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여름철 성수기(7월 25일~8월 11일) 385만명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수기 하루 평균 여행객 수(21만3782명)는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성수기(21만1076명) 보다도 많은 수치다. 한편 '국내 여행 꺼리는 이유' 관련 설문조사 댓글에는 '돈이 없어 해외로 나간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네티즌들은 "휴가철 아닌 비수기 주말 국내 글램핑 1박 가격이 35~40만원대라 포기하고 지난 5월 중국에 개인 수영장 딸린 특급 리조트로 1박 20만원에 다녀왔다", "제주도 2인기준 숙박 교통 음식 포함하면 인당 70만원 정도 나오는데 동남아로 가면 인당 20만원 정도다."굳이 내돈 내고 한국에서 푸대접 받으면서 여행하고 싶지 않다' 등 경험담들이 이어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30 09:46:11[파이낸셜뉴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들이 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올 여름 해외여행을 계획한 휴가자 비율은 23.4%로 전년보다 5.9% 늘었다.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이 국내가 아닌 해외로 눈길을 돌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SK커뮤니케이션즈 시사 Poll 서비스 ‘네이트Q’가 최근 성인남녀 6311명을 대상으로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이 꺼려지는 이유’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무려 72%(4561명)가 ‘갑자기 올리는 바가지 숙박요금’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응답자 중 17%(1,116명)는 ‘성수기 유독 비싸지는 음식값’을 국내여행 기피 이유로 꼽았다. 이 밖에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관광지 자릿세 징수’, ‘관광지 주차난’, ‘주차장 자리 선점’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설문 관련 댓글에는 “돈 없어서 해외여행 간다. 휴가철 아닌 비수기 주말 국내 글램핑 1박 가격이 35~40만원대라 포기하고 지난 5월 중국 싼야에 개인 수영장 딸린 특급 리조트로 1박 20만원에 다녀왔다”, “제주도 2인기준 숙박 교통 음식 포함하면 인당 70만원 정도 나오는데 동남아로 가면 인당 20만원 정도… 각종 레저활동에 음식값 안 아끼고 컨디션 괜찮은 숙소에 묵으면서 여행 즐길 수 있다”, “굳이 내돈 내고 한국에서 푸대접 받으면서 여행하고 싶지 않다’ 등 비싼 국내여행 물가와 불편함에 대한 경험담을 토로하는 글들이 이어졌다. 안지선 SK컴즈 미디어서비스 팀장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휴가철만 되면 과도해지는 숙박요금과 음식값, 그리고 각종 자릿세, 주차난 등 불쾌하고 불편한 경험들을 토로하고 있다”며 “결국 비용 대비 만족도가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는 여행에 있어 국내 관광지 기피에 대한 목소리들을 다시 한번 곱씹어 보며 실질적인 개선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24 09:16:50[파이낸셜뉴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제주도 바가지 요금에 대한 폭로가 이어지면서 제주 관광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직장인들이 가장 가고 싶은 여름휴가지로 강원도를 꼽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메타 커리어 플랫폼 잡코리아가 최근 남녀 직장인 574명을 대상으로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한 결과, ‘여름휴가를 떠나겠다’고 한 응답자(70.4%) 중 ‘휴가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겠다’는 응답자는 58.9%로 집계됐다. 특히 응답자들은 강원도(27.1%)를 가장 가고 싶은 곳으로 꼽았고, 대표적인 휴가지였던 제주도는 21.9%로 2위에 그쳤고, 해외(18.2%)나 경상도(12.6%)를 꼽은 답변도 적지 않았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달 공개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연간 2만6000명 대상)’ 결과, 지난해 제주도에 대한 관심도는 46%, 여행 계획률 13%, 방문 점유율은 9% 등으로 나타났다. 2021~2022년 관심도(64%), 여행 계획률(22%), 방문 점유율(12%) 등과 비교했을 때 무려 약 3~4분의 1 빠진 셈이다. 제주도에서도 바가지요금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 박두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최근 열린 도의회 문체위 업무보고에서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에게 “고물가, 바가지요금 등 관광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관광불편신고센터까지 개소했다. 해당 신고센터를 통해 접수창구를 일원화하고, 현지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19 08:46:48[파이낸셜뉴스] 제주도 용두암 근처 노상에서 해산물 모듬을 시켰다가 바가지를 썼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제주 도민도 속수무책, 5만원 해산물 바가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는 한 유튜브 영상을 캡처한 것으로 전복, 해삼, 소라 등 5만원어치 해산물 모듬 사진이 담겼다. 유튜버는 "보통 5만원짜리는 2인이 먹으니까 젓가락 2개 주시는데 아...이거 5만원, 좀 세다"고 말했다. 먹으면서도 연신 "양이 너무 적다"라며 "분위기는 좋지만..."이라고 말을 흐렸다. 즉석에서 합석한 손님도 "(비싸서) 다신 오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일행 역시 "예전에는 이런 일들이 알려지지 않아 문제가 많았다"며 "성읍 해녀 촌 해산물 성인 2~3명 가서 먹으면 웬만한 횟집 가격 나오니 안 가야 된다. 가성비 좋은 메뉴를 위해 피땀 흘리는 제주 자영업자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제주도 가고 싶지 않게 만드네" "그것도 현금으로만 계산" "저게 5만원어치라니" "제주도는 그냥 걸러야 된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등의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7-11 08:42: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