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의회가 도지사 권한대행 체제에서 민선 7기를 마무리하는 제주도정에 대해 임기 말 공직기강 확립과 잘못된 관행을 털어내기 위한 고강도의 행정사무감사에 나설 방침이다. 제주도의회는 원희룡 전 지사 사퇴로 권한대행을 맡은 구만섭 행정부지사 체제에서 1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23일간의 회기로 제399회 임시회를 연다. 특히 행정자치위(위원장 이상봉)·보건복지안전위(위원장 양영식)·문화관광체육위(위원장 안창남)·농수축경제위(위원장 현길호)·교육위(위원장 부공남) 등 각 상임위는 13~26일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 나선다. ■ 민생·사이다·정책 행감 다짐 이에 대해 좌남수 의장은 11일 “이번 11대 의회의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에선 1년에 그치지 않고 4년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고 밝혔다. 좌 의장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입장문을 통해 “민생경제 회복은 임기 마지막까지 풀어야 할 숙제”라며 “제주의 환경과 문화·예술·관광·복지·1차산업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으로, 교육정책에 대한 점검과 대안제시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칙 없는 예산 편성의 잘못된 관행은 없는지, 정책의 효과가 도민들에게 제대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집중 살피겠다”며 “특히 출자출연 기관에 대해서는 더욱 촘촘히 들여다보고, 끊어내야 할 관행에 대해 과감히 털어내겠다”고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통 부분에 더 신경 쓰고 관심을 가져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도록 각별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좌 의장은 아울러 “도청과 도교육청을 상대로 균형 잡힌 견제를 통해 도민의 삶을 튼튼히 뒷받침하겠다”며 “이것이 민생의 최전선에 있는 의회에 맡겨진 도민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도민을 먼저 생각하는 민생 행감, 시시비비를 가려 당근과 채찍을 가하는 ‘사이다’ 행감, 그리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 행감을 실천해 새로운 지방분권 시대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10-11 13:59:06■ 내년 6월 말까지 구만섭 지사권한대행 체제로 전환 [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소속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퇴임한다. 지난 2일 제주도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한 원 지사는 이날 오전 퇴임식을 포함해 민선 6기 4년과 민선 7기 3년의 ‘원 도정’을 마무리하는 공식 일정을 채운다. 원 지사는 우선 오전 9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제주시 한라체육관 백신접종센터를 찾아 의료진과 관계자를 격려하고, 이어 제주도청 별관 앞에서 기념식수를 한다. 오전 10시에는 구만섭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행정시장, 본청 실·국장, 자치경찰단장, 제주도청 내 3개 노조 위원장, 여성공직자회 참꽃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인 인계인수식을 가진다. 원 지사는 인계인수식에 이어 실·국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청사를 떠날 예정이다. 원 지사와 함께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퇴임한다. 고 부지사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과 제주도의회·공무원 노조를 잇달아 방문한 후, 오후 5시 간부공무원 인사를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제주도는 현직 지사가 사임하면서 12일 0시부터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된다. 내년 6월 말까지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잔여임기는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지사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일 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의 아들이고 제주는 내 고향 어머니"라며 "제주를 바꾼 도민 여러분의 혁신과 변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고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 지사의 퇴임을 앞두고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은 10일 각 정당 원내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행정부지사의 권한대행 체제 기간 동안 도정 공백 해소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8-10 23:10:33[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정과 제주지역 대학생 간 소통창구 역할을 수행할 ‘2021 제주특별자치도 대학생 도정정책 모니터링단’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도는 청년참여행정 구현을 위해 도내 대학생 45명을 도정정책 모니터링단원으로 위촉했다고 22일 밝혔다. 대학생 도정정책 모니터링단은 청년들의 도정 참여를 촉진함은 물론, 도민 삶의 질 향상과 도정 운영 개선을 위한 창의적이고 참신한 대학생들의 정책 제안을 도정에 반영하기 위해 2019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도는 올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온라인 비대면 중심의 소통·교류 프로그램, 정책 제안과 도정의 위법 부당한 사안 또는 시정조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한 모니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또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에 따라 정책 현장 소통을 통해 실질적인 정책 개선의견을 반영해 나가기로 했다. 대학생 모니터링단은 제주도정의 일자리 정책을 비롯해 환경·관광·1차산업·사회복지·문화예술·주거·교통 등 6개 분과로 나눠 운영된다. 아울러 온라인 소통 플랫폼을 통해 도정 현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정책 개선사항 발굴 과 위법 사항에 대한 의견 제시 등의 활동을 하게 된다. 제안사항은 검토 후 도정에 최대한 반영하고, 참여도 제고와 정책 제안 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해 우수 활동자에게는 도지사 표창 등 별도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승철 도 소통혁신정책관은 “도정과 청년 간 가교 역할로 할 대학생 모니터링단이 보다 많은 정책 제안을 해주길 기대한다"며 “논의되는 대학생들의 창의적이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도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1-02-22 10:55:10[제주=좌승훈 기자] 제주도가 오는 31일까지 '2021 제주도 대학생 도정정책 모니터링단' 참가자 5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모니터링 단원은 도정과 대학생을 잇는 공식 소통창구로서,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행정에 제안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모니터링단은 5~6개 팀으로 구성해 일자리·환경·관광과 같은 정책수행 과제를 선정하고, 회의를 통해 과제에 대한 정보 공유와 함께 정책 개선 사항들을 발굴한다. 활동기간은 내년 1월1일부터 1년이다. 제주도는 모니터링단 활동 우수자에게는 도지사 표창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생은 도 홈페이지 공고란 또는 청년센터 공지사항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도 소통담당관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승철 도 소통혁신정책관은 "포스트19 이후의 소통문화 확산을 위해 온라인 매체를 중심으로 대학생들과의 소통의 접점을 계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2-17 15:01:10【제주=좌승훈 기자】 국제자유도시, 특별자치도, 평화의 섬, 유네스코 3관왕(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민선7기 도정 목표인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을 알려나갈 제주도 홍보정책자문위원회를 새롭게 구성했다. 제주도는 7일 오전 11시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 홍보정책자문위원 위촉식을 가졌다. 홍보정책자문위원은 ‘제주특별자치도 정책고문 및 정책자문위원 운영에 관한 조례’를 근거로구성됐다. 위촉 위원은 총 10명을 선정됐다. 이들은 ▷도정 주요 분야별 민간 전문가 자문 ▷도정시책을 도민에게 알리기 위한 정책 제안과 도정 홍보 ▷온라인을 통한 도정시책의 효율적인 홍보 방안 제시 ▷도정현안 사항에 대한 언론 대담·좌담회·기고 ▷도정 주요 시책에 대한 지역주민 의견수렴과 이해 촉진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위원회는 분기별 1회 정기적으로 개최된다. 위원 임기는 2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위촉식에서 “도정정책은 주민들의 요구와 생각에서부터 근거를 찾고 그 결과에 대한 평가도 도민들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기 때문에 도민들의 어떻게 생각하고 어떤 정보를 필요로 하며 도민들의 의견을 어떻게 반영할 것인지 과거보다 훨씬 중요해졌다”며 “그동안 도정 홍보가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앞으로 위원들에게 많은 자문도 구하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지적도 겸허하게 받겠다. 위원들의 제언은 도정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2-07 14:38:10【파이낸셜뉴스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민선 7기 원희룡 지사 공약 실천 방안 마련을 위한 '2020 도민배심원단'을 운영한다. 도는 이에 따라 지난 17일 도청 탐라홀에서 ‘2020 도민배심원단 1차 회의를 가졌다고 18일 밝혔다. 도민배심원단은 총 45명으로 구성됐다.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한 가운데 자동응답시스템을 통해 배심원을 선발함으로써 구성에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성별·연령별·지역별로 도민 인구비례를 반영해 대표성을 높였다. 성별로는 남성이 23명, 여성 22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 8명, 30대 9명, 40대 10명, 50대 10명, 60대 이상 8명이다. 또 지역별로는 제주시 31명, 서귀포시 14명이다. 첫 배심원단 활동은 5개 분임으로 나누어 분임별로 상정된 공약 조정·변경 안건을 선정, 치열한 토론을 전개하며 본격 심의에 착수했다. 분임별 심의 공약은 ▷1분임=동북아 환경수도 조성, 강정마을의 완전한 회복 지원 ▷2분임=어르신 돌봄 시설·인력 지원 확대, 수요 맞춤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추진 ▷3분임=미르형 하논분화구 복원 추진, 제주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4분임=이북도민 복지 확대, 스포츠대회 유치와 육성 ▷5분임=제주형 2차산업 육성과 지역산업 경쟁력 강화, 어르신 돌봄 지원 체계 구축 등이다. 배심원단은 이날 1차 회의에 이어 오는 31일 2차 회의, 11월 14일 3차 회의를 갖고 최종 권고안을 마련한다. 공약에 대해 도민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직접 듣는 귀한 기회이기도 하다. 김승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은 “도민배심원단 운영은 도민의 눈높이에서 공약을 심의 평가하고, 도민의 목소리를 공약 추진과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는 도정의 의지가 담겨 있다”며 “배심원단들도 풀뿌리 민주주의의 주인공이자, 제주도민의 대표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으로 적극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10-18 17:17:26[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일 외출에 2~3일과 6~8일에 여름 휴가를 냈다. 민선 7기 후반기 제주도정이 시작되는 첫날임에도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이나 현안 또는 도정운영 방침에 대한 입장 발표 없이 휴가에 들어가 궁금증을 자아냈다. 원 지사는 이날 오전 8시20분 도창 삼다홀에서 안동우 제주시장 예정자와 김태엽 서포포시장 예정자에 대해 임용장을 수여한데 이어 오전 9시 정례직원회의인 '소통과 공감의 날' 영상회의를 주재한 후 곧바로 휴가에 들어갔다. 원 지사는 지방기자단의 인터뷰 요청에도 응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는 일부 언론에서 원 지사 휴가 일정이 1~10일로 보도되자, 이날 오후 문자 메시지를 통해 1일은 외출이며, 휴가는 2~3일, 6~8일이라고 알려왔다. 토·일을 포함하면, 8일 동안 연휴가 이어진다. 도는 원 지사의 휴가 배경에 대해 “직원들에게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할 것을 권장하는 차원”이며 “휴가 기간 중 공식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대권 도전에 나선 원 지사가 이번 휴가를 통해 정국을 구상한 후, 업무 복귀와 함께 도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7-01 12:27:00[제주=좌승훈 기자]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29일 제381회 임시회 폐회사를 통해 “어제와 오늘, 우리 의회 앞마당은 고대 그리스의 아고라와 같이 도민들의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갔다”면서 “찬반 논쟁이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져나가는 지금의 현실에 제주도정의 갈등관리 프로세스는 어디에 있는지 애석할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장은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조성사업, 그리고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모두 제주의 자연과 해당 지역주민 뿐만 아니라, 모든 제주도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개발 사업”이라며 "이러한 사업들의 추진에 찬반 논쟁은 필수불가결한 것임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제주가 수많은 갈등을 겪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비하기 위한 갈등관리 프로세스가 제대로 구비되지 않은 것을 어찌 봐야 하겠나"라며 "망각은 역사의 실수를 되풀이한다. 이를 명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언어는 관계와 맥락 속에서 해석된다. 어떤 맥락에서 어떤 단어가 쓰여지느냐에 따라 대화의 당사자 뿐 만 아니라,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라며 "진정한 설명과 이해는 되돌아오는 말을 수용하겠다는 의지의 맥락이 보일 때 가능할 것이며, 도민에게 전하는 말이 많다고 하여 소통이, 도민에게 의지를 밝힌다고 하여 실행이 이뤄진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위기와 관련해 "중앙정부 차원에서도 이미 전 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정책 방향을 잡아 가고 있다"면서 "우리 의회에서 제안한 재난기본소득이지금과 같이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주는 재난에 더 유용한 정책수단이라는 것이 입증돼 가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는 무급휴가, 휴직, 연차휴가 강제 등으로 비정규직, 특수고용직, 그리고 영세사업장 노동자에게 더 가혹한 재난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전주시와 같이 지역사회의 모든 구성원이 '해고 없는 도시'를 지향하고, 노력한다는 것만으로도 그 불안을 따뜻한 손으로 잡아주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며 제주도 역시 고용분야에 대한 보다 세밀한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도의회는 제6차 본회의에서 앞서 각 상임위원회별 처리돼 올라온 안건 43건 중 부결된 '대정해상풍력발전 시범지구 지정 동의안'을 제외한 42건을 가결 처리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29 18:42:03[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중앙정치와 선긋기에 나섰다.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인 원 지사는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제381회 임시회 본회의 도정질의에서 “코로나19 상황 극복과 제주 지역경제 회생을 위해 중앙 정치가 아닌 제주도정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날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 연동 갑)이 “21대 총선 결과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고 있는 원 지사가 야권 지도체계 지각변동으로 중앙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보수진영 구원투수설을 제기한 데 대해 이 같이 답변했다. 원 지사는 이에 대해 민선7기 도지사 취임 당시 “오직 도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공언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관광산업을 비롯해 제주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으며, 민생 위기로 다른 곳에 눈 돌릴 여력이 없다. 제주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2월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을 맡을 당시 도청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으로서 국회나 중앙당에 대해 발언권과 위상이 생기기 때문에 제주의 묵은 현안이나 입장을 전달하고 위상을 높이는 데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도지사로서의 임기는 끝까지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지사는 이날도 “제주도지사 역할 수행에 지장 없도록 한다는 전제로 최고위원직을 수락했고, 그렇게 활동해왔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제주경제 회복을 위해 약속한 도정수행에 전념하고 책임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4-21 11:18:14[제주=좌승훈 기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민선7기 후반기 최대 과제를 민생 안정에 역점을 뒀다. 원 지사는 지난 2일 집무실에서 가진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신년 인터뷰에서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민생경제 활력화'에 역대 최고 수준의 재정 조기집행울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를 통해 “1차 산업과 3차 산업의 혁신을 통해 기존 산업의 체질을 개선하고, 1·2·3차 산업이 융합된 6차 산업을 육성해 산업구조 재편에도 주력하겠다”며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미래 신산업을 육성해 지속가능한 경제생태계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 혁신 창업 생태계 확충…스타트업 집중 육성 원 지사는 “현재 도는 4차 산업혁명 1·2호 펀드를 조성해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며 “혁신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기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중소벤처기업부)·제주혁신성장센터(JDC)·스타트업베이(서귀포시)와 같은 혁신 창업 인프라를 계속 확충해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원 지사는 특히 5조원 가까운 재원이 투입되는 제주 제2공항 건설은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미래세대의 경제활동 기회를 확대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추진 의지를 확고히 했다. 원 지사는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 요구에 따라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가 다소 늦춰지겠지만, 추가 현장조사를 충실히 해 용역 의혹 해소와 함께 공항의 안정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최근 공공갈등분야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정책자문단을 위촉했다. '제주형 공공갈등 관리 조례' 제정도 추진 중이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이후에도 주민대표·시민사회단체·국토교통부·제주도가 참여하는 '민관협의기구'를 운영하는 한편, 도민들께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소통하면서 제2공항 갈등을 풀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 균형발전과 소음피해 대응, 피해지역 주민 지속 지원을 위해 ‘랜드사이드’ 부분에 대한 운영권은 '도민의 공항' 조성을 위한 권리"라며 공항 운영 이익의 도민사회 환원을 강조했다. 랜드사이드는 일반 업무지역과 주차장, 여객·화물청사, 접근 교통시설, 편의시설, 기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 지역이다. 공항 청사 운영에 따른 영업활동과 지역사회 기여 기능이 이뤄지는 곳이며, 제주도는 단기적으로 제2공항 랜드사이드 건설에 부분적으로 투자하고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제주의 핵심가치는 청정” 난개발 절대 안돼 원 지사는 이어 올해에도 “난개발 방지를 위한 투자유치 3대 원칙(환경보호, 투자부문 간 균형, 미래가치 제고)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의 핵심가치는 청정 환경”이라며 “제주가 지켜야 할 한라산과 해안선·오름·하천·습지·동굴·곶자왈·문화재 보호구역·중산간 등에 대해 엄격한 기준과 잣대를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중앙정치 진출설과 관련해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도민만 바라보겠다'는 약속에 변함이 없다”며 “과거 몸담았던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인적 쇄신을 통한 건강한 보수로의 재편과 통합을 주문하는 민심을 전달하고 의견을 제시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어 “당장은 도정에 전념해 지속가능한 제주의 기반을 마련하는 게 나에게 주어진 책무”라며 "중앙정치로의 진출은 현재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항간에 떠도는 4.15 총선 출마설도 일축했다. 도지사 3선 도전에 대해서는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임기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결정해도 늦지 않다는 견해를 내비쳤다. 원 지사는 “국내외 불확실성이 가중되면서 제주도가 새해에도 많은 난관과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제주의 현안을 풀어가기 위해서는 도정의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도의회와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초당적 협력이 이뤄져야 ‘더 큰 제주’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2020-01-01 23:5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