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한국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는 오는 1월 4일까지 2017년 제2인생 설계·준비과정 1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 제2인생 설계·준비과정은 인문교양 시민문해, 제2인생대학, 창업, 귀농귀촌, 국제개발, 전문자격, 여가준비 등 성인학습자 특성과 교육 요구에 부합하는 총 8개 트랙의 27개 교과목으로 구성된다. 방송대 재학생의 경우 교과목을 수료하면 학부 졸업 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당신의 삶은 근대의 기억에서 얼마나 자유롭습니까(문화교양학과) △유네스코 한국세계유산과 지역성(관광학과) △언어로 실천하는 자녀의 인성발달(청소년교육과) △내가 만들고 내가 쓰는 소프트웨어 : 파이썬(컴퓨터과학과) △보건교육사 시험대비과목 : 보건의료법규(간호학과) △어린이중국어 한자지도사 1급 취득준비과정 1(중어중문학과) △안전, 웰빙, 스마트여행을 위한 건강관리(관광학과) 등 총 7개 교과목의 경우 소속학과 학생은 전공 학점으로 인정이 가능하며 타학과 학생은 일반선택으로 인정받는다. 이 밖에도 프라임칼리지는 △기억과 서사-자서전 쓰기 △중장년기 행복한 생활설계를 위한 법률여행 △영어뮤지컬 지도사 과정 1 △Kevin Lee의 파티플래너 등 총 4개 무료 강좌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6-12-20 11:43:17국립 한국방송통신대 프라임칼리지가 오는 21일까지 제2인생설계과정 11월 수강생을 모집한다. 프라임칼리지 제2인생설계과정 11월 강좌는 인문교양 시민문해, 제2인생대학, 귀농귀촌, 전문자격, 여가준비 등 트랙별 총 26개 교과목으로 구성된다. 특히 방송대 재학생이 학점 교과목을 수료하는 경우,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혜택도 제공한다. 인문교양 시민문해 과정인 '비점오염원 및 LID 기법'은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인해 발생하는 수질환경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른 신기술 분야인 비점오염원과 LID 기술에 대해 학습하는 강좌다. 또 창업의 성공 해법과 실패 예방법 등을 알아보는 '실패 분석을 통한 창업 성공전략'은 예비 창업자들이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수강하면 좋은 강좌다. 이 밖에도 실생활에 유용한 '숨은 신을 찾아서' '식(食) 문화로 배워보는 일본어' '통합의학으로 건강 달인되기' '또 하나의 가족, 반려견 기르기' 등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무료과정도 주목할 만하다. 프라임칼리지 김영인 학장은 "이번 11월 과정에는 환경오염, 창업과 투자, 의학, 전문자격 취득 등 성인학습자를 위해 보다 폭넓은 주제의 교과목을 구성했다"라며 "방송대 프라임칼리지는 중·장년층이 사회에서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도록 트렌디한 맞춤 교과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6-10-05 08:47:54[파이낸셜뉴스] 낙뢰를 맞고 심장이 멈췄다가 기적적으로 생환한 교사가 자신을 치료한 전남대병원에 후원금을 기탁했다. 31일 전남대병원은 김관행(29) 교사가 발전후원금 1000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김 교사는 지난 8월5일 광주 조선대에서 연수를 받고 점심을 먹으러 가던 중 낙뢰 맞은 나무 옆을 지나다가 감전됐다. 심정지 상태에 처한 김 교사는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로 이송됐다. 김 교사는 전남대병원 응급실에서 겨우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심장이 40분간이나 멈춰있던 탓에 여러 장기가 훼손된 상태였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은 포기하지 않고 치료했고, 김 교사는 에크모(ECMO·인공 심폐기계) 치료를 집중적으로 받는 등 28일간 입원 치료 끝에 건강하게 퇴원했다. 김 교사는 후원금 기탁 이유에 대해 "전남대병원 응급의료센터 교수님들을 비롯해 중환자실 간호사 선생님들 덕분에 제2의 인생을 살게 돼 감사한 마음에 후원금을 기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지역 최고의 거점병원으로서 응급실 등 필수 의료를 더욱 발전시켜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달라"고 말했다. 정 병원장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는데 후원금까지 기탁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전남대병원은 지역민의 든든한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11-01 06:36:31부산시는 신중년 친환경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신중년 ESG(친환경·지역사회·협력행정) 일자리 창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기업체,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친환경적이고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장노년일자리지원센터, GS리테일과 협력해 지난 3월부터 신중년들이 거주지 인근에서 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신중년 도보배달원 사업'을 하고 있다. 신중년 배달원들은 모바일앱을 통해 주문된 3∼4㎏ 내외 생필품과 식료품 등을 거주지 반경 1㎞ 이내를 도보로 배달하면서 건당 2000∼4000원의 배달료를 받고 있다. 현재 사업참여자 50명은 대부분 60세 전후의 나이로,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배달하면서 월평균 2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며, 직무 숙련도 등에 따라 월 50만원 내외의 소득자도 있다. 시는 신중년 도보배달원을 연내 2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예산을 지원하는 '신중년 트레킹 가이드 일자리 창출사업'과 한국관광공사와 연계한 '신중년 공정여행 강사단 양성사업'도 추진한다. 신중년 트레킹 가이드 일자리 창출사업은 갈맷길, 원도심 등 자연관광·문화자산을 활용한 전문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사회적기업인 ㈜부산의아름다운길을 통해 양성된 신중년 트레킹가이드 9명이 참여해 이달부터 부산시민과 관광객 등을 대상으로 갈맷길 트레킹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9~10월에는 청각장애인과 보호자 등이 참가하는 무장애 트레킹도 추진할 예정이다. 신중년 공정여행 강사단 양성사업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과정'과 연계해 추진된다. 공정여행은 환경보존, 지역문화존중, 지역경제에 기여하는 여행을 말한다. 시는 지난 6월부터 교육 수료생으로 구성된 '찾아가는 공정여행 강사단'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여행 기획자 양성과정을 수료한 신중년 12명이 2인 1조로 찾아가는 공정여행 강사단을 구성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지역 초·중·고교와 다함께돌봄센터를 방문해 공정여행 학습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월 74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시는 공정여행이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꾸준히 설립되고 있는 성장분야로서 지역 일자리가 확대와 맞춤형 관광수요 창출을 통해 관광객의 만족도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병철 시 사회복지국장은 "친환경적이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신중년 ESG 일자리 창출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기업체, 공공기관 등과 협력해 지속 가능한 신중년 일자리를 확대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11 18:37:29[가평=강근주 기자] 가평군 사상 최초로 서기관 고위직에 오른 유근웅 경제복지국장이 25일 39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명예퇴직 했다. 온화한 성품에 친화력을 겸비하고 기획·업무추진력을 발휘했던 유근웅 국장은 1980년 8월 공직에 입문해 지역경제과 지역경제계장을 비롯해 자치법무계장, 체육지원팀장, 세정팀장, 기획팀장, 총무팀장, 비서실장을 거쳐 2010년 11월 환경과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문화관광과장, 경제과장 등을 역임하다 2018년 1월 기획감사실장을 거쳐 같은 해 7월 가평군 역사 이래 처음으로 국장으로 발탁됐다. 이후 근 7개월 간 일자리경제과, 민원지적과, 복지정책과, 행복돌봄과, 세정과, 문화체육과, 관광사업단 등 7개 부서 수장으로 봉직했다. 김성기 가평군수는 이날 유근웅 국장에 공로패를 전달하고 그동안 노고를 치하 격려하며 “나가서도 희망과 행복이 있는 미래창조도시 가평을 만들어 나가는데 많은 조언과 협조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유근웅 국장은 이날 명예퇴임식에서 공직생활을 무사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선후배 공무원과 군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제2의 인생을 출발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9-02-25 17:15:40[의왕=강근주 기자] 김용환 의왕시 세무과장이 37년 간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오는 12월 말 명예퇴임을 한다. 1981년 시흥군 군자면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김용환 과장은 그동안 회계과장과 행정지원과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며 의왕시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김용환 과장은 평소 소탈하고 진솔한 성격과 공정하고 소신 있는 일처리로 동료직원의 귀감이 되어 왔으며, 탁월한 업무수행능력과 모범적인 공직생활을 인정받아 내무부장관상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다. 김용환 과장은 28일 “공직생활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 선후배 직원에게 감사하며, 그동안 배워온 다양한 경험을 살려 앞으로 주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적극 봉사에 동참하겠다”며 “앞으로 퇴임 후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2018-12-28 20:40:36백화점 문화센터도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을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과거 시니어들의 노래교실 등 취미생활에 국한되던 것에 탈피해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자청했다. 롯데백화점은 3월부터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시작한다. 시니어 모델 입문을 위한 강좌로 기본 모델 자세부터, 워킹 포즈까지 알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장수리스크 시대, 재취업 준비하기' '귀농, 알아야 성공한다' 등 노후 취업과 귀농을 준비하는 시니어 층에게 인기 있는 강좌를 비롯 '사주.명리학 특강' 등의 특별강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더 나아가 '시니어 은퇴설계 재무코칭' '합법적인 절세비법' 등 재무.금융관련 강좌와 '내 인생의 의미를 찾는 크루즈 여행' 등 은퇴 직후 찾아오는 갑작스런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강좌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은퇴한 시니어의 인생설계에 도움이 되는 전문강좌를 준비했다.. 오는 3월부터는 은퇴 후 레스토랑 창업을 준비하는 시니어들을 '와인 소믈리에 전문과정'이 시작된다. 프랑스에서 전문 소믈리에 과정을 배운 와인 전문가들이 이론과 실무를 전수하는 강좌다. 또 커피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부터 카페 창업준비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니어 스타트업! 카페 창업 멘토링' 강좌도 열린다. 은퇴연금에 대해 알아보고 금융상품을 분석하는 '시니어 은퇴설계 재무코칭 과정' 강좌도 마련했다. 4월 부터는 '2017년 경제 환율 주식 총정리' 특강을 통해 경제, 주식에 대한 팁을 알려준다. 함명진 세무사 겸 경복대 세무회계과 교수가 실제 사례를 통해 세법을 알려주고 세금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는 '꼼수 없이 합법적인 절세 비법' 강의를 펼친다. 이런 프로그램의 인기는 점차 늘어나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년 동안 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50대 이상 시니어 고객들의 수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를 찾는 50대 이상 고객은 최근 3년간 2배이상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 아카데미의 50대이상 회원수는 3년 새 120% 증가했다. 강좌수도 크게 늘어나 롯데백화점의 경우 시니어 대상 강좌수가 1년전과 비교해 3배 늘었고 신세계백화점은 1년전에 비해 40%이상 늘었다. seilee@fnnews.com 이세경 기자
2017-02-12 17:06:21중앙경찰학교는 5일 신임경찰 제286기 무도특채 과정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311명에 대한 임용식을 갖는다. 이번 무도특채자 중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황희태 순경(왼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임수정 순경이 임용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강력반 형사로 제2의 인생 설계에 나선다. 중앙경찰학교는 5일 신임경찰 제286기 무도특채 과정을 비롯한 각 분야 전문가 311명에 대한 임용식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특채 과정별 임용인원은 경호 12명, 무도 50명, 총포·화약 5명, 정보화장비 102명, 범죄분석 6명, 경찰특공대 28명 등이며 무도특채자 50명은 일선 경찰서 강력반에 우선 배치된다. 이번 무도특채자 중에는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획득한 인물이 다수 포함돼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임수정 순경(29·여·태권도 5단·경북청)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황희태 순경(39·유도 5단·충남청), 2006년 세계 검도 선수권 대회 단체 우승 김완수 순경(36·검도 6단·광주청)등이 대표적이다. 임 순경은 "시상식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들을 때마다 가슴 벅차오르는 희열과 가슴 뭉클한 애국심을 느꼈는데 왼쪽 가슴에 빛나는 경찰흉장을 달고 애국가를 부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황 순경은 "선수시절 국민의 성원에 힘입어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거둘 수 있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범인 검거 전국 1위의 영예로 국가와 국민에 헌신하는 금빛 인생을 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밖에 폭발물 처리 전문요원, 군 특수부대 폭발물 처리 전문요원, 통신기간망 사업체에서 다년간 통신망 구축 업무를 담당한 전문가들도 이번 특채에 포함돼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17일 입교 후 법률과 실무 등 총 28주간의 교육을 이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문 인력 특채로 국민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지향하는 '정부 3.0'의 적극적인 혁신의지와 치안한류를 선도하는 경찰의 위상을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6-02-04 17:20:57#1.서울 강남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모 사장(42). 그에게 2년 전 일은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악몽이다. 대기업 계열사에 다니던 그는 비자발적 퇴직을 했다. 팀이 구조조정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박 사장은 몇 달간 방황했다. 그가 방황하는 동안 가정은 풍비박산나기 일보직전이었다. 가족은 그의 눈치만 살폈고 박 사장은 삶의 의욕이 없었다. 하지만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지인들을 찾아 다녔다. 적당한 일자리를 찾기 위해서다. 그러나 재취업은 꿈도 꿀 수 없었다. 결국 강남에 고깃집을 마련했다. 갖고 있는 현금 5000만원에 집 담보로 3억원, 부모님께 2억원의 돈을 빌린 것이다. 지난 2년 동안 고깃집으로 근근이 생활을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더 이상 수익이 오르지 않아 가게를 정리하고 귀농을 모색하고 있다. 박 사장이 더 안타까운 것은 고깃집 인수를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 대부분이 명예퇴직자들이라는 것. #2. 이모씨(55)는 지난해 A은행을 퇴직했다. A은행은 노사 간 합의로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퇴직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재취업 및 창업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서울에서 지점장을 지낸 이씨는 퇴직금 2억2000만원과 자신 명의의 아파트를 담보로 2억원을 대출받아 편의점을 낼 계획을 세웠다. 이씨는 창업 프로그램의 상권분석과 창업 경험자들의 조언을 받아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동에 편의점을 개업했다. 하지만 주변에 편의점이 경쟁적으로 늘어나면서 매출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 이씨는 "회사의 도움을 받았지만 우리나라 현실에서 퇴직자들이 살아가기는 여전히 힘든 구조"라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다. 기업들의 상시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거리고 내몰리고 있는 셈이다. 생계를 위해 가진 돈을 모두 쏟아부어 자영업자로 변신하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경제활동인구의 25%가 자영업을 하고 있는 나라에서 자영업으로 성공하기는 '하늘의 별따기'다. 이들에게 행복한 노후생활은 사치에 불과하다. 박근혜정부의 일자리 늘리기 정책에도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신규 고용을 늘리지만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전체 직원 수는 거의 변함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기업이 직원을 철저히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어 인력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진단한다. ■거리로 내몰리는 명퇴자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기업들은 전방위적으로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한국씨티은행, 삼성생명 등이 수익성 악화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 신한, 우리, 외환, 하나 등 시중은행 임원은 이미 지난해 9월 말 기준 254명으로 1년 전보다 127명(33.3%)이나 줄었다. 산업계에서는 KT가 6000여명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들은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시적 구조조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수만명이 길거리로 내몰리고 있다. 명예퇴직으로 회사를 그만둔 사람들 대부분은 자영업으로 돌아선다. 재취업을 원하지만 대부분 시간제, 비정규직 일자리가 많아 생계 유지가 안 되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3월 기준 국내 전체 자영업자는 560만명이다.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22.3% 비중이다. 임금근로자 대비는 30%에 육박한다. 이 수치는 최근 몇 년 동안 거의 변하지 않았다. 해마다 절반가량의 자영업자들이 망하고 있지만 새로운 자영업자들이 이를 채우고 있다. 통계청의 기업 생멸 행정통계에 따르면 신생기업의 평균 생존율은 1년 후 61.3%, 2년 후 48.4%로 나타나며 5년 후에는 10개 기업 중 3개 기업이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5년 후 생존율은 보건·사회복지(46.6%), 부동산·임대업(46.5%)은 높으나 예술·스포츠·여가(13.7%), 숙박·음식점업(17.7%)은 낮았다. 특별한 기술 없이 손쉽게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은 생존율이 그만큼 떨어진다. ■'인력=비용' 인식 바꿔야 명예퇴직의 부작용을 줄이려면 직원을 대하는 기업의 근본적인 인식 변화와 함께 사회적 안전망이 가동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안진걸 참여연대 민생경제팀장은 "기업들의 상시 구조조정은 사람을 비용으로 생각하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에서 시작해 중장기적으로도 해당 기업과 국가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기업은 구조조정으로 인해 기업이미지에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숙련된 인력을 다시 키우기 위한 훈련비용을 부담해야 하고, 강제적으로 퇴직을 당한 사람들은 자연히 구매력이 떨어져 우리나라 내수시장을 더욱 침체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부 기업이 마련하고 있는 퇴직준비 프로그램도 내실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기업은 형식적인 프로그램만 갖추고 있다. 퇴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모 은행 관계자는 "창업을 위해 기본적인 지식이나 기술을 배울 수 있는 학원비 정도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처럼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 도입이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1년부터 경력컨설팅센터를 설립, 임직원의 경력관리와 퇴직 후의 경력까지 컨설팅한다. 임원은 퇴직 후 개인의 희망에 따라 경력컨설팅센터에 서비스 신청서를 제출하고 재취업에 대한 도움을 받는다. 전직 프로그램은 강좌와 컨설팅으로 구성돼 있다. 노동계 관계자는 "40대 이후부터 자살률이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며 "생계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주요 원인이기 때문에 사회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이승환 기자
2014-04-15 17:42:50앞으로 50세이상 근로자가 일하면서 제2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도록 근로시간 단축청구권이 부여된다. 고용보동부는 23일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행 55세이상 고령자 및 50세이상 55세미만 준고령자의 명칭이 장년(長年)으로 변경됐다. 고령자 및 준고령자라는 명칭은 사회통념 및 기대수명(2009년기준 80.3세)과 차이가 많고 '노동시장에서 은퇴해야 할 사람'이라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어 일자리를 찾는 데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개정안에는 사업주가 해당 사업장에서 1년 이상 근무한 장년의 근로자에게 15시간 이상 30시간 이하의 범위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신청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도록 했다. 다만, 대체인력 채용이 불가능하거나 사업 운영에 중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 등에는 예외를 인정받는다. 또한 근로시간 단축청구권 도입에 따른 사업주의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근로시간 단축으로 생긴 일자리에 장년 등을 채용할 경우 고용지원금을 지급한다. 근로자에게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정년이 연장되거나 재고용될 경우 근로시간 단축으로 감소된 임금의 일부를 지원한다. 이를 위한 지원요건, 지원수준 등에 대해서는 대통령령 개정시 관계부처와 협의해 정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수 이상의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주는 정년퇴직이나 경영상 해고 등 비자발적 사유로 이직하는 근로자에게 재취업·창업교육 및 취업알선 등의 전직지원서비스를 제공해 한다. 장년근로자에 근로시간 단축청구권 준다 개정안에는 전직지원서비스를 성실히 이행하는 사업주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고용부는 "이번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대통령령 개정시 근로자를 300인 이상 사용하는 사업주에게 의무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개정안은 국회를 통과할 경우 공포 후 6개월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2-10-23 10: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