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최근 부산 유세에서 “이제 고마 치아라 마!”라고 사투리를 사용한 데 대해 SBS 앵커가 “일본어냐”며 조롱했다. 이에 조 대표는 사과를 요구했고, 해당 앵커는 26일 공식 사과했다. 앞서 지난 21일 조 대표는 부산 서면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거리 연설을 하며 “고향에 오니 마음이 든든하다. 억수로, 억수로 감사하다”라며 “이제 조국혁신당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센 파도가 됐다.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주면 파도는 더욱 거세져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향 부산에 온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산 사투리로 경고한다”라며 “이제 고마 치아라 마!”라고 외쳤다. 이튿날 SBS ‘뉴스브리핑’에서 조 대표의 부산 사투리 장면을 소개했다. 편상욱 앵커는 조 대표 발언을 들은 뒤 “이건 부산 사람인 최선호 논설위원께 번역을 요청하겠다”라며 “‘이제 고마 치아라 마’, ‘이제’까지는 알겠는데 ‘고마 치아라 마’ 이거 일본어인가?”라고 웃으며 물었다. 이에 최 논설위원은 “아니다. 그만해라, 이런 이야기다”라고 말하자, 편 앵커는 “이게 지금 무슨 뜻인가. 그러니까 자기가 정치적 세력을 이루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 이런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해당 발언이 알려지자 온라인에는 “사투리 조롱하냐” “지방사람 무시한다” “부산 시민에 사과해라” 등 비판글이 쏟아졌다. 조 대표 역시 26일 자신의SNS에 관련 기사를 링크하고 “편상욱 SBS 앵커의 사과를 받고 싶다”고 적었다. 결국 편 앵커는 이날 방송에서 공식 사과했다. 그는 “사과 말씀을 먼저 드리겠습니다”라며 해당 논란을 언급한 후 “토론을 가볍게 시작하려고 꺼낸 말이었는데 조 대표와 부산 분들이 들으시기에 불쾌할 수 있었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하고 사과드린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3-27 07:20:08[파이낸셜뉴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최근 부산 유세 활동 중 "이제 고마 치아라 마!(이제 그만해라)"라며 현 정권을 겨냥한 발언을 한 가운데, 이를 두고 한 뉴스 앵커가 "일본어냐"고 비아냥 거려 논란이 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21일 부산 시민들과 만나 "고향에 오니 마음이 든든하다. 억수로 억수로 감사하다"며 "부산 시민 여러분들이 조금만 힘을 보태주면 파도는 더욱 거세질 거다. 그리하여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을 삼켜버릴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가 고향 부산에 온 만큼 윤석열 대통령에게 부산 사투리로 경고한다"며 "이제 고마 치아라 마!"라고 외쳐 환호를 받았다. 이후 SBS 뉴스 프로그램 앵커가 조국의 사투리를 조롱해 논란이 됐다. 바로 편상욱 앵커다.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는 그는 조국 관련 내용을 보도하며 "'이제 고마 치아라', '이제'까지는 알겠는데 '고마 치아라' 일본어인가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선호 논설위원이 "그만해라, 이런 뜻이다"라고 답하자, 편 앵커는 재차 "이게 지금 무슨 뜻이냐"며 "자기가 정치적 세력을 이루면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하겠다는 뜻인가"라고 되물었다. 해당 뉴스가 나간 이후 "사투리를 조롱하는 것이냐"며 '지역 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실제로 유튜브 영상에는 "앵커가 사투리가 뭔지도 몰라서 비하하는 거냐. 지방 사람 무시하는 거냐" "사투리를 넘어서 부산 경남 지역 전체를 비하하는 발언이다. 부산 사람으로서 치욕스러운 모멸감을 느낀다" "저런 수준의 사람이 앵커라니" "부산 시민한테 사과하라" 등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이에 조 대표 역시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편상욱 SBS 앵커의 사과를 받고 싶다"고 언급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3-26 13:22:00[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이 15일 조국혁신당을 겨냥해 "실제 국민의힘의 정치개혁 비례대표제 관련 법안으로 혹시라도 비례승계가 이뤄지지 않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냐"고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언론에 언급된 조국혁신당의 지지도에 조국 대표의 어깨가 한껏 올라간 것 같다"며 "먼저 민심을 두려워하라"고 지적했다. 박 공보단장은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2심에서 징역 2년을, 울산시장 선거 개입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것은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며 "그저 자신들이 지은 범죄 행위에 대한 '죗값'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공보단장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변화를 위해 정치개혁 과제를 꾸준히 제시했다"며 "큰 틀에서 국민의힘은 ‘특권 내려놓기’에 동참할 것을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에 줄곧 제안해왔다. 그 연장선상에서 어제(15일) 한동훈 위원장은 기존의 비례대표제가 취지를 벗어나 범죄자들의 피난처로 악용되는 행태를 막기 위한 법안을 공약하겠다 약속한 것"이라고 했다. 이른바 '조국 방지법' 공약에 대해 조 대표는 이날 YTN 라디오에 나와 ""표준어로 하면 어감이 살 것 같지 않으니 부산 사투리로 한마디 하겠다. 느그들 쫄았제"라고 맞받았다. 이를 두고 박 단장은 "조국 대표 적반하장이 끝이 없다"며 "혹시 이런 얘기 못 들었냐. '재판이나 잘 준비하지 도대체 머라카노?'"라고 응수했다. 아울러 박 단장은 "이상한 선거제도 탓에 징역형을 선고받고도 금배지를 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비정상의 선거판 한가운데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국민의힘이 중심을 잡겠다"고 말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3-15 17:13:28[파이낸셜뉴스] 평소 민주당 지지자임을 드러내 온 가수 이승환이 페이스북에 조국혁신당의 기호인 9를 상징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난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에 복귀했을 때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라고 올렸던 이승환이 조국 조국신당 대표를 지지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힌 것이다. 이승환은 30일 페이스북에 "9 그리고 9"라는 글과 함께 숫자 9를 표현한 붉은 조형물 앞에서 찍을 사진을 올렸다. 또 숫자 9가 적혀 있는 바이크와 함께 찍은 사진도 올렸다. 22대 총선 비례대표 선거의 조국혁신당의 기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자신의 계정으로 이승환의 해당 게시물을 공유했다. 조 대표는 기호 9를 알리기 위해 △조국을 9하자 △정9지(부추의 경상도 사투리) △9웃 등을 알리고 있다. 이승환은 지난해 연말 민주당이 발의한 쌍특검에 대해 대통령실이 거부권 행사 의사를 밝히자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캐치프레이즈였던 '공정과 상식'을 자신의 SNS에 해시태그를 달았다. 검찰 개혁 정국에서부터 꾸준히 밝혀온 비판 의사를 다시금 드러낸 것이다. 2020년 12월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법원 결정으로 직무에 복귀하자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라는 글과 함께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이라고 적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03-30 13:32:13[파이낸셜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조국이 한동훈 바람을 잠재웠다'는 정치권 안팎의 의견에 "동의하고 사실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조 대표는 21일 YTN 총선기획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비례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비례대표)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위헌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지역구 의석은 출마한 후보의 것이지만 비례 의석은 정당에게 준 것"이라며 "그걸 승계가 못하도록 금지를 한다, 일단 위헌인 것이고, 제 개인이 생각하기에 위헌이라는 것이 아니라 2009년 헌법재판소가 그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위원장 및 국민의힘이 2009년 헌법재판소 결정을 모르거나 또는 알면서도 대국민 사기를 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산 사투리로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앞서 20일 유튜브 채널 '새날'과의 인터뷰에서는 4월 총선에 지게 되면 윤 정권 끝난다'는 취지로 말한 한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탄핵과 관계없이 한 위원장이 겁을 먹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본인이 공식적으로 말을 했다. 뒤집어 얘기하면 끝을 낼 수 있다는 뜻이다. 정치를 너무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 "조국혁신당이 등장하고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비리와 실정에 대한 공격을 선봉에 서서 하면서 윤석열 정권 심판 구도가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또 조 대표는 국민에게 "당신이 하고 싶은 것 다 해봐라, 맘껏 해봐라 하는 마음을 읽었다"며 "(시민들이) 복수 보다는 정당한 응징을 원하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3-21 14:41:48[파이낸셜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서로를 향한 공세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한 위원장의 경우 나날이 부상하는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이 더욱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반면 조 대표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선명성' 부각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향후 한 위원장과 조 대표의 '라이벌' 구도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조국 "한동훈 특검법 발의" 한동훈 "비례대표 승계 금지 공약으로"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은 22대 국회 첫 번째 행동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대표는 '정치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관련 의혹·딸 논문 대필 의혹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을 특검법 정식 명칭으로 제시하면서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며, 특히 검사 출신 대통령과 검사 출신 집권여당 대표라고 해도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조 대표는 이후 지난 13일 이성윤 더불어민주당 전주을 예비후보를 만나 '한동훈 특검법' 발의 의지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한동훈 위원장도 맞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4일 "비례 정당에서 유죄가 확정된 경우 그다음 (비례대표) 승계를 금지하는 법안을 공약으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조 대표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같은 당 황운하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행법 상으로는 이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상태에서 형이 확정돼 의원직을 상실해도 조국혁신당의 다음 순번 비례대표 후보가 의원직을 자동 승계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조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조국혁신당 지지도가 높아지니 이에 위축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이 예민하고 불안해진 모양"이라며 "느그들 쫄았제(겁먹다라는 뜻의 속어인 쫄다의 부산 사투리)"라고 맞불을 놓기도 했다. 이들의 대치 양상에 대해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조국 대표 입장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을 때려야 본인이 좀 더 부각되고 선명성이 강조될 수 있다"면서 "한 위원장 입장에서도 조 대표가 치고 올라오는 것을 놔두면 정권 심판론이 더 세질 수 있기 때문에 조 대표를 포함한 조국혁신당 자체를 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동훈·조국 대치 구도 지속되나 한 위원장과 조 대표의 충돌은 오래된 악연을 빼고 이야기 할 수 없다. 양측의 악연은 2019년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조 대표의 자녀 입시비리 의혹과 사모펀드 투자 관련 의혹들을 당시 대검 반부패·강력부장이었던 한 위원장이 수사하게 되면서 시작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조 대표의 '한동훈 특검법' 공약을 놓고 '정치 보복'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며, 이들이 수사 현장에서 정치권으로 무대를 옮겨와 2차전을 벌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전문가들은 향후 한 위원장과 조 대표의 갈등 양상이 과열되면서 이들 간 라이벌 구도가 공고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최요한 정치평론가는 "조 대표가 의원이 된다면 (한 위원장의) 정치적 라이벌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 위원장은 4월 10일 총선 이후 정치적 행보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이야기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윤석열 대통령의 2인자로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양측의 라이벌 구도는 조 대표의 의원직 상실 경우에도 여전히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 평론가는 "현 상황에서 조 대표가 학자로 돌아갈 수는 없고, 실형을 살고 나와서라도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주에 대한 불만과 조국에 대한 부채감 등을 가진 지지층은 조 대표가 실형을 선고받아도 지지를 접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조국혁신당이 한 위원장이나 윤 정권과 더 강하게 대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대표와 한 위원장의 해묵은 감정에서 비롯된 포퓰리즘이 국회를 잠식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도 제기되고 있다.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는 무엇보다도 정책으로 (경쟁 및 투표)하는 '정책 선거'가 돼야 하는데 포퓰리즘이나 '내 편'과 '남의 편'을 가르는 양상이 너무 강해지고 있고, 선거 막바지로 갈수록 이런 일들이 많아질 것"이라면서 "사회가 반으로 쪼개지는 것을 확대 재생산시키는 선거 과정으로, 향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4년 간 (이런 문제 양상이) 연장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3-15 15:54:50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 구도를 '한동훈 vs 이재명 대결 구도'로 설정했다. 집권 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어느 정도 국정 성과를 내려면 반드시 원내 과반 의석이 필요한데 긴급 구원투수로 투입된 한동훈 비대위원회의 역할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한 것이다. 최근 김 전 비대위원은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한 배임 의혹과 관련,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왔음에도 이같이 결정한 건 당에 일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김 전 위원은 서울 동대문을 단수공천이 확정된 김경진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도맡아 총선에서 총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주연'보다는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조연'을 자처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14일 서울 서초구 파이낸셜뉴스 사옥에서 실시한 인터뷰에서 총선 전망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당시 소회를 밝혔다. 여론조사기관과 언론을 거쳐 정계에 뛰어든 김 전 비대위원이 바라본 이번 4·10 총선 구도는 심상치 않다. 특히 김 전 비대위원은 "'여의도 사투리'를 거부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져올 흑백 싸움이 주목된다"고 말한다.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서는 "프레임 싸움에서 지지 않아야 한다"며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공작인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전 비대위원과의 일문일답. 대담=정인홍 정치부장·부국장 ─제22대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는가. ▲아주 심플하다. 총선은 늘 구도싸움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번에는 한동훈 대 이재명이다. 두 사람이 흑백처럼 선명히 대비되는 구도다. 긴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에 국민들도 선택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이다. 그런데 몇 석을 가져오느냐가 중요하다. 몇 석 차이로 이길 거냐, 그것이 관전 포인트다. ─지금까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당이 힘들 때 마지막 구원투수로 등장한 게 한 위원장이다. 전국 일정은 선거를 앞둔 당대표의 일반적 행보인데 한 위원장이 돌아다니면서 민심을 확인하셨다고 본다. 이분의 가장 큰 장점은 사건의 본질을 굉장히 신문의 헤드라인처럼 확실하게 뽑아서 가져가는 것이다. 그게 여의도 문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정말 중요한 자질이다. ─기존 여의도 문법과 한 위원장의 차이점이 있다면. ▲정치적인 말은 각을 분명히 세우는 것이다. 거칠게 가짜뉴스나 욕을 하는 쪽으로 가거나,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식의 표현을 하는 것이다. '폴리티컬리 코렉트(Politically correct·정치적 올바름)'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한 위원장은 팩트(사실) 기반 코렉트(correct·올바름)를 쓰는 것 같다. 모든 걸 심플하게 표현하는 것 같다. 그 예로 위성정당을 만들 수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하는데 한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국회의원을 시켜주기 위한 선거제도(민주당에서 공천받기 힘든 조 전 장관이 뒷문으로 우회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라고 표현한다. 이런 표현은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와닿는다. ─이기는 공천이란.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한다. 민주당은 친이재명 공천을 한다.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맡았었는데, 그때 공천의 기준도 이기는 공천이었다. 이기는 공천은 곧 시스템 공천이다. 경쟁력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바로 나타난다. 당연히 A 후보보다 B 후보의 지지가 많으면 B 후보에게 공천을 줄 수밖에 없다. 이기는 후보를 버리고 질 수는 없다. 특히 국민의힘은 절박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물갈이나, 신인과 현역이 공정한 경쟁을 가능하게 해서 균형을 맞추는 식의 고민은 하게 된다. ─시스템 공천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국민들도 공천의 과정을 다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이 친명계 위주의 공천을 하는 것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한다. 전직 장관이나 측근들을 험지로 빼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집권여당은 측근들에게 좋은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험지로 뺀다. 이기는 공천을 하는 정당과 이재명 방탄을 위한 정당은 다를 수밖에 없다. ─윤심(尹心) 공천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강단이 있다. 예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공동목표는 국회에서 과반을 확보하는 것, 즉 총선 승리다. 공동목표가 다를 수가 없다. 국민의힘이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야 남은 3년 동안 국정운영을 잘할 수 있다. 180석의 집권야당 앞에서 국정과제 법안 대부분을 통과시킬 수 없었다. 최근 50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도 집권야당이 저지시키지 않았는가. 대통령이 개혁을 할 수 없는 구도다.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있다고 보는가. ▲어떤 일이 있으면 그 사건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명품백 수수 의혹의 본질은 '친북 목사에 의해 2년간 준비된 치밀한 정치공작'이라는 것이다. 치열한 공작을 완성하기 위해 몰래카메라와 파우치를 활용했고, 심리전을 썼다. 김 여사가 자신을 먼저 신뢰하게 만들었다. 김 여사가 최 목사에게 '어머니가 억울하게 감옥에 가 있고, 목숨을 끊을까를 하루에도 수십번 진지하게 고민할 때 대화 상대를 해주셨던 분'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가장 공격을 받을 당시 친구였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김 여사는 최 목사를 믿었다. 그런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것이다. 오죽하면 '대통령은 할 자리가 아니다'라고 목사에게 하소연했겠는가. 목사라는 특수 신분이라는 점도 그 관계에 있어 영향을 줬을 것이다. 이 문제에 있어 국민의힘은 여론전에서 밀렸다. 완전히 프레임에 갇혀버려서 대응을 잘못했다. 최근 영화 '건국전쟁'이 좋은 평가와 반응을 받은 것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프레임을 거둬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모든 사건은 규정을 명확히 해야 프레임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정으로 여야 모두 위성정당을 준비 중인데. ▲민주당의 결정으로 자매정당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정치현실이 왜곡되고 있다. 준연동형은 다원화와 다당제를 위한 제도인데 현실은 그렇게 가고 있지 못하다. 이런 결정이 집권야당의 횡포다. 위성정당을 만들려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도 있어야 하고, 공천관리위원회도 꾸려야 하는 등 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 그런데 이 대표의 결정으로 위성정당이 불가피해졌다. 기이하고 기형적이다. 이것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으로 본다. ─제3지대 개혁신당의 영향력은 어떻게 보는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힘들어도 독자세력으로 갔으면 장기적으로 정치적 미래를 그릴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은 잡탕밥이 됐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치적 색이나 지지 기반이 같다고 볼 수 없지 않은가. 당의 정체성을 알 수 없다. 당은 같은 정치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그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집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어떤 철학을 공유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실망한 이들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정리=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14 18:19:17대담=정인홍 정치부장 [파이낸셜뉴스]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오는 4월10일 치러지는 국회의원 총선 구도를 "한동훈 vs 이재명 대결구도"로 설정했다. 집권3년차를 맞은 윤석열 정부가 어느정도 국정성과를 내려면 반드시 원내 과반의석이 필요한 데 긴급 구원투수로 투입된 한동훈 비대위원회의 역할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한 것이다. 최근 김 전 비대위원은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결심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한 배임 의혹과 관련해 경찰 수사에서 무혐의가 나왔음에도 이 같이 결정한 건 당에 일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 김 전 위원은 서울 동대문을 단수공천이 확정된 김경진 전 의원의 후원회장을 도맡아 총선에서 총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주연'보다는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조연'을 자처한 것이다. 김 비대위원은 14일 서울 강남 서초구 파이낸셜뉴스 사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바라본 총선 전망과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 인사청문회 당시 소회를 밝혔다. 여론조사 기관과 언론을 거쳐 정계에 뛰어든 김 전 비대위원이 바라본 이번 4·10 총선 구도는 심상치 않다. 특히 김 전 비대위원은 "'여의도 사투리'를 거부하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가져올 흑백 싸움이 주목된다"고 말한다.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김건희 여사 명품백 논란에 대해서는 "프레임 싸움에서 지지 않아야 한다"며 "치밀하게 계획된 정치 공작인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전 비대위원과의 일문일답. 대담=정인홍 정치부장·부국장 ─제22대 총선 어떻게 전망하는가. ▲아주 심플하다. 총선은 늘 구도 싸움이다.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이번에는 한동훈 대 이재명이다. 두 사람이 흑백처럼 선명히 대비되는 구도다. 긴 설명이 필요 없기 때문에 국민들도 선택이 어렵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유리할 것이다. 그런데 몇석을 가져오느냐가 중요하다. 몇석 차이로 이길 거냐, 그것이 관전 포인트다. ─지금까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당이 힘들 때 마지막 구원투수로 등장한 게 한 위원장이다. 전국 일정은 선거를 앞둔 당대표의 일반적인 행보인데 한 위원장이 돌아다니면서 민심을 확인하셨다고 본다. 이 분의 가장 큰 장점은 사건의 본질을 굉장히 신문의 헤드라인처럼 확실하게 뽑아서 가져가는 것이다. 그게 여의도 문법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정치인으로서는 정말 중요한 자질이다. ─기존 여의도 문법과 한 위원장의 차이점이 있다면. ▲정치적인 말은 각을 분명히 세우는 것이다. 거칠게 가짜뉴스나 욕을 하는 쪽으로 가거나,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식의 표현을 하는 것이다. '폴리티컬리 코렉트(Politically correct,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한 위원장은 팩트(사실) 기반 코렉트(correct, 올바름)을 쓰는 것 같다. 모든 걸 심플하게 표현하는 것 같다. 그 예로 위성정당을 만들 수 있는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사람들은 잘 이해를 못하는데 한 위원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국회의원을 시켜주기 위한 선거제도(민주당에서 공천받기 힘든 조 전 장관이 뒷문으로 우회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는 제도)"라고 표현한다. 이런 표현은 국민들에게 분명하게 와닿는다. 이재명 대표는 폴리티컬리 코렉트라면 한 위원장은 팩트 코렉트다. 한 위원장이 이 대표를 향해 "공금 법인카드로 천만원어치 과일을 사 먹은 게 사실이냐"고 말한 것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은 법인카드로 제삿상을 차리고 천만원어치 과일을 사먹는 사람을 상상하기 어렵다. 결국 한동훈과 이재명은 너무 대비되는 후보이기 때문에 지금부터 얼마나 벌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 차이는 공천에 달렸다. ─이기는 공천이 의미하는 뜻은.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한다. 민주당은 친이재명 공천을 한다.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 지난해 6·1 지방선거 선거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을 맡았었는데 그때 공천의 기준도 이기는 공천이었다. 이기는 공천은 곧 시스템 공천이다. 경쟁력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이 바로 나타난다. 당연히 A 후보보다 B 후보의 지지가 많으면 B 후보에게 공천을 줄 수밖에 없다. 이기는 후보를 버리고 질 수는 없다. 특히 국민의힘은 절박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나 물갈이나, 신인과 현역이 공정한 경쟁을 가능하게 해서 균형을 맞추는 식의 고민은 하게 된다. ─시스템 공천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국민들도 공천의 과정을 다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이 친명계 위주의 공천을 하는 것도 국민들이 다 알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한다. 전직 장관이나 측근들을 험지로 빼고 있다. 예전 같았으면 집권여당은 측근들에게 좋은 자리를 내줬다. 그러나 국민의힘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험지로 뺀다. 이기는 공천을 하는 정당과 이재명 방탄을 위한 정당은 다를 수밖에 없다. ─윤심(尹心) 공천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은 강단이 있다. 예전과 비교하면 상당히 달라진 모습이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공동 목표는 국회에서 과반 이상 확보하는 것, 즉 총선 승리다. 공동 목표가 다를 수가 없다. 국민의힘이 반드시 총선에 승리해야 남은 3년 동안 국정 운영을 잘 할 수 있다. 지금은 국민의힘이 여당이지만 한번도 '집권여당'이었던 적이 없다. 민주당이라는 집권야당이 있었을 뿐이다. 180석의 집권야당 앞에서 국정 과제 법안 대부분을 통과시킬 수 없었다. 최근 50인미만 사업장에 대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도 집권야당이 저지시키지 않았는가. 대통령이 개혁을 할 수 없는 구도다. 장관과 검사를 탄핵시키고, 일방적 의혹을 쏟아내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막을 수 없는 일방적 구도를 바꿔야 한다. ─총선을 앞두고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있다고 보는가. ▲어떤 일이 있으면 그 사건을 명확히 규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각에서 얘기하는 명품백 수수 의혹의 본질은 '친북 목사에 의해 2년간 준비된 치밀한 정치 공작'이라는 것이다. 치열한 공작을 완성하기 위해 몰래카메라와 파우치를 활용했고, 심리전을 썼다. 김 여사가 자신을 먼저 신뢰하게 만들었다. 김 여사가 최모 목사에게 '어머니가 억울하게 감옥에 가 있고, 목숨을 끊을까를 하루에도 수십번 진지하게 고민할 때 대화상대를 해주셨던 분'이라고 하지 않았는가. 가장 공격을 받을 당시 친구였던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만큼 김 여사는 최 목사를 믿었다. 그런 사람에게 배신을 당한 것이다. 오죽하면 '대통령은 할 자리가 아니다'라고 목사에게 하소연 했겠는가. 목사라는 특수 신분이라는 점도 그 관계에 있어 영향을 줬을 것이다. 많은 정치인들도 최 목사가 목사라는 점 때문에 스스럼 없이 함께 사진을 찍었다. 2년 간 치밀하게 김 여사와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면서 믿음을 줬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목사가 아니다. 이 문제에 있어 국민의힘은 여론전에서 밀렸다. 완전히 프레임에 갇혀버려서 대응을 잘 못했다. 최근 영화 '건국전쟁'이 좋은 평가와 반응을 받은 것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프레임을 거둬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모든 사건은 규정을 명확히해야 프레임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민주당의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결정으로 여야 모두 위성정당을 준비 중인데. ▲민주당의 결정으로 자매정당이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정치 현실이 왜곡되고 있다. 준연동형은 다원화와 다당제를 위한 제도인데 현실은 그렇게 가고 있지 못하다. 이런 결정이 집권야당의 횡포다. 위성정당을 만들려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도 있어야 하고 공천관리위원회도 꾸려야 하는 등 정당의 모습을 갖춰야 한다. 꼼수의 연속이다. 그런데 이 대표의 결정으로 위성정당이 불가피해졌다. 기이하고 기형적이다. 이것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으로 본다. ─제3지대 개혁신당의 영향력은 어떻게 보는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힘들어도 독자 세력으로 갔으면 장기적으로 정치적 미래를 그릴 수 있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은 잡탕밥이 됐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정치적 색이나 지지 기반이 같다고 볼 수 없지 않은가. 당의 정체성을 알 수 없다. 당은 같은 정치 철학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그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집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어떤 철학을 공유하는지 전혀 알 수 없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실망한 이들이 다시 국민의힘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제3지대의 합당은 의석수를 갖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지 않았나 싶다.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심리적, 정서적 타격이 컸을텐데. ▲많은 언론에서 걷잡을 수 없이 의혹을 터트렸다. 그러자 민주당이 배임 혐의 등으로 나를 고발하더라. 그때 오히려 저는 "고발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결국 최근 경찰 단계에서 불송치(혐의 없음) 결론이 났다. 나머지 의혹들에 대해서도 제발 고발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딸의 증여 탈세 의혹을 제기한 장경태 민주당 의원, 코인 보유 의혹으로 공격한 양경숙 민주당 의원이 고발했으면 좋겠다. 우리 당의 김웅 의원이 제기한 통정매매 의혹도 고발을 통해 진상이 규명됐으면 좋겠다. 당시에는 우리당 소속이라 말을 아꼈다. 지금은 김 의원이 나를 고발하는 게 소원이다. 앞으로 인사청문회는 가짜의혹이 판 치는, 마구잡이식 신상털기가 아니라 실질적인 정책과 도덕성 검증이 되는 방향으로 반드시 제도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 ─총선 불출마하게 된 배경은. ▲서울 중성동을 출마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지만 여가부 장관 후보자 지명 후 고발을 당했고, 당시 경찰 수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동대문을 출마를 준비하는 김경진 동대문 당협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김 위원장의 상대 후보는 누구인가. 바로 대한민국의 가짜뉴스 대명사 격인 장경태 의원이다. 인사청문회 이후 나는 거물급은 아니지만 역사속에서 최소 가짜뉴스 희생자의 예로 인용됐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김 위원장의 후원회장을 흔쾌히 수락한 이유다. 김 위원장 외에도 신인 정치인들을 많이 도와주려고 한다. 김행 전 비대위원은 누구?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박근혜 정부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지내며 정무 감각을 쌓은 언론인 출신 정치인이다. 한국사회개발연구소 조사부장, 중앙일보 여론조사팀장, 디오픈소사이어티 대표이사, 디인포메이션 대표이사를 역임하는 등 여론조사 분야 전문가로도 꼽힌다. 정계에 입문한 건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정몽준 전 의원이 2002년 16대 대통령선거 대선 후보로 출마했을 때 선대위 대변인을 맡으면서부터다. 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역임했다.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을 맡아 당의 승리에 일조했으며, 같은해부터 지난해 초까지 당 비상대책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2-14 16:21:24[파이낸셜뉴스] 대통령이 자란 마을에는 비범한 기운이 흐를까요? 대통령의 고향, 지금 소개합니다. 1. 무려 2명의 대통령이? 경남 거제시-장목면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거제면에는 문재인 대통령 역대 대통령 중 구수한 경남 거제 사투리를 구사하는 대통령이 두 명이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바로 김영삼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은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인 김영삼의 고향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27년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에서 태어나 13세까지 자랐습니다. 대계마을은 지형이 닭의 모양과 흡사해 이름 지어졌으며 아름다운 항구 외포항이 인근에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1954년 거제시 거제면에서 태어났습니다. 함경남도 흥남 출신인 아버지가 한국전쟁 흥남철수에 남한으로 피난, 거제의 피난민 수용소에 머무른 것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은 7살이 될 때까지 거제면에 거주했습니다. 그 후 북한 출신 피난민이 많이 거주하던 부산 영도로 이사했다고 해요. 2. 영남의 중심, 대구광역시-'용의 머리' 용진마을에서 태어난 노태우 전 대통령 노태우 전 대통령은 대구 동구 신용동의 교하 노씨 집성촌, 용진마을 출신입니다. 그는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내무부 장관, 국회의원을 거쳐 제13대 대통령에 선출됐습니다. 신용동이라는 명칭은 '신령스러운 용이 하늘로 올라간 용지'라는 의미인데요. 용진마을은 '용의 머리'에 자리한 명당이라 불립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 생가는 1987년 취임 직전까지 노태우 전 대통령의 어머니가 거주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역사 교육 현장으로 쓰이며 안채와 사랑채, 외양간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용진마을은 복사꽃이 많이 피는 관광 명소이기도 합니다. 용진마을에서 절반이 넘는 가구가 복숭아 재배를 하기 때문입니다. 매년 4월에는 복사꽃이 온 마을을 뒤덮으며 장관을 이룹니다. 3. 이순신 장군의 얼이 서린 곳, 충남 아산시-아산 출신 '영국 신사' 윤보선 전 대통령 윤보선 전 대통령은 1897년 8월 26일, 충청남도 아산시 둔포면에서 태어났습니다. 10살이 되던 해까지 아산에 거주했다고 하는데요. 윤보선 전 대통령의 생가는 1984년 국가민속문화재로 뽑힐 만큼 사료로서의 가치가 뛰어나며 넓고 아름답기까지 합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동부 지방에 분포하던 가옥 배치 형태를 띄죠. 총 14칸 건물이며, 11칸 반의 안사랑채, 안사랑채 지붕과 잇대어 지은 행랑채, 양통초가집의 부속채가 특징입니다. 아산시는 조선의 명장 이순신 장군 고향이기도 합니다. 이순신 장군의 얼을 이은 것일까요. 윤보선 전 대통령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부단히 애썼습니다. 일본에서 유학하던 1910년대 초에는 신해혁명을 주도했던 여운형 등과 비밀리에 독립운동을 준비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고고학과를 졸업한 이후에는 국내 정계 진출에 도전했습니다. 그리고 1960년 제4대 대통령에 선출되었습니다. 5·16군사정변으로 임기 2년 만에 사임할 당시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습니다. 출신지는 다르지만, 나라의 안정을 꿈꾸는 마음은 같습니다-전국 팔도 국민의 절친, 대통령 대통령은 전국 팔도의 국민과 인연을 맺는 유일무이한 인물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보며 더 나은 국가를 위해 목소리를 낼 수 있죠. 우리는 종종 나와 같은 지역 출신 후보에게는 관심을 베풀지만 나와 다른 지역 출신 후보에게는 냉랭한 시선을 보내기도 합니다. 후보가 어떤 지역 출신일지라도, 국가를 성장시키고 민생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표는 동일할 텐데 말이죠.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2021-12-17 09:59:10[파이낸셜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부산을 찾아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부산 사투리 억양으로 연설을 하며 "저는 부산사람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안 대표는 '정권 심판론'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부산 반송2동 부산은행 앞 유세에서 "저희 할아버님 부산 상고 나오셨고, 저희 아버님 부산 공고 나오셨고 저는 부산고등학교 나왔습니다. 부산 사람입니다"라며 "그래서 저는 어느 누구보다 대한민국 제2의 도시 부산이 훨씬 더 발전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이번 박형준 후보께서 그 일을 해주실 수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왔다"며 "기호 2번 박형준 후보에 꼭 투표해 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실정을 부각, 이번 선거가 정권을 심판하기 위한 선거임을 강조했다. 안 대표는 "부산 사람이라는게 부끄럽게 만드는 조국"이라고 꼬집었고 "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되기 이틀 전에 임차인에게 엄청나게 많은 액수의 전셋값을 올렸다. 그래서 청와대에서 급하게 잘랐다"고 전했다. 또 정부의 백신 공급이 늦었다며 "다른 나라가 다 마스크 벗은 후 우리나라만 1년동안 마스크 쓰고, 자영업자들 장사 안되고, 사람 생명 죽어나가면 세상에 이것보다 더 큰 무능이 있겠나"라고 했다. 아울러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오거돈 전 시장, 문재인 정권 심판하려면 어떻게 해야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는 안 대표를 향해 "큰 대의를 갖고 하나 돼 불철주야 함께 뛰고 있는 이분이야말로 범중도보수 통합의 기수이자 공헌자"라고 화답했다. 박 후보는 이어 "이해관계로 뭉치면 오래 못 가지만, 대한민국과 부산이라는 대의로 뭉쳤다"며 "박형준이 안철수이고, 안철수가 박형준"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유세가 끝난 후 안 대표는 '이번 보궐선거 후 내년 대선도 있는데 부산에 자주 올 생각인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희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곳이라 자주 오고 있다"며 "보통 비공개로 많이 왔었다. 필요하다면 박형준 후보님 시장님으로 당선되시면 우리 고향 부산이 발전할 수 있는 그런 생각들을 말씀드리러 찾아뵙겠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2021-04-01 18: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