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가수 김호중(33)씨를 변호하던 조남관 변호사가 첫 재판을 일주일 앞두고 돌연 사임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조 변호사는 김씨의 사건을 심리하는 서울중앙지법에 사임서를 제출했다. 김씨가 경찰 조사를 받던 지난 5월부터 변호를 맡아왔던 조 변호사는 검찰 수사 단계까지만 김씨를 변호하기로 합의해 재판 시작 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변호사는 34회 사법시험 합격 후 27년간 검사로 활동했다. 노무현 청와대 사정비서관실 행정관, 문재인 정부 국가정보원 감찰실장을 지냈다. 2020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이 직무 정지되자 총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2022년 4월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을 떠났다. 한편 김씨는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40분께 서울 압구정동에서 술에 취해 차를 몰다가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17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했고 음주 측정에서 음성(혈중알코올농도 0.03% 미만)이 나왔다. 이후 김씨는 음주운전을 부인하다가, 범행 열흘 만인 지난 5월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실토했다. 김씨는 지난달 18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김씨의 운전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를 유추하기 위해 ‘위드마크 공식’을 사용했으나, 정확한 음주 수치를 특정하지 못해 음주운전 혐의는 적용되지 않았다. 김 씨는 지난달 26일 법무법인 현재 소속 변호사를 비롯해 새로운 법률 대리인을 선임했다. 김씨의 첫 공판은 오는 10일 오후 2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7-04 07:20:16[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경찰조사 후 취재진 앞에 선것을 놓고 ‘인권침해’라고 항변한 것과 관련,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전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조청장은 3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피의자를 포함해 강남경찰서에 출입하는 대부분의 사건 관계자는 정문으로 들어가 정문으로 나간다"라며 "초기에 강남경찰서가 조금 잘못 판단한 것 같다"고 했다. 경찰 출석 때도 포토라인에 섰어야 한다는 의미다. 조 청장은 “서울청에서 바로잡아 다른 피의자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퇴청한 것이다”라며 김호중 측의 인권침해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호중은 지난달 21일 오후 2시경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비공개 출석을 요청하며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 기자들의 눈을 피해 경찰서로 진입했다. 김호중 조사는 오후 5시께 조사가 마무리 됐으나, 오후 10시40분께 기자들 앞에 섰다. 조사가 끝난 뒤 서울청이 강남서에 지시해 김호중을 포토라인 앞에 설 것으로 요청했으나, “나를 먹잇감으로 던지냐”고 항변하며 버티기에 들어가 경찰서에서 나오지 않았다. 경찰과 대치하던 중 김호중은 변호인에게 “비공개 귀가는 내 마지막 스위치”, “마지막 자존심”이라며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나를 먹잇감으로 던져놔도 되느냐”고 억울함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조남관 변호사는 김호중의 공개 귀가를 두고 경찰을 비판하기도 했다. 고(故) 이선균 사건까지 언급하며 “사소한 (공보)규칙이라도 어기면 아픈 선례가 반복되고 결국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조 변호사는 또한 지난달 28일 경찰 공보규칙 제15조 ‘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된다’는 조항을 근거로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이 언급한 ‘상급청 지시 여부’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찰은 김호중에 대해 음주운전에 따른 면허 취소(0.08% 이상)가 아닌 면허정지(0.03~0.08%) 수준을 적용해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김호중이 “소주 열 잔(한병 반)을 마셨다”고 진술해 만취한 정황은 있지만, 직접 증거가 없어 위드마크 공식에서 가장 낮게 나온 수치를 적용했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조 청장은 “경찰에서 계산한 값이 있고 의뢰해서 받은 값도 있다”며 “면허 취소 수치를 적용하면 유죄 판결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우려 하에 가장 보수적인 값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6-03 17:57:35[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수 김호중(33) 측이 경찰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김호중을 변호하는 조남관 변호사는 경찰 공보규칙 제15조에 귀가 관련 정보를 공개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근거로 계속 문제를 제기하며 서울 강남경찰서 수사팀이 언급한 ‘상급청 지시 여부’와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 제소까지도 검토 중이다. 김호중 측의 이 같은 반응은 경찰의 ‘비공개 귀가 불허’ 지침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며 나타났다. 김호중은 지난 21일 강남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세 번째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김호중은 출석할 때와 마찬가지로 지하주차장을 통해 귀가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경찰 수사팀이 이를 거부하며 양측이 5시간 넘게 대치했다. 그가 수사를 받은 강남경찰서는 구조상 출입 통제 장치가 있어 경찰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피의자와 변호인이 지하 주차장을 통해 나갈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김호중은 조 변호사에게 “너무 억울하다. 죄는 달게 받겠는데, 먹잇감이 된 기분이 든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저를 먹잇감으로 던져 놓아도 되는가”라며 “구속돼도 좋고 죄는 달게 받겠다만 여러분과 24시간을 같이 살아가는 한 명의 인간으로 봐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음주 정황을 뒷받침하는 여러 증거가 있기는 하지만 무죄 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고 흉악범이 아닌 이상 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범죄 혐의 유무와 피의자의 인권(초상권) 보호를 별개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배우 이선균씨가 경찰수사에서 고초를 겪은 사건을 언급하며 “사소한 (공보) 규칙이라도 어기면 아픈 선례가 반복되고 결국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게 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냐”고 비판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5-29 07:36:58[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음주운전 인정 뒤 받은 첫 경찰 조사에서 귀가를 거부한 이유가 알려졌다. 취재진 포토라인 문제 삼으며 "내 마지막 자존심" 23일 SBS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21일 오후 5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쳤지만 취재진의 포토라인을 문제 삼으며 “제 마지막 자존심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김호중은 경찰 출석을 하며 지하 주차장을 통해 강남경찰서에 들어왔다. 강남경찰서는 지하주차장에 출입 통제장치가 있어 경찰이 협조를 해야 취재진의 눈을 피해 드나들 수 있다. 그런데 김호중은 귀가 시에도 지하 주차장을 통해 ‘비공개 귀가’를 하겠다고 요청했고, 경찰이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5시간 넘게 대치 상황이 벌어졌다. 김호중은 경찰 지시에 반발하며 "(비공개 귀가는) 내 마지막 스위치다. 이것마저 꺼지면 살아도 의미가 없다”고도 말했다고 한다. 조남관 "경찰 수사팀이 상급청 지시라며 정문으로 나가길 부탁" 김호중의 법률 대리인인 조남관 변호사는 SBS에 “경찰 수사팀 간부가 상급청 지시라고 언급하며 ‘제발 좀 (정문으로 나가셔서) 도와달라’고 애원에 가깝게 부탁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김호중은 “너무 억울하다”며 “죄는 달게 받겠는데 먹잇감이 된 기분이 든다. 경찰이 이렇게까지 해서 나를 먹잇감으로 던져 놓아도 되느냐”고 호소했다고 한다. 다만 경찰은 끝까지 비공개 귀가를 허가하지 않았고 김호중은 결국 6시간 만에 정문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취재진에게 "죄인이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말한 뒤 빠르게 현장을 떠났다. 조변호사는 "무죄추정의 원칙이라는 게 있고 흉악범이 아닌 이상 죄가 확정되기 전까지는 범죄 혐의 유무와 피의자의 인권(초상권) 보호를 별개 차원으로 봐야 한다"며 "경찰 공보규칙 상 비공개 출석·귀가가 규정돼 있는 만큼 결코 비공개 출석과 비공개 귀가는 특혜가 아닌 피의자의 권리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김호중 측이 주장하는 피의자 인권 문제와는 별개로,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고 뒤 소속사와 공모해 여러 차례 거짓말을 하며 자신의 혐의를 회피해왔다. 경찰이 김호중의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로 구속 영장을 청구한 이유다. 김호중에 적용된 혐의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범인도피방조 등 4가지다. 한편, 김호중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24일) 결정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4 09:38:52[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가수 김호중씨(33)가 "죄인이 무슨말이 필요하겠습니까"라며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 변호인은 경찰 조사에서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했다면서도 김씨가 증거 인멸에 가담했는지 등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 21일 오후 10시 40분쯤 서울 강남경찰서 정문에 모습을 드러낸 김씨는 "죄송합니다. 조사 잘 받았고 남은 조사가 있으면 성실하게 받겠다"고 말했다. 다만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했는지', '메모리카드 증거 인멸에 가담했는지', '사고 당일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 '콘서트를 왜 강행했는지', '구속을 우려해 음주를 시인했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답이 없었다. 앞서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자진 출석하면서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씨 대리인 측은 성실히 조사에 응했다고 전했다. 김씨를 대리하는 조남관 변호사는 "음주운전을 포함한 사실관계를 다 인정했다. 구체적으로 마신 술의 종류, 양을 구체적으로 말씀드렸다"며 "한 순간의 거짓으로 국민들을 화나게 했다. 죄 시인하고 국민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의 노여움을 좀 풀어주시고 변호인으로서 성실하게 수사에 협조해서 잘 변론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김씨가 직접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를 지시했는지, 증거 인멸에 가담했는지에 대해서는 "오늘은 음주운전 혐의만 조사받았다. 추후 조사가 될 것으로 본다"며 답을 피했다. 당일 어떤 술을 얼마나 마셨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고 했다. 이날 오후 5시에 조사가 끝나고도 귀가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도 답하지 않았다. 범행을 은폐하려 하다가 범행을 뒤늦게 인정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청 공보규칙 16조는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경찰 간사의 장은 피의자 출석에 있어 사진 촬영 등 하면 안되는 것으로 돼 있고 보호조치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변호인은 "피의자 방어권을 보장하면서도 변호사법상 변호인 진실 의무에 따라 은폐하지 않고 거짓 진술을 하게 하지 않도록 취지에 충실할 것"이라면서도 "피의자가 억울하지 않게 잘 변론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조사 일정은 전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시인하고 하루 만에 변호인을 통해 "공개 출석해 조사받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김씨는 경찰에 비공개 출석하면서 경찰서 정문에 모인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이용해 지하주차장으로 향한 김씨는 취재진을 막아서는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경찰서 안으로 진입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1 23:23:43'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21일 오후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김씨 측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각종 범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유명인들이 공개출석한 것과 대비돼 논란이 예상된다. ■ 취재진 피해 경찰서 들어가김씨는 이날 오후 2시 4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타고 경찰서로 들어온 김씨는 정문에 모인 수십명의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향했다. 경찰은 지하에서 김씨를 기다리던 취재진을 밀어내며 막았고 차량에서 내린 김씨가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음주를 시인한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 측을 대리하는 조남관 변호사는 "수일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김씨가 비공개로 경찰서에 들어가면서 이런 입장이 지켜지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유명인의 사례를 보더라도 김씨의 비공개 출석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말 메이저리거 선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은 피의자로 소환되면서 정문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임씨를 기다리는 취재진을 막지 않고 자유로운 취재를 용인했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도 지난해 10월 정문을 이용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가수 김건모씨 역시 강남경찰서 지하를 통해 출석했지만 취재진을 피하지는 못했다.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특혜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는 설계부터 피의자를 지하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다"며 "피의자에게 특혜를 주거나 특별히 요청해서 진행된 부분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들어올지는 사전에 협의하지만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평소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 3대 블랙박스 행방 묘연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고 당일 김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데 김씨가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첫 소환 조사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세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진술조서, 12, 15일 신문조서 등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1차인 스크린골프장에서 음식점으로 향할 때 이용한 BMW 차량을 비롯해 3차 유흥주점에서 귀가한 뒤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벤틀리 차량, 매니저가 사고 현장에서 김씨를 경기도 호텔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법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는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해오던 김씨는 사고 관련 각종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1 18:18:06[파이낸셜뉴스] '음주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수 김호중씨(33)가 21일 오후 경찰에 비공개 출석했다. 김씨 측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국민들에게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예고했지만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각종 범죄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했던 유명인들이 취재진을 피하지 못한 것과 대비돼 논란이 예상된다. 취재진 피해 경찰서 들어가김씨는 이날 오후 2시 4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지하주차장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량을 타고 경찰서로 들어온 김씨는 정문에 모인 수십명의 취재진을 피해 지하로 향했다. 경찰은 지하에서 김씨를 기다리던 취재진을 밀어내며 막았고 차량에서 내린 김씨가 경찰서로 들어갔다. 김씨는 변호인을 통해 경찰에 비공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측은 음주를 시인한 이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 측을 대리하는 조남관 변호사는 "수일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다만 김씨가 비공개로 경찰서에 들어가면서 이런 입장이 지켜지지 않은 모양새가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한 유명인의 사례를 보더라도 김씨의 비공개 출석은 이례적이다. 지난해 말 메이저리거 선수 김하성(29·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을 협박한 혐의로 입건된 전 프로야구 선수 임혜동(28)은 피의자로 소환되면서 정문을 통해 경찰서로 들어갔다. 경찰은 임씨를 기다리는 취재진을 막지 않고 자유로운 취재를 용인했다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사태 관련 업무방해 등 혐의 관련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도 지난해 10월 정문을 이용해 취재진과 마주했다. 성폭행 혐의에 대해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가수 김건모씨 역시 강남경찰서 지하를 통해 출석했지만 취재진을 피하지는 못했다. 강남경찰서는 김씨의 출석 과정에서 특혜는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축 경찰서는 설계부터 피의자를 지하에서 올라갈 수 있도록 동선이 짜여 있다"며 "피의자에게 특혜를 주거나 특별히 요청해서 진행된 부분이 아니다. 어떤 방식으로 들어올지는 사전에 협의하지만 특별한 의견이 없으면 평소대로 하는 것"이라고 했다. 3대 블랙박스 행방 묘연경찰은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사고 당일 김씨가 마신 술의 양과 술을 마시고 차를 몰게 된 경위를 집중 추궁하는 한편, 음주 사고를 은폐하는데 김씨가 얼마만큼 관여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김씨가 음주 운전을 인정한 뒤 첫 소환 조사다. 앞서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세차례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0일 진술조서, 12, 15일 신문조서 등이다. 아울러 경찰은 이날 소속사를 추가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1차인 스크린골프장에서 음식점으로 향할 때 이용한 BMW 차량을 비롯해 3차 유흥주점에서 귀가한 뒤 운전하다가 사고를 낸 벤틀리 차량, 매니저가 사고 현장에서 김씨를 경기도 호텔로 이동하면서 이용한 법인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가 모두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뒤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했다. 사고 3시간 뒤 김씨 매니저는 김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은 김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이들이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계속 부인해오던 김씨는 사고 관련 각종 정황이 드러나자 지난 19일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1 16:17:32[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가수 김호중씨(33) 측이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하고 20일 자진 출석해 입장을 표명하려 했으나 출석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하려 한 관계자들에 대해 출국금지 승인을 받았다. 김씨 측을 대리하는 조남관 변호사는 이날 설명자료를 내고 "창원 공연 전날인 지난 17일 김씨가 소속사를 통해 심경 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전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변호인에 따르면 김씨는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며 "수일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김씨는 "이번 사건을 통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무엇보다 중요한 국민과 팬들의 신뢰를 지키려면 정직이 최고의 자산"이라며 "증거나 법리로서 들끓는 공분을 막을 수 없다"고 김씨 측에 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김씨는 경찰과 일정을 조율해 이날 오후 자진 출석하고, 이 자리에서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다는 게 변호인 측 설명이다. 변호인은 "그러나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되면서 어젯밤 늦게 입장문을 알리게 됐다. 양해 바란다"며 "끝까지 바르고 성실하게 변론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19일 창원 공연을 마친 뒤 "음주운전을 했다. 크게 반성하고 있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문을 냈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사고후 미조치 등)를 받는다. 경찰은 김씨의 음주운전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있다. 아울러 김씨의 음주운전 사건을 은폐한 혐의를 받는 김씨를 비롯해 소속사 대표, 본부장, 매니저 등 4명에 대해 이날 출국금지를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승인했다. 매니저는 경찰에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을 하고 본부장은 김씨 차량에서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씨 사고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속사 대표는 자신이 사고 은폐를 지시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경찰은 김씨의 출석 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0 12:07:53[파이낸셜뉴스] 가수 김호중(33)이 ‘음주 뺑소니 사고’ 의혹 열흘 만에 음주 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김씨 측은 사고 사실이 알려진 14일부터 “음주는 하지 않았다”고 계속 주장해오다가 닷새 만에 돌연 입장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 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전국 투어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를 마친 뒤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저는 음주 운전을 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한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했다. 이어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다. 소속사 역시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며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 등에 따르면 김씨의 음주 사고를 수사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새벽 김씨가 술을 마신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유흥주점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주변인 진술 등을 토대로 수사를 확대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김씨의 소변 감정을 토대로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견서를 17일 경찰에 전달했다. 사고 당일 김씨는 경찰에 매니저를 대신 보냈다가 17시간이 지나서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김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음주 정황도 포착됐다. 김씨는 사고 당일 오후 4시쯤 강남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 소속사 대표와 유명 래퍼 등 4명과 함께 머무르며 맥주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명 개그맨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러 들른 인근 식당에서도 소주 7병과 맥주 3병 등을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에서 나온 김씨가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한 차를 타고 유흥주점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히기도 했다. 경찰은 이 과정을 설명하는 김씨 측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봤다. 당초 소속사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김씨가 굳이 대리 운전을 부른 이유에 대해 “피곤해서”라고 했다. 그러나 유흥업소와 자택은 모두 청담동에 있고 거리 역시 400m에 불과하다. 소속사는 김씨가 뺑소니를 친 이유가 ‘공황’ 탓이라고 했지만 사고 이후 김씨가 침착한 모습으로 전화 통화를 하거나 캔맥주를 구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김씨 측은 경찰 수사가 불리하게 돌아간다고 판단하고 ‘자백의 골든 아워’를 놓치지 않겠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어떻게든 구속만은 면해보자’는 변호인 조언이 있었을 수도 있다. 김씨는 검찰총장 직무대행 출신 조남관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다. 경찰이 이날 “김씨 등이 조직적인 증거인멸 움직임을 보였다”며 구속 영장 신청을 시사한 것 역시 압박으로 작용했다. 또한 경찰은 음주 운전 혐의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도주 치상을 비롯, 범인 도피·증거인멸 교사, 위험 운전 치상, 공무 집행 방해 등 혐의를 총동원해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에게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었다. 조직적 범행 은폐에 국민 여론도 급속도로 나빠진 상황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 등이 여기서 더 버텨서 이로울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생각엔터테인먼트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생각엔터테인먼트입니다. 자사 아티스트 김호중 논란과 더불어 당사의 잘못된 판단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최초 공식 입장에서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습니다. 진실되게 행동하지 못한 점 또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김호중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음주운전 등 사실관계를 인정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끝으로 당사는 아티스트를 보호해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거듭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아래는 김호중의 사과문 전문입니다. 죄송합니다. 김호중입니다. 저의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와 실망감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음주 운전을 하였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0 05:04:17[파이낸셜뉴스] 한밤중 서울 강남 도로에서 사고를 내고 달아난 가수 김호중(33)의 음주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찰은 사건 축소를 위해 소속사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 보고 관계자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소속사 본부장, 매니저 등 3명을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입건했다. 허위 진술을 한 매니저에게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본부장에게는 증거인멸 혐의도 적용됐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께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차량을 충돌한 뒤 달아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혐의로 입건돼 조사받고 있다. 김씨 매니저는 사고 3시간여 뒤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허위 진술했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기도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께 경찰에 출석, 자신이 운전한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경찰은 소속사 차원에서 조직적 은폐가 있었는지 집중 수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사고 당시 김씨의 음주 여부를 두고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김씨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호텔에 피신한 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했고, 김씨가 사고 당일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귀가하는 모습이 담긴 폐쇄회로(CC)TV가 공개됐기 때문이다. 다만 김씨 측은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상태다. 소속사는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했다. 전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있는 김씨의 집과 이 대표의 집,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뺑소니 사고 전후 김씨와 소속사 관계자들의 행적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한편 김씨 측은 대검찰청 차장 출신 조남관(59·사법연수원 24기)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5-17 2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