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 같은 한국 기업은 인도네시아 같은 개도국의 4차 산업혁명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10일 대한상공회의소를 비롯한 경제5단체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공동개최한 '한-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해 "개발도상국도 빠른 시간안에 4차 산업혁명을 이룰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은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 이후 두 나라 간 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의 관계 격상 이후 한국에선 '신남방 정책' 추진 체계가 확대되는 반가운 일이 있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표한 '메이킹 인도네시아 4.0 로드맵(Making Indonesia 4.0 Roadmap)'엔 디지털 기술, 바이오, 하드웨어 자동화 등 첨단 산업 육성을 위한 포괄적인 계획들이 반영돼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관심이 높고 잘 할 수 있는 영역들인 만큼 앞으로 협력 사례를 늘려가자"고 강조했다. 상공회의소 차원의 지원도 약속했다. 박 회장은 "대한상의는 인도네시아 상공회의소와 함께 기업인들이 마음껏 협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양국 경협 위원회를 비롯해 내년 하반기에 있을 '한-아세안 CEO 서밋'등에 긴밀히 협의해서 양국 협력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발표세션에선 두 나라간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영역에 대한 실제 사례들이 소개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제조업'이란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곽창호 포스코경영연구원 원장은 "한국은 4차 산업혁명에 강한 혁신 제조업들이 포진해 있다"며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한국은 신시장 개척을, 인도네시아는 산업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한-인도네시아 철강산업 협력', '인도네시아 창조경제'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대한상의는 "아세안의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는 5%대의 높은 성장률과 넓은 내수시장,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한 발전가능성이 높은 나라로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기업들이 많다"며 "인도네시아 투자 설명회, 컨퍼런스 등 양국의 경제 협력 발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 한국 측에선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한진현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 반원익 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김신길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장인화 POSCO 사장, 송치호 LG상사 사장, 조현상 효성 사장, 김현철 대통령비서실 경제보좌관, 김창범 주인도네시아 대사 등 기업인 및 정부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측에선 위란토 정치·사회조정부 장관, 레트노 마르수디 외교부 장관, 아르랑가 하타토 산업부 장관, 우마르 하디 주한인도네시아 대사, 로산 루슬라니 인도네시아상공회의소 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8-09-10 14:26:03손경식 CJ그룹 회장이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빈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만나 환담을 갖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손 회장은 조코위 대통령에게 "CJ그룹은 인도네시아와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며 CJ가 보유한 제조기술과 문화 및 서비스사업 등에서 쌓아온 역량을 함께 나누는 한편 지속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날 손 회장에게 CJ의 문화사업 및 바이오 생물자원 등 제조업 투자를 확대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16년 5월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센터를 방문하는 등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는 CJ그룹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J측에서는 손 회장을 비롯해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 허민회 CJ ENM 대표, 서정 CJ CGV 대표, 손용 CJ 인도네시아 지역본부장 등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조코위 대통령, 아이르랑가 하르따르또 산업부 장관, 렛노 마르수디 외무부 장관, 토마스 렘봉 투자조정청장, 우마르 하디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등이 참석했다. CJ는 현재까지 인도네시아에 13억 달러(한화 약 1조4700억원)를 투자했고 사료·축산, 베이커리, 극장, 물류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1만4000여명에 이르는 고용을 창출했다. 1988년 사료 첨가제인 라이신과 트립토판 판매를 시작으로 1996년부터는 종계장과 육계농장 운영에 기반한 생물자원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02년도에는 대한통운이 진출,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물류 센터를 운영 중이다. 2011년에는 CJ푸드빌이 뚜레쥬르 매장을 중심으로 한 베이커리 사업으로 첫 B2C 시장에 진출했으며 2012년 CGV극장과 현지 무슬림을 겨냥한 CJ제일제당의 할랄 인증 프리믹스 제품 등으로 글로벌생활문화기업의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해나가고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18-09-10 13:47:03CJ그룹이 인도네시아 현지 협력업체들과 상생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17일 서울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 일행과 만나 식품,물류,바이오,문화 등에 대한 교류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CJ측은 식품기업에서 생활문화기업으로의 성장 과정과 사업 현황 등을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소개했다. 손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1988년 바이오 사업을 시작으로 식품, 물류, 생명공학, 문화 등 CJ의 주력 사업 대부분이 진출해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창조경제를 선도한 CJ의 성공 케이스와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기관 및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환담에 앞서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CJ E&M 내 문화창조융합센터와 제작 시설을 견학하고, 오감체험특별관 ‘4DX’와 다면영상시스템 ‘스크린X’ 영화를 감상하는 등 CJ그룹의 문화 콘텐츠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CJ인도네시아 버나드 켄트 손닥 고문, CJ제일제당 김철하 대표, CJ대한통운 박근태 대표, CJ E&M 김성수 대표, CJ CGV 서정 대표, CJ인도네시아 지역 본부장 손용 부사장 등 CJ그룹 주요 경영진이, 인도네시아 정부에서는 대통령 외에도 렛노 외무부 장관, 다르민 경제조정부 장관, 렘봉 무역부 장관, 뜨리아완 창조경제청장 및 존 주한인니대사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CJ그룹은 1988년 인도네시아 파수루안에 바이오 공장 설립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0억 달러(1조1700억원)이상을 투자하고 9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활발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1년부터는 뚜레쥬르, 가공식품, 극장 등 진출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인도네시아에 청소년 무료 영화 교육 프로그램 '토토의 작업실', '한·인니 영화제', 지역 특산물 판매 등의 프로그램으로 양국의 문화교류와 동반 성장에 앞장서고 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6-05-17 13:44:01지난 9일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 친서민 후보인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인도네시아에선 지난 1998년 독재자 수하르토가 축출된 이후 사상 처음으로 문민정부가 출범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 계획대로라면 조코위 정부는 오는 10월 출범하게 된다. 22일 AF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선거관리위원회(KPU)가 대선 최종 개표 결과를 집계한 결과 조코위 투쟁민주당 연합 후보가 53.17% 득표율을 기록, 유일한 경쟁 후보였던 프라보워 수비안토를 6.34%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대인도네시아운동당(그린드라당) 연합 출신의 수비안토 후보는 46.83%를 기록했다. 외신들은 가난한 목수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기업인이라는 조코위의 출신 배경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독재자였던 수하르토의 전 사위이자 군인 장교였던 수비안토의 화려한 배경과는 대조적이라는 지적이다. 외신들은 그러면서 이번 표결 결과에는 조코위가 그만의 현장밀착형 및 소통형 리더십을 토대로 수하르토 시대와는 달리 민주주의적인 세상을 여는 게 인도네시아 국민의 바람이 담겼다고 풀이했다. 외신들은 또 스러져가는 경제를 되살려내는 것 또한 조코위정부가 이뤄야 할 숙제라고 전했다. 지난 2001년 조코위가 정치인으로 데뷔하면서 친시장정책으로 이룩한 성장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가 이번 선거 결과에도 반영됐다는 얘기다. 실제로 조코위 당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21일 인도네시아 증시는 2013년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의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5.2%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신들은 다만 차기 조코위정부의 출범이 순조로울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인 입장이다. 유일한 경쟁 후보로 나섰던 수비안토 측이 개표 도중 부정 선거 의혹을 제기하면서 개표 결과를 2주 뒤로 미룰 것을 요구한 데 이어 공식 발표 직전에 이르러선 후보직 사퇴 의사를 밝히는 등 대선 결과에 불복했기 때문이다. 개표에 앞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0일 양측에 책임 있는 선거 마무리 및 결과 승복을 촉구했지만 수비안토 측은 불복 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경찰은 이날의 공식 발표에 반발한 수비안토 진영 시위대가 들이닥칠 것을 대비해 KPU 자카르타본부를 네 겹으로 둘러싸는 등 철통보안에 나섰다. nol317@fnnews.com 김유진 기자
2014-07-22 22:24:12대우건설은 지난 18일 정원주 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을 예방해 신규사업 참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 마지막 대외 일정으로 진행된 면담에서 정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한-인니' 관계 개선에 힘써주신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그간 대우건설의 성공적인 사업수행 실적과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대규모 신도시 개발, 인프라 건설 등의 투자 및 시공 참여를 희망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어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현지 유력 기업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의 인도네시아 진출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세안 10개국 중 1위 규모의 건설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 및 신수도 이전과 연계된 다양한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쩐 시 타잉 하노이 시장을 예방해 다양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쩐 시 타잉 시장은 선진 도시 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하기 위해 지난 10월 19일 한국을 찾았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22 18:03:58[파이낸셜뉴스] 대우건설은 지난 18일 정원주 회장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조코 위도도 전 대통령을 예방해 신규사업 참여 등 다양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 마지막 대외 일정으로 진행된 면담에서 정 회장은 재임 기간 동안 ‘한-인니’ 관계 개선에 힘써주신 점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인도네시아에서 그간 대우건설의 성공적인 사업수행 실적과 베트남 스타레이크시티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대규모 신도시 개발, 인프라 건설 등의 투자 및 시공 참여를 희망한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어 에릭 토히르 국영기업부 장관을 비롯해 현지 유력 기업과 면담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대우건설의 인도네시아 진출 의지를 재확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아세안 10개국 중 1위 규모의 건설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 및 신수도 이전과 연계된 다양한 인프라 사업 참여 기회를 모색중"이라며 "현지 정부 및 파트너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규 사업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 회장은 지난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베트남 쩐 시 타잉 하노이 시장을 예방해 다양한 협력방안도 논의했다. 쩐 시 타잉 시장은 선진 도시 개발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무역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월 19일 한국을 찾았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10-22 11:20:49"우리는 '믐부까 잘란 바루(Membuka jalan baru·새로운 길을 개척한다)'의 정신으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 준공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준공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직접 조립하고, 현지 생산된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1호차에 서명해 의미를 더했다. HLI그린파워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으로 올 2·4분기부터 배터리셀을 본격 생산하고 있다. 오는 17일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해 출시하는 코나 일렉트릭뿐만 아니라 앞으로 출시되는 현대차·기아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부터 완성차까지 모두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추면서 일본 업체들이 장악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목표다. ■인니 전기차 밸류체인 완성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 현대차 인도네시아 생산법인(HMMI)을 준공했고, 이번에는 HLI그린파워가 양산에 본격 돌입하면서 배터리셀에서 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체제를 완성했다. HLI그린파워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완성차 중에선 최초로 배터리셀에서부터 배터리팩, 완성차까지 현지 일괄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정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즘 전기차 '캐즘(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둔화)'이 있지만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좀 더 잘 노력해서 다른 동남아에도 진출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이 인도네시아를 아세안 공략의 전초기지로 선택한 이유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광물인 니켈의 매장량 및 채굴량 세계 1위 국가로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인구가 아세안에서 가장 많기도 하지만, 그 안에서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자동차를 생산해 다른 동남아 국가에도 전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전기차 기술의 내재화는 배터리, 모터 등 거의 다 우리 기술로 하고 있다. (다만) 자원에 있어서 소재나 이런 것들이 해외 의존성이 크다"면서 "인도네시아에는 니켈, 리튬 등 광물자원도 있어서 그 부분을 잘 이용해서 많은 확장을 가져오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자원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항공교통(UAM)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日장악 아세안 시장 판 흔든다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지역은 도요타를 중심으로 일본 브랜드들의 점유율이 절대적인 곳이다. 하지만 전기차 시대가 열리면서 이 같은 판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자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 완성차 및 배터리셀 공장을 완공하는 등 선제적인 투자에 나섰다. 이 같은 선구안은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 작년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의 전기차 생산량은 7560대로 중국 울링(7423대)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다만 세계 1위 전기차업체인 BYD가 인도네시아에 본격 진출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에 이어 아이오닉6 투입, HLI그린파워에서 만든 배터리를 넣은 코나 일렉트릭 현지생산 등을 통해 전기차 선도 브랜드의 이미지를 각인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회장은 "국가별, 지역적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 일본이 오래전부터 들어왔는데 전 세계에서 우리가 하고 있는 전략과 크게 다르다고 보진 않는다"면서 "결국 판단은 소비자가 하는 것이고 최고의 품질과 성능, 원가 측면에서 기술을 개발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3 18:33:03[파이낸셜뉴스] 14일 진행된 인도네시아 대선 개표가 약 80% 완료된 가운데 프라보우 수비안토 국방장관(72)이 58% 넘게 득표한 것으로 비공식 집계 결과 나타나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 이전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던 수비안토는 수하르토 독재 정권과 연이 있는 유일한 후보다. 특수부대 사령관을 지냈고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결선투표가 진행되지 않으려면 전체 투표의 50% 이상, 각 지방에서 최소 20% 이상 득표해야 한다. 수비안토 장관의 경쟁자로는 아니스 바스웨단 및 간자르 프라보노 등 2명의 전 지방 주지사가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3연임 제한 규정으로 출마하지 못했다. 차기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00억 달러(한화 40조500억원)가 넘는 비용을 들여 자카르타로부터 보르네오섬으로의 수도 이전을 포함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될 예정이다. 최종 공식 개표 결과까지 1달 가량의 시간이 걸릴 수 있지만 비공식 조기 집계 결과는 지난 2004년 이후 4번의 대선의 결과를 모두 맞췄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2-14 20:55:11[파이낸셜뉴스] 동남아시아의 대표적 부국 브루나이에서 열흘 동안 초호화 왕실 결혼식이 열려 화제다. 11일(현지시간) 피블매거진, 보르네오 불레틴 등 외신에 따르면 브루나이 술탄의 넷째 아들인 ‘마틴 왕자’의 결혼식이 지난 주말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결혼식은 지난 7일부터 시작돼 오는 16일까지 10일 간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마틴 왕자는 자신의SNS에 약혼녀와 함께 한 첫 사진을 올리며 “2024년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길”이라고 글을 적었다. 이 사진에서 약혼녀는 흰 자켓을 입고 눈부신 다이아몬드 반지를 공개했다. 이번 결혼식 행사의 절정은 오는 14일 브루나이 왕궁에서 열리는 피로연과 결혼 행진이다. 피로연 장소인 이스타나 누룰 이만 왕궁은 1788개 방을 갖추고 있는 세계 최대 궁전 중 하나다. 이 자리에는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을 비롯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세계 정상급 인사와 유명인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1991년생인 마틴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6위로 왕위에 오를 가능성은 작지만 잘생긴 외모와 폴로 선수 경력 등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250만명에 이른다. 마틴 왕자는 킹스칼리지 런던대와 영국 왕립 육군사관학교를 나왔다. 그는 과거 폴로 선수로 활동하면서 2019년 동남아시아 게임에서 브루나이 국가대표로 뛴 적도 있다. 현재 브루나이 공군 소령으로 헬리콥터 조종사로 복무하면서 국제 외교 행사에도 자주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2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과 지난해 찰스 국왕 대관식에 아버지인 볼키아 국왕과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마틴 왕자의 약혼녀인 '아니샤 로스나 이사 칼레빅'은 볼키아 국왕 특별 고문의 손녀로, 패션업체와 관광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수년 전부터 교제해 왔다고 전했다. 브루나이는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의 북서쪽에 있는 인구 45만명의 작은 나라지만, 원유와 천연가스 등의 천연자원으로 1인당 국민총생산(GDP)이 4만3000달러(2022년 기준)에 달해 부국으로 꼽힌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11 20:02:09[파이낸셜뉴스] 발리, 빈탄 등 유명 관광지를 여럿 보유한 인도네시아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한국 포함 20개국 국민들에게 비자를 받지 않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현재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가려면 약 5만원을 내고 비자를 받아야 한다. 8일 인도 매체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7일 산디아가 우노 인도네시아 관광·창의경제 장관은 내각회의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비자 면제 검토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우노는 대통령이 경제 발전과 관광객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이를 지시했다며 비자 면제 명단에 포함할 20개국을 1개월 안에 확정한다고 예고했다. 우노는 일단 상호주의와 안보 등을 고려해 비자 면제 대상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상대 국가의 인도네시아 국민 무비자 입국 허용 여부를 염두에 두고 심사한다는 뜻으로 추정된다. 검토 대상에는 한국과 미국, 중국, 인도, 독일, 프랑스, 영국 등 북반구 국가들이 대거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우노는 일부 중동 국가도 명단에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올해 초 발리 등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위법 및 일탈 행동이 현지 사회에서 논란을 일으키자 이웃한 동남아 국가에만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현재 한국인이 인도네시아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현지 공항에 도착하여 35달러(약 4만 5797원)를 내고 도착 비자를 신청해야 한다. 온라인 사전 신청도 가능하고 30일 체류 이후 1회 더 30일 연장이 가능하다. 힌두스탄타임스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내년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비자 정책을 조정한다고 추정했다.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 이전인 2019년에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약 1600만명이었다. 올해 1∼10월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외국 관광객은 949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3% 급증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3년 외국인 관광객 숫자를 1150만명까지 늘린 다음 내년에 외국인 관광객으로 130억달러(약 17조235억원)의 경제 효과를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른 동남아 국가들도 관광객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인도 국민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으며, 싱가포르도 내년 초부터 중국과 30일 무비자 방문을 서로 허용하는 정책을 실시하기로 약속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2023-12-08 16:4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