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6월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를 덤프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 남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김희영 부장검사)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치사) 혐의를 받는 A씨를 지난 24일 기소했다고 27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6월 16일 오후 1시20분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주 교수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주 교수는 우회전하려던 A씨의 덤프트럭 뒷바퀴에 깔려 숨졌다. 검찰 관계자는 "사각지대가 많은 덤프트럭은 위험성이 커 일반 차량보다 전방·좌우 주시 의무가 높게 요구된다"며 "이를 소홀히 해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점을 고려해 정식 기소했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2024-05-27 09:30:19[파이낸셜뉴스] 최근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고(故)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의 장남 현영씨가 추모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주 교수의 연구실 책상 밑에 버려진 라면 스프가 널려 있었다며, 주 교수가 평소 식사 시간조차 아까워 생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것 같다고 전하며 안타까워했다. "주 교수, 몸 돌보지 않던 아버지 모습 그대로였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주 교수의 장남 주현영씨가 추모객들에게 전한 감사 메시지를 공개했다. 주씨는 “여러분께서 따뜻한 위로와 격려로 저희와 함께해 주신 덕분에 아버지 장례를 무사히 마쳤다”며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이별이라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고 비통했지만, 정말 많은 분들께서 오셔서 아버지가 평소 어떤 분이셨는지 얘기해 주시고, 진심 어린 애도를 해 주셔서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되었다”고 말했다. 주씨는 “장례를 마치고 며칠 후 유품을 정리하러 연구실에 갔었다”며 “방금 수술복으로 갈아 입고 나가신 것 같은 옷가지들과 책상 위 서류들과 몇 개의 메스와 걸려 있는 가운 등 금방이라도 돌아오실 것 같은데 다시 뵐 수 없음에 가슴이 미어졌다”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주씨는 “쓰시던 책상 서랍 여기 저기, 그리고 책상 아래 한켠에 놓여진 박스에 수도 없이 버려진 라면 스프가 널려 있었다. 제대로 식사할 시간을 내기도 어려워서, 아니면 그 시간조차 아까워서 연구실 건너 의국에서 생라면을 가져와 면만 부숴 드시고 스프는 그렇게 버려둔 것이 아닌가 여겨졌다”며 “오로지 환자 보는 일과 연구에만 전심전력을 다하시고 당신 몸은 돌보지 않던 평소 아버지의 모습이 그대로 느껴져 너무나 가슴아팠다”고 전했다. 그는 “정리되지 않은 채 뒤섞여 있는 서류들 속에는, 평소 사용하시던 만년필로 직접 쓴 몇 개의 기도문이 있었다. 벽에 있는 작은 게시판에도 기도문 한 장이 붙어 있었다”며 “영문으로 쓴 그 기도문 한 구절은 이렇다. ‘...but what can I do in the actual healing process? Absolutely nothing. It is all in God’s hands. (하지만 실제 치유 과정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아버지 빈소에 펑펑 울면서 찾아온 부부 사연도 전해 주씨는 과거 주 교수로부터 대동맥 박리 수술을 받은 환자가 빈소를 찾은 사연도 공개했다. 주씨는 “아버지 빈소가 마련된 첫날 펑펑 울면서 찾아온 젊은 부부가 있었다. 갑작스런 대동맥 박리로 여러 병원을 전전하였으나 어려운 수술이라며 모두들 기피하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저희 아버지께서 집도하여 새로운 생명을 얻었노라며 너무나 안타까워 하시고 슬퍼하셨다”며 “아무리 위험한 수술이라도 ‘내가 저 환자를 수술하지 않으면 저 환자는 죽는다는 생각이 들면 내가 감당해야지 어떻하겠냐’고, ‘확률이나 데이터 같은 것이 무슨 대수냐’고 그러셨던 아버지 말씀이 떠올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씨는 “많은 분들께서 저희 아버지를 누구보다 따뜻하고 순수한 가슴을 지닌 사람으로 기억해 주셨다. 여러분이 기억해 주신 아버지의 모습과 삶의 방식을 가슴에 새기고, 부족하지만 절반만이라도 아버지처럼 살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 번 귀한 걸음 하셔서 아버지 가시는 길 배웅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병원 10분 거리에 거주하면서 응급 수술을 도맡았던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 20분께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했다. 노환규 전 회장은 주 교수에 대해 “국내 대동맥 수술의 수준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탁월하고 훌륭한’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낼 수 없는 인재 중의 인재”라며 “유능한 의사의 비극은 한 사람의 비극으로 끝나지 않는다. 하늘의 뜻이겠지만, 인간의 마음으로는 너무나 슬픈 일”이라고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8 07:59:12[파이낸셜뉴스] 1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주석중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교수의 명복을 빌며 의료진 업무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故) 주석중 교수의 영면을 기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공개했다. 이 대표는 “수많은 생명을 살렸고, 앞으로도 수많은 생명을 살리셨을 의료계의 큰 별이 졌다”며 “서울아산병원 주석중 교수님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생의 마지막까지 의료인의 책무를 다하신 고인의 헌신에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며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병원 옆에서 살며 밤낮 가리지 않고 수술실로 달려오셨던 분”이라고 했다. 그는 “극도의 스트레스와 연이은 밤샘수술 속에서도 ‘환자의 상태가 좋아져 기분 좋다’던 고인의 모습을 떠올리면 가슴이 먹먹해진다”며 “생명보다 우선하는 가치는 없다는 일념을 실천하는데 일생을 바친 고인의 희생과 업적을 잊지 않겠다. 아울러 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의료진들이 자신의 생명을 깎아가며 일하는 일이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도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다시 한 번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깊은 슬픔에 빠지셨을 유가족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경 서울아산병원 인근 도로에서 덤프트럭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점심시간에 잠시 개인 용무를 보고 병원으로 돌아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응급 수술이 잦고 업무 강도가 극히 높은 전문 분야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며 필수 의료 영역에서 국민의 건강을 지켜온 인물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2023-06-20 14:30:01[파이낸셜뉴스]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아산병원 고(故) 주석중 교수의 영결식이 20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8시께 시작된 영결식은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장으로 치러졌다. 고인의 영정과 함께 관이 영결식장에 들어서자마자 식장에선 울음 소리가 터져 나왔다. 조사를 맡은 김승후 울산대 의과대학 학장은 "뭐가 그리 급해 이리도 갑자기 가셨냐. 비통한 마음을 가눌 길 없다"라며 "남을 먼저 배려하던 주 교수의 자상함에 주 교수 주위는 평온했다"라고 회고했다.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홍래 교수는 추도사에서 "선생님은 어떤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셨고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과 위안을 전달했다"라며 "수술하면서도 행복해하는 모습이 우리에게도 큰 행복이었다"라고 기억했다. 이어 "선생님의 뜻을 기려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하늘에서는 응급콜에 밤에 깨는 일 없이 편안하시길 바란다"라며 고인을 보냈다. 영결식장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보낸 조화가 자리했다. 앞서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경 서울아산병원 인근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세상을 떠났다. 점심시간에 잠시 개인 용무를 보고 병원으로 돌아오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대동맥박리 등 대동맥질환, 대동맥판막협착증 등 응급 수술이 잦고 의사 인력이 많지 않은 전문 분야에서 이름을 널리 알렸다. 지난 나흘간 빈소에는 고인의 동료나 지인뿐 아니라 그에게 수술받아 생명을 건진 환자와 보호자 등 일반인의 조문도 이어졌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20 11:06:02[파이낸셜뉴스] 서울 송파경찰서는 서울아산병원 주석중 교수를 덤프트럭으로 치어 숨지게 한 60대 후반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은 A씨가 주 교수를 미처 발견하지 못해 사고를 낸 것으로 보고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수사할 방침이다.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의사인 주 교수는 지난 16일 오후 1시20분쯤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우회전하던 A씨의 덤프트럭 뒷바퀴에 깔려 숨졌다. 주 교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트럭이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를 위반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A씨가 교통신호를 위반하지 않았고 사고 당시 횡단보도 신호도 빨간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일반적인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 위반 여부를 묻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곳은 교통섬과 인도 사이로 난 우회전 전용도로다. 경찰 관계자는 “우회전 전용차로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일반적인 교차로의 우회전 일시정지 의무와는 사안이 다를 수 있다”며 “피해자가 빨간불에서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려 했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 판단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한편, 평소 환자 진료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흉부외과 명의로 유명한 주 교수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곳곳에서는 추모와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주 교수로부터 수술받았던 환자와 환자 가족들은 SNS를 통해 “불안해하는 내게 ‘수술 잘해줄테니 걱정 말라’며 안심히켜 주신 분” “많은 이를 죽음에서 살려주셨는데 본인은 허망하게 가셨다” “지금까지 수백, 수천 명을 살렸고 앞으로도 수천 명을 살리셔야 할 분이 이렇게 떠나셨다는 것이 너무도 속상하다” 등 추모하는 글을 올리며 애도했다. 주 교수는 병원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달려가기 위해 병원으로부터 불과 10분 남짓 떨어진 거리에서 살았다. 2020년 대동맥질환 전담팀을 꾸려 고난도 수술인 대동맥 박리 수술 성공률을 98%까지 끌어올렸다. 대동맥 박리는 찢어진 대동맥이 파열돼 사망에 이를 가능성이 높아 초응급 수술이 요구된다. 의료계에서는 그의 헌신은 물론이고 뛰어난 수술 능력 때문에 ‘대체 불가능한 인재’ 평가받는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전날 SNS에 “주 교수는 국내 대동맥 수술의 수준을 다른 차원으로 끌어올린 ‘탁월하고 훌륭한’이라는 단어로 표현해낼 수 없는 인재 중의 인재”라며 “이런 인재는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애도했다. 이어 “대체가 불가능한 이런 인재의 부재로 인해 누군가는 살아날 수 있는 소생의 기회를 잃게 될 것”이라며 “하늘의 뜻이겠지만, 인간의 마음으로는 너무나 슬픈 일”이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6-18 22:34:18[파이낸셜뉴스] 2023년 마지막날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진행되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시민대표로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사건의 10대 의인 등 18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는 오는 31일 종로구 보신각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할 시민대표 18명을 선정했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는 1953년부터 70년째 이어져 온 한국을 대표하는 새해맞이 행사다. 시민 대표는 역경을 극복하고 묵묵히 책임을 다해 귀감이 된 시민,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준 선행 시민,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눔과 봉사를 실천한 시민, 국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 시민 등의 분야에서 뽑혔다. 이번 시민 대표에는 지난 8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벌어진 '흉기난동' 사건의 18세 의인 윤도일씨가 포함됐다. 그는 사건 당시 피를 흘리고 있는 피해자를 발견해 구급대원이 올 때까지 자리를 지키며 구조했다. 이밖에 자신의 안경원 밖에 쓰러져 있는 기초생활수급 노인을 구한 김민영씨, 보호 종료 아동에서 자립준비 청년 멘토가 된 박강빈씨,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응시자 김정자씨 등이 포함됐다. 또 평생 응급환자 수술에 매진해오다 지난 6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서울아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고(故) 주석중 교수의 부인 김정명씨, 형편이 어려운 이웃 1만5000쌍에게 무료 예식을 도와준 신신예식장 2대 대표 백남문씨 등도 참여한다. 올해 타종행사에는 전 세계 최초로 열리는 인플루언서 박람회인 '2023 서울콘'과 연계해 글로벌 인플루언서 6명도 동참할 예정이다. 장엘리나(우즈벡, 구독자수 1788만명), 크리스텔 풀가(필리핀, 구독자수 887만명), 아누시카센(인도, 구독자수 4932만명) 등이다. 최경주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올해 타종행사는 2019년 이후 4년 만에 공개추천을 받고 처음으로 타종인사 선정위원회를 통해 시민대표를 선정하게 돼 더욱 뜻깊다"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1 09:00:23배우 김경남이 '다큐 인사이트 - 빅팀'의 내레이터로 나선다. 11일 김경남 소속사 제이알 이엔티는 "김경남이 12일 방송 예정인 KBS1 '다큐 인사이트 - 빅팀' 편의 내레이션에 참여해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중증응급의료의 현실과 대안을 조명할 의미 있는 프로그램에 내레이터로 참여하게 되어 뜻깊다"고 전했다. '빅팀'은 응급콜에 뛰쳐나와 무수한 이들을 살려낸 故 주석중 교수의 삶을 실마리로 우리 나라 중증응급의료의 현실과 대안을 조명할 다큐멘터리. 특히 대동맥질환이라는 초응급, 가장 어려운 수술 중 하나를 담당하며 위급한 환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대동맥 수술팀'을 만든 의사들에 집중하여 이 영역이 얼마나 필수적이며 앞으로 더 키워 가야하는 영역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경남은 올 해 제 35회 한국PD대상 TV부문 작품상을 수상한 KBS '다큐멘터리 해무 - 북위 38도 36분 51초'에 이어 또 한번 묵직한 생각거리를 던지는 프로그램의 내레이터로 참여하게 됐다. 온 몸을 바쳐 현장을 지켜내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경의에서 나아가 지금 만들어야 할 새로운 의료체계에 대해 공론화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취지에 공감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내레이션에 참여한 김경남은 호소력 짙은 진중한 목소리로 열과 성을 다하여 내레이션을 마쳤다는 후문이다. 탄탄한 연기력과 입체적인 캐릭터 소화력으로 '슬기로운 감빵생활' '이리와 안아줘' '여우각시별'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더 킹-영원의 군주' '오케이 광자매' '한사람만'까지 매 작품 자신만의 색채를 지닌 캐릭터를 구축, 폭넓은 세대에게 사랑받아온 대체 불가한 배우 김경남의 뜻깊은 도전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김경남이 참여한 '다큐 인사이트 - 빅팀'은 오는 10월 12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slee_star@fnnews.com 이설 기자 사진=제이알 이엔티
2023-10-11 11:42:11[파이낸셜뉴스] 서울아산병원 흉부심장혈관외과 주석중 교수가 자전거를 타고 가던 중 우회전하던 덤프트럭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20분께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패밀리타운 아파트 앞 교차로에서 60대 남성 덤프트럭 운전자 A씨가 자전거 운전자인 주 교수를 치는 사고를 냈다. A씨는 우회전 중 횡단보도에서 자전거를 타고 길을 건너던 주 교수를 치고 지나갔다. 주 교수는 이 사고로 사망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해 트럭 운전자 A씨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주 교수는 1998년부터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전임의로 근무했고, 서울아산병원 대동맥질환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3-06-17 12:46:21송재관 교수, 주석중 교수,김준범 교수(왼쪽부터) 응급 수술을 해야 한다고 알려진 대동맥박리가 형태에 따라서는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재관 교수·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팀은 1999년부터 2011년까지 대동맥박리 환자 중 혈류의 역방향으로 대동맥박리가 일어난 49명을 분석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수술보다 약물치료가 장기생존율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역방향 대동맥박리 환자 중 특정 조건이 만족된 환자 16명에게 수술 없이 약물치료를 했더니 5년 생존율이 100%로 나타났다. 수술을 한 환자 33명의 5년 생존율 81.2% 내외 보다 더 높은 5년 생존율을 보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그동안 치료 지침에 관해서 정확히 정립 되지 않던 역방향 대동맥박리 치료에 새로운 치료 방침을 제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동맥 박리란 심장과 연결돼 우리 몸 곳곳으로 혈액을 보내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내벽이 찢어져, 혈액이 원래 흘러야하는 통로(대동맥 진강)가 아닌내막과 중막 사이의 분리된 새로운 공간(가성 내강)에도 피가 흐르는 것이다. 이에 대동맥의 장축을 따라 대동맥 벽이 갈라지는 파열 직전의 매우 위험한 현상이 발생한다. 그동안 대동맥 박리가 일어난 위치에 따라 치료 지침이 달랐다. 대동맥 궁을 기준으로 심장과 가까운 부분인 상행대동맥 박리는 수술을, 복부 쪽으로 뻗은 하행대동맥 박리는 약물치료를 원칙으로 했다. 하지만 역방향 대동맥박리는 마땅한 지침이 없었다. 지팡이모양으로 생긴 상부 대동맥은 혈액이 궁을 지나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대동맥박리 역시 혈류와 같은 방향으로 찢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아주 드물게 역방향으로 대동맥박리가 진행되기도 한다. 연구팀은 대동맥박리 발병 당시 혈류가 안정적이며 상행대동맥의 분리된 내강이 혈전으로 차 있고 심장과 가까운 상행대동맥의 직경이 5.5cm 미만인 환자들에게 약물치료를 먼저 시행했다. 그 결과, 약물치료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이 수술환자들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송 교수는 "다양한 형태의 대동맥 박리를 CT등과 같은 최첨단 영상기법을 이용해 정확하게 진단해야 한다"며 "이를 기반으로 흉부외과와 심장내과의 협진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대동맥박리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급증하는 응급질환"이라며 "흉부를 칼로 찢는 듯 하거나 혈압을 상승시킬 정도의 극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치료경험이 많은 대동맥질환 전문 병원으로 신속하게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심장학회 공식학술지 써큘레이션(Circulation)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5-01-20 10:45:53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 교수가 관상동맥우회술을 집도하고 있다. 기존 인공심폐기를 사용해 심장이 정지된 상태에서 시행되는 관상동맥우회술이 최근 널리 시행되는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는 관상동맥우회술보다 수술 후 장기 생존율이 더 높다는 분석 결과가 제시됐다. 서울아산병원 흉부외과 주석중·김준범 교수팀은 1989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관상동맥우회술을 받은 환자 5203명을 대상으로 평균 6.4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수술(On-pump CABG)이 인공심폐기를 사용하지 않은 수술(OPCABG)보다 장기 생존했다고 2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환자군(2870명)과 그렇지 않은 환자군(2333명)으로 나눠 수술 후 1년, 5년, 10년의 장기 생존율을 살펴본 결과 인공심폐기 사용 환자군의 생존율이 각각 0.6%, 4.2%, 6.2%포인트 차이로 계속해 높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10년까지 장기 추적결과 인공심폐기를 사용한 관상동맥우회술이 OPCAB에 비해 약 6.2%포인트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이는 최근 OPCABG만이 관상동맥우회술의 최상의 수술법이라며 널리 시행되고 있는 상황에 경종을 울리는 연구결과다.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4-05-26 17: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