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질환을 주의력결핍 과다행동장애(ADHD)라고 한다. ADHD는 주로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성인기가 돼서도 나타난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소아ADHD의 환자 중 70%가 성인기에서도 증상을 보이고 있을 만큼 많이 나타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ADHD 진료현황에 따르면 2017년 5만3056명이던 국내 ADHD 환자는 2021년 10만2322명으로 92.9% 증가했다. 성인ADHD의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행동에 적응이 돼 스스로 자각하기가 쉽지 않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특히 소아기 때 ADHD 진단을 받았다면 지속적인 확인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16일 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지수혁 교수에 따르면 ADHD는 신경발달 질환의 일종으로 뇌의 특정 부위들의 회로 및 발달 이상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보통 소아기부터 증상이 시작돼 학령기부터 눈에 띄게 된다. 이후 일반적으로는 증상이 다소의 변동을 거치며 성인기에 가까워질수록 경감되는 편이다. ADHD의 증상은 크게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행동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중 충동성 및 과잉행동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꼼지락거리거나 조용히 있어야 하는 장소나 상황에서도 그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주의력 결핍은 어떤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주의력이 부족한 증상을 보인다. 성인ADHD환자의 경우 주의력 결핍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일을 진행하더라도 결과를 내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기다리는 과정 속에서 당장의 만족을 찾게 되기 때문에 공부나 직장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또 같은 상황에서 감정 기복이 더 크게 찾아와서 이로 인해 대인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ADHD 치료는 약물학적 치료와 비약물학적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메칠페니데이트', '아토목세틴'계통의 약물을 사용한다. 비약물적치료법의 경우 인지행동 치료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이 두가지의 치료법은 선택해서 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니며 두 가지가 맡은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함께 병행하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3-03-16 18:26:16과거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성인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승환 교수 연구팀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경험이 없는 일반인 153명을 대상으로 고주파 EEG검사를 시행해 아동기 외상 스트레스와 성인 ADHD및 주의력 결핍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고 5일 밝혔다. 그 결과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주의력결핍과 ADHD확률이 약 1.5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기존 연구들의 EEG검사에서 베타파의 감소가 부정적인 것으로 작용한 것과 다르게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을수록 EEG 베타 파워가 약 1.2배 높게 나타나, 주의력결핍과 높은 상관을 나타냈다. 이는 베타파의 기능적 역할에 차이가 있음을 의미한다. 일반인 집단에서 베타파는 적응적인 인지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데 비해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집단에서와 같은 특정 군에서는 부적응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ADHD주된 증상 중 주의력 결핍은 과잉 행동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성인기까지 지속되는 경향을 나타낸다. 이로 인해 ADHD를 겪는 성인들은 주의 산만이나 단기 기억력의 저하와 같은 증상들을 경험하며 대인관계 및 학업에 기능 손실을 호소한다. 이승환 교수는 "아동기 외상 경험 스트레스가 높은 사람이 주의력 결핍 및 향후 ADHD의 위험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아동기 시절 외상 경험 스트레스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빠른 개입으로 향후 정신질환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향후 EEG검사에서의 베타파의 기능적 역할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을 통한 뇌과학 원천기술 개발 사업,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EEG 바이오마커 개발 연구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국제저널 신경과학(frontiers in Behavioral neuro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7-09-05 08:29:32▲ 똑똑한 개 보더 콜리의 성격똑똑한 개 보더 콜리의 성격, 똑똑한 개 보더 콜리의 성격, 똑똑한 개 보더 콜리의 성격, 똑똑한 개 보더 콜리의 성격 똑똑한 개 보더 콜리의 성격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렸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 심리학 교수이자 '개의 지능' 저자인 스탠리 코렌 박사는 최근 애견 훈련 교관 199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가장 주의력 높은 견종으로 보더 콜리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코렌 박사와 개 지능 연구팀은 "견종마다 지능에 차이가 있다"며 "가장 머리 좋은 개 1위는 보더 콜리이고, 가장 머리가 나쁜 개는 아프간 하운드"라고 밝혔다. 이어 "보통 개들은 165가지 정도의 '말'을 알아들으며 아주 똑똑한 개는 그 250가지에 이른다. '말'에는 사람이 쓰는 단어는 물론 사람의 손짓 명령과 휘파람 소리 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보더콜리는 원래 '스카치 쉽독'이라 불리던 견종으로 영국과 스코틀랜드 사이의 노섬벌랜드이 고향이다. 가장 머리 좋은 개 1위는 보더 콜리에 이어 2위 푸들, 3위 골든 리트리버, 4위 셰퍼드, 5위 도베르만핀셔 순이다. 가장 머리가 나쁜 개 1위는 아프간하운드, 2위 바센지, 3위 불독, 4위 차우차우, 5위 보르조이가 선정됐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1-18 15:05:17▲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ADHD는 단순히 행동이 과격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ADHD 특징 중 하나다. ADHD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ADHD는 대뇌의 전전두엽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주의력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기질적인 질환이다. 한편 ADHD를 '장애'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ADHD 문제는 또래보다 발달이 늦다는 것을 부모나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를 장애로 보기 보다는 늦게 철드는 아이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7-24 21:11:04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가 화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해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로 진단 받은 아이의 부모들은 자책과 비난에 노출되기 쉽다. 그러나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원인은 육아 방법에 의하기보다는 유전적인 경향과 더 연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환경적 요인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의 발병과 악화에 연관될 수도 있다. 몇 가지 가능성 있는 요인은 흡연, 음주, 약물이다. 그리고 학동기 이전의 특정 독소의 노출, 음식첨가물 등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ADHD는 단순히 행동이 과격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ADHD 특징 중 하나다. ADHD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ADHD는 과잉행동-충동형, 주의력 결핍형, 혼합형의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ADHD는 대뇌의 전전두엽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주의력 감소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기질적인 질환이다. 그렇다고 ADHD를 '장애'로 인식하는 것은 옳지 않다. ADHD 문제는 또래보다 발달이 늦다는 것을 부모나 사회가 받아들이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따라서 이를 장애로 보기 보다는 늦게 철드는 아이로 이해하는 것이 좋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2015-07-24 15:22:04▲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의력 결핍/과잉행동 장애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하고 과다활동, 충동성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ADHD는 과잉행동-충동형(hyperactive-impulsive), 주의력 결핍형(inattentive), 혼합형(combined) 3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아동기 내내 여러 방면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일부의 경우 청소년기와 성인기가 되어서도 증상이 남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ADHD는 단순히 행동이 과격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으나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ADHD 특징 중 하나다. ADHD를 가지고 있는 모든 사람이 과격한 행동을 하는 것은 아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07-24 10:21:05주의가 산만하고 과잉 행동 증상을 보이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로 병원을 찾는 환자 3명 중 2명은 10대였다. 1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ADHD로 인한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인원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3년 ADHD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5만8121명이었다. ADHD 진료인원은 2009년(5만1865명)부터 2012년(6만2768명)까지 꾸준히 증가하다 2013년에 줄었다. 이는 작년 4월 1일부터 약물이 동반되지 않은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상담은 정신과 질환 청구코드 대신 보건일반상담코드로 건강보험을 청구할 수 있게 제도가 바뀌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령별로 보면 2009년~2013년까지 5년간 10대 환자가 가장 많았고 2013년에는 10대 환자가 3만8307명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65.9%를 차지했다. 성별 진료인원은 2013년 기준 남성 4만6580명, 여성 1만1451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4배 정도 많았다. 차의과대 강남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차호석 교수는 "ADHD 진단을 받으면 부모 교육, 행동치료, 사회기술훈련 등을 포함한 통합적 심층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가족과 학교 선생님이 함께 치료환경을 조성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2015-05-10 17:47:50지난해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을 실시한 서울 신정3동 금옥중학교 학생들이 4일 화사한 색깔로 새 단장한 복도를 걸어다니고 있다. 어둡고 우중충한한 학교의 교실, 복도, 계단을 밝고 경쾌한 색으로 바꾸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서울시가 교육청과 협업으로 지난 2011년부터 총 12개교에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시범사업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실제 주의력, 집중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시범사범이 실시되는 5개 학교는 △무학중 △영림초 △신남중 △신명초 △거원중학교이다. '학교환경개선 컬러컨설팅' 사업은 획일적이었던 학교 공간을 학생의 눈높이와 교실특성에 적합한 색채디자인을 통해 감성을 키우고 학습능률을 높이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사업이다. 지난 4년간 매년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올해는 여기에 2개 학교가 더 추가된 것. 시는 컬러컨설팅 실시후 학교 공간이 변하자 학습 분위기는 물론 아이들의 뇌파와 감성도 변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지난해 우장초등학교 20명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뇌파변화 검사 결과, 컨설팅을 적용하지 않은 곳과 비교했을 때 적용한 곳에서 주의력은 40%, 집중력은 27%, 휴식력은 21% 상승했다. 임상실험은 차의과대학 임상미술치료대학원장 김선현 교수와 박사과정 연구원 4명의 재능기부로 컬러 환경변화와 사용자들의 뇌파변화와 감성변화를 측정했다. 감성 변화도 컬러컨설팅을 적용한 공간에서는 '우울한'보다는 '활기찬', '긴장'보다는 '이완'되는 등 긍정적 결과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컬러유니버설디자인협회에서 6개교 학생 145명을 대상으로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변화된 학교환경으로 전과 비교해 공격적인 성격이 줄었다'(68%), '친구·선후배간 싸움이 줄었다'(60%) 등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각 학교의 특성과 문제점을 분석, 대상 학교의 물리적 특성을 고려하고 스토리텔링에 기반한 색채디자인 개발을 통해 디자인의 관점에서 교내 환경개선의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중 노원구 녹천초등학교는 건물이 'ㅁ'자 형태로 되어있어서 저학년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헷갈리는 경우가 있었던 점을 고려해 '길찾기'를 콘셉트로 변화를 꾀했다. 학교 내부 각 면을 4계절로 나누고 봄(연두), 여름(녹색), 가을(갈색), 겨울(청회색) 등 색으로 공간을 구분해 아이들이 위치 찾기가 수월해졌다. 또, 아이들이 자주 오가는 복도와 계단에는 무지개, 별자리, 낙엽 등 각 계절에 맞는 화사한 그래픽을 채워 넣었다. 서울시 심동섭 디자인정책과장은 "학교 환경 디자인 개선이 문제 학생들의 폭력성을 완화시키는 등 심리변화와 행동유발에 영향을 주고, 아이들이 하루에 3분의 1이상 시간을 보내는 학교를 꿈꾸고 소통하는 공간으로 진화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5-05-04 15:42:24ADHD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DHD(주의력결핍장애)는 주의 산만, 과잉행동, 충동성과 학습 장애를 일으켜 학교생활에 큰 피해를 주며 조기 치료가 없으면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질 위험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2012년 ADHD가 있는 소아청소년 수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07년 48,000명에서 2011년 57,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증가율은 연평균 4.4%였다. ADHD 조기진단이 어려운 이유는 증상이 3세 이전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지만 정규 교육을 받기 전에는 그저 아이가 다소 산만한 편이라고 치부하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규 교육을 받기 시작한 후에야 가족이 아닌 타인과의 접촉을 통해 증상이 확연히 드러나는 것이다. ADHD 환자는 집중력이 매우 떨어지며 행동 예측과 분노 조절을 어려워한다. 주변의 자극에 약해 참견을 잘 하고 집중력 부족으로 수업 시간에 잘 앉아 있지 못한다. 하지만 교사가 이러한 태도를 부정적으로 간주하고 제재를 가하기 시작하면 아동은 반사회적 행동과 자기비하로 반응하며 문제가 악순환에 빠지기 쉽다. 통상 ADHD 환자는 자신이 관심을 두는 과제에 대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기도 하지만, 순간 집중력이 필요한 수학 문제나, 통합된 집중력이 많이 요구되는 서술형 문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ADHD는 크게 과잉활동•충동형, 주의력결핍형, 혼합형 3가지로 구분된다. 과잉활동•충동형은 또래에 비해 과격하거나 눈치 없는 행동을 자주해 학교생활에 적응을 못 하는 경우가 많다. 주의력결핍형은 과격행동이 없는 반면 주의력이 떨어진다. 아이가 조용한 편이고 책상에 오랜 시간을 앉아 공부하더라도 성적이 태도와 공부 시간에 비해 현저히 낮다면 이 유형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런 유형은 단순암기가 대부분인 저학년일 때 성적이 잘 나오다가 응용력이 필요한 고학년에 들어 어려움을 겪는다. 부산 유니즈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김미정 대표는 “ADHD 치료에는 가족과 학교의 협력이 아주 중요하다”며 “학습 태도와 교우관계 그리고 생활 태도를 지속적으로 관찰한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행동을 보조해 주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ADHD의 유형을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는 약물치료와 심리치료 및 규칙적인 행동 보조를 지속적으로 병행해야 증상이 성인기까지 계속되는 것을 막을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적절한 치료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2014-09-03 16:02:2430대 남성 김 모씨는 어려서부터 매사에 급하고 정신없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머리가 좋아 훌륭한 기획을 만들지만 끝맺음을 제대로 못하는 게 단점이다. 이같은 성격 때문에 동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고 직장상사를 멍청이라며 무시한다. 또 타인의 말이 끝나기 전에 다른 일을 하며 일이 마무리되기 전에 항상 다른 일을 다시 시작한다. 그는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4년 만에 퇴사했고 창업을 시도한 후 실패해 학원강사를 하다 한의대 입학 준비중이다. 김 씨는 자신의 아이가 과잉행동주의력결핍증(ADHD) 진단을 받아 진료하던 중 아내의 권유로 치료를 받게 됐다. 김 씨와 같은 성인 ADHD환자들은 자신의 질환을 잘 모르기 때문에 치료를 받지 못한다. 성인이 되면 아동들이 보이는 대표적인 ADHD 증상인 과잉행동, 충동성, 산만함 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대신 불안, 예민함, 감정기복, 조급증 등으로 나타나게 된다. 보통 아동 10% 가량이 ADHD를 겪고 이 중 3분의 1은 성인 ADHD가 된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최상철 홍보위원(마음클리닉 디딤 노원점 원장)은 6일 "성인 ADHD의 경우에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며 "치료하면 대인관계나 업무능력이 좋아지고 자신의 잠재능력을 더 잘 발휘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아동 ADHD, 태도 학습해야 어릴 때 뇌의 발달은 뒷부분인 시각 중추부터 발달하기 시작해 전두엽까지 성숙하게 된다. 전두엽에는 행동이나 언어를 컨트롤해 자제력을 갖게 하는 부분이 있다. 이 부분은 시간을 투자한 학습에 의해 훈련된다. 실제 전두엽 부분이 발달한 아이들은 하나의 일이 주어졌을 때 그 일에만 집중을 하게 된다. 하지만 전두엽이 발달되지 않은 아이들은 뇌의 여러 부분이 활성화되기 때문에 주의가 산만하고 한 가지 일에 집중을 못하게 되는 것이다. 최 홍보위원은 "전두엽 부분을 컨트롤 하는 것은 단순한 지식을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을 꾸준히 했을 때 얻어지는 '태도'가 더 중요하다"며 "예를 들어 학교생활을 꾸준히 하게 되면 수업 시간동안 참고 수업을 듣고 이를 통해 성취감이 얻어지는 등의 태도도 함께 학습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태도들은 전두엽을 발달시켜 자제력도 함께 갖게 되는 것이다. 뇌의 모양은 유전이므로 성인 ADHD인 경우에는 아이도 ADHD 성향을 가질 가능성이 높다. ■증상 없는 ADHD가 더 문제 하지만 ADHD를 가지고 있다고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최 홍보위원은 "ADHD 아이들은 열정이 있기 때문에 이를 훈련시키면 자신의 능력 이상으로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부를 잘하는 ADHD다. 한 고등학생의 경우 어렸을 때 공부를 너무 잘해 학원을 다니지 않았다. 머리가 좋아 학습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은 들여지지 않았다. 고등학생이 되자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불안감, 초조함 등으로 증상이 나타났다. 이는 어렸을 때 참고 견디는 습관이 안들었기 때문이다. 또 아동 ADHD의 3분의 2는 청소년기를 거치면서 인생의 멘토나 닮고 싶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받아 삶의 자세를 바꾸면서 질환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흔하다. ■어떻게 치료하나 치료는 일단 약물로 전두엽을 쓰도록 뇌의 컨트롤을 도와주게 된다. 이를 학습시켜 성취감을 높이고 이를 반복적으로 훈련시킨다. 노력을 한만큼 무언가 얻어진다는 경험이 자꾸 쌓이게 만드는 것이다. 2년 가량 꾸준히 치료하면 나아진다. 청소년기에는 ADHD가 반항 등의 형태로 나타나는데 본인이 치료에 동의하면 오히려 대화로 잘 풀어갈 수 있다. 하지만 치료는 약 3년 정도 걸리게 된다. 성인의 경우에는 심한 ADHD는 약물중독 등으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경우가 없다. 따라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심하지 않는 ADHD환자들이 많다. 이들은 본인의 상태에 대해 인정하는 경우가 많아 1년 이내에 치료가 끝나는 경우가 많다. ■성인 ADHD 자가 체크리스트 *어떤 일의 어려운 부분은 끝내놓고 그 일의 마무리를 짓지 못해 곤란을 겪은 적이 있나 *체계가 필요한 일을 해야 할 때 순서대로 진행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나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어버려 곤란을 겪은 적이 있나 *골치 아픈 일은 피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있나 *오래 앉아 있을 때 손을 만지작거리거나 발을 꼼지락거리는 경우가 있나 *모터가 달린 것처럼 과도하게 혹은 멈출 수 없이 활동을 하는 경우가 있나 *지루하고 어려운 일을 할 때 부주의해서 실수하는 경우가 있나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을 할 때 주의 집중이 힘든 경우가 있나 *대화 중 상대방이 당신에게 말하고 있을 때 집중하기 힘든 경우가 있나 *집이나 직장에서 일이나 소음 때문에 주위가 산만해지는 경우가 있나 *안절부절 못하거나 조바심 내는 경우가 있나 *혼자 쉬고 있을 때 긴장을 풀거나 마음을 편하게 갖기 어려운 경우가 있나 *사회적 상황에서 나 혼자 말을 너무 많이 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있나 *대화 도중 상대방이 말을 끝내기 전에 끼어들어 상대방의 말을 끊는 적이 있나 *차례를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나 *다른 사람이 바쁘게 일할 때 방해되는 행동을 한 적이 있나 <자료: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2013-06-05 16: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