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최근 온라인상에 퍼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 생활기록부'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인터넷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생활기록부'라며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을 보면 윤 대통령의 성품은 '재능이 없고 성실하지 않으며 교칙에 순응하지 않고 고집이 세다' '꾸지람하면 오만불손하며 급우들 위에 군림하고 싶어 함'이라고 표현되어 있다. 노 전 회장은 이 사진에 대해 "담임선생님이 선견지명이 있으셨다는 평가가 댓글의 주를 이루고 있다"라며 "저도 받아본 순간, '역시'라는 생각과 '설마'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는데, 자세히 보니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고 결론 내렸다"라고 했다. 노 전 회장은 생기부에 적힌 글씨가 손글씨를 가장한 폰트라는 점을 근거로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두 문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글자는 다섯 번 사용된 '하'이고 그 다음이 네 번 사용된 '고'인데 글씨가 동일하다. 각각 두 번 사용된 '며'와 '에'도 마찬가지다"라며 "진짜 손글씨라면 이렇게 여러 글자들이 동일한 모양을 갖기는 불가능에 가깝도록 힘들다. 손글씨 모양의 폰트를 사용한 것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라고 설명했다. 노 전 회장은 또 생기부의 구성이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사진과 생활기록부라는 제목, 그리고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이 한눈에 들어오도록 배치된 것도 이상한 부분"이라며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은 통상적으로 맨 끝에 나온다"라고 했다. 노 전 회장은 그러면서 "제가 내린 결론은 주작이다. 속지 마라"라면서도 "이런 내용으로 주작이 만들어졌다는 사실과 여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저를 슬프게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다른 게시글에서 이같은 글을 올린 이유에 대해 "의사라는 직업인은 진실에 내 편과 네 편을 두지 않는다"라고 했다. 한편 노 전 회장은 정부와 의료계의 갈등에 대해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정부 방침을 지적해온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에는 SNS에 '의료대란, 앞으로의 전망'이라는 글을 통해 "의대정원 이슈로 발표 초기 잠시 올라갔던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 상승도 이제는 크게 꺾여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의료계-정부간의 의정갈등을 국민과 의사와의 싸움으로 변질시키면서 의료계를 억압하는 강압정책을 썼고 그 덕분에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을 반짝 상승했다"라며 "의료대란이 길어질수록 책임 화살이 정부와 여당을 향해갈 것"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보다 앞서 지난달 25일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정부가 전공의에 대한 면허정지 처분을 보류하자 SNS를 통해 "이제는 웃음이 나온다. 내가 전공의 처벌 못 할 거라고 하지 않았느냐"라며 "선처는 없다느니, 구제는 없다느니, 기계적으로 돌아간다느니, 이번 주부터 처벌할 거라느니 그동안 큰소리치던 모습은 어디로 갔냐"라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1 08:42:10【파이낸셜뉴스 강진=황태종 기자】"강진 주작산 휴양림에서 숲 체험하실래요?" 전남 강진군은 오는 3월부터 11월까지 주작산 휴양림에서 '강진 임(林)과 함께 3일 살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휴양림 숙박에 숲 체험 치유 및 테마별 체험을 덧붙인 자연 속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를 충족해 주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세부적으로 △숲속 트레킹 및 숲 체험 △청자 컵 조각 체험 및 민화 체험 △테마별 현장 체험1(꽃-주작산, 남미륵사, 금곡사) △테마별 현장 체험2(축제-강진 청자축제, 춤추는 강진만 갈대축제) 등으로 구성돼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상반기는 오는 3월부터 6월, 하반기는 9월부터 11월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평일에 운영하지만, 2월 23일부터 3월 3일까지 진행되는 '제52회 강진청자축제' 기간 중인 26일부터 28일까지는 특별히 시범 운영한다. 2명부터 4명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비용은 4명 기준 1명당 12만원이다. 신청은 유선전화 또는 이메일로 가능하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강진군 산림과 산림휴양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강진의 명산인 주작산에서 멋진 힐링과 함께 반값 강진 관광의 혜택을 가져가시길 바란다"면서 "숲속 3일 살기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강진 관광의 발전을 도모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1-29 13:58:17[파이낸셜뉴스] 10대 미성년 여성과의 성관계를 미끼로 피해자를 모텔로 유인한 뒤 신상을 터는 장면을 생중계한 유튜버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이용제 판사는 지난 25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A (26)씨에게 징역 8개월, B(30)씨에게 징역 6개월을 각각 선고했다. A씨와 B씨는 구독자 5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 콘텐츠를 찾던 중 ‘온라인 만남을 통해 어린 여성과 성관계하려는 남성을 참교육한다’는 명목으로 주작 방송을 계획했다. A씨의 주도하에 A씨는 온라인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에서 만난 피해 남성에게 나이를 속이고 “10대인데 부천시의 OO모텔로 오면 성관계를 하겠다”고 유인했다. 남성이 모텔방에 도착하자 화장실에 숨어있던 A씨는 다짜고짜 그의 이름과 전화번호 등을 물었다. 당황한 피해자는 순순히 자신의 신상정보를 털어놨고 이 장면은 다수가 지켜보는 유튜브에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처음 본 어린 여성과 피해자를 성관계하게 하려고 온라인채팅을 하는 등 성적으로 문란하고 부도덕한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터넷 방송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 피해자를 유인하고 자극적인 내용으로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영상을 촬영하고 방송해 명예훼손을 저질렀다”며 “피해자는 큰 충격과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한편, A씨는 “형량이 과하다”며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0-31 09:34:56【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4월 방문해야 할 명품숲으로 강진군 주작산 철쭉숲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전남도는 숲의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가 높은 숨어있는 보물숲을 휴식과 힐링의 여행 명소로 알리기 위해 지난해부터 '이달의 명품숲'을 선정해 홍보하고 있다. 그동안 소개된 명품숲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 가족 단위 소그룹 형태의 여행 취향에 맞는 계절별 관광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주작산은 봉황이 강진만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하는 형상이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숲은 강진군청에서 완도 방향으로 약 20km 떨어진 도암면을 지나 신전면 주작산자연휴양림에 있다. 3월부터 도암면 만덕산과 신전면 주작산 능선까지 50ha에 걸쳐 연분홍빛으로 피는 진달래와 철쭉은 봄의 절정을 알리는 봄꽃의 대명사다. 이른 봄에 피는 진달래는 개화 기간이 비교적 짧아 화려한 모습을 충분히 보기 어렵지만 철쭉은 4월부터 5월까지 개화기가 길어 핑크빛 꽃망울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다. 강진 주작산 철쭉 산행을 하려면 4월 중순 이후가 최적기다. 이 시기 전국 사진작가와 등산객이 붐벼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강진군은 지난 2017년부터 주작산의 봄꽃인 진달래와 철쭉 복원을 위해 특화숲 조성사업으로 진달래와 철쭉 등 봄꽃 13만 그루를 심고, 매년 숲 관리에 나서는 등 생태계 보전에 힘쓰고 있다. 진달래와 철쭉은 개화기와 색, 모양이 비슷하나 꽃과 잎이 나는 시기로 구분할 수 있다. 가지 끝에 꽃이 먼저 핀 후 잎이 나면 진달래, 꽃과 잎이 함께 날 경우 철쭉으로 보면 대부분 맞다. 이밖에 강진은 지난해 명품숲으로 선정된 백년사 동백숲과 다산 정약용의 유배지인 다산초당, 가우도 출렁다리, 강진만생태공원 등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다양해 치유와 힐링 여행의 최적지로 손꼽힌다. 오득실 전남도 산림보전과장은 "강진 주작산에 오르면 확 트인 경관과 함께 핑크빛으로 만개한 철쭉이 몸과 마음을 힐링해 줄 것"이라며 "전남의 경관 가치가 뛰어난 보물숲을 발굴해 명소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1-04-16 14:08:44최근 유튜브에서 뒷광고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바로 주작 영상이다. 주작은 단어 그대로 없는 사실을 꾸며 만드는 것을 말한다. 유튜버들이 조회수 올리기에 혈안돼 이런 주작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이는 일이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다. 법조계 인사들은 뒷광고와 달리 주작 영상에 대해서는 더 확실하게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유튜버 송대익, 야생마 등 잇따른 주작 논란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가 100만명이 넘는 유튜버 송대익은 지난 6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배달 음식이 도착했는데 배달 내용물을 누가 빼먹었다’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송씨는 영상에서 누군가 베어 문 듯한 흔적이 있는 치킨조각을 보여주고 정량보다 두 조각이 적은 피자가 배달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매장에 전화해 환불을 요구하는 모습도 담았다. 이후 다른 유튜버들이 영상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구독자수 30만명의 유튜버 정배우는 “송대익이 주문한 곳은 프랜차이즈 업체 피자나라치킨공주이며 그의 거주 지역인 경기 안산 지역의 모든 가맹점에 확인한 결과 이런 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문제가 되자 송씨는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유튜브 채널 ‘야생마TV’를 운영 중인 야생마는 지난달 15일 테슬라 차량을 리뷰하던 중 배터리가 갑자기 방전돼 차를 견인해야 했다는 내용의 영상을 게시했다. 테슬라 차량이 길바닥에 갑자기 멈춰버려 위험할 수 있다는 인상을 줬고 배터리 성능을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조작으로 드러났다. 주작감별사로 알려진 유튜버 ‘전국진’은 야생마가 착용한 손목시계를 거론하며 배터리 방전 직전이라고 주장한 시간이 방전 뒤 차량 탁송 시간보다 늦다고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후 야생마는 조작 방송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조회수·수익에 집착하면 안돼" 피자나라치킨공주 운영사인 리치빔은 서울 송파경찰서에 명예훼손,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송씨를 고소했다. 리치빔은 형사소송 뿐만 아니라 민사소송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 같은 주작 방송을 할 경우 형사처벌을 어느 정도 받게 될까. 유튜브 채널 ‘킴킴변호사’를 운영 중인 김호인 변호사(법무법인 이헌)는 “야생마 사건, 송대익씨 사건 모두 형법상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가 성립한다”며 “영상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들거나 업무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는지 따질 필요 없이 5년 이상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비방의 목적이 있었다면 정보통신망법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가 적용돼 7년 이상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선고받을 수 있다. 김상균 변호사(법무법인 태율)는 “단순 벌금 정도로 예측하는 분들이 많은데 더 엄하게 처벌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수십만의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면 영향력이 상당한 인플루언서인데, 무책임하게 조작방송을 하면 누군가 상당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업계 관계자는 “단기간 조회수와 수익에 집착하다가는 오히려 방송을 그만 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으로 롱런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콘텐츠보다 건전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로 승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8-07 15:20:01[파이낸셜뉴스] "머라고요?"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는 말들 중 표준어가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표준어인 단어들이 있습니다. 사투리인줄, 비속어인줄, 혹은 반짝 유행어인 줄 알았는데 표준어인 표현 과연 무엇이 있을까요? ■ 머 '뭐'도 아니고 '머', 표준어가 맞습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머'를 검색하면 '뭐'를 구어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모르는 사실이나 사물·정하지 않은 대상을 가리킬 때 쓰는 '무어'를 줄이면 '뭐'가 되고, '뭐'의 일상적인 표현이 '머'라는 것입니다. "뭐라고?", "뭐예요!"는 "머라고?", "머예요!"로 써도, "아, 뭐!", "뭐?"는 "아, 머!", "머?"로 써도 맞는 표현이 됩니다. ■ 거시기 전라도 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방언, '거시기'. 이 거시기도 표준국어대사전에 등록돼 있는 엄연한 표준어입니다. 하려는 말이 바로 생각나지 않거나 바로 말하기 곤란한 것을 가리킬 때 주로 쓰이는 말입니다. 어원에 관해서는 사물을 가리키는 '것'이 변형됐다는 설, 비슷한 용법으로 사용되는 '머시기'가 '거시기'로 변했다는 설 등이 있습니다. ■ 주작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자작극 또는 날조의 의미로 사용되는 '주작'이라는 단어도 표준어입니다. 없는 사실을 꾸며 만든다는 뜻의 '주작'은 한동안 잘 쓰이지 않았던 사어였습니다. 2010년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며 다시 살아난 단어인데, 공교롭게도 그 뜻이 일치해 버린 것이죠. ■ 오지다, 조지다, 개기다, 쌈박하다 한때 급식체(청소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말)로 유명했던 '오지다'도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 허술한 데가 없이 알차다'라는 뜻을 가진 표준어입니다. 이 외에도 '조지다'는 형편이나 일을 망치다, '개기다'는 명령이나 지시를 따르지 않고 반항하다, '쌈박하다'는 어떤 것이 시원스럽도록 마음에 들다는 뜻의 표준어입니다. 그런데, 표준국어대사전에 있는 단어는 모두 표준어일까요? 국립국어원 공식 SNS의 설명에 따르면 해당 사전에 등재된 단어 중 방언, 북한말, 옛말, 비표준어를 제외한 다른 어휘들은 표준어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 편집자주 = 어디 가서 아는 척좀 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사회, 시사, 경제, 문화, 예술 등 세상의 모든 지식을 파이낸셜뉴스의 두유노우가 쉽고 재밌게 알려드립니다. sunset@fnnews.com 이혜진 기자
2020-03-27 17:21:44[파이낸셜뉴스] 먹방 유튜버 ‘쯔양’을 협박해 수천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기소된 구제역(본명 이준희) 측이 첫 재판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하며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 6일 수원지법 형사14단독 박이랑 판사 심리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본명 전국진), 카라큘라(본명 이세욱), 크로커다일(본명 최일환), 최모 변호사 등 5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렸다. "공소사실을 모두 부인한다.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했다"라고 말한 구제역의 법률대리인 법률사무소 윌 김소연 변호사는 "피고인의 유무죄가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구속심사부터 취재가 시작되고, 범죄 행위가 마치 인정된 것처럼 다수 보도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의 형사재판 참여에 관한 규칙은 단독판사 관할 사건 경우에도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할 수 있다고 규정한다"라고 설명했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 측도 이날 공판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 혐의를 부인했다. 카라큘라 변호인은 "쯔양 외에 다른 피해자에 대한 공갈 혐의와 관련해선 혐의를 인정하고 피해자와 합의했다"라며 "다만 쯔양에 대한 공갈 방조는 법리적으로 일부 다투는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주작감별사 측은 증거 기록을 열람하지 못했다며 공소사실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 변호사는 변호인이 출석하지 않아 다음 기일에 공소사실 의견을 진술하기로 했다. 구제역과 주작 감별사는 2023년 2월 쯔양에게 "네 탈세, 사생활 관련 의혹을 제보받았다. 돈을 주면 이를 공론화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겁을 주고 55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공론화되길 원치 않으면 지인의 식당을 홍보해달라고 요구해 촬영을 강제하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카라큘라와 크로커다일은 구제역에게 ‘쯔양 폭로 영상을 올리기보다 직접 돈을 뜯어내는 것이 이익’이라는 취지로 공갈을 권유한 혐의다. 최 변호사는 2021년 10월 쯔양의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인 A씨가 한 식당을 상대로 제기한 민사소송으로 처음 알게 된 후 A씨와 쯔양을 협박한 혐의 등을 받는다. 한편 쯔양의 법률대리인 태연 법률사무소 김태연 대표 변호사도 이날 재판을 방청했다. 재판부는 구제역 등 피고인 4명의 구속 기간 등을 고려해 사건을 집중 심리할 방침이며, 다음 기일은 10월 18일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4-09-06 13:24:54[파이낸셜뉴스] '머리카락이 나왔다'는 고객의 항의에 주문한 음식을 환불해 준 자영업자가 회수한 용기를 보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1일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강남에서 배달 매장을 5년째 운영 중이라는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 씨에 따르면 그는 한 고객으로부터 '머리카락이 나왔다'며 환불을 요구하는 전화를 받았다. A씨는 "우리 매장은 모자 쓰고 조리해서 머리카락이 나올 가능성이 희박하다지만 가능성이 0%는 아니기 때문에 더 왈가왈부하기 싫어서 그냥 환불해 드린다고 하고 회수해 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회수한 배달 용기를 본 A씨는 깜짝 놀랐다. 용기 안에는 음식이 거의 남아있지 않았고 쓰레기까지 들어있었다. 그는 "회수한 음식 봉투 받아보니 음식을 거의 다 먹고 국물 조금 남아 있더라. 사진 속 배달 용기는 저희가 남은 국물을 버리고 찍은 사진이다"라고 적었다. 이어 "자기가 음식 먹고 입 닦은 휴지에 우리 매장에서는 팔지도 않는 햇반 등 자기 개인 생활 쓰레기 넣어서 보냈더라"며 "보고도 눈을 의심했다. 아무리 세상이 박하다지만 이건 진짜 상식 수준을 넘은 거 아니냐"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강남에서 영업하시는 사장님들은 이 배달 요청 사항을 보면 조심하라"며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아울러 A씨는 배달 플랫폼에도 문제가 있다고 봤다. 그는 "우리가 회수한 부분에서 위와 같이 문제가 있는 점을 알고 환불 처리된 거 취소해달라고 하니 취소가 안 된다더라. 회수배차비라도 취소해달라고 하니 그것도 안 된다더라"고 토로했다. A씨는 "머리카락이야 주작이든 우리 매장 사람의 머리카락이든 음식값은 차치하더라도 음식값도 못 받고 회수 배차비까지 냈는데 내 돈 들여서 고객 쓰레기를 돈 주고 받아서 처리해야 하냐"며 "아무리 소비자만 생각한다지만 입점 점주들한테 이건 너무하는 거 아니냐 따지니 끝까지 안 된다더라. 너무 어이가 없다"라고 하소연했다. 끝으로 "전화도 여러 차례 거부하시고 환불받고 그냥 나 몰라라 하시는 거 같은데 자영업 하는 사람 이렇게 무시하면 안 된다. 손님이 왕이다? 죄송하지만 착각하지 말아라. 당신은 손님이 아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누리꾼들은 "환불하기 대박이네", "진상도 이런 진상이", "쓰레기까지 넣어서 보내다니. 한국 맞죠?", "블랙리스트 기능 원해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8-13 21:09:01【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6일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최근 이슈가 됐던 '컵라면 동영상' 등을 거론하며 "쇼윈도 행보 아닌 민생정책에 힘쓰라"며 비판에 나섰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최근 김 지사의 행보를 보면 영 미덥지 않다"며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버젓이 점령한 채 자랑하듯 내보인 급식 봉사, 숱한 주작 의혹을 불러일으킨 컵라면 호통 영상 등 요란한 행보로 관심 끌기에만 치중하는 듯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사는 더 가관으로, 지난 2년간 인사 관련 온갖 의혹과 이슈를 불러왔던 터라 더욱 신중해야 함에도 '독선 인사' '모피아 낙하산 부대'에 최근에는 '비명계 망명지'란 말까지 들린다"며 "정작 본인은 그래 놓고도 대통령 인사에 쓴 말을 내뱉었다"고 강조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골든타임에는 꼭 필요한 시술이 행해져야 한다. 급하다고 땜질식으로 한다거나 큰 후유증이 예상됨에도 무턱대고 나서다가는 안 하느니만 못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국가 재정을 탕진하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막아내는 데 사력을 다할 것이며, 동시에 김 지사에게 쇼윈도 행보가 아닌 민생정책 마련에 힘쓸 것을 전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월 29~31일 2박 3일간 여름휴가를 기간 중 31일 파주에서 '짜장차 봉사'에 나선다 이어 지난 2일에는 자신의 SNS에 현안 회의로 점심을 놓친 자신을 위해 비서관이 컵라면을 들고 오자 "왜 당신이 이런 일 해"라며 호통을 치는 이른바 '도지사 격노' 영상을 게시하며 이목을 끌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06 17:54:30[파이낸셜뉴스]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을 공갈,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본명 이준희)과 주작감별사(본명 전국진)의 주거지를 검찰이 18일 압수수색했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날 수원지방검찰청은 구제역과 전국진의 주거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법원은 영장에서 “피의자들은 피해자(쯔양)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사생활을 대중에게 폭로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해 금품을 갈취하기로 공모했다”고 적시했다. 이어 “피의자가 피해자의 소속사 이사와 총괄PD를 만나 ‘사이버 렉카 협회가 있는데 걔네한테도 제보가 들어간 것 같다. 내가 제작한 영상 2개를 내리는 대가와 피해자의 사생활을 폭로하려는 유튜버 등을 관리해 주는 대가로 5000만 원 정도를 달라’는 취지로 말해 피해자로부터 5500만 원을 송금받았다”고 명시했다. 구제역은 쯔양과 전 남자친구 간에 있었던 과거를 폭로하지 않겠다며 그 조건으로 쯔양으로부터 5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구제역은 이 같은 의혹에 "리스크 관리를 위한 용역을 먼저 부탁한 건 쯔양 측이었고, 이에 대해 어쩔 수 없이 (용약)계약을 받아들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단연코 쯔양님을 공갈 협박한 사실 없으며 부끄러운 돈은 단 한 푼도 받지 않았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는 쯔양이 과거 술집에서 일했다는 것 등을 빌미로 구제역, 주작 감별사(전국진) 등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쯔양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전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과 협박에 시달리며 강제로 일을 해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명 '사이버 레커' 유튜버들이 쯔양을 2차 가해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며 이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다. 여기에 사이버 레커로 지목된 구제역 등 3명이 검찰에 고발되면서, 이른바 '쯔양 공갈' 사건 수사가 개시됐다. 쯔양 측은 구제역, 전국진, 범죄연구소 운영자 및 익명의 협박자 등을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8 22: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