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은 최근 1년 내 경영진을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직접 소통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삼일PwC 거버넌스센터가 발표한 ‘사외이사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사회 구성원과 일반 주주와의 소통 경험은 평균 22%로, 자산 규모가 큰 기업(2조 원 이상 36%, 2조 원 미만 9%)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주주와의 소통이 활발한 미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주된 이유로는 주주의 요청이 없었기 때문(89%)이 주를 이뤘다.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한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PwC 미국이 주요 상장사 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를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소통한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4%였으며 그중 주주와의 논의가 생산적이었다는 답변은 87%에 달했다. 또 응답자의 82%는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운영의 효과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보기술(IT) 및 디지털, 사이버 리스크 관리 역량은 가장 부족한 분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82%가 이 역량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지만, 이를 ‘충분히’ 또는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는 초연결 사회의 사이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사회의 IT 및 디지털 역량 보강이 시급하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국내 상장사에 재임 중인 사외이사 총 83명을 대상으로 이사회 구성, 운영, 평가, ESG 경영 등 여러 부문에서 인식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09-02 09:04:07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일반 주주들과의 소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들에 이어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도 이번 합병에 찬성을 권고하며 합병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부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포털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질문 및 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네이버 창에 SK이노베이션을 입력하면 합병 사이트로 바로 옮겨가 합병에 따른 사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시너지 밸류업 등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병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안인 만큼 국내 주요기업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 일반 주주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발표 이후 일반 주주들이 비상장사인 SK E&S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SK E&S 사업 및 합병 시너지를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자료를 공개했다. 이 외에도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달 17일 합병 안건을 의결한 이사회 직후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서의 시너지 효과, 주주환원정책 등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의안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소는 합병 안건에 대해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기대되는 SK E&S와의 합병은 재무 안정성 개선,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미국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재무 구조 안정성 강화 등을 이유로 찬성을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2 18:14:15[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일반 주주들과의 소통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들에 이어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도 이번 합병에 찬성을 권고하며 합병 추진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5일부터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와 포털 네이버 등에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사이트를 별도로 개설해 △합병 통합 시너지 △일반 주주 주요질문 및 답변 △임시 주주총회 소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네이버 창에 SK이노베이션을 입력하면 합병 사이트로 바로 옮겨가 합병에 따른 사업 경쟁력 강화, 안정적 재무구조, 시너지 밸류업 등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합병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영사안인 만큼 국내 주요기업으로는 매우 이례적으로 별도의 인터넷 사이트까지 만들어 일반 주주와의 직접 소통에 나섰다는 것이 SK이노베이션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은 합병 발표 이후 일반 주주들이 비상장사인 SK E&S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SK E&S 사업 및 합병 시너지를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사업설명회를 개최하고 자료를 공개했다. 이 외에도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달 17일 합병 안건을 의결한 이사회 직후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컴퍼니'로서의 시너지 효과, 주주환원정책 등 내용을 담은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어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를 개최해 △합병 의의와 통합 시너지 △미래성장 전략과 비전 등을 일반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에게 간접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한국ESG연구소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안건에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을 담은 의안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연구소는 합병 안건에 대해 "주주이익 보호를 위한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 창출이 기대되는 SK E&S와의 합병은 재무 안정성 개선, (배터리) 투자 부담 감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미국 ISS와 글래스루이스도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재무 구조 안정성 강화 등을 이유로 찬성을 권고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오는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합병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08-22 13:00:28최근 두산, SK 등 국내 일부 대기업들이 계열사 합병을 통한 사업구조 재편을 추진하면서 투자자 및 주주를 위한 충실한 정보 제공 필요성이 화두가 되고 있다. 합병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향후 시너지와 효과 등을 추상적으로만 기재하는 관행이 만연하기 때문이다. 두산그룹은 부실한 정보 제공으로 지난달 24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를 '정정 공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기존 내용만으로는 투자자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주주들에게 구조개편 배경, 주주가치 결정 내용, 수익성과 재무안정성에 발생할 위험 등을 더 자세히 설명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반 주주들은 기업의 정보 제공 없이는 직접 합병 계열사 간의 상호 관련성과 기대효과를 추산하기 쉽지 않다. 현행법이 주주들의 합리적 투자판단을 위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의무를 명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투자자 5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하거나 기존에 발행한 주식을 매도하는 기업은 주주들의 투자판단을 위한 정보를 담은 증권신고서를 필수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외국에서는 굉장히 상세하고 분명하게 '시너지' 효과를 기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주들을 논리적으로 납득시키고, 합병 찬성 투표를 하도록 설득한다. 대표적 예시가 세계 최대 제지업체인 인터내셔널 페이퍼와 골판지 제조기업 DS스미스의 합병 건이다. 인터내셔널 페이퍼는 합병 전 공시에서 주주들이 얻을 수 있는 이익과 근거를 구체적으로 풀어 설명했다. 내용을 살펴보면 이렇다. '합병으로 발생하는 4억7400만달러의 시너지의 47%는 제지공장, 박스공장 및 글로벌 공급망 네트워크 운영에서 발생하며, 23%는 중복되는 회사 및 사업 간접비 감축으로 발생, 나머지 23%는 운영 조달로부터 발생한다'고 언급했다. 매우 구체적 설명으로 주주들의 이해를 도왔다. 국내 기업들도 기업 합병을 통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그 내용을 비교해 보면 위 사례에 비해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기' 식으로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다.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합병을 추진하는 두산그룹뿐 아니라 SK그룹이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간 합병, SK온·SK트레이딩·SK엔텀 3사 합병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이 마주한 공통과제는 주주를 설득하는 일이다. 주주들의 투자는 기업에 대한 신뢰로부터 시작된다. 구체적 소통으로 불확실성 해소에 나설 때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6 18:26:14[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마련된 1조원을 호황기를 맞은 원전사업에 투입한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로보틱스, 두산밥캣 3사 대표들은 밥캣을 둘러싼 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과정에서 '소통 부족'을 인정하고 주주달래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입장이다. 박상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는 4일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내고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차입금 7000억원 감소, 비영업용 자산 처분을 통한 현금 5000억원 확보 등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밝혔다. 박 대표는 "추가 차입 여력과 1조원 수준의 신규 투자여력은 생산설비 증설에 신속히 투입할 수 있다"며 "계획된 수주는 회사의 원자력 주기기 제작 용량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어서 향후 5년 간 연 4기 이상의 대형원전 제작 시설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연 20기 규모의 SMR 제작 시설을 확충하는 목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에 이어 폴란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영국 등의 신규 원전 수주로 향후 5년 간 체코를 포함해 총 10기 내외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소형모듈원전(SMR)도 최근 전력 수요 확대로 수주 목표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대표는 분할 비율에 대해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조심스러우나 주가는 기업가치와 주식수에 의해 결정되는데, 분할 시 두산에너빌리티의 주식수는 25% 감소하는 반면, 기업가치는 10%만 감소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재상장 시점의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의 주당 가치는 두 비율의 차이만큼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두산밥캣, 두산로보틱도 각사 대표이사 명의로 홈페이지에 주주서한을 내고 성장 전략을 설명했다. 스캇박 두산밥캣 대표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무인화·자동화 트렌드'가 이번 사업재편 추진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당사를 비롯한 선도 업체들은 로보틱스회사들과의 협력 또는 인수, 합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두산밥캣도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과의 기술적 협력을 추진하던 중 두산로보틱스와의 통합이 효과적 방안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건설장비 분야 글로벌 1위 업체인 캐터필러의 2020년 마블로봇 인수 등을 대표 사례로 꼽았다. 스캇박 대표는 기존 배당 규모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당사가 현재까지 실시해 온 배당정책을 통합법인이 승계해 배당규모를 유지하고 통합법인의 사업적 성과를 기반으로 적극적인 ‘밸류업’ 방안을 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 류정훈 대표는 두산밥캣의 네크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톱3 회사 도약, 5년 내 1조원 매출 달성 기대감을 언급했다. 류 대표는 "전문서비스 시장에 특화된 협동로봇의 강자 두산로보틱스와 건설, 물류, 농업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업력을 갖춘 두산밥캣이 결합하면 선점 업체가 없는 전문서비스 시장서 글로벌 톱3 회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기회"라며 "양사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두산로보틱스는 상장 시점에 제시한 3년 뒤 매출 목표 대비 50%의 추가 성장이 가능하고, 5년 내 매출 1조원 이상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두산 3사 대표들은 주주서한을 통해 "이번 사업구조 개편과 관련해 주주들에게 충분히 사전 설명을 드리지 못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하게 생각하고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고 공통된 입장을 전했다. 3사는 임시주주총회 참석 대상 주주 명부가 확보되는 오는 5일 주주서한 발송에 들어간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8-04 12:07:08[파이낸셜뉴스] 시노펙스가 유튜브 사업설명회 등을 통해 주주와의 소통 강화에 나선다. 2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주주소통 게시판 운영 △정기적인 사업 설명회 △주요이슈 및 문의사항에 대한 소통을 진행한다. 시노펙스 주주는 시노펙스 주주클럽 주주소통 게시판에 문의사항과 제안 사항을 접수하면 신속한 답변과 함께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과 설명을 유튜브를 통해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시노펙스 유튜브 사업설명회는 오는 14일 반기보고서 제출 후 오후 6시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방송에서는 올해 2·4분기 실적 설명과 주주소통 게시판 문의·제안 답변 등이 이뤄진다. 아울러 최근 주주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은 혈액투석 사업 관련 설명이 있을 예정이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이번 주주 문의·제안 사항은 주주클럽 주주소통 게시판에 오는 13일까지 접수된 모든 내용에 대해 사업 기획실장이 직접 답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노펙스는 주주와 소통하는 신문화 추진을 기념해 주주클럽에 구성된 전제품을 대상으로 특별할인 판매를 오는 15일까지 진행한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8-02 08:57:59[파이낸셜뉴스] 한국의 밸류업 정책이 장기 보유 주주의 이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각 기업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단기적 주주환원 성과보다는 주주와의 소통에 집중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3일 한국거래소 기자간담회에서 '밸류업 관점에서 본 한미일 증시'를 주제로 한국 밸류업 지원정책의 지향점에 대해 발표했다. 김 센터장은 한미일 기업의 지배구조에 대해 "미국은 패시브 펀드가 최대주주고 일본은 오너의 개념이 약한 반면, 한국은 오너로 불리는 지배주주들이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우 주주 자본주의의 과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증시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구성 기업 중 31개 기업이 전액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경우도 전액 자본 잠식 상태지만 부채를 통해 자사주를 꾸준히 매입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이에 대해 "자기 자본을 줄여 만든 극강의 자본효율성"이라며 "주주권 행사에 관심이 없는 패시브 투자자의 증가는 단기주의 횡행으로 귀결된다"고 짚었다. 일본이 밸류업 정책을 성공시킨 배경에 대해서는 중앙은행의 양적완화와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민간의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전략이 결합한 결과로 풀이했다. 김 센터장은 한국에서 이러한 성공 사례가 재연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주주환원을 통해 자기자본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주주환원 규모를 판단하는 데에는 일본 거래소가 기업가치 제고 프로세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했던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과 평가 △투자자들을 고려한 기업가치 제고안 계획 및 공표 △주주 및 투자자들과의 지속적 소통 등을 참고할 만하다고 전했다. 김 센터장은 "무조건 자본자산 가격결정모형(CAPM) 같은 공식을 통해 자본비용을 산출하기 보다는 투자자의 기대수익률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궁극적으로 주주와 소통이 중요하다"면서 "기업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정보를 자세히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정부는 밸류업 지원정책의 일환으로 기업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에 '회사'뿐만 아니라 '주주'를 추가하는 내용으로 상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재계는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 수단이 없는 상황에서 법 개정이 경영 판단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07-23 13:46:35[파이낸셜뉴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회사와 고객, 주주들을 잇는 소통창구를 공식 오픈했다. 16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기존 사내웹진을 사외채널로 확대 개편한 뉴스매거진을 15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뉴스매거진은 크게 4개의 코너로 운영된다. 우선 국내외 언론사들에게 제공하는 모든 보도자료를 만나볼 수 있는 '프레스'와 보도자료 외에 국내를 포함해 80여개 글로벌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소식들을 접할 수 있는 '인사이드뉴스'로 회사의 주요한 뉴스를 빠르게 알릴 예정이다. 또,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사업에 대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분석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는 '비즈스토리'와 구직자들을 대상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기업문화를 소개할 '컬쳐' 코너도 함께 운영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향후 뉴스매거진이 다양한 세대의 이해관계자들과 공감대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뉴스, 정보 등 다양한 읽을 거리를 제공해 살아 있는 미디어허브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에 뉴스매거진 신설과 함께 공식 홈페이지도 새롭게 리뉴얼 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번 홍보채널 개편을 통해 고객, 주주, 2030세대들과 소통을 확대하고 회사가 가지고 있는 유연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4-16 11:06:44삼성전자가 엔비디아가 장악한 AI반도체 시장 판도를 바꿀 AI 반도체 칩을 내년 초 출시한다. 아울러 올해 1·4분기 반도체사업의 흑자 전환을 시사한 삼성전자는 2~3년 내 인텔을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1위를 되찾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AI 판도 바꿀 '마하-원' 개발 공식화삼성전자는 20일 경기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제55기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영진과 주주들이 직접 소통하는 '주주와의 대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했다. 실적부진과 주가하락에 뿔난 주주들의 질문공세에 경영진은 구체적인 사업 현황과 전략을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실적침체에 대해 주주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경 사장은 "반도체 업황의 다운턴도 있었지만 저희가 준비를 잘 못한 것도 있었다"며 "근원적인 경쟁력이 있었다면 시장과 무관하게 사업을 더 잘할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 사장은 올해부터 실적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낙관론을 내놨다. 그는 "올해 1월부터 반도체사업은 적자를 벗어나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며 "액수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올해 1·4분기 실적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간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 사장은 생성형 AI 기반인 거대언어모델(LLM) 추론에 특화된 AI 가속기 마하-원 개발도 깜짝 공개했다. 마하-원은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사이 발생하는 병목현상을 8분의 1가량 줄여 저전력(LP) 메모리로도 AI 추론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마하-원은 내년 초 출시 예정이다. ■어드밴스드 패키지 등 신사업 고도화HBM으로 대표되는 패키징 기술도 고도화한다. 지난해부터 시작한 삼성전자의 어드밴스드 패키지 사업은 올해 2.5차원(D) 제품으로 1억달러 이상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어드밴스드 패키지는 여러 반도체를 수직·수평으로 연결해 하나의 칩으로 제조하는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와 증강현실(AR) 글래스를 위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 등을 적극 개발해 2027년부터 시장에 적극 참여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맥이 끊긴 조 단위 대형 인수합병(M&A)도 지속 추진한다.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은 "M&A는 많은 사항이 진척됐다. 조만간 주주들에게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업 수순에 들어간 노조의 행보를 우려하는 주주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부회장은 "노조와 언제나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성실히 소통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노력에도 노조가 파업을 할 경우 노동관계 법령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경영 생산 차질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3-20 18:42:17LG전자가 오는 26일 열리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한다. LG전자는 올해 주총부터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보다 많은 주주들과 소통하며 비전을 나누기 위해서다. 참여를 원하는 주주들은 LG전자 홈페이지 내 회사소개 및 전자공고 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하면 된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로서 의장을 맡는다. 조 사장은 본안 의결에 앞서 참석한 주주들에게 전년 경영실적과 올해 사업전략에 대해 직접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경영진과 주주 간 소통을 강화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공고히 하는 차원이다. 특히 가전을 넘어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경험을 연결·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 전환 달성을 위한 사업모델과 방식의 혁신 등을 집중 설명하며 주주들과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열린 주총' 콘셉트에 맞춰 참석하는 경영진의 규모도 대폭 늘린다. 의장인 조 사장을 포함한 필수 참석 인원 외에도 사업본부장 4명과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전략책임자(CSO),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현장에 참석한다. LG전자는 올해 주총을 통해 3개년 신규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한다. '2030 미래비전' 발표를 통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전략과 재무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주주환원정책의 지속 강화를 통해 주주들과 경영성과를 나누고 주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가치를 높여 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주주총회는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오는 26일 오전 9시 개최된다. 김동호 기자
2024-03-17 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