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코스피 산업용 정밀 계측기기 전문기업 우진이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중간배당 증액을 결정했다. 11일 우진은 올해 반기결산 중간배당금을 전년대비 100% 증액한 주당 100원으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24년 결산배당금을 기존 주당 150원에서 200원으로 확대 지급한 이후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우진은 지난 2월 1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 및 소각과 결산배당 증액을 결정한 데 이어 이번 중간배당까지 확대하며 올해 총 70억원을 주주에게 환원하게 된다. 이는 2024년 별도기준 당기순이익 146억원 대비 주주환원율이 50% 가까이에 달하는 수준이다. 우진 관계자는 "실적 성장과 함께 주주가치 제고를 회사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이번 중간배당 증액도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위한 경영진의 의지가 적극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원자력발전 수요 증가 및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개화에 맞춰 다양한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진은 인공지능(AI) 산업 발전으로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SMR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관련 기업 투자와 함께 핵심 계측기 개발을 통해 SMR 사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6-11 13:14:14휠라홀딩스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최대 5000억원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주주환원은 특별배당금, 정기배당, 자사주 취득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휠라홀딩스는 이번에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정책 기간을 기존 2026년에서 2027년까지 1년 연장했다. 이로써, 2022~2027년까지 6년간 주주환원 합산액은 최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홀딩스는 주주환원을 위해 2022년부터 3년 연속 특별배당을 시행했고, 2024년부터는 자사주 소각과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특별배당과 결산배당을 포함해 주당 1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약 699억원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환원했다. 이정화 기자
2025-03-24 18:10:28[파이낸셜뉴스] 휠라홀딩스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최대 5000억원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주주환원은 특별배당금, 정기배당, 자사주 취득을 모두 합한 금액이다. 휠라홀딩스는 이번에 주주환원을 강화하며 정책 기간을 기존 2026년에서 2027년까지 1년 연장했다. 이로써, 2022~2027년까지 6년간 주주환원 합산액은 최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휠라홀딩스는 주주환원을 위해 2022년부터 3년 연속 특별배당을 시행했고, 2024년부터는 자사주 소각과 자사주 취득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특별배당과 결산배당을 포함해 주당 12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며 약 699억원을 주주에게 배당으로 환원했다. 지난 3년간 누적 주주환원 규모는 총 3304억원이다. 기존 목표 금액(최대 6000억원)의 55% 이상을 조기 달성했다. 이호연 휠라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아쿠쉬네트와 합작법인 풀 프로스펙트 등 견고한 사업 부문으로부터 창출되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성실히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휠라홀딩스는 작년 매출 4조2687억원, 영업이익 36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5%, 18.9% 증가한 수치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3-24 11:43:29#OBJECT0# [파이낸셜뉴스] 2024년 4·4분기 실적시즌 금융주들의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이끌고 있다. 정치 불확실성에 따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동력 약화는 우려 요인이지만, 시장금리 상승과 원·달러 환율 추가 상승이 제한되면서 수급이 개선세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은행지주 관련주 9곳(KB·신한·하나·우리·기업·JB·BNK·DGB·카카오)의 지난해 4·4분기 합산 순이익 전망치는 3조1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9% 큰 폭의 개선이 전망된다. LS증권 전배승 연구원은 "2023년 4·4분기 대비로는 대규모 상생금융 비용이 소멸되고 추가 충당금 규모도 축소되면서 이익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은행주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할 가능성은 있지만, 계절적 이익감소와 추가적 비용인식이 업종 주가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따라서 밸류업 동력이 약화된 상황에서 2025년 회사별 경영여건 전망과 주주환원 강화 조치 발표가 여전히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연구원은 "미국 금융주 실적과 함께 최근 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원·달러 환율 또한 추가 상승이 제한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라며 "기말배당에 이은 연속적 1·4분기 배당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판단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이날 코스피 금융 업종에 대해 161억원 순매수를 유지했다. 지난 15일 339억원어치를 사들인 후 3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다. 연기금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2400억원에 달하는 적극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1800억원이 넘는 순매도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은행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라며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선제적인 손실흡수력 제고를 통해 지속적인 증익 추세가 예상되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가질 시기다"라고 전했다. 그는 또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환율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견조한 자본비율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밸류업 공시를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며 "업종 합산 2025년 예상 주주환원액은 8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 증가할 점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취임 이후 투자은행(IB) 딜 수요 환경에 대한 은행들의 전망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골드만삭스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대선 이후 투자 확대 등 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들의 움직임을 촉진하는 여러 요소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KB증권 안소은 연구원은 "트럼프 취임 후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형은행 자본 인상 비율 결정을 비롯해 여러 금융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5-01-16 15:55:44지난해 교환사채(EB) 교환청구권 행사액이 연간기준으로 최대치인 1조원을 돌파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에 연간 EB 교환청구액은 1조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EB 교환청구액(2638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보유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자사주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자사주 처분 시 처분목적, 처분상대방 및 선정 사유, 예상되는 주식가치 희석효과 등을 상세히 공시해야 한다. 자사주 소각을 유도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기업들은 당장 자사주를 소각하기보다 자사주를 담보로 건 EB 발행을 늘렸다. 지난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EB를 발행한 대기업은 카카오(2930억원), 농심(1385억원), 호텔신라(1328억원) 등이다. 자사주 처분 판단을 유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투자자가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교환권을 청구하면 부채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어 기업으로선 유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소극적인 행보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EB 청구권이 증가한 것은 영구채 형태로의 EB 발행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재무건전성 확보와 부채비율 개선이 동시에 가능하다. 지난해 크레버스, 에코프로, 이랜드파크 등이 영구 CB를 발행했다. 이렇다 보니 EB 발행잔액은 2024년 말 기준 6조255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말 4조5581억원 대비 약 1조700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5-01-01 18:03:06[파이낸셜뉴스] 지난해 교환사채(EB) 교환청구권 행사액이 연간기준으로 최대치인 1조원을 돌파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024년에 연간 EB 교환청구액은 1조9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EB 교환청구액(2638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영향이 컸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밸류업 프로그램 정책의 일환으로 자사주 보유 목적 등을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다. 자사주 제도 개선을 위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자사주 처분 시 처분목적, 처분상대방 및 선정 사유, 예상되는 주식가치 희석효과 등을 상세히 공시해야 한다. 자사주 소각을 유도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에 기업들은 당장 자사주를 소각하기보다 자사주를 담보로 건 EB 발행을 늘렸다. 지난해 자사주를 기초자산으로 EB를 발행한 대기업은 카카오(2930억원), 농심(1385억원), 호텔신라(1328억원) 등이다. 자사주 처분 판단을 유보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아울러 투자자가 시세차익을 노리기 위해 교환권을 청구하면 부채 상환 부담을 덜 수 있어 기업으로선 유리하다. 하지만, 이러한 '자사주' 담보 교환사채에 대한 비판적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정책에 소극적인 행보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EB 청구권이 증가한 것은 영구채 형태로의 EB 발행이 활발했기 때문이다. 영구채는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재무건전성 확보와 부채비율 개선이 동시에 가능하다. 지난해 크레버스, 에코프로, 이랜드파크 등이 영구 CB를 발행했다. 이렇다 보니 EB 발행잔액은 2024년 말 기준 6조2556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말 4조5581억원 대비 약 1조7000억원이 증가한 셈이다. 최근 5년간 EB잔액은 2020년 2조8754억원, 2021년 3조6915억원, 2022년 4조3692억원, 2023년 4조5581억원으로 증가액은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8000억원 수준이다. 한편 EB는 자사주나 계열사 주식 등 발행사가 지정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이다. 투자자들로선 EB 투자시 향후 주가가 교환가액을 넘으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어 매력적이다. 교환가액을 밑돌아도 이자와 함께 원금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주식 대비 안정성이 높다. 하지만, 교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소액주주 주식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또 교환청구권이 행사될 경우 투자자들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전환된 주식을 대량 매도하는 오버행 이슈(잠재적 과잉 물량 주식)에 노출된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2-31 11:35:25한국 증시 역주행으로 서학개미들의 성공적인 '투자이민'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14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의 톱픽주(최선호주)인 테슬라는 일부 차익실현에도 최근 한달간 50% 넘게 올랐다. 또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를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에 따른 달러 강세 지속으로 미국 주식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달러와 원화로 배분, 리스크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1일 기준 1035억1009만달러(약 145조6500억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133조1516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른바 투자이민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늘어났다. 2019년 말 당시 84억달러에 불과했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이듬해 373억달러로 급증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올리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최다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최근 한달간 주가 상승률이 50%를 넘는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평가이익도 고무적이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테슬라 주식 투자자가 2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테슬라 평균 매수단가는 30만7000원, 평균 수익률은 50.41%에 달한다. 엔비디아 투자자 11만9000명도 평균 매수단가 13만5000원, 평균 수익률 54.4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국장(국내증시) 탈출'은 '코스피 2400 선 위태,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상장기업 수가 5000개 이상이고 시가총액도 70조달러를 넘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인공지능(AI) 같은 신산업까지 주도하고 있어 미국 기업 선호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토스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하락으로 인한 실보다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득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고환율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해외 주식 투자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일환으로 미국 금융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금융주의 84%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금융부문 규제완화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 소비자금융, 주식중개 등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3 18:34:54#OBJECT0# #OBJECT1# [파이낸셜뉴스] 한국 증시 역주행으로 서학개미들의 성공적인 ‘투자 이민’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액이 사상 처음으로 145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이들의 ‘톱픽(최선호주)’인 테슬라는 일부 차익실현에도 최근 한달 간 50% 넘게 올랐다. 또 미국 공화당이 대통령과 상·하원 선거를 장악하는 ‘레드 웨이브’에 따른 달러 강세 지속으로 미국 주식 투자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달러와 원화로 배분, 리스크를 낮추려는 움직임도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지난 11일 기준 1035억1009만달러(약 145조6500억원)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시가총액(133조1516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국내 투자자들의 이른바 ‘투자 이민’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늘어났다. 2019년 말 당시 84억 달러에 불과했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이듬해 373억 달러로 급증한 이후, 이번에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돌파했다.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 증시로 이동하는 가장 큰 이유는 수익을 올리는 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중 최다 보유한 테슬라의 경우, 최근 한달 간 주가 상승률이 50%가 넘는다. 테슬라 투자자들의 평가 이익도 고무적이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등록한 테슬라 주식 투자자가 20만을 넘어선 가운데 이들의 테슬라 평균매수단가는 30만7000원, 평균 수익률은 50.41%에 달한다. 엔비디아 투자자 11만9000명도 평균매수단가 13만5000원, 평균 수익률 54.47%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서학개미들의 ‘국장(국내 증시) 탈출’은 ‘코스피 2400선 위태, 원·달러 환율 1400원 돌파’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은 상장기업 수가 약 5000개 이상이고 시가총액도 70조달러가 넘어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또 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은 물론 인공지능(AI) 같은 신산업까지 주도하고 있어 미국 기업 선호 현상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토스증권 한상원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지금과 같은 강달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며 “다만 환율하락으로 인한 실보다는 주가상승으로 인한 득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에 고환율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여전히 해외 주식 투자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트레이드’ 일환으로 미국 금융업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스티펄 파이낸셜과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금융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예상되고 있다. 보고서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금융주의 84%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달성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향후 금융 부문 규제완화에 상당히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은행, 소비자금융, 주식중개 등의 최대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2024-11-13 15:27:58[파이낸셜뉴스] 기업 밸류업 컬러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시각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이 자산운용사 의결권 행사를 강화하고, 야당이 '상장회사 지배구조 특례법(개미투자자보호법)' 입법 추진을 하고 있어서다. 어떤 형태로든 2025년 3월 주주총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일반주주 주주권 보호방향 뚜렷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22일 "최근 정부의 밸류업 지원세제가 야당 반대로 좌초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방법론은 약간 다를지라도 일반주주의 주주권 보호 방향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는 느낌이다. 밸류업 컬러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금융감독원은 "펀드 의결권 행사·공시 현황 점검 결과 및 향후 계획" 보도자료를 통해 향후 자산운용사가 의결권 행사와 공시를 충실히 이행해 기업가치 제고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지속 점검하고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자산운용사는 투자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안건별 행사·불행사 사유를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점검 대상 중 96.7%가 구체적 판단 근거를 기재하지 않고 ‘주주권 침해 없음’ 등으로 형식적으로만 기재했다. 51개사(18.6%)만이 23.10월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 개정사항을 반영했다고도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금감원은 2023년 말 '의결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한데 이어 앞으로는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현황을 철저하게 점검하고 미흡 사례가 있다면 실명 공개(Name & Shame)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으로 자산운용사는 의결권을 행사할 때에는 구체적인 판단 근거를 제시해야 하며, 이를 연기금 등 아웃소싱 기관과도 적극 공유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야당은 채찍(규제) 중심의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흩어져 있는 특례조항을 한데 묶어 '상장회사 지배구조 특례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까지 확대, 독립이사(사외이사)를 3분의 1로 확대, 분리선출 감사위원 3인으로 확대,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집중투표제 의무화, 상장사의 전자 주주총회 의무화 등이 골자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2일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개미투자자보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에서 "개미 투자자는 대기업이 신기술을 개발한다고 할 때마다 많은 투자를 했고, 그런 투자에 힘입어 기업들이 상당한 성공을 이뤄냈는데 결과적으로는 주주에게 환원되지 않는 모습"이라며 "한국에선 개미 투자자들이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인식이 만들어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창민 교수(경제개혁연구소 부소장, 한양대 경영대학)는 "개미투자자가 존중받지 못하는 시장에서 정부가 두 가지 방향에서 규칙을 세워야 한다"며 "개미를 존중하지 않는 지배주주 등에 대한 사전적 견제 장치의 도입, 개미를 존중하지 않는 지배주주 등에 대한 사후적 책임 추궁 장치 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축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 밸류업 프로젝트엔 ‘이사의 충실의무 확대’ 등 소액주주를 보호하고 기업가치를 제고할 개선책은 찾아볼 수 없고, ‘대주주 특례감세’를 밸류업으로 포장하고 있다”며 “자본시장 활성화의 핵심은 기업 지배구조를 개혁하고, 경영·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있다”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야당이 추진하는 개미투자보호법은 전부 기업들의 반대가 많은 내용이라 그대로 시행된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국회 정무위원회와 기재위 소속 위원들이 이 이법에 주축인 만큼 추진 동력은 매우 강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국고채 금리가 큰 폭 하락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치주 상대강도가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의미심장하다고 봤다. '금리하락=성장주'라는 공식이 이번만큼은 잘 안통하고 있어서다. 박 연구원은 "주체별로 방법론도 다르고 강조하는 방향도 다르지만, 밸류업에 대한 제도적 방향성은 더 강화되고 있으며 시장도 이를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동학개미, 금투세로 정면 충돌 하지만 야당과 동학개미가 충돌하는 국면도 있다.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문제를 두고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은 "금투세 폐지에 동의하지 않는 더불어민주당과 진성준 의원 등을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이자 현대판 을사오적으로 규정한다"고 과격한 언사를 내비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8·18 전국당원대회 후 처음으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새 지도부의 정책을 총괄하게 될 정책위의장에 진성준 정책위의장을 유임하면서 동학개미의 반발이 더 거세졌다. 진 정책위의장은 금투세를 일단 시행한 뒤 보완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하게 펼쳐온 인사다. 금투세는 주식이나 펀드로 5000만원 넘게 벌면 소득의 20%(3억원 이상이면 25%)를 세금으로 물리는 제도다. 정부가 국내 증시 안정을 목적으로 올해 초부터 폐지를 추진해 왔으나 야당 반대로 법안 통과가 무산된 바 있다. 한투연은 "후진적 환경이 상당히 많은 우리 주식시장의 금투세는 완벽한 시기상조다. 우리와 비슷한 수준 국가 중 금투세를 시행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금투세 강행은 플라이급 선수를 헤비급 선수와 싸우게 하는 위험천만한 행위이며, 어린아이에게 거인 옷을 입히는 무지성 행위이자 화약을 들고 불 속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금투세 시행은 K주식시장의 사망 선고이며, 유예는 인공호흡기 장착에 불과하다"고 지적키도 했다. 이어 "금투세의 예상 세수액은 연간 1조3000억원인데 금투세 납부 대상자가 미국으로 부동산으로 이탈하고 법인 설립으로 빠져나가면 실제 세수는 불과 수천억 원 수준에 불과할 것이다. 내년부터 거래세 0.3%가 인하되면 자동으로 연간 1조원의 거래세가 감소하는데 금투세 포비아로 거래량이 급감해 거래세 추가 감소분이 최소 1조원 이상 발생한다. 추가로 사모펀드 초부자 감세분도 5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금투세는 소수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부자감세법이다. 일부 주식 관련 펀드를 제외한 부동산. 채권 등의 사모펀드 및 ELS, CFD 등 파생결합증권 투자자들은 금투세 시행으로 기존 최고 49.5% 세금이 27.5%로 줄어드는 특혜가 발생한다. 이는 금투세로 오히려 엄청난 세수 결손을 불러올 수밖에 없는 구도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고소득자들은 금투세를 환영한다고 하는데 민주당은 부자를 위한 정당인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같은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금투세 도입으로 국내 증시가 폭락할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도 "우려하는 것은 ‘증시폭락’이 아니라, 우리 증시가 ‘매력 없는’ 시장이 되어 성장이 어려워지게 되는 것이다. 2010년 이후 연평균 수익률은 나스닥 14.4%, 코스피 3.3%다. 나스닥이나 S&P500보다 평균 수익률이 현저히 낮은 한국증시의 돈이 ‘해외 주식시장’으로 빠져 나가면 우리나라 경제는 활력(돈)을 잃게 되고, 그 돈이 ‘국내 부동산시장’으로 빠져 나가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우리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지적키도 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4-08-21 07:43:11[파이낸셜뉴스] 신한지주가 신고가를 연일 갈아치우며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증권가에는 여전히 상승 동력이 남아있다며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IBK, 삼성, DS, 메리츠, 대신증권 등 10개 증권사는 신한지주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건 대신증권이다. 대신증권은 신한지주의 목표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무려 25% 높였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이 6만7000원을 제시하며 뒤를 이었다. 이날 신한지주는 5만3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만원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근거는 '주주환원'이다. 신한지주의 올해 예상 순이익 증가율은 11%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 위주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일 정부가 '역동경제 로드맵'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 확대 지원 의지를 밝힌 점도 추가적인 주주환원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IBK기업은행 우도형 연구원은 "3·4분기 신한지주는 실적 발표에서 최소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발표가 기대된다"며 "이는 연간 지배주주 순이익 4조7000억원의 39.4%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백두산 연구원은 "올해 신한지주의 자사주 소각 주식 비율은 3.1%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더욱 중요한 건 양호한 수익성과 주주와의 일관된 소통을 바탕으로 중기적으로 주주환원이 확대되는 그림에 대한 가시성이 높아진 점"이라고 짚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신한지주와 함께 'KB금융'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시점에서 금융주의 주요 투자 포인트는 '주주환원'이며, KB금융 역시 주주환원 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백두산 연구원은 "올해 KB금융의 주주환원율은 40.2%로 예상된다"며 "배당액은 지난해 1조1700억원에서 올해 1조2000억원으로 3%증가하는데 그치지만, 자사주 매입 및 소각액이 7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hippo@fnnews.com 김찬미 기자
2024-07-19 15:4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