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직장인 10명 중 6명 이상이 주4일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대·30대와 미혼 직장인들의 찬성률이 70%를 넘었다. 1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주 4일제 네트워크가 지난달 1~9일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노동시간 및 주 4일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경제활동인구 취업자 인구비율 기준을 비례 배분해 표본을 설계했으며 전문 수행기관을 통해 신뢰수준 95% 기준으로 진행됐다. 주4일제 도입에 대해서는 직장인의 63.2%가 찬성했다. 구체적인 응답 비율을 보면 정규직 64.5%(비정규직 55.3%), 20대 74.2%, 30대 71.4%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4일제 도입은 '실무자급(70.8%)' 직급에서도 높았다. 기혼(58.9%)과 미혼(70.1%)에서도 절반 이상이 주4일제 도입을 찬성했다. 주 4일제 도입 시범사업을 정부와 노·사·정이 추진할 경우,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곳으로 △장시간 노동 등 열악한 환경 사업장(교대제) 60.2% △산업재해 및 위험성 높은 사업장 42.6% △저임금 중소영세 사업장28.7% △돌봄 및 사회서비스, 복지서비스 사업장 20.5% 등을 꼽았다. 현재 해외 선진국들은 이미 주 4일제를 시범 도입해 운영 중이며 국내에서도 몇몇 대기업들은 시행 중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 연간 노동시간은 1872시간으로 OECD 평균인 1742시간에 비해 130시간이나 많이 일하고 있다. 이번 인식조사에서도 대한민국의 장시간 노동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7명은 노동시간 단축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조사에서는 현행 '1일 8시간 주 40시간'의 법정 노동시간을 주 35시간 또는 36시간 전후로 개편하는 법률과 정책에 대해 동의한다는 응답이 68.1%로 나타났고 법정 연차휴가 확대(74.3%), 1주일 연장근로 한도 하향(66.6%) 등 다양한 노동시간 단축 정책에 대해 10명 중 7명 정도가 찬성한다고 밝혔다. 특히 파견용역·사내하청 근로자의 81.8%가 노동시간 개편에 동의했다. 주4일제 네트워크는 "과로 사회의 장시간 노동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OECD 평균 노동시간대로 진입하기 위한 장시간 한도 하향 등 1차 과제와 EU 평균 노동시간대 진입하기 위한 2차 과제(주4일제 도입)로 구분해 제도와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국회 입법 제정과 발의된 법안 논의 촉구, 정부의 시범 사업과 지원부터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9-01 18:27:59【파이낸셜뉴스 도쿄=박소연 기자】 일본 일부 지자체에서 주4일 근무제를 속속 도입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급여 삭감 없이 주40 시간을 5일이 아닌 4일로 나누는 방식이다. 3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주4일제는 육아나 간호를 이유로 할 때에 한정하지 않고, 기본적으로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다. 일례로 이바라키현은 4월부터 주4일제를 도입했다. 교원이나 교대제 근무의 직원 등을 제외한 전 직원이 대상이다. 아이를 데려다 주거나 간호가 필요한 부모의 통원, 교육 훈련 등 다양한 수요가 이용하고 있다. 지바현도 6월부터 시작할 방침이다. 대상은 원칙적으로 전 직원이다. 주4일제는 유연 근무제에 근거한다. 1~4주 단위의 총노동 시간은 바꾸지 않고, 근무일의 노동시간을 늘리는 대신 토, 일요일 이외에 주 1일 휴일을 마련하는 구조다. 에히메현 마쓰야마시에 위치한 민간기업 이요테쓰 그룹은 작년 10월부터 1800여명의 전 종업원을 대상으로 담당 업무와 급여는 그대로 유지하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토요일과 일요일 외에 추가로 수요일을 정식 휴일로 지정하고 수요일 근무시간을 다른 요일에 배분했다. 취미와 자기 계발, 가사와 육아 등에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사측의 평가다. 주4일제 도입 취지는 일과 사생활을 양립하기 쉬운 환경을 갖추어 인재의 확보나 이직의 방지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또 직원들의 교육 훈련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와테현 쿠지시는 5월 시범적으로 운영해 보고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직원 채용 시험의 응모자 수가 전년 대비 반으로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도치기현에 위치한 우쓰노미야시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주 4일 근무를 시범 도입했다. 하루 근무시간은 보통 7시간 45분이지만 최대 10시간까지 근무하고 휴일을 하루 더 확보할 수 있다. 한편 지자체는 규모에 따라 업무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과 하루 근로 시간이 늘어나는 것에 관해 부담이 커져 작업 효율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반대 의견도 나오고 있다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아키타현의 사타케 요시히사 지사는 "주4일제가 도입돼도 일이 줄어들지는 않는다"면서 "우선은 직원의 연차 유급 휴가를 쓰는 분위기를 장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2024-04-30 07:48:30포스코가 다음 주부터 격주로 주4일제를 시행한다. 철강업체 가운데 주4일제를 도입한 곳은 포스코가 처음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오는 22일부터 상주 직원 대상 격주로 주4일제를 실시한다. 이번에 시행하는 주4일제는 2주간 근무일수 10일 중 8일 동안 1시간씩 더 근무하고 격주로 금요일에 쉬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첫 휴일은 다음달 2일이 될 예정이다. 포항, 광양제철소 등 생산직 근로자들은 기존 4조 2교대 근무형태가 유지된다. 포스코그룹 가운데 포스코가 가장 먼저 주4일제를 도입하면서 나머지 계열사들의 근무형태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 한편 포스코 외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월 1회,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1-18 21:34:29【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주 4.5일제 도입을 앞두고 기업들과의 소통에 나섰다. 근무시간 단축을 통한 일과 생활의 균형 문화 확산과 생산성 향상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20일 오후 2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경기도 주4.5일제 기업 간담회'가 열렸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경기도일자리재단, IT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번 간담회는 경기도의 주 4.5일제 시범사업 소개와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바이컴 이정남 이사는 "주4.5일제가 도입, 시행되면 근로시간을 예전으로 되돌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일시적 지원보다는 직원 복지 등 지속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에임스 문수진 대표이사는 "재택근무, 유연근무, 주4.5일제 등 다양한 제도들로 육아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은 좋은 변화"라며 직원들의 워라밸 보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주 4.5일제 시범사업의 실현 방안 마련을 위해 현재 '중소기업 근로시간 단축 정책실험을 위한 정책설계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 및 노동환경 분석, 시범사업 시행방안 등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는 각계각층의 의견 수렴을 위해 지난 10월 2일 도의회 의원과 전문가 참여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10월 30일에는 제조업 분야 기업, 11월 19일에는 경기북부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첨단 기술의 발달로 일자리 패러다임이 변하면서 주 4.5일제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제도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해 효과적인 근로시간 단축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내년에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 시범사업을 도내 민간기업 50개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기업들은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중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으며,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한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는 기존 저출생 대책인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는 정책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1-21 10:25:26【파이낸셜뉴스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내년부터 '임금 삭감 없는 주 4.5일제' 시범 도입을 준비하면서 의견 수렴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경기도의원, 관계 전문가, 기업 관계자 등이 함께한 가운데 10월 2일 오후 3시 경기종합노동복지회관에서 '사람중심 경제 휴머노믹스 실천을 위한, 경기도 주4.5일제 공청회'를 열고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논의할 예정이다. 공청회에서는 금철완 경기도 노동국장이 경기도 주4.5일제 도입배경과 추진계획을, 일하는 시민연구소 김종진 소장이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국내외 사례와 한국의 근로실태를 발표한다. 또한, ㈜코아드의 이대훈 대표가 2019년부터 시행중인 주4일제 도입 경험을 공유하며 제조업 현장에서의 실질적인 효과와 도전 과제를 소개한다. ㈜코아드는 화성에 위치한 자동문 토털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 제조업체 가운데 주4일제를 최초로 도입했다. 공청회 토론 패널로는 이순갑 한국노동조합총연맹 경기지역본부 교육국장, 김진우 경기경영자총협회 상임이사, 박우람 숙명여자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이용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연구위원이 참여해 근로시간 단축의 가능성과 도입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오후석 행정2부지사는 "일과 삶의 균형을 확대하고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경기도의 정책실험을 통해 주4.5일제 도입의 타당성과 사회적 수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논의과정에서 공감대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청회는 경기도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경기도청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9-30 09:55:20【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부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주 4.5일 근무제'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기후위성 발사와 기후보험 등 새로운 정책을 도입해 추진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는 정부에 별개로 경기도 차원의 대개발 등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14일 수원 도담소(옛 도지사 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 실천을 위한 임기 후반기 과제로 기회·돌봄·기후·평화 등 4개 경제분야 신규 사업 구상을 밝혔다. 이 가운데 기회경제 분야에서는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과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는 저출생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으로 도 내 민간기업 50개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근로시간은 줄어들지만 임금은 줄지 않으며,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할 방침으로 약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어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는 기존 저출생 대책인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경력단절을 우려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방침으로, 근태시스템 도입 비용, 대행업무분담 지원금, 추가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주 4.5일제'는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했던 것처럼 개별노동자를 위한 단편적인 것이 아니다"며 "전면 도입을 통해 개별 노동자가 아니라 전체 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돌봄경제 분야에서는 더 고른 기회 제공을 목표로 '경기도 간병SOS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국가 간병지원체계 마련 촉구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저소득층이면서 상해·질병 등으로 인해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간병비를 지원할 계획으로, 이는 6인 공동병실 간병비 2개월 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와 더불어 기후경제 분야에서 신규프로젝트로 '경기 기후위성 발사', '기후보험 가입' 등을 추진한다. '기후위성'은 전국 광역 단위 최초로 내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26년부터 3기 발사를 목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원과 흡수원에 대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확보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기후위성 발사에는 민관협력 사업방식으로 2029년까지 총 150억원(도비 30% 4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 도민 대상 '기후보험'도 내년에 5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시행할 계획으로, 일반 도민은 기후재해에 따른 질병(감염병, 온열·한랭질환) 진단 시 일정액을 지급하되 취약계층의 경우 입원 시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평화경제와 관련해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함께 경기북부 대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오는 31일까지 정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주민투표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공공기관 이전, 규제 완화 및 SOC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됐다. 김 지사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사회적 조건은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 비정상적인 게 너무 많다. 대통령 포함한 지도자들의 비정상적 모습, 정치판의 비정상, 외교의 비정상, 역사에 대한 인식과 해석의 비정상을 고치는 정상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기는 사람을 중심에 놓은 '휴머노믹스'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저출생, 기후 문제를 풀어낼 '경제해결사'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나서겠다"며 "이같은 정책들은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바꾸는 '아젠다'를 말하는 것이다. 정부가 따라 올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마중물' 역할을 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2024-08-14 18:26:08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수원 도담소에서 경기도 민선 8기 후반기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경기도 제공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내년부터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주 4.5일 근무제'를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기후위성 발사와 기후보험 등 새로운 정책을 도입해 추진하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서는 정부에 별개로 경기도 차원의 대개발 등을 추진한다. 김 지사는 14일 수원 도담소(옛 도지사 관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람중심경제(휴머노믹스) 실천을 위한 임기 후반기 과제로 기회·돌봄·기후·평화 등 4개 경제분야 신규 사업 구상을 밝혔다. 이 가운데 기회경제 분야에서는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 도입과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를 신규 사업으로 추진한다. 임금삭감 없는 '주 4.5일제'는 저출생과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정책으로 도 내 민간기업 50개사와 도 산하 공공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격주 주4일제 △주35시간제 △매주 금요일 반일근무 가운데 하나를 노사합의로 선택해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근로시간은 줄어들지만 임금은 줄지 않으며, 근무시간 단축에 필요한 임금은 공공이 지원할 방침으로 약 1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어 경력단절 없는 '0.5&0.75잡' 프로젝트는 기존 저출생 대책인 육아휴직과 출생지원금 제도의 단점을 보완하는 것으로 경력단절을 우려해 육아휴직을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정책이다. '0.5잡'은 하루 4시간 근무(주 20시간, 주 2~3일 근무), '0.75잡'은 하루 6시간 근무(주 30시간, 주 3~4일 근무)하는 일자리를 말한다. 도는 공공기관, 민간기업 가운데 가족친화기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할 방침으로, 근태시스템 도입 비용, 대행업무분담 지원금, 추가고용장려금 등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지사는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주 4.5일제'는 일부 지자체에서 시행했던 것처럼 개별노동자를 위한 단편적인 것이 아니다"며 "전면 도입을 통해 개별 노동자가 아니라 전체 직장,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돌봄경제 분야에서는 더 고른 기회 제공을 목표로 '경기도 간병SOS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 국가 간병지원체계 마련 촉구를 위한 시범사업으로, 경기도에 주민등록을 둔 저소득층이면서 상해·질병 등으로 인해 병원급 의료기관 이상에 입원해 간병서비스를 받은 65세 이상 노인이 지원 대상이다. 1인당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간병비를 지원할 계획으로, 이는 6인 공동병실 간병비 2개월 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와 더불어 기후경제 분야에서 신규프로젝트로 '경기 기후위성 발사', '기후보험 가입' 등을 추진한다. '기후위성'은 전국 광역 단위 최초로 내년부터 준비에 들어가 2026년부터 3기 발사를 목표로 추진한다. 이를 통해 오염물질 배출원과 흡수원에 대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거의 실시간으로 확보해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기후위성 발사에는 민관협력 사업방식으로 2029년까지 총 150억원(도비 30% 4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전 도민 대상 '기후보험'도 내년에 50억원을 들여 국내 최초로 시행할 계획으로, 일반 도민은 기후재해에 따른 질병(감염병, 온열·한랭질환) 진단 시 일정액을 지급하되 취약계층의 경우 입원 시 추가 지원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평화경제와 관련해서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함께 경기북부 대개발을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김 지사는 "오는 31일까지 정부가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한 주민투표 의사를 밝히지 않는다면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것부터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공공기관 이전, 규제 완화 및 SOC 투자 확대 등이 포함됐다. 김 지사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사회적 조건은 대한민국이 정상 국가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 비정상적인 게 너무 많다. 대통령 포함한 지도자들의 비정상적 모습, 정치판의 비정상, 외교의 비정상, 역사에 대한 인식과 해석의 비정상을 고치는 정상 국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후반기는 사람을 중심에 놓은 '휴머노믹스'를 통해 현재 대한민국이 처한 경제, 저출생, 기후 문제를 풀어낼 '경제해결사'로 새로운 시도와 도전에 나서겠다"며 "이같은 정책들은 비정상적인 대한민국을 바꾸는 '아젠다'를 말하는 것이다. 정부가 따라 올 수 있는 것을 기대하고 '마중물' 역할을 해 보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8-14 13:03:37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교섭을 압박하기 위해 또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0~11일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의 강경 행보에 사측은 근로시간 단축 등 일부 요구안을 긍정 검토하겠다며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주 4.5일제 근무제를 요구한 상황이라 사측이 이를 수용할 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최근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노사는 '국내외 노동시간 단축 사례 연구 및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통해 향후 노동시간 단축 등 개선 방향성에 대해 지속 연구 논의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앞서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금요일 4시간만 근무하는 주 4.5일제 근무제 도입도 요구안에 담았다. 현대차 노조가 근로시간 단축을 공식 요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 들어 현대차 노조는 역대급 기본급·성과급 인상,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었고, 오는 10~11일에는 주·야간조 모두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나서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면 6년 만이다. 현대차는 과도한 기본급 및 성과급 인상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분위기다. 현대차 노사는 2026년까지 생산직 1100명 채용에 잠정 합의했고, 최근에는 주 4.5일제 도입 요구에 대해서도 국내외 사례를 연구해 개선 방향을 함께 찾아보기로 한발 물러섰다. 구체적인 문구는 아니지만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당장 제도가 도입되지는 않더라도, 금요일 4시간 근무제를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노조는 고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는 것이어서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들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격주 주4일제를 도입하긴 했지만, 근로시간 자체를 줄인 것은 아니다. 포스코는 2주간 총 80시간의 근무 시간을 채우면 2주차 금요일을 쉬는 구조여서, 전체 근로 시간은 이전과 동일하다. 업계에선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시간 생산시스템 방식을 갖추고 있다"면서 "계열사 간 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완성차의 근무 체제가 바뀔 경우 부품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4 18:36:09[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교섭을 압박하기 위해 또다시 파업 카드를 꺼내 들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10~11일 부분 파업을 예고했다. 노조의 강경 행보에 사측은 근로시간 단축 등 일부 요구안을 긍정 검토하겠다며 노조 달래기에 나섰다. 노조가 올해 임금협상에서 주 4.5일제 근무제를 요구한 상황이라 사측이 이를 수용할 지 주목된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최근 임금협상 본교섭에서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해 의견 접근을 이뤘다. 노사는 '국내외 노동시간 단축 사례 연구 및 전문가 의견 청취 등을 통해 향후 노동시간 단축 등 개선 방향성에 대해 지속 연구 논의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 앞서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기본급 15만90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 순이익 30%를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인상, 연령별 국민연금 수급과 연계한 정년 연장(최장 64세) 등을 회사에 요구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금요일 4시간만 근무하는 주 4.5일제 근무제 도입도 요구안에 담았다. 현대차 노조가 근로시간 단축을 공식 요구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올 들어 현대차 노조는 역대급 기본급·성과급 인상,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달에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었고, 오는 10~11일에는 주·야간조 모두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나서겠다며 압박하고 있다.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면 6년 만이다. 현대차는 과도한 기본급 및 성과급 인상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노조 요구를 일부 수용하며 협력적 노사관계를 유지하겠다는 분위기다. 현대차 노사는 2026년까지 생산직 1100명 채용에 잠정 합의했고, 최근에는 주 4.5일제 도입 요구에 대해서도 국내외 사례를 연구해 개선 방향을 함께 찾아보기로 한발 물러섰다. 구체적인 문구는 아니지만 큰 틀에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당장 제도가 도입되지는 않더라도, 금요일 4시간 근무제를 둘러싼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노조는 고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는 것이어서 갈등의 소지는 남아 있다. 포스코 등 일부 대기업들이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격주 주4일제를 도입하긴 했지만, 근로시간 자체를 줄인 것은 아니다. 포스코는 2주간 총 80시간의 근무 시간을 채우면 2주차 금요일을 쉬는 구조여서, 전체 근로 시간은 이전과 동일하다. 업계에선 현대차뿐만 아니라 기아와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 전반으로 근로시간 단축 논의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재고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실시간 생산시스템 방식을 갖추고 있다"면서 "계열사 간 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서 완성차의 근무 체제가 바뀔 경우 부품 계열사에도 영향을 미치는 구조"라고 말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2024-07-04 14:14:20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이 '100일 경영'을 마치고, 포스코 구조개혁을 목표로 내달 초 전 그룹사 대상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할 전망이다. 26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오는 취임 100일을 맞이하는 장 회장은 다음 달 1일 임직원 대상 타운홀미팅을 열어 장인화호가 추진하고 있는 포스코 구조개혁과 관련된 내부적 공감대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직개편은 의사결정 효율화, 원가절감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가 13개 팀을 9개 팀으로 줄이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실시한 상태다. 그룹사들의 조직개편은 장 회장이 앞서 취임 직후 발표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토대로 전개될 전망이다. 초일류기업으로 도약을 위한 철강업 본연의 경쟁력 강화, 2차전지 소재 투자 확대, 조직문화 쇄신 등이 골자다. 특히 철강부문에서 매년 1조원 이상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는 목표가 7대 과제에서 제시됐다. 포스코 안팎에선 철강업 회복 지연,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란 이중고를 타개하기 위해선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시각을 내놓고 있다. 포스코홀딩스의 영업이익은 2021년 9조2381억원에서 2023년 3조5314억원까지 3분의 1로 축소된 상태다. 현재의 업황으로는 올해도 약 3조원대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거세지고 있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도 과제다. 사실상 포스코 내부는 비상경영체제다. 속도감 있는 개혁조치로 '포스트 100일 체제'가 이어져야 한다는 분석이다. 장 회장은 이미 이달 초 철강업 부진 등에 따른 비상경영의 일환으로 임원 주5일 체제로 전환했다. 지난 1월 철강업계 최초로 임직원 '격주 주4일제'를 도입한 지 약 4개월 만에 임원들에게 주5일 출근을 지시한 것이다. 임원 급여를 최대 20% 반납하고, 주식보상 제도(스톡그랜트)를 폐지하는 등 고위직 임원들에 대해 강도 높은 쇄신을 하고 있다. 반면, 직원들에 대해선 '반바지 허용' 등 복장 자율화 추진과 함께 수평적 소통 문화 확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동안 단절됐던 정부, 재계와의 소통도 회복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회장으로서 2016년 이후 8년 만에 대통령 해외순방 경제사절단에 복귀, 대외적인 포스코 위상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6-26 18:0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