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올 들어 중국에서 부패 등 문제로 실각하거나 문책 받은 차관급 이상의 전·현직 고위 간부 수가 모두 45명에 달해 2012년 '시진핑 체제' 출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12일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지난 8일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가 반부패 운동 강화 방침을 재확인한 뒤 나흘 동안 리펑신 전 신장위구르자치구 당 부서기 등 고위 간부 3명이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조사 대상이 됐다. 이로써 올해 기율 위반 조사를 받은 차관급(副部級) 이상 전·현직 간부는 '시진핑 1기' 출범이 결정된 2012년 제18차 당 대회 이후 가장 많은 45명으로 늘었다. '부부급 이상 간부'는 중국공산당 중앙이 관리·임면하는 고위급이다. 중국에선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오르는 경우 부패 연루 개연성이 크고, 조사를 받는 자체가 '낙마'로 간주된다. 사정 대상으로 지목되면 기율·감찰위가 조사하고 이후 검찰이 수사해 기소·사법처리하는 수순을 밟는다. 이 때문에 기율·감찰위 조사가 벌어지면 처벌에 앞서 당적·직위 박탈로 공직에서 추방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연합조보는 시진핑 주석 집권 후 기율 조사·처벌을 받은 고위 간부 숫자가 2014년 38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20년(18명)까지 차츰 감소하다가, 이후 다시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정 드라이브가 쉬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 집권 1기(2012∼2017년)에 사정 대상자가 많았고, 제20차 당 대회를 통해 3기 연임에 들어간 2022년에도 상대적으로 고위 관료 처벌이 많았다. 시 주석 집권 뒤 실각한 고위 간부 숫자가 21명(2013년)→41명(2014년)→37명(2015년)→29명(2016년)→32명(2017년)→28명(2018년)→22명(2019년)→20명(2020년)→25명(2021년)→34명(2022년)이었다는 한 조사결과도 있다. 연합조보에 따르면 올해 실각한 고위 간부 45명 가운데는 지방정부 간부가 27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허베이성·산둥성·충칭시·구이저우성 등 19개 지방정부 간부가 낙마했는데, 반년 만에 성(省) 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임과 부성장까지 조사 대상이 된 동북 지역 헤이룽장성이 '최다 실각' 지역이 됐다. 중앙 국유기업 고위 간부의 낙마도 잇따랐다. 특히 금융 관련 국유기업에 사정의 칼날이 집중돼 류롄거 중국은행 전 서기·회장과 리샤오펑 광다(光大·에버브라이트)그룹 회장, 창훙리 전 중국공상은행 부행장 등이 올해 실각했다. 시 주석은 집권 직후부터 당내 반부패 사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으로 '칼'을 휘둘러왔다. 이런 반부패 캠페인은 개혁·개방과 고속 성장 속에 생긴 부정부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입은 것이라는 게 중국 당국의 설명이다. 반면, 시 주석의 권력 집중·강화에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3-12-12 15:40:13[파이낸셜뉴스] 지난주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를 겨냥한 무선호출기와 무전기 연쇄 폭발에 이란이 혁명수비대(IRGC)의 통신기기 사용을 금지시켰다. 23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을 비롯한 외신은 혁명수비대가 모든 대원들에게 어떠한 종류의 통신기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란의 고위 보안 관계자는 현재 통신장비뿐만 아니라 모든 기기에 대한 점검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장비들은 수제 조립됐거나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수입된 것들이라고 한 관리가 말했다. 수비대는 대신 현재 암호화된 문자로 교신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 당국은 이스라엘 요원들이 혁명수비대에까지 침투한 것으로 우려하고 있으며 이중에는 포섭된 이란인들도 있는 것으로 보고 중간과 고위급 간부들까지 포함해 조사가 시작됐다고 이 관리는 전했다. 그러면서 대상자들의 국내와 해외 계좌 추적과 가족들을 포함한 여행 기록에 대한 자세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과 18일 각각 레바논의 헤즈볼라 거점 지역에서 무선호출기(삐삐)와 무전기들이 연쇄로 폭발하면서 39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이 다쳤다. 레바논과 헤즈볼라는 무선기기 폭발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개입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이란은 서방국의 제재를 받자 군사용 통신기기를 개발해 사용하다가 중국과 러시아, 심지어는 일본으로부터도 기기를 수입하고 있다고 TOI는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4-09-24 09:09:47[파이낸셜뉴스] 파리올림픽에서 남한 선수들과 '셀카'를 찍은 북한 선수들이 평양에서 사상검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보고서까지 제출된 상태라 처벌을 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올림픽 참가 北선수단 '사상검열' 평가 중 지난 21일 데일리NK가 평양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5일 북한으로 돌아간 北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은 평양에서 사상 총화(평가)를 받고 있다. 국제 대회에 출전한 북한 선수들은 중앙당, 체육성, 자체 총화 등 세 단계에 걸쳐 약 한 달 간 사상 총화를 받는데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북한 선수들과 북한 올림픽위원회 간부들도 같은 절차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사상 총화를 하는 이유는 북한에서는 해외 체류 자체를 비사회주의 문화를 접하는 '오염 노출 행위'로 간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현재 평양에서 진행되고 있는 총화는 중앙당 총화로 당중앙위원회 선전선동부 산하 체육 담당 부서가 주관하고 있다. 중앙당 총화는 출국부터 귀국까지 전 과정을 조사하고 분석, 평가한다. 만일 선수들이 올림픽 기간 당의 방침이나 교양 사업과 어긋나는 행동을 한 사실이 확인되면 처벌도 이뤄진다. 북한 선수들은 이번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한국 선수를 비롯한 외국 선수들과 접촉하지 말라"는 특별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 이를 위반한 사실이 어떤 경로로든 확인되면 처벌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당 총화 후에 진행되는 내각 체육성 총화에서는 이번 올림픽 성적에 대한 평가가 집중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북한의 국제 대회 성적과 비교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선수들에 대한 평가와 함께 표창 여부가 결정된다. 성적이 좋지 않은 선수들은 이 과정에서 비판은 물론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 국제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둔 선수들이 1~2개월 무보수 노동 처벌을 받는 일도 있다. 감동줬던 남북한 선수 셀카..부정평가 보고서 제출돼 총화가 진행 중인 가운데 이번 올림픽에서 남한·중국 선수들과 '셀카' 촬영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셀카를 찍은 탁구 혼성 복식의 리정식, 김금용 선수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내용이 담긴 보고서가 당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보고서는 '당국이 제1적대국으로 규정한 한국 선수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히죽히죽 웃음 띤 모습을 보였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금용 선수의 경우 셀카를 찍을 때 웃어 보였고, 리정식 선수도 시상대에서 내려온 뒤 다른 나라 선수들을 오랫동안 응시하며 웃었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데일리NK는 "실제 북한 당국이 이들에게 처벌을 내릴지 아니면 경고나 자기반성 등 비교적 가벼운 비판으로 사안을 마무리 지을지는 더 두고 봐야한다"라며 "셀카를 찍는 등 다른 나라 선수와 접촉이 있었던 선수들은 본인 스스로 자기비판에서 강하게 잘못을 반성해야 추후 정치·행정적 처벌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사인 삼성은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삼성 갤럭시 휴대폰으로 다 함께 셀피를 찍도록 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8-22 05:32:54서울시와 시의회 수장들이 정체중인 한·중 외교 개선을 위해 선봉에 함께 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각각 베이징시정을 책임지는 시장과 정치국 정상급 인사와 연이어 만남을 갖고 우호를 다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30일 베이징시에서 인융 베이징시장과 만남을 가졌고, 같은 날 최 의장은 서울에서 내한한 왕훙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베이징시위원회 부주석를 맞이했다. 박근혜정부 이후 정체중인 한중 외교 관계가 이번 양국 수도의 정상급 인사들간 교류로 급속한 해빙 무드로 조성될 지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만남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은 중국 베이징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 베이징시장과 면담했다. 양국 수도간 정상급 만남은 6년만이다.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금융전문가로 알려진 인융 시장은 현재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최연소 성장급 인사로 지난해 취임한 중국 정치권의 샛별로 불린다. 인융 시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에서 시스템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공관리학 석사학위까지 따낸 수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 오 시장은 한중 수도 간 고위급 도시 외교 재개를 축하했다. 그는 "그동안 두 도시는 경제·문화·관광·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 온 동반자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서울과 베이징은 한중수교 다음 해인 1992년 친선결연을 체결한 후, 지난 30여년 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했다. 2013년에는 상설협력기구인 '서울-베이징통합위원회'를 발족해 지속 가능한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상호 방역물품 지원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면담에서 오 시장과 인융 시장은 대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 시기가 도래했음에 동의하고, 인적·문화 분야는 물론 양 도시 공무원들의 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수정책 공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등 교류 강화를 통해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미래세대가 서로의 문화와 사회분위기를 이해하는 분위기를 조성,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과 베이징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듯이 미래에도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도 같은 날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본관에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베이징시위원회의 왕훙 부주석을 면담하고 교류협력을 논의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정책자문기구로 입법권이나 의사 결정권은 없으나 주요 간부는 시정부와 중국 의회 격인 인민대표대회 등에서 요직을 거친다. 최호정 의장은 "세계 대도시들은 기후변화, 교통 혼잡, 도시관리 등 여러 공통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송무백열(松茂栢悅)의 정신으로 상호 협력해 양 도시뿐만 아니라 양국 발전에도 함께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무백열은 남이 잘되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환영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고사성어다. 왕훙 베이징시정협 부주석은 "서울시의회와 베이징시정협의 많은 교류와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를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서울시의회는 베이징 의회는 1995년부터 주요 정책 시설을 상호방문하며 의정 경험을 공유하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김현기 전 서울시의회 의장도 지난 4월 중국 출장 중 시의회 격인 베이징시인민대표대회와 상하이시인민대표대회를 방문해 도시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베이징시인민대표자회의 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해에는 베이징시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회 부주임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의회를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31 18:03:34서울시와 시의회 수장들이 정체중인 한·중 외교 개선을 위해 선봉에 함께 섰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각각 베이징시정을 책임지는 시장과 정치국 정상급 인사와 연이어 만남을 갖고 우호를 다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7월 30일 베이징시에서 인융 베이징시장과 만남을 가졌고, 같은 날 최 의장은 서울에서 내한한 왕훙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베이징시위원회 부주석를 맞이했다. 박근혜정부 이후 정체중인 한중 외교 관계가 이번 양국 수도의 정상급 인사들간 교류로 급속한 해빙 무드로 조성될 지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간의 만남이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긍정적인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오 시장은 중국 베이징 인민정부청사에서 인융 베이징시장과 면담했다. 양국 수도간 정상급 만남은 6년만이다. 중국인민은행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금융전문가로 알려진 인융 시장은 현재 중국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 최연소 성장급 인사로 지난해 취임한 중국 정치권의 샛별로 불린다. 인융 시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모교인 칭화대에서 시스템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공공관리학 석사학위까지 따낸 수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면담에서 오 시장은 한중 수도 간 고위급 도시 외교 재개를 축하했다. 그는 "그동안 두 도시는 경제·문화·관광·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 활발한 교류를 이어 온 동반자였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미래지향적 관계를 이어나가자"고 제안했다. 서울과 베이징은 한중수교 다음 해인 1992년 친선결연을 체결한 후, 지난 30여년 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교류했다. 2013년에는 상설협력기구인 '서울-베이징통합위원회'를 발족해 지속 가능한 협력기반을 구축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상호 방역물품 지원 등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협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 면담에서 오 시장과 인융 시장은 대도시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함께 해결하며 새로운 교류의 장을 열 시기가 도래했음에 동의하고, 인적·문화 분야는 물론 양 도시 공무원들의 교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 우수정책 공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청소년과 청년 등 교류 강화를 통해 양국의 미래를 짊어질 미래세대가 서로의 문화와 사회분위기를 이해하는 분위기를 조성, 공동의 발전과 번영을 위한 협력기반을 마련하자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금까지 서울과 베이징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었듯이 미래에도 동북아,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는 파트너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울특별시의회 최호정 의장도 같은 날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본관에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베이징시위원회의 왕훙 부주석을 면담하고 교류협력을 논의했다.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는 정책자문기구로 입법권이나 의사 결정권은 없으나 주요 간부는 시정부와 중국 의회 격인 인민대표대회 등에서 요직을 거친다. 최호정 의장은 "세계 대도시들은 기후변화, 교통 혼잡, 도시관리 등 여러 공통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며 "송무백열(松茂栢悅)의 정신으로 상호 협력해 양 도시뿐만 아니라 양국 발전에도 함께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송무백열은 남이 잘되는 것을 기쁘게 여기며 환영하는 마음을 상징하는 고사성어다. 왕훙 베이징시정협 부주석은 "서울시의회와 베이징시정협의 많은 교류와 소통을 통해 시너지를 내기를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서울시의회는 베이징 의회는 1995년부터 주요 정책 시설을 상호방문하며 의정 경험을 공유하고 신뢰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앞서 김현기 전 서울시의회 의장도 지난 4월 중국 출장 중 시의회 격인 베이징시인민대표대회와 상하이시인민대표대회를 방문해 도시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서울시의회는 지난 2022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베이징시인민대표자회의 간 우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지난 해에는 베이징시인민대표자회의 상무위원회 부주임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서울시의회를 공식 방문하기도 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2024-07-31 13:55:52[파이낸셜뉴스] 【베이징=이석우 특파원】중국인민해방군의 수장이었던 리상푸 전 국방부장(장관)과 리위차오 전 로켓군 사령관(상장), 쑨진밍 전 로켓군 참모장(중장)은 결국 사법 처리의 대상이 되게 됐다. 중국 군의 첨단화를 책임졌던 최고위 책임자들이 줄줄이 사법처리의 대상이 되게 된 것이다. 18일 폐막한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는 18일 폐막공보를 통해 이들의 공산당 당원 당적 박탈을 추인하고, 앞으로 조사 등 사법 처리가 진행될 것임을 알렸다. 이들은 중앙위원회의 위원 또는 후보위원(쑨진밍)이어서 이들의 당적 박탈을 위해선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승인이 필요했다. 중앙위원회는 이날 공보를 통해 "전체회의에서 리상푸, 리위차오, 쑨진밍의 심각한 기율과 법률 위반에 대한 중공중앙군사위원회의 결의안을 검토하고 승인했다"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최고 권력기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은 지난 6월 27일 밤 리상푸·웨이펑허 두 명의 전직 국방부장(장관)의 공산당 당적 박탈을 발표했다. 그리고 중앙군사위의 조사가 진행될 것임을 알렸다. 중국군의 현대화를 주도하던 로켓군의 최고위 장성들이 부패 혐의로 사법처리를 받게 된 것으로 중국 군부가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보인다. 당적을 제명한 다음 사법부에서 기소를 하고 사법처리를 하는 것이 중국의 일반적인 관례이다. 중국에서 공산당원이 당적을 박탈당했다는 것은 사회적 지위를 잃어버리고, 바람막이도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공산당 정치국이 발표한 지난 6월 27일 밤 리상푸 전 국방부장에 대한 당적 제명 발표를 보면 사법처리에 앞서 당적 제명이 얼마나 가혹한 미래를 예고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당일 신화통신의 보도는 다음과 같다. "리상푸는 당과 군대의 고급 지도 간부로서 초심과 사명을 버리고 당성 원칙을 상실해 그 행위가 당 중앙과 중앙군사위의 신임을 저버렸다. 군대 장비 영역의 정치 생활과 산업 영역의 기풍을 심각하게 오염시켜 당의 사업과 국방·군대 건설, 고급 지도 간부 이미지에 막대한 손실을 가했다. 성질이 극도로 엄중하고, 영향이 극도로 나쁘며, 피해가 특히 크다. "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7-19 01:18:32[파이낸셜뉴스]【베이징=이석우 특파원】 "혼외 정사, 외도는 용서받아도 부패는 용서없다?" 중국의 최고 권력기관인 중국공산당 중앙이 리상푸·웨이펑허 두 명의 전직 국방장관의 공산당 당적 박탈을 결정해 공개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7월 이후 행방이 묘연한 친강 전 외교부장은 예상과 달리 제명 대상에서 빠졌다. 리상푸 부장이나 웨이펑허 부장과는 달리 중국공산당 당적에서 제명당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일단 당 중앙(최고지도부)으로부터 용서받았음을 시사한다. 당원 제명은 중국에서는 모든 사회적 지위를 잃어버리고, 바람막이가 없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종 사법 처리로 가기 전의 수순격이다. 중국 정치국은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열리는 3중 전회(중앙위원회 전체회의)를 앞두고 그동안 방치됐던 고위급 인사 처리를 마무리하면서 이 같이 결정했다. 이 때문에 친강 전 외교부장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염문설 속에 낙마한 친강, 여전히 행방 묘연 친강이 당원 제명에서 빠졌다는 것은 일단 구제받았음을 의미한다. 복귀는 어려울 지 모르겠지만, 다른 장관들처럼 사법 처리 대상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의 강경 외교를 상징하는 전랑(늑대전사외교)외교의 최선봉에 섰던 친강은 지난 2022년 말 56세의 나이로 왕의 정치국원에 이어 외교부장에 임명되면서 화려한 출세가도를 달리는 듯 했다. 외교부장 3개월 만에 국무위원에 임명되면서, 그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총애를 받는다는 말도 나왔다. 그러던 친강은 2023년 7월 염문설 등 여러 추문 속에서 전격 해임됐다. 염문설과 간첩설, 권력 투쟁설 등이 분분했지만, 결국 내연녀가 미국에서 대리모를 통해 아들을 출산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내연녀는 홍콩TV의 앵커로 전해졌다. 당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친강의 실각이 홍콩 펑황TV의 앵커 푸샤오톈(41)과 불륜을 저질렀고 혼외자도 출산했기 때문이라는 주장을 전했다. 친강이 공식석상에서 사라진 뒤 푸샤오텐의 행방 역시 묘연한 상태이다. 아직 친강의 행적은 묘연하다. 그가 자살했다는 일부 추측 보도도 있을 정도로 장막에 가려져 있다. 친강의 낙마는 내연관계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중앙은 27일 밤 지난 10월 전격 해임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을 8개월 만에 중국공산당에서 제명했다. 그의 전임자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역시 당적 제명 처분이 내려졌다. 웨이펑허 전 부장은 뇌물 수수 의혹으로 작년 9월부터 조사를 받았다. 당적 박탈당한 리상푸 전 부장 등은 사법 처리 대상 27일 관영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중앙정치국이 이날 회의에서 '리상푸 문제 심사 결과와 처리 의견에 관한 보고'를 심의한 뒤 통과시키면서 그의 당적을 제명하고 20차 당 대회 대표 자격 박탈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의 상장 계급도 취소됐다. 중앙정치국은 "리상푸는 군대 장비 영역의 정치 생활과 산업 영역의 기풍을 심각하게 오염시켜 당의 사업과 국방·군대 건설, 고급 지도 간부 이미지에 막대한 손실을 가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황이 극도로 엄중하고, 영향이 극도로 나쁘며, 피해가 특히 크다"라고 강조했다. 중앙정치국은 "리상푸의 범죄 혐의 문제를 군사검찰기관에 이송해 심사와 기소를 의뢰한다"라며 "당적 제명 처분은 (내달 15∼18일 열리는)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인받는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3월 임명됐던 리상푸 전 부장은 5개월 만인 작년 8월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논단에 참석한 뒤 공식 석상에서 돌연 자취를 감췄다. 리 전 부장은 중국군에서 전략 미사일과 항공우주 전력을 담당하는 로켓군 등을 겨냥한 군부 반부패 조사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대대적인 군 군비 조달 비리 조사 과정에서 두 국방장관 실각 지난해 7월 말 중국 중앙군사위는 2017년 10월 이후 발생한 조달 관련 부패와 범죄 신고를 받는다는 통지를 발표했고, 이후 로켓군 수뇌부가 대거 물갈이·구속되는 가운데 리 전 부장은 갑작스레 '실종'됐기 때문이다. 리 전 부장은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 출신이다. 이날 중앙정치국은 리상푸의 전임자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역시 작년 9월부터 조사해 뇌물 수수 등 문제를 발견했다며 당적 제명 처분을 내렸다. 웨이펑허는 2015년 만들어진 로켓군의 초대 사령원(상장·대장급)이자 로켓군 출신 첫 중국 국방부장이다. 2012년 11월 시 주석이 집권한 이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으로 승진, 시 주석의 군내 친위세력으로 분류됐다. 2018년 그가 국방부장으로 임명되자 미국에 맞선 미사일 전력의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자 시 주석의 로켓군에 대한 지지를 나타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중국공산당의 이런 결정은 내달 15∼18일 열릴 20기 3중전회에 앞서 작년 이래 숙청된 고위직들에 대한 당 차원의 처리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대기자
2024-06-28 10:18:37오는 9월 10~12일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0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포스터)에 벌써부터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참가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3일 벡스코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행사에 서울시를 비롯해, 경남도, 여성가족부, 대구교통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참가가 확정됐다. 이번 행사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약 2만㎡ 규모로 열리는 대규모 안전산업 관련 박람회 행사다. 안전 관련 기업, 기술의 전시를 비롯해 각종 컨퍼런스,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 동반성장 구매 상담회, 공공기관 채용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재난 대응 분야의 위기관리부터 보안 산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기술과 제품의 최신 동향을 가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300개가 넘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관련 산업의 주요 수요처인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신청이 다수 예정돼 있어 관계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참가 확정된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등만 33곳 이상이다.이 밖에도 이번 10회 행사는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람회 기간 중 호주 국가비상관리청, 호주 빅토리아주 비상관리청 고위간부의 방한과 참석이 준비 중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또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정부기관 및 관련 협회의 참석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박람회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거나 박람회 공식 이메일 또는 대표전화로 신청 문의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조기 참가를 신청하는 기관, 기업에는 1부스당 20만원의 참여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재난안전산업기술연구조합, KOTRA, 한국무역협회, 부산테크노파크,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03 20:17:46[파이낸셜뉴스] 오는 9월 10~12일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10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에 벌써부터 정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의 참가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3일 벡스코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 행사에 서울시를 비롯해, 경남도, 여성가족부, 대구교통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공항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등의 참가가 확정됐다. 이번 행사는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약 2만㎡ 규모로 열리는 대규모 안전산업 관련 박람회 행사다. 안전 관련 기업, 기술의 전시를 비롯해 각종 컨퍼런스, 국내외 바이어 상담회, 동반성장 구매 상담회, 공공기관 채용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재난 대응 분야의 위기관리부터 보안 산업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의 기술과 제품의 최신 동향을 가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300개가 넘는 기업과 기관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관련 산업의 주요 수요처인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신청이 다수 예정돼 있어 관계 기업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참가 확정된 정부기관 및 공공기관 등만 33곳 이상이다. 이 밖에도 이번 10회 행사는 해외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람회 기간 중 호주 국가비상관리청, 호주 빅토리아주 비상관리청 고위간부의 방한과 참석이 준비 중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또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여러 국가의 정부기관 및 관련 협회의 참석도 구체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박람회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접수하거나 박람회 공식 이메일 또는 대표전화로 신청 문의할 수 있다. 이달 말까지 조기 참가를 신청하는 기관, 기업에는 1부스당 20만원의 참여비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한편 이번 행사는 행정안전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벡스코, 한국재난안전산업기술연구조합, KOTRA, 한국무역협회, 부산테크노파크, 동반성장위원회가 주관한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2024-06-03 13:20:15[파이낸셜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텃밭이던 실리콘밸리에 이상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핵심 벤처캐피털리스트 일부가 다음 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후원금 마련을 위한 행사를 열기로 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했던 실리콘밸리에 트럼프 바람이 불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4일(현지시간) 인기 있는 팟캐스트인 올-인 공동 호스트이자 벤처 투자자 데이비드 삭스와 그의 동료 차머스 팔리하피티야가 다음 달 6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트럼프 후원금 모금행사를 연다고 보도했다. 참가자는 최소 1인당 5만달러를 내야 한다. VIP석의 경우 트럼프와 저녁, 기념촬영을 조건으로 입장권 가격이 30만달러에 이른다. 실리콘밸리 벤처 투자자들 사이에 바이든 비판이 고조되면서 트럼프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행사가 끝나면 방산업체 앤두릴과 가상현실(VR) 고글 업체 오큘러스 창업자인 파머 러키가 캘리포니아주 뉴포트 비치에서 트럼프 후원금 모금 행사를 연다. 지난 대선에서 바이든에게 수십만달러를 기부했던 소프트웨어 업체 팰런티어 고위 간부 제이콥 헬버그는 최근 트럼프 캠프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 헬버그는 트럼프의 국경 정책과 친 이스라엘, 반 중국 기조를 자신이 민주당에서 공화당으로 방향을 튼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헬버그는 "파머(러키), 나 자신, 또 데이비드 삭스 같은 이들이 공개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해도 8년 전이었으면 맞닥뜨렸을 반응이나 역풍을 맞지 않고 있다"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실리콘밸리는 오랫동안 자유주의가 지배하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변신은 그 상징이다. 머스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트럼프와 대결을 벌였다가 패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 그리고 트럼프와 대결에서 승리한 바이든을 지지해왔다. 그러나 지난 수년 사이 그의 행보는 달라졌다.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해 X로 이름을 바꾼 그는 대법원에 트럼프의 민사 사건 유죄를 뒤집을 것을 촉구했고, 트럼프의 도발적인 발언들을 유머라며 치켜세웠다. 또 언론이 바이든에 치우쳐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1억8500만 팔로워들을 상대로 X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에 대한 공격이 불공정하다고 대중이 느낄수록 그의 지지율은 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의 범죄 혐의 소송이 불공정하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핵심 벤처 투자자들은 트럼프가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고, 트럼프에 이어 머스크가 '불공평한 타깃'이 된다면 그 뒤는 자신들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속에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블랙스톤 CEO 스티븐 슈워츠먼도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슈워츠먼은 트럼프 캠프에 200만달러를 기부했다. 슈워츠먼의 트럼프 지지는 월스트리트의 트럼프 지지 물꼬를 트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25 07:47: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