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찢어진 눈을 가진 모델을 광고 모델로 내세운 중국의 한 식품기업이 자국민에게 동양인 비하라는 비판을 받고 사과했다. 27일 관영 글로벌 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유명 식품 기업인 ‘싼즈쑹수’는 전날 성명을 통해 컵라면 광고에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슬랜트 아이’를 강조한 모델을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싼즈쑹수가 제작한 광고 포스터에는 눈이 길고 찢어진 여성 모델이 컵라면 제품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광고가 중국 여성의 이미지를 비하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싼즈쑹수 측은 “모델의 메이크업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분들께 사과를 전한다”며 “관련 사진을 삭제하고, 다른 제품에도 비슷한 상황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여론을 받아들였다. 이번 광고의 모델은 트위터에 “인터넷에서 저의 외모에 관해 토론하는 것을 봤다”며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런 사이버 폭력을 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눈이 작으면 중국인이 될 자격이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메이크업에 대해선 자신이 일부러 중국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것이 아니라 식품 회사가 요구하는 대로 찍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싼즈쑹수의 이번 광고 이미지가 지난달 프랑스 브랜드 디올의 중국인 비하 논란 사진을 연상시키며 네티즌을 자극했다고 분석했다. cityriver@fnnews.com 정경수 인턴기자
2021-12-28 07:43:32[파이낸셜뉴스] 수없이 인종 비하 행위로 지적돼온 일명 ‘찢어진 눈(slant eyes)’ 포즈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고등학교 수업 도중 또 나왔다. 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다 해당 포즈를 취한 것이다. 그는 과거 유행했던 인종차별 장난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비난 여론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그랜트 유니언 고등학교의 스페인어 및 진로지도 교사인 ‘니콜 버킷’은 지난달 25일 온라인 화상 강의 중 ‘눈찢’ 포즈를 해보였다. 손가락으로 눈꼬리를 위로 올리는 방식으로, 동양인의 눈 모양을 조롱하는 대표적인 아시아인 비하 포즈다. 강의에서 버킷은 손으로 자신의 눈꼬리를 올렸다 내렸다 반복하며 “눈꼬리가 위로 올라가면 중국인, 아래로 내려가면 일본인”이라며 “수평으로 찢어진 눈인 경우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버킷은 ‘중국, 일본, 더러운 무릎’(Chinese, Japanese, Dirty Knees)을 설명하기 위해 해당 포즈를 취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노래는 80년대 퍼졌던 놀이용 곡으로 아시아계 아이들에 대한 비하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반면 문제의 장면과 행위가 버킷이 인종차별을 하면 안 된다고 설명하던 중 나온 것이었다며 이른바 ‘악마의 편집’이라는 옹호도 나왔다. 하지만 현지 누리꾼들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라면 좀 더 성숙한 태도로 수업했어야 한다”, “인종차별주의자가 교단에 서서는 안 된다” 등 연이은 비판을 쏟아냈다. 게다가 이 학교 교장인 ‘다리스 힌슨’마저 입장문을 통해 “이 동영상은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우며 우리의 가치를 대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데일리메일은 보도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03-04 06:39:19미국 패션지 보그의 새 모델을 두고 중국 내에서 아시아인 외모 비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3일 보그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중국인 모델 사진이 게시됐다고 보도했다. 이 모델은 영국 런던 패션대학에서 섬유디자인을 전공하는 가오치젠이다. 그는 작은 눈과 가느다란 눈썹, 평평한 코를 가졌다. 눈썹 사이에 위치한 점도 눈에 띈다. 가오치젠의 사진이 공개되자 중국의 네티즌들은 보그가 아시아인을 폄하했다며 발끈했다. 이들은 "보그의 미학에 불쾌함을 느낀다", "서양 모델은 아름답고 잘생긴 사람을 쓰면서, 동양 모델은 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나"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이들이 과민반응을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중국의 유명 패션 블로거는 "미의 기준은 다양해지고 있다"며 "중국 사회가 다른 패션 스타일에 관대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그 관계자는 "동양적 특성을 가진 새 모델을 발탁하려 한 것 같다"며 "중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장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달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는 얼굴에 주근깨가 난 중국인 모델을 광고에 기용했다가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기도 했다. #패션 #모델 #인종차별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2019-03-06 15:46:26[파이낸셜뉴스]중국이 다음달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별도 신분증인 국가 인터넷 신분증 제도 시행에 들어간다. 디지털 전체주의, 온라인 통제 강화 우려가 커졌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20일(현지시간) 공안부 등 중국 6개 정부 부처가 '국가 인터넷 신분 인증 공공서비스 관리방법'이 다음달 15일부터 시행된다고 최근 발표했다고 전했다. 총 16개 조항으로 된 이 규정은 문자와 숫자로 조합한 인터넷 주민번호격인 '인터넷 번호'와 '인터넷 신분 인증'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인터넷 업체들이 하는 개인 신분 인증을 국가가 직접 나서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이 제도를 통해 개인 데이터 유출 위험을 크게 줄이고 디지털 경제의 건전하고 질서 있는 발전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공안부 관계자는 "디지털 경제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개인에게 안전하고 편리하며 효율적인 신원 확인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자율적으로 선택하는 이 서비스에 중국 온라인 인구 약 10억 명 중 600만명이 이미 가입했다고 지난달 전했다. 작년부터 수백 개 앱이 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전문가들은 이 제도가 중국 정부의 온라인 통제 강화에 이용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UC버클리) 샤오창 연구원은 "인터넷에서 마음에 들지 않는 글을 직접 지울 수 있다"면서 "단순한 감시 도구를 넘어서는 디지털 전체주의 인프라"라고 말했다. 개인 정보가 중앙정부에 수집돼 데이터 유출 위험이 오히려 더 커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쑨하오천 홍콩대 법학과 교수는 "중앙집중적이고 전국적인 플랫폼은 본질적으로 단일 취약점을 만들어 해커나 적대적인 외국 행위자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목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NN은 세계 최고 수준의 온라인 검열 및 감시 체제가 시행되는 중국에서 인터넷 신분증제 도입으로 중국인들이 더 엄격한 통제에 직면하게 됐다고 짚었다. 2012년 시진핑 집권 후 중국은 24시간 내내 게시물을 삭제하고 계정을 중지하는 등 검열 전문 조직을 통해 디지털 공간에 대한 장악을 확대해왔다. 중국은 미성년자의 신체 및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는 온라인 콘텐츠 단속도 추진하고 나섰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전날 유관 부처와 함께 '미성년자 심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터넷 정보 분류 방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의견을 청취한다고 전날 밝혔다. 단속 예정인 온라인 콘텐츠에는 미성년자 심신 건강에 해로운 불법 정보뿐 아니라 미성년자가 안전하지 않은 행동을 모방하거나 사회 공중도덕에 반하는 행동을 유발하는 정보 등도 포함된다. 이미지 확대헬로 아카이브 구매하기 휴대전화 보는 중국 청년들[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체적으로는 성적 암시와 성적 도발 등 내용이 있어 쉽게 성적 연상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보, 조롱과 비하 등 사이버 폭력과 관련한 불량 정보, 사람들에 대한 차별 선동 내용, 지역 차별 콘텐츠 등이다. 이 조치에 따르면 인터넷 서비스 제공자는 메인화면이나 알림창, 실시간 검색어, 순위, 추천 등 눈에 띄는 위치에 미성년자 유해 콘텐츠를 표시해서는 안 된다. 알고리즘 추천과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관련 기술적 조치도 마련해야 한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6-21 18:35:40[파이낸셜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과거 중국 칭화대 석사 논문에서 탈북민을 지칭하는 표현으로 '반도자(叛逃者)'라는 단어를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가 북한이탈주민을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으로 표현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최수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1일 논평을 내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논문 제목에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탈북자(脫北者)' 대신 '도북자(逃北者)', 감사의 글에서는 '반도자(叛逃者)'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북한이탈주민은 북한의 3대 독재체제와 억압, 빈곤과 인권탄압을 피해 목숨을 걸고 탈출한 자유대한민국의 국민"이라며 "이를 두고 '배반하고 도망간 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김 후보자는 누구 편인지, 탈북자들이 무엇을 배반했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과거 탈북자에 대해 임수경 전 의원의 '변절자 같다'는 취지의 발언, 최근 최민희 의원이 박충권 의원을 향해 '전체주의 국가에서 생활하시다 보니 민주주의 원칙이 안 보이나'는 발언까지, 탈북자에 대한 비하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김 후보자의 학위 취득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논문 작성 과정에서 지도교수 이름을 잘못 표기한 점, 출입국 기록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출석일수, 전 보좌관의 개입 정황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며 "탈북민을 ‘배신자’로 표현한 김 후보자는 사과하고, 청문회에서 북한 정권 및 북한 주민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5-06-21 14:42:13[파이낸셜뉴스] 서울대에서 한 교수가 수업 시간에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학내에서 나오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는 13일 서울대 사회학과 대학원 자치회는 최근 학과 차원의 인권위원회 소집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교수들에게 보냈다고 전했다. 자치회는 메일에 "(A 교수가 맡은) 학부 수업에서 반복적인 중국과 중국인 혐오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의 한국 정치 개입 등 최근 시국에서의 음모론을 말하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자치회에 따르면 A 교수는 지난달 강의를 하던 중 "중국은 후진적", "중국은 사상 정보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전 국민을 통제하려고 하는 야만적인 나라", "우리나라에 친중 세력이 암약하고 있다. 정치세력도 마찬가지" 등의 발언을 했다. 자치회는 "(A 교수의) 이런 발언들은 중국(인)에 대한 근거 없는 비하를 드러내고 있다. 학과 구성원 중 중국인 유학생이 많음을 고려할 때 반드시 시정돼야 할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A 교수는 자치회 지적과 관련해 중국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국의 '기술 굴기'에 대한 한국 사회의 안일한 인식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는 설명도 했다. A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강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제 잘못"이라면서도 "중국이 부상하는데도 아무런 준비를 하지 않는 우리 모습에 대한 우려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나온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을 반공주의적으로 비판할 게 아니라 중국의 부상이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중국인의 한국 이주와 관련해서도 "큰 나라 옆에 있는 작은 나라의 다문화 정책은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2025-06-13 06:56:40[파이낸셜뉴스] 유튜버 잡식공룡(본명 왕현수)이 지역 비하 관련 게시글을 올린 것에 대해 사과했다. 6일 잡식공룡은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최근 제가 올린 게시물에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과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친 내용이 있었고, 그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쳐 드렸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앞서 5일 잡식공룡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전라남도 한 지역의 제21대 대통령선거 투표 결과와 관련된 SNS 게시물 캡처본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9.04%라는 압도적인 득표를 얻으면서 7.26%을 차지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큰 차이로 따돌린 내용에 대해 ‘전남 ○랄 났다’ ‘전라도에서 80~90%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다. 여행이나 비자 받고 가면 될 듯’ ‘인간적으로 경기도 사는 사람들은 김문수 찍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등 지역 비하 발언이 포함된 게시물이었다. 이에 대해 잡식공룡은 ‘ㅋㅋㅋㅋ’라고 적으며 동조 의사를 표했다. 이어 비슷한 내용의 SNS 캡처본을 추가로 공유하며 “중국어 배우기 싫다. BYD 주식 사기 싫다. 차이나 넘버원 외치기 싫다”고 적어 논란이 됐다. 해당 지역 비하 발언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잡식공룡의 SNS에 강도높은 비판을 쏟아냈고 잡식공룡은 “(전)라도인임? 긁혔나보네”라고 응수해 더 많은 논란을 만들었고 결국 사과문을 게재했다. 잡식공룡은 “지금까지 얼마나 무지했고 잘못 알고 있었는지 깨닫게 되었다”며 “어릴 적부터 한쪽의 말만 듣다 보니 저도 모르게 편향된 생각을 갖게 된 것 같다. 특정 표현이 비하 발언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경솔하게 사용했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앞으로는 말 한마디, 게시물 하나도 더 조심하고 책임감 있게 다가가겠다. 또한 그릇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늘 주의하고 반성하겠다”고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한편 1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잡식공룡은 공룡 캐릭터 의상을 입고 “크르릉”이라는 인삿말과 함께 맛집을 다니는 숏폼 콘텐츠로 알려져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6-06 19:51:42[파이낸셜뉴스] 중국에서 활동 중인 싱가포르 출신 여배우가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중국인 비하 음성의 당사자로 지목돼 논란이 일고 있다. 그는 “그런 말을 한 적 없다”고 해명했다.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배우 엘리너 리(25)는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중국인 비하 음성의 당사자로 지목돼 중국 시대극 ‘전설의 여정’ 출연자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당 음성 녹음 파일은 자신이 리의 전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해 알려졌다. 해당 음성 녹음 파일 속 여성의 목소리가 리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31초 분량의 녹음에는 “이 일을 명예가 아니라 돈 때문에 한다”, “중국 사람들 대부분은 멍청하다” 등의 발언을 하는 여성의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리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누리꾼들은 “참을 수 없다”, “중국 드라마에서 쫓아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고, 일부 누리꾼들은 리에게 중국을 떠날 것을 요구했다. 논란이 커지자 리는 문제의 음성은 자신의 목소리가 아니라며 해명에 나섰다. 그는 이날 인스타그램을 통해 “녹음 파일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며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중국에서 태어나 16살 때 싱가포르에 왔다. 올해 26살이 되니, 인생의 거의 절반을 중국에서 보낸 셈”이라며 “이곳에서 많은 기회를 얻고 많은 도움을 받았으며 좋아하는 일을 하며 빛날 수 있었다. 이 땅에 대한 애정과 감사만을 가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리의 중국 소속사 측도 “온라인상에 유포되는 녹음 파일은 조작된 가짜 음성”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소속사 측은 성명서를 통해 “최근 일부 누리꾼들이 리에 대한 허위 정보를 악의적으로 유포해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사생활과 직업 생활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속해 루머를 유포하는 자에 대해서는 적법한 수단을 통해 당사의 권익을 보호하고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5-05-11 10:57:23[파이낸셜뉴스] 43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중국의 '먹방 인플루언서'가 “일본인을 참교육하겠다”면서 일본의 한 해산물 뷔페를 찾아가 민폐행동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1일 대만 TVBS와 일본 언론에 따르면 ‘덩쉔펑’이라는 중국 틱톡커는 지난 9일 자신의 계정에 “일본 최고의 해산물 뷔페를 쓸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일본의 한 대형 해산물 뷔페 식당을 방문해 ‘먹방’을 한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영상에서 일본을 비하하는 말을 연거푸 하며 음식을 게걸스럽게 먹고, 다른 손님들의 식사를 방해하는 등 시종일관 ‘비매너’ 행위를 일삼았다. 덩쉔펑은 “일본인들에게 사람의 도리를 가르치겠다”면서 연어회와 새우, 와규, 킹크랩 등 식당에 진열돼 있는 음식들을 다른 손님들이 먹지 못하도록 자신의 접시에 쓸어담았다. 산더미 같은 접시를 들고 “절대 남겨줄 수 없다”는 그를 다른 손님들이 쳐다봤지만, 그는 “르번구이쯔( 중국인들이 일본인들을 비하할 때 쓰는 말)들이 무슨 상관이냐”고 발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음식을 테이블에 산더미처럼 쌓아 놓은 그는 큰 소리로 떠들고 웃으면서 게걸스럽게 먹었다. 양손으로 새우와 연어를 움켜쥐고 입에 쑤셔넣고, 회가 담긴 접시를 들어 마시듯 들이키기도 했다. 직원이 자신의 테이블로 찾아와 말을 걸자 “뭘 쳐다보냐”고 대꾸하는가 하면, “나가라는 거냐”며 노려보기도 했다. 식사를 마친 뒤 식당 안에서 웃옷을 걷어올리고 배를 두드리며 “배터지게 먹었다”라고 한 그는 식당에 들어서는 손님들을 향해 “이 사람들 먹을 수 있냐”며 웃었다. 이 같은 민폐 먹방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새로운 항일 방식”이라며 치켜세우기도 했지만, “외국에서 중국인이 외면받는 이유를 알겠다”, “중국인이 부끄러운 존재라는 걸 세계에 알리고 있다” 등 비판도 나왔다. 다만 향후 일본 언론에 의해 밝혀진 황당한 사실은 “일본인을 가르치겠다”면서 민폐를 끼친 해당 식당이 중국인의 소유였다는 점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해당 식당은 한 중국인 여성 오너가 2014년 개점해 현재 일본에 15개 매장을 운영 중인 한 고급 해산물 뷔페 체인의 한 지점이었다. 해당 지점의 책임자는 일본 언론에 “식당에서 콘텐츠를 촬영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나 그는 허가 없이 촬영했다”면서 “식당에 폐가 되는 행위로, 이 틱톡커가 다시 방문할 경우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4-22 07:35:38[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폭탄’이 연일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긴장이 고조되는 미중 관계에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기름을 부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8일 '시장 혼란 속 미국 관료들의 중국 관련 발언이 미국 네티즌을 경악하게 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밴스 미국 부통령 발언이 지난 3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한 발언을 전했다. 밴스 부통령은 당시 이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 촌놈들(peasants)에게서 돈을 빌려 물건을 산다. 그리고 그 물건은 중국 촌놈들이 만든 것"이라고 언급해 물의를 빚었다. 밴스 부통령이 ‘중국인’, ‘중국 근로자’를 대신해 사용한 ‘촌놈들’이라는 표현은 시골 소작농과 농노 등을 낮춰 부르던 말에서 유래한 비하성 용어이기 때문이다. 그의 발언은 "우리는 모두 경제 글로벌화가 미국에 무엇을 가져다 줬는지 자문해봐야 한다"라며 "근본적으로 그것은 두 가지 원칙에 기반하는데, 막대한 채무를 지는 것과 우리를 위해 다른 나라들이 만든 물건을 사는 것이 그것"이라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가 중국과 관련해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면서 "이러한 발언은 심지어 미국 언론과 네티즌조차 충격에 빠트렸다"면서 이번 일에 대해 “밴스 부통령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미국인을 전 세계적으로 창피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꼬집은 미국 뉴스 매체 버즈피드의 기사를 인용했다. 한편 밴스 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 부통령이 이처럼 무지하고 무례한 말을 한 것을 들으니 의아하기도 하고 슬프기도(悲哀) 하다"라고 비판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2025-04-09 09:1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