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중국의 수출이 지난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증가 폭도 시장 예상 치를 뛰어넘으며 예상 외의 호조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 4월 이후 대중국 고율 관세 발효의 영향으로 대미 수출은 크게 줄었지만, 다른 지역 수출이 전체 수출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고관세 속에서도 여타 지역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세계의 공장'으로서 산업 생산력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일단 중국의 수출 다각화 전략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1~7월 집적회로 자동차 선박 비료 등이 수출 견인 7일 중국 해관총서(세관)는 7월 무역 통계에서 수출액(달러 기준)은 3217억8000만달러(약 445조5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 늘었다. 수입도 2235억4000만달러(약 309조5000억원)로 지난해 7월에 비해 4.1% 증가했다. 전기자동차(EV)를 포함하는 자동차 수출이 19% 늘었고 가구도 3% 증가했다. 1∼7월 무역 품목별로 보면 집적회로(899억3340만달러·+20.5%)와 자동차(651억510만달러·+9.7%), 선박(244억2630만달러·+15.5%), 비료(41억2030만달러·+49.3%) 등이 수출을 견인했다. 희토류와 스마트폰, 컴퓨터 관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떨어졌다.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에 나선 가운데 7월 수출량은 5994.3t에 그쳐 6월(7742.2t)보다 22.6% 감소했다. 희토류는 올해 1∼7월 전체로 보면 3만8563.6t이 수출돼 작년 같은 기간(3만432.2t)보다 수출량이 약간만 늘었다. 시장에서는 7월 중국 수출이 5.8% 늘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를 1.4%p나 웃돌았다. 5개월 연속 는 것으로 지난 4월 이래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대미 수출 전년 대비 21.7% 감소 대미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7% 줄어든 358억27500만 달러에 그쳤다. 6월 16.1% 감소에서 낙폭이 더 커졌다. 대조적으로 아세안(ASEAN) 국가들에 대한 수출은 3770억3970만달러(약 521조원)로 전년 대비 13.5% 늘었다. 지역별로는 태국(+22.6%)·베트남(+20.7%)·인도네시아(+14.9%) 등이 호조를 보였다. 수입은 2199억5810만달러(약 304조원)로 0.2% 증가했다. 유럽연합(EU)도 500억30만 달러로 9% 증가했고 일본 역시 124억7680만 달러로 늘었다. 미국에서 줄어든 수출을 아세안 등 다른 지역과의 교역 증대가 상쇄하면서 전체적으로도 수출 증가를 이뤄냈다. 7월 수입은 2235억4000만달러(약 309조5000억원)로 지난해 7월에 비해 4.1% 늘었다. 수입 증가율 역시 시장 전망치(-1.0%)를 크게 뛰어넘었다. 이로써 중국의 7월 무역 규모는 5453억2000만달러(약 755조1000억원)로 작년 대비 5.9% 증가했다. 7월 무역 흑자는 982억4000만달러(약 136조원)였다. 미국에서 수입은 18.9% 줄어든 120억8950만 달러에 머물렀다. 미국과 관세 공방전을 펼친 게 영향을 미쳤다. 한편 1~7월 누계 수출액도 2조1303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6.1% 늘었다. 누계 수입액은 1조4468억5000만 달러로 2.7% 줄었다. 1~7월 무역 총액은 3조5772억1000만 달러로 2.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6835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기차 등 전략 산업을 놓고 무역 분쟁을 벌이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교역액을 보면, 1∼7월 중국의 수입액은 5.2% 줄었지만 EU에 대한 수출액은 7.0%나 늘었다. 이에 힘입어 중국과 EU의 전체 무역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 증가한 4666억86만달러(약 646조원)로 집계됐다. 중국은 EU에 대해 흑자 구조를 유지했다. ■1~7월 한국과 교역은 줄고, 일본과는 늘고 중국의 1∼7월 한국 및 일본과의 무역에서는 한국과 교역 규모는 줄고, 일본과는 늘었다. 중국의 한국에 대한 수출액은 832억2220만달러(약 115조원)로 1.1% 감소했고, 수입액은 1015억2640만달러(약 140조원)로 0.3% 증가해 양국의 전체 무역 규모는 작년 대비 0.4% 줄어들었다. 같은 기간 일본에 대한 중국의 수출은 901억6530만달러(약 125조원)로 4.4% 늘었다.수입액은 893억2390만달러(약 124조원)로 2.5% 늘어 무역 규모가 3.5% 확대됐다. 이 같은 수출 호조 등 양호한 무역 성적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고관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조기 상품 선적 등 밀어내기 수출 등으로 기록적인 수출 실적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소위 '앞당기기 수출 효과'가 사라질 하반기 수출 강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반면 동남아와 남미, 중동 등 시장 다각화로 중국의 수출 호조가 올해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란 반론도 적지 않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8-07 16:31:46[파이낸셜뉴스] 아모레퍼시픽은 에스트라(AESTURA) 브랜드를 주요 이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중심으로 중국 시장에 공식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은 현지 소비자의 온라인 쇼핑 구매 선호 성향에 맞춰 티몰과 더우인, 징동 등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브랜드 공식몰을 열어 아토베리어365 라인 전 제품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에스트라 관계자는 "온라인 중심의 전략적 진출을 통해 중국 현지 고객을 더 가깝게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2025-08-05 14:24:54[파이낸셜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8일부터 3일간 중국 칭다오 리다광장에서 '칭다오 K-굿즈 주간'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산둥성 대표 유통기업인 '칭다오 리다그룹'과 함께 한국 소비재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중국의 대표 지역축제인 '칭다오 국제맥주축제'에 맞춰 개최해 축제를 찾은 중국 소비자와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기업 제품을 홍보했다. 이번 행사는 '함께 즐기는 K-굿즈'를 주제로 △식품 △생활용품 △화장품 △의류 △프랜차이즈 제품을 전시·판매했다. 국내 94개 소비재기업이 참여했으며, 총 전시 품목은 330여개에 달했다. 업종별로는 식품 분야가 73개사로 가장 많았고, 생활용품 16개사, 화장품 5개사가 참여했다. 행사에 참가한 식품기업 A사는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소비자의 반응과 기호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제품 개선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윤희 코트라 칭다오무역관장은 "칭다오는 한류 소비재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지역"이라며 "앞으로도 현지 특색과 시기를 고려한 맞춤형 판촉 활동을 통해 우리 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2025-07-18 17:20:07[파이낸셜뉴스]올 들어 중국의 신규 조선 수주가 크게 급감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조선 정책이 효과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 시장 점유율이 두배 이상 늘면서 미국의 중국 조선 견제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조선 해운 컨설팅 기업 클락슨스 리서치가 최근에 공개한 상반기 보고서 등에 따르면, 중국의 신규 조선 수주 규모가 2630만DWT(재화중량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급감했다. 13일 관련 업계 애널리스트들에 따르면, 중국의 수주 감소는 글로벌 수요 감소 탓도 있으나 트럼프 행정부가 특히 중국의 조선업을 겨냥하는 정책 때문이란 것이다. 올해 들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 조선업 부활을 위한 조치들을 발표하면서 중국의 조선업 독점 저지에 나섰다. 지난 4월에는 중국에서 제작됐거나 중국 선사 소속 선박이 미국으로 들어올 경우 높은 입항료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또 항만에서 사용하는 대형 크레인 같은 장비도 중국산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해운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를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은 조선 수리 분야에서도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기 시작하고 있다고 싱가포르 선박 입찰 플랫폼 SHIPBID의 한닝 이사는 설명했다. 최근 홍콩 영자신문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자체 분석에서 중국의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가 75%에서 56%로 크게 줄었든 반면 한국 조선업계는 수주 규모가 1420만DWT로 7% 줄어들었지만 시장 점유율은 14%에서 30%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SHIPBID에 따르면 중국의 대형 유조선 수리와 정비 시장 점유율의 경우 지난 2021~24년 약 70%였던 것이 올 상반기 50% 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중국 조선업계는 한국과 일본의 조선소가 포화 상태일 경우 수주량이 넘쳤으나 최근 들어 세계적으로 신규 주문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싱가포르 선박중개업체 반체로코스타의 랄프 래친스키 이사는 선주들이 장래에 중고 선박을 매각하기 쉬운 한국이나 일본에서 건조된 배들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CMP는 미국의 조선업 부활 정책으로 한국의 HD현대중공업(HHI)과 한화오션 등 한국 조선 업체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미 해군과 함정 정비 계약을, HHI는 지난 4월 미국 최대 군용 함정 조선업체 헌팅턴 앙걸스와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무역 분쟁 속에서도 두나라의 조선 업계 협력은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2025-07-13 13:42:43[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척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시장에서도 위기에 빠졌다. 테슬라 입장에서 미국 다음으로 중요한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이 급감하는 가운데, 트럼프와의 관계 악화 탓에 중국 당국의 관점에서 사업 파트너로서의 가치도 하락한 탓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현지시간) 머스크의 테슬라가 중국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우선 테슬라는 혁신을 거듭한 중국 기업들로 인해 현지 브랜드들에게 밀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WSJ은 중국 소비자들이 테슬라에 싫증이 났으며 현지 취향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브랜드 전기자동차들은 영화를 보고 게임을 할 수 있는 대형 스크린 여러 개가 달려 있거나, 냉장고도 설치되어 있다. 셀프카메라용 차량내 카메라도 달려 있다. 테슬라에는 없는 기능들을 탑재한 차량들을 속속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했다.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배터리 기술에서도 혁신을 거듭한 중국 업체들이 테슬라를 앞질렀다. 전기자동차와 배터리를 제조하는 BYD와 배터리 업체 CATL은 단 5분 만에 전기자동차 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최근 개발했다고 각각 발표, 테슬라를 놀라게 했다. 그동안 테슬라의 중국 현지법인 관계자들은 본사에 자사 제품들이 뒤처지고 있고, 구닥다리가 돼 가고 있다고 경고했지만, 안일한 본사의 반응은 느렸다. 게다가 머스크와 트럼프의 다툼 때문에 중국 측은 머스크를 '지정학적 자산'으로 더이상 간주하지 않았고, 그의 환심을 사려는 시도도 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중국 당국은 미래 교통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테슬라의 야심찬 구상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완전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 반출을 중국 당국이 허용하지 않았고, 대안으로 중국 내에서 자율주행 기술용 서버를 가동하는 방안도 추진됐지만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로 불가능해졌다. 그 틈에 중국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술에서 테슬라를 앞서가기 시작했다. 테슬라는 또다른 미래사업으로 추진중인 인간형 로봇 '옵티머스' 개발에서도 중국 협력업체들의 부품 제공에 힘입어 원가를 크게 절감했지만, 이 분야에서도 후발주자인 중국 기업들이 맹렬하게 추격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june@fnnews.com 이석우 기자
2025-07-07 17:35:52【파이낸셜뉴스 안양=장충식 기자】경기도 안양시는 최대호 시장이 서울 중구 명동2가의 주한중국대사관을 방문해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와 간담회를 갖고 한중 지방정부 간 외교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간담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상생과 협력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한중 수교 33주년을 맞아 그동안의 우호 관계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과 상호 협력 방안 등 폭넓은 이야기를 나눴다. 최대호 시장은 "안양시는 1995년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潍坊)와 친선결연을, 2013년에는 허난성 안양시(安阳)와 우호교류를 맺고 오랜 시간 동안 문화, 행정 등의 교류를 이어왔다"며 "앞으로도 도시 간 협력을 통해 한중 간 지방외교의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지방정부 간 협력은 양국 국민 간 이해와 우정을 증진하는 중요한 통로"라며 "향후 안양시와 중국 도시 간의 협력이 더욱 긴밀히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중국의 웨이팡시, 안양(安阳)시와 우호방문 등 교류를 이어온 안양시는 이번 간담을 계기로 중국 지방정부와의 교류를 더욱 확대해 나가는 한편,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25 16:59:34[파이낸셜뉴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오는 28일 중국 선전에서 ‘한중 자동차 전장 비즈니스 상담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당일 선전시에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며, 이후 11월까지 온라인 상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중국 선전은 IT 허브이자 자동차 전장 산업의 거점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기업인 비야디(BYD) 본사가 위치해 있으며, 반도체,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통신·센서 모듈, 레이저 등 전장 핵심 부품의 생산 생태계가 활발하게 조성돼 있다. 이번 상담회는 코트라 선전무역관과 중국 최대 전장산업 협회인 선전시자동차전자산업협회 간 협업으로 진행된다. 선전시자동차전자산업협회는 매년 ‘국제 자동차·전자산업 서밋’을 주최하고 있으며, 행사에는 중국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완성차 제조사와 1, 2차 협력사 등 약 800명이 참가한다. 코트라는 이번 서밋 현장에 한국기업 전용 상담장을 설치하고, 협회를 통해 협력을 희망하는 중국기업을 연계해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또한 상담회 종료 후 11월까지 온라인 화상상담을 통해 후속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선전시자동차전자산업협회 관계자는 “선전에는 소프트웨어, 센서, 라이다(LiDAR), 전력 및 모터 제어 시스템, IC·반도체 등 전장산업 분야 핵심 기업이 집약돼 있고 생태계가 탄탄하게 구성돼 있다”며,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한국의 차량용 반도체, 카메라 모듈, 통신 부품, 배터리 제어 기술 기업들과의 협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황재원 코트라 중국지역본부장은 “중국 자동차 산업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넘어 기계 중심에서 전장·소프트웨어 중심의 산업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며, “E-모빌리티 분야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다양한 협력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24 10:34:10【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경기도 성남시는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과 국제교류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해 우호 협력 관계이던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베트남 타잉화성 등 2곳 해외 도시와 자매결연 체결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신상진 시장 등 18명의 성남시 대표단은 오는 22일까지 4박 6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와 베트남 타잉화성을 공식 방문한다. 특히 이번 일정에는 성남산업진흥원이 동행해 자매도시 간 기업 교류와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타잉화성에서는 양 도시 기업 간의 투자설명회와 수출 상담 등이 이뤄진다. 대표단은 우리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양 도시 간 외교 협력 차원에서 교민 사회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도착 첫날 현지 한인회 임원들과 현지 식당에서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다. 이어 18일 △칸데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리우지 중국 후이저우시 당서기와 조찬 회동 △한중 후이저우 산업단지 방문 △리우링 공원 내 우정나무 식수 행사 △전자·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협력 가능성 타진을 위한 더사이(DESAY), 티씨엘(TCL) 등 기업 방문에 나선다. 이후 같은날 오후 오후 5시 30분 후이저우 호텔에서 중국 후이저우시와 자매결연 협약식을 체결하며, 신 시장과 천위항 중국 후이저우시장이 '대한민국 성남시와 중화인민공화국 후이저우시 간 자매결연 협약서'에 공동 서명한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우호 협력 관계이던 성남시와 중국 후이저우시는 자매도시로 격상해 양 도시 간 공무원과 청소년 교류, 스마트시티 정책 협력, 교민 사회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대표단은 19일 세계 최대의 아이티(IT) 기업인 중국의 텐센트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20일에는 베트남 타잉화성으로 이동해 △응이선 경제구역 시찰 △성남시 14개사가 현지 기업과 진행하는 수출 상담과 비즈니스 매칭 현장 방문 △당위원회 청사에서 응우옌 조안 아잉 타잉화성 당위원회 서기와 환담 일정을 소화한다. 타잉화성과 자매결연 체결 협약식은 이날 오후 4시 타잉화성 인민위원회 청사에서 진행되며, 시와 베트남 타잉화성은 지난 2013년 우호 협력 체결 이후 12년 만에 자매도시 협약으로 관계를 격상하게 돼 양 도시 간 경제·문화·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신상진 시장은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베트남 타잉화성 등 2곳 도시와 자매결연 체결은 성남시가 아세안 교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5-06-17 08:00:02[파이낸셜뉴스] 도레이첨단소재가 수처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국 하이얼과 기술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 상하이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을 통해 도레이첨단소재의 고도의 막 기술을 기반으로 한 RO(Reverse Osmosis) 필터가 하이얼의 정수기에 탑재돼 고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확대를 위해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도레이첨단소재의 평막 기술을 적용한 정수기 필터의 공동개발을 통해 제품의 성능 개선 및 기술 차별화를 확보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기술동맹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MOU를 기반으로 기술수준을 한층 높임으로써 중국 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도레이첨단소재의 수처리 제품의 점유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1994년 국내 최초로 역삼투(RO) 멤브레인을 개발한 도레이첨단소재는 가정용 정수기, 음용수, 초순수, 폐수 재이용, 공업용수, 해수 담수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처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자체 개발한 대용량 고회수율 정수기용 필터인 ECO 시리즈는 에너지 효율성 및 내구성, 정수 성능 등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강창원 도레이첨단소재 필터사업본부장은 “양사가 보유한 역량의 시너지 창출로 도레이첨단소재는 글로벌 수처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한층 더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꾸춘펑 하이얼 정수사업 총경리는 “이번 협력이 중국 정수 산업에 있어서 양적 성장에서 질적 도약으로 출발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5-06-04 10:07:55#OBJECT0# [파이낸셜뉴스] 프리미엄 전기차 등에 탑재되는 삼원계 배터리에 집중하던 국내 배터리 업계가 중국이 독주하고 있는 보급형 배터리 시장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의 대중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요 증가 등 보급형 배터리 시장의 성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대규모 양산에 돌입했다. 당초 애리조나 지역에 신규공장을 건설해 내년부터 양산할 계획이었지만,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해 온 홀랜드 공장 일부를 ESS용 생산라인으로 전환하면서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전기차용 LFP 배터리 공급도 올해부터 본격 시작된다. 올해 말부터 오는 2030년까지 프랑스 완성차업체 '르노'에 전기차 59만여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의 LFP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SDI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오는 2027년 완공 예정인 제너럴모터스(GM)와의 합작 공장에 전기차용 LFP 배터리 생산라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주력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 외에도 LFP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는 보급형 배터리 시장은 중국업체들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다소 가격이 비싸더라도 동일한 부피로 더 많은 전기 저장이 가능하고, 고속 충전에 용이한 삼원계 배터리(NCM, NCA 등)로 전기차 시장을 공략해 왔다. 문제는 전기차 위주였던 배터리 시장에서 LFP 배터리가 주로 쓰이는 ESS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저가형 전기차가 속속 출시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24%였던 국내 배터리3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로 떨어졌다. LFP 배터리 중심의 ESS 시장에서의 배터리3사 점유율은 지난해 3%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CATL, BYD와 같은 중국업체들이 대부분 자리를 차지했다. 그러나 LFP, 리튬망간리치(LMR)등 보급형 시장에 국내 업체들이 본격 뛰어들면서,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은 심화할 전망이다. 이 같은 움직임에 배터리 소재사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엘앤에프는 국내 주요 배터리셀 업체와 LFP 공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LFP 사업 진출을 공식화했다. 에코프로비엠도 경쟁업체들과 비교해 밀도가 높은 LFP 배터리 양극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올해 2·4분기부터 고객들에게 수백 톤 규모의 샘플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최근 LMR 배터리 양극재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 기술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LMR배터리는 LFP와 가격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면서도 에너지밀도가 30% 이상 더 높은 차세대 배터리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5-06-01 11:4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