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최근 중국 폴더블폰 업계에서 새로운 신드롬이 부는 모양새입니다. 주인공은 중국의 대표 모바일 기업 화웨이인데요. 화웨이가 최근 출시한 두번 접는 '트라이폴드 폰' 화웨이 메이트XT가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400만원 안팎의 초고가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온·오프라인 상에선 중국인들의 뜨거운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중국의 트라이폴드 신드롬을 둘러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먼저 두번 접었다" 화웨이는 지난 10일 화웨이 메이트XT 제품을 공개했습니다. 말 그대로 두 번 접는 폰으로, 총 2개의 힌지 중 하나는 화면을 안쪽 방향으로 폈다 접았다 하는 '인폴딩', 나머지 힌지는 바깥 방향으로 접었다 펼 수 있는 '아웃폴딩' 기술이 접목됐습니다. 모든 화면을 폈을 때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10.2인치, 태블릿PC에 버금가는 크기입니다. 화면을 모두 펼쳤을 때 두께 또한 3.6㎜로, 갤럭시Z폴드6 대비 2㎜가량 얇습니다. 전 모델 16GB 램(RAM)을 탑재, 256·512GB·1TB 저장용량으로 출시되는 이 제품의 출고가는 원화 기준 377만~453만원에 이릅니다. 현 시점 스마트폰 라인업 가격 중 가장 높은 가격, 애플의 비전 프로와 맞먹는 가격입니다. 화웨이 메이트XT는 스마트폰 업계에선 가장 먼저 상용화된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도 수년 전부터 글로벌 제품 전시회에서 두 번 접을 수 있는 트라이폴드 형식의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여 왔지만, 실제 상용화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습니다. ■中선 인기폭발 출시국인 중국에선 이 제품에 대한 인기가 온·오프라인 가릴 것 없이 뜨겁습니다. 당장 사회관계망서비스(SNS)만 확인해봐도 이 열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전판매가 지난 7일부터 시작됐는데요. 현재까지 누적 예약건수가 무려 500만건 이상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7일 사전판매 시작 6시간 만에 100건, 제품 공개행사날인 9일에만 300만건을 돌파했다고 하네요. 역시 중국의 소비자 규모와 소비력은 어마어마한 것 같습니다. 사전판매가 20일까지 진행되는 만큼 신기록 행진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네요. 중국 내 오프라인 화웨이 스토어도 공개 직후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합니다. SNS상에는 메이트XT를 보기 위해 수 많은 인파가 매장 내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는 영상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각에선 해당 제품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집중된 탓에 제품 체험 또한 예약제로 운영된다는 소식도 들립니다. ■美 제재 후 더 강해진 中 애국소비·자화자찬 화웨이의 트라이폴드폰의 글로벌 출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만 판매되거나 일부 동남아 시장 정도에서만 판매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화웨이는 중국 모바일 기업 중에서도 대표적인 제재 기업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일부 부품을 글로벌 기업과 협력하는 오포, 샤오미 등과 다르게 화웨이는 자체 칩과 모바일 운영체제(OS)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번 트라이폴드폰 또한 이 같은 구성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화웨이는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죠. 그렇기 때문에 미국, 서구권 등 지역에선 화웨이의 모바일 제품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제재 직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지나면서 모바일 부문이 수년 간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를 8월 7나노 반도체가 탑재된 화웨이 메이트60 시리즈를 기점으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번 신제품 메이트XT 또한 신기술에 대한 관심을 비롯해 중국 중심의 기술로 구현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훔치고 있는 상황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빅마켓' 내수 발판삼아 점유율 흔드는 화웨이 이 같은 화웨이의 행보에 주목할 만한 이유는 규모가 압도적인 중국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점유율 판도를 흔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올해 1·4분기 기준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을 35% 기록하면서 삼성전자(23%)를 제치고 깜짝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올해 2·4분기 기준 화웨이의 중국 내 스마트폰 판매량 또한 전년 동기 대비 44.5% 성장하면서 애플의 뒤를 바짝 따라 붙었습니다. IT 한줄평: '만리장성 마이웨이' 통할지도...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9-15 17:57:40삼성전자가 오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새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 공개를 앞두고 있다. 두 제품 모두 외관상 전작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업체들은 화면 크기를 키우고 두께도 얇게 하면서 변화에 앞장서는 분위기다. 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기도 전에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와 관련된 정보는 거의 모든 게 유출된 상태다. 매년 그렇듯이 출시 행사 전에 IT 팁스터들이 제품 사진과 사양을 공개했다. 현재까지 드러난 정보에 의하면 갤럭시Z플립6, 갤럭시Z폴드6는 카메라, 배터리 등에서 개선이 있지만 예상과 달리 외관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화면 주름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갤럭시Z플립6의 경우 커버 화면은 3.4인치, 내부 화면은 6.7인치로 기존 제품과 같은 크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갤럭시Z폴드6도 커버 화면이 기존과 동급인 6.3인치 크기일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최근 중국 업체들은 삼성보다 한 발 앞서 커버 화면을 더 키우고 있다. 중국 레노버 산하인 모토로라 ‘레이저 50 울트라’, 아너 ‘매직V플립’ 모두 갤럭시Z플립과 같은 클램셸(조개껍데기) 모양의 플립형 스마트폰으로, 베젤(테두리)과 카메라 렌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모두 화면으로 채워 커버 화면이 4인치에 달한다. 게다가 아너는 갤럭시Z폴드 시리즈에서 착안한 폴더블폰 ‘매직 V3’ 출시를 예고하면서 얇은 두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전작인 매직 V2가 접었을 때 두께가 9.9mm였는데 이보다 더 얇은 초박형 제품을 선보일 것임을 시사했다. 삼성 갤럭시Z폴드5가 접으면 두께가 13.4mm이며 차기작인 갤럭시Z폴드6마저 접었을 때 두께가 12.1mm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께 면에서는 아너가 확실히 앞서가는 셈이다. 물론 단순히 화면이 커지고 두께가 얇아진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제품만은 아니다. 폴더블폰 원조 맛집인 삼성전자는 중국 제조사들보다 내구성 면에서 확실한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올해 1·4분기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1위 자리를 화웨이에 내줄 정도로 폴더블폰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삼성전자도 폼팩터 혁신에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IT 팁스터인 에반 블래스(@evleaks)도 "중국 폴더블폰들이 이 분야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물론 삼성전자는 차세대 폼팩터인 롤러블폰, 슬라이더블폰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사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롤러블폰, 슬라이더블폰 등의 출시 계획에 대해 "제품 완성도와 소비자 가치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 등이 충분히 갖춰지고 생태계까지 성숙하는 시점에서 상용화하기 위해 지속해서 선행 개발을 하고 있다"고 답한 바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7-02 17:54:32[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가 지배력을 발휘하던 '접는 폰' 시장에 중국 화웨이가 맹추격하면서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2강 구조로 재편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4일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올해 1780만대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폴더블폰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8년 4.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삼성전자는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하며 여전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거대한 내수 소비를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참전에 점유율은 하락하는 추세다. 2022년 80% 이상이었던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은 50.4%까지 내려갈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화웨이는 2023년 '포켓S', 2024년 '메이트X5', '포켓2' 등 폴더블 스마트폰을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4분기 화웨이가 세계 최초 3단 접이식 스마트폰 출시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30.8%까지 대폭 끌어올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 조사에서는 화웨이가 삼성전자를 제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카운터포인트 기준 화웨이는 올해 전세계 폴더블폰 시장에서 3월까지 누적 출하량 기준 점유율 3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4%) 대비 21%p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점유율은 58%에서 23%로, 35%p나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월1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을 통해 '갤럭시Z폴드6·Z플립6' 등 폴더블폰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리더십을 회복한다는 구상이다. 트렌드포스는 중국 레노버 그룹이 인수한 모토로라가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 100만대를 넘겨 시장 점유율 6.2%를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어 아너(3.9%), 샤오미(2.8%), 오포(2.8%), 비보(2.8%)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뒤를 이을 것으로 전망됐다. 트렌드포스는 "샤오미, 오포, 비보는 올해 폴더블폰 출하량이 100만대를 밑돌며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업체 애플이 폴더블 기기 특허를 취득하는 등 폴더블폰 시장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애플이 2027년 전에 폴더블폰을 출시할 가능성은 낮지만, 애플의 진입을 계기로 시장 구도가 크게 바뀔 수 있다고 분석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6-03 16:18:00[파이낸셜뉴스] 폴더블폰 시장 확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중국 시장 내 소비자들 10명 중 6명은 다음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을 고려하고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 특히 플립형을 더 많이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 성향과는 다르게 상하로 접는 클램쉘 형태의 플립형 모델보다 대화면을 좌우로 접는 방식의 폴드형 폴더블폰에 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2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최근 중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 소비자 중 64%는 다음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바형 스마트폰 구매 의향 비중이 36%, 폴더블폰 구매 의향 비중이 20%, 둘 다 고려하겠다는 비중이 44%였다. 아울러 중국 소비자들은 플립형보다 폴드형에 대한 수요가 확연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폴더블폰 구매 의사를 밝힌 응답자 중 45%가 폴드형 구매 의사를 밝혔고, 플립·폴드형 모두를 고려하겠다고 답한 비중은 44%인 반면, 플립형을 사겠다고 답한 비중은 11%에 그쳤다. 한국 소비자들과 차이가 나는 지점이다. 한국 시장에서 폴더블폰에 대한 수요는 주로 플립형이 이끌어 왔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4·폴드4 시리즈에선 갤럭시Z플립4 구매 비중이 60%가량이었고, 올해 출시된 갤럭시Z플립5·폴드5의 구매 비중은 플립이 70%에 달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교적 젊은 또는 여성층 소비자들 사이에서 갤럭시Z플립5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폼팩터(기기형태)와 디자인이 호응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에서 폴드형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화면에 대한 수요가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 구매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새로운 폼팩터에 도전하고 싶어서'가 22%로 가장 비중이 높았고, 대화면이 21%를 차지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이외 폴더블폰에 대한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구매 의향이 71%로, 아이폰 이용자(58%)보다 14%p가량 높았다. 중국 시장에서의 폴더블폰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3·4분기 기준 중국 내 폴더블폰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별 점유율은 화웨이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지켰다. 다만 점유율이 지난해 49%에서 올해 34% 감소했다. 그 뒤를 삼성전자가 점유율 21%를 기록하면서 이었다. 삼성전자의 뒤를 아너와 오포가 바짝 추격했다. 중국 시장에서의 이들의 지난해 3·4분기 폴더블폰 점유율은 각각 4%, 5%에 불과했지만, 적극적인 폴더블폰 연구개발 및 출시를 통해 점유율이 급성장한 모양새다. 아너의 매직V2는 3·4분기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다. 판매율 13%로 1위를 기록한 아너 매직V2의 뒤를 화웨이 메이트X3(9%), 포켓S(8%), 메이트X5(7%)가 이었고, 5위는 샤오미의 미믹스폴드3(6%)가 차지했다. 상위 5개 모델 중 4개 모델이 폴드형 폴더블폰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3-11-24 13:57:25[파이낸셜뉴스] 올해에도 중국 폴더블폰 덕분에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4·플립4에서도 강조하고 있는 플렉스 모드(폴더블폰을 일정 각도로 접은 상태에서 '핸즈프리' 상태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가 더욱 돋보일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3를 저격했지만 연약한 경첩(힌지)로 인해 웃음거리가 됐던 화웨이 P50포켓에 이어 샤오미가 최근 공개한 폴더블폰 역시 불안정한 플렉스 모드로 도마에 올랐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삼성전자 폴더블폰 언팩(공개) 다음날인 11일 당사 차세대 폴더블폰 미믹스폴드2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미믹스폴드2의 카메라를 강화하고, 접었을 시 두께를 줄이는 등 전작 일부 단점들을 개선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도 내구성 문제를 드러냈다. 트위터 등 SNS에는 미믹스폴드2의 플렉스 모드 문제점을 보여주는 영상이 게재됐다. 플렉스 모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Z폴드3·플립3부터 이번 신작에서도 강점으로 강조하고 있는 부분이다. 폴더블폰을 일정 각도로 접은 상태에서 사진·영상을 찍거나, 영상을 시청하는 등 두 손을 사용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몇몇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삼성전자 폴더블폰 두께, 주름 등을 저격하고 나섰지만, 플렉스 모드·방수 등 내구성은 여전히 삼성전자가 월등히 우월하다는 것을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알아서 알린 바 있다. 앞서 작년 화웨이가 출시한 갤럭시Z플립 닮은꼴 P50포켓은 90도 이상 각도에서 지탱되지 않는 단점이 드러났다. 화웨이는 언팩 당시 삼성 갤럭시Z플립3 두께를 직접 저격했지만, 향후 불안정한 플렉스 모드뿐 아니라 화면이 쉽게 깨지는 것과 같은 불안한 내구성이 소비자들로부터 알려지면서 되레 삼성전자 폴더블폰 내구성이 각광받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도 샤오미는 미믹스폴드2의 얇은 두께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지만, 힌지 고정력 문제가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삼성 폴더블폰의 강한 내구성이 조명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샤오미 미믹스폴드2와 같은날 공개된 모토로라 레이저3(razr 3)는 일단 공개 초반 호평에 오르고 있다. 경쟁사 대비 눈에 띄게 큰 커버스크린과 전작 대비 개선된 디자인에 대한 호평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6일부터 갤럭시Z폴드4·플립4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8-14 09:38:41[파이낸셜뉴스] 중국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화웨이가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 시리즈와는 다른 방향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대부분의 중국 제조사들이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같은 인폴딩(안으로 접는) 형식의 폴더블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아웃폴딩(밖으로 접는) 폴더블폰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폴더블킹' 삼성전자도 아직 제품으로 출시하지 않은 아웃폴딩 폴더블폰 대중화를 화웨이가 이끌 수 있을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지난달 28일 아웃폴딩 형식 폴더블폰 메이트Xs2를 발표했다. 출시는 중국에서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는 기존에 인폴딩 형식의 폴더블폰 메이트X 라인업과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클램쉘형 폴더블폰 라인업 P50포켓 등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번에 아웃폴딩 형식의 메이트Xs 라인업을 추가한 것이다. 아웃폴딩 형식인 만큼 외관적인 디자인부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와 큰 차이를 보인다. 바깥으로 접는 형태이기 때문에 접었을 때 전·후면에 모두 디스플레이가 배치된다. 카메라 배치 공간으로 인해 전·후면 디스플레이 크기가 비대칭인 것도 특징이다. 후면에는 사이드바 형태로 카메라 공간이 마련됐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기본 6.5인치, 펼쳤을 때 7.8인치 대화면을 제공한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전·후면에 배치되는 만큼 인폴딩 제품 대비 내구성이 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예컨대 양면이 모두 디스플레이가 있는 해당 제품을 떨어뜨렸을 때 화면이 깨질 확률이 높다. 아울러 화면을 맞대어 접는 인폴딩 제품 대비 두께가 두꺼운 인상을 주기도 한다. 50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를 탑재하는 등 나름 플래그십(최상위기종) 사양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에도 높은 출고가는 해결하지 못했다. 출고가는 저장공간 및 램에 따라 △9999유안(약 189만8000원) △1만1499위안(약 218만원) △1만2999위안(약 246만원) 순으로 책정됐다. 한편, 메이트Xs2는 올해 중국 기업이 출시한 두번째 폴더블폰이다. 앞서 비보는 지난달 갤럭시Z폴드3와 같은 인폴딩 폴더블폰을 출시한 바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5-03 07:37:55[파이낸셜뉴스] 폴더블폰 시장을 개척한 삼성전자가 중국 기업 오포가 만든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에 대해 '상당히 놀랍다'는 평가를 해 화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공식 트위터 계정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의 첫 폴더블폰 '오포 파인드 N'을 펼치는 장면을 촬영한 영상에 이 같은 글을 남겼다. 삼성이 중국 제품에 대해 공개적으로 호평한 것은 이례적이다. 오포의 글로벌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고 있는 라이언 펜윅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오포 마인드 N의 제품 영상과 함께 하단에 "최근 안드로이트 스마트폰이 '다 똑같다' '지루하다'는 의견에 대해 다시 상기시켜준다"이라는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삼성전자가 타사 제품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는 대인배적인 면모를 보여 준다는 반응이 나왔다. 삼성전자가 선도한 폴더블 폼팩터를 이어간다는 차원에서 칭찬을 남겼다는 평가도 있다. 특히 일각에서 삼성전자 미국 공식 트워터 관리자의 '실수' 아니냐는 지적에 '그럴 수 없다'는 반박도 나왔다. 영상 속 스마트폰에 등장한 배경화면이 갤럭시 Z 폴드 시리즈의 고유 이미지와 명백히 다른만큼 착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칭찬한 게시물이 수일간 삭제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다는 점 또한 '실수'가 아니라는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 앞서 오포는 지난해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다른 (폴더블) 기기와 비교해 최대 80%까지 눈에 띄는 주름을 최소화했다"며 파인드 N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갤럭시 Z 폴드 시리를 직접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중국 제조사뿐 아니라 애플 등 경쟁사들이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들수록 삼성전자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일정 수준 이상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개척한 폴더블폰 시장은 중국 등 후발 업체들의 추격으로 빠르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년보다 2배 증가해 약 1690만대가 시장에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그중 삼성전자 폴더블폰은 약 1200만~1300만대 판매되며 74%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삼성전자 뒤를 이어 중국의 오포, 화웨이, 아너, 샤오미, 비보가 2위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구글 또한 올해 4분기 첫 폴더블폰 '픽센 노트패드'를 출시한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바룬 미스하라 카운트포인터리서치 수석 연구원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은 전체 시장 성장율을 앞지를 것"이라면서 "폴더블폰을 이전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하는 것도 프리미엄 시장 성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폴더블 제품 출시로 시장의 가능성을 엿보았으며 애플이 폴더블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2-03-31 07:47:37[파이낸셜뉴스] 【바르셀로나(스페인)·서울=김미희 김준혁 기자】 국제모바일기술박람회(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MWC 2022)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일제히 폴더블폰 공세를 펼쳤다. 화웨이와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를 비롯해 오포와 샤오미 등이 신형 폴더블폰을 전면에 내세운 것. 폴더블폰 힌지(경첩) 고정력이나 제품을 펼쳤을 때 사용자인터페이스(UI) 부문은 아쉬웠지만, 외관은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삼성전자 폴더블폰과 유사했다. 그럼에도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당분간 삼성전자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생태계 기반으로 폴더블폰 완성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지난해 4·4분기 삼성전자 폴더블폰 점유율은 96%에 육박했다. ■중국 폴더블폰 완성도 미흡 2일(현지시각) MWC 2022 전시장 곳곳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가 전시한 신형 폴더블폰이 눈길을 끌었다. 오포는 폴더블 스마트폰 ‘파인드 엔’과 화면을 돌돌 말아서 쓸 수 있는 롤러블폰 ‘오포X 2021’을 선보였다. 파인드 엔은 갤럭시Z폴드3와 닮은꼴이었지만 화면 가운데 주름이 뚜렷했으며, 오포X 2021은 투명 박스에 전시만 되어 있어서 만져볼 수 없었다. 샤오미도 상용화 일정이 잡히지 않은 폴더블폰 ‘미믹스폴드’를 공개했다. 힌지와 화면 가운데 주름이 어색한 까닭에 폴더블폰보다는 장지갑으로 여겨졌다. 전시 특성상 구체적인 제품 사양까지 일일이 확인할 수 없었지만, 폴더블폰 화면을 열었을 때 보이는 화면 비율 및 밝기, UI 등이 다소 어색한 것은 분명했다. ■삼성, 폴더블폰 시장 우위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전시는 물론 ‘비스포크 랩’에서 관람객들이 취향에 따라 프레임과 패널을 조합, 자신만의 갤럭시Z플립3를 만드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때 갤럭시Z플립3 프레임과 패널 조합은 로봇이 구현했다. 전시장 분위기와 마찬가지로 실제 판매 수치로도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DSCC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총 출하량은 800만대 가량으로 추산된다. 삼성전자는 이 중 87%인 696만대를 출하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출시 이후인 지난해 4.·4분기 폴더블폰 출하량 중 96%는 삼성전자가 담당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폴더블폰 양산에 돌입한 만큼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도 더 성장할 전망이다. DSCC는 지난해 1000만대 가량에 머물렀던 폴더블 및 롤러블 패널 공급량이 2026년에는 8000만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로스 영(Ross Young) DSCC 대표는 “삼성전자 잠재적 경쟁자 애플이 아직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지 않은 점이 삼성전자에게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면서 “현재 경쟁사로 대두된 구글, 오포, 샤오미 등은 올해 폴더블폰 패널과 초박막강화유리(UTG)를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공급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폴더블폰 시장 내 삼성전자 영향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김준혁 기자
2022-03-02 16:21:09[파이낸셜뉴스] 삼성전자 Z시리즈와 유사한 폴더블폰을 연달아 출시하고 있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 사이에서도 희비는 엇갈렸다. 갤럭시Z폴드3보다 주름을 줄이면서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 승부수를 띄운 오포의 오포파인드N은 삼성의 대항마로서 주목받고 있는 반면, 화웨이는 허술한 내구성과 비싼 가격으로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이다. 31일 오포는 트위터를 통해 자사 첫 폴더블폰 오포파인드N 내구성 관련 검증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에는 오포파인드N 힌지(경첩)를 수차례 접거나 제품에 물을 뿌려 방수 기능을 검증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자사 폴더블폰의 내구성을 입증하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포는 이번 영상에서 오포파인드N을 20만번 접는 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외 10분간 물을 뿌리는 방수성 테스트, 사이드 볼륨 버튼을 100만번 누르는 테스트, 낮은 높이(2만8000번) 또는 1미터 높이에서 떨어뜨리는 등의 검증 과정을 거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오포는 오포파인드N을 출시하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를 겨냥해 주름이 월등히 적다는 점을 어필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제품 출시 후 실질적인 사후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오포는 철저한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오포파인드N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도 나쁘지 않다. 다수 IT 유튜버 리뷰에 따르면, 오포파인드N은 삼성 갤럭시Z폴드3보다 주름이 적게 보인다. 힌지 부분을 3부분으로 나눠 접어 주름이 적은 것처럼 보이게 하는 기술을 구현했다. 다만, 오포파인드N에는 자체 디스플레이가 아닌 삼성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화면 비율과 새로운 사용자경험(UX) 기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른다. 오포는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접혔을 시 갤럭시Z폴드3보다 짧고 넓은 비율을 택했다. 일반 바(bar)형 스마트폰과 유사한 비율이라는 설명이다. 펼쳐졌을 시 힌지 부분을 두 손가락으로 훑으면 화면을 반으로 분할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앱 컨티뉴어티와 같은 호환성 기술에도 신박하는 평이 이어진다. 반면, 화웨이는 폴더블폰 분야에서 여전히 헤매는 모양새다. 지난해 비싼 가격으로 외면 받은 메이트X2에 이어 최근 출시한 클램쉘형 폴더블폰 P50포켓 또한 연약한 힌지와 디스플레이 등 허술한 내구성으로 혹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및 SNS 상 몇몇 영상에는 P50포켓의 약한 고정력으로 '플랙스 모드'가 원활히 지원되지 않거나, 화면이 깨져 디스플레이가 망가지는 등 다수의 결함 영상이 공개된 바 있다. 한편, 화웨이는 이 같은 혹평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판매처를 글로벌 시장으로 넓히려는 모양새다. 내수 시장 제품 검증을 통해 폴더블폰 글로벌 출시 시기를 재고 있는 오포와 다른 행보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1-30 16:19:20[파이낸셜뉴스] 화웨이가 만든 클램쉘(clamshall)형 폴더블폰의 기기결함이 지속적으로 도마에 오르면서 곤혹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지적된 허술한 힌지(경첩) 고정력 문제에 이어 이번에는 연약한 디스플레이 문제다. 화웨이 폴더블폰의 글로벌 경쟁력에 의문이 제기되는 한편, 삼성전자는 얼떨결에 힌지에 이어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도 기술력 격차를 입증하게 됐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서 P50포켓의 디스플레이가 깨지고 화면이 다운되는 등 불량 현상을 토로하는 영상과 이미지가 올라오고 있다. P50포켓은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3와 비슷한 화웨이의 첫 클램쉘형 폴더블폰으로 지난해 12월 말 공개, 출시는 채 한달이 되지 않은 제품이다. 출시 초기부터 사용자들이 여러 불편을 겪으면서 글로벌 흥행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화웨이는 지난 12일 P50포켓 글로벌 버전 발표, 말레이시아에서 출시를 확정한 상태다. 앞서 P50포켓은 약한 힌지 고정력으로 구설수에 오르내린 바 있다. 힌지가 특정 각도로 고정되지 않으면서 플랙스모드(경첩 부분을 특정 각도로 고정시켜 셀피를 찍는 등으로 활용하는 방법)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심지어 90도에서도 고정되지 않고, 어느 순간 자동으로 눕거나 펴지는 영상 등이 올라왔다. 최근에는 국내 유튜버(채널명: 뻘짓연구소)가 이를 언팩·리뷰하면서 이가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증명했다. 어떤 각도에서도 단단히 고정되는 갤럭시Z플립3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는 디스플레이 문제다. 해당 영상에는 폴더블폰을 펼치자 힌지 주변이 검게 물든 것처럼 디스플레이가 깨져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중국 SNS 웨이보에 올라온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사진에도 힌지 하단면 디스플레이가 연두색으로 도배된 P50포켓이 올라왔다. 정상적인 화면을 볼 수 없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얼떨결에 힌지뿐만 아니라 디스플레이 우수성도 증명하게 됐다. 삼성은 힌지 기술뿐 아니라 디스플레이도 자체 생산(삼성디스플레이) 및 적용하고 있다. 최근 갤럭시Z폴드3보다 주름이 적은 폴더블폰으로 알려진 오포의 오포파인드N 디스플레이 역시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반대로, 화웨이가 P50포켓에 사용한 디스플레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가 공급한다. 중국에서는 클램쉘형 폴더블폰이 보편화되지 않은 만큼 아직까지 섬세한 기술력까지 따라오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화웨이는 폴더블폰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해 갤럭시Z폴드3와 유사한 메이트X2를 출시했지만 높은 가격으로 점유율 확대에 실패, 갤럭시Z플립3와 비슷한 이번 P50 포켓도 잦은 기기결함에도 갤럭시Z플립3보다 비싸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2-01-26 06:4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