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해 고객이 직접 엘리베이터 디자인을 선택하고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증강현실(AR·VR) 디자인 선택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부분 교체 시장에 우선 적용되며, 향후 신규 설치 제품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개발한 증강현실(AR·VR) 디자인 선택 시스템은 고객이 태블릿 PC앱으로 권상기, 도어, 버튼, 내장재 등 사양을 선택하면 완성된 이미지를 3차원으로 구현해 보여준다. 실제 엘리베이터가 위치한 곳에 태블릿 카메라를 비추면 선택한 조합의 엘리베이터가 실사 위에 비춰지는 방식이다. 또한 자이로센서 기능을 통해 고객이 실제로 탑승하듯 승장 도어를 열고 걸어 들어가 직접 눈으로 보듯이 승강기 내 의장을 확인할 수 있다. 약 1000가지 이상의 조합이 가능하며, 고객이 선택한 조합은 이력 관리 기능에 저장돼 추후 상담 시 의사결정을 돕는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노후 승강기 교체 등 관련시장이 빠르게 확대됨에 따라 해당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반면, 기존 방식으로는 기술적인 부분을 설명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실제와 가장 흡사한 환경에서 완성된 엘리베이터를 확인할 수 있게 돼 고객의 이해를 돕는 것은 물론 선택의 폭도 넓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2019-03-19 10:07:51리바트의 주방가구 브랜드인 리첸은 한국가상현실과 함께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고객 체험 터치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3일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가상현실 콘텐츠 개발 산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증강현실(AR) 터치 시스템은 고객이 별도의 조작 없이 카탈로그를 넘기는 것 만으로 다양한 제품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고화질로 제작된 3차원 공간에서 터치를 통해 상판과 도어를 바꾸어가며 시뮬레이션 해볼 수 있다. 공간의 제약으로 모든 제품을 전시하지 못했던 기존 전시장의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리첸은 방배 종합전시장을 시작으로 고객 체험 터치 시스템을 전국 전시장에 확대 보급할 예정이다. /hug@fnnews.com안상미기자
2010-08-03 13:49:25[파이낸셜뉴스] 장충동은 묘한 동네다.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대감 부잣집 같은 저택들과 실향민들이 모여살던 좁디 좁은 벌집촌이 혼재되어 있다. 근대사를 따져 설명하자면 일제시대였던 1930년대에 조성된 신흥 고급 주택단지 지역에 한국전쟁 후 실향민들이 정착하면서 자연스레 '소셜 믹스(Social Mix)'가 이뤄진 동네라 할 수 있다. 1960년대 삼성그룹의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자택이 들어섰고, 현대그룹의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 역시 월남 후 이곳의 적산 가옥에 본적을 등록했다. 이 서울의 전통 부촌 한복판에 스타벅스가 10번째 스페셜 스토어 '장충라운지R점'을 열었다. 12일 개점을 앞두고 지난 11일 언론에 먼저 매장을 공개했다. '장충라운지R점'은 스타벅스가 리저브 매장 국내 도입 1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10번째 매장으로 서울 도심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리저브 전용 매장이다. 스타벅스는 특별한 장소에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더해 이색적이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인 스페셜 스토어를 꾸준히 선보여왔다. 1세대 토종 건축가 나상진이 지은 기업가의 저택, 서울 도심 첫 리저브 전용 매장으로 재탄생서울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 역에서 장충교회를 끼고 고급 주택가가 있는 언덕 길을 올랐다. 막다른 길에서 왼쪽으로 돌아 이윽고 주한 튀르키예 대사관을 끼고 다시 오른쪽 내리막길로 슬슬 내려오다 보니 왼편에 큰 저택 한 채가 보였다. 설마하며 대문 기둥 옆 나무 문패를 살피니 영문으로 '스타벅스 리저브'라고 적혀있었다. 대문으로 들어서자 세월의 흔적이 묻은 돌계단 앞에 다시금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 로고와 함께 '당신의 커피 여행이 이곳에서 시작된다(Your Coffee Journey Starts Here)'는 문구가 적힌 표지석이 있었다. 방문객들을 새로운 커피 여행으로 인도해 줄 이 건물은 대선제분의 창업주 고 박세정 회장 일가가 4대에 걸쳐 살았던 집이다. 우리나라 1세대 토종 건축가로 불리는 나상진에게 의뢰해 1963년 설계하고 1965년 착공해, 1966년 6월 1일 완공됐다. 나상진은 우리나라 대표 건축가로 꼽히는 김중업, 김수근보다 한 세대 앞선 건축가로 1950~1970년대에 왕성한 활동을 했다. 한국 최초의 골프 클럽하우스였던 서울 능동 어린이대공원 꿈마루를 설계했고, 광장동 워커힐호텔 본관과 후암동 성당, 과거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캠퍼스로도 쓰였던 석관동의 중앙정보부 본청사 등을 지었다. '장충라운지R점' 건물은 당대에 보기 힘든 대형 주택으로 워커힐호텔 공사 직후 나상진은 이 건물을 짓는 일에 착수했다. 공공 건물을 주로 지어왔던 나상진의 커리어 그래프에 있어서도 희귀한 포트폴리오가 더해졌다. '장충라운지R점'의 지붕은 마치 너른 들판에 산이 솟은듯한 모양새다. 하지만 대문에서 집을 우러러 보면 백색 유람선을 연상케 할 정도로 가로 선이 강조된 디자인이다. 2019년까지 대선제분 박선정 대표의 집으로 사용됐던 이 집은 한 일가의 둥지에서 이제 많은 사람들이 커피를 마시며 서로를 마주하고 네트워킹을 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리저브 커피를 마주하기 전, 예술적 영감을 마주하는 대기 공간'장충라운지R점'은 지하 1층 및 지상 1, 2층과 테라스 등 전체 좌석 수 180석 규모로 구성됐다. 입구의 표지석이 안내하는 화살표 방향을 따라 과거 차고지로 사용되었던 지하 공간으로 들어섰다. 본격 매장으로 들어서기 전 대기하는 공간으로 김민경, 장진화 작가의 일러스트레이터 그룹 오르빗 스튜디오(Orbit Studio)의 증강현실(AR) 작품 '한 잔의 오디세이(A Cup of Odyssey)'를 만날 수 있다. 벽화 상단의 QR코드를 휴대폰에 인식시킨 후 벽화를 다시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커피 원두의 재배부터 수확, 로스팅을 거쳐 한 잔의 커피가 고객에게 제공되기까지의 여정이 생동감 있게 펼쳐진다. '장충라운지R점'의 지상 1, 2층에 조성된 총 7개의 고객 공간은 라운지, 뮤직룸 등 컨셉트를 달리해 마치 각각의 독립된 방처럼 분위기를 연출했다. 1층과 연결된 야외 정원에는 좌석 40석을 설치해 도심 속 휴식 공간으로 조성했다. 스타벅스는 공간의 혼잡함을 덜기 위해 국내 매장 최초로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의 '나우웨이팅' 시스템을 도입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모바일 기반의 현장 줄서기 시스템으로 전화번호를 입력하고 지하에서 대기를 하면 순번에 따라 매장 이용을 도와드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60년대 스타일 응접실과 정원에서 사색하며 즐기는 특별한 음료와 먹거리지하 1층 대기 공간에서 계단을 타고 한 층 위로 올라오면 모던한 미드센추리 컨셉트의 공간이 펼쳐진다. 건물의 내부는 리모델링을 거쳐 스타벅스의 헤리티지가 담긴 감각적인 공간으로 재해석되었지만 과거의 흔적도 곳곳에 남아있다. 지하부터 2층까지 연결된 각진 나선형의 계단과 난간 손잡이, 샹들리에, 1층 계단 앞 응접실의 석벽과 옆방의 벽난로는 최대한 원형을 보존했다. 매장을 향해 올라가며 고개를 들어 화려한 샹들리에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재작년 방영됐던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과거 60~70년대 대한민국의 경제 개발을 이끌었던 재벌가의 비밀 이야기가 흘러 나올 것 같다.1층 안쪽에서는 커피와 디저트를 주문할 수 있는 공간과 더불어 '믹솔로지 바'가 자리잡았다. 믹솔로지는 'Mix(섞다)'와 'Technology(기술)'가 더해진 말로 주류에 다른 음료나 과일, 아이스크림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새로운 맛으로 즐기는 것을 뜻한다. 해외 스타벅스 로스터리에서는 이미 도입됐지만 국내에는 최초로 이 곳에 도입됐다. '믹솔로지 바'에서는 스타벅스의 대표 커피 메뉴인 에스프레소, 라떼, 콜드브루를 칵테일 음료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브루 마티니',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 등 4종을 포함해 총 11종의 다양한 칵테일 음료를 만날 수 있다. 이날 '버번위스키 크림 콜드브루'를 시음했다. 미국 버번 위스키 시장에서 짐 빔과 '원톱'을 다투는 '에반 윌리엄스'를 활용했는데 스모키 향이 감도는 부드러운 거품이 콜드브루의 씁쓸함과 잘 어우러졌다. 고급스러운 '아이리쉬 커피'를 맛보는 느낌이었다. '화이트 모스카토 상그리아', '딸기 레몬 보드카 블렌디드' 등 믹솔로지 음료의 경우 알코올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옵션 선택이 가능하다. 아울러 스타벅스 리저브 에스프레소 샷에 초콜릿 파우더와 프렌치 바닐라 크림, 제주팔삭 셔벗을 곁들인 음료 3종을 한데 모은 특화 음료 '에스프레소 플라이트'도 이 곳에서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는 리저브 커피 및 믹솔로지 음료와 함께 곁들이기 좋은 디저트, 브레드, 샌드위치, 믹솔로지 푸드 등 12종도 새롭게 출시했다. 또한 믹솔로지 바 컨셉트의 신규 상품으로 'SS 스웰 라운지 아이스버킷 2L', 'SS 스웰 라운지 쉐이커 텀블러 세트 530ml' 및 바 웨어 전문 브랜드 리델과 협업한 크리스탈 글라스 2종 등 7종의 MD를 선보였다. 눈독 들였던 미드센추리 스타일 소파, 여기서 앉아볼까유서깊은 공간과 맛있는 커피, 지하의 현대 미술 작품 외에도 '장충라운지R점'을 찾은 방문객들이 즐길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매장 곳곳에 비치된 다양한 디자인의 의자와 테이블, 조명이다. 매장 곳곳에 놓인 가구와 조명은 적게는 수십만원, 많게는 수백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일종의 체험할 수 있는 작품이다.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비코 마지스트레티가 1973년 디자인 한 '마라룽가 소파'가 1층 계단 앞 응접실 공간에 놓여있고 마리오 벨리니가 1960년대 선보인 '아만타 소파', 지안카를로 피레티가 1980년에 디자인한 '알키 사이드 체어'등 가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한 눈에 알아볼 소파들이 곳곳에 있다. 엔니오 키지오가 1970년에 디자인 한 '블랙 시오트 램프'와 와 루이지 마소니가 1970년대에 디자인한 '구찌니 모아나 램프'는 빈티지 오리지널 버전이 1층과 2층에 각각 놓여있다. 스타벅스 스토어컨셉기획팀 신용아 팀장은 "'장충라운지R점'에 놓여진 가구 하나 하나에도 스토리텔링을 담고 싶었다"며 "실제 1960년대에서 1980년대 사이에 제작되고 사용된 오리지널 피스와 오마주 피스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해외 디자이너의 유명작품으로만 매장이 채워진 것은 아니다. 테이블들은 이예찬, 부재현 등 국내 가구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소반과 조약돌의 선이 가미됐다. 스타벅스 홍성욱 점포개발담당은 "'장충라운지R점'은 국내 리저브 도입 10주년을 맞이해 준비한 매장으로 고객분들께서 스타벅스의 커피 헤리티지를 즐기실 수 있기를 바라며 기획했다"라며 "스타벅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콘셉트를 담은 매장을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 말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9-12 02:49:14[파이낸셜뉴스] LG전자가 4일부터 6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참가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대거 선보인다.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 및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적인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지난해 처음 개최됐다. 이번 박람회 주제는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 시대'다. LG전자는 270㎡ 규모의 부스에 주거·공공·상업 시설 등 다양한 공간 맞춤형 HVAC 솔루션을 체험하는 공간을 구성했다. 주거 솔루션에는 바람의 방향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에어가드를 추가해 맞춤형 바람을 제공하는 '1방향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문을 열지 않고 깨끗한 외부 공기를 집 안으로 공급하는 '프리미엄 환기 시스템'을 선보였다. 가정용 시스템 에어컨과 환기 시스템의 차별화된 바람의 움직임을 관람객들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도록 AR 기류 가시화 솔루션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증강현실을 통해 에어컨 바람이 뿜어져 나가는 방향, 오염된 공기 배출과 깨끗한 공기 유입 등 '기류 기술'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공공 솔루션은 △고성능 인공지능(AI) 엔진을 활용해 냉방 세기와 전기요금을 아껴주는 휘센 시스템 에어컨 '멀티브이 아이' △빌딩이나 시설물 내부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제어하는 환기시스템 '실외공기전담공조시스템) △배출가스 저감장치를 부착해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줄인 상업용 가스식 시스템에어컨 등을 전시했다. 상업 솔루션은 △편의점 중형 저온창고 등에서 식음료를 신선하게 유지하는 '콜드체인' △40평형 국내 제품 중 유일하게 에너지효율 1등급인 '상업용 스탠드 에어컨' 등 다양한 공조 제품을 전시했다. 이재성 LG전자 H&A사업본부 에어솔루션사업부장(부사장)은 "LG전자의 고효율 에너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탈탄소에 대응하는 토털 냉난방공조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4 10:44:54[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으로 누진 구간 도달 전에 전력을 줄이는 에어컨, 5분이면 완충되는 수소차 충전기 등 기후산업 미래상이 부산에서 제시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정부,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공동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2024 기후산업국제박람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는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세계 각국의 기후·에너지 분야 전문가와 기업들이 모여 최신 기술과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박람회는 무탄소에너지 글로벌 확산을 위해 '기후 기술로 열어가는 무탄소 에너지(CFE) 시대'라는 주제로 6일까지 열린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올 여름 유래없는 폭염은 지구 온난화가 끝나고 지구가 들끓는 시대가 도래했음을 체험한 날들이라 생각한다"며 "기업은 기후 위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는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골든타임이 앞으로 10년 남았으며, 우리에게 탄소중립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고 경고했다"라며 "경고가 현실이 되며 기업의 노력과 각국 정부, 글로벌 기구가 변화의 속도를 내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AI시대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무탄소 에너지 시대를 뒷받침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후 기술 개발에 더 많은 기업(스타트업) 참여 △인센티브 중심 시스템 개편 △에너지산업을 주력산업으로 육성 △기업·국가 간 기술 공유 등을 제시했다. 기후·에너지 분야 국내외 540여개 기업들은 6일까지 △AI를 통한 에너지 절감 기술(삼성전자) △증강현실(AR) 활용 주거솔루션(LG전자) △수소자동차 급속충전기(SK E&S) △수소환원제철 등 탄소중립 철강생산기술(포스코홀딩스)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세계 최신기술과 제품들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애플리케이션의 'AI 절약모드'를 선보였다. 누진 구간에 도달하기 전에 전력사용량을 자동으로 줄여 전력을 최대 60%까지 절감할 수 있다. SK E&S는 충전 인프라가 부족한 수소자동차의 단점을 해결한 '수소충전기'를 선보였다. 자동차는 5분, CNG 버스는 8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SK E&S는 2025년까지 전국에 약 40개소의 수소충전소를 추가로 구축·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대한상의는 개막식에 이어 'CFE 리더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탄소중립으로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마련됐다. 데이비드 강 블룸버그 신에너지 파이낸스 한일리서치 총괄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투자는 계속 증가해 2023년에 1조7000억달러를 초과했다"라며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2023년 대비 200% 이상 에너지 전환 투자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탄소중립을 위한 애로사항을 공유하고, 해법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황호송 삼성전자 상무는 "반도체 산업은 본질적으로 엄청난 양의 전기를 소비하며 사용량은 지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재생에너지만으로 탄소중립을 달성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탄소중립 달성 여부는 기업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무탄소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글로벌로 확대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9-04 10:32:38매년 여름 일본의 거리는 불볕더위로 불타오른다. 에어컨은 최대 출력으로 돌아가고, 거리의 사람들은 지친 얼굴로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걷는다. 하지만 이런 폭염은 단순한 날씨 이야기가 아니다. 전력소비의 폭증, 농업 생산의 감소, 관광산업 침체, 건강 문제까지. 폭염의 이면에는 또 다른 경제학이 숨어 있다. 여름철 폭염은 에어컨 사용의 급증을 초래한다. 이는 전력소비량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져 전력망의 안정성을 위협한다. 지난해 여름 일본의 전력소비량은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전력회사들은 약 6800억원에 달하는 추가적인 비용을 부담했고, 곧바로 소비자 전력요금 상승으로 이어졌다. 해마다 전력비용이 증가하자 일본의 많은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 시작했다. 일본 정부와 기업들은 스마트그리드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잇따라 도입했다. 스마트그리드는 전력 사용패턴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효율적인 전력 분배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도쿄전력은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활용해 여름철 전력 피크타임 동안 전력소비를 약 10%(약 4100억원) 줄이는 데 성공했다. 특히 파나소닉은 '제로 에너지 빌딩'을 목표로 건물의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단순히 기업의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폭염은 또 농작물의 생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온과 가뭄은 쌀과 같은 주요 작물의 생산량을 감소시켜 식량 가격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된다. 2022년 일본의 쌀 생산량은 약 3% 감소했고 여름 채소 가격도 평균 12% 상승, 농민들의 수익 감소와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졌다. 일본 농림수산성은 스마트 농업 기술과 드론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다. 드론을 이용해 작물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필요한 경우 정확한 위치에 물과 영양분을 공급해 작물의 생장환경을 최적화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술 도입은 약 2700억원의 농업 손실을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여름철 폭염은 관광산업에도 큰 타격을 준다. 지난해 여름 일본의 주요 관광지 방문자 수는 전년 대비 약 10%(약 2500억원 규모) 감소했다. 도쿄와 교토 같은 대도시는 실내 관광 명소와 에어컨이 완비된 쇼핑몰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야외 관광지의 수익이 급감했다. 홋카이도는 상대적으로 온화한 여름 기후를 활용, '쿨 재팬'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반면 폭염으로 성장하는 관광산업은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분야다. 실제 교토의 역사적인 사원들을 AR 기술을 통해 집에서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도쿄타워는 VR 기술을 활용, 방문객들이 타워의 역사와 구조를 가상으로 탐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열사병 문제도 만만찮다. 일본에서는 2022년 열사병 환자가 20% 증가한 3만명 이상 발생했다. 열사병은 1400억원의 의료비용 증가와 노동력 손실 등 경제적 비용을 초래했다. 일본 정부는 국민에게 폭염 대비 행동요령을 교육하고, 공공장소와 학교에서 열사병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시민의 인식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도 국민 세금 700억원 정도가 들었다. 이처럼 폭염은 단순한 기후 문제가 아니라 경제 전반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기후적 도전에 대비해 에너지 효율성 향상, 식량안보 강화, 관광산업 다변화 그리고 건강 안전망 구축 등의 종합적인 대응책 마련은 필수다. 이런 대응은 이미 경제적 손실에 대한 방어와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도 폭염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단순히 날씨를 탓할 것이 아니라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때다. km@fnnews.com
2024-08-06 18:20:54[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제조업 1위 기업 르노코리아가 부산에서 하이브리드 신차 프로젝트 '오로라'의 첫 번째 결실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르노코리아(대표이사 스테판 드블레즈)는 28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새로운 D SUV '그랑 콜레오스'와 함께 내년 한국 출시를 예고한 100% 순수 전기차 '세닉 E-Tech 일렉트릭' 'R5 레진 아트'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부산모빌리티쇼 르노코리아 부스·전국 전시장에서는 그랑 콜레오스 사전 예약도 진행 중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125년 역사의 프랑스 자동차 브랜드 르노의 헤리티지와 이에 기반한 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전시장 내부 부스에는 방문객들을 위한 휴식 공간인 '카페 루이'와 르노 디 오리지널 굿즈를 전시 판매하는 공간을 마련했다. 전시장 야외에는 르노 마스터 및 마스터 캠핑카를 전시하고 뉴 르노 아르카나와 뉴 르노 QM6 시승이 가능한 '르노 익스피리언스' 부스도 조성했다. 2024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중 르노코리아 부스에서는 방문 고객들을 대상으로 르노 디 오리지널 키링과 일렉트로 팝 스티커를 제공하는 브랜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한다. 르노코리아 부스 또는 온라인을 통해 그랑 콜레오스를 사전 예약한 고객에게는 특별 제작한 디 오리지널 골프공 세트 또는 고급 장우산을 차량 출고때 제공될 예정이다. 아울러 시승 이벤트에 참여한 모든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호텔 숙박권과 르노 디 오리지널 굿즈를 증정한다. 올 가을 출시 예정인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는 '매일을 함께하는 차'라는 르노의 핵심 가치를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에게 선사하는 모델이다. 르노 그룹의 정통 스포츠카 브랜드 알핀(Alpine)에서 영감을 받은 최상위 트림 '에스프리 알핀'도 국내 시장에 새롭게 선보였다. 그랑 콜레오스는 4780mm의 차체 길이에 2820mm의 동급 최대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공간과 동급에서 가장 긴 320mm의 무릎 공간을 확보했다.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의 18%를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부품으로 구성해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한다. 또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를 적용했다.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Active Driver Assist)'를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그랑 콜레오스에 탑재한 새로운 버전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동급 최고 용량의 배터리(1.64kWh)에 하이브리드 전용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결합했다. 시스템 최고출력은 245마력으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최고출력 211마력 / 최대 토크 33.1kg.m)과 7단 DCT(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역동적인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가솔린 모델의 에스프리 알핀 트림의 경우 전륜구동 2WD 모델과 함께 4WD 모델도 제공한다. 그랑 콜레오스에 적용한 'openR(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은 국산 모델 최초로 동승석까지 디스플레이를 확장했다. 총 3개의 12.3인치 스크린이 부드럽게 이어진다. 동승자는 블루투스 이어폰만 연결하면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 티빙 등 cinema(시네마) OTT 서비스, 네이버 '웨일' 웹 브라우저를 통한 유튜브, SNS, FLO(플로)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한 실시간 TMAP(티맵) 내비게이션과 25.6인치 증강현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탑재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프리미엄 보스(BOSEⓡ)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과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기능도 제공한다. 아울러 '3 존(ZONE) 독립 풀 오토 에어컨 시스템'과 애프터 블로 시스템, 유해 가스 자동 차단 시스템을 제공한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의 openR 파노라마 스크린을 통한 OTT·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등 인포테인먼트와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5G 데이터를 고객에게 5년간 무상으로 제공한다.(단, 과도한 데이터 사용 시 사용이 제한될 수 있음) 차량 전자시스템을 원격으로 업데이트하는 FOTA(Firmware Over The Air)는 평생 무료로 제공된다.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Scenic E-Tech electric)은 전기차 플랫폼 'AmpR Medium'을 적용하고 2024년 초 유럽 시장에 출시한 100% 순수 패밀리용 전기차다. 87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시 최대 625km(WLPT 기준)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고 출력 160kW(220ps) 및 최대토크 3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의 휠 베이스는 2785mm로 전면·후면 오버행은 아주 짧으며 휠은 차체 모서리에 가깝게 배치하고 있다. 차량의 전면에는 로장주 엠블럼과 르노의 새로운 시그니처 헤드램프 패턴을 적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는 동시에 강렬하고 견고한 개성을 표현한다. 전면의 특별한 마름모 패턴은 그릴 상단의 헤드라이트와 함께 화려한 하이테크 효과를 선사한다. 후면의 두 개의 조명은 멀리 떨어진 화살표가 서로 마주 보는 형상으로 디자인되어 차체가 넓어 보이는 효과를 준다.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은 길이 4470mm, 너비 1864mm, 높이 1571mm의 독특한 비율로 운전자 및 탑승객에게 뛰어난 공간성과 편안함을 제공한다. 세닉 E-Tech 일렉트릭에는 세닉만의 특별한 옵션으로 4단계 투명도 조절이 가능한 '솔라베이 파노라믹 글라스 루프'가 적용되어 차량에 탑승했을 때 탁 트인 개방감을 경험할 수 있다. 르노 세닉 E-Tech 일렉트릭은 제네바 국제 모터쇼에서 '2024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월 진행된 르노 브랜드 전략 발표 행사를 통해 차량의 실물을 공개하고 2025년 국내 출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번 부산모빌리티쇼 르노코리아 부스에서는 '르노 5 E-Tech 일렉트릭(Renault 5 E-Tech Elecric)'을 예술 작품으로 표현한 'R5 레진 아트'도 만나볼 수 있다. R5 레진 아트는 르노 5 모델의 개성 있는 스타일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르노 5 E-Tech 일렉트릭에 대한 오마주다.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은 르노의 소형 전기차 개발 경쟁력을 보여주는 모델로, 르노의 아이코닉 모델로 명성을 떨친 '르노 5'를 재해석한 도시형 B 세그먼트 전기차다. 기존 르노 5는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약 550만 대 판매되며 시대를 풍미했던 르노의 명차다. 르노 5 E-Tech 일렉트릭은 이러한 르노 5의 헤리티지를 미래지향적으로 새롭게 해석했다. B 세그먼트 전용 전기차 플랫폼 'AmpR Small'을 처음으로 적용해 자동차로 혁신을 이끄는 르노의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전통을 이어가면서도 현대적이고 트렌디한 디자인도 특징이다. 올해 2024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이래 프랑스 감성과 첨단 기술력의 조화로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르노 브랜드 전략 '일렉트로 팝(electro pop)'을 상징하는 모델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8 10:49:03[파이낸셜뉴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온라인평생교육원은 스마트 직업훈련 플랫폼(스텝)을 활용한 '디지털·신기술 분야의 이러닝 패키지 과정'에 참여할 기업체 재직자와 일반 학습자 1200명을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 과정은 4차 산업혁명에 따른 급속한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다양한 첨단 산업분야의 실무인재 양성을 위해 운영된다. 올해 1200명을 모집하며 1기(600명)는 23일까지, 2기(600명)는 9월22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학습은 스텝에서 각 10주간 진행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다. 운영과정은 7개 분야 12개 과정 37개 과목으로 △스마트팩토리 분야는 로봇시스템 설계, 스마트공장 시스템 설계 및 개발자 입문 △스마트 모빌리티 분야는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SW) 개발, 드론 개발 이해 △증강·가상현실(AR·VR) 분야는 실감 콘텐츠 제작 △그린에너지 분야는 2차전지 제조기술 실습, 수소연료전지 개발자, 바이오의약품 개발 이해 △인공지능(AI) 분야는 AI 모델러 설계, AI 서비스 기획 △데이터 사이언스 분야는 빅데이터 입문 △반도체 분야는 반도체 제조 공정 개발 등이다. 각 과정당 3개 과목으로 구성된다. 이러닝 패키지 과정은 범부처에서 선정한 20개 신기술 분야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로봇, 드론, 2차 전지, 바이오의약품, AI 서비스 등을 신규로 개발했다. 이문수 온라인평생교육원장은 "과정별 커리큘럼에 따라 체계적 학습이 가능하도록 3~4개의 이러닝 콘텐츠를 묶음 과정으로 구성하고 과정에 따라 실감형 가상훈련 콘텐츠를 보조자료로 별도 제공해 현장 실습교육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6-16 13:53:35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을 방문해 메타·아마존·퀄컴 등 글로벌 빅테크 최고경영자(CEO)와 연쇄회동하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핵심사업 경쟁력 제고와 새로운 협력모델 구축에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는 '자택회동'을 통해 기술 파트너십을 재확인하고 앤디 재시 아마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와는 반도체 사업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JY, 삼성 '미래 기술 경쟁력' 점검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미국 동부 일정을 마친 뒤 서부로 이동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메타, 아마존, 퀄컴 등 빅테크 기업 CEO와 잇따라 만나며 약 2주간에 걸친 미국 출장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회장은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매년 바뀔 정도로 격화하고 있는 '기술 초경쟁' 시대 속에서 삼성의 글로벌 위상과 미래 기술 경쟁력을 점검했다.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일정을 마치며 "삼성의 강점을 살려 삼성답게 미래를 개척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자택에서 단독 미팅을 했다. 지난 2월 저커버그 CEO 방한 당시 이 회장의 초대로 삼성 영빈관인 승지원에서 회동을 한 뒤 4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저커버그 CEO와 AI·가상현실·증강현실 등 미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과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11년 저커버그 CEO 자택에서 첫 만남 이후 총 8차례 미팅을 가질 정도로 각별한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월 방한 당시 "삼성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거대기업으로서 글로벌 경제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에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의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12일(현지시간)에는 시애틀 아마존 본사에서 앤디 재시 아마존 CEO와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의 전영현 반도체(DS)부문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한진만 DSA 부사장, 최경식 북미총괄사장 등이 배석했다. 아마존은 세계 1위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로, 차세대 메모리를 비롯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핵심 비즈니스 파트너 중 하나다. 이 회장과 재시 CEO는 생성형 AI와 클라우드컴퓨팅 등 현재 주력 사업에 대한 시장전망을 공유하며 협력 확대를 논의했다. 재시 CEO는 작년 4월 생성형 AI에 본격 참여계획을 밝히고 클라우드 기반 AI 서비스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해 3월 AI 데이터센터에 15년간 1500억달러 투자를 발표했고, AI 기업 앤스로픽에 40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AI 주도권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재계 관계자는 "아마존은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차세대 화질 기술인 'HDR10+' 진영에 참여하고 있다"며 "이번 만남을 통해 삼성과 아마존 협력관계가 한층 깊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퀄컴·팹리스와 반도체 협력 확대이에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삼성전자 DSA에서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를 만나 AI 반도체와 차세대 통신칩 등 미래 반도체 시장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기간에 퀄컴뿐만 아니라 글로벌 팹리스 시스템반도체 기업들과도 잇따라 만나며 파운드리 사업 협력 확대와 미래 반도체 개발을 위한 제조기술 혁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파운드리 강자인 대만 TSMC와 점유율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네트워크 확보와 포괄적 협력 노력을 통해 경쟁력 제고라는 마중물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 회장이 2주간 출장을 통해 다진 글로벌 네트워크와 이를 통한 빅테크들과의 포괄적 협력 노력은 글로벌 전략회의를 통해 구체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다음주 중 세트와 부품(반도체) 부문 주요 경영진과 해외 법인장 등 주요 임원이 참석하는 글로벌 전략회의를 열 예정이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06-13 18:09:14【 인천=강재웅 기자】 엠씨넥스가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민동욱 엠씨넥스 대표는 원가경쟁력 확보·효율성 증대·인구절벽으로 인한 인력부족 등에 대한 솔루션으로 디지털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민 대표는 13일 "제조기업들은 디지털 고도화, 자동화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을 통해 과거의 제조업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현대차 최우수 협력사 자부심영상 관련 스마트시스템 개발 및 제조 전문기업인 엠씨넥스의 기술력에 대해선 많은 설명이 필요하지 않다. 그 이유는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 등 국내 1위 기업이자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최우수 협력사로 여러 차례 지정되며 이를 보증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자율주행차 사각지대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기술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엠씨넥스는 지난 2004년 설립 초기만 해도 모바일용 카메라 모듈이 주력 제품이었다. 이는 삼성의 최신 스마트폰에 적용되고 있다. 이후 엠씨넥스는 자동차 전장 및 자율주행 솔루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자동차 관련 제품으로는 자동차용 후방 감지 카메라,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AVM), 차선 인식(LDWS) 관련제품 등이 있다. 엠씨넥스의 제품중 하나인 이더넷 카메라는 고급 차량에 탑재 중이다. 엠씨넥스는 스마트폰과 자동차분야 외에도 미러리스 카메라, 3D카메라,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카메라, 스마트글라스 등 신성장동력을 보유하고 있다. 창업초기 10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1조원을 훌쩍 넘겼다. 민 대표는 "연구개발 직원 5명으로 시작한 회사가 20년 만에 본사 직원 490명, 매출 1조3000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 1위 기업에 우수 협력체일 뿐 아니라 베트남 공장이 위치한 닌빙성에서는 엠씨넥스가 가장 큰 기업"이라고 자랑스러움을 표현했다. ■디지털 전환, 지속 성장 비결민 대표는 엠씨넥스의 성장 비결이 디지털 전환에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래에 제조기업으로의 지속성장을 위해선 디지털 전환은 물론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엠씨넥스의 디지털화 수준은 90%에 이르고 있지만 앞으로 고도화를 통해 완전 무인화 기업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민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하면 재고손실을 줄이고 원가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인적 자원과 재화를 과잉과 과부족없이 사업할 수 있다"며 "이력과 출고 관리 등으로 품질 관리가 올라 품질력 제고는 물론 고객신뢰 확보와 생산효율성이 오른다"고 말했다. 이어 "엠씨넥스는 앞으로도 무인화까지 이뤄내 품질 안정화와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통해 영상 솔루션 업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전했다. 정부에 대한 지원 필요성도 이야기했다. 민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선 초기 투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쟁국가인 중국에선 정부가 많은 지원을 하며 우리를 빠르게 쫓아오고 있다"며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정부에서도 지금까지 많은 지원 정책이 있었지만 국내 기업들이 디지털화와 자동화 등을 적극 도입해 제조강국으로 지속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엠씨넥스는 지난달 30일 산업단지 입주기업의 디지털 전환 공감대 형성과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산단공이 진행중인 캠페인, '디지털 전환 챌린지'에 두 번째 주자로 참여했다. kjw@fnnews.com
2024-06-13 18:0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