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증권사들의 정기 인사 시즌이 임박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명암이 갈리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실적순항으로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엄격한 성과주의 잣대로 '쇄신'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륜과 관록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 주총 시즌까지 주요 증권사들의 CEO 임기가 만료가 대거 몰려 있다. CEO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는 오는 12월 KB증권(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하나증권(강성묵 대표)을 비롯해 내년 3월 미래에셋증권(김미섭, 허선호 부회장), 한국투자증권(김성환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다올투자증권(황준호 대표), LS증권(김원규 대표), 한화투자증권(한두희 대표), 유진투자증권(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SK증권(전우종, 정준호 각자대표), IBK투자증권(서정학 대표) 등 11개사에 달한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의 경우 실적호조로 연임이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3·4분기 누적 기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고, 하나증권도 올해 3·4분기에 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KB증권이 1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9년에 취임한 82학번 대표주자 김성현 대표의 5연임이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라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역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역시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CEO인사를 건너뛰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CEO 인사 이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현 체제유지에 비중이 실리고 있다. CEO 임기 1년인 한국투자증권역시 내년에도 김성환호 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환 대표는 올해초 취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416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가 1조원을 웃도는 등 실적호조세를 타고 있다. 다만, 실적부진에 빠진 중소형사들은 변화 정도를 가늠하긴 어렵다.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실적 내리믹길을 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인 LS증권의 김원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시계제로다. 그는 지난 2019년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증권에 홍원식 전 대표를 대신해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22년 재신임에 성공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근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 사고가 불거진 신한투자증권의 김상태 대표 거취도 관심사다. 임기는 남아있지만 금융당국의 조사 결과 등이 변수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계에선 대체로 대형 증권사 CEO들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발탁 인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최근 중소형증권사인 상상인, 토스, 브이아이증권 등이 신임 CEO를 선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1 14:57:41증권사들의 정기 인사 시즌이 임박하면서 대형사와 중소형사간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은 실적순항으로 '안정'에 무게가 실리는 반면, 일부 중소형 증권사들은 엄격한 성과주의 잣대로 '쇄신'을 단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경륜과 관록을 갖춘 최고경영자(CEO)발탁 가능성도 열려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 주총 시즌까지 주요 증권사들의 CEO 임기가 만료가 대거 몰려 있다. CEO 임기가 만료되는 주요 증권사는 오는 12월 KB증권(김성현, 이홍구 각자대표), 하나증권(강성묵 대표)을 비롯해 내년 3월 미래에셋증권(김미섭, 허선호 부회장), 한국투자증권(김성환 대표), 교보증권(이석기 대표), 다올투자증권(황준호 대표), LS증권(김원규 대표), 한화투자증권(한두희 대표), 유진투자증권(유창수, 고경모 각자대표) SK증권(전우종, 정준호 각자대표), IBK투자증권(서정학 대표) 등 11개사에 달한다. KB증권과 하나증권의 경우 실적호조로 연임이 유력시 되는 분위기다. KB증권은 3·4분기 누적 기순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했고, 하나증권도 올해 3·4분기에 5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흑자로 돌아섰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KB증권이 1조 클럽 입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2019년에 취임한 82학번 대표주자 김성현 대표의 5연임이 증권가의 최대 관심사"라며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역시 연임이 유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미섭,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역시 연임에 파란불이 켜졌다. 이달 초 미래에셋증권은 CEO인사를 건너뛰고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통상 CEO 인사 이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때문에 현 체제유지에 비중이 실리고 있다. CEO 임기 1년인 한국투자증권역시 내년에도 김성환호 순항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성환 대표는 올해초 취임했다. 한국투자증권의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1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1조416억원에 달한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가 1조원을 웃도는 등 실적호조세를 타고 있다. 다만, 실적부진에 빠진 중소형사들은 변화 정도를 가늠하긴 어렵다. SK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경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부담으로 실적 내리믹길을 타고 있다. 내년 3월 임기인 LS증권의 김원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시계제로다. 그는 지난 2019년 LS증권의 전신인 이베스트증권에 홍원식 전 대표를 대신해 사장으로 취임한 뒤, 2022년 재신임에 성공해 지휘봉을 잡고 있다. 최근 1300억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 사고가 불거진 신한투자증권의 김상태 대표 거취도 관심사다.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업계에선 대체로 대형 증권사 CEO들 연임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발탁 인사 가능성도 열려 있다"며 "최근 중소형증권사인 상상인, 토스, 브이아이증권 등이 신임 CEO를 선임해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1-21 18:14:16증권가에서 82학번 최고경영자(CEO)들의 뒷심이 회자되고 있다. 세대교체 칼바람에도 탁월한 경륜과 관록으로 수장자리를 옮겨가거나 수성하는 등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어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증권가 82학번 CEO로 꼽히던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대표,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등이 지난해 말부터 올초 주주총회 시즌까지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같은 줄사퇴에도 구원투수로 등판하거나 약진하는 증권가 82학번 역시 적지 않다. 상상인증권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주원 전 흥국증권 대표와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대표적이다. 주 사장은 앞서 CEO를 역임한 증권사들의 체질을 대폭 개선시킨 '중소형증권사 미다스의 손'으로 정평난 인물이다.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82학번)와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쌍용투자증권(현 신한투자증권)과 '코리아 아시아 펀드 매니지먼트 유한책임회사 홍콩'에서 펀드매니저를 거쳐 키움증권 상무, 유진투자증권 전무 등 자산운용, 법인영업, 마케팅분야를 두루 맡았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KTB투자증권(현 다올증권) 대표를 맡았으며 이후 2017년부터 2024년 3월까지 흥국증권 대표를 지냈다. 이 달 말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상상인증권 신임 대표로 임명되면 주 사장은 3번째 중소형증권사 CEO로 귀환하는 되는 셈이다. 주 대표는 "어깨가 무겁다"라며 "그간 경험으로 상상인증권의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초대 대표에는 1964년생의 82학번인 남기천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후 증권업계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던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고유자산운용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 등 요직을 지냈다.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을 거쳐 지난해 3월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우리금융그룹이 공을 들여 출범시킨 우리투자증권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남 대표는 5년내 업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우리투자증권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초고액 자산가' 확보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와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도 증권가 82학번의 저력을 발휘하는 CEO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2019년 KB증권 대표로 취임 후 1~2년 기준의 임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통해 4연임을 이어갔다. 2020년부터 신영증권 CEO를 맡고 있는 황 대표는 내부 출신으로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황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투자은행(IB)부문장,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증권가 82학번 CEO들은 파란만장한 대한민국 경제 성장기를 겪고 최고경영자 자리도 한 번에 꿰차는 등 어려운 시대를 잘 버텼다"며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최근 환경에서도 다시 저력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4 18:07:15[파이낸셜뉴스] 증권가에서 82학번 최고경영자(CEO)들의 뒷심이 회자되고 있다. 세대교체 칼바람에도 탁월한 경륜과 관록으로 수장자리를 옮겨가거나 수성하는 등 경영능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어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증권가 82학번 CEO로 꼽히던 정영채 NH투자증권 전 대표,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대표,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등이 지난해 말부터 올초 주주총회 시즌까지 잇따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같은 줄사퇴에도 구원투수로 등판하거나 약진하는 증권가 82학번 역시 적지 않다. 상상인증권 신임 사장으로 내정된 주원 전 흥국증권 대표와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사장이 대표적이다. 주 사장은 앞서 CEO를 역임한 증권사들의 체질을 대폭 개선시킨 '중소형증권사 미다스의 손'으로 정평난 인물이다. 1963년생으로 연세대 경영학과(82학번)와 뉴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쌍용투자증권(현 신한투자증권)과 '코리아 아시아 펀드 매니지먼트 유한책임회사 홍콩'에서 펀드매니저를 거쳐 키움증권 상무, 유진투자증권 전무 등 자산운용, 법인영업, 마케팅분야를 두루 맡았다.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KTB투자증권(현 다올증권) 대표를 맡았으며 이후 2017년부터 2024년 3월까지 흥국증권 대표를 지냈다. 이 달 말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상상인증권 신임 대표로 임명되면 주 사장은 3번째 중소형증권사 CEO로 귀환하는 되는 셈이다. 주 대표는 "어깨가 무겁다"라며 "그간 경험으로 상상인증권의 시너지를 끌어올리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초대 대표에는 1964년생의 82학번인 남기천 전 우리자산운용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후 증권업계 인재 사관학교로 불리던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에 입사해 고유자산운용본부장, 대체투자본부장 등 요직을 지냈다. 이후 멀티에셋자산운용을 거쳐 지난해 3월 우리자산운용에 합류했다. 이후 우리금융그룹이 공을 들여 출범시킨 우리투자증권의 초대 대표를 맡았다. 남 대표는 5년내 업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삼고 우리투자증권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한 '초고액 자산가' 확보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현 KB증권 대표와 황성엽 신영증권 대표도 증권가 82학번의 저력을 발휘하는 CEO로 거론된다. 김 대표는 2019년 KB증권 대표로 취임 후 1~2년 기준의 임기에도 안정적인 성과를 통해 4연임을 이어갔다. 2020년부터 신영증권 CEO를 맡고 있는 황 대표는 내부 출신으로 CEO까지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다. 황 대표는 1987년 신영증권에 입사해 자산운용본부장, 법인사업본부장, 투자은행(IB)부문장, 총괄 부사장 등을 거쳐 대표이사에 올랐다. 금투업계 고위 관계자는 "증권가 82학번 CEO들은 파란만장한 대한민국 경제 성장기를 겪고 최고경영자 자리도 한 번에 꿰차는 등 어려운 시대를 잘 버텼다"며 "대내외적으로 불안정한 최근 환경에서도 다시 저력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10-24 12:00:40토스증권 흑자 전환을 이끈 김승연 대표이사 후임으로 김규빈 제품총괄(사진)이 확정됐다. 10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김 총괄이 선임됐다. 김 전 대표가 임기 6개월여를 남겨두고 사임하면서 이뤄진 인사다. 토스증권은 투자 플랫폼으로서 영향력 강화 및 서비스 확장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해 제품총괄로 발탁된 이후 1년 만에 대표 자리를 맡게 됐다. 특히 김 대표는 1989년생으로, 국내 증권사 CEO로선 유일한 30대다. 신규 제품총괄에는 고동완 PO가 선임됐다. 고 총괄은 토스증권 합류 이후 해외주식 서비스 성장을 이끌어왔다. 김태일 기자
2024-10-10 18:04:01[파이낸셜뉴스] 토스증권 흑자 전환을 이끈 김승연 대표이사 후임으로 김규빈 제품총괄이 확정됐다. 10일 토스증권에 따르면 이날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에 김 총괄이 선임됐다. 김 전 대표가 임기 6개월여를 남겨두고 사임하면서 이뤄진 인사다. 토스증권은 투자 플랫폼으로서 영향력 강화 및 서비스 확장을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신임 대표는 지난해 제품총괄로 발탁된 이후 1년 만에 대표 자리를 맡게 됐다. 특히 김 대표는 1989년생으로, 국내 증권사 CEO로선 유일한 30대다. 김 대표는 지난 지난 2022년 1월 토스증권에 프로덕트 오너(PO)로 입사한 이후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출시, 투자자 토론의 장으로 성장한 커뮤니티 고도화 등을 추진했다. 지난해 순이익 15억원 이상을 내며 처음 달성한 분기 흑자에 기여하기도 했다. 올해는 해외채권 출시, 토스증권 PC(WTS) 출시 등 토스증권 서비스 기반을 다지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 토스증권 합류 이전에도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비롯해 이베이코리아에서 테크 기반 서비스 기획 역량을 쌓았다. 신규 제품총괄에는 고동완 PO가 선임됐다. 고 총괄은 토스증권 합류 이후 해외주식 서비스 성장을 이끌어왔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10 11:36:07올해로 나란히 임기가 끝나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장 선임을 위한 절차가 본격화된다. 5대 금융지주는 '행장의 임기 만료 3개월 이상 전부터 경영 승계 절차를 시작하라'고 명시한 '지배구조 모범관행'에 따라 지난해보다 약 1개월 서둘러 인사 작업에 착수했다. 행장의 연임이나 교체에 따라 증권사, 카드사,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의 대표 인사가 함께 이뤄지는 만큼 금융권 'C레벨' 인사들의 물밑 행보가 치열해지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재근 KB국민은행장과 정상혁 신한은행장, 이승열 하나은행장, 조병규 우리은행장, 이석용 NH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의 임기가 올해 끝난다. 이에 금융지주들은 차기 행장과 올해 말 임기가 만료되는 카드사,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후보 추천을 위한 자회사 대표 추천위원회, 계열사 대표 추천위원회를 이달 내로 열고 경영승계 절차에 돌입한다. 이번 행장 선출은 금융당국의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이 적용되는 첫 사례인 만큼 예년보다 철저한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인사 레이스'도 한 달 빨리 시작됐다. 신한금융은 이미 정상혁 은행장을 비롯해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신한카드, 신한라이프, 신한캐피탈, 제주은행, 신한저축은행 등 11개 계열사의 승계 절차를 개시했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자산운용을 제외한 계열사들의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일괄 종료되는 만큼 서둘러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잡음' 없이 선출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임기 종료일 최소 3개월 이전에 임원추천 절차를 개시하라는 금융당국의 모범관행은 금융지주와 은행에만 적용되지만 신한금융은 전 계열사에 이를 적용키로 했다. 올해 상반기 신한은행은 KB국민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이뤄냈다. 안팎에서 정상혁 행장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내부 출신으로 처음 CEO에 오른 문동권 신한카드 대표도 고물가 탓에 카드업계가 힘겨운 상황에서도 업계 1위를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당기순이익 1위 자리를 지켜낸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연임 가능성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된다. 공격적인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올해도 호실적을 달성했다. 하나카드는 '히트작' 트래블로그가 흥행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일궈냈다. 덕분에 이호성 하나카드 대표는 연임이 점쳐진다. 홍콩항셍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를 무난하게 넘긴 이재근 국민은행장은 3연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2557억원을 기록하며 최대의 반기 실적을 낸 이창권 KB국민카드 대표도 연임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오는 27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 위원회를열어 관련 절차를 시작한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손태승 우리금융 전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관련해 금융당국 보고가 늦어진데 따른 책임론이 발목을 잡고 있다.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의 연임 여부는 지켜봐야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5대 금융 가운데 농협은행장과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가 올해 말 나란히 끝난다. 농협은행은 그간 연임이 없었고 지난달 발생한 횡령사고 등으로 책임론이 불거짐에 따라 이석용 행장이 물러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한 Sh수협은행은 이날 차기 행장 6인에 대한 최종 면접을 하고, 24일 차기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미 부행장과 계열사 대표 등의 몸 사리기가 치열해지는 모습"이라면서 "새 행장이나 CEO가 선임되기 전까지 모든 은행의 분위기가 비슷할텐데 실적과 무관하게 대부분 현직 행장들이 한 번 더하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낸 만큼 당국과 여론을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박소현 기자
2024-09-23 18:12:12[파이낸셜뉴스]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업권별 릴레이 간담회 마지막으로 오는 30일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난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의 부적정 대출을 비롯해 횡령,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등 금융권 내부통제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만큼 이에 대한 당부를 전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인사 레이스를 앞두고 지배구조 개선도 중요한 과제다. 특히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참석한다면 김 위원장과 임 회장이 만나는 첫 공식 석상이 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오는 30일 김 위원장과 금융지주 CEO 간담회 일정을 확정하고 참석 요청 공문을 발송한 상태다. 김 위원장이 취임 후 은행(8월22일)·여전사(22일)·보험사(28일)·증권사(29일)·저축은행(9월2일)·자산운용사(9월5일) 등 업권별 CEO와 릴레이 회동을 이어온 마지막 순서다. 이번 간담회에는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및 3대 지방금융지주(BNK·DGB·JB) 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가장 큰 현안은 금융권 내부통제 부실 문제다. 금감원에 따르면 은행 영업점에서 일어난 100억원 초과 여신사고는 올해 1~8월에만 7건, 987억원 규모로 늘었다. 대출자 소득이나 임대료를 실제보다 부풀려 대출을 내준 업무상 배임 사고도 잇달아 일어났다. 이에 더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회장 친인척 350억원대 부당 대출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졌다. 김 위원장은 지난 기자 간담회에서 "금융위원장으로서도 매우 심각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며 "현재 우리금융지주나 은행의 경영진도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은행을 대상으로 금융권 CEO에게 금융사고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책무구조도 시범운영을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으로, 대부분 금융지주에서 책무구조도 작성을 마치고 제출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올해 연말 금융지주 자회사 CEO 임기 만료가 줄줄이 예정된 만큼 지배구조 강화에 대한 메시지도 김 위원장이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이 '은행권 지배구조 모범 관행'을 내놓으면서 은행권은 차기 CEO 선임 절차를 서두르고 있다. 이 모범 관행은 금융회사 CEO 임기 만료 3개월 전 경영 승계 절차를 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9-20 11:06:52[파이낸셜뉴스] 자본시장 대표적인 CEO학번으로 불리던 82학번 CEO들이 올해 주총에서 잇따라 물러나 세대교체 되는 모습이 뚜렷하다. 1960년대 초반 '베이비붐 시대'에 태어나 코로나 등 어려운 대외환경에서도 증권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던 이들 82학번 CEO들의 퇴장에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증권가 82학번 출신으로 꼽히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김신 SK증권,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등이 줄줄이 CEO에서 물러난다. 앞서 지난해 말부터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와 박정림 KB증권 대표 등도 CEO직에서 물러났다. 이번에 4연임이 기대됐던 정영채 대표는 지난 4일 저녁 자신의 SNS에 글을 올리고 이번달 임기가 끝나면 용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이번 주주총회까지 역할을 하고 회사를 떠나기로 했다"며 "한동안 여러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제 스스로를 정리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젠 우리 회사도 한 단계 더 도약을 해야할 때인 것 같다. 새로운 색깔, 더 나은 문화, 조직으로"라며 "다음 CEO는 어떤 분이 되실지 몰라도 나보다 뛰어난 분이 오실 거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2014년부터 SK증권 사령탑을 맞아 증권가 최장수 CEO로 꼽히는 김신 SK증권 대표 역시 이번 주총에서 변화를 맞이한다. 대승적 차원에서 SK증권 신사업 발굴을 위해 CEO에선 물러나는 것이다. 김신 대표 후임엔 정준호 리스크관리 본부장(CRO)과 기존 각자대표인 전우종 각자대표, 새로운 투톱 체제가 열린다. 1963년생인 김 대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와 함께 '서울대 경영학과 82학번' 출신으로도 이목을 모았다. 같은 대학 동기로 '절친' CEO로 꼽히는 이들은 업계를 대표하는 증권사 수장들이었으나 공교롭게도 같은 시기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는 이번 SK증권 주총에서 신임 사외이사로 추대 돼 다시한번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운용업계 대표적인 82학번으로 꼽히는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도 8년 만에 CEO직에서 물러나 상임고문으로 신영운용에 남게 된다. ‘가치투자 1세대’의 허 대표는 국내 가치주, 중소형주 투자의 산증인으로 명성이 높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82학번이 인력 풀이 워낙 풍성해 파란만장한 대한민국 경제 성장기를 겪고 증권가에서도 최고경영자로 한 번에 자리를 꿰차 어려운 시대를 잘 버텨줬었다”라고 언급했다. 실제 82학번은 당시 전두환 대통령이 집권하면서 만성적인 대학입학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도입한 ‘졸업정원제’ 수혜 세대로 본고사 폐지와 졸업 정원제의 혜택을 입은 실질적인 첫 학번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3-07 15:50:44최근 대형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교체 인선 바람이 중소형 증권사까지 여파를 미치는 모양새다. 간만에 여의도 고위급 인선이 도미노처럼 벌어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래에셋, 한국투자, 삼성, 메리츠증권에서 CEO 교체 흐름이 본격화되면서 CEO들의 임기가 만료 예정인 중소형증권사인 교보, 하이투자, DB금융투자,BNK증권 등 중소형증권사 수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우선 지난 8일 BNK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3명의 사장 숏리스트 후보와 면접하고 최종 후보로 신명호 전 유안타증권 IB부문 대표를 김병영 대표 후임으로 낙점했다. 당시 3인의 숏리스트에는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와 내부출신인 성경식 BNK투자증권 내부 총괄 대표가 포함 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 대표 내정자는 오는 12일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2014년 CEO로 선임 된 이후 두 번 연임 성공 반열에 오른 김신 SK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또 2020년부터 교보증권 대표를 맡고 있는 박봉권 대표, 최근 'PF꺽기 의혹'과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홍원식 하이투자증권 대표의 연임 성공 여부도 뜨거운 감자다. 이 외에도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도 줄줄이 임기가 만료를 앞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3-12-11 18: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