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데이터·금융·도서·콘텐츠 등 다양한 분야의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실증도시 광주'로 속속 향하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일 동구 AI창업캠프에서 파인디씨피에프브이㈜,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그린다에이아이, ㈜리버트리, ㈜모션어드바이저, ㈜에핀, ㈜투엔티닷, ㈜티엔케이에이아이 등 데이터·금융·도서·콘텐츠 분야의 인공지능(AI) 기업 8개사와 215~222번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해 김규태 파인디씨피에프브이㈜ 대표이사, 김창호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강호진 ㈜그린다에이아이 대표이사, 조아름·유제승 ㈜리버트리 대표이사, 박성호 ㈜모션어드바이저 대표이사, 전영미 ㈜에핀 대표이사, 김하영 ㈜투엔티닷 대표이사, 박희수 ㈜티엔케이에이아이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주요 협약 내용은 △광주 AI 전문 분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술 개발·사업화 추진 및 기술·정책 자문 수행 △AI 전문 분야 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 △AI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기업 지원 프로그램 개발·운영 및 기업 홍보 △AI 분야 전문 인력 교육 및 취업 프로그램 기획·추진 등이다. 특히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인 장성군 남면에 구축 예정인 파인데이터센터의 개발사인 파인디씨피에프브이㈜,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등 2개 기업은 광주지역 AI 산업과 AI데이터 센터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지역 AI 기업들의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상호 지원하는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파인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로 AI와 연계한 민간 데이터센터로 건립될 예정이다. 다른 6개 기업들은 법인 또는 지역사무소 설립을 통한 AI 전문 분야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추진해 광주형 AI 산업 생태계 조성에 협력하고, 전문 인력 양성 등 신규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많은 기업이 광주에 온 덕분에 '인공지능(AI) 대표도시 광주' 실현에 큰 힘을 얻는다"면서 "인공지능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AX실증밸리 사업인 AI 2단계 사업이 빠른 속도를 내고 있다. 더욱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주시와 협약을 체결한 파인디씨피에프브이㈜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인 전남 장성군 남면에 40MW 규모의 파인데이터센터 개발 사업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으로 파인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의 시행 주체다.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은 파인데이터센터 건립 사업의 자산관리를 총괄하고 있다. 광주시는 AI데이터센터를 통해 기업의 AI 연구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파인데이터센터는 기업의 AI 상용화 서비스 전환을 지원하는 등 협력 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린다에이아이는 고객의 투자 성향과 목표를 분석해 투자전략과 인사이트 등을 제공하고, 개인별 최적화된 투자 정보화 콘텐츠를 사용자 친화적 인터페이스로 제공하는 증권 인공지능(Stock AI) 서비스 기업이다. 지능형 고객 응대 솔루션, 구축형(온프레미스) 실시간 통번역 솔루션 등 다양한 인공지능(AI) 솔루션으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리버트리는 도서관 운영에 핵심적인 정보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해 이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AI 알고리즘과 형태소 분석 기술을 통해 국제 표준의 도서정리목록(MARC) 기반의 E-CIP(도서관 운영시스템과 연동해 책이미지, 서지정보, 희망도서 신청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 서비스) 등을 도서관 사서에게 실시간 지원하는 사서업무 지원 솔루션을 연간 구독서비스로 제공한다. 국회도서관과 광주시립도서관, 서울도서관, 카이스트 등 국내 155개의 도서관에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모션어드바이저는 학습자세를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듀테크 기업이다. 서비스 로봇과 비전 인공지능(VISION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술을 융합해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맞춤형 학습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멀티모달 생애주기 차세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에핀은 컴퓨터 비전과 인공지능(Computer Vision&AI) 기반의 게임·문화·의료산업 분야에 창의적인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e스포츠의 패러다임 무안경식의 '메타버스FPS시스템',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의 대화형 디지털 서비스 '스마트꼬꼬톡' 등이 있다. ㈜투엔티닷은 증가하는 음주·약물·고령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모바일을 활용해 보행·시각 데이터를 수집하고 현재 인지능력 상태를 진단하는 인공지능(AI)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 차량의 디지털 키 기술과 결합함으로써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힘쓰고 있다. ㈜티엔케이에이아이는 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융합 기술을 활용한 시각 솔루션·예지보전 솔루션 등을 개발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에 AI·데이터 바우처 등 공급기업으로 등록해 사업 수행을 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10-02 15:09:48인터파크투어가 패키지 여행상품을 제안하고 비교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픽’ 기능을 도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인터파크투어의 세분화된 패키지 상품을 AI가 빠르고 정확하게 제안해줌으로써 여행상품 간 주요 특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하겠다는 복안이다. 'AI픽' 기능 사용시 사용자는 현재 보고 있는 패키지 상품에 따라 AI픽 추천상품을 제안받고, 상품간 주요 특징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받는다. 같은 여행지라도 출발 시간, 여행 경로, 숙박 형태 등에 따라 다른 상품으로 구분되는 패키지 상품간의 차이점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재영 인터파크트리플 투어프로덕트 실장은 ”‘AI 상품 비교를 통해 스마트한 패키지 상품 비교가 가능해졌다”면서 “여행 계획, 패키지 상품 탐색 등 여행 초기 준비 단계부터 긍정적인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jsm64@fnnews.com 정순민 기자
2024-09-30 10:21:49SK이노베이션은 지역 인공지능(AI)기업인 딥아이(DEEP AI)와 협력해 세계 최초로 'AI 비파괴검사(IRIS) 자동 평가 설루션'을 개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1년 365일 가동되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은 안전 운전을 위해 주기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엔지니어가 정비 여부를 판단한다. 대표적인 방법이 초음파를 이용해 결함을 찾는 비파괴 검사로, 주로 열교환기 결함 검사에 사용된다. 열교환기는 정유·석유화학 공정에서 제품 생산 시 온도 조절에 쓰이는 수천 여개 튜브로 구성된 핵심부품이다. SK 울산CLX에만 약 7000기, 울산 석유화학산업단지 내 약 3만기가 있을 만큼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SK이노베이션과 딥아이가 함께 개발한 AI IRIS기술은 초음파로 촬영한 후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결함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정확도가 95%이상이다.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도 90% 이상 단축 가능하다. 대기업이 보유한 데이터 등 방대한 기술 지식과 중소기업의 AI 기술이 융합된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2024-09-29 18:24:33[파이낸셜뉴스] "생활기록부를 보니 열심히 하고 있어서 정말 자랑스럽네. 스스로 잘했다고 생각하거나 아쉬운 점이 있으면 얘기해 줄래?" 에듀테크기업 아이스크림에듀가 24일 공개한 'AI드림쌤'이 실제 학생과 나눈 대화 내용이다. 교육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 기술, 빅데이터에 친근감 있는 페르소나가 합쳐져 탄생한 인공지능(AI) 교사는 학생들의 성취도 관리는 물론 친밀도 형성도 가능하다. 아이스크림에듀는 이날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AI드림쌤 4인을 공개했다. 사람처럼 서로 다른 성격과 취미를 갖는 게 특징으로 내달 중 초등학생용 '아이스크림 홈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AI드림쌤 목표는 기존 관리 교사 목표와 마찬가지로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AI가 사람의 영역을 완전히 대체하는 대신, AI가 잘 할 수 있는 영역과 기존 교사들이 잘 하는 영역을 나눠 학습 효율화를 이뤘다. AI드림쌤은 1단계로 학생들의 학습 점검과 성취도 관리, 친밀도 형성 등 관리·감독 영역을 담당한다. 기존 관리 교사는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차원적인 학습전략 컨설팅과 학부모 상담에 집중할 수 있도록 2단계 영역을 맡는다. 김대겸 아이스크림에듀 사업전략본부장은 "사람과 AI가 협업하면 전문성이 높아지고, 통합적인 관점을 통해 학생들을 관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선 즐거운 학습이 중요하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에듀는 콘텐츠와 AI, 사람 역량을 협업하는 형태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AI드림쌤은 아이스크림에듀가 업계 최초로 개발한 교육 특화 sLLM을 비롯해 아이스크림 홈런에서 수집하는 하루 약 1600만건 학습 분석 데이터, 영상 생성 기술 등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특히 학습 상담에 강점을 보이는 sLLM으로 학습자들의 적극적인 발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스크림에듀가 베타 테스트를 해본 결과 80% 이상 학습자들이 AI드림쌤과의 대화에서 참여도가 기존 관리 교사에 비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서유정 아이스크림에듀 교사지원팀장은 "아이들이 선생님은 어려워하는 반면 AI는 부담 없이 생각해 풍부한 발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실제 체험단에서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해 친구같이 공감하고 소통이 돼 너무 좋았다'는 후기도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AI드림쌤은 내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에는 중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AI드림쌤 페르소나 역시 추가로 생성할 계획이다. stand@fnnews.com 서지윤 기자
2024-09-24 14:38:07[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10월 1~2일 벡스코에서 '인공지능, 업계 전반의 혁신과 영향'이라는 주제로 'AI+X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경상남도, 대구시, 울산시, 경상북도,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 지역 확산 전략에 따른 영남권 5개 시·도 협력 사업인 '제조업 인공지능 융합 기반 조성'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인공지능 분야 최고 전문가와 지역 전략산업 선도기업 및 스타트업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여 인공지능 대전환을 통한 부산 산업·경제 전반의 혁신성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 대전환과 미래 산업의 혁신 방안 △제조 분야 인공지능 적용 사례 △인공지능 창업기업 생태계 현황과 성공 사례 △금융, 영화, 관광 산업 분야의 인공지능 융합 방안 등에 대한 전문가 강연과 토론 등이 준비돼 있다.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하정우·오순영 위원, 2024년 제1회 두바이국제인공지능 영화제 대상을 받은 권한슬 감독, 지역 유망 창업기업인 산타 박기웅 대표, 타이렐 장창희 대표 등이 인공지능 융합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 박동석 시 첨단산업국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부산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대전환이 가져올 지역 산업의 미래를 내다보고, 관련 전문가와 시민 간의 소통으로 수요자 중심의 관련 정책이 발굴되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9-23 09:51:55“디지털 및 지능형 전환이 모든 산업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으며 이는 모두에게 엄청난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화웨이는 고객 및 파트너와 협력해 미래 보장형 인프라를 구축하고 다양한 산업별 솔루션을 개발해 경제와 사회의 발전을 촉진하겠다" 화웨이는 데이비드 왕 이사회 전무이사 겸 ICT 인프라 관리 이사회 의장이 지난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막한 화웨이 연례 행사 ‘화웨이 커넥트 2024’에서 '산업 디지털화 및 인텔리전스 확대'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화웨이 커넥트 주제는 ‘인텔리전스 확대’로, 전 세계 비즈니스 리더, 기술 전문가, 파트너, 개발자 등이 한 데 모여 다양한 산업이 어떻게 디지털화·지능화돼 새로운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에 대해 함께 공유했다. 이날 왕 의장은 산업의 디지털화 및 지능화를 위한 화웨이의 견해와 경험을 공유했으며 산업 환경에 인공지능(AI)을 심층적으로 통합하기 위한 완전히 새로운 솔루션을 발표했다. 현재 제4차 산업혁명은 디지털·지능형 기술이 주도하고 있으며 생산성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웨이는 국가가 디지털·지능형 전환으로 나아가는 데 있어 따라야 할 네 가지 단계를 제시하고 있다. 각 단계는 이전 단계를 기반으로 한다. 왕 의장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도전과 기회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혁신이 핵심”이라며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이, 더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시나리오 혁신이, 모두를 위한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서는 생태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서 화웨이는 새로운 ‘캔 8.0’을 공개했다. ‘캔’은 어센드 생태계의 기반으로, 200개 이상의 새로운 기본 연산자, 80개의 융합 연산자, 통신 및 행렬 곱셈을 위한 100개의 API를 지원해 심층 최적화를 가능하게 한다. ‘캔 8.0’은 두 사람이 1개월 걸리는 작업의 양을 1.5명이 1주일이면 해결할 수 있도록 단축시켜준다. 또한 화웨이는 기업들이 AI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openMind 애플리케이션 지원 키트를 선보였다. 이 키트는 기업들이 자체 AI 커뮤니티를 빠르게 구축하고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왕 의장은 “화웨이는 쿤펑 및 어센드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매년 10억위안(한화 약 1886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3년 동안 1500개 이상의 쿤펑, 어센드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파트너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9-23 09:42:55【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는 오는 2027년 인공지능(AI) 영재고 개교를 목표로 재정 당국과 협의를 빠르게 마무리하고, 2024~2026년 학교 설계 및 공사, 교육과정 개발, 교직원·학생 선발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과학기술원(GIST)과 인접한 북구 첨단3지구 인공지능(AI)집적단지 바로 옆 부지(오룡동 468일원)에 건축연면적 2만40㎡, 지하 1층~지상 5층의 학습연구동과 기숙사동 2개동 규모의 광주 AI 영재고를 건립해 2027년 개교할 예정이다. 앞서 광주시는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 광주 AI 영재학교 설립이 대통령 지역 공약 반영 등을 통해 공론화된 이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사업기획을 진행했다. 올해 1월 '광주과학기술원(GIST)법' 개정법률안이 공포되면서 광주과학기술원(GIST) 부설로 설립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확보했고, 이를 근거로 지난 8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설립에 필요한 국비와 지방비의 분담 협의가 안 된 데다 내년 정부 예산에 건축비가 반영되지 않으면서 설계를 착수하지 못했다. 광주시는 그동안 국립 교육시설은 국비 100% 지원해야 하지만 어려운 재정 여건과 지자체 책임성 강화를 위해 AI 영재고 부지 매입비(207억원)를 부담하겠다는 의견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재정 당국에 제시했으나, 재정 당국은 지방비 부담을 과도하게 확대 요구하면서 협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5일 열린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AI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인재 양성"이라며 "AI 영재고가 2027년에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직접 세심하게 챙기겠다"라고 약속하면서 설립에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광주 AI 영재고는 총 150명 규모의 전국 단위 학생을 대상으로 모집하며 △학점제·무학년제 적용 △인공지능(AI) 분야 특화교육 및 GIST 연계·협력 프로그램 도입 △학교장 자율의 특성화 교육과정을 마련해 시행될 예정이다. 김용승 광주시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광주 민생토론회에서 AI 영재고가 2027년 차질 없이 개교할 수 있도록 직접 챙기겠다고 하신 만큼 광주시도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27년 3월 개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4-09-19 14:33:01[파이낸셜뉴스] 법무법인 세종은 성균관대학교 인공지능신뢰성센터와 인공지능(AI)의 신뢰 체계 및 윤리 정립 방안 연구를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3일 진행된 협약식에서 양 기관은 AI 연구 분야 협력 강화를 위해 상호 공동 연구를 수행하는 것과 상호 교류·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협약서에 서명했다. 세종은 올해 초 AI·데이터를 활용하는 기업이 직면한 잠재적 AI 리스크를 전사 차원에서 관리해 주는 AI 센터를 발족한 바 있다. 이번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윤리 기준을 확립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국내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공동연구, 인력 교류 등을 확대함으로써 고객에게 보다 깊이 있고 전문적인 AI와 관련된 컨설팅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세종의 AI센터를 이끌고 있는 센터장 장준영 변호사는 "사회경제의 지속성장을 지원하는 AI가 제대로 활용되기 위해서는 AI 거버넌스를 구축해 기업 맞춤형 AI 위험 통제 모델 체계와 상시적 데이터 매니지먼트 체계를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개별 기업 차원에서 잠재적 AI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므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보편적인 윤리 기준을 정립하는 과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종인 세종 AI·데이터 정책연구소장은 "이번 협약은 로펌과 대학이 국내 인공지능 윤리 및 거버넌스 정립을 위한 공동연구와 상호 협력을 약속한 특별한 자리"라며 "AI의 신뢰 체계 및 윤리 정립을 위한 다양한 연구를 주도해 나가며 산업별 맞춤형 AI 윤리 정책 마련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2024-09-19 14:12:48[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이 한국표준협회와 '인공지능 기술중소기업 사업화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3일 기술보증기금에 따르면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인공지능(AI) 사업화 유망중소기업을 발굴하고, AI와 관련된 ISO 인증 및 금융지원을 통해 AI 우수기술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회는 지난 1962년 산업표준화법에 의거해 설립된 글로벌 표준·품질 전문기관으로, 산업 표준화와 품질경영에 관한 기업 교육, KS·ISO 인증, 국내외 표준 발간과 보급 등을 통해 국내 기업의 혁신 성장을 지원하고 있는 기관이다. 협약에 따라 기보는 △AI 기술을 사업화하는 유망중소기업을 발굴·추천 △기술금융 및 보증료 감면 등을 지원하고, 협회는 추천 받은 중소기업에 대해 △ISO/IEC 42001 인증 심사 수행 △심사비 감면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AI 기술 사업화 기업에 대한 국제표준 인증과 금융지원을 함께 진행함으로써 관련 기술혁신형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도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정규열 기보 서울서부지역본부장은 "기보는 AI 기술분야를 신성장 미래전략산업으로 중점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우대보증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보는 유관기관과의 다양한 협업을 통해 AI 기반 우수기술기업의 혁신성장을 적극 지원하며, 국내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2024-09-13 10:11:38넘쳐나는 뉴스, 딱 '쓸만한 이슈'만 씁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다양한 이슈를 새로운 시선에서 뾰족하게, 삐딱하게 탐구합니다. <편집자 주> 한 가지 가정을 해봅시다. 정보통신매체를 이용한 음란물 유포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범행에 가담한 이들은 A와 B입니다. A는 범행 계획을 세워 B에게 음란물 제작을 의뢰했고, B는 어떠한 이의도 제기하지 않은 채 적나라한 음란물을 만들어 A에게 제공했습니다. 이에 A는 다시 제작된 결과물을 정보통신매체(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등)를 통해 유포했고요. 통상적으로 A와 B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른 음란물 제작 및 유포 혐의가 적용되겠는데요. 당초 범행의 계획을 세우고 음란물을 공연적으로 배포한 A에게 조금 더 무거운 형이 내려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제작하고 제공한 B도 법의 심판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최근 이와 같은 범죄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구속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B에 해당하는, 실질적으로 음란물을 만든 이는 어떠한 혐의도 받지 않은 채 입건조차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물며 정치권을 비롯한 각계에서는 B의 행위를 근거해 법까지 개정해야 한다고 나서고 있는데요.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오늘 '쓸만한 이슈'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딥페이크 범죄 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악용' 우려했던 일들이 하나 둘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간의 지능이 가지는 학습, 추리, 적응, 논증 따위의 기능을 갖춘 컴퓨터 시스템'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범죄가 출현하기 시작한 건데요.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딥페이크 범죄가 대표적입니다. 딥러닝(Deep learning)과 가짜(Fake)의 결합어인 딥페이크는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짜 이미지, 오디오, 비디오를 의미하는데요. 이 기술을 악의적으로 이용해 가짜 동영상, 가짜 뉴스 등을 유포하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겁니다. 급기야 정부까지 나섰습니다.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10일 "딥페이크 악용 문제는 개인정보 보호의 본질인 인간의 존엄성과 인격권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현재의 법적 장치들이 이러한 범죄에 대해 일부 대응할 수 있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개인정보보호라는 근본적인 이념과 맞닿아 있는 부분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지, 또 이를 반영해 법 개정을 어떻게 해나갈지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고 말하며 관련 분야의 법 개정의 가능성 또한 시사했습니다. '우월' 딥페이크 범죄를 예시로 둔 인공지능은 질문 혹은 주문을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고철 덩어리 안에서 작동하는 일개 소프트웨어에 불과한데요. 다만 인공지능의 의지와 무관하게 비자발적인 입력이 들어가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입력된 키워드를 바탕으로 자발적으로 계산하고 수집하고 정리해 설명하는 능력을 발휘하지요. 인공지능이 인간의 논리성과 합리성, 문화적 특성까지 축적됐다 여겨지는 바둑으로 인간에게 승리한 게 벌써 8년 전입니다. 이제 인간의 두뇌로 감당할 수 없는 대량의 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품고 있는 인공지능은 방탄소년단(BTS)이 부르는 비틀즈(Beatles)의 노래를 창작하고, 옆 집에 사는 여인의 포르노그라피를 만드는 범죄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심지어, 바로 며칠 전인 12일(현지시간) 챗GPT 개발사 오픈AI는 추론하는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까지 출시했습니다. 오픈AI 수석 과학자인 야쿱 파초키는 새로운 버전의 챗GPT에 대해 "문제를 생각하고 분석하고 각도를 찾아 최선의 해답을 제시할 것"이라고 소개했는데요. 한국인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수 있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능력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존재' 인간과의 바둑 대국 이후 확산된 '인공지능이 인간을 멸망시킬 것'이라는 인공지능 포비아(AI Phobia)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구체화되고 세분화됐습니다. 지난 5월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연구진은 국제학술지 '패턴'에 인공지능 시스템이 상대방을 배신하고, 블러핑(허풍)을 부리고, 거짓말을 친 사례들을 논문으로 공개하기도 했지요. 추론하고 생각하는 주체 인 동시에 인간에 의해서만 사용되는 객체인 인공지능의 발달은 어디까지 일까요? 어느 고전 영화의 명장면처럼 인류가 도구를 사용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인간은 기술을 창조하고, 기술은 인간을 통해 또 다른 창작물을 배출하며 기술과 인간은 상호작용을 계속해 왔습니다. 인간이 기술을 발달시키는 진정한 목적 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 인공지능을 발달시키는 인간의 지향점은 과연 어디일까요? 챗GPT에게 물었습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9-11 07: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