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조윤주 기자】 올해로 스무살을 맞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14일 개막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등 국내 게임업계를 이끄는 대표들이 함께했고 글로벌 무대에 나서는 대형 신작들도 게임팬들에게 선보였다. 올해 지스타의 주요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특정 장르나 플랫폼 쏠림 없이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게임대상' 넷마블 방준혁 의장 등판 지스타 첫날인 이날 넷마블 방준혁 의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전날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게임대상은 올 한 해를 대표하는 한국 게임에 주어진다. 넷마블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5년 '레이븐' 이후 9년 만이다. 방 의장은 전시회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일단 너무 오랜만에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기쁘다"며 "특히 K콘텐츠의 밸류체인을 글로벌 선도모델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 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대상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 수 143억뷰를 기록한 웹툰·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향후 게임 시장 전망으로는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 두 가지를 지목했다. 방 의장은 "최근 게임들의 30~40%는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된다. 넷마블도 지금 개발 중인 게임의 70~80%가 멀티 플랫폼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PC, 콘솔을 넘나드는 멀티 플랫폼 전략은 이미 일반화됐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한다면 미디어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 혼자만 레벨업'이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신작인 '왕좌의게임:킹스로드'도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디부터 AAA 대작까지 초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넥슨과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등의 부스에 게임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부스마다 시연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며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국내 시장 주력게임인 MMORPG를 비롯해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오픈월드 액션 RPG 등 장르도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올해 메인 후원사인 넥슨은 300개 부스에서 '퍼스트 버서커: 카잔'(카잔),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 '아크레이더스' 등 신작 5종을 시연했다. 하드코어 액션 RPG '카잔', MOBA 슈퍼바이브, 모바일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PvPvE(이용자 대전과 몬스터 전투를 결합)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레이더스'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넷마블은 총 170개 시연대를 통해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다이브'를 내놨다. '왕좌의 게임'은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의 '왕좌의 게임'을 활용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로 실감나는 그래픽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래프톤은 '커넥트 링스'(Connect Rings)라는 주제로 무한히 연결된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인조이' '하이파이 러시'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의 시연 대기줄도 길게 늘어섰다. 크래프톤은 실내 부스와 카페 펍지도 열었고 아바타 사원증, 인기 게임 인플루언서와 이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하는 특별 대전 등 각 IP별 이벤트를 열었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어드벤처 '붉은사막'은 이번 지스타에서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였다. 출시 전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인 '붉은사막'이 국내 이용자와 만나는 것은 올해 지스타가 처음이다. 웹젠도 오픈월드 액션 RPG '드래곤소드'와 서브컬처 수집형 RPG '테르비스'를 전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스팀과 함께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에선 안녕서울: 이태원편, 라이터스, 라이트 오디세이 등 다양한 인디 게임이 관람객과 만났다. ■"'카잔', 정말 재밌고 퀄리티 높아"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로 자리 잡은 게임 컨퍼런스 'G-CON'에서도 심도 있는 게임산업 현장의 얘기가 쏟아졌다. 첫날 키노트를 맡은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라이브 게임 서비스하듯이 신규 게임 개발하기'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자신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게임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라며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에 재미있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중 하나로, 어렵지만 정말 재미있고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 외에도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 프로듀싱을 맡은 기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의 전체 개발을 총괄하는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 등이 강연을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4 18:12:58【파이낸셜뉴스 부산=조윤주 기자】올해로 스무살을 맞은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2024'가 14일 개막했다. 넷마블 방준혁 의장을 비롯해 김정욱 넥슨코리아 공동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김태영 웹젠 대표, 정우용 하이브IM 대표 등 국내 게임업계를 이끄는 대표들이 함께했고, 글로벌 무대에 나서는 대형 신작들도 게임 팬들에게 선을 보였다. 올해 지스타의 주요 키워드는 다양성이다. 특정 장르나 플랫폼 쏠림 없이 다양한 장르 게임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올해 '게임대상' 넷마블...방준혁 의장 깜짝 등판지스타 첫날인 이날 넷마블 방준혁 의장도 모습을 드러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전날 열린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게임대상은 올 한 해를 대표하는 한국 게임에 주어진다. 넷마블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지난 2015년 '레이븐' 이후 9년 만이다. 방 의장은 박람회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일단 너무 오랜만에 대상을 받았기 때문에 사실 굉장히 기쁘다"라며 "특히 k-콘텐츠의 밸류 체인을 글로벌 선도 모델로 선보였다는 점에서 굉장히 의미있다"고 말했다. 올해의 대상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는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웹툰·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 지식재산권(IP)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다. 출시 첫날 매출 140억원을 달성하고 5개월만에 글로벌 누적 이용자 5000만명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향후 게임 시장 전망으로는 '멀티 플랫폼'과 '트랜스 미디어' 두 가지를 지목했다. 방 의장은 "최근 게임들의 30~40%는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된다. 넷마블도 지금 개발 중인 게임 70~80%가 멀티 플랫폼 전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PC, 콘솔을 넘나드는 멀티 플랫폼 전략은 이미 일반화됐다는 의미다. 그는 "한국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게임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연계하고, 다양한 플랫폼으로 연동한다면 미디어 한계를 벗어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 혼자만 레벨업'이 가능성을 확실하게 보여줬고, 신작인 '왕좌의게임:킹스로드'도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능성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디부터 AAA 대작까지...신작 관심 뜨겁다초대형 신작을 선보이는 넥슨과 크래프톤, 넷마블, 펄어비스 등의 부스에 게임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각 부스마다 시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며 높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특히 이번 지스타에서는 모바일, PC,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과 국내 시장 주력 게임인 MMORPG를 비롯해 멀티플레이어 온라인 배틀 아레나(MOBA), 오픈월드 액션 RPG 등 장르도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롭다. 올해 메인 후원사인 넥슨은 300개 부스에서 '퍼스트버서커: 카잔'(카잔), '슈퍼바이브', '프로젝트 오버킬', '환세취호전 온라인', '아크레이더스' 등 신작 5종을 시연했다. 하드코어 액션 RPG '카잔', MOBA 슈퍼바이브, 모바일 캐주얼 RPG '환세취호전 온라인', PvPvE(이용자 대전과 몬스터 전투를 결합) 서바이벌 슈터 신작 ‘아크레이더스’ 등 라인업이 화려하다. 넷마블은 총 170개 시연대를 통해 신작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몬길: 스타다이브'를 내놨다. '왕좌의 게임'은 에미상, 골든글로브상을 수상한 HBO의 ‘왕좌의 게임’을 활용해 개발 중인 오픈월드 액션 RPG로 실감나는 그래픽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크래프톤은 '커넥트 링스'(Connect Rings)라는 주제로, 무한히 연결된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인조이','하이파이 러시', '프로젝트 아크', '딩컴 투게더' 등의 시연 대기줄도 길게 늘어섰다. 크래프톤은 실내 부스와 카페 펍지도 열었고, 아바타 사원증, 인기 게임 인플루언서와 e스포츠 선수들과 함께하는 특별 대전 등 각 IP별 이벤트를 열었다. 펄어비스의 오픈월드 액션어드벤처 '붉은사막'은 이번 지스타에서 최고 인기 게임 중 하나였다. 출시 전 글로벌 시장을 집중 공략 중인 '붉은사막'이 국내 이용자들과 만나는 것은 올해 지스타가 처음이다. 웹젠도 오픈월드 액션RPG ‘드래곤소드’와 서브컬처 수집형 RPG ‘테르비스’를 전시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공동관, 스팀과 함께 한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에선 안녕서울: 이태원편, 라이터스, 라이트 오디세이 등 다양한 인디 게임이 관람객과 만났다. 네오플 윤명진 "'카잔', 정말 재밌고 퀄리티 높아"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로 자리잡은 게임 컨퍼런스 'G-CON'에서도 심도 깊은 게임산업 현장의 얘기가 쏟아졌다. 첫날 키노트를 맡은 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라이브 게임 서비스하듯이 신규 게임 개발하기’를 주제로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그는 자신의 실패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게임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라며 "원작 ‘던전앤파이터’의 세계관에 재미있고 깊이 있는 이야기가 많은데 그 중 하나로, 어렵지만 정말 재미있고 높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표 외에도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 프로듀싱을 맡은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 '파이널 판타지 VII 리버스'의 전체 개발을 총괄하는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 등이 강연을 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2024-11-14 15:41:34[파이낸셜뉴스] 한국폴리텍대학은 오는 10~15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리는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소속 학생과 교원이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국제기능올림픽은 기능 수준을 향상하고 기능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대회로 2년에 한 번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73개국의 1383명의 선수가 참여해 총 62개 직종에서 실력을 겨룬다. 폴리텍 인천캠퍼스 산업디자인과 소속 김채환(20)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 역대 두 번째 그래픽디자인 직종 금메달을 노린다. 우리나라는 이 분야에서 지난 1999년 한 차례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김 선수는 구미전자공고 재학 시절부터 그래픽디자인 직종에 발을 들였다. 2022년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뒤 지난해 상반기 두 번의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모두 1위를 거머쥐면서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3년 아시아기능경기대회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 선수는 "세계대회에서 입상하고 계속 노력해 지도교수로서 후진을 양성하는 꿈에 더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심판으로 경기에 참가하는 폴리텍인도 있다. 용접 직종 국제지도위원으로서 국제기능올림픽 선수단에 합류한 이경현(47) 포항캠퍼스 융합산업설비과 교수다. 이 위원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 2017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대회, 2022년 미국 클리브랜드 특별대회 등 올해 여섯 번째 선수단에 합류한다. 2011년, 2013년, 2022년 세 차례 용접 분야 금메달과 2017년 은메달, 2009년 우수상 획득을 이끌었다. 2012년 용접 직종 우수숙련기술자로 선정된 이 위원은 삼성중공업에 재직하다 2019년 폴리텍대 교수로 임용됐다. 이 위원은 "한국인의 손기술과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오겠다"며 "용접 기능인이자 교육자로서 앞으로도 우수 기술·기능인력 양성과 숙련 기술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2024-09-02 13:42:10[파이낸셜뉴스] 배드민턴협회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안세영 관련 사진만 올리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5일 협회 공식 페이스북에는 "배드민턴 여왕, 파리에서 정상에 오르며 낭만 엔딩으로 마무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결승전 결과를 담은 그래픽이 올라왔다. 게시글은 안세영이 금메달을 따낸 직후 업로드 됐다. 그러나 결승전 장면이나 승리 세리머니, 시상식 이후에 금메달을 목에 건 사진 등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동안 협회는 올림픽 기간 경기 결과를 그래픽으로 나타내거나, 선수들의 시상식 모습 등을 올려왔다. 앞서 안세영이 준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 툰중을 이겼을 때, 8강에서 일본의 야마구치를 꺾었을 때 포효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안세영이 금메달 시상식 이후 협회의 운영 방식 등을 비판한 것과 영향이 있는 듯, 유튜브 계정에도 김원호, 정나은의 은메달 소식 이후 아무런 게시물이 올라오지 않고 있다. 누리꾼들은 "금메달 시상식 사진만 없는 게 타이밍상 좀 그렇네" "선수와 갈등이 있어도 기본은 지켜야지. 감정적으로 대응한 것 같다" "우리나라는 협회부터 없애야 한다", "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 파문과 관련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배드민턴 대표팀 지도자 5명에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파리 올림픽까지 안세영의 부상 이력에 관한 내용을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2024-08-07 13:45:36[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방송국에서 손으로 직접 지도를 그린 일기예보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전날 캘리포니아 레딩에 있는 CNN의 제휴사 KRCR는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서비스에 차질이 생겨 방송 진행을 위한 주요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됐다. 통상 날씨 뉴스를 전할 때는 '그린 스크린'(화면 합성을 위한 배경막)앞에서 그래픽을 활용해 지역별 날씨를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이 하나도 없었다. KRCR의 기상캐스터인 프레스턴 도니언은 날씨 뉴스를 전하러 출근했다 이러한 상황을 마주하게 됐다. 그는 처음에 아이패드를 활용해 화면을 공유하거나 웹사이트를 띄워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으로 날씨를 전하는 것은 전혀 효과적이지 않았고 생각한 도니언은 펜을 꺼내 캘리포니아 지도를 그리기 시작했다. 하얀 종이 위에 검은색 펜으로 지도를 그리고 빨간색으로 날씨를 표시한 뒤 종이를 화면에 띄우고 카메라 앞에 선 도니안은 그래픽 소프트웨어 없이 아날로그 방식으로 날씨를 전했다. 그의 날씨 뉴스를 본 한 시청자는 "이런 복고적인 접근 방식이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느낌을 줬다"고 말했다. 도니언은 자신의 모습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리고 "트리니티 카운티는 조금 작게 그려졌고 모독 카운티는 네모진 모양이 되기는 했지만 시각적인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며 "컴퓨터 기술 없이 시각적으로 보여줄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송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고맙다는 메시지를 많이 받았다"고 덧붙였다. CNN의 기상학자 엘리사 라파는 "이 업계에서 30년 이상 일한 베테랑에게 물어본다면 그린 스크린의 마법이 도입되기 전에는 날씨 뉴스가 이런 식으로 전달됐다는 것을 알려줄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기술에 의존하고 있는지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니언의 발 빠른 대처에 찬사를 보냈다. 한편 KRCR의 시스템은 도니언이 교대 근무를 끝낼 때쯤인 오전 11시께 다시 정상 가동됐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2024-07-22 09:15:35【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미래인재개발원이 2024년도 첨단산업·디지털 핵심 실무인재 양성훈련(K-디지털 트레이닝)의 게임 분야 국비 지원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게임 관련 모집 분야는 총 4개 과정이다. 실감형 콘텐츠 게임기획 전문가 양성, 인공지능 실감형 콘텐츠 게임프로그램 개발, 실감형 콘텐츠 3D게임 그래픽 디자이너 양성, VR(가상현실)·AR(증강현실) 3D 게임 애니메이션 전문가 양성 등이 있다. 교육생으로 선발되면 약 10개월 간 기초부터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는 고수준의 훈련을 받게 된다. 수료할 때까지 교재비,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포트폴리오 제작을 위한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월 출석률 80% 이상을 달성하면 매월 소정의 훈련장려금이 지급되며 국민취업 지원제도를 병행하면 추가 지원금도 함께 받을 수 있다. 대기업 출신 전문 강사진으로 진행되는 게임 관련 교육 과정은 매년 한 차례만 수강생을 모집하기 때문에 개강 14일 이후에는 추가 등록이 불가해 다음 연도에 지원해야 한다. 과정 수료 후에는 취업 실습 참여기업 취업 추천, 포트폴리오 피드백, 자기소개서 첨삭, 모의 면접 등 실질적 취업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비전공자 출신도 전문 강사진의 지도로 개인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어 게임 관련 취업 준비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교육 과정은 오는 6월 4일 개강 예정이며 현재 지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2024년도 졸업자와 2025년도 2월 졸업예정자, 국민내일배움카드 발급이 가능한 기졸업자(미취업자)면 지원이 가능하다. 훈련과정 신청을 희망하는 사람들은 인하대학교 미래인재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수강 신청을 하면 훈련생 선발 면접에 참여할 수 있다. 양회창 인하대 미래인재개발원장은 “인하대학교 미래인재개발원의 훈련과정은 취업에 성공한 수료생들이 형제·자매·친구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해 참여할 정도로 높은 만족도와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4-05-02 09:52:00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양산을 목표로 한 고대역폭메모리(HBM) 6세대부터 초미세공정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도입할 전망이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인공지능(AI)용 데이터 처리의 핵심인 HBM의 성능·전력 효율 수준을 엔비디아 등 까다로운 고객사 요구에 맞추려면 집적도가 높은 5나노미터(1nm=10억분의1m) 이하 선단공정이 불가피하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에 따라, 자체 파운드리 사업을 보유한 삼성전자와 세계 파운드리 1위인 TSMC와 동맹인 SK하이닉스의 미래 HBM 전쟁도 파운드리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HBM 6세대)부터 파운드리 선단공정을 적용한 베이스다이(base die)를 도입해 맞춤형 HBM을 양산할 계획이다. HBM은 패키지 맨 아래 위치하는 사각 틀인 베이스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다이를 쌓아 올린 후 실리콘관통전극(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야 완성된다. 베이스다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ASIC와 연결해 HBM을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각 D램에서 연산된 정보를 모아 GPU에 전송하는 식이다. HBM3E(HBM 5세대)까지는 베이스다이의 기술 난이도가 낮아 D램 공정으로도 제작이 가능했다. 그러나 최근 고객사들이 AI 서비스 고도화에 발맞춰 더 뛰어난 성능과 전력 소모량이 적은 HBM을 요구하면서 베이스다이의 성능 개선이 필요해졌다. 고객사 눈높이에 맞도록 베이스다이 기능을 다변화하려면 파운드리 선단공정을 활용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AI가 일상에 근본적 변화를 가져오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를 맞아 더 정교한 기능 구현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SK하이닉스가 TSMC와 기술 협력에 나선 것도 맞춤형 HBM 주도권을 잡기 위한 포석이다.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IC)와 SK키파운드리 등 자회사 2곳을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하고 있지만, 구형 공정인 8인치가 주력이다. HBM4 베이스다이 제조 공정은 5나노 이하로 알려졌다.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업체 중 5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양산 체계를 구축한 곳은 삼성전자와 TSMC 등 두 곳 뿐이다. HBM4 시장 향방은 SK하이닉스와 TSMC간 유기적 협업 성과가 관건이다. 향후 반도체 슈퍼 호황기가 도래하면 TSMC로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SK하이닉스가 원하는 규모로 칩을 조달할 수 있을 지도 변수다. 삼성전자는 메모리·파운드리·패키징 사업을 모두 하는 강점을 앞세워 차세대 HBM 주도권을 차지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먼저 파운드리 3나노 공정 양산에 성공할 만큼 뛰어난 초미세공정 기술력을 갖췄다. 삼성전자는 반도체(DS) 부문 각 사업부가 총출동한 HBM 전담팀을 꾸려 HBM4 개발에 전사적 역량을 투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대량의 데이터를 더 빠르게 처리할 수 있도록 HBM4는 48기가바이트(GB) 용량으로 최대 16단까지 D램을 쌓을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고성능 HBM을 경험한 고객사들이 다시 제품 사양을 낮춰 주문하는 일은 거의 없다"며 "맞춤형 HBM은 메모리 업계에 있어 선택이 아닌 필수라 파운드리 경쟁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4-29 18:12:29[파이낸셜뉴스] 국방부는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내용 및 발간에 대한 감사 결과, 교재 집필 관련자에 대해 '경고 및 주의' 처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국방부에 따르면 이번 감사는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올해 4월 5일까지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집필·자문·감수 관련 인원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독도 관련 내용 기술 경위와 한반도 지도에 독도 표기 누락 경위와 교재발간계획의 적절성, 교재 집필·자문·감수과정의 적정성 등에 감사중점을 뒀다. ■집필 관련자 경고 및 주의' 처분, 교재 개선 보완 작업 진행 중 국방부는 감사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이같이 처분했다면서 "감사 이후 관련 부서에 교재 내용 재검토 및 향후 교재 발간 시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개선을 요청하였으며, 현재 관련 부서에서는 이를 반영해 교재 보완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방부는 교재 집필 과정에서 독도 관련 자문 의견을 확인·반영하지 않은 점, 교재 내용의 적합성 등에 대해 검토를 충분히 하지 못한 점, 교정·교열이 끝난 후 완성본에 대한 최종감수가 누락된 점 등의 과오가 있었다는 점을 밝혀냈다. 다만 제작과정 간 법령을 명백하게 위반한 사실이 없었던 점, 중대한 오류에 고의가 없었던 점, 당사자들이 본인들의 행동에 자책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지난해 12월 28일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관련 입장’에서 “국방부는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 5년 만에 정신전력 기본교재를 발간 배포했다”며 “하지만 기술된 내용 중 독도영토 분쟁 문제, 독도 미표기 등 중요한 표현상의 문제점이 식별돼 이를 전량 회수하고, 집필 과정에 있었던 문제점들은 감사 조치 등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국방부가 지난해 말 5년 만에 집필해 전군에 배포할 예정이었던 ‘장병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는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기술했다. 이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의 공유 영토이며 독도를 둘러싼 영토분쟁 자체가 없다는 기존 정부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내용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당시 대통령실도 “국방부가 최근 발간한 장병 정신교육 자료에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인 것처럼 기술한 것을 보고 받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크게 질책하고 즉각 시정 등 엄중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 ■자문 2회, 감수 1회에도 충분한 검토 이루어지지 않아 국방부가 발표한 독도 관련 내용 기술에 대한 감사결과 2019년도 교재가 '백과사전식 기술로 가독성이 미흡하고, 한국정치학회의 외부 전문가 집필로 학술·교양 도서와 유사하다는 현장 의견 등을 반영해 2023년 기본교재를 집필했는데, 기본교재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독도 관련 내용이 부적절하게 기술된 것을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본교재 초안은 지난해 4월 28일 작성 후 자문 2회, 감수 1회를 거쳤는데 같은해 5월 3일 1차 자문에서 일부 자문·감수위원으로부터 독도 관련 의견 제시가 있었으나, 해당 문구를 직접 작성한 집필자, 토의에 참여했던 교재개편 TF장, 간사, 총괄담당 등 관련 인원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러한 자문·감수 의견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았음도 확인됐다는 설명이다. 이후, 같은해 6월 9일 2차 자문 및 감수에서도 본 문구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사례는 없었으며, 수차례의 윤독 과정에서도 관련 문구의 문제점에 대해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반도 지도에 독도가 표기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교재 내 한반도 지도는 삼국시대 당시 고구려·신라 세력확장, 왜란과 호란, 6・25 전쟁 시 서울수복 상황 등을 표현하는 내용으로 총 11곳에 표시되어 있는데, 과거 ‘국・검정 교과서에 실린 사진’을 원안으로 디자인 업체에서 보정하거나, 혹은 6·25 전쟁 상황을 묘사한 인포그래픽 형태로 작업하는 과정을 거쳐 수록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방부는 교재개편 TF에서 거의 매주 교재에 수록되는 내용에 대해 토의가 있었으나, 독도 표기를 누락한 데에 대해 어떠한 문제 제기나 검토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집필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토의되고 객관적 시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 민간 전문가를 집필진에 포함시킬 필요가 있었으나, 교육현장 경험과 의견 반영의 용이성 등을 고려하여 집필진 전원을 현역 위주로 구성한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 감사 결과, 자문·감수 횟수, 활용방안 등 자문·감수위원 활용계획이 구체적으로 수립되어 있지 않아 교재 최종본에 대한 적절한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점, 교재발간 과정에서 유관부서 및 외부 기관에 대한 의견 수렴 절차가 미흡했던 점 등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4-04-26 11:29:37[파이낸셜뉴스]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가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사용자의 데이터를 담은 ‘전국 주택담보대출 환승 지도' 인포그래픽을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핀다에 따르면 이번 인포그래픽은 1월 9일부터 2월 21일까지 핀다 앱에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해 대출을 신청한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 제작했다. 핀다 사용자들이 신청한 담보물의 지역을 토대로 전국 시·도별 신청 비율을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비중이 약 70%에 달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통계청에서 발표한 수도권 주민등록인구 비중이 전체의 50.7%를 차지하는 점을 감안하면 수도권에서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장 많이 신청한 시·도는 1위 경기(41.5%)로, 2위 서울(21.6%)과 약 2배 격차가 났다. 3위는 인천(6.4%)이 차지해 상위 3개 지역을 수도권이 모두 차지했다. 이어 △부산(6.2%) △경남(4.6%) △경북(2.7%) △울산(2.5%) △대구(2.5%) △대전(2.3%) △광주(1.9%) △충남(1.9%) △세종(1.7%) △전북(1.6%) △충북(1.2%) △강원(0.8%) △전남(0.5%) △제주(0.2%) 순으로 신청 비율이 높았다. 핀다에서 승인받은 상품으로 대출을 신청한 사용자들은 약정에 성공할 경우 평균 1.56%p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됐고, 평균적으로 신청한 대출금액은 1억 6957만 원이었다. 예상 금리 절감폭은 수도권(-1.53%p)이 비수도권(-1.63%p)보다 낮았지만, 평균적으로 신청한 대출금액 규모는 수도권(1억 8452만 원)이 비수도권(1억 3557만 원)보다 약 36% 높게 나타나 수도권의 이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시군구 단위로 전국에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통한 대출 신청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도 용인시(60건)였다. 이어 경기도 수원시(42건), 경기도 성남시(38건), 경기도 화성시(38건), 경기도 남양주시(37건) 순으로 높게 나타나 상위 5개 지역이 모두 경기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을 신청한 사용자들은 성별로 보면 남성(79.2%)이 여성(20.8%)보다 4배 가량 많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40.6%)와 40대(38.7%)를 합친 비율이 80%에 육박했고, 60대(12.9%)와 30대(7.7%), 20대(0.2%)가 뒤를 이었다. 또한 핀다는 전체 신청자 중 프리랜서와 주부 등 금융거래 이력이 부족한 ‘씬 파일러(Thin Filer)’ 사용자들의 비율도 약 2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용점수대별로 보면 900점대 사용자가 65.0%, 1000점 만점을 보유한 사용자는 12.7%로 900점대 이상 고신용자 비율도 80%에 달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를 출시한 직후 대출 한도조회가 평소보다 3배 이상 급증하는 등 사용자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제휴사와 손잡고 좋은 조건의 상품을 입점시켜 사용자들의 이자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2-26 10:44:50[파이낸셜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통일, 동족이라는 개념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언급한 가운데, 관영 텔레비전이 한반도 지도 그래픽까지 바꾼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지난 17일 방영한 연속참관기 '국제 친선 전람관을 찾아서' 프로그램을 보면, 시작 부분에 등장한 지구 그래픽 이미지에서 한반도 북쪽 부분만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같은 시리즈의 지난 15일 방송분에서는 제주도, 울릉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체가 빨간색으로 표시됐다. 이틀새 남쪽 부분을 기존 빨간색에서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푸른색으로 변경한 것이다. 북한 TV의 이러한 조치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북관계를 동족이 아닌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각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통일'과 '민족' 지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영토 조항을 반영해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당시 김 위원장은 "우리 공화국의 민족력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남북 당국간 회담을 주도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남북 당국 및 민간의 교류협력을 전담한 민족경제협력국,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담당해온 금강산국제관광국 폐지가 결정됐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1-18 07:3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