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K-임플란트 ㈜메가젠임플란트(이하 메가젠)의 심장 대구에서 전 세계 70여개국 2000여명이 참가하는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돼 관심을 끈다. 메가젠은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양일간 경북대 글로벌 플라자에서 '제18회 메가젠 국제 심포지엄'(이하 심포지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은 전통과 혁신, 첨단 기술이 만나는 도시인 대구에서 전 세계 70여개국 2000여명이 넘는 참가자가 방문할 예정이어서 이를 통해 대구가 글로벌 치의학 교류의 중심지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메가젠 관계자는 "경북대 캠퍼스에서 대규모 국제 행사로 진행되는 만큼 대구 지역 경제 및 관광 산업의 활성화에 따른 문화적, 경제적 이익이 수반될 전망이다"면서 "경북대 학생들에게도 세계적 연자들과 함께하는 학술 행사 참여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교육 기회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30년 동안 임플란트 혁신을 되돌아보며 앞으로 발전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로, 지난 4월 참가자 모집 페이지 오픈 후 10일 만에 전 좌석 등록 마감됐다. 학술 강연을 위해 글로벌 최고 GBR 권위자 연자 14명이 함께하고, 전 세계 치의 전문가들이 치의학 발전을 위한 교류 시간이 준비돼 있다. 이외 K-임플란트에 이어 한국의 문화를 잘 알릴 수 있는 전통 음악 공연을 비롯한 K-pop 댄스, 재즈, 불꽃 쇼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해 국내외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심포지엄 등록자를 대상으로 서베이 응모 후 경품 추첨을 통해 △1등 구강 스캐너 'R2i3' △2등 Medit '1900 classic' △3등 'Sterlink' △4등 'Plasma X motion' 등에 제공된다. 한편 임플란트 유럽, 미국 수출 1위 기업 메가젠의 박광범 대표는 경북대 치과대학 출신(79학번)으로 산학 협력 및 교육 발전을 위해 지난 2006년부터 모교에 발전기금 7억5500만원을 전달했다. 또 지난 2024년부터 매년 1억원씩 10년간 총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해 대학 연구 시설 등 인프라 발전을 통한 치의학 인재 양성을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2025-05-15 08:28:16【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특별자치도가 제3금융중심지 지정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 마련에 나섰다. 14일 전주에서 열린 제2회 NPS포럼 연계 특별심포지엄에서 ‘제3금융중심지와 국민연금 기금운용: 전북 금융생태계의 미래’를 주제로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번 심포지엄은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주관하고, 한국증권학회가 주최했다. 심포지엄은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필요성과 극복과제’(정희준 전주대 교수) △‘책임자본의 진화: 글로벌 연기금의 투자 전략과 시사점’(조은영 충남대 교수) 등 주제발표와 함께 패널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자로 나선 정희준 교수는 “전북이 제3금융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핀테크 금융, 농생명금융 등 지역 특화 분야 육성이 핵심”이라며 “기존 금융중심지와 차별화를 위한 법령 개정과 자산운용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연금법과 혁신도시법을 활용한 기반시설 확충, 금융중심지법 내 ‘특화목적금융중심지’ 조항 신설 등을 구체적 전략으로 제시했다. 전북도는 패널토론에 참여해 금융중심지 지정 추진 상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하고, 금융권 및 전문가들의 협력을 요청했다. 전북도는 이번 심포지엄이 차별화된 금융모델 구상과 자산운용 중심 글로벌 금융도시 도약에 실질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북이 금융특화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한국증권학회와 같은 전문가 교류와 협력, 소통 네트워크가 중요하다”라며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전북 금융산업 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해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2025-05-14 13:36:43"올해는 '인도-한국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 10주년이라는 중요한 이정표를 맞는 해다.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현시대에 민주주의 국가이자 G20 회원국인 인도와 한국의 파트너십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양국은 청정에너지 및 그린에너지를 비롯해 제조, 인프라, 물류, 디지털 전환, 금융 등 모든 분야에서 기회가 많이 생기고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아밋 쿠마르 주한 인도대사는 최근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양국 관계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쿠마르 대사는 "인도는 코로나19 이후 연평균 7%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에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가 인도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현대자동차가 첫 해외법인 상장에 성공하여 전례 없는 규모로 인도 증시에 상장하였으며, LG전자 또한 인도 상장을 준비 중에 있고, 포스코와 JSW는 합작 투자를 통해 인도에 500만mt의 일관 제철소를 짓는 사업을 추진 중"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굵직한 투자 현황을 하나하나 소개했다. 쿠마르 대사는 또 최근 진행 중인 한국-인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전기차, 배터리, 그린수소, 소형모듈 원전(SMR), AI 및 디지털 전환 등 새로이 등장하는 부문의 협력을 포함하는 방향으로 논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면서 "양국 정부 간 논의가 에너지, 인프라, 기술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쿠마르 대사는 특히 한국을 조선업 확대를 위한 주요 협력국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밝혔다. 인도의 상품 교역 중 95%가 해상 교역으로 이루어지지만 인도의 선박 비중은 아주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그는 "인도 정부는 해양개발기금 조성, 조선 금융 지원정책 확대, 주요 원자재 및 부품 수입 촉진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한국 조선업체에 브라운필드·그린필드 투자를 위한 우호적인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면서 "HD현대와 한화오션이 관심을 보이고 진출 의지가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쿠마르 대사와의 일문일답. ―인도 정부가 주목하는 산업은. ▲현대자동차는 올해 첫 '인도 생산' 전기차를 공개했다. 또 다수의 한국 기업이 핀테크를 포함한 인도의 금융 부문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양국 정부 모두 야심 찬 인공지능(AI) 인프라 로드맵을 기반으로 발표했기 때문에 협력 잠재성이 크다고 본다. ―인도 모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서 한국 기업이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은 제조업을 확대하는 동시에 인도가 글로벌 공급망에서 더욱 활발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인도는 외국인직접투자(FDI)와 관련한 여러가지 규제 완화, 절차 간소화를 시행하고 있다. 기존 시설 확장이나 그린필드 투자의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생산연계 인센티브(PLI)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도가 제조업 가치사슬 상위 단계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LI 제도는 14개 부문에 해당하는 품목을 제조할 경우 적용받을 수 있으며, 이 중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갖춘 부문도 많다. ―인도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에 조언한다면. ▲글로벌 경제가 저성장에 허덕이고 있지만 인도는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고 있다. 현재 인도의 GDP는 4조달러(5690조8000억원)에 달한다. 그 결과 해외 기업에 유리한 여러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한국 기업, 특히 중견·중소 기업의 경우 인도 시장을 아직 잘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기업들에 인도를 직접 방문해 인도 경제의 역동성과 변화하는 인도의 잠재력을 경험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현재 인도에는 600여개의 한국 기업이 있다. 이들 모두가 상당히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인도 시장에 특화된 전략을 채택했던 게 성공의 주요 원인이다. 중견·중소 기업이 인도에 진출한다면 한국시장보다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대사관이 지역 상공회의소와 정기적으로 개최하는 인도 경제 및 인도의 법·규제 프레임워크 관련 기업인 대상 행사에 참석하는 것도 권하고 싶다. 또 인도 투자 단체인 인베스트 인디아에는 한국 기업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코리아 데스크' 창구가 있는데 이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쿠마르 대사는 인적교류 활성화의 필요성도 강조하며 "에어인디아는 인천∼델리 노선을 증편했으며, 대한항공도 노선을 증편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5-04-20 18:40:02【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이산가족의 날 고향방문 행사 참가하세요." 전남도는 이산가족의 날(매년 음력 8월 13일, 추석 연휴 전날)을 기념해 전남지역 이산가족을 대상으로 '고향 방문 행사' 참가자를 오는 28일까지 25명 내외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고향 방문' 행사는 북측 접경지역을 방문해 실향의 아픔을 나누고 정서적 위로를 전하기 위한 교류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로 선정되면 오는 7월께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대련·단둥 등지에서 문화탐방과 이산가족 간담회 등에 참여하게 된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최근 6개월 이상 전남에 거주한 자로 △이산가족 1~2세대 및 그 가족(이산가족 관리번호 제출)이거나 △실향민 및 이북도민 1~2세대와 그 가족(기본증명서에 본적지 기재)이거나 △북한이탈주민과 그 가족(북한이탈주민 확인증 제출)이다. 세대당 1명 신청이 원칙이나, 만 70세 이상 고령자가 포함된 세대는 세대당 2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전남도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정자는 5월 23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이번 '고향 방문' 행사는 전남도 남북교류협력기금 5400만원을 활용해 추진되며, 참가자에게는 항공료, 체류비 등 주요 경비가 지원된다. 김진선 호남권통일플러스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실향의 아픔을 간직한 이산가족에게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나누고 위로받을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도 실질적 공감과 정서적 치유가 있는 민간 중심의 교류 사업을 계속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2025-04-19 09:23:04[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월 20일(현지시간) 미국 47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뒤 세계 경제 질서가 급격하게 재편되고 있다. 1945년 2차 대전 종전과 더불어 몰락한 유럽을 대신해 서구권 종주국으로 자리잡고 당시 소련과 세계를 양분했던 미국은 1991년 12월 소련이 해체되면서 일극 체제를 구축했다. 2차 대전 이후 80년을 세계 경제와 민주주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미국은 트럼프가 지난해 징검다리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대통령에 취임한 뒤 스스로 세계 경제와 민주주의의 구심점 역할을 포기했다. 중국, 러시아 등 적성국은 물론이고 유럽과 동아시아 동맹 가릴 것 없이 대대적인 관세 장벽을 치면서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경제 환경 구축에 나섰다. 30년 넘게 슈퍼파워로 영향력을 행사하며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경찰 역할을 했던 미국의 이런 태도 변화는 세계 경제도 미국 중심의 일극 체제에서 이제 유럽, 아시아 등 각 지역별로 각국이 합종연횡을 모색하는 다극 체제로 전환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팍스아메리카나의 종언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6일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이 국제 사회에서 쌓아 올렸던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먼은 미국이 그동안 번영과 법치주의, 경제군사적 역량을 통해 ‘안전한 도피처(a haven)’ 역할을 했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 이런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국의 경제적 탁월함은 세계 무역의 틀을 바꾸려는 트럼프의 시도로 위협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세계가 평화를 구가하는 이른바 팍스아메리카나의 시대가 끝이 나고 있다는 선언이나 다름없었다. 상호관세 팍스 아메리카나를 끝장내는 방아쇠는 트럼프가 2일 발표한 상호관세였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우방이건 적성국이건 관계없이 미국을 무역으로 ‘갈취’했다면서 상호관세 발표일인 2일을 ‘해방의 날’이라고 선언했다. 미국이 세계 각국, 특히 우방의 무역 갈취에서 해방되는 날이라는 것이다. 전통적인 미국의 우방인 유럽연합(EU)에는 20%를, 미국의 뿌리인 영국에는 10% 상호관세를 매겼다. 미국과 교역이 별로 없는 스위스에도 31% 상호관세율을 적용했다. 2차 대전 이후 동아시아 지역의 미 핵심 동맹으로 부상한 일본과 한국에는 각각 24%, 25% 상호관세를 물렸고, 미 반도체 생산기지 역할을 하는 대만에는 32% 상호관세를 때렸다. 트럼프는 또 베트남에는 46%, 인도에는 26% 상호관세를 물렸고, 태국과 말레이시아에도 각각 36%, 24% 관세를 부과했다. 중국에는 의외로 베트남과 태국보다 낮은 상호관세율이 책정됐다. 34%였다. 그러나 이에 발끈해 중국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미중은 관세전쟁에 돌입했다. 엄청난 관세율이 적용된 나라들이 대부분 협상을 전제로 10% 기본관세율을 90일 동안 적용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중국은 펜타닐 응징 관세율 20%를 더해 145% 관세가 부과됐다. 중국은 그 보복으로 미 수입품에 125% 관세를 물렸다. 다극체제 물꼬 트나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한 트럼프의 관세 전쟁은 각국의 미 시장 의존도를 낮추는 결과로 끝맺음 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미국은 세계 최대 시장으로 각국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전에 비해 그 중요도는 약화될 수밖에 없다. EU의 경우 2023년 역내 27개국 간 교역 규모가 4조유로, 미국과 EU간 교역 규모는 7460억유로였다. 미국과 교역이 역내 교역 규모의 19%에 육박했다. EU가 미국과 협상을 통해 무관세 협정을 맺으려는 노력을 하고 있지만 미국을 신뢰할 수 없다는 기본 전제 속에 역내 통상을 확대하고, 동아시아 같은 미국 이외 지역과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는 한중일 3국간 교역이 강화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의 이념을 앞세운 외교전략이 실패한 가운데 새 정부는 미국과 교역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중국, 일본과 교역, 또 동남아와 협력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역사, 영토 문제 등 한중일 3국 간 갈등의 골이 깊기는 하지만 3국은 경제적으로 이미 깊이 의존하고 있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1990년 12.3%에 불과했던 3국 역내교역 비중이 2011년 21.3%로 급격히 늘었다. 3국은 지난달 트럼프 관세 전쟁에 맞서 공동협력을 다짐했다. 한국과 일본은 중국에서 반도체 원료를 수입하고, 중국은 이들 나라의 반도체를 수입하는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3국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압도적이다. 중국과 일본,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각각 세계 2위, 4위, 12위에 올라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GDP가 115조49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은 19조5350억달러, 일본은 4조3900억달러, 그리고 한국은 1조9480억달러 GDP를 거둘 전망이다. 3국 경제 규모가 전세계 경제의 22%를 넘는다. 태국,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아세안 10개국과 한중일 각국간 협력도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아세안 10개국의 올해 GDP 합계 전망치는 다만 42조4920억달러로 전세계 GDP의 3.7% 비중에 불과하다. 달러 위상 약화 기축 통화로서 미국 달러화의 위상도 트럼프의 관세전쟁 속에 급격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국 통화가치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지수인 달러지수는 트럼프가 미 47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9% 급락했다. 미국의 최대 수출품이 달러라는 말이 있지만 트럼프가 고립주의와 제조업 우선 정책을 추진하면서 달러 가치는 하락하고 있다. 달러 약세는 미국이 관세로 통상 장벽을 치면서 국제 교역이 앞으로 더 줄어들게 되면 그 흐름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과 교역이 줄면 달러를 써야 할 필요성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마스터플랜 있나 트럼프 취임 뒤 뉴욕 증시는 급락했다.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일 마감가를 기준으로 트럼프가 취임한 1월 20일 이후 12% 가까이 급락했다.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과 예상보다 공격적인 관세 정책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지난 8일 이 지수가 5000선이 무너지면서 4982로 추락하자 바로 이튿날인 9일 “상호관세 대부분 90일 유예”라는 선물로 증시를 끌어올린 트럼프는 S&P500이 5000선만 유지하면 자신의 강도 높은 관세정책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미국과 세계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줄 관세 정책, 미 제조업 부활 정책에 관한 큰 그림, 마스터플랜이 있는지는 의문이라는 지적들이 끊임없이 제기된다. 관세를 거둬 트럼프가 원하는 소득세 폐지 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미국 제조업을 부활시킨다는 큰 그림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각론이 제대로 뒷받침되는지가 의문이다. 특히 그의 정책이 오락가락한다는 점에 대한 비판이 많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 래리 핑크는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기업 투자를 멈추게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그의 불법 이민 추방과 제조업 부활이 상충될 수도 있다. 이민자 추방으로 미 인력난이 심각해지면 공장이 다시 들어서더라도 일할 사람을 못 구해 공장 가동이 시작부터 난관에 맞닥뜨릴 수 있다. 고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으로 설비를 이전하려는 기업들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트럼프가 갈팡질팡하면서 관세정책 간 보기를 하는 동안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가 침체로 빠지고, 미국은 안전한 도피처 자리를 박탈당하면서 세계 경제가 다극 체제로 빠르게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5-04-18 08:34:06[파이낸셜뉴스]비무장지대(DMZ) 인접 15개 시·군 지역을 평화경제특구로 조성하는 확정안이 차기정부로 넘어갔다. 10일 평화경제특구위원회는 ‘평화경제특구’에 대한 각 부처 및 위촉위원의 의견을 최근 들었지만 ‘기본구상’만 도출하는 데 그쳤다. 또한 통일부 장관을 위원장, 국토부차관을 부위원장으로 하고, 당연직위원(13개 정부부처 차관) 및 10명 이내의 위촉위원을 발족했지만, 대선 이후 구성원 개편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추후 개발계획은 5년 단위로 수립하고, 10년 이상 장기 프로젝트로 추진할 예정으로 차기정부에서 좀 더 확정적인 방안이 도출될 예정이다. 앞서 통일부와 국토교통부는 DMZ 남방한계선 또는 북방한계선(NLL) 인접 15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은 인천(강화군, 옹진군), 경기(김포시, 파주시, 연천군, 고양시, 동두천시, 양주시, 포천시), 강원(고성군, 양구군, 인제군, 화천군, 철원군, 춘천시) 등이다. 이번 구상에선 특구 추진을 위해 △남북경제공동체 구현 △접경지역 균형 발전 실현 △지속가능한 추진체계 구축이 목표로 선정됐다. 하지만 최근 남북 갈등속에서 남북경제공동체 구현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로인해 차기 정부에서 풀어야할 숙제로 남게 됐다. 통일부는 연내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을 수립해 평화경제특구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관련 연구용역(3.5.~10.31., 산업연구원)을 진행 중에 있으며, 성공적인 '평화경제특구 기본계획' 수립을 위해 유관부처, 지방자치단체 등과도 긴밀히 소통할 예정이다. 평화경제특구는 '평화경제특별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평화경제특구법)에 따라 지정된 특별구역이다. 접경지역에서 남북 경제교류와 경제공동체 실현을 목적으로 산업형·관광형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이다. 지난 2023년 6월 13일 제정돼 같은해 12월 14일 시행됐다. 남북 간 경제적 교류 촉진 및 상호 보완성 증대를 위한 법으로 인허가 간소화, 세제·자금 지원, 기반시설 확충 등을 통한 지역 개발 촉진이 목적이다. 주요 혜택으로는 개발사업자에게 토지 수용·사용 지원, 기반시설 설치, 국유재산 사용권, 법인세·부담금 감면이 있다. 입주 기업에게는 국세·지방세 감면, 임대료 감면, 운영자금을 우선 지원한다. 하지만 기대했던 남북협력기금 지원은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위해선 향후 차기정부에서 부처간의 협의가 추가로 필요하다. 경기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300만평 규모 특구 조성 시 생산유발효과 약 22조원, 취업유발효과 약 17만명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2025-04-10 11:15:32[파이낸셜뉴스] 도레이첨단소재는 자매결연 부대인 육군 제5포병여단에 장병 복지 향상을 위한 발전기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기금은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하는 장병들의 사기를 북돋고, 기업과 군 간의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도레이첨단소재와 제5포병여단은 지난 2012년 자매결연을 맺은 이래 △모범 간부 부부 초청 행사 △임직원 자녀 병영체험 △정기 위문 활동 등 다양한 교류를 이어오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김영섭 도레이첨단소재 사장은 "국방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헌신하는 장병들의 노고에 작게나마 보답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자매부대와의 협력을 통해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기금 전달을 계기로 지역사회와 국가 안보에 기여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2025-04-10 10:39:33부산지역 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부산시는 9일 오후 부산기술창업투자원(BSIA·창투원) 출범식을 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선 11개 협력기관이 '글로벌 창업도시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고 창업 사령탑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해운대구에 위치한 창투원은 전국 최초로 설립된 기술창업 지원 및 투자 전담 공공기관이다. 시, 창투원, 기술보증기금, 창업진흥원, 신용보증기금, 코트라부산지원본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지식재산센터 등 업무협약을 맺은 11개 기관이 인적·물적·네트워크 등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창업도시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전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창투원은 기술창업 지원과 투자기능을 전담하는 공공기관으로 지난 2월 5일 설립등기를 마쳤다. 조직은 △혁신창업팀 △성장기반팀 △펀드투자팀 △글로벌투자팀 △경영지원팀 등 5개 팀 체제로 원장, 감사 등 5명을 비상임 임원으로 임명했다. 정원은 35명으로 상반기 경력직 직원을 이미 채용해 3월 24일 정식 업무를 개시했다. 창투원은 부산지역 내 창업지원 기능을 통합해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기업과 국내외 투자자가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성장에 필요한 벤처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업기업의 글로벌 교류·투자유치도 지원해 부산이 아시아 주요 창업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창업 극초기부터 거대 신생기업으로의 도약까지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인력 채용·설비증설·마케팅 등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등 매트릭스 지원체계를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안정적인 삼각형 구조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박 시장은 "아시아 창업도시 부산을 향한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의 출범은 지역 창업 생태계 혁신의 중심축이 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창투원은 지역 창업 생태계의 중심 허브로서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 부산의 미래를 위한 창업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09 18:24:44[파이낸셜뉴스] 부산지역 창업 생태계를 구축할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이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부산시는 9일 오후 부산기술창업투자원(BSIA, 이하 창투원) 출범식을 했다고 밝혔다. 출범식에선 11개 협력기관이 '글로벌 창업도시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고, 창업 사령탑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해운대구에 위치한 창투원은 전국 최초로 설립된 기술창업 지원 및 투자 전담 공공기관이다. 시, 창투원, 기술보증기금, 창업진흥원, 신용보증기금, 코트라부산지원본부,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 한국엔젤투자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산지식재산센터 등 업무협약을 맺은 11개 기관이 인적·물적·네트워크 등 자원을 활용해 글로벌 창업도시 조성을 위한 공동협력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전국에서 최초로 설립된 창투원은 기술창업 지원과 투자기능을 전담하는 공공 기관으로 지난 2월 5일 설립등기를 마쳤다. 조직은 △혁신창업팀 △성장기반팀 △펀드투자팀 △글로벌투자팀 △경영지원팀 등 5개 팀 체제로 원장, 감사 등 5명을 비상임 임원으로 임명했다. 정원은 35명으로 상반기 경력직 직원을 이미 채용해 3월 24일 정식 업무를 개시했다. 창투원은 부산지역 내 창업지원 기능을 통합해 원스톱 창업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기업과 국내외 투자자가 정기적으로 교류하며 성장에 필요한 벤처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창업기업의 글로벌 교류·투자유치도 지원해 부산이 아시아 주요 창업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창업 극초기부터 거대 신생기업으로의 도약까지 성장단계별 맞춤 지원을 통해 창업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도모하고, 인력 채용·설비증설·마케팅 등에 필요한 투자자금을 적시에 공급하는 등 매트릭스 지원체계를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를 안정적인 삼각형 구조로 변화시킬 계획이다. 박 시장은 "아시아 창업도시 부산을 향한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의 출범은 지역 창업 생태계 혁신의 중심축이 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창투원은 지역 창업 생태계의 중심 허브로서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공공기관, 기업 등 다양한 주체들과 협력해 부산의 미래를 위한 창업환경을 구축하겠다"라고 말했다. paksunbi@fnnews.com 박재관 기자
2025-04-09 09:02:11[파이낸셜뉴스] 기술보증기금은 재단법인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과 '바이오산업분야 기술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기술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협력체제를 구축해 기술력과 성장성이 우수한 강원 지역 바이오 기술창업기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성장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진흥원은 지난 2003년 설립 이후 바이오 기업의 기술사업화 및 국내외 마케팅, 인력 양성 등 성장 단계별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전문 지원기관이다. 협약에 따라 진흥원은 지역 기반 우수 바이오 창업 기업을 발굴·추천하고, 기보는 추천받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보증 비율 우대 및 보증료 감면 △투자 연계 및 인증 평가 △기술이전 및 기술 보호 등 기술창업기업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지방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또한 바이오산업 분야 우수 기술창업기업에 대한 정보 교류를 강화하고,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과 지역 산업 육성을 위한 협업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김창혁 진흥원 원장은 "우수 바이오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해 지역 바이오산업의 혁신 생태계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보 서울동부지역본부장은 "강원 지역 내 우수 바이오 기업의 스타트업부터 스케일업까지 전 주기 성장 지원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4-08 13:3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