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15일 오후 부산영상위원회와 영상·관광·홍보 콘텐츠 교류 및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영상위 영화촬영스튜디오 XR테크랩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두 기관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두 기관은 지역 영상관광 콘텐츠 개발, 영상 촬영작품을 통한 홍보 협력, 촬영 유치를 위한 공간·시설 지원체계 구축, 인프라 활용 공동 홍보, 영상·전시 분야 교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협력한다. 공사는 그동안 ‘파친코’, ‘나의 해방일지’, ‘스위트홈’, ‘브로커’ 등 영화·드라마·예능 등 50여 편의 유상 촬영을 지원해왔다. 부산진역 측선 등 도시철도 시설이 지닌 독특한 분위기는 영화·드라마 제작진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촬영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공사 이병진 사장은 “이번 협약은 도시철도 시설이 영상산업과 문화관광을 잇는 창의적 공간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공사 시설물이 적극적으로 활용돼 부산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4-16 10:54:32유타대학교 아시아캠퍼스는 지난 1일 (사)인천시영상위원회와 인천지역 영상문화 발전 및 양질의 인재 육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 체결로 양 기관 교수진, 영화전문가 강의 교류, 양 기관 홍보 증진, 예술 분야 교류 등에 협력하게 된다. 또 양 기관은 오는 8월 24∼30일 인천시 주최, (사)인천영상위원회, 뉴질랜드 웨타그룹(WETA), (주)영화대장간 주관, 유타대 후원으로 제1회 웨타 워크숍 판타지 아카데미를 인천글로벌캠퍼스에서 진행하는데 합의했다. 박 제임스 유타대 대외협력 담당자는 “앞으로도 인천시민들이 영상문화를 더 다양하게 접할 수 있도록 지역 영화제 개최 및 다양성 영화 상영 등을 인천영상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9-07-04 16:54:42[파이낸셜뉴스] “딸이 즐겨 듣는 음악이 케이팝이라 주제곡 ‘나의 내일을’을 케이팝 장르로 만들었다. 가사는 이번 캠프 참가 학생들에게 ‘꿈’을 키워드로 주고 그들이 쓴 글에서 영감을 얻어 썼다.” 작곡가 최우정 서울대 교수는 지난 7일 강원도 평창에서 열린 2025 꿈의 예술단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페스티벌 주제가 ‘나의 내일을’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총감독으로 활약한 그는 “딸아이 덕분에 케이팝을 즐겨 듣는다”며 “학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가 무엇일지를 고민하다 자연스럽게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회 맞은 합동캠프 '꿈의 페스티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최한 ‘꿈의 페스티벌’은 6~8일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국내 ‘꿈의 예술단’ 단원 380여명과 일본,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 교류 청소년 60여명까지 약 500여 명이 함께하는 합동캠프 형식으로 진행됐다. ‘꿈의 오케스트라’로 시작된 꿈의 예술단 사업은 15년 동안 무용·연극·시각예술로 영역을 넓혀왔으며, 지난해부터는 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합동 예술 캠프를 열고 있다. 올해 페스티벌은 최우정 작곡가가 총감독을, 성악가 사무엘 윤과 안무가 김보라가 공동감독을 맡았다. 최 총감독은 이날 우리나라 예술교육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예술 교육이 단기성과 중심에서 벗어나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해야 한다”며 “예술은 자기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게 하는 중요한 수단”이라며 이번 캠프의 의의를 짚었다. “저 역시 한 아이의 부모로서, 단기적인 목표에만 집착하는 현재의 교육 방식으로는 개인은 물론 국가의 미래까지도 위태로울 수 있다고 느낀다”며 “예술이라는 단어 자체가 필요 없을 만큼, 그것이 삶의 일부로 스며들 때 개인은 물론 사회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힘이 생긴다”고 부연했다. “특히 예술이 가진 가장 큰 힘 중 하나는 ‘자기 이해’다. 예술을 통해 자기를 이해하고, 타인과 조화를 이루는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 캠프가 그런 예술 교육의 전환점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성악가 사무엘 윤 음악감독은 예술을 처음 접했을 당시의 설렘을 언급하며 “아이들이 서로의 ‘첫 숨’을 기억하고 공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 역시 어릴 적 "노래를 잘한다"는 말에 기뻐하며 즐겁게 노래를 불렀다”며 “그런데 예술을 전공으로 택하면서 점점 그것이 어렵고 무겁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저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항상 묻는다. 처음 예술을 시작했을 때의 기쁨을 기억하냐고"라며 예술을 하는 순수한 기쁨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번 ‘꿈의 예술단’ 프로그램은 그런 첫 감동, '첫숨'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무대였다. 10세부터 15세까지 아이들이 함께하며 예술을 진심으로 느끼고 나누는 과정은, 10년 뒤 놀라운 결실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번 무대를 마련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특별히 감사의 인사도 전했다. 어릴 적 문화 소외 지역에서 무용을 시작했다는 안무가인 김보라 무용감독은 "경쟁보다는 소통"을 강조하며 청소년 시절 장르를 넘나드는 협업의 기회를 갖는게 얼마나 소중한지 언급했다. 그는 "무용을 가르쳐줄 선생님뿐 아니라 함께 춤추고 예술을 나눌 친구를 찾는 것도 매우 어려웠다”며 “학교에서 처음으로 예술을 전공하는 친구들을 만났지만, 그곳에서는 이미 경쟁이 시작돼 있었다”고 돌이켰다. “이후 해외에 나가 다양한 예술 캠프를 접하면서, 경쟁보다는 호흡과 소통 중심의 태도를 배웠다. 지금의 예술은 장르 간 경계를 넘는 협업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지만, 많은 경우 실제 협업은 작업을 시작하고 나서야 비로소 경험된다. 그런 점이 늘 아쉬웠다”며 이번 캠프에 참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최우정 총감독님을 통해 이 예술 캠프와 페스티벌 소식을 접했고, 예술이 결코 장르별로 나뉘지 않고 하나의 호흡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걸 아이들과 함께 느끼고 싶어 참여하게 됐다”며 “예술 본연의 기쁨을 되찾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행복했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우리만의 예술교육 모델, 세계로 확산 중”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의 이상은 본부장은 이날 간담회에 앞서 꿈의 예술단 사업을 소개하며 “꿈의 예술단은 2010년 ‘꿈의 오케스트라’로 시작된 한국형 엘 시스테마 모델”이라며 “현재 전국 107개 거점 기관 중 40여 곳이 국고 없이 자립 운영 중이고, 장르도 무용, 연극, 시각예술로 확장돼 우리 고유의 교육모델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의 의미에 대해 그는 “단원들이 예술을 통해 서로 교류하고, 몰입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도록 돕는 데 중점을 뒀다”며 “작년까지는 오케스트라와 무용 중심이었지만, 올해는 극단과 스튜디오까지 4개 장르가 결합됐고, 해외 청소년 합창단까지 참여해 더욱 풍성해졌다”고 비교했다. 박은실 원장은 “처음 이 캠프형 페스티벌을 도입할 때, 단순한 결과 중심 교육을 넘어 아이들에게 마법 같은 예술 경험을 선사하고 싶었다”며 “적은 예산 속에서도 예술가들의 마스터 클래스를 제공하고, 집중도 높은 예술 경험을 위해 올해부터 총감독제를 도입했다”고 부연했다. 무엇보다 “거점 기관의 학생들이 한데 모여 교류하는 이 캠프가 국내는 물론 향후 국제적인 예술교육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바랐다. 주제가 '나의 내일을' 합동공연 7일 오후 8시에 펼쳐진 합동공연 ‘나의 내일을’은 오케스트라, 합창 무용이 어우러진 형태로 캠프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그려보자 나의 내일을, 만나보자 내일의 나를"(나의 내일을 가사 중). 꿈의 무용단이 케이팝 버전 ‘나의 내일은’에 맞춰 춤을 추면서 공연의 시작을 열었다. 이어 사무엘 윤이 해외 청소년 합창단과 함께 1970년대 팝의 명곡 ‘브릿지 오버 트러블드 워터’를 함께 부르며 공연장을 후끈 달궜다. 이어 꿈의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음악에 맞춰 꿈의 무용단이 춤을 선보이는 실험적 무대가 진행됐다. 극단여행자가 함께 꿈의 극단이 선보인 연극 ‘한여름 밤의 꿈’은 학생들의 열연과 재기발랄한 극 전개로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 클래식 버전으로 선보인 ‘나의 내일은’에 맞춰 오케스트라와 무용단, 해외 청소년 합창단이 선보인 합동 공연은 객석의 응원봉 불빛과 어우러져 감동적인 피날레를 장식했다. 500여명의 학생 모두가 예술을 하는 아티스트이자 즐기는 관객으로서 한여름 밤을 반짝반짝 빛냈다. 한편 영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합동공연에 앞서 영상 축사를 통해 “예술은 사람의 마음을 울리고 개인의 삶은 물론 세상을 바꾸기도 할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다”며, “여러분은 이미 멋진 예술가인 만큼 앞으로도 예술과 함께 멋진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크고 작은 예술의 순간들과 함께 성장할 여러분의 아름다운 미래를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라고 격려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8-08 15:52:57[파이낸셜뉴스] CJ ENM 산하 OTT 티빙이 4일부터 자체 제작 숏폼 콘텐츠 '티빙 숏 오리지널'을 공식 론칭했다. 네이버는 웹툰을 숏폼으로 영상화한 애니메이션 서비스 '컷츠' 출시를 예고한 상태다. 시성비(시간 대비 성능 비율)를 따지는 시대, 예전엔 예고편쯤으로 생각했던 1~2분 영상이 지금은 콘텐츠 그 자체가 됐다. 특히 MZ세대와 알파세대를 중심으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숏폼은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콘텐츠 소비 방식 자체를 바꿔놓고 있다. ■글로벌 숏폼시장 13조원 규모 성장 숏폼 드라마는 중국과 미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벤처스에 따르면 글로벌 숏폼 드라마 시장 규모는 약 13조원, 국내 시장은 약 65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숏폼 드라마는 K콘텐츠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지적 짝사랑 시점' 등 웹드라마 장르를 개척한 종합엔터테인먼트사 와이낫미디어 이민석 대표는 "숏폼 드라마가 현재 K드라마 시장을 대체하긴 어렵지만,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거나 어려움에 빠진 광고 사업 모델을 부흥시키는 모델로 적용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글로벌 시장 동향에 대해 그는 "중국 대륙과 대륙 외 지역의 성장 양상을 나눠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는 더우인과 콰이서우가 숏폼 플랫폼을 주도하고 있으며, 중국 국가라디오텔레비전총국(광전총국)의 규제 속에서 자극적 소재를 넘어 다양한 장르가 시도되고 있다. 수익 모델도 단건 결제뿐 아니라 구독형, 광고형, 커머스 연계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 반면, 중국 외 지역에서는 릴숏과 드라마박스 같은 중국계 OTT들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자극적인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단건 결제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들 콘텐츠는 자극적 웹소설이나 게임물과 유사한 형식을 띤다는 설명이다. K드라마 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까. 이 대표는 "K드라마는 여전히 세계 시장에서 흥행 중이고, 연간 매출 규모도 크기 때문에 숏폼이 이를 대체하긴 어렵다"고 답했다. 이어 "숏폼은 속편 제작과 같이 IP 프랜차이즈를 통해 소비자에게 빠르게 도달할 수 있고 중소 규모의 팬덤을 중심으로 다양한 부가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장편 드라마는 수백억 원에 이르는 제작비와 마케팅 비용, 톱스타 IP 활용 등의 장벽으로 인해 사업 진입이 어렵지만, 숏폼은 상대적으로 제작 자유도가 높아 IP 기반의 팬덤 형성과 수익 다변화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더그라운드 아이돌 'QWER'의 사례를 보면 비주류라 하더라도 팬덤을 구축한 IP는 강력한 파워를 가진다"며 "K팝도 결국 비주류 문화에서 출발해 세계 시장에 안착한 사례"라고 강조했다. 숏폼 드라마가 IP 선순환 구조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숏폼 제작사 뉴유니버스 정호영 대표는 "숏폼에서 성공한 콘텐츠는 향후 롱폼 드라마나 영화로 확장될 수 있다"며 "장단편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럴 속성, 광고 홍보 핵심도구로 숏폼은 무엇보다 빠른 확산력과 간편한 제작 방식을 무기로 광고와 브랜드 홍보의 핵심 도구로 부상했다. 누구나 쉽게 제작할 수 있어 대중의 크리에이터 진입 장벽도 낮다. 숏폼 콘텐츠에이전시 순이엔티 박창우 대표는 "숏폼은 기존 멀티채널네트워크(MCN)와는 전혀 다른 사업 구조와 문법을 가진다"며 "콘텐츠의 완성도보다 얼마나 빠르게 퍼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하다. 바이럴이 기본 속성"이라고 말했다. 순이엔티는 앞서 서이브의 '마라탕후루'를 통해 글로벌 챌린지 열풍을 일으킨 바 있다. 박 대표는 "챌린지는 브랜드나 음원 바이럴을 유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라며 "지코의 '아무 노래'는 음원 바이럴의 시조새격으로, 이제 거의 모든 가수가 음원 챌린지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챌린지는 틱톡에서 시작된 '강제 유행' 개념으로, 독특한 춤동작 '슬릭백 챌린지'처럼 자발적 유행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의도적으로 특정 콘텐츠 확산을 촉진하는 방식을 뜻한다. 숏폼은 트렌드 변화 속도가 워낙 빠르고 다양해 하나의 공식으로 정의하기 어렵다. 그는 "하루 수십만 개의 콘텐츠가 생성된다"며 "어떤 콘텐츠가 반응을 얻기 시작하면 크리에이터들이 그 트렌드에 재빨리 편승해 자신의 팔로워를 늘리고 콘텐츠 확산을 유도한다. 이는 마치 달리는 말에 올라타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숏폼은 생성형 AI와의 결합을 통해 제작 효율도 급상승 중이다. AI는 15초 내외 영상 제작에 특히 최적화돼 있으며, 제작비 역시 기존 수억원에서 수백만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유명인의 초상권은 별도 비용이 필요하다. 특히 개인의 관심사와 행동 패턴을 반영한 타깃팅 광고가 가능해 "효율성의 시대, 안성맞춤"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8-04 10:33:19[파이낸셜뉴스] 1년 9개월간 수행한 장관직을 내려놓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재직 시절 "한류 선두 주자인 K-콘텐츠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을 다시 수립했다"고 자평했다. 유 장관은 3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15동 대강당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영상, 게임,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등 핵심 분야별로 집중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 결과, 지난 2023년 콘텐츠산업이 역대 최고 매출액 154조2000억원, 수출액 133억 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그는 설명했다. 유 장관은 한류가 연관 산업과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한류산업진흥 기본법'도 제정해 제도적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저작권 분야에서도 'K-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대책' 발표와 국내외 공조 수사 등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저작권 침해 사이트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는 등 1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일궈냈다고도 평가했다. 이밖에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 등 방한 외래객의 출입국 편의를 개선했다"며 "코로나 이전 역대 최고 방한객의 94% 수준인 방한객 총 1637만명을 지난해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유 장관의 이임사 전문. 사랑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가족 여러분! 이 자리에 서니 2023년 10월 취임하면서 단상에서 내려오던 장면부터 모든 장면 하나하나가 머리를 스쳐 지나갑니다. 2008년 2월 첫 문체부 장관 취임 이후 다시 한번 더 만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약 4년 9개월의 시간을 우리는 함께, 정말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새로운 길을 만들고, 더 넓은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꿈! 그 시작의 두근거림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고민하던 그 치열함도 잊을 수 없습니다. 이 모든 과정과 순간이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여러분 덕분입니다. 여러 손을 거쳐 완성된 보고서, 발로 뛰며 현장을 누빈 결과가 우리 문화, 예술, 체육, 관광을 키워 왔다고 확신합니다. 2008년 첫 재임 시절, 우리 문화는 이미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었지만, 제도적 기틀, 문화적 기반이 약해 높이 날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저작권, 콘텐츠산업 발전을 위해 법·제도를 정비하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등 문화예술계에 부족한 문화기반을 확충했습니다. 문화바우처, 예술꽃 씨앗학교, 꿈의 오케스트라처럼, 소외된 계층과 지역에 문화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대중문화뿐만 아니라, 한국어, 태권도 등 우리 문화가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외래관광객 1천만 명 시대를 열기 위한 숙박 대책, 마이스 등 고부가 관광 육성에도 힘을 기울였습니다. 초등학교 스포츠강사 배치, 국민체육시설 확충 등 일상 속 스포츠 활동도 뒷받침했습니다. 12년이 지나 다시 문체부로 돌아왔을 때,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뿌려둔 씨앗들이 바람에 흩날려 사라지지 않고, 무럭무럭 자라나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케이팝과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클래식, 무용, 문학 등 우리 문화는 세계 무대의 중심에 우뚝 서 있었습니다. 우리 국민의 삶 속에서 문화, 여행, 스포츠를 누릴 수 있는 여건은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시대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은 눈앞에 쌓여 있었습니다. 다시, 현장 속으로 갔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질문하고, 또 답을 구했습니다. 한류 선두 주자인 케이-콘텐츠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산업 진흥계획을 다시 수립했고, 영상, 게임, 만화·웹툰, 애니메이션 등 핵심 분야별로 집중 육성하고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그 결과, 콘텐츠산업은 역대 최고 매출액 154조 2천억 원(’23년 기준), 수출액 133억 4천만 달러(’23년 기준)를 달성했습니다. 한류가 연관산업과 동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돕는 제도적 기틀이 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도 제정했습니다. 파리올림픽을 계기로 코리아 시즌을 열어 우리 예술과 전통문화, 생활문화 등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였으며 뉴욕에서는 코리아센터를 설립하고, 오사카에서는 한국문화원을 재개관했습니다. 동시에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캐나다 등 여러 국가와의 문화교류 협력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저작권 분야에서도 ‘케이-콘텐츠 불법유통 근절 대책’ 발표와 국내외 공조 수사 등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 저작권 침해사이트인 ‘누누티비’ 운영자를 검거하는 노력 등으로 12년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일궈냈습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예술인들이 더욱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문화예술지원 정책을 근본적으로 전환했습니다. 지역 대표 예술단체와 예술축제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아트코리아랩, 모두예술극장, 모두미술공간 등을 개관하고, 남산공연예술벨트, 당인리문화창작발전소, 국립한국문학관 등 예술인의 창작공간을 조성하는 데도 박차를 가했습니다. 청년 예술인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과 국립청년예술단도 신설했습니다. 청년문화예술패스 도입, 통합문화이용권과 스포츠강좌이용권 확대 등 우리 국민의 문화 향유 지원도 확대했습니다. 지역 고유의 매력적인 문화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대한민국 문화도시와 ‘로컬100’을 선정했고, ‘여행가는 달’ 등 국내관광 캠페인을 통해 가고 싶은 지역을 만들었습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파리올림픽에서 종합 8위를 달성했으며,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체육계의 낡은 관행을 개선하고 선수 인권을 보호하며 체육단체의 혁신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를 맞이해 케이-뷰티, 패션 등을 새로운 방한 관광 매력으로 만들고, ‘케이-관광 로드쇼’ 등으로 세계에 한국 관광을 알렸습니다. 전자여행허가제(K-ETA) 한시 면제 등 방한 외래객의 출입국 편의도 개선해 24년에는 코로나 이전 역대 최고 방한객의 94% 수준인 방한객 총 1637만 명을 유치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통 사찰 등 전통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종교계가 생명 존중 등 사회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는 결코 어느 한 사람이 만든 것이 아닌 여러분이 이루어낸 아름다운 성과입니다. 저는 단지 여러분이 맘껏 일할 수 있도록 앞에서 이끌어주고, 곁에서 믿어주었을 뿐입니다.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수고가 이 나라의 문화 지형을 바꾸었고 사람들의 삶을 조금 더 풍요롭게 만들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제 저는 한 사람의 국민으로 돌아갑니다. 이 자리를 떠난다고 해서 제가 문화를 사랑하는 마음, 문체부를 아끼는 마음도 내려놓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이 힘들고 어려울수록 문화는 모든 이에게 즐거움과 위로, 용기를 줄 수 있습니다. 그 믿음을 놓지 마십시오. 정책보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부처, 결과보다 과정을 중요시하는 부처, 그런 문체부로 성장해 나가길 바랍니다. 이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여러분이 걸어가는 길을 응원하겠습니다. 저는 두 번이나 장관으로서 영광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교황 즉위 미사에 정부의 경축사절단 대표로 참석해 큰 영광을 누렸고 ‘지금은 사랑할 때’라는 말씀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여러분께도 마음을 전합니다. 진심으로 고마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5-07-30 10:59:32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박물관은 광복 80주년과 대한민국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기획전시 '수군, 해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진주박물관, 해군사관학교박물관과 공동 개최한다. 본격적인 군선(軍船) 간 해전이 시작된 고려 말부터 임진왜란,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바다를 지켜온 수군의 다양한 활동상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에 걸쳐 구성된다. 1부 '나라를 지켰던 최전선, 수군과 수군진'은 바다를 지키기 위해 편성된 정규군인 수군과 그들의 정기 훈련 모습, 해안지역 곳곳에 설치된 수군진 등을 소개한다. 수군의 전투훈련인'수조(水操)'의 절차와, 임진왜란 이후 수군 지휘체계의 핵심인 통제영을 중심으로 수군의 조직과 운영을 살펴본다. 2부 '수군의 군기고'에서는 수군이 훈련과 해전에서 사용했던 무기, 갑옷, 신호기, 병법서 등을 소개한다. 판옥선, 거북선 등 수군의 주력 군선들과 군선에 탑재된 대·소형 총통, 불랑기, 조총 등 다양한 무기들의 형태와 발사방식 등을 통해 조선 수군의 전술적 운용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3부 '국운을 건 승부, 해전'은 임진왜란시기 최대 규모의 해전이었던 부산포 해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충민공계초'(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작성한 장계 모음)를 중심으로 임진왜란기 주요 해전과 함께 부산포 해전의 전 과정을 유물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부산포 해전에서 순국한 정운 장군(1543~1592) 등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마련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수군과 그들의 정신을 되새겨본다. 이번 전시에는 임진왜란 직전 제작된 중완구(中碗口), 이순신이 명나라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충무공 팔사품(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조선 후기 수군진의 현황을 담은 삼도수군해방총도 병풍(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 등 13개 기관에서 출품한 17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1일부터 해군사관학교박물관으로 이어져 광복 이후 대한민국 해군의 발전과 해전사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시는 내년 4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전시가 광복과 대한민국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수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바다를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국민과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8 18:45:31[파이낸셜뉴스] 해양수산부와 국립해양박물관은 광복 80주년과 대한민국 해군 창설 80주년을 기념해 29일부터 10월 26일까지 기획전시 '수군, 해전'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립진주박물관, 해군사관학교박물관과 공동 개최한다. 본격적인 군선(軍船) 간 해전이 시작된 고려 말부터 임진왜란,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우리 바다를 지켜온 수군의 다양한 활동상을 조명한다. 전시는 총 3부에 걸쳐 구성된다. 1부 '나라를 지켰던 최전선, 수군과 수군진'은 바다를 지키기 위해 편성된 정규군인 수군과 그들의 정기 훈련 모습, 해안지역 곳곳에 설치된 수군진 등을 소개한다. 수군의 전투훈련인'수조(水操)'의 절차와, 임진왜란 이후 수군 지휘체계의 핵심인 통제영을 중심으로 수군의 조직과 운영을 살펴본다. 2부 '수군의 군기고'에서는 수군이 훈련과 해전에서 사용했던 무기, 갑옷, 신호기, 병법서 등을 소개한다. 판옥선, 거북선 등 수군의 주력 군선들과 군선에 탑재된 대·소형 총통, 불랑기, 조총 등 다양한 무기들의 형태와 발사방식 등을 통해 조선 수군의 전술적 운용 방식을 이해할 수 있다. 3부 '국운을 건 승부, 해전'은 임진왜란시기 최대 규모의 해전이었던 부산포 해전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순신 장군이 남긴 '충민공계초'(임진왜란 당시 이순신이 작성한 장계 모음)를 중심으로 임진왜란기 주요 해전과 함께 부산포 해전의 전 과정을 유물과 영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아울러, 부산포 해전에서 순국한 정운 장군(1543~1592) 등 전사자들을 기리는 추모 공간을 마련해 나라를 지키기 위해 희생한 수군과 그들의 정신을 되새겨본다. 이번 전시에는 임진왜란 직전 제작된 중완구(中碗口), 이순신이 명나라 황제로부터 하사받은 충무공 팔사품(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 조선 후기 수군진의 현황을 담은 삼도수군해방총도 병풍(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 등 13개 기관에서 출품한 170여 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11일부터 해군사관학교박물관으로 이어져 광복 이후 대한민국 해군의 발전과 해전사를 집중 조명하는 기획전시는 내년 4월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전시가 광복과 대한민국 해군 창설 80주년을 맞아 조국을 위해 헌신한 수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바다를 지키는 일의 중요성을 국민과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5-07-28 09:24:15[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AIDT)의 법적 지위 격하에 반대하며 릴레이 시위를 이어온 교육계가 21일 국회 앞에서 대규모 총궐기대회를 열고 정부의 일방적 정책 변경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는 교과서발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발행사 대표, 에듀테크 기업 임직원, 현장 교사 등 5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참석자들은 정부가 공교육 디지털 전환 흐름을 무시한 채 AIDT의 법적 지위를 사실상 박탈하려는 움직임에 강하게 반발하며 정책 전환의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집회는 대회사와 함께 에듀테크 대표들의 현장 발언, 교사 인터뷰 영상, 결의문 낭독 등으로 이어졌다. 박정과 천재교과서 대표는 “지금 필요한 것은 법안 통과가 아닌 객관적 검증과 개선”이라며 “AI 강국을 외치던 정부가 유독 교육 분야에서만 기술을 후퇴시키려는 이유를 묻고 싶다”고 발언했다. 허보욱 비상교육 콘텐츠컴퍼니 대표는 “3년간 국가 정책에 발맞춰 개발에 전념해왔고, AIDT는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을 다시 연결하는 수업 도구”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장애학생의 학습권 회복 사례를 언급하며 “AIDT는 교실 밖으로 밀려났던 학생들을 다시 교과서 앞으로 데려온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교육격차 해소와 사교육비 절감의 해답은 AIDT”라며 “우리는 대화를 원한다. AIDT는 국가 미래 교육의 기반”이라는 구호를 외쳤다. 결의문을 낭독한 현준우 아이스크림미디어 대표는 “AIDT는 단지 AI 기능을 붙인 교재가 아니라, 장애학생·소외지역·다문화가정 학생 모두에게 공정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포용적 플랫폼”이라며 “1조2000억원의 국비와 민간 8000억원이 투입된 국가 전략 사업을 시행 6개월 만에 폐기하려는 것은 정책 책임 방기”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AIDT 학교 시범 사용 1년 연장 △민·관·정 디지털 교육정책 협의체 구성을 공식 제안하며 “정치가 바뀌었다고 정책까지 뒤엎어선 안 된다. 공교육의 미래를 함께 검증하고 개선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2025-07-21 13:09:53[파이낸셜뉴스] 요리 경연 리얼리티 프로그램 ‘마스터셰프’로 유명한 유럽 최대 미디어 그룹 바니제이. 그룹 산하 국제 유통·라이선싱을 담당하는 ‘바니제이 라이츠’에서 글로벌 소비재 지식재산권 사업을 총괄하는 레일라 루미 수석부사장이 글로벌 IP 시장 현황과 미래 전략을 공유했다. 워너미디어 시절부터 국제 지식재산권 사업을 다뤄온 그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라이선싱 콘 2025’에서 ‘세계적인 슈퍼 IP의 넥스트 비전’을 주제로 기조 강연에 나섰다. 이날 진행은 글로벌 미디어 컨설팅 기업 'K7 미디어'의 클레어 톰슨 이사가 맡았다. IP는 이제 단순한 포맷이나 프로그램을 넘어 브랜드로 기능한다. 한편의 드라마나 영화, 예능이 아니라 다양한 접점에서 머천다이징(Merchandising)과 브랜디드 체험 등으로 확장되는 추세다. 2024년 캐릭터 라이선싱·머천다이즈 시장 1450억 달러 규모 루미 부사장은 이날 "2024년 글로벌 캐릭터 라이선싱과 머천다이즈 시장 매출은 약 1450억 달러(2060조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북미가 45%로 최대 시장이고 유럽 25%, 아태지역 20%가 뒤를 잇는다. 2023년 배우조합과 TV 업계의 파업 영향으로 2023년 대비 연평균 성장률은 1.5% 수준에 머물렀다. 그는 “우리는 드라마 등 스크립트와 예능 등 언스크립트 양쪽을 모두 공략한다”며 “‘블랙 미러’, ‘슈츠’, ‘마스터셰프’ 등 아이코닉한 브랜드를 전 세계에 알리고, SNS 및 모바일 게임,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멀티 터치 포인트(다중 접점)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도 SNS 플랫폼 발전이 두드러져 멀티채널 소통이 활발하다. 인기 IP의 확장 전략에 대해서는 “각 브랜드가 가진 DNA와 아이덴티티를 가장 중시한다”고 답했다. 콘텐츠 별 주요 캐릭터와 브랜드 특성을 철저히 분석해 전통적 머천다이즈와 체험형 콘텐츠로 구분해 전략을 수립한다. 먼저 영국 등 홈 마켓에서 성공 기반을 다진 뒤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며, 엄격한 라이선스 심사와 스마트한 파트너십으로 완성도 높은 라이선싱 프로그램을 구현한다. 몰입형 이벤트 등 혁신적 체험과 전통적 상품 간 균형은 핵심 과제다. 영국 버밍엄이 배경인 범죄 드라마 ‘피키 블라인더스’는 콘텐츠 IP를 다양한 상품과 체험으로 확장한 대표 사례다. 지난해 영화 촬영을 마친 이 작품은 1차 세계대전 이후, 영국 버밍엄에서 활동한 '피키 블라인더스'라는 범죄 조직과 이를 이끄는 집시 혈통 쉘비 가문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2022년 시즌6을 끝으로 휴지기를 가졌다. 루미 사장은 "10년 전 전통 머천다이즈로 시작해 몰입형 테마 공감 및 체험 이벤트, 페스티벌, 축제 등을 거쳐 2024년에는 버밍엄 공항 내 테마 공간으로 확장했다"며 "연간 2000만명이 이용하는 공항 내 다이닝 공간은 구글 평점 4.7점, 2025년에는 공항 바·펍 부문 최고상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 공략, SNS·쇼츠 콘텐츠 통한 브랜드 확산 젊은 세대와 소통하기 위한 SNS 전략도 적극적으로 펼친다. ‘마스터셰프’는 유튜브 채널 38개, 인스타그램 27개 계정 등을 운영한다. 짧은 쇼츠 콘텐츠를 반복 시청하는 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해 다채로운 영상물을 제작하고, 모바일 게임 4종에 2700만 명 이상의 접속자를 확보했다. 파편화된 미디어 환경에서 브랜드의 생명력을 잃지 않기 위해 이들은 온오프라인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구사했다. 루미 사장은 "첫째는 가시성을 높이는 것"이라며 "가장 기본적이면서 전통적인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전자상거래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는데 특히 아마존이 중요하다. 틱톡은 최근 직접 매장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틈새시장도 놓치지 않는다. 고객과 감정적으로 더 연결되고자 다각도로 노력한다. 모든 소매상들과 디지털 리테일러와 협력하며 팬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한다”고 답했다. 특히 그는 “SNS은 IP의 인지도를 높일 뿐만이 아니라 많은 통찰력을 얻을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비자들의 연령층, 그들의 행동 양태 등 정확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고객 맞춤식으로 갈 수 있다”고 부연했다. "서구 시장 진출 시, 미국 캐나다 유럽 등 메인 시장 공략해야"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첨단 기술과 독창적 트렌드의 선도 시장”이라고 평가하며 “많은 영감을 얻는다.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도 커 협업 기회가 활발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시아 IP가 서구 시장에 진출할 때는 “글로벌 공감 가능한 주제 선정, 강력한 스타일 가이드 제공, 코믹콘 등 팬 엑스포 활용, 미국·영국·독일·프랑스·캐나다 등 메인 시장 공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루미 부사장은 특히 ‘오징어 게임’의 성공을 언급하며 “생존과 평등·불평등 같은 전 세계인이 공감하는 주제를 다룬 점이 서구 국가 시청자에게 큰 울림을 줬다”고 평했다. “강렬한 비주얼 아이덴티티와 넷플릭스의 글로벌 플랫폼 파워가 성공을 뒷받침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가 자발적으로 확산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한국 콘텐츠가 서구 시장에 진출할 때는 모든 작품이 ‘오징어 게임’ 같은 대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제가 서구 시청자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하며, 현지 시장에서 얼마나 수용될지 면밀히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도 함께 내놓았다. 지속 가능성은 글로벌 시장 경쟁력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환경과 윤리적 책임은 라이선싱 계약의 필수 조항이다. 그는 “재활용 소재 사용, 안전한 근무 조건 보장, 아동 노동 금지 등이 포함되며, 위반 시 법적 대응도 서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위조·변조 상품은 글로벌 IP 산업의 큰 골칫거리"라며 "소비자 구매 행태 변화에 따라 전통 머천다이징에서 디지털 상품과 체험으로 빠르게 전환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는 디지털 부문에서 선도적이라는 점을 짚은 그는 "시장 포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신선하고 혁신적인 IP가 산업의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라이선싱 콘 2025'은 국내 최대 규모의 콘텐츠 지식재산(IP) 비즈니스 콘퍼런스로 올해는 '넓히다:콘텐츠IP(Expand:Content IP)'를 주제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코엑스가 공동 주관하는 '보드게임콘 콘퍼런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 2025'의 연계 행사로 진행됐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5-07-20 12:15:51[파이낸셜뉴스] 베트남 하노이 한 셀프즉석사진관에서 현지 여성을 폭행한 한국인이 직장에서 퇴사 조치됐다. 16일(현지시각) 세경하이테크의 베트남 법인 '세경 비나' 전성욱 대표는 공식 SNS를 통해 "11일 저녁 하노이 미딩 소재 포토부스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베트남 정부와 국민, 한국 교민, 당사 관련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 법인에서 근무했었고, 현재 한국 본사에서 근무 중인 직원이 베트남 출장 중(7월 9일~14일) 현지인 2명을 폭행했다”며 “당사는 직원의 비윤리적인 행위를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베트남 법규를 준수하고 문화를 존중하며 베트남 직원과 함께 발전한다는 회사의 경영 원칙에 어긋난다는 점을 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인지한 후 긴급 회의를 소집했고 사건 관련 피해자, 사건이 발생했던 즉석사진관 관계자 및 경찰과 연락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 사건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본사와 연계해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재차 사과했다. 또한 전대표는 "폭행 피해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와 피해 구제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주재원 및 본사 전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근무 시 행동강령을 제정하고 재발 방지 교육을 주기적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1일 하노이 한인타운 미딩 지역의 한 즉석사진관에서 한인 여성 2명이 베트남인 여성 2명을 폭행했다.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던 한인 여성들이 사진을 찍고 있던 베트남 여성들에게 빨리 끝내라며 시비를 걸어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한인 여성 중 1명이 베트남 여성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넘어진 여성을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두 사람이 서로 머리채를 잡는 등 몸싸움을 벌였다. CCTV 영상이 온라인에 퍼지면서 베트남에선 분노가 확산하고 있다. 주베트남한국대사관 측은 현재 현지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이며,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도 이번 사건이 외교적으로 번지지 않도록 베트남 정부와 소통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5-07-17 12:17: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