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11~15일) 법원에서는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사진)씨의 첫 재판이 열린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경우(35)와 황대한(35) 등 일당에 대한 항소심 재판도 시작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박정제·지귀연 부장판사)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씨와 지인 최모씨(32)의 첫 공판을 연다. 정식 공판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유씨도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유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도 받는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 협박), 범인도피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3월 발생한 '이른바 강남 납치 살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의 항소심도 시작한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규홍 부장판사)는 오는 15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 이경우, 황대한 등 7명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을 연다.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29)는 지난 3월29일 밤 서울 강남구 소재 피해자 A씨 주거지 부근에서 A씨를 납치해 차에 태우고, 마취제를 주사해 살해한 뒤 다음 날 대전 대덕구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51)·황은희(49) 부부는 가상자산 투자 실패로 A씨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9월 A씨를 납치해 가상자산을 빼앗고 살해하자는 이경우의 제안을 받고 7000만원의 착수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1심에서 이경우와 황대한, 유씨 부부에게 모두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나 인정할 만한 객관적 사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경우, 황대한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유씨 부부에 대해서도 강도 범행을 공모했다는 점은 유죄로 인정했지만, 더 나아가 살인까지 공모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증거가 없어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해 각각 징역 8년과 6년을 선고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2-10 18:06:34[파이낸셜뉴스] 이번 주(11~15일) 법원에서는 상습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첫 재판이 열린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40대 여성을 납치·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경우(35)와 황대한(35) 등 일당에 대한 항소심 재판도 시작된다.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1부(박정길·박정제·지귀연 부장판사)는 오는 12일 오전 10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씨와 지인 최모씨(32)의 첫 공판을 연다. 정식 공판은 피고인 출석 의무가 있는 만큼, 유씨도 이날 법정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유씨는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타인 명의 수면제를 불법 처방받은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공소장에 유씨가 자신의 대마 흡연 모습을 목격한 유명 유튜버 A씨를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 흡연을 권유했다고 적시하기도 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최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보복 협박), 범인도피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최씨는 대마를 흡연하고, 유씨와 본인의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공범을 해외로 도피시키거나 진술을 번복하도록 회유·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지난 5월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보강수사를 통해 지난 9월 구속영장을 재청구했지만, 법원이 이를 다시 한번 기각하면서 유씨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지난 3월 발생한 ‘이른바 강남 납치 살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일당의 항소심도 시작한다. 서울고법 형사7부(이규홍 부장판사)는 오는 15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주범 이경우, 황대한 등 7명에 대한 항소심 1차 공판을 연다.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29)는 지난 3월29일 밤 서울 강남구 소재 피해자 A씨 주거지 부근에서 A씨를 납치해 차에 태우고, 마취제를 주사해 살해한 뒤 다음 날 대전 대덕구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의 배후로 지목된 유상원(51)·황은희(49) 부부는 가상자산 투자 실패로 A씨와 갈등을 빚다가 지난해 9월 A씨를 납치해 가상자산을 빼앗고 살해하자는 이경우의 제안을 받고 7000만원의 착수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간호조무사로 일하던 이경우의 배우자 허모씨는 병원에서 범행에 사용할 향정신성의약품을 빼돌려 이들 일당에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1심에서 이경우와 황대한, 유씨 부부에게 모두 사형을 구형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생명을 박탈하는 것이 정당화될 수 있을 정도로 누구나 인정할 만한 객관적 사정이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이경우, 황대한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유씨 부부에 대해서도 강도 범행을 공모했다는 점은 유죄로 인정했지만, 더 나아가 살인까지 공모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증거가 없어 합리적 의심이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로 판단해 각각 징역 8년과 6년을 선고했다. one1@fnnews.com 정원일 기자
2023-12-10 11:53:07[파이낸셜뉴스] 라이나생명보험이 설계사와 병원, 환자가 모두 공모한 치아보험 사기를 찾아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관련자 40명을 검찰로 송치했다고 7일 밝혔다. 라이나생명에 따르면, 한 법인보험대리점(GA) 소속 설계사가 대전의 치과병원의 상담실장과 공모해 환자들의 치과 기록을 조작하고 보험금을 청구한 조직형 보험사기로 구속됐다. 치아보험으로는 설계사가 구속된 첫 보험사기 사건으로, 치과병원 관계자뿐 아니라 설계사까지 모두 연루된 형태의 치아보험 사기수법이 존재한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 보험금뿐만 아니라 모집 수수료까지도 범죄 수익으로 인정한 첫 번째 사례다. 구속된 GA 소속 설계사 A씨는 가족과 지인들에게 청약서상 고지해야 할 내용을 허위로 작성하게 한 뒤 보험에 가입시켰다. 이후 공모한 상담실장이 근무하는 치과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하고, 상담실장 B씨는 보험 가입 이후 상해가 발생한 것처럼 진료 기록을 조작했다. 이를 통해 계약자들은 6개의 보험사에서 총 2억6000만원을 편취했으며 설계사 A씨와 상담실장 B씨는 환자들이 수령한 보험금의 일부를 받는 부당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전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는 전국 시도청 보험범죄수사협의회를 통해 사건을 접수 받아 관련자들의 범죄행위를 밝혀냈다. 보험사기방지특별법 등이 적용돼 GA 설계사 1명이 구속되고 치과병원 상담실장 1명, GA 설계사 3명, 환자 36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앞서 라이나생명 보험사기조사(SIU)팀은 지난해부터 GA 설계사와 치과병원 관계자가 연루된 조직적 치과 보험사기 사건을 집중 조사해온 바 있다. 이후 다수의 불법행위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해 적발했으며, 치과 보험사기 주요 정보의 면밀한 분석을 통해 고도화된 보험사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소비자를 지켜야 할 설계사들이 보험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불법 행위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와 재발 방지 조치들이 필요하다”며 “라이나생명은 선의의 고객들이 피해를 받지 않도록 조사전문성을 높여 철저한 보험사기 적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3-11-07 10:21:5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서울 강남에서 납치·살해 범행을 저지른 일당에게 무기징역 등을 선고한 1심에 불복해 항소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전날 ‘강남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1심 판결에 항소했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은 “1심과 마찬가지로 항소심에서도 수사 검사가 직접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고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양형 조건도 적극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김승정)는 지난 25일 이 사건으로 기소된 일단 7명 전원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했다. 피해자 납치·살해를 실행한 혐의를 받는 이경우(36)·황대한(36)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했지만 자백을 한 연지호(30)에게는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범행 자금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유상원(51)·황은희(49) 부부에게는 강도 혐의만 인정해 각각 징역 8년과 6년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유·황 부부가 이경우 등과 살인을 공모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재판부는 마약 성분 마취제를 제공한 이경우의 아내 허모씨와 피해자의 동선을 파악해 범행을 도왔던 황대한의 지인 이모씨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피해자 유족은 검찰의 사형 구형과 달리 법원이 이경우·황대한에 대한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특히 유·황 부부에게 예상보다 가벼운 형이 나온 것을 두고 선고 직후 항의했다. 검찰은 유·황 부부 때문에 이경우와 황대한이 피해자를 범행 대상으로 정했고, 이 부부가 사실상 이 사건의 최상위 지시자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해 이들에 대한 엄벌을 요청한 바 있다. 검찰은 1심 재판부가 부인한 유·황 부부의 살인 공모를 혐의를 항소심에서 입증하는데 주력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피해자와 그 유족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국민을 범죄로부터 안전하게 지키는 검찰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3-11-01 09:49:53[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자 '외제차를 팔아서라도 갚으라'고 협박하며 무차별 폭행한 30대가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지난 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 이중민)는 강도상해와 특수상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상해·공동감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35)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범행에 가담한 지인 B씨(30)에게는 징역 3년 6개월이 선고됐다. A씨는 피해자 C씨의 코인 채굴 사업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C씨 소유의 포르쉐 자동차를 강제로 판매하게 한 뒤 대금을 빼앗을 목적으로 B씨와 함께 지난 2월 27일 오후 11시 31분께 서울 강남구에 있는 C씨의 사무실에 침입했다. A씨는 페퍼스프레이를 C씨와 동료의 얼굴에 뿌린 뒤 삼단봉과 주먹으로 이들을 수차례 폭행해 전치 2주의 상해를 입혔다. 또 이와 함께 C씨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감시하면서 "오늘 차를 팔면 보내주겠다"고 협박하고, 자동차 매각에 필요한 인감증명서 발급 위임장을 작성하게 했다. A씨 등은 이후 C씨를 포르쉐 뒷좌석에 태운 뒤 경기 화성시 중고차 매매단지 부근까지 운전하고 가다가 다음날 오전 5시 45분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범행 약 한 달 전부터 결박용 케이블과 삼단봉, 청테이프 등을 구매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B씨와 공모하는 과정에서 "C씨를 죽여버리겠다", "포르쉐를 팔아 채권에 충당하자"는 말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C씨가 투자금 반환을 위해 자발적으로 차량을 매각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A씨가 준비한 가방 안에 끈과 가위 등이 있는 것을 본 C씨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을 느꼈고, 직접 운전하겠다는 C씨를 뒷좌석에 태우고 감시하면서 중고차 매매단지로 이동했다는 점에서 감금죄가 성립된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상해를 입히고, 피해자가 가진 고가의 외제차량을 매각해 대금을 강취할 목적으로 차량에 감금까지 했다"며 "죄책이 무겁고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3-10-13 06:41:39[파이낸셜뉴스] 대낮에 상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한 남성의 돈가방을 빼앗으려 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에 피해자 지인들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40대 A씨 등 5명을 긴급체포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3일 오전 11시쯤 대구 수성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사업가인 30대 B씨를 폭행한 뒤 현금 7000만원이 든 가방을 뺏으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당은 도주했다가 23시간 만에 경기도 광주의 한 모텔에서 체포됐다. 사건 당시 피해자는 상가 건물 내 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해 가방에 넣고 나오던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SBS가 지난 15일 공개한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피해자를 넘어뜨린 뒤 올라타 몸싸움을 벌였다. 피해자가 저항하자 헬멧을 쓴 또 다른 남성이 가세해 가방을 빼앗으려 시도했다. 몸싸움이 2분간 이어지다가 일당은 지나다니는 차량과 사람들을 의식했는지 곧 오토바이와 자동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일당 일부는 B씨와 지인으로 사건 당일 B씨가 은행에서 목돈을 인출할 거라는 사실을 알고 한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5명이 공모한 계획 범죄로, 범행 동기 파악 후 전원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6-16 11:34:48'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35)가 지난해 9월 윗선으로 지목된 강남 재력가 유모·황모씨 부부로부터 착수금 명목의 7000만원을 받고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유씨 부부와 이경우의 자금거래 등등이 유씨 부부의 살인교사 혐의를 뒷받침해줄 구체적 근거로 보고 있다. ■"이경우 아내 계좌로 수천만원 입금" 서울 수서경찰서는 9일 브리핑에서 "이경우는 지난해 9월 유모·황모씨 부부에게 피해자 A씨를 납치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계획을 제안한 뒤, 범행 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받고 6개월 간 범행을 준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모·황모씨 부부를 이번 사건 본범으로 판단하는 근거에 대해 "실제 이 시점에 부인 황씨의 계좌에서 7000만원이 현금으로 인출됐으며 같은 해 9월경 이경우의 부인 계좌로도 수천만원이 반복적으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 유씨가 이경우와 호텔에서 피해자의 휴대폰 내 코인 소유 여부 등을 조회 시도를 한 사실 등을 봤을 때 공범으로 볼만한 진술, 증거가 확보됐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경우의 아내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면서 이번 사건 피의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등 3인조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공범 20대 이모씨는 강도예비 혐의로 이날 구속 송치됐다. 재력가 남편 유씨는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부인 황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유씨 부부 납치 살해에 동의"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씨와 유모·황모 부부의 악연은 2020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모 부부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A씨의 권유로 P코인에 1억원 상당을 투자한 뒤 홍보,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부터 P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A씨 등 투자자들은 유모·황모 부부가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그해 3월 호텔에 숙박 중이던 유모·황모 부부를 찾아가 수억원의 가상자산을 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부부는 살해 피해자 A씨가 '호텔 협박' 사건의 배후라고 여기게 됐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후 부부와 피해자는 민·형사 소송으로 얽히게 됐다. 경찰은 "당시 호텔 침입 사건에 가담했던 이경우는 2021년 9월경 유모 부부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며 "오히려 피해자의 소송 정보 등을 알아내 유모 부부에게 알려주는 등 신뢰를 쌓았다"고 밝혔다. 이경우는 2022년 7월경 대학 동창인 황대한에게 접근해 '피해자를 납치한 후 코인을 빼앗고 코인의 현금 세탁을 유모 부부에게 부탁해보자'며 공모했고, 이러한 계획을 부부에게 제안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유모 부부가 '본인들이 코인을 옮기는 걸 돕고 현금 세탁까지 도와주겠다'며 사실상 피해자와 피해자 남편을 납치해 살해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들 부부는 이경우에게 범행 자금으로 착수금 2000만원 등 7000만원을 건넸고, 이경우는 이중 황대한에게 132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착수금 명목을 받은 뒤 6개월간 이경우는 마취용 주사기, 청 테이프, 케이블 타이 등 범행 도구를 준비했고, 황대한은 대포폰 구매 등 범행을 함께할 공범 연지호와 20대 이모씨 등을 끌어들여 피해자와 피해자 남편을 미행한 끝에 지난달 29일 납치·살해를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를 납치한 황대한과 연지호가 피해자의 휴대폰과 가방 등을 빼앗은 뒤 용인시 소재에서 이경우를 만나 그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경우는 용인시 호텔에서 남편 유씨를 만나 전달받은 피해자 휴대전화로 코인 계좌 등을 확인했으나 실패했다"며 "코인을 소지한 흔적이 없다고 판단되자 처음 공모한대로 피해자를 살해 후 대청댐 부근에 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황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유모·황모 부부에 대한 신상공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4-09 19:17:01[파이낸셜뉴스] '강남 납치·살해' 사건의 주범 이경우(35)가 지난해 9월 윗선으로 지목된 강남 재력가 유모·황모씨 부부로부터 착수금 명목의 7000만원을 받고 범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유씨 부부와 이경우의 자금거래 등등이 유씨 부부의 살인교사 혐의를 뒷받침해줄 구체적 근거로 보고 있다. ■"이경우 아내 계좌로도 수천만원 반복 입금" 서울 수서경찰서는 9일 브리핑에서 "이경우는 지난해 9월 유모·황모씨 부부에게 피해자 A씨를 납치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계획을 제안한 뒤, 범행 자금 명목으로 7000만원을 받고 6개월 간 범행을 준비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모·황모씨 부부를 이번 사건 본범으로 판단하는 근거에 대해 "실제 이 시점에 부인 황씨의 계좌에서 7000만원이 현금으로 인출됐으며 같은 해 9월경 이경우의 부인 계좌로도 수천만원이 반복적으로 입금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편 유씨가 이경우와 호텔에서 피해자의 휴대폰 내 코인 소유 여부 등을 조회 시도를 한 사실 등을 봤을 때 공범으로 볼만한 진술, 증거가 확보됐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경찰이 이경우의 아내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하면서 이번 사건 피의자는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이경우, 황대한, 연지호 등 3인조는 강도살인 및 사체유기,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공범 20대 이모씨는 강도예비 혐의로 이날 구속 송치됐다. 재력가 남편 유씨는 강도살인 교사 혐의로 구속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부인 황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유씨 부부 납치 살해에 동의"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 A씨와 유모·황모 부부의 악연은 2020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모 부부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A씨의 권유로 P코인에 1억원 상당을 투자한 뒤 홍보, 마케팅 업무를 담당했다. 하지만 이듬해 1월부터 P코인 가격이 폭락하자 A씨 등 투자자들은 유모·황모 부부가 시세조종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며 그해 3월 호텔에 숙박 중이던 유모·황모 부부를 찾아가 수억원의 가상자산을 갈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으로 부부는 살해 피해자 A씨가 '호텔 협박' 사건의 배후라고 여기게 됐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이후 부부와 피해자는 민·형사 소송으로 얽히게 됐다. 경찰은 "당시 호텔 침입 사건에 가담했던 이경우는 2021년 9월경 유모 부부를 찾아가 용서를 구했다"며 "오히려 피해자의 소송 정보 등을 알아내 유모 부부에게 알려주는 등 신뢰를 쌓았다"고 밝혔다. 이경우는 2022년 7월경 대학 동창인 황대한에게 접근해 '피해자를 납치한 후 코인을 빼앗고 코인의 현금 세탁을 유모 부부에게 부탁해보자'며 공모했고, 이러한 계획을 부부에게 제안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에 유모 부부가 '본인들이 코인을 옮기는 걸 돕고 현금 세탁까지 도와주겠다'며 사실상 피해자와 피해자 남편을 납치해 살해하는 것에 동의했다"며 "이들 부부는 이경우에게 범행 자금으로 착수금 2000만원 등 7000만원을 건넸고, 이경우는 이중 황대한에게 1320여만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착수금 명목을 받은 뒤 6개월간 이경우는 마취용 주사기, 청 테이프, 케이블 타이 등 범행 도구를 준비했고, 황대한은 대포폰 구매 등 범행을 함께할 공범 연지호와 20대 이모씨 등을 끌어들여 피해자와 피해자 남편을 미행한 끝에 지난달 29일 납치·살해를 실행에 옮긴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를 납치한 황대한과 연지호가 피해자의 휴대폰과 가방 등을 빼앗은 뒤 용인시 소재에서 이경우를 만나 그에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경우는 용인시 호텔에서 남편 유씨를 만나 전달받은 피해자 휴대전화로 코인 계좌 등을 확인했으나 실패했다"며 "코인을 소지한 흔적이 없다고 판단되자 처음 공모한대로 피해자를 살해 후 대청댐 부근에 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황씨의 구속 여부가 결정되는 대로 유모·황모 부부에 대한 신상공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3-04-09 16:32:48[파이낸셜뉴스] 주인이 살해 당하던 순간을 목격한 앵무새가 범인의 이름을 반복적으로 외쳐 범인 검거에 결정적 실마리를 제공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인도 인디아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 지방 법원은 이날 사촌 닐람 샤르마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아슈토시 고스와미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아슈토시의 검거에는 닐람의 반려 앵무새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사건은 지난 2014년 2월 20일 발생했다. 닐람과 그의 반려견이 자택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집 안에 있던 보석과 현금 역시 도난당한 상태였다.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다가 귀가한 가족들이 현장을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닐람의 가족들을 우선 조사했다. 그런데, 경찰과 가족들이 대화를 나누던 중 기이한 일이 발생했다. 집 안에 있던 닐람의 반려 앵무새가 시끄러운 목소리로 "아슈! 아슈!"라고 외치기 시작한 것이다. 경찰은 가족들로부터 '아슈'가 닐람의 조카인 아슈토시를 의미한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이후 경찰은 이웃집을 탐문 조사했고, '아슈토시가 닐람의 집을 빠져나가는 모습을 봤다'라는 목격담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후 야슈토시와 그의 친구 로니 마시(34)를 체포했다. 체포 현장에서는 닐람의 집에서 훔친 것으로 보이는 현금과 보석이 함께 발견됐다. 경찰은 야슈토시의 손에 부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관련한 질문을 수차례 던졌고, 야슈토시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부상에 대한 진술을 계속해서 번복했다. 닐람의 남편 비제이 샤르마 역시 '야슈토시가 닐람의 부고 소식을 듣고도 집을 한 번도 찾아오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결정적인 추가 증거가 나오지 않아 수사는 진전이 없었다. 그러던 중 아슈토시가 “친구 로니와 공모해 강도 계획을 세웠으나, 피해자가 저항하는 탓에 살인까지 이어졌다”라고 자백하며 사건 전말이 드러나게 됐다. 인도 지방 법원은 두 사람에 대한 무기징역과 함께 7만2000루피(약 113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재판부는 “인도의 증거법상 앵무새의 증언이 공식적으로 효력을 인정받았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면서도 “하지만 재판 과정 내내 앵무새의 증언이 중심에 있었고 경찰들 역시 앵무새의 역할이 컸다고 그 공을 인정했다”라고 전했다. 9년간의 재판 동안 결정적인 역할을 한 앵무새는 주인의 죽음 이후 식음을 전폐한 끝에 6개월 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인 비제이 역시 2020년 11월 사망했다. 닐람의 딸 니베디타는 최종 판결에 대해 "돌아가신 아버지는 아슈가 교수형을 당하기를 원하셨다. 온 가족은 아슈가 응분의 대가를 치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청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3-28 09:05:43[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 수사를 본격화 하고 있다.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금명간 재판에 넘겨질 예정이고, 또 다른 최측근인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도 고강도 조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혐의로 구속된 김 부원장을 7일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김 부원장의 구속만료 기간은 8일까지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도개공 전략사업실장)와 공모해 대선 국면이던 지난해 4∼8월 남욱 변호사에게 4회에 걸쳐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간 검찰은 구속된 김 부원장을 여러 차례 불러 유 전 본부장과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집중 캐물었다. 유 전 본부장이 대장동 사업 관련자 등 지인을 통해 차명으로 이 대표에게 후원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조사에서 2014년 성남시장 선거를 앞두고 김 부원장에게 1억원을 줬다고 주장한 만큼 불법 후원금 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위례신도시 사업·대장동 개발 사업 추진 과정에서 김 부원장과 정 실장 측에 술접대를 하고, 명절엔 '떡값'이나 고가의 선물도 보냈다는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을 토대로도 검찰은 수사 중이다. 검찰은 김 부원장을 기소한 뒤에도 여죄 수사를 계속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검찰은 정 실장에 대한 수사도 준비 중이다. 유 전 본부장이 2014년 정 실장에게 5000만원을 줬고, 2020년에도 수천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정 실장에게 전달한 자금의 정황을 파악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정 실장의 수사 협조를 기대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체포영장으로 그의 신병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현재 정 실장은 유 전 본부장 주장에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검찰은 정 실장을 추궁해 새로운 증언·증거 확보에 성공할 경우 이 대표 소환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현재 이 대표도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 중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2022-11-06 15: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