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어제 14일 기상청의 지진 경보 20여분 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구름 사진이 주목받고 있다. 어제 오후 5시 19분께 제주 서남서쪽 해역 41km 지점에서 4.9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서다. 오늘 15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를 보면 '이거 지진운인가'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이 사진은 어제 제주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전인 오후 4시 50분께 업로드됐다. 이 사진에는 양털 같은 작은 구름이 모여 넓게 퍼진 것처럼 생성된 모습이 담겨 있다. 또 다른 커뮤니티에도 '오늘 제주도에서 지진운 봤다'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모양의 구름이 담긴 사진이 올라왔다. 지진운은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발생하는 '양떼' 모양의 구름이다. '굉관 이상 현상(지진이 일어나기 전에 사람이 감각으로 느낄 수 있는 현상)'으로 불린다. 갑자기 우물물이 넘치거나 지하수위가 떨어지거나, 동물들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 등을 말한다. 지진이 발생하기 직전에 올라온 지진운 사진으로 누리꾼들은 술렁이고 있다. 반면 전문가들은 지진운은 이론적으로는 설명할 수 있지만 과학적으로 지진의 전조현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지진운은 이번 제주 지진 이외에도 여러번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적이 있다. 지난 2017년 11월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기 이틀 전에 한 트위터에 올라온 지진운이 대표적이다. 또 이에 앞서지난 2016년 2월11일 충남 금산에서 발생한 규모 3.1 지진에 앞서서도 한 누리꾼이 지진운 사진을 올렸다. 한편, 제주도에서 14일 발생한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규모 1위에 해당한다. 진앙 반경 50㎞ 이내 발생한 지진 가운데 2005년 6월15일 제주 제주시 고산 남쪽 26㎞ 해역에서 발생한 3.9 규모 지진 이후 가장 크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1-12-14 23:30:43▲ 충남 금산서 규모 3.1 지진/사진=MBC충남 금산서 규모 3.1 지진 충남 금산서 규모 3.1 지진이 일어나자 SNS 지진운 목격 글들이 덩달아 관심이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57분께 충남 금산군 북쪽 12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쿵'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전 지진으로 충청과 전라북도 일대에서는 건물이 약하게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진 발생 전인 지난 9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다수의 누리꾼이 ‘지진운’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김선정 기자
2016-02-11 14:36:25▲ 대전 지진/사진=MBC대전 지진 대전 인근인 충남 금산군에서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발생 전 대구에서 지진운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지방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57분께 충남 금산군 북쪽 12km 지점에서 규모 3.1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쿵' 소리와 함께 건물이 흔들리는 진동을 느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대전 지진으로 충청과 전라북도 일대에서는 건물이 약하게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진 발생 전인 지난 9일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다수의 누리꾼이 ‘지진운’이라는 제목으로 여러 사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김선정 기자
2016-02-11 08:11:24▲ 익산 규모 3.9 지진익산 규모 3.9 지진 익산 규모 3.9 지진이 일어난 가운데 누리꾼의 지진운 관측 사실이 관심을 모은다. 22일 오전 4시 31분경에 전북 익산시 북쪽 8km 지역에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을 불안감에 휩싸이게 했다. 이와 함께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게시물도 덩달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2주전 대한민국 지진이 일어날 징조'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 한 장이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은 한 포털사이트의 질문란이었다. 한 누리꾼은 부산에서 거주 중이라고 밝히며 자신이 지진운을 포착했다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진운으로 추측되는 구름이 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해당 질문의 답변자는 지진운이 맞다고 설명하며 대피요령 또한 숙지할 것을 덧붙였다. 한편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100여건 이상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왔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2-22 18:47:12▲ 익산 규모 3.5 지진익산 규모 3.5 지진, 익산 규모 3.5 지진, 익산 규모 3.5 지진, 익산 규모 3.5 지진 익산 규모 3.5 지진 소식에 과거 한 누리꾼의 성지글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오전 4시30분께 전북 익산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주기상지청이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 커뮤니티에는 ‘2주전 대한민국 지진이 일어날 징조’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네티즌은 부산에서 거주 중이라고 밝히며 지진운으로 추측되는 구름이 찍힌 사진을 올리며 자신이 지진운을 포착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서프라이즈’에서 지진운이란걸 봤다”며 “제가 서프라이즈에서 본 지진운과 똑같은 지진운이 부산진구 하늘에 나타났네요”라고 말했다. 이어 “이게 진짜 지진운이 맞으면 2주 후 지진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냐”고 전했다. 한편, 22일 오전 4시30분께 전북 익산 북쪽 8㎞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전주기상지청이 밝혔다.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 100여건의 지진 감지 신고가 들어 왔지만,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 신고는 없었다. /news@fnnews.com 온라인편집부
2015-12-22 16:26:05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동북지역 상공에 특이한 형태의 구름이 나타나 지진을 예고하는 이른바 ‘지진운’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일본 네티즌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에는 “7일 7.1의 지진이 일어나고 아직도 여진의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특이한 구름을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래도 지진 발생을 예고하는 지진운 같다”고 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들도 8일 목격했던 구름 사진을 올리며 여진의 불안감을 얘기하고 나섰다. 일본 지진예지협회 사사키 히로하루 대표에 따르면 “지진운은 강력한 전자파 에너지가 땅에서 솟아나와 대기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생성되는 구름이며 강풍에도 흩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지진운’은 근거없는 낭설이라는 반응이다. 한국기상학회의 <기상학 사전>에는 ‘지진운’이란 단어가 등재되지 않았으며, 전종갑 서울대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진운이란 단어는 처음 들어보며 기상현상으로 지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네티즌들은 지난번 쓰촨성 대지진과 칠레 대지진에도 지진운이 나타났었고 7일 대만에서 발견된 심해어류인 산갈치 역시 지진의 전조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팀
2011-04-10 10:39:51[파이낸셜뉴스] 일본 내 온라인에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거짓 정보가 확산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2일 보도했다. 거짓 정보 중에는 특히 대지진 징조라는 이른바 '지진운'(地震雲) 사진, 일시를 특정해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고하는 글이 늘었다. '지진운' 검색 사례 급증…"정확한 지진 정보 예측 불가" 요미우리는 구글 트렌드를 통해 분석한 결과 '지진운' 검색 사례가 미야자키현 지진 발생일인 8일부터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8∼10일 미에현, 오이타현, 미야자키현 순으로 지진운 검색 비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들 지자체는 모두 수도권 서쪽인 시즈오카현 앞바다에서 시코쿠 남부, 규슈 동부 해역까지 이어진 난카이 해곡에서 100∼150년 간격으로 발생한다는 대형 지진인 '난카이 해곡 대지진' 피해 예상 지역이다. 아울러 엑스(X·옛 트위터)에는 '8월 10일에 거대 지진이 옵니다', '8월 11일은 난카이 해곡 지진 예정일' 같은 글이 퍼졌고, 그중에는 전날까지 조회 수가 200만 회를 넘은 것도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하지만 현대 과학으로도 지진 발생을 정확히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일본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세계에서 1904∼2014년 일어난 규모 7 이상 지진 1천437건 중 7일 이내에 규모 7.8 이상 강진이 재발한 사례가 6회라는 점을 감안해 난카이 해곡 대지진 발생 확률이 평소보다 높아졌다고 판단했다. 이러한 결론을 근거로 2019년 운용을 시작한 임시 정보를 처음 발표했으나, 정확한 지진 발생 시기는 예측할 수 없어 대비를 강화해 달라고만 호소하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홈페이지에 "일시와 장소를 특정해 지진을 미리 안다는 정보는 헛소문"이라며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재해 시기 인간 심리를 연구하는 기무라 레오 효고현립대 교수는 1923년 간토대지진 이후 큰 지진이 있을 때마다 지진이 다시 올 것이라는 거짓 정보가 반복적으로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기무라 교수는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가 나온 상황이어서 (거짓 정보를) 믿는 사람이 많을 수 있다"며 "냉정하게 받아들여 확산에 가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각 변동 관측 안 돼…임시 정보 해제 방침" 기상청은 미야자키현 지진 이후 매일 오후 난카이 해곡 대지진 예상 진원지의 지각 변동 상황 등을 담은 상세한 정보를 발표하고 있으며, 전날도 "특단의 변화를 보여주는 지진 활동과 지각 변동은 관측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처럼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15일 오후 5시에 난카이 해곡 지진 임시 정보를 해제할 방침이다. 한편, 임시 정보 발표를 계기로 일부 지자체는 행사를 취소하거나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피 경로를 안내하며 지진 발생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 요미우리는 임시 정보 이후 고치현, 아이치현, 와카야마현, 가고시마현 등 4개 광역지자체가 피난소 총 139곳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8∼9 규모의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다. 이 지진이 일어나면 최대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파손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오사카와 나고야를 중심으로 최대 420만 명이 귀가하지 못해 곤란을 겪을 수도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했다. 이 신문은 수도와 교량 내진 작업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아 위기 대응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8-13 07:03:29[파이낸셜뉴스] KBS 아나운서 출신 최동석이 이혼 소송 중인 전처 박지윤과 SNS 공방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박지윤이 양육에 소홀하다고 주장했다. 최동석은 6일 SNS에 "이런 게시물이 여러 사람 피곤하게 할 거란 걸 알지만 연락 차단했으니 이 방법밖에는 없어 보인다. 밤새 고민하고 올린다"라며 박지윤이 파티에 참석한 사진을 올렸다. 최동석에 따르면 이날은 아들 이안군의 생일날이다. 최동석은 "이안이가 금요일에 아빠한테 와서 토요일에 엄마한테 돌아가기로 약속했다. 생일인 일요일은 엄마랑 있고 싶은가 보다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금요일에 집에 온 이안이는 기침을 심하게 했다. 전날 엄마랑 병원에 갔다 왔다고 했다. 아무튼 1박 2일이 안 되는 시간 동안 이안이와 게임도 하고 맛있는 밥도 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쉽지만 생일날은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라고 토요일 오후에 좋은 마음으로 돌려보냈다"라고 적었다. 이어 "그런데 일요일 아침 공항에서 엄마를 봤다는 SNS 댓글을 보게 됐다. 서울에 (이안이랑) 같이 갔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도 엄마가 서울 가면 항상 나타나는 패턴, 애들 전화기가 꺼지기 시작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밤늦은 시간이 되니 SNS 여기저기서 파티 사진이 올라왔다. (박지윤이) 와인잔을 기울이며 사람들과 즐거운 시간을 지내는 모습들(이 담겨있었다)"라며 "이때 엄마의 SNS에는 집에서 딸과 공구 중인 비타민을 먹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마치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처럼"이라고 덧붙였다. 박지윤 SNS에서 해당 동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최동석은 "다음 날 아침 아들이 지각할 시간까지 엄마는 집에 오지 않았다"라며 "그 자리에 꼭 가야만 했나? 이제 따지고 싶지도 않다. 가야 했다면 차라리 나한테 맡기고 가면 어땠을까. 그럼 아픈 애들이 생일날 엄마 아빠도 없이 남한테 맡겨지진 않았을 텐데"라고 답답해했다. 최동석은 앞서 지난 4일 SNS에 양육권 갈등을 암시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오늘 우리 아들 생일"이라며 "매일 살 비비며 자던 녀석을 왜 내 마음대로 못 만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최동석과 박지윤은 KBS 30기 아나운서 입사 동기로 만나 사내 연애를 이어왔다. 이후 박지윤이 KBS를 퇴사한 후 프리랜서 선언을 한 후 2009년 11월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다. 하지만 박지윤은 결혼 14년 만인 지난해 10월 30일 제주지방법원에 이혼 조정을 접수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06 10:52:287일 파이낸셜뉴스와 행정안전부가 공동개최한 제6회 재난안전 지진포럼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체에 대한 서울시의 재난경보에 대한 이야기가 적지 않았다.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포럼에 앞서 열린 VIP티타임에서 "모두 놀라셨겠다"고 운을 뗐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부회장은 이에 대해 "이번 기회에 인근 대피소 위치를 확인해볼 수 있었다"며 "분단국가라는 상황을 잊고 있었고, 안전불감증에 빠지기도 했던 것 같은데 바뀌는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서울시의 경보 발령 자체가 문제였다기보다는 경보 발령 사유와 대피소 안내 등 전후 과정에 대한 정비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 사무총장은 올해부터 폭우와 화재 등 자연재난 전체로 범위를 넓힌 재난안전 지진포럼에 함께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최근 잦은 지진이 발생한 강원도가 오는 11일 강원특별자치도를 출범시키는 것에 대한 관심도 컸다.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규제가 많았던 강원도에서 중앙부처 권한 일부를 도지사가 행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해 침수돼 가동이 중단됐던 포항제철소 재건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인 손병락 포스코 명장(기술위원)에 대한 관심도 컸다. 손 명장은 "일본과 독일 기술자들이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의견을 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 예상을 깨고, 그것도 훨씬 빠른 시일 내에 재건을 해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비싼 수업료를 낸 과외수업이라고 생각한다"며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면 무엇도 해낼 수 없다. 마음을 모아 힘을 합치면 정말 해낼 수 있다는 걸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최수상 이설영 노진균 윤홍집 기자
2023-06-07 18:14:09[파이낸셜뉴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올 여름 안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강행한다는 계획을 밝혀 전세계적인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 첫 우주인인 이소연 박사(45)가 과거 일본 후쿠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에 출연해 후쿠시마산 복숭아를 먹으며 "맛있다"라고 말한 것에 대해 최근 다시 해명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소연 박사는 지난달 24일 서울 마포구의 한 공연장에서 진행된 자신의 책 '우주에서 기다릴게' 출간 기념 북 콘서트 자리에서 후쿠시마 관련 다큐멘터리에 어떤 과정으로 출연하게 됐는지 재차 밝혔다. 이 박사는 "우주인이 돼서 우주정거장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몇 안 되는 사람이 되고 나면 전 지구적인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라며 "도움이 필요하거나 관심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수가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방송 전체는 어부들의 힘든 상황, 벼농사 짓는 분들의 힘든 상황이 나갔고, 그 중의 하나가 복숭아 농장이었다"라고 덧붙였다. 이소연 박사는 문제의 '복숭아 맛있다' 장면에 대해 "힘든 농부의 인터뷰를 하고, 그 다음에 복숭아를 따고, 거기에 방사능이 나오는지 안 나오는지 확인을 하고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라며 "그 복숭아는 (방사능이) 없다는 걸 제 눈으로 봤으니까 '맛있네요'라고 했는데, 앞에 부분이 다 잘리고 '후쿠시마 복숭아가 맛있네요'만 딱 편집이 돼서 한국 언론에 나왔다"라고 해명했다. 이소연 박사가 출연한 다큐멘터리는 지난 2018년 11월 19일 디스커버리채널 아시아가 제작, 방송한 '후쿠시마의 꿈, 그 너머(Fukushima dreams and beyond)'다. 이 다큐멘터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한 이후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후쿠시마 지역의 7년간의 변화 과정을 담았다. 방사능 문제는 더 이상 없고 지역 생태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획 의도로 제작된 프로그램이다. 다큐멘터리에는 이소연 박사와 중국 여배우 지 릴리, 대만의 유명 요리사 리우 소아크 등 3명이 출연해 달라진 후쿠시마를 체험하는 과정을 담았다. 특히 다큐멘터리는 이소연 박사에 대해 한국인 최초이자 유일한 우주인이라고 강조했다. 당시 방송이 나간 후 이소연 박사에 대해 후쿠시마를 홍보하는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것은 부적절했다는 비판 여론이 들끓자 그는 '나는 과학의 시선으로 후쿠시마의 진실을 확인하고 싶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해명했다. 이소연 박사는 지난 2008년 러시아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열흘간 머물다가 귀환한 한국 우주인 1호로 2012년 돌연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을 휴직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이듬해 재미교포와 결혼해 미국에 정착하고 2014년 항우연을 퇴사했다. 이후 항우연은 2014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소연 박사가 우주에 다녀온 뒤 4년간 진행한 우주인 관련 연구과제가 4건에 그치고 외부 강연은 200여건 진행해 강의료를 모두 개인수입으로 챙겼다라는 사실을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3-04-06 20:3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