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동북지역 상공에 특이한 형태의 구름이 나타나 지진을 예고하는 이른바 ‘지진운’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일본 네티즌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에는 “7일 7.1의 지진이 일어나고 아직도 여진의 불안감에 떨고 있다”며 “특이한 구름을 보고 사진을 찍었는데 아무래도 지진 발생을 예고하는 지진운 같다”고 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들도 8일 목격했던 구름 사진을 올리며 여진의 불안감을 얘기하고 나섰다.
일본 지진예지협회 사사키 히로하루 대표에 따르면 “지진운은 강력한 전자파 에너지가 땅에서 솟아나와 대기에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생성되는 구름이며 강풍에도 흩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지진운’은 근거없는 낭설이라는 반응이다. 한국기상학회의 <기상학 사전>에는 ‘지진운’이란 단어가 등재되지 않았으며, 전종갑 서울대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진운이란 단어는 처음 들어보며 기상현상으로 지진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본 네티즌들은 지난번 쓰촨성 대지진과 칠레 대지진에도 지진운이 나타났었고 7일 대만에서 발견된 심해어류인 산갈치 역시 지진의 전조라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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