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북 진안에서 물놀이 하던 일가족 3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경 진안군 용담면 감동교 아래에서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소방대원 25명을 동원해 1시간 30분 이상 수중 수색 작업을 이어가다가 3명을 차례로 발견했다. 이들 3명은 50대 아버지와 20대, 10대 아들 2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물에 빠진 막내를 구하려고 형과 아버지가 차례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2-07-28 07:23:21[파이낸셜뉴스] 전라북도 진안의 다리 밑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아버지와 아들 등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28분께 진안군 용담면 감동교 아래에서 물놀이 하던 일가족 3명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지나가던 행인이 "물에 빠진 아들을 보고 다른 아들과 아버지가 물속으로 뛰어들었다"며 다급하게 신고했다. 목격자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실종 지점을 중심으로 1시간 30분 넘게 수색 작업을 벌여 심정지 상태인 실종자들을 사고 장소에서 30~50m 떨어진 곳에서 차례로 발견해 인양했다.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50대 A씨의 막내 아들이 가장 먼저 물에 빠졌으며 이를 보자마자 A씨와 큰 아들이 차례로 물에 뛰어들었다가 모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사고 장소 일대에는 비가 내리지 않아 물살이 세지는 않았으나 군데군데 깊은 웅덩이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함께 있던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아 현재 구체적인 진술이 불가능한 상태"라며 "안정을 찾는 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2-07-28 06:31:36【 전주=이승석 기자】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이 종교의 벽을 넘어 600리 구도(求道)의 길을 함께 걷는 순례대회가 지난 2012년 전북 전주시와 익산시, 김제시, 완주군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종교의 벽을 뛰어 넘는 순례대회는 이들 지역을 잇는 240㎞의 순례 길을 걷는 행사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됐다. 세계순례대회는 2015년부터 '세계종교문화축제'로 명칭이 변경돼 세계종교포럼 등 종교간 상생과 나눔의 정신을 널리 알리는 프로그램으로 매년 열리고 있다.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는 게 바로 '세계종교평화협의회 설립운영 및 지원조례'이다. 이 조례는 세계종교문화축제 등 전라북도 종교문화행사의 활성화를 추진하고, 종교문화자원과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사단법인 세계종교평화협의회' 설립·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고 있다. 세계종교문화축제 종합계획의 수립과 집행, 아름다운 순례길, 행사장 등의 설치와 운영관리, 세계종교문화축제 홍보에 필요한 각종 사업의 추진 등도 담고 있다. 지난해 9월 13일부터 나흘간 전주 풍남문과 경기전 광장을 중심으로 익산, 완주 등에서 열린 세계 종교문화축제는 '마음을 듣다'(Listen to Your Heart)를 주제로 원불교가 주도적으로 이끌어갔다. 각 종교지도자의 생애를 다룬 연극과 영화, 종교인 7인이 릴레이 버스킹, '거인의 어깨 위에서'라는 부제를 단 종교 기록·성물 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약 2만여명이 참여하는 축제에는 매년 4억5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있다. 전북은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 등 종교와 관련된 다양한 문화유산이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지역이다. 특히 호남권 최초로 설립된 전주서문교회와 전주예수병원, 1919년 3·1만세 운동을 주도한 전주신흥학교(전주신흥중·고교)는 한국 기독교 130년 역사의 성지이자 선교, 의료, 교육의 중심지로 잘 알려져 있다. 천주교 성지인 전주한옥마을 인근 치명자산(지방기념물 68호)은 1801년 신유박해 때 호남지역에 천주교를 최초로 전파하다 순교한 유항검(아우구스티노)의 아들 중철(요한)과 며느리 이순이(루갈다) 등 유씨 일가족 7명의 유해가 있는 곳이다. 이 요한·루갈다 부부는 결혼 후 성모 마리아와 성요셉 같은 동정부부로 오누이처럼 성(聖) 가정을 이루고 살다가 순교했다. 전남 영광의 영산 성지와 함께 원불교 4대 성지로 꼽히고 있는 익산 성지와 부안의 변산 성지도 전북에 위치하고 있다. 이에 전북도는 '서문교회 종각' 등 지역에 산재한 종교관련 근대문화유산들을 찾아내는 발굴하는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도는 발굴된 근대문화유산을 '등록문화재'와 '문화재자료'로 지정할 계획이다. 등록문화재는 문화재청장이, 문화재자료는 도지사가 각각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도내에서 가장 먼저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던 진안군 진안성당 어은공소(제28호) 이후 현재까지 종교관련 근대문화유산은 9건만 지정돼 있는 상태다. 여기에 전북도 등록문화재 전체 60개 가운데 종교관련은 5개로 8.3% 수준이다. 문화재자료 중 종교 관련은 전체 156건 중 4건으로 2.5%에 불과한 실정이다. 전북도 문화유산과 관계자는 "세계종교문화축제는 전북의 다양한 종교문화자원을 바탕으로 이웃종교의 생활과 문화예술 체험 등을 통해 종교간 상생과 나눔의 화합이 목적"이라며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종교관련 유산들이 훼손·소멸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보존·계승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2018-07-05 17:04:41제16호 태풍 '산바'가 17일 한반도 내륙을 통과하면서 침수, 정전, 산사태 피해가 속출했다. 영남 지방의 경우 낙동강·형산강에 홍수경보가 발령됐고 부산과 경남, 전남 해안가 저지대 주민은 불어나는 물을 피해 긴급 대피했다. 경북에서는 산사태로 1명이 숨졌고 제주와 전남, 경남에서는 초중고교가 일제히 문을 닫았다. ■침수 피해 속출 이날 오후 1시25분께 경북 성주군 성주읍 성산리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이 파묻혔다. 집 안에 있던 이모씨(53·여)가 매몰됐다가 1시간여 만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또 오전 10시께 경북 경주시 안강읍 대동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흙더미가 인근 주택과 축사를 덮쳐 일가족 2명이 매몰됐다가 구조됐다. 오후 1시15분께 경남 함양군 수동면과 거창군 남상면을 지나는 88고속도로 확장구간에서는 절개지 토사가 쏟아져 승용차, 버스 등 차량 10여대가 한 때 고립됐다.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어시장 주변 해안도로에서는 바닷물이 30㎝ 가량 차올라 일부 숙박업소와 상가 지하층이 침수되는 피해가 났다. 제주는 북부지역과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비를 뿌려 침수 피해가 90여건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3시15분께는 제주시 연동에서 하천 범람으로 주택이 침수돼 성인 3명과 아동 6명 등 9명이 119에 의해 구조됐다. 강릉시 경포동 진안상가도 물에 잠겨 50여 개 점포가 침수피해를 입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태풍으로 주택·상가 484동이 침수되거나 파손됐고 이재민은 253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다. 정전 피해도 잇달아 경남 23만가구, 광주·전남 6만1천가구, 울산 2만1000가구 등이 피해를 봤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전국에서 50만7174가구의 전기 공급이 끊겼으나 대부분 복구됐고, 2만6899가구는 복구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이 스쳐간 수도권과 충청권에는 피해가 미미한 것으로 집계됐다. ■낙동강 하류 홍수경보 낙동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30분 낙동강 삼랑진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낙동강 하류에 홍수경보가 내려진 것은 2006년 이후 6년 만이다. 통제소는 이어 오후 9시30분을 기해 부산 구포, 경남 진동 지점에도 홍수경보를 내렸다. 지자체 등 관련 기관은 낙동강 수위의 추이를 지켜보며 범람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다. 포항 형산강에서도 오후 4시30분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후 3시40분에는 금호강 대구 동구 방촌지점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울산 태화강도 오후 1시4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으나 오후 3시를 기해 해제됐다. ■항공기 잇단 결항 태풍의 영향으로 하늘길과 뱃길이 꽉 막혔다. 제주공항에서는 정오까지 모든 항공기 운항이 통제돼 국내선 113편과 국제선 2편 등 모두 115편이 결항됐다. 김해공항과 광주공항, 울산공항 등에서도 항공기 결항이 잇따랐다. 제주와 다른 지역을 잇는 5개 여객선 항로와 제주 부속 섬을 연결하는 뱃길 운항도 이틀째 전면 중단됐다. 전남 목포, 여수, 완도 섬 지역을 오가는 50개 항로 80척의 여객선은 전날 오후부터 전면 통제되고 있다. 인천과 섬 지역을 잇는 여객선도 모두 발이 묶였다. 부산-김해 경전철도 강풍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 10분까지 운행을 멈췄다. 제주와 전남, 경남지역에서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 휴교령이 내려졌다. 부산과 대구에서도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가 이날 하루 동안 임시휴업을 했다. 전북, 경기 등 다른 지역에서도 휴업이나 단축수업을 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2012-09-18 00:08:59[파이낸셜뉴스] 전북 진안군의 한 주택에서 가스중독으로 80대 노부부가 숨지고 50대 남성이 중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0일 전북경찰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18분경 전북 진안군 마령면 한 주택에서 80대 남성 A씨(86)와 그의 아내 B씨(82)가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있던 아들 C씨(53)는 의식을 잃은 채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사건은 같은 날 오전 일을 함께하기로 한 C씨의 친구가 연락이 되지 않는 C씨를 찾으려 집에 방문했다가 현장을 목격하면서 드러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C씨 친구의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에 출동했다. 현장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유서 2장이 발견됐다. 유서 내용에는 '치매 걸린 부모님을 모시고 간다'는 내용과 집안 정리 등을 부탁하는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평소 부모의 병간호에 어려움을 겪던 C씨가 A, B씨와 함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4-10 13:4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