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체코)=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세일즈외교로 체코를 방문한 가운데, 체코 측이 진심을 다해 한국과 원전 협력을 하려는 의지가 포착됐다. 김치를 직접 담가먹는 체코 상원의장의 사례가 윤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 대통령간 정상회담 소재로 활용됐고, 윤 대통령이 페트르 파일라 체코 총리와 함께 시찰을 간 스코다JS에서 현지 직원들의 환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번 윤 대통령 순방에 양국에서 장관급 13명이 대거 출동, 윤 대통령과 파일라 총리간 업무오찬 현장에선 양국간 카운터파트 장관들이 각각 회담을 가진 뒤 오찬에 임해 보고할 정도로 일분일초 낭비없는 회담이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윤 대통령과 한-체코 확대 정상회담에는 우리 측에선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등 총 7명의 장관급 인사가 임석했다. 보통 2~3명의 부처 장관이 참석하지만, 이번 순방에는 7명의 장관급 인사들이 동행해 확대 정상회담에 임했고, 체코에서도 6명의 장관들이 배석해 이번 회담의 중요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24조원 규모의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에 양국이 그만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으로, 체코 입장에선 체코 역사상 가장 큰 돈을 투입하는 프로젝트로서 국가산업의 미래가 달렸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에 체코에서도 윤 대통령의 순방 기간 한국과의 원전 협력에 대한 진정성을 적극적으로 드러냈다. 체코 내각 외에도 국회는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적극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체코 시내에서도 K팝과 K푸드 등 한류 문화에 포착되는 상황에서 파벨 대통령은 윤 대통령에게 김치를 소재로 한국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신의 집에서 직접 김치를 담가 먹는 밀로쉬 비스트르칠 체코 상원의장의 사례가 정상회담에서 언급됐고, 파벨 대통령은 "윤 대통령께서 요리에 일가견이 있다고 들었는데 우리 상원의장에게 김치로 요리하는 법을 가르쳐주시면 제가 상원의장께 배워서 해먹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윤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비스트르칠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비르트르칠 의장은 "가족들과 직접 김치를 담가 먹을 정도로 한식을 좋아하고 태권도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 문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윤 대통령은 "한국과 체코 양국의 원전을 넘어 첨단산업, 과학기술, 청정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잠재력이 실현될 수 있게 체코 상원도 관심을 갖고 적극 뒷받침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했고, 비스트르칠 의장도 "향후 두코바니 원전 사업이 한-체코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각별한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같은 날 윤 대통령이 플젠시에 있는 원전관련 기업 스코다JS를 방문하자, 임원들 뿐 아니라 각 작업 구역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윤 대통령에게 일일이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이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순방으로 한국과 체코간 '원전 전주기 협력 협약식'이 이뤄지는 등 50여개 이상의 MOU 체결로 양국이 함께 짓는 원전 프로젝트는 사실상 가동됐다는 분석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프라하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년 3월 언저리 봄쯤이 최종 계약 체결 목표 시점으로 보인다"면서 "그 이후에 체코 총리가 방한해 확정된 양국 간에 두코바니 원전 계획을 후속으로 어떻게 이행해서 성공적으로 추진할 것인지, 그런 논의들이 적극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21 13:08:40[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서울 시내 응급의료 대응 상황을 점검하면서 의료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연간 2000명 규모의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은 최소한의 인력 증원임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의료진들에게 의료인 처우개선을 비롯한 의료개혁의 진정성을 거듭 호소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응급실 복귀 의사들을 겨냥한 의료계 일각의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윤 대통령은 "소수의 잘못"이라면서 각을 세우기 보다 자극하는 것을 최소화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료원과 중앙응급의료센터를 찾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이 찾은 서울 중랑구 소재 서울의료원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인구가 많은 서울 동북권의 중증응급환자를 책임지고 있는 곳으로, 서울 시민은 물론 서울 지역 취약계층에 대한 의료서비스도 전담하고 있다. 서울 중구 소재 국립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는 2001년 7월 지정된 곳으로 전국에 있는 모든 응급의료기관의 진료업무를 조정하고 지원하는 기관이다. 서울의료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협조해 주신 덕에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어 다행"이라며 "중증도에 따른 진료를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휴기간 건강보험 수가 대폭 인상과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 3.5배 수준 인상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의료계 각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해 더 고생하고 더 힘든 진료를 하시는 의료진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게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필수요건인 교육과 의료 대응에 있어 의료인 양성이 중요함을 강조한 윤 대통령은 "장기계획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력 증원이란 점과 과학적 추계를 근거로 추진하는 것이니 의료인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의료인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의료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헌신하는 의사들을 조롱하고 협박하는 것에 대해 참 안타깝다"면서도 "국민들이 의료인들을 욕하기보다는 일부 소수의 잘못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강경한 모습은 자제했다. 전공의 이탈에도 헌신하는 의사들이 많다는 점과 일부 의료계의 잘못으로 노출된 블랙리스트 논란이 이번 기회에 의료계 자정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도 각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보건은 안보, 치안과 더불어 국가의 본질적 기능"이라면서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정부가 장기적 계획 차원에서 의료개혁을 진행 중이며, 의료인들이 상대적 허탈감을 느끼지 않고 고생하신 만큼 정당하게 보상받고 보람을 느끼도록 보상체계를 마련할테니 정부의 진정성을 믿고 많이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의 간담회에서도 윤 대통령은 "정부가 기존에는 건보에만 의지했었는데, 이제는 과감하게 재정을 투입할 것"이라면서 "전문의들의 처우가 안 좋아지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다. 의료계의 헌신에 공정한 보상체계가 갖춰져야 시스템이 효율적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3 17:15:19[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응급의료센터를 찾아 의대 증원에 대해 "장기계획 차원에서 최소한의 인력 증원이란 점과 과학적 추계를 근거로 추진하는 것이니 의료인들이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의료원을 찾은 자리에서 간담회를 하던 도중 "의료인 처우 개선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을 믿어주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협조해 주신 덕에 이번 추석은 예년에 비해 훨씬 많은 병의원이 문을 열어 다행"이라며, "중증도에 따른 진료를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연휴기간 건강보험 수가를 대폭 인상하고 권역응급의료센터 전문의 진찰료를 평소보다 3.5배 수준으로 인상했다"면서 "의료계 각분야의 목소리를 경청해 더 고생하고 더 힘든 진료를 하시는 의료진에게 더 많은 보상이 가도록 하는 게 의료개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9-13 16:49:38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집값 급등세가 진정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출 규제 등 정책 효과 인지, 여름철 비수기 영향인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9일 국토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8·8대책 직후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상승률이 0.32%로 최근 수치 중 가장 높았다"면서 "이후 9월 첫주 0.26%, 둘째 주 0.21%까지 떨어져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여기에 아파트 매매거래 신고도 8월 2주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다만 오름세 둔화가 정부의 정책 발표에 의한 것인지 속단할 수 없다고 했다. 8월이 여름철인 만큼 비수기 영향이 작용했을 수 있다면서도 "공인중개 사무소에 가보면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전했다. 박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의 급등세가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때의 상승세와는 다르다며 선을 그었다. 노무현 정부 때는 IMF 사태 극복을 위해 통화량이 늘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코로나19로 돈이 많이 풀리면서 공급 부족과 맞물려 상승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8·8 공급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 향후 5~6년 이내 서울시내 13만가구를 조기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 2일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재건축 재개발 특례법을 제정할 예정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정비 사업을 진행하는데 평균 14년 반 정도 걸리지만 정부의 대책을 통해 6년 가량 단축이 가능한 만큼 전체 기간을 8~9년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를 통해 서울 시내 37만가구 공급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09 18:23:38[파이낸셜뉴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이 현재 집값 급등세가 진정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다만 대출 규제 등 정책 효과 인지, 여름철 비수기 영향인지에 대해서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9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8·8대책 직후 부동산원 주간 동향이 0.32%로 최근 수치 중 가장 높았다”면서 “이후 9월 첫주 0.26%, 둘째 주 0.21%까지 떨어져 상승세가 둔화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주간 단위 신고량의 측면에서도 8월 2주를 정점으로 감소하는 등 전체적인 오름세가 둔화되는 것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박 장관은 “오름세 둔화가 정부의 정책 발표에 의한 둔화인지 8월 여름철인 만큼 비수기 영향인지 속단할 수 없다”면서도 “공인중개 사무소에 가보면 집값 상승세가 약간 진정되고 있다는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재개발재건축 △신유형 장기민간임대 △광역급행철도망 △철도지하화 △해외도시개발 등 5대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기로 했다. 그는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 향후 5~6년 이내 서울시내 13만가구를 조기에 공급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지난 2일 도시정비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재건축 재개발 특례법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서울 시내 37만가구 공급 추진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정비 사업하는데 평균 14년 반 정도 걸린다"며 "정부의 대책을 통해 6년 가량 단축이 가능한 만큼 전체 기간을 8~9년으로 줄일 수 있을 것”고 부연했다. 신유형 장기임대주택에 대해서는 “구조적으로 전세를 대체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전세에 상응하는 임차인에게 대안 주는 역할”이라면서 “대규모로 공급 된다면 특화된 서비스를 공급하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오는 12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운정역~서울역)이 개통된다"며 "철도지하화 선도지구는 12월 발표할 예정이고, EPC 수주 위주였던 해외도시개발은 개발사업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는 9월 중 효율화 방법을 확정해서 2만 가구 추가 공급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린벨트 8만가구 중 일부에 대한 1차 물량은 11월 발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방 악성 미분양 매입 위한 CR리츠에 대해 “9월 중 첫 번째 CR리츠가 출시될 것으로 5000가구 이상의 수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의 빚으로 운영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 대신 리츠를 기반으로 한 PF모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프로젝트 리츠를 통해서 자기자본의 30% 이상의 안정적 자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2024-09-09 14:52:18[파이낸셜뉴스] 서울 은평구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본도 살인사건' 피해자의 유족 측이 가해자 백모씨(37)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를 촉구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빈센트의 남언호 변호사는 9일 서울서부지검 앞에서 이같이 전했다. 남 변호사는 "사건이 발생한 지 두달이 조금 넘는데 그동안 사건에 대한 가해자의 만행이 드러났다"며 "그런데도 아직 가해자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은 점에 대해 유족 입장에서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까지 가해자의 가족 또는 가해자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나 합의 의사도 전달받은 바 없다"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이날 백씨의 신상정보 공개를 요구하는 내용의 진정서와 지난달 28일부터 9713명의 시민이 온오프라인으로 작성한 엄벌 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 피해자의 아내는 자필 탄원서를 통해 "지금까지 가해자와 그 가족들은 단 한마디 사과조차 없었다. 오히려 심신미약을 아무렇지 않게 말하며 가해자 가족들 역시 평소 일상과 다를 바 없이 지내고 있다"며 엄벌을 내려달라고 했다. 피해자의 아내는 이날 서울 서부경찰서에서 고소인 조사를 받기도 했다. 백씨의 아버지가 일본도 살인사건 발생 후 관련 뉴스 기사에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유족 측이 그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따른 것이다. 유족 측은 지난 4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가해자 부친 A씨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 서부경찰서에 제출했다. 유가족 측은 "가해자가 중국 스파이거나 한반도 전쟁을 일으키려 한 사실이 없는 점을 알고도 허위 사실을 적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고소 이유를 밝혔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이 파악한 사실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10개의 기사에 약 20개의 댓글을 단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같은 아이디로 작성된 댓글 32개가 추가로 발견되기도 했다. 관련해 남 변호사는 "댓글 내용을 살펴봤을 때 가해자의 인적 사항이나 사회생활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내용을 발견해 가족이나 지인으로 추정했다"며 "모 언론사 인터뷰에서 A씨가 자기 아들이 한반도 전쟁과 중국 스파이를 막기 위해 공익을 목적으로 사건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증언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09 12:59:44[파이낸셜뉴스] 일본도 살인사건 유족 측이 오는 9일 가해자 백모씨에 대한 신상공개 진정서 및 엄벌탄원서를 검찰에 제출한다. 6일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법률사무소 빈센트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9일 오전 서울서부지검에 살인, 총포화약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백모씨(37)에 대한 신상공개 진정서 및 엄벌탄원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또 같은 날 오전 백씨의 부친을 사자명예 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백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11시25분께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전체 길이 약 102㎝의 일본도를 휘둘러 이웃 주민인 40대 남성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백씨는 '중국 스파이가 대한민국에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는 망상에 빠진 상태에서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마주치던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고 감시하는 중국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결심했다. 그러나 검찰은 백씨가 계획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피해자의 유족은 백씨의 부친이 사건 관련 기사에 아들을 옹호하는 댓글을 작성하면서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며 지난 5일 사자명예 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2024-09-06 17:58:51"사회·환경을 아우르는 사회책임활동으로 '기업시민' 역할을 강화할 때다." KT&G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실장을 맡고 있는 심영아 상무(사진)는 3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회사 전 밸류체인에 걸쳐 보다 고도화된 ESG 경영을 수행하고 진정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KT&G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여러 활동에 나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투자정보 기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ESG지수 평가에서도 산업군내 '리더 그룹'으로 분류되는 'AA등급'을 4년 연속 획득했다. 2021년 이후 글로벌 최고 수준의 ESG경영 능력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성과 배경에는 KT&G의 ESG경영을 이끄는 '여성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심 상무는 KT&G의 사회공헌부장, 사회공헌실장을 거쳐 올해 초 ESG경영실장 자리에 올랐다. 그간 KT&G의 사회책임(CSR) 분야를 이끌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ESG경영 분야로까지 업무 외연을 확장한 셈이다. 심 실장은 "ESG의 본질을 기업 경영활동 전반에서의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성 제고로 보고, 다양한 현업부서와 소통 및 협업을 통해 달성 목표를 설정, 전담부서 및 워킹그룹(Working Group) 협의체를 기반으로 실행력을 제고했다"고 그간의 노력을 설명했다. 심 상무는 "국내 5개 공장에 약 26.2MW 규모의 태양광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라며 "연간 약 1만5000t의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친환경 행보 외에도 실제 수익 배분과 관련된 지배구조에서도 KT&G는 우수사례로 꼽힌다.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바탕으로 지난해 한국ESG기준원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에 선정됐다. 심 상무는 "자연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제로화를 넘어 긍정적 영향(Net Positive Impact)을 창출하고, 진정한 '톱 티어(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라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2024-09-03 19:22:23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가 소속 걸그룹 뉴진스 프로듀싱을 계속 맡도록 하는 '업무위임계약서'가 불합리하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30일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대리하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 측은 "지난 8월 27일 어도어 이사회는 민희진 전 대표가 ‘뉴진스의 프로듀싱 업무는 계속 맡는다’ 라고 언론에 밝혔다"며 "그러나 이는 민희진 전 대표 본인의 의사와 전혀 무관한 것으로 보도내용 일체에 동의한 바 없는 일방적 언론플레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8월 28일, 어도어 이사회 의장 김주영이 민희진 전 대표에게 ‘업무위임계약서’라는 제목의 계약서를 보내왔다"며 "언론을 통해 밝힌 프로듀싱 업무를 맡아달라고 제안을 하는 취지로 보기에는 그 내용이 일방적이고 불합리하여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고 꼬집었다. ■"2개월짜리 초단기 프로듀싱 계약" 세종 측에 따르면 업무위임계약서상에 기재된 계약 기간은 2024년 8월 27일부터 11월 1일까지로 총 기간이 2개월 6일에 불과하다. 뉴진스는 지난 6월 일본 도쿄돔에서 팬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2025년에는 월드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민희진 측은 "월드투어를 준비하는 아이돌 그룹 프로듀싱을 2개월 만에 완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놀랍다"며 "이것으로 하이브가 지명한 어도어 이사들은 핵심 업무에 대한 이해도 부족을 스스로 증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희진 측은 또 "업무위임계약서에는 어도어의 일방적 의사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독소조항이 가득하다"며 "2개월여의 계약기간조차도 어도어(실질적으로는 하이브)의 마음대로 단축할 수 있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계약서에는 어도어가 민희진 전 대표의 업무수행능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계약을 즉시 해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다"며 "어떠한 객관적인 근거나 기준에 대한 조항도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어도어의 경영 사정상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곤란하거나, 어도어의 필요에 따라 어도어의 대표이사가 판단한 경우까지도 계약의 즉시 해지 사유로 규정되어 있다. 이는 어도어(실질적으로는 하이브)가 언제든 마음대로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언제, 어떤 이유로든 해당 업무에서 배제할 길을 열어둔 꼼수"라고 비난했다. "또한 대외 발표한 ‘경영과 프로듀싱’의 분리라는 명분과 달리, 프로듀서임에도 ‘경영실적 등이 현저히 저조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계약 해지가 가능하다며 모순을 보이는 점, ‘지나치게 광범위한 규정 준수 사항을 강제’하거나 ‘계약기간이 2개월임에도 경업금지 기간은 그 6배’인 점 등, 불합리한 조항으로 가득하다"고 부연했다. 민희진 측은 "과연 하이브가 민희진 전 대표에게 뉴진스의 프로듀싱을 지속하여 맡기고 싶은 것인지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품게 만든다"며 "이는 의도적으로 ‘프로듀서 계약 거절을 유인’하여 또다른 언론플레이를 위한 포석으로 삼고자 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세종 측에 따르면 서명 기한은 오늘(30일)이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8-30 09:32:06[파이낸셜뉴스] 삼성디스플레이 노조가 회사를 상대로 고용노동부에 제기한 진정을 대거 취하하며 상생협력의 의지를 드러냈다. 모회사인 삼성전자의 최대 노조가 총파업 등 강경 투쟁을 주도하며 반도체 미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데 대해 경종을 울렸다는 지적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 '열린노조'는 최근 노사협의회 형태 위법 등을 이유로 사측을 신고한 노동부 진정을 취하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경기 기흥 노사협의회 △천안·아산 중소형 노사협의회 △아산 대형 노사협의회 등 사업장별로 노사협의회를 따로 두고 있는데, 근로조건의 결정 권한이 없어 전사 차원의 통합 노사협의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게 노조의 주장이었다. 노조는 이밖에도 선거 규정, 임금 문제 등 노동부에 제기한 여러 건의 진정도 함께 취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동부 진정건은 일단 취하하면 재진정이 어려운데도 노조가 취하를 결정한 건 노사 모두 상생 협력에 대한 의지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삼성 계열사 중 가장 먼저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이뤄낸 삼성디스플레이 노사는 2022년부터 3년 연속 무분규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강경 노선을 걷는 사내 최대 노조의 '마이웨이'에 노사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은 전날 유튜브 방송을 통해 2노조인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과 만나 파업 관련 불안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전략적 교섭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백없이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재확보하기 위해 내부 전열을 가다듬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월 교섭대표 노조 지위가 확정된 전삼노는 1년간 교섭을 마무리하지 못해 이달 5일까지만 대표교섭권이 부여된 상황이다. 삼성전자 4개 노조 중 1개 노조라도 사측에 개별 교섭을 요청하면 교섭 창구 단일화 절차를 진행해야 해 대표교섭권과 파업권을 상실한다. 전삼노에 따르면 구미네트워크노조(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삼성그룹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옛 DX노조·5노조) 등 사내 노조 중 개별 교섭을 신청한 곳은 아직 없어 전삼노가 대표교섭 노조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중 전삼노에 비판적인 동행노조는 개별 교섭 신청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동행노조가 개별 교섭을 신청하더라도 교섭창구 단일화 절차를 거쳐야 해 삼성전자 전체 직원(12만5000여명)의 30%에 달하는 3만6000여명을 조합원으로 보유한 전삼노가 다시 대표교섭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전삼노가 다시 대표교섭권을 쥐면 사내 강경투쟁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높다. 앞서 사측은 지난 7월 말 막판 협상에서 △노조 총회 4시간 유급 노조활동 인정 △전 직원 50만 여가포인트 지급 △향후 성과급 산정 기준 개선 시 노조 의견 수렴 △연차 의무사용일수 15일에서 10일로 축소 등 노조 측 안을 상당부분 수용했지만, 노조의 추가 요구로 협상이 결렬됐다. 업계 관계자는 "총파업,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 시위 등을 주도하며 갈등만 키우는 전삼노가 삼성디스플레이 노조의 상생 노력을 깊이 들여다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2024-08-20 16:2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