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27일 경남 진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본사에서 '한·러 기술융합형 스마트팜 기업 간담회 및 수출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중진공의 초청으로 러시아 체첸공화국 정부 관계자와 체첸농대 석좌교수, 1000헥타르 규모의 토지를 운영하는 체첸지역 1호 농업기업 대표가 방한했으며, 러시아 진출을 위해 구성된 한국 스마트팜 컨소시엄 ‘Agro K’ 에이팩 송규섭 대표 등 소속기업인, 중진공 정진우 글로벌성장본부장, 중기부 양승욱 국제협력과장, 북방경제협력위원회 고봉준 경제협력팀 팀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한국 스마트팜 컨소시엄 ‘Agro K’는 체첸지역 농업기업 2개사와 7백만불 규모의 스마트팜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올해 상반기 6헥타르 규모(700만불)의 스마트팜 시설을 시범 구축이며 양 측은 향후 5년간 100헥타르(1억불) 규모로 시설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중진공, 북방경제협력위원회는 중진공 모스크바 수출인큐베이터와 해외민간네트워크 지원사업을 활용해 한·러 기술협력을바탕으로 우수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의 러시아 진출이라는 협력모델을 만들고자 노력해왔다. 특히 모스크바 수출인큐베이터는 ‘Agro K’ 회원사들에게 △공유 오피스 개방 △현지출장 지원 △공동 마케팅을 지원했다. 또한 작년 한 해 동안 7개의 러시아 주정부를 직접 찾아다니며 한국형 스마트팜의 우수성을 알리는 등 실질적인 시장개척 지원활동을 현장에서 수행했다. 기업들은 중진공 수출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해 수년간 전시회 등을 통해 러시아 온실시장을 조사하고 일부 기업은 수출인큐베이터에 직접 입주해 현지에서 영업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스마트팜 컨소시엄 ‘Agro K’를 결성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해외민간네트워크(KEC)는 러시아 현지에서 현지파트너 발굴과 협의를 담당하고 에이팩, 성창산업, 카이넥스엠 등 한국기업들은 온실설계, 환경제어시스템, LED보광시스템 등 한국의 스마트팜 혁신기술과 농자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 고효율화를 위해 러시아 기업(Newton)의 최신기술(단열소재 등)을 한국 스마트팜 설비에 적용하기로 해 러시아 시장을 주도하는 네덜란드형보다 50% 이하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한·러 양국 기업간 기술융합 협력 사례라는 데 의의가 있다는 것이 중진공 측 설명이다. 중진공 정진우 글로벌성장본부장은 “북방경제협력을 위한 노력의 결과로 러시아에 한국형 스마트팜 진출이라는 가시적인 성과가 창출된 것”이라며 “2020년은 한·러 수교 30주년이 되는 해로, 한·러 기술 융합형 스마트팜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0-02-27 09:26:12【진주=오성택 기자】 최근 국립 경상대와 경남과학기술대와의 통합과정에서 용역업체가 통합대학의 교명을 ‘국립경남대학교’로 제시해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경남과기대 통합반대 추진위가 두 대학의 통합을 반대하고 나서 주목된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통합반대 추진위원회는 20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대학통합을 즉시 중단하고 진주지역에 대학 수를 더 늘려 진주시를 교육특구지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역사와 전통, 뿌리가 다르기 때문에 두 대학의 통합 주장은 경남과기대와 진주시 발전을 위협하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를 이유로 두 대학의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대학 역할을 모르는 사람들의 즉흥적이고 단편적인 사고에서 비롯된 잘못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1950~60년 부산대와 진주농대 간 대학통합이 꾸준히 추진됐으나, 진주농대 교수들의 반대로 결국 무산됐다”며 “만약 두 대학이 통합됐다면 부산으로 이전됐거나 농대수준을 벗어나지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진주농대는 결국 오늘날 부산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경상대로 성장했으며, 경남의 거점대학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또 단순히 학령인구 감소만을 이유로 대학 간 통합을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며, 대학의 역할은 교육을 비롯해 연구와 사회봉사, 일자리 창출, 국가경제발전 등 다양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TV나 시청각자료 등 미디어를 통한 학점취득이 늘어나면서 대학 졸업장이 무용지물인 시대로 변해가고 있기 때문에 학생 수가 늘어도 대학입학 신입생 수는 줄어가는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세계 각 나라들은 작고 강한 대학인 ‘강소대학’을 지향하는 추세다. 특성화·차별화를 통한 생동력 있는 대학, 연구와 실력우위의 국제경쟁력이 강한 대학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트렌드라는 주장이다. 추진위는 “대학 통합은 오히려 대학기능의 비대로 인해 자칫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는 ‘공룡’같은 대학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큰 대학은 최근 국내 대학의 트렌드인 국민과 산학연 관계 체계에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면서 “미래의 대학은 연구실험실 교수의 수요 요구에 의한 입학생만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각종 미디어 등 사이버강의를 통해 자유롭게 학점을 취득하기 때문에 더 이상 대학강의실이 필요없게 된다는 것이다. 추진위는 “교육도시 진주의 장기적인 발전과 번영을 위해선 오히려 대학 수를 더 늘려 다양한 대학이 모여 있는 대학도시가 될 수 있도록 대학 통합 정책을 전환할 것”을 촉구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08-20 14:0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