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롯데중앙연구소가 리피도믹스 분석법을 활용해 식용 유지 내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석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롯데중앙연구소는 1983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종합 식품 연구소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롯데GRS 등 롯데 식품사 신제품 개발 및 품질 개선, 기초·바이오 연구, 패키징 개발, 식품 안전 관리 등을 담당하고 있다. 트리글리세라이드는 식용 유지의 약 95%를 이루는 성분으로 글리세롤과 지방산으로 구성된다. 지방산의 결합으로 결정되는 종류와 그 함량에 따라 유지의 경도, 흐름성 등 제형적 특성과 산패 등 화학적 특성이 좌우된다. 연구진에 따르면 고품질의 유지 개발을 위해서는 트리글리세라이드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지만 그 종류가 수만 개에 이르기 때문에 개별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롯데중앙연구소는 최근 업계 내 불량 식품 진위 판별 등에 주로 활용되는 리피도믹스 분석법을 응용해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석하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리피도믹스 분석법은 질량분석기를 활용해 세포 내의 많은 지질 성분을 동시에 분석하고 해당 성분 간 메커니즘을 연구하는 방식이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 분석법을 이용해 대표적 팜유인 팜 올레인, 팜 스테아린 등과 친환경 대체 오일로 각광받고 있는 식용 곤충 오일의 성분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각각의 개별 트리글리세라이드를 분석한 결과 팜 올레인의 경우 지방산의 결합 특성상 오일 형태로의 활용이 가능하나 산화 안정성이 비교적 낮아 저장과 관리의 중요도가 높다는 사실을 도출했다. 대표적 식용 곤충인 갈색거저리 유충 오일 분석 결과 동물성 오일로 분류되는 것과 달리 실제로는 식물성 오일과 유사한 결합을 보이며 미래 대체 유지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오일 팜 리서치(Journal of oil palm research)'와 '인섹트(Insects)'에 게재됐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2024-06-27 15:58:18[파이낸셜뉴스] 아스타가 정보통신 분야 소부장 핵심기업으로 인정받았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타는 디스플레이 혁신공정플랫품 구축사업의 신규 국책과제에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전체 사업비가 약 40억원 규모의 국책과제이며 1년9개월 동안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경희대학교, 한남대학교가 함께 참여한다. 이번 국책과제 과제명은 나노미터급 깊이방향 분해능을 가진 OLED 소재 및 디스플레이 나노열화 원인규명용 이미징 질량분석시스템 개발인데, 세부 개발내용은 3D 고해상도 이미징 LDI TOF-MS개발, OLED소재 열화분석법 개발, 깊이방향분석 LDI TOF-MS 시제품 개발이다. 반도체, 2차전지, 디스플레이 산업의 정밀 분석장비를 개발, 제조, 생산, 판매를 하고 있다. 아스타 관계자는 이번 국책과제 선정에 대해 “국내 OLED디스플레이 업체의 요청에 따라 정부지원과제를 시작으로 꾸준히 산업용 장비의 기술 개발을 수행해왔다"며 "정부의 소부장 육성정책에 따른 국산화 지원 정책 이후 국내 대기업으로부터 OLED용 여러 종류의 분석장비 개발에 대한 문의가 지속되어 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생산업체로까지 제품 수요를 확인하면서 산업용 질량분석기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력과 발전성을 앞세워 아스타는 SKIV에 참여하는 한국 중소기업들 중 1곳으로 최근 토지와 인프라스트럭처 설계 작업을 마무리하고, 기계와 설비를 비롯한 공장 구축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초기 투자금만 약 7조8000억원에 이르는 SKIV는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석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2024-06-11 15:14:10검찰이 이른바 '좀비마약'에 대응하기 위해 소변 속 마약 성분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고분해능 이중 질량분석법(LC-MS/MS)를 이용한 소변 시료 중 합성 오피오이드 마약류 동시 분석법 개발' 입찰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용역기간은 2월부터 12월까지로 사업비는 6000만원이다. 사업 목적은 소변 검사에서 합성 펜타닐 성분을 측정하는 분석 기법 개발이다. '좀비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헤로인 등의 마약보다 중독성이 50~100배 이상 높다. 환각 극대화를 위해 펜타닐 화학 구조를 변화시켜 만든 것으로 오남용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성 펜타닐은 화학 구조상 합법 약품처럼 보일 목적으로 제작된다. 펜타닐에서 작용기를 뗐다 붙였다 하며 추적을 피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작용기 합성 방식에 따른 경우의 수가 다양해 소변에서 마약 성분을 검출하더라도 어떤 성분인지를 파악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성분을 일일이 분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과 품이 많이 든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합성 펜타닐이 확산한 상황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마약 수요처인 미국에서 합성 펜타닐 남용이 급증하고 있어 선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대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합성 펜타닐 성분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분석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양한 마약 성분을 분리해 한 번에 측정하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피 기법과 약물 고유 질량을 초미세 단위까지 잡아내는 LC-HRMS/MS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연구 목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2-20 18:10:54[파이낸셜뉴스] 검찰이 이른바 '좀비마약'에 대응하기 위해 소변 속 마약 성분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검찰청은 ‘고분해능 이중 질량분석법(LC-MS/MS)를 이용한 소변 시료 중 합성 오피오이드 마약류 동시 분석법 개발’ 입찰을 조달청 나라장터에 공고했다. 용역기간은 2월부터 12월까지로 사업비는 6000만원이다. 사업 목적은 소변 검사에서 합성 펜타닐 성분을 측정하는 분석 기법 개발이다. '좀비마약'이라고 불리는 펜타닐은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로 헤로인 등의 마약보다 중독성이 50~100배 이상 높다. 환각 극대화를 위해 펜타닐 화학 구조를 변화시켜 만든 것으로 오남용에 따른 사회적 문제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성 펜타닐은 화학 구조상 합법 약품처럼 보일 목적으로 제작된다. 펜타닐에서 작용기를 뗐다 붙였다 하며 추적을 피하는 방식이다. 문제는 작용기 합성 방식에 따른 경우의 수가 다양해 소변에서 마약 성분을 검출하더라도 어떤 성분인지를 파악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다. 성분을 일일이 분석해야 한다는 점에서 시간과 품이 많이 든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합성 펜타닐이 확산한 상황은 아니지만 세계 최대 마약 수요처인 미국에서 합성 펜타닐 남용이 급증하고 있어 선제 대책이 필요하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대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합성 펜타닐 성분 분석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정확도를 높이는 분석법을 개발할 예정이다. 다양한 마약 성분을 분리해 한 번에 측정하는 액체크로마토그래피 기법과 약물 고유 질량을 초미세 단위까지 잡아내는 LC-HRMS/MS을 개발하는 것이 이번 연구 목표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2024-02-20 15:02:26[파이낸셜뉴스] 용인세브란스병원 안과 지용우 교수·연세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함승주 교수팀은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하는 면역분석법을 개발한 후 이를 이용해 눈물 속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고 9일 밝혔다.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 환자 눈물 검체 기반 생체표지자 발굴 및 저비용·고감도의 센싱 플랫폼 개발로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의 새로운 틀을 마련하고자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는 크게 두 가지 과정으로 구성된다. 먼저 대표 환자군에서 생체표지자 후보 물질을 탐색 및 선정하기 위해 고분해능 질량 분석기를 이용한 단백체 동정 분석을 실시했다. 이후 유효한 물질을 고감도로 검출하는 센싱 플랫폼을 개발해 눈물 샘플을 검증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센싱 플랫폼은 선정된 후보 물질만을 선택적으로 검출할 수 있는 유·무기 나노구조체 기반의 면역분석법(SNAFIA)을 이용한다. 면역분석법은 항원-항체 반응을 통한 증폭된 형광 신호 방출로 새로운 생체표지자 발굴에 즉각 적용할 수 있도록 기능화돼 다양한 질병 진단에 적용할 수 있고 질병의 조기 진단에도 효과적이다. 연구 결과, 대표 환자군에서 검출한 생체표지자 후보 물질인 CAP1 단백질이 알츠하이머병 생체표지자로서 유효하다는 것을 확인했다. 눈물 샘플을 대상으로 SNAFIA 분석을 시행한 결과 질병 진행 단계에 따라 CAP1 단백질의 존재를 나타내는 형광 신호 값이 점진적으로 증가했다. 경도인지장애 집단과 알츠하이머병 집단에서 곡선하면적(AUC) 값은 각각 0.762, 0.971로 정상 집단에 비해 유의미했다. 또 연구팀은 인지기능검사(MMSE) 결과와 센싱 플랫폼 분석 결과 사이에도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밝혀 센싱 플랫폼과 눈물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의 비침습적 진단의 유효성을 제시했다. 지용우 교수는 “SNAFIA 분석과 같이 간편하고 정확도 높은 체액 기반 비침습적 측정 기술은 고통을 동반하고 고비용인 기존 알츠하이머병 검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조기 진단의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며 “향후 콘택트렌즈나 인공수정체와 같은 안과 의료기기에 연구팀의 SNAFIA 플랫폼을 통합함으로써 알츠하이머병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09 09:21:41[파이낸셜뉴스] 성안이 희토류 금속 시제품에 대해 우수한 품질 평가를 얻으며 공신력을 높였다. 18일 성안은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금속 시제품에 대해 국내외 금속 분석업체들로부터 모두 ‘합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성안은 지난달 중국의 분석업체 닝보로부터 금속 시제품에 대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바 있다. 닝보에 이어 추가적으로 분석 결과를 발표한 업체로는 국내 한청알에프 및 생산기술연구원, 미국의 써모피셔(Thermo Fisher)가 있다. 미국 써모피셔의 엑스선 형광 분석기(XFR)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성안이 생산한 금속 시제품의 네오디뮴, 프라세오디뮴 질량비율은 각각 75.8%, 23.8%다. 이는 중국 닝보의 질량 분석 결과와 비슷한 수준이다. 써모피셔는 나머지 원소의 질량비율에 대해서도 모두 합격 판정을 내렸다. 국내 한청알에프와 생산기술연구원은 중국 닝보, 미국 써모피셔의 분석법과 반대로 불순물의 양을 검출해 역으로 시제품의 순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한청알에프 기준으로는 NdPr의 순도가 99.6%에 달했고, 생산기술연구원은 99.8% 수준으로 모두 고순도를 보였다. 성안 관계자는 “공신력 있는 국내외 업체들로부터 글로벌 기준에 적합한 수준의 희토류 금속 품질을 검증받았다”며 “향후 예상 수요처인 MP머티리얼즈, 성림 등이 요구하는 품질 조건에 부합한 희토류 금속을 문제없이 양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2023-10-18 15:30:38[파이낸셜뉴스] 대표적인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70세가 넘으면 줄어든다. 그러나 노화 외에도 생활 습관, 건강 상태, 심지어는 혼인 여부와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각) ‘헬스데이(HealthDay)’에 따르면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 의대 내분비내과 전문의 부야프 교수 연구팀은 호주, 유럽, 북미에서 남성 총 2만50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논문 11편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진은 오랜 기간 반복해서 질량 분석법으로 연구 대상자들의 혈중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측정했다. 전체적으로는 젊은층 남성이 노년층 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았다. 그러나 테스토스테론 감소에서 연령이 차지하는 비중은 그리 크지 않았다. 70세 이후의 테스토스테론 감소는 과체중, 흡연, 신체활동 감소, 고혈압, 심장병, 암, 당뇨병, 혼인 관계 등 광범위한 다른 요인들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노화 외에 70세 이후 테스토스테론 감소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심장병, 흡연력, 암, 당뇨병, 고혈압, 과체중, 활동량 감소, 그리고 결혼 등을 꼽았다. 특히 과체중이나 비만이 테스토스테론 수치 감소에 상당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는 70세 이상 남성 역시 평균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간 낮았다. 또한 결혼과 오랜 혼인 관계도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해서 가족을 부양하는 남성은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스트레스를 경험하면 테스토스테론의 양이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은 이전의 연구 결과에서 증명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더 면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을수록 쇠약감과 피로감을 느끼며, 근육 손실, 성 기능 저하뿐만 아니라, 당뇨병과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조기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가 주는 주요 메시지는 다양한 사회인구통계학적, 생활방식, 의학적 요인이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발표됐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01 09:24:43[파이낸셜뉴스] 국방과학연구소(ADD)는 25일 신경작용제 '노비촉' 사용 흔적을 찾아낼 수 있는 '신종 화학작용제 검증기술'을 국내에서 개발했다며 지난 2019년부터 시작한 이 기술 개발을 최근 마쳤다고 공개했다. ADD에 따르면 이번 연구 과정에서 정확한 오염지역 및 제독범위 설정에 필요한 신종화학작용제의 '거동특성 데이터베이스(DB)'도 구축했다. '거동특성 DB'엔 신종화학작용제가 다양한 자연환경조건(풍속·온도·습도 등)에서 얼마나 휘발이 되고 또 얼마나 남아 있는지에 대한 정보가 담겨 있다. 이어 ADD는 이번에 개발한 기술을 이용하면 신종 화학무기를 이용한 전쟁·테러 발생시 오염지역에서 수집한 시료로부터 '노비촉'의 사용 유무를 판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염지역에서 수집한 토양·물·콘크리트 등 환경시료 분석에 필요한 시료 전처리 기술과 질량분석기를 이용한 분석법을 개발해 시료에 극미량으로 존재하는 신종화학작용제를 검출할 수 있는 기술도 확보했다고 ADD는 설명했다. 4세대 화학작용제로 불리는 '노비촉'은 현존하는 화생방 무기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신종 화학작용제로서 지난 2018년 영국에서 발생한 전직 러시아 스파이 부녀 테러 사건에 처음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 또한 2020년 8월 홍차를 마시고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진 뒤 체내에서 노비촉이 검출된 바 있다고 전해졌다. ADD는 이외에도 생체시료 전처리 및 극미량 표식인자 분석기술도 개발, "화학작용제에 노출된 환자의 혈액·소변 등 생체시료를 이용해 최장 수개월 뒤에도 오염 여부 확인에 필요한 표식인자(바이오마커)를 검출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ADD는 또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시료 전처리 및 극미량 분석기술은 '세계 최초 기술 개발' 인정을 받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논문 8편과 특허 2건, 소프트웨어 5건 등의 성과도 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DD는 "신종 화학작용제 검증기술은 화학무기 테러 발생시 신종화학무기 사용 증거 확보를 위한 원천기술로 활용할 수 있다"며 "화생방 탐지·보호, 제독·해독 등 신종 화학작용제 통합대응기술 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로서 국민 안전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3-07-25 16:37:05[파이낸셜뉴스] GC녹십자의료재단은 내분비물질분석센터(ESAC)를 열고, 개소식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3일 밝혔다. 센터는 인체 내 여러 내분비기관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호르몬과 대사물질 뿐만 아니라 소위 환경호르몬이라고 알려진 내분비교란물질 등을 측정 및 분석한다. 또 관련 연구개발을 진행, 내분비질환의 조기 진단 및 대사물질 정밀 측정에 기여하는 내분비계 특화 검사연구 센터다. 최근 고령자에게 유발되기 쉬운 내분비질환 및 노화 관련 호르몬에 대한 임상적 중요성은 고령화사회를 맞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플라스틱 제품 사용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쉽게 노출되는 환경호르몬 및 중금속의 영향으로 각종 대사 질환 발생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 내분비물질을 분석하는 최적의 측정 방법은 질량분석법(Mass Spectrometry)으로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LC-MS/MS, HPLC, GC-MS, ICP-MS 등 감도 높은 최신 사양의 질량분석기기를 국내 최다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표준법에 부합하는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민감도가 중요한 미량 원소나 미량 농도 호르몬 분석에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센터는 조성은(진단검사의학과 전문의) 센터장을 중심으로 E-연구기획팀, E-대사의학팀, E-대사체유해물질팀 3개의 전담 부서를 구성해 각 기능별 전문성과 책임성을 강화했다. 센터는 국제 표준화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가해 검사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검증받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 주관하는 비타민D 및 호르몬 국제 표준화 프로그램(VDSCP & HoSt)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인증을 획득했고, 앞으로도 세계 검사 표준화 활동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은희 GC녹십자의료재단 이사장은 “GC녹십자의료재단 내분비물질분석센터는 국내 최초로 내분비계 전문 진단검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질량분석법을 이용한 자체개발 검사법 등 활발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표준검사실로 성장하도록 정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3-04-03 09:41:28【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유니스트(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정성균 교수는 배터리 고온 작동환경에서 양극 소재 미세 구조 변화와 산소 발생 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정 교수는 이 과정에서 양극 소재 성분별 산소 발생 현상을 분석해내 향후 새로운 배터리 양극 소재 설계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연구는 한국원자력연구원 김형섭 박사와 서울대 재료공학부 강기석 교수팀과 공동연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배터리 양극에서 나오는 산소는 배터리 발화와 폭발의 주요 원인이다. 산소와 유기계 배터리 전해질이 만날 경우 고온의 작동환경과 맞물려 연소 반응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안전한 배터리 개발을 위해서는 내부에서 산소가 어떻게 발생하는지 또 얼마나 발생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연구팀은 산소 발생 현상과 양극 소재 미세구조 변화간의 상관관계 분석을 통해 양극 소재 내 코발트 성분 함량을 높여 산소 발생을 줄이는 새로운 설계 원리를 제시했다. 코발트가 많을수록 산소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암염 구조로의 상전이를 늦출 수 있기 때문이다. 상전이는 소재 내 원자(원소)들의 배열 모양과 위치가 바뀌는 현상으로, 양극 소재가 고온에 노출되면 상전이가 일어난다. 양극 소재의 성분을 구분할 수 있는 중성자회절 기법 덕분에 이 같은 연구가 가능했다. 기존의 배터리 전극 내부 진단에 쓰이는 X-레이 기반 분석은 양극 소재에 포함된 니켈, 코발트, 망간과 같은 금속 원소를 구분하지 못한다. X선 회절 분석은 X-선이 각 금속 원자의 전자와 상호 작용해 나온 패턴을 분석해 내부 구조를 진단하는 방식인데, 니켈, 코발트, 망간의 전자 밀도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김형섭 박사는 “이와 대비해 중성자회절 분석은 중성자 산란 길이가 원소마다 서로 달라 배터리를 구성하는 전이금속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결정 구조 내 리튬량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유일한 분석법으로 앞으로 배터리 분석 분야에 많이 활용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연구진은 배터리 온도를 높여가면서 내부 원자 배열 구조변화와 산소 발생 현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했다. 중성자회절 분석 기법과 더불어 정확한 산소 발생량 분석을 위해서 기체 질량 분석법을 썼다. 실험 결과 양극 소재 내 코발트가 전이금속층에서 리튬층으로 이동하면서 스피넬 구조로 바뀌는 상전이가 발생하고, 이때 전극에서 산소가 일부 발생되는 것을 확인했다. 원래 양극 소재는 리튬층과 전이금속층이 겹겹이 쌓인 층상 형태다. 또 온도가 더 높아지면서 스피넬 구조가 암염구조로 바뀔 때 산소가 대량으로 발생했다. 실시간 중성자회절분석을 통해 코발트가 이러한 암염구조로의 상전이를 지연시킬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정성균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앞으로 안전한 배터리를 위한 양극 소재 조성설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줄 것이다”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의 권위적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터리얼즈‘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12월 15일자로 온라인 공개됐으며, 정식 출판을 앞두고 있다. 연구수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기술개발사업과 기초연구사업,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1-12-30 10:5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