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B손해보험은 지난달 1일 신규 탑재한 '체증형3대질병진단비(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보장이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손해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가 해당 보장에 대해 대해 3대질병(암,뇌혈관질환,허혈심장질환) 발생 시 순차적으로 보험금을 체증하는 새로운 급부방식에 대한 독창성 및 유용성 등을 높게 평가한 것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DB손해보험 보유고객의 67.7%는 3대질병을 각각 별도의 특약으로 동시에 가입하는 가입속성을 보였다. DB손해보험은 고객이 3대 질병 중 어떤 질병에 걸릴지 사전에 알 수 없고, 3대 질병은 각각이 치명적인 위험이기에 모두 가입하는 속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했다. 분석결과로 암, 뇌혈관, 허혈심장질환 특약을 따로 가입할 때보다 저렴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게 하고, 통합보장을 통해 보험금 및 납입면제 청구를 간소화해 고객 편의성을 제고하고자 한 것이 특별약관 신규 개발 취지다. 해당 특별약관은 3대 질병 모두 발생 시까지 보장한다. 현재까지 판매된 일반적인 3대질병진단비의 경우 3대질병중 첫번째 3대질병 발생시 해당 특별약관은 소멸됐지만, 이번 특별약관의 경우 첫 번째 3대 질병 발병 후 보험료가 납입면제되고 잔여위험에 대해서도 소멸 없이 보장해 기존 3대 질병 진단비에 대해 진보된 급부방식이다. 아울러 3대 질병 발병 시 마다 체증 보장을 통해 고객이 소득이 상실된 시기에 더 큰 보험금을 지급함으로써 소비자가 보험에 기대하는 합리적 보장을 제공해 보험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형성에 기여할 수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해당 특약은 3대 질병을 하나로 통합 보장하기에 보험료는 저렴하고 납입면제 청구는 일원화돼 고객의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 개발에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09-24 10:17:19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다양한 질병의 진단, 치료 그리고 건강관리에 혁신적인 해결책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과 건강보조장치, 의료 로봇 등은 의료·헬스케어 산업의 고도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에 스며든 AI·빅데이터·VR최근 글로벌 시장의 70% 이상이 디지털헬스케어 산업인 것으로 보고되고, 의료기기 산업의 발전은 각 국가의 주요 사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의료기기 시장은 지난 10여년 동안 초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은 2023년에 700조원을 넘었으며 오는 2032년에는 1200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 의료·헬스케어 산업에는 △빅데이터 △AI △3D 프린팅 △로보틱스 △가상현실(VR) 등의 핵심기술이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AI는 연구개발 효율성 증대 및 정보격차 해소는 물론 조기 치료와 예방, 진료 보조를 직관적으로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AI 기반 인터페이스 개발이 이뤄지고 머신러닝으로 알고리즘을 최적화해 의료비용 절감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병원, 너도나도 로봇수술 도입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사용돼 온 로봇기술은 최근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의료용 로봇은 의료 현장에서 의료진의 진단과 수술 등을 보조하는 로봇이다. 환자를 간호하거나, 이들의 재활훈련을 돕고 환자에게 병원 곳곳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수술 로봇, 재활·요양 로봇, 의료서비스 로봇 등이 있다. 용인세브란스병원은 국내 최초로 로봇수술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 로봇수술 4만건을 돌파한 세브란스병원 명성을 이어받은 의료진이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중 처음으로 인공관절 수술 로봇 'ROSA'를 들여오기도 했다. 서울아산병원은 각종 수술은 물론 항암조제 37%를 로봇이 담당하고 있다. 지난 2018년 항암조제 로봇 2대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6대로 확대한 결과 약사 항암조제를 63%까지 낮출 수 있었다. 지난 2020년 단일공(SP) 로봇수술기를 도입한 고대구로병원은 세계 최초로 골반장기탈출증 단일공 로봇수술 100건을 돌파하며 산부인과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산부인과 단일공 로봇수술 교육센터'로도 지정됐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2020년에는 혁신의료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첨단 의료기술과 데이터 과학의 융합을 통해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발전시키고 있다. 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연구, 의료 메타버스, 의료로봇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는 최근 로봇수술 5000건을 기록하며 국내 최다 단일공 로봇수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비뇨의학과는 2009년 2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S 시스템으로 전립선암 로봇수술을 시작했다. 이후 2016년과 2018년 4세대 다빈치 Xi, 2021년 4세대 다빈치 SP 로봇수술기를 이용해 전립선암, 신장암, 방광암 등 고난도 암 수술을 포함해 다양한 비뇨기 질환에 로봇수술을 접목했다. ■AI 의료사고, 책임은? AI와 로봇 등 의료기술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함에 따라 윤리적·법리적 문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현재 의료계에서 AI를 통한 판독과 로봇기술을 통한 수술을 진행하고 있으나, 의사 말에 로봇이 수술하는 시대가 머지않았다. 의료로봇에 AI를 접목시켜 정밀도와 편의성을 높인다는 것인데, 이미 국내외 기업들은 AI 의료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의료로봇 전문기업 큐렉소는 의료로봇에 AI를 접목한 인공관절 수술 로봇 '큐비스-조인트'를 선보이며 로봇이 스스로 움직여 핵심 역할을 수행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드림텍은 지난해 미국 AI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업체들과 손잡고 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및 의료용 로봇 개발·제조를 위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최근 미국 엔비디아는 헬스케어 기업 히포크라테스 AI와 함께 AI 의료로봇 개발에 나섰다. 다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의료산업에서 AI를 활용한 수술 및 진료 도중 의료사고가 발생할 경우 책임 소재는 누구에게 있느냐는 것이 가장 큰 논점이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6-20 18:50:13[파이낸셜뉴스] 변기에 앉아서 볼일만 보면 신원을 파악하고 대소변의 상태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변기가 있다. 이 변기를 발명한 미 스탠퍼드 의대 비뇨기의학과의 박승민 박사가 올해의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을 수상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 과학 유머 잡지 AIR(Annals of Improbable Research)는 하버드대에서 시상식을 열고 화학·지질학, 문학, 기계공학, 공공보건 등 10개 분야 수상자를 발표했다. AIR은 매년 노벨상 발표에 앞서 재미있고 기발한 과학 연구를 내놓은 연구진에게 ‘괴짜 노벨상’으로 불리는 이그노벨상을 수여해 왔다. 이그 노벨상은 노벨상을 패러디해 1991년 만들어졌다. 노벨상 발표 한 달 전 발표하는 ‘짝퉁 노벨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그 노벨상은 진짜 노벨상처럼 과학상, 문학상, 경제학상, 평화상 등을 수상한다. 노벨상에는 없는 수학상이나 환경보호상도 있다. 올해 공공보건 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박 박사는 ‘스탠퍼드 변기’를 발명했다. 이 변기에는 2개의 센서(압력 센서, 모션 센서), 소변 검사지, 3개의 카메라(대변, 항문, 소변)가 장착돼 있다. 사용자가 대변 또는 소변을 보면 카메라가 대변 색과 크기, 소변량 등을 찍어 분석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의 건강 상태, 감염병 여부 등 10여개의 질병을 분석한다. 박 박사가 발명한 변기는 대변 모양을 시각적으로 분석해 암이나 과민성 대장증후군 징후를 찾아내고, 소변에 포도당이나 적혈구 등이 포함돼 있는지도 확인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문처럼 사람마다 형태가 다른 것으로 알려진 항문 모양으로 신원을 파악해 여러 사람이 사용할 경우에도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가능하다. 박 박사는 영국 P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종종 가장 개인적 공간으로 여겨지는 화장실은 우리 건강의 조용한 수호자가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그노벨상 수상자들에게는 트로피와 함께 2000년대 초인플레이션을 겪을 당시 짐바브웨가 발행한 10조 짐바브웨 달러 짜리 지폐 1장이 상금으로 수여됐다. 현재는 사용되지 않는 이 지폐는 현재 1∼2만원 수준에 거래된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9-21 17:32:36【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환경부 산하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으로부터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 질병검사 5개 항목을 추가 승인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추가 승인 받은 질병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큐(Q)열 (Q fever) △리케치아병(rickettsioses) △타일레리아증(theileriosis) △바베시아증(babesiosis) 등 총 5항목이다. 특히,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는 진드기를 매개로 야생동물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전파되어 고열과 면역력 감소를 나타내며 중증일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큐(Q)열과 리케치아병도 동물과 사람에게 모두 전파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신속한 검사가 중요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번 질병검사 항목 추가 승인에 따라 이들 질병에 대한 신속한 검사는 물론 감염실태 조사 등 연구·조사 기반 조성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관내 포획된 야생동물 중 진드기 매개성 질병 등의 검출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이번 추가 인증을 통해 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표준 질병 진단법을 공유하고 검사능력 시험을 통해 전문성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8년 환경부로부터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으로 지정받은 이래 부검, 병원체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야생조류의 조류인플루엔자,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야생동물 질병을 검사해오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2023-03-17 08:49:25룰루랩은 지난 2016년 삼성전자 사내벤처 C-랩(lab)으로 설립된 후 2017년 분사(스핀오프)한 기업이다. 전세계에서 수집한 수백만건의 피부데이터를 기반으로 영상처리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뷰티 및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한다. 룰루랩의 비전은 피부데이터를 핵심 바이오 지표로 활용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고 예측,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것이다. ■누적투자 300억원...2024년 IPO 목표 파이낸셜뉴스가 찾은 서울 강남구 룰루랩 본사에는 키오스크 형태의 AI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가 곳곳에 있었다. 직원들이 수시로 피부 상태를 체크하는데 아침과 저녁의 피로도에 따라 분석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정도로 세분화된 정보를 제공한다. 최용준 룰루랩 대표는 27일 "대중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뷰티 분야에 먼저 AI 피부 분석 솔루션을 접목시켰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이를 통해 질병을 조기 진단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사내 벤처로 시작한 룰루랩은 최 대표의 설명처럼 뷰티 섹터에 첫 발을 내딛고 AI 피부 분석 솔루션 루미니를 이미 상용화한 상태다. 키오스크 형태의 기기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진출했다. 하드웨어를 직접 판매하는 것은 사용자 확장성에서 큰 제약이 있기 때문에 지난 8월에는 모바일 기반 제품 '루미니 SDK'를 론칭했다. 모바일 기기만 있으면 루미니 SDK를 통해 피부 진단을 바로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내년에는 자체 애플리케이션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루미니는 피부를 스캔해 모공, 주름, 여드름 등의 항목을 분석한다"면서 "피부과 의사가 진단하는 것과 비교할 때 92% 이상 정확도를 보일 정도"라고 설명했다.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개개인의 피부 상태별 맞춤 뷰티 제품과 콘텐츠를 매칭 및 제공하는 토탈 솔루션도 제공한다. 룰루랩의 솔루션은 이미 전세계 100개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사에 공급됐다. 온라인을 통해 피부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뷰티 제품을 추천하는 비즈니스는 사업성도 인정받았다. 최 대표는 "올해 스타트업 업계에 투자 상황이 좋지 않지만 지난 7월에도 시리즈 C 유치를 마무리했다"면서 "누적 투자금은 300억원대 중반이고, 오는 2024년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차곡차곡 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인류 삶의 질 높이는 기업 될 것" 룰루랩의 경쟁력은 단연 기술력에서 나온다. 매해 10건 이상의 논문을 발표하고 특허를 등록하는 등 객관적 기술적 우위를 인정받고 있다. 지난 7월 룰루랩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영상처리 기법에 관한 논문은 전기·전자·컴퓨터·통신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회 IEEE가 개최하는 국제 심포지엄에서 단 2편만 뽑는 최고 논문(Best Paper)에 선정됐다.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뷰티 시장에서 먼저 상용화된 룰루랩의 AI 피부 분석 기술이 고도화되면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도 현재보다 더 빨리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대표는 "기존엔 의사들이 상담을 통해 테스트를 하고 있는데, 대화를 통한 주관적 판단이 아니라 얼굴 영상과 피부 변화를 체크하는 것으로 조기에 진단한다면 알츠하이머의 발견과 치료에 있어서 엄청난 개선을 가져올 수 있다"고 자신했다. 룰루랩은 2024년 디지털 의료기기 인증 획득을 목표로 저혈압에 대한 디지털치료기기 기술 개발을 진행중이다. 두피케어솔루션과 아토피, 건선, 백반증 등 15가지 만성 피부 질환에 대한 분석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최 대표는 목표는 "전세계인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는 "모바일 기기를 통한 피부 분석으로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 상용화되면 의료 혜택을 많이 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빨리 병을 발견할 수 있다"면서 "질병 치료의 골든타임을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확보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2022-11-27 19:13:40[파이낸셜뉴스] "질병의 진단과 치료, 의료체계의 세계적 흐름은 원격화 '디지털 의료화'되고 있어 이런 트랜드에 정부와 기업도 투자 여건 조성과 투자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최영호 엑세스바이오 회장 (사진)은 2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진단분야는 IT기술과 접목돼 원격화 되고 웨어러블화 등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선진기업들은 의료분야에서 가상과 현실의 경계를 허무는 디지털 중심의 전환(Digitalization) 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한국은 아직 시작도 못 한 단계"라며 이같이 제언했다. 최 회장은 "앞으로 가정 내에서도 진단과 치료가 가능한 방향으로 가는 게 분명해 보인다"며 "10~20년 후 국가경쟁력 차원에서도 한국도 관련분야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짚었다. 엑세스바이오는 2002년 미국 뉴저지에서 설립 후 2013년 국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미국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올해 첫 매출 1조3000억원대(예상실적)를 기록할 전망이다. 말라리아 진단시약·키트 세계 1위와 면역화학·바이오센서·분자진단 등 다양한 진단 플랫폼을 갖췄다. 특히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특수에 힘입어 △2021년 매출액 5051억원, 영업이익 2601억원(51.5%) → △2022년 상반기에만 매출 9439억원, 영업이익 4724억원(50.0%)을 기록했다. 엑세스바이오의 1대 주주는 한의상 회장이 이끄는 팜젠사이언스로 알려져 있다. 이어 최 회장은 코로나19 등 팬데믹 상황에서 "(국가의) 의료시스템은 '중앙집중화'(centralization)와 '분산'(decentralization) 두 가지 콘셉트의 조화가 중요하다"며 "사람들이 종합병원에만 몰리면 의료체계 전체가 마비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의원·약국·가정에서도 코로나19를 진단하고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공공 의료시스템의 구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의료체계의 부담을 나누려는 전 국민의 참여가 중요함은 물론이다. 이 과정에서 '신속항원검사 진단 키트'는 코로나19 경증 환자나 무증상 환자들의 현장진단으로 급격한 확산 방지와 방역 대응에 매우 효과적 수단이라는 것이다. 최 회장은 또 “세계 최고 수준의 민감도 95%의 차세대 코로나 자가진단 키트 개발에 성공해 미국 특허 출원을 완료하고 미국 판매를 위한 미국 EUA(긴급사용승인허가)를 진행 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엑세스바이오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의료 클러스터인 뉴저지에 본사를 둔 이점을 활용, 폭발적 성장세인 미국 헬스케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회사로 사업을 확대 성장시킬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초등학교 졸업 후 독학으로 중·고교 과정을 검정고시로 넘어선 그는 고려대학교와 카이스트(KAIST) 석사를 마치고 미국 진단시약 벤처회사 PBM에서 13년을 일하다 회사를 설립해 독립했다. 그는 한국의 청년들에게 "뛰어난 천재가 아닌 특출나지 않은 사람들도 뭔가 좋은 것을 연합해서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노력과 시도가 필요하다"며 "파이를 함께 키우고 나누는 덧셈의 셈법이 적용되는 트랜드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2022-10-25 03:04:31[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는 그동안 국내에서 2500만명 이상의 확진자와 2만9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국민들의 일상을 지배했고 여파는 이어지고 있다. 3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질병관리청은 감염병 대응의 최전선에서 다른 국가 대비 코로나19 피해를 현격하게 줄이는 역할을 했다. 또 방역 정책의 결정 과정에서 과학적 기반을 조성해 코로나19 일상회복 및 방역 상황 안정화에 기여했다. 질병청은 지난 18일 충북 오송 질병청 내 검사·진단 시설을 최초로 언론에 공개하고 감염병에 대한 과학적 연구를 진행하는 생물안전 3등급(BL3) 연구시설을 소개했다. ■최초 확진자 검체·모든 변이 분석 질병청 3동의 4층에는 감염병진단분석국 유전자검사실, 5층에는 염기서열분석실이 있다. 이곳은 확진 여부는 물론 변이 등 검체에 대한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는 곳으로 정부 방역 상황을 과학적 근거를 통해 정책으로 연결시키는 가교 역할은 물론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국방부 등 31개소의 검사·진단·분석을 총괄·종합하는 '커맨드센터'다. 발빠른 검사와 분석으로 성공적인 코로나19 사태 초동 대응을 할 수 있었던 산실인 셈이다. 김은진 신종병원체분석과 과장은 "4층 유전자검사실에서는 코로나19에 대한 검사와 진단이 이뤄지고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도 이 곳에서 최초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5층 염기서열분석실은 유전자 증폭 과정을 거쳐 코로나19를 분석, 변이 여부를 파악하는데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알파와 델타, 오미크론 변이 등 모든 변이가 여기서 확인돼 언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전해졌다"고 설명했다. 변이 분석은 약 3만개의 염기서열을 모두 해독하는 전장유전체 분석과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부분 4000여개를 분석하는 타겟유전자분석, 지자체로도 보급된 변이PCR 분석으로 나뉜다. 분석 정보의 활용 목적에 따라 나눠서 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질병청 BL3 연구시설, 세계 최고 수준으로 관리 감염병에 대한 대응 방법을 연구하는 BL3 연구시설은 질병청 4동에 있다. 이 시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및 감염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곳으로 위험한 바이러스와 세균을 다루는 만큼 생물안전 3등급, 즉 BL3 기준을 준수하며 매우 철저한 시설 관리가 이뤄지고 있었다. 신행섭 생물안전평가과장은 "3등급은 감염시 심각한 위험이 있지만 치료가 가능한 질병을 다루기 위한 수준으로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세균으로는 탄저균, 페스트, 야토균 등 바이러스를 다룰 수 있다"며 "모든 공간을 음압으로 분리해 연구시 에어로졸 형태로 발생할 수 있는 오염 물질의 외부 차단을 엄격하게 차단할 수 있게 설계됐다"고 전했다. 이 시설은 실험실 내 공기도 따로 모아 헤파필터를 통해 걸려 외부로 배출하고 사용된 모든 개인 위생복, 장갑 등은 1회용의 경우 수거해 열처리를 해 따로 폐기한다. 시설 내 근무자들은 우주복과 흡사한 특수 보호복을 입고 있었고 기자단 앞에서 전신보호복과 송풍형 호흡보호구 등을 입는 전 과정을 공개했다. 신 과장은 "이 시설의 관리는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수준이며 모든 공간의 공조와 상황은 24시간 중앙에서 실시간 모니터링 된다"며 "혹시 발생할 수 있는 주사찔림, 쓰러짐, 오염 유출 등 급변 상황에 대비한 훈련과 비상대응절차를 철저하게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10-19 11:14:30[파이낸셜뉴스]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질병관리청 내년도 소관 예산안은 올해 대비 2조1589억원 감소한 3조6958억원으로, 질병청은 이를 진단검사비, 백신도입 등 지속가능한 방역대응체계 구축에 집중할 예정이다. 30일 질병청은 내년에도 지속가능한 코로나19 방역대등체계를 구축하고, 신종감염병 대응체계 고도화, 상시 감염병 예방·관리 및 만성질환 관리체계 강화, 보건의료 연구개발(R&D) 확대에 중점을 두도 예산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 진단검사비는 올해 대비 5471억원(87.4%)을 증액, 1조1731억원에 투입된다. 1조원이 넘는 예산이 고위험군 대상 PCR 검사 등 진단검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치료제 구입은 90억원(2.3%) 감소한 3843억원이 배정된다. 유행 기세가 꺾이고 유행 규모도 점차 하락함에 따라 격리·입원치료비와 중앙방역비축물품은 지난해 대비 107억원(45.1%) 감소한 130억원, 544억원(82.4%) 줄어든 116억원이 편성된다. 다만 검역대응인력 지원은 신규로 편성돼 32억원이,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운영비용도 신규 12억원이 책정된다. 인천국제공항 검역 강화를 통해 감염병 유입을 차단하고, 현재 감염병 대응을 전문가의 의견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이끌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예산 분배다. 정확한 자연감염자 규모 확인과 유행 위험 요인 분석 등을 위한 전국민 항체양성률 지속 조사도 올해보다 100% 이상 증액된 77억원이 편성된다. 분기별로 1회씩 각 1만명씩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이미 지난해와 올해 대규모 접종이 이뤄져 내년에는 올해보다 대폭 삭감된다. 올해 2조6002억원이었던 백신도입 예산은 72.4% 줄어든 7167억원이 배정된다. 접종시행비도 4934억원에서 69.5% 줄어든 1506억원이다. 새로운 팬데믹 대비를 위한 방역 역량 강화 및 대응 체계 고도화를 위한 감염병 예측·분석-검역-의료대응 등 지원 강화된다. 대표적으로 감염병예방 및 관리 종합정보지원시스템 구축운영(정보화)은 올해 67억원에서 175억원(261%) 증가한 242억원이 투입된다. 방역체계 고도화 연구, 백신·치료제 개발,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미래 대비 보건의료 R&D 투자도 확대된다. 방역 전주기 단계별 현장수요를 기반으로 감시-예측-차단 등을 위한 방역체계 고도화 추진되며 새롭게 13억원이 배정된다. 인체 미생물 군집을 활용한 맞춤형 질환 치료 후보물질 개발, 병원기반 인간마이크로바이옴 R&D 사업에도 13억원이 신규 편성된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2023년 예산안은 지속 가능한 코로나19 방역 대응체계 유지뿐만 아니라, 그간 코로나19 대응으로 세세하게 챙기지 못한 일상에서의 감염병과 만성질환 등에 대해서도 보다 촘촘하게 대응하기 위한 근거기반 대응 체계 마련에 중점을 뒀다”면서 “국회 심사과정에서 해당 사항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8-30 17:40:38[파이낸셜뉴스] 한국전기연구원(KERI) 전기의료기기연구단이 대형병원에서만 서비스 받을 수 있는 고가의 체외 진단기기를 저비용·소형화·자동화에 성공했다. 공동 개발자인 전기연구원 김종진 책임연구원은 17일 "이번에 개발한 체외진단 시스템은 감염병, 당뇨합병증, 심근경색, 알츠하이머 등을 동네 의원은 물론, 환자 개개인도 가정에서 쉽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기연구원에 따르면 관련 기술들은 올해 상반기에만 2개 기업체에 총 약 4억원 규모로 이전했다. 기업들은 전기연구원과 함께 장소와 상관없이 다양한 질병을 비침습적으로 진단하고 모니터링할 수 있는 의료장비를 3년 이내에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체외 진단은 인체에서 채취한 혈액, 소변, 조직 등을 분석해 질병의 원인을 찾아내는 검사법이다. 심혈관계나 암 질환 진단, 혈당 측정 등 환자들의 상태를 확인하는데 활용한다. 현재 체외 진단 기술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간 80조원에 달하고, 매년 가파르게 성장중이다. 하지만 중증 질병 분야에서의 체외 진단 장비는 고가의 수입산 제품이 95%를 차지하고 주로 대형병원 및 전문가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기의료기기연구단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에 초점을 뒀다. 연구단은 2차원 어레이 구조의 미니 LED 광원과 공간분할 다중분광 광학모듈로 세계최고 수준의 '초소형 고정밀 광학 기술'을 개발했다. 또 광열 모듈레이션 기반 레이저 스페클 관측기술 및 여기광 변조 기반 형광신호 증폭 기술 등을 적용해 '광신호 증폭 알고리즘 기술'의 성능을 높였다. 이와함께 비전문가도 현장에서 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무동력·무전원 바이오칩 기술'을 접목했다. 김 책임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경제·산업적 파급력이 매우 높아 체외 진단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 기술에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에 집중된 의료산업 저변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작은 지역에서도 헬스케어 관련 시장을 키우고, 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관리하는 전문가 집단의 고용 유발 효과까지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기연구원은 이번 개발 기술과 관련해 국내 특허 출원을 다수 완료한 상태다. 또한 기술이전 업체와 지속적 협의를 통해 '비대면 광융합 체외 진단기기'의 조기 상용화·양산화를 추진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2022-07-17 11:02:46[파이낸셜뉴스] 질병관리청은 지난 21일 오후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의 임상증상을 보이는 2명이 원숭이두창 ‘의사환자'로 신고돼 현재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의사환자는 임상증상 및 역학적 연관성을 고려해 해당 질병이 의심되나 진단을 위한 검사기준에 부합하는 검사결과가 없는 사람을 말한다. 첫 번째 의사환자는 지난 20일 항공편으로 입국한 외국인으로 19일부터 인후통, 림프절 병증 등 전신증상과 함께 수포성 피부병변 증상이 발생했고 이러한 증상으로 인해 21일 오전 부산 소재 병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을 내원했다. 해당 병원은 내원 당일인 21일 오후 4시, 원숭이두창 의심사례로 신고했고 현재 동 병원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에 있다. 두 번째 의사환자는 독일에서 지난 21일 오후 4시경 귀국한 내국인으로, 입국 전인 18일에 두통 증상을 시작으로, 입국 당시에는 미열(37.0℃), 인후통, 무력증(허약감), 피로 등 전신증상 및 피부병변을 보였다. 인천공항 입국 후 본인이 질병관리청에 의심 신고를 해, 공항 검역소와 중앙역학조사관에 의해 의사환자로 분류됐고 공항 격리시설에서 대기 후, 인천의료원(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으로 이송되어 치료 중에 있다. 방역당국은 현재 원숭이두창 진단검사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하며, 검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신속히 브리핑을 개최해 조치 및 대응계획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2-06-22 08:4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