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이 7년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정부가 증여 취득세 부담을 확대하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을 낮추면서 증여 수요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다. 10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거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들어 3·4분기까지 서울 아파트 누적 증여 건수는 총 4380건으로 전체 거래량(7만320건, 신고일 기준)의 6.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0% 보다 1.8%p 감소했고 2017년 3.8%를 기록한 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증여 비중은 공시가격 현실화, 종부세율 인상 등으로 보유세 부담이 커진 2018년과 2019년 각각 9.6%를 넘었고, 2020년에는 역대 최고인 14.2%까지 올랐다. 2021년(13.3%)과 2022년(14.1%)에도 높은 비중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연간 7.9%로 줄었고 올해도 3·4분기까지 감소 추세가 이어졌다. 이처럼 최근 아파트 증여가 감소하는 것은 지난해 1월부터 증여 취득세 과세표준이 시가표준액(공시가격)에서 시가인정액(매매사례가액·감정평가액·경매 및 공매 금액)으로 바뀐 영향이 크다. 여기에 현 정부 들어 종부세 부담이 감소한 것이 증여 수요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김종필 세무사는 "증여 수요가 급증했던 가장 큰 이유가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의 보유세 부담이었는데 보유세 부담은 감소하고 증여 취득세 부담은 커지면서 집값 상승기에 굳이 증여를 할 필요가 없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2024-11-10 18:46:39[파이낸셜뉴스] 서울 집값 상승폭이 주춤한 가운데 강남권 신축 대단지도 하락 거래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전매제한이 풀린 신축 단지나 강남권 대단지에서도 최고가 대비 실거래가가 하락했다. 31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서울시내에서 최근 한달간 하락폭이 가장 큰 매매거래는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캐슬이스트폴 101.88㎡로 나타났다. 이달 18일 16억798억원에 거래되며 전달 3일 가록한 최고가 25억4391억원 대비 33% 하락했다. 금액으로는 8억원 이상 내려간 금액이다. 이어 같은 면적이 이달 10일에는 18억2000만원대, 15일에는 18억5000만원대에 각각 거래돼 9월 3일 기록한 최고가(25억4391억원) 대비 27~28% 가량 내렸다. 롯데캐슬이스트폴은 지난해 청약에서 1순위 420가구 모집에 4만1344명이 몰린 인기 대단지다. 내년 입주를 앞두고 지난 8월부터 전매 제한 기간(당첨자 발표일로부터 1년)이 해제돼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졌다. 이어 강남권에서도 하락 거래가 나타났다. 강남4구에 속하는 서울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 84.97㎡는 이달 7일 13억원에 실거래됐다. 1층이었다는 것을 감안해도 지난 2022년 4월 기록한 최고가 19억8000만원보다 6억8000만원, 비율로는 34%가 하락한 가격이다. 강남구에서는 신축단지인 개포동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132.82㎡가 7일 45억원에 거래돼 올해 6월 최고가 51억5000만원 대비 6억5000만원(12%)이 내렸다. 실제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줄어들고 있는 상태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주간 아파트가격은 지난달 둘째 주 0.23%상승한 뒤 셋째 주 0.16%, 넷째 주 0.12%, 다섯째 주 0.10%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후 보합세와 소폭 상승세가 나타나다가 지난주 상승폭은 다시 0.10% 밑으로 떨어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30 15:29:13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융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불구하고 수도권 집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세가 확산되는 배경으로는 입주 물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나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25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따르면, 공급 부족이 본격화되며 집값 상승 압박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PF(프로젝트 파이낸싱) 시장의 위축으로 2022년 이후 착공 실적이 급감한 것이 내년 입주 물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4년 수도권 아파트 입주 예정 물량은 12만 7,389가구로 올해 대비 26.2% 줄어들어, 201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주택 공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공급 절벽이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국토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1~8월 수도권 아파트 인허가 실적이 총 32만 9,1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69% 감소했다. 인허가 실적은 주택 공급의 선행 지표로 평가되기 때문에 향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가운데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가 인천 미추홀구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6단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47층 9개동 전용 59~134㎡ 총 1,73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인분당선 학익역(계획) 인근의 역세권에 위치하며, 인천대교,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다. 또한, 송도역은 인천발 KTX와 월곶판교선(월판선)이 개통될 예정으로, 수도권과 전국 주요 도시와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단지는 선큰정원, 어린이놀이터, 주민운동시설, 경로당 등 다양한 조경 및 편의시설을 마련해 주거 환경의 쾌적성을 높인다.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 사우나, 독서실, 갤러리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지하 2층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다목적강당도 들어선다. 분양가는 전용 59㎡가 4억 580만원, 전용 84㎡가 5억 6,940만원부터 시작해 인근 단지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 계약금 5%, 1차 계약금 1,000만원의 조건도 초기 자금 부담을 덜어준다. 시티오씨엘 6단지는 오는 29일(화)~11월 2일(토)까지 5일간 정당계약을 진행한다. 견본주택은 인천시 미추홀구 아암대로 일원(정비단지 삼거리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8년 4월 예정이다.
2024-10-22 16:47:18[파이낸셜뉴스]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내년 주택시장에서 발생할 공급 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하나금융구소가 지난 14일 발간한 '2025년 경제·금융·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주택가격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예정이다. 하서진 하나금융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 풍부한 수도권에서 아파트 입주물량이 이미 감소하고 있어 매수자가 체감하는 공급 감소가 더 클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개시되더라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해 매수자의 실질 차입여력이 늘어나는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DSR 단계별 확대 정책은 물론 금융권을 향한 가계부채 관리 압박으로 수요자의 차입 여력은 축소될 수 있다고 봤다. 하지만, 공급부족 우려로 매수심리가 개선되면서 주택 가격이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집값 상승기대감이 높은 수도권을에서 '똘똘한 한 채' 선호는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스트레스 DSR 2~3단계 적용 시 수도권 주담대 상품의 가산금리도 오를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시작된 착공물량 감소가 공급 물량 감소로 이어지는 2025년 전세, 매매 공급 부족이 매수세를 자극할수 있다고 우려했다. 갱신권, 월세화, 입주 감소로 전세물량도 부족해 진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주담대 금리 하락 여부를 변수로 꼽았다. 기준금리 하락이 시작되면서 시중은행 주담대 금리가 실질적으로 하락해 차입여력 변동에 영향이 있는지 지켜봐야한다는 것이다. 결국 집값 상승은 거래가 유지되는 수도권 핵심지역에 국한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내수회복 기대감... 소비·투자, 점진적 개선 연구소는 내년도 한국 경제의 GDP 성장률은 2.1%로 예상했다. 내수 회복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봤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각각 2.0%와 4.1%로 올해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국제유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가 경기 회복을 이끌 것으로 봤다.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개선에 힘입어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전망이다. 금리 하락과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로 가계의 실질 구매력이 개선되며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기대했다. 단, 중장기적으로 고령화와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소비 회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설비투자는 AI와 친환경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로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와 ICT 산업을 중심으로 기업들의 실적이 유지되면서 투자 여건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금리 하락과 원화 강세가 자금조달 여건을 개선시키며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건설투자는 착공 및 인허가 등 선행지표 감소의 악영향이 본격화되면서 올해에 이어 역성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5년도 SOC 예산까지 감축되면서 정부의 재정효과를 기대하기도 힘들어 보인다. ■ 수출 회복세 이어지나 속도는 둔화 수출은 IT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증가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2025년 통관 수출은 4.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리스크가 수출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경상수지는 수입의 확대, 서비스수지 악화 등으로 올해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소비자물가는 연평균 2.0% 올라 한국은행의 목표수준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 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이 물가 상승 압력을 줄일 것으로 보이며, 기대 인플레이션도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공공요금 인상과 이상기후에 따른 식료품 가격 변동성이 물가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계부채 문제 등 대내외 리스크 상존 연구소는 2025년 경제 전망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지만, 여전히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 미·중 갈등,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의 외부 요인들이 한국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여건에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며, 내수 시장에서는 가계부채 문제와 고령화가 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미·중 무역 분쟁이 심화되거나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확대될 경우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며 “대내적으로도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내수를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금융시장: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원화 강세 예상 2025년 금융시장 여건은 한국은행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다만 금융안정 이슈에 발목이 잡힌 한국은행은 미국 연준에 비해 적은 두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하는데 그칠 것으로 보인다. 시장금리(국고채 3년 금리 평균)는 올해 3.12%에서 내년도 2.5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완중 선임연구위원은 “국고채 만기 전 구간이 이미 기준금리 3회 인하를 반영하고 있어서 향후 시장금리 낙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2024-10-16 14:06:268월 최대폭으로 상승했던 서울 집값 상승폭이 꺾였다. 대출규제 속에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반면 분양가 상승세는 지속되며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54% 상승했다. 8월 전월 대비 0.83% 상승하며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후 한달 만에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0.39% 오르며 전월 상승폭(0.53%)보다 축소됐다. 서울은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가 감소하며 거래가 둔화됐다. 특히 단기 급상승 단지 중심으로 피로감이 확산되고 관망세가 심화되며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자치구별로는 성동구가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0.91% 상승했고, 용산구는 한강로·이촌동 역세권 위주로 0.72% 올랐다. 마포구(0.70%)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0.65%)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기도(0.33%)의 경우 지역별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성남 분당구·하남시 등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인천(0.21%)은 서·동·중구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교통여건 양호 및 학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지만 매수문의 및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며 "매매의 경우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그동안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은 0.19% 상승하며 전월 대비(0.22%)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수도권도 전달(0.46%)보다 줄어든 0.40% 상승했고, 서울 역시 전달(0.52%)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40%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서울 등 수도권은 신축·선호 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이 축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최근 1년간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338만30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1304만3000원) 대비 2.61%, 전년동월(969만7000원) 대비 38% 오른 수준이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공사비 상승과 함께 최근 강남권 등 분양가가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에서 분양이 잇따른 여파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15 18:16:11[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최대폭으로 상승했던 서울 집값 상승폭이 꺾였다. 대출규제 속에 매수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것이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연립·단독주택)의 매매가격지수는 전달보다 0.54% 상승했다. 8월 전월 대비 0.83% 상승하며 2019년 12월(0.86%)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이후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 역시 0.39% 오르며 전월 상승폭(0.53%)보다 축소됐다. 서울은 대출 규제와 추석 연휴 등 영향으로 매수문의 감소하며 거래가 둔화됐다. 특히 단기 급상승 단지 중심으로 피로감이 확산되고 관망세가 심화되며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서울 자치구별로 상승지역을 보면, 성동구(0.91%)는 성수·응봉동 중소형 규모 단지 위주로, 용산구(0.72%)는 한강로·이촌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마포구(0.70%)는 아현·염리동 주요 단지 위주로, 광진구(0.65%)는 광장·자양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경기도 (0.33%)의 경우 지역별 혼조세를 보였다. 성남 분당구·하남시 위주 상승했다. 인천(0.21%)은 서·동·중구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수도권 교통여건 양호 및 학군 선호단지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 중이지만 매수문의 및 거래량은 감소하고 있다"며 "매매는 서울·수도권은 대출규제와 그동안 가격급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매수심리 위축되고,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는 등 전체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월세 역시 상승폭이 둔화됐다. 전국은 0.19% 상승하며 전월 대비(0.22%) 상승폭이 축소됐다. 수도권도 전달(0.46%)보다 줄어든 0.40% 상승했고, 서울 역시 전달(0.52%)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0.40%로 나타났다. 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서울 등 수도권은 신축·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부족 현상 지속되며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입주물량 영향이 있는 일부 지역은 하락세가 지속되며 전국적으로 상승폭 축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24-10-15 14:14:17피벗(통화정책 전환)을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이 금리인하가 과열된 주택시장에 기름을 부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매매가 늘면서 금융권 가계대출이 폭증하는 가운데 대출금리가 내려가면 가격 상승 기대감이 더 커진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우리보다 먼저 피벗을 시도한 주요국들이 거시건전성 정책을 활용해 가계대출 관리에 성공한 만큼 정부가 강력한 의지로 부동산·가계부채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짚었다. ■금리인하, 불붙은 집값 부채질할 것26일 한국은행은 '9월 금융안정상황 보고서'를 통해 금리인하가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금리가 내려가면서 주택구입 부담이 경감되고 매수심리가 강화된다는 분석에서다. 이미 국내외 통화정책 피벗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되는 과정에서 주간 매매가격 상승률이 0.2%가 넘는 서울지역 자치구는 7~8월 중 15개를 넘어선 상태다. 구체적으로는 대출금리가 25bp(1bp=0.01%p) 하락할 경우 전국 주택가격 상승률은 1년 후 0.43%p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0.83%p 오르며 전국 평균보다 상승 폭이 2배가량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 불균형 정도도 확대될 전망이다. 2010년 이후 2차례에 걸친 기준금리 인하기 금융시스템의 중장기적인 안정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각각 17.4에서 27.6으로, 33.5에서 56.2로 상승했다. 현재 FVI는 주택가격 상승과 민간신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1·4분기 30.0에서 2·4분기 31.5로 상승한 상태다. ■DSR 등 거시건전성 규제가 핵심이에 한은은 집값과 가계부채 관리에서 거시건전성 대책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은의 시나리오 분석 결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적용범위 확대 등 거시건전성 정책이 강화되는 조건에서 FVI의 상승 억제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한은은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앞서 거시건전성 관리를 추가로 강화해 금융 불균형 우려를 제한한 주요 선진국을 참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캐나다는 올해 6·7·9월에 걸쳐 금리를 75bp 내리기 전에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에서 65%로 강화하고, 소득대비대출비율(LTI)을 도입하는 등 거시건전성 관리를 강화해 가계부채 비율을 낮췄다. 장용성 한은 금융통화위원은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이어질 수 있도록 거시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필요하면 추가 조치를 통한 선제 대응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집값·가계부채 관리 의지 강해한은은 당분간 집값과 가계부채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대출금리 하락에 주택가격 압력이 더 커짐에도 현재 정부의 거시건전성 관리방안이 상승 폭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장정수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가계부채 수준이 상승해 금융안정 취약성이 높은 것은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조화가 중요한 가운데 정부가 지난 8월 부동산 공급대책과 수요대책을 함께 발표한 것은 적절한 대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부와 논의해 차주 소득에 기반한 DSR 규제를 일관적으로 하겠다는 원칙 아래 추가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26 18:17:13[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주택연금 해지자가 크게 늘고 있다. 그간 받은 연금을 토해내더라도 집값이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택연금은 가입 당시 시점 가격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집값이 하락해도 연금 지급액이 줄어들지 않지만 반대로 집값이 올라도 그대로다. 월 평균 325건 해지...집값 상승 베팅?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올 1~7월 주택연금 해지건수는 2272건으로 2000건을 넘어섰다. 월 평균 325건 가량 해지된 셈이다. 특히 7월에는 376건의 해지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규모다. 주택연금 해지는 집값이 폭등했던 지난 2021년에는 5135건으로 5000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집값이 하락한 2022년과 2023년에는 3430건·3420건 등을 기록했다. 월 평균치를 보면 2021년 428건에서 2022년과 2023년에는 286건·285건 등이다. 월 평균 수치를 기준으로 하면 올해 해지 건수가 4000여건에 육박할 가능성도 커 보인다. 신규 가입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606건에서 7월에는 1066건으로 하락했다. 신규 가입도 집값 전망과 비례한다. 주택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한 2022년의 경우 1만4580건으로 늘었다. 시장침체가 지속된 지난 2023년에는 주택연금 가입 건수가 1만4885건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집값이 올랐던 2020~2021년의 주택연금 가입건수는 각각 1만172건, 1만805건을 기록했다. 연금가입자 누적 13만명...해지 '더더욱 신중해야' 올 7월 기준 누적 주택연금 가입자는 13만명 가량이다. 70세 고령자가 현재 시세가 12억원인 집으로 주택연금에 가입할 경우엔 매달 지급받는 주택연금이 327만8000원에 달한다. 세부 지역별 통계는 없지만 강남 3구 등 고가주택과 고소득자가 밀집한 지역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입률이 저조하다. 연금 가입 대상 주택이 공시가격 12억원(시세 17억원) 이하인 데다 강남 불패 심리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한 전문가는 “강남 3구의 경우 대상 주택도 많지 않지만 주택연금 가입 보다 나중에 파는 게 훨씬 유리하다”고 말했다. 주택연금을 해지하면 그간 받은 연금은 물론 이자와 보증료 등을 반환해야 한다. 또 한번 해지하면 3년간 재가입할 수 없다.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해지가 늘어나는 것은 결국 향후 집값 상승에 더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연금 해지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주택연금이 신청할 때 가격으로 유지되다 보니 가격 상승기에는 해지 유혹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금리 인하마저 기정사실화 되면서 해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연금 가입도 여러 조건을 살펴 결정해야 하지만 해지는 더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ljb@fnnews.com 이종배 기자
2024-09-20 17:56:54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 참여자의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 3040세대가 주도했던 청약시장이 이제는 2030세대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의 특별공급 기회 확대 등의 청약제도 개편과 서울발 집값 상승 훈풍이 맞물려 젊은 수요층 역시 ‘내 집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연령별 청약 신청자 정보’를 살펴본 결과 청약제도 개편이 본격 시행된 지난 4월~7월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 청약자는 총 100만여 명으로 이중 30대 이하는 54만 3561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체 신청자의 54%에 달하는 수치로 청약 신청자 10명중 약 5.5명은 30대 이하인 셈이다. 지난해 이 기간동안 30대 이하 청약신청자 비율이 53%인 것을 감안하면 1%p 증가한 것이고, 40대 비율은 지난해와 비교해 1%p(27%→26%) 감소했다. 이처럼 2030세대의 영향력이 확대된 배경으로는 청약제도 완화가 꼽힌다. 국토교통부는 올 3월 혼인에 따른 주택청약 불이익 해소, 부부 청약통장 가입기간 합산 및 다자녀 기준 완화, 출산가구의 특별공급 기회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청약제도 개편 카드를 꺼내든 바 있다. 정부의 청약제도 개편 이후 청약 당첨 기회가 확대된 2030세대가 청약시장에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올 들어 수도권 집값이 회복 분위기를 띠고 있다는 점도 최근 흐름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평가다. 부동산 R114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까지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76%로 지난 2022년(-4.8%)과 2023년(-3.92%) 2년 연속 이어오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세로 돌아섰다. 집값 바닥론에 무게가 실리자 그간 부동산 시장에서 존재감이 덜했던 젊은 수요층 사이에서 매수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젊은 수요층을 대상으로 한 주거지원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2030세대의 부동산 시장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2030세대들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소득수준이나 자산규모가 크지 않아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의 지난 4~8월 말까지 전국 아파트 면적별 청약경쟁률은 전용 60㎡ 이하 소형이 37.47대 1로 전용 60~85㎡ 이하 중형(15.85대 1)과 전용 85㎡ 초과 대형(8.29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중대형 아파트 대비 실질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이 적다는 점이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R114자료를 보면 지난 4월~8월까지 전국 소형아파트 매매값은 0.68대 1로 가장 높았고, 중형과 대형이 각각 0.59%, 0.35%을 기록하며 면적이 낮을수록 상승률이 높았다. 수도권 역시 이 기간 동안 소형이 0.88%로 가장 높았으며, 중형과 대형이 각각 0.77%, 0.49% 기록하며 소형의 집값 상승이 눈에 띄었다. 이러한 가운데, 2030세대에게 선호도가 높은 100% 소형 아파트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GS건설 컨소시엄은 9월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괴안동 68-4번지 일원)에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50 · 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여기에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선보이는 단지인 만큼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가로 책정될 예정이다. 부천아테라자이는 서울과 부천을 모두 누리는 더블 생활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가 서울 항동지구와 마주하고 있어 항동지구와 부천 원도심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바로 맞은편에 양지초등학교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고, 항동지구 및 옥길지구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여기에 서울시 제1호 공립수목원인 약 20만㎡ 규모의 푸른수목원, 괴안체육공원 등의 공원이 도보권에 있으며, 천왕산, 천왕산 가족캠핑장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또한 단지 인근으로 1호선 역곡역이 있어 이를 통해 종로,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부광로, 소사동로 등의 도로망과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고, 경인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서울 주요업무지구 및 인근 지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실내는 3~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일부타입)가 적용돼 채광성과 통풍성이 우수하다. 여기에 생활패턴에 따라 침실, 드레스룸, 서재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침실2 다목적공간(일부타입)과 ‘ㄱ'자형 주방에 다용도실로 이어지는 효율적인 주방동선 설계 등이 적용돼 공간활용도를 높였다. 분양 관계자는 “이 일대에서 희소성이 높은 100% 소형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브랜드 아파트이다 보니 부천, 구로, 광명 등 인근지역의 1인가구 및 신혼부부 등을 중심으로 많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일원(역곡이클래스하이엔드 단지내상가)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부천영상문화단지 내)에 9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2024-09-10 14:34:49[파이낸셜뉴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진입한 것으로 두고 “기준금리 인하를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다른 부문 등을 보고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성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도 “수도권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이 ‘스탠바이’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향후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기는 집값 상승세 둔화 여부에 좌우될 전망이다. 이 총재와 신 위원은 3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24년 G20 세계경제와 금융안정 콘퍼런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우선 이 총재는 '물가가 완전히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현재 예상으로는 큰 공급 충격이 없으면 앞으로 수개월 동안은 현 수준에서 조금씩 왔다갔다할 것"이라며 "물가 안정 측면에서는 생각한 경로대로 가고 있다"고 답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54(2020년=100)로 전년동월보다 2.0% 상승했다. 지난 2021년 3월(1.9%) 이후 3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이 총재는 ”매번 하던 얘기처럼 인플레이션만 보면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충분한 시기가 됐으나 이제는 우리가 다른 부문 등을 봐서 어떻게 움직일지 적절한 타이밍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금통위와 마찬가지로 통화정책의 제1순위 고려 요소가 물가가 아니라 수도권 집값이 됐음을 강조한 것이다. 금통위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분류되는 신 위원도 이날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인 입장을 드러냈다. 신 위원은 수도권 집값 상승세를 두고 “이미 버블 영역에 들어갔다”며 “금융시장의 안정을 상당히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넷째 주에 0.26% 상승하며 2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중은행의 8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조9115억원 상승하며 2016년 1월 이후 최대 폭 증가했다. 신 위원은 “(당국의 여러 조치가 실제 시장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 기다리고 있다가 그것을 보고 한국은행이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8일에 발표된 부동산 공급대책과 9월 스트레스DSR 2단계 실시 등 금융당국의 규제 조치에 따른 결과를 살핀 후에도 집값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에는 금리인상 등의 통화정책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신 위원은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잭슨홀 심포지엄에서도 "집값이 계속 상승하는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금리를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2024-09-03 16:3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