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SNS를 통해 참여자를 모아 집단 성행위를 주선한 강남의 한 클럽 업주가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14단독(부장판사 김창모)은 클럽 업주 A씨(48)에 대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억 15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함께 기소된 공동 운영자와 종업원에게는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됐다. 음란행위 주선하거나, 지켜볼수 있는 클럽 운영 A씨는 지난해 1월에서 6월까지 일반음식점으로 신고한 클럽에서 방문객들의 음란 행위를 주선하거나 이를 지켜볼 수 있도록 하는 속칭 '관전 클럽'을 운영한 혐의(식품위생법 및 풍속영업 규제법 위반)로 불구속기소 됐다. A씨는 트위터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참여자를 받고서 1인당 10∼15만원의 입장료를 걷었다. 참여자들은 A씨에게서 피임용품과 성 기구를 제공받았으며, 성관계를 위한 별도 방도 마련됐다. 해당 방에는 자유롭게 춤을 추고 노래할 수 있도록 노래 반주 장치도 설치됐다. 현행법상 일반음식점 영업자는 음향시설을 갖추고 손님이 춤을 추도록 해선 안 된다. 또 풍속영업 허가를 받더라도 음란행위 알선은 금지된다. 현행법 체포된 업주 집행유예.. 클럽 손님 26명은 처벌 안해 이날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오랜 기간 범행을 저지르고 상당한 수익을 거뒀다"라면서도 "범행을 자백하고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력은 없는 점을 양형에 고려했다"라고 판시했다. 앞서 A씨 등은 지난해 6월 경찰의 단속으로 현행범 체포됐다. 이중 클럽에 있던 손님 26명은 처벌받지 않았다. 수사 당국은 이들이 자발적으로 집단 성행위를 한 만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2023-06-05 08:31:46[파이낸셜뉴스] 입장료를 받고 '스와핑'(배우자나 애인을 서로 바꿔 하는 성관계)과 집단성교를 알선해 수억원을 벌어들인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업주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 업주는 수년 전에도 용산에서 유사한 업소를 운영하다 장소를 옮겨 다시 영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부장 김은미)는 지난달 21일 강남구 신사동 소재 유흥업소 사장 40대 A씨와 종업원 2명을 음행매개, 풍속영업규제법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함께 송치된 종업원 2명은 가담 정도가 낮은 점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됐다. 형법상 영리 목적으로 사람을 매개해 간음하게 한 자는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0만~30만원의 입장료를 받고 손님을 모집한 뒤 직접 스와핑 및 집단성교를 하게 하거나 이를 구경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업주는 두 달여간 3억원가량의 입장료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약 1만 팔로워를 보유한 SNS에 글과 사진을 올려 손님을 끌어들였다. A씨 등은 게시글에 '커플은 10, 부부는 30' '남성 3명에 여성 1명은 20' 등 대상과 성관계 인원 등에 따라 차등을 둔 입장료도 공지했다. 매주 특정 요일을 정해 스와핑과 집단성교 등 구체적 일정을 알리기도 했다. 지난해 6월 단속 당시에도 남성 14명과 여성 12명 등 26명의 손님이 업소에서 성관계 중이거나 이를 구경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찰은 자발적으로 집단 성행위에 나선 만큼 처벌할 법적 근거가 마땅치 않다고 판단해 이들을 귀가 조치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사건을 넘겨받은 뒤 계좌추적 등 보강수사를 벌여왔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A씨가 4년 전 용산구에서 또 다른 '클럽'을 운영하다 강남으로 터를 옮긴 사실도 확인됐다. 그는 당시 수사당국에 적발됐지만 처벌받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운영한 '스와핑·집단성교 클럽'은 2009년쯤 강남 등에서 처음 생긴 변종 유흥업소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일부 적발에도 여전히 SNS에는 홍보글이 버젓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단속과 처벌에도 손님들에 대한 형사처벌은 쉽지 않다. 실제로 경찰은 A씨 운영업소의 손님 중 일부를 불러 조사했지만 입건하진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성매매 행위나 불법 촬영, 마약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04-12 09:46:04여성들에게 교복, 승무원복, 기모노 등을 입히고 성매수 남성들과 집단 성행위를 하도록 하고 이를 촬영해 인터넷에 게재한 제작자와 성매매 여성, 성매수 남성 등 모두 8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경찰청은 집단 성매매를 하고 성행위 장면을 촬영, 인터넷 음란 사이트 등에 게시·유포한 사이버음란물 제작 유포자 A씨(31)를 구속하고, 성매매 여성 9명, 성매수 남성 71명 등 모두 83명을 성매매알선등행위의처벌에관한법률위반(성매매알선등) 등의 혐의로 검거했다고 5일 밝혔다. A씨는 2016년 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집단 성관계(일명 갱뱅)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랜덤채팅, SNS 등으로 참가자를 모집해 성행위 장면을 촬영하고 게시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남자 10∼15명과 여자 1명이 집단 성매매 하는 행위를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사이트 등에 게시·유포하는 등 총 29회의 모임 동안 촬영된 집단 성매매 사진 300여장을 약 600회에 걸쳐 게시하는 등 음란물을 제작·유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갱뱅 성매매 여성들의 모집·관리, 집단 성행위 장소 섭외, 성행위 장면 촬영 후 인터넷 유포 등의 총책 역할을 담당했으며, 모임을 주최해 6300여만원의 부당수익을 올렸다. A씨는 이전에도 성매매알선 등 동종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단 성매매는 주로 경기 수원, 안양 등 모텔에서 이뤄졌으며, 성매수 남성들은 성매매 비용 16만원을 지불하고, 성매매 여성들은 회당 50만∼100만원 상당을 성매매 대금으로 지급받아 집단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갱뱅 모임에 참여한 여성들은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A씨와 랜덤채팅, SNS 등으로 대화하면서 자신의 성적인 취향 및 단시간 고액의 대가를 벌어들일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교복, 항공 승무원복, 기모노 등의 의상을 착용하도록 집단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성매수 남성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서 신청자가 너무 많아 추첨을 해 당첨돼야 참가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다수의 남성들이 교복을 입은 여학생과 성행위 하는 영상 등을 연출해 음란 사진물 촬영한 후 사이트에 게시함으로써 남성 참가자의 참여를 유도했다”며 “유관기관과 협의를 통해 사진 등을 신속하게 삭제,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17-11-05 11:40:492015-04-16 13:53:02
[파이낸셜뉴스] "저는 내 남편 내 자식이 다 죽었는데 가해자들은 잘 살고 있잖아요" 일명 ‘단역 배우 자매 사망사건’의 피해자 어머니 장 모 씨(72)는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에서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하겠다고 나선 한 유튜버와 관련한 심경에 이렇게 말했다. 장 씨는 "가해자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단성폭력'에 신고 못하게 협박까지…그날 무슨 일 있었나 2004년 7월 동생의 소개로 드라마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언니 A씨는 경남 하동의 드라마 촬영장에서 연예기획사 보조반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보조출연자를 관리하는 보조반장은 A씨에게 절대권력이었다고 한다. 그는 한 달 뒤 A씨를 성폭행하고 그 사실을 다른 반장들에게도 알렸다. 그렇게 A씨는 11월까지 촬영지 인근 모텔, 차 안에서 반장, 부장, 캐스팅 담당자 등에게 수시로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 성폭행 가해자는 4명, 성추행 가해자는 8명이었다. 하지만 A씨는 신고를 할 수 없었다. 가해자들이 “주위에 알려 사회생활을 못하게 하겠다. 말하면 동생을 팔아 넘기고 어머니를 죽이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음의 병'을 얻은 A씨는 촬영만 다녀오면 이유 없이 물건을 던지고 소리를 질렀다. A 씨는 “OOO을 죽여야 한다”고 욕을 하면서 어머니와 동생을 때렸다. 결국 A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그렇게 어머니는 딸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됐다. '8월 28일 오후 8시 18분' 극단적선택…세상에 남긴 억울함 어머니 신고로 경찰 수사가 시작됐지만, 상황은 오히려 악화했다. 어머니에 따르면 경찰은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시키지 않고 A씨를 가해자 앞에 앉혀놓은 채 진술을 받았다. 가해자 1명은 A씨 앞에서 사건 당시 성행위 자세를 흉내내기도 했다. 이런 대질심문은 거의 한 달에 한 번 꼴로 1년 넘게 이어졌다고 한다. 또 조사과정에서 A씨는 가해자들의 성기 모양을 정확하게 그려오라는 요구까지 받았다고 한다. 대질심문을 받고 나온 날 A 씨는 울부짖으며 경찰서 앞 차도로 뛰어들기도 했다. 어머니는 딸의 상황이 좋지 않게 흘러가자, 결국 경찰 수사 1년 7개월 만에 고소를 취하했다. 그렇게 치료를 받으면서 삶을 회복하려고 노력했던 A씨는 2009년 8월 28일 오후 8시 18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어머니에 따르면 이 시간과 날짜는 가해자들에 대한 욕설이다. 억울하게 생을 마감하던 A씨가 세상에 남길 수 있는 유일한 분노의 표시였다. 그리고 6일 뒤 언니에게 보조출연 아르바이트를 소개했던 동생은 ‘엄마, 복수하고 20년 뒤 만나자’는 유서를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충격을 받은 아버지는 뇌출혈로 두 달 뒤 딸들을 따라갔다. 가족 모두 잃고 다시 경찰 찾았지만…민사도 패소 순식간에 가족을 모두 잃은 어머니는 다시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일사부재리 원칙에 따라 이미 취하한 고소를 번복할 수 없었다. 방법을 달리해 2014년 청구한 손해배상 민사소송도 결국 패소했다. 당시 재판부는 “여러 증인들의 증언과 당사자의 신분, 결과를 보면 성범죄를 당했을 여지가 있다”고 했지만, ‘불법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권 소멸시효’가 문제였다. 불법행위를 안 날로부터 3년 안에 청구해야 하는데 A씨가 세상을 떠난 때로부터 4년 6개월이 지나 소를 제기했다는 이유였다. 어머니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이제 1인 시위 밖에 없었다. 어머니는 가해자들의 실명이 적힌 피켓을 들었고, 가해자들에게 명예훼손으로 고발 당했다. 하지만 2017년 법원은 “피고인과 두 딸이 겪은 일련의 사건에서 공권력이 범한 참담한 실패와 이로 인해 가중됐을 극심한 괴로움을 보며 깊은 좌절과 슬픔을 금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원한은 풀지 못했다. 이후 어머니는 지난 2018년부터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이들에 대한 근황을 알리고, 직접 찾아가 1인 시위를 하거나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러다 최근 유튜브 채널 '나락보관소'에서 지난 6월 30일 단역배우 사망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채널은 최근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가해자들의 신상을 폭로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가해자들 신상 다 알려지고, 가족들도 알아야" 분통 장 씨는 이런 상황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들에 대해서는 "가해자들 얼굴, 직장 등 신상이 모두 공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자식들은 다 죽었는데, 가해자들은 지금도 잘 살고 있지 않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가해자들의 사과 여부에 대해서는 "사과도 없고 오히려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고소 관련 소송 등이 진행중에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사건 발생 직후 일상이 완전히 무너졌다고 토로했다. 장 씨는 "정신줄 놓고 살았다"면서 "다만 시간이 흐르니 지금은 그때보다는 괜찮아진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힘들다"고 털어놨다. 장 씨는 "나중에라도 가해자들은 절대 사과를 할 일이 없다"고 말했다. 가해자들의 신상과 관련해서는 "그들이 인생을 어떻게 마감하는지 꼭 볼 생각이다"라며 "신상이 모두 알려지면서 그들의 가족이 아버지가 어떤 인간인지, 다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 씨는 이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응원해주는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저보고 혼자 버티고 싸워서 힘드셨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응원해 주시고 정말 소중한 격려의 말씀주시고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여러분들이 저의 아들 딸 이라고 생각한다. 너무 너무 고맙고 살아갈 수 있는 용기를 주셨다"고 말했다. 한편 장 씨는 지난 2일 딸들이 겪은 피해 사실을 정리해, ''단역배우 두 자매 성폭력 사건' 나는 고발한다' 라는 이름의 책으로 출판했다. 책 본문에 등장하는 재판부는 가해자들이 장 씨에게 건 명예훼손 재판에서 판결을 통해 이렇게 판시했다. "이 법원은 공권력의 한 수임자로서 공권력의 총체적 실패를 자책하고 반성하는 한편, 피고인과 두 딸이 겪어야 했던 길고도 모진 고통에 대해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의 사과와 간곡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7-15 05:35:28[파이낸셜뉴스] 집단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40대 남성 등 일당이 검찰에 넘겨졌다. 이들 중에는 미성년자로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지난 29일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주범 A씨(42) 등 1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 함께 송치된 일당에는 모임을 주도하거나 성매수 혐의를 받는 남성 9명과 성매매 혐의를 받는 여성 2명 등이 포함됐다. 일당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동작구, 강북구 등 시내 숙박업소에서 불법 모임 11개를 운영하면서, 이 모임에서 불특정다수와 성행위를 할 여성을 모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성들을 모아 돈을 받고 남성 10여명이 여성 1~2명과 집단 성관계를 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A씨는 이중 만 16세 미만 미성년자와는 직접 성관계를 갖고 다른 미성년자 1명에 대해선 남성들과의 집단 성행위 장면을 촬영한 뒤 소지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상 미성년자 의제강간 및 미성년자 아동성착취물 제작 혐의가 추가됐다. 경찰은 지난해 2월 A씨의 다른 불법촬영 혐의 고소 사건을 수사하던 중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집단 성관계 모임 정황을 포착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해 4월 A씨를 입건한 뒤 총 두 차례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에서 "도주 우려가 없다" 등의 이유로 기각됐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2024-01-31 17:21:57[파이낸셜뉴스] 한 성인용품 회사 회장이 직원 구인 면접에서 성희롱성 질문을 던지고, 직원들에게 성관계를 지시하는 등 변태적 악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웨이브의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에서는 성인용품 회사를 운영하는 A회장의 수상한 비서 모집 내용이 방송됐다. A회장은 직장 내 성희롱과 성추행은 물론 가스라이팅을 통한 성관계 지시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A회장의 비서로 근무했다는 피해자 B씨는 “인터넷 구인 광고를 보고 지원했는데 입사 일주일쯤 뒤 사택 관리를 시키더라. 필요한 물품을 사야 한다면서 이사를 도와 달라길래 알겠다고 했다”며 “이사를 도운 후 집에 가려하자 A회장이 자기의 중요부위를 만지면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밀폐된 공간이라 겁이 났다”고 했다. 당시 A 회장은 B씨에게 “어차피 (직원들) 다 나랑 해야 돼” “넌 원래 그런 애야. 싼 여자” 등의 발언을 하며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한다. 실제로 한 피해자가 회장을 고소한다고 하자, 같이 일하던 직원들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성관계하라고 지시했다’, ‘다른 직원과의 성관계 영상 촬영한 걸 제게 보낸 적이 있다’, ‘워크숍이라며 남·여 직원 가리지 않고 성행위 했다’는 내용이 담긴 사실확인서를 써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회장은 직원들에게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의 사유로 절대 문제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비밀 유지 서약서까지 쓰게 했다. 아울러 사무실에서 일하는 시간이나 워크숍에 가서도 집단 성행위를 지시했다. 제작진은 회장의 만행을 포착하기 위해 인터넷 구인 광고를 통해 면접자로 잠입했다. 실제로 A회장은 제작진에게 “지금까지 성관계한 남성이 몇 명이냐” “2대 2나 2대 1 경험 있나” “만약 다른 직원하고 (성인)용품을 사용하는 게 가능한가” 등 노골적 질문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 A회장은 “본인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그렇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라며 “서약서를 강요한 것은, 자꾸 뒤에서 서로 개인적으로 (성관계를) 하게 되면 회사에 문제가 생길까봐 그러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1-01 10:22:58[파이낸셜뉴스] 경기도 한 커피숍이 밤마다 남녀 여러 명을 모집해 집단 성행위를 하는 유흥주점으로 영업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10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문제의 업소는 지난 10월부터 이중 영업을 시작했다. 모텔촌에 위치한 해당 업소는 낮에 디저트와 커피 등 음료를 파는 일반 카페다. 그러나 오후 10시가 되면 카페 손님을 내보낸 뒤 커플당 10만원씩 입장료를 받고 배우자나 애인을 서로 바꿔서 성행위를 하는 ‘스와핑’ 영업을 시작했다. 10월29일 핼러윈 당일에는 남녀 약 120명이 모여 비밀 파티를 즐겼다고 한다. 손님은 정해진 암호를 대거나 SNS 아이디 등을 인증해야 하고, 혼자 방문할 경우에는 내부 출입이 불가해 SNS를 통해 입장 동료를 찾아야 한다. 입장한 손님들은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까지 집단 성관계, 관음, 옷 벗기 게임 등 변태적인 성행위를 했고, 성관계를 위한 별도의 방까지 있었다. 온라인에서는 해당 업소를 ‘커플을 위한 해프닝 바’라고 소개했다. 방문객은 20대 연인부터 50대 부부까지 다양했으며, 업주는 신고를 피하기 위해 손님이 몰리는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방문객들이 스마트폰과 전자기기를 휴대할 수 없도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업소의 ‘이중 영업’은 불법이므로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해 이들의 행위를 매개한 사업주는 음행매개, 풍속영업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처벌할 수 있다. 도심에서 이 같은 신변종업소가 운영되고 있지만, 정확한 숫자를 가늠하기 어려운 데다 암암리에 손님을 받고 있어 경찰의 단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손님은 자발적으로 집단 성행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는다. 지난 4월 서울 강남에서 ‘스와핑 클럽’을 운영했던 클럽도 업주만 처벌받고 손님들은 귀가했다. 자발적 행위라는 이유에서다. 업주는 손님들을 대상으로 10만~15만 원의 입장료를 받고 이들이 음주가무와 성행위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재판부는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1억1500여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공동 운영자와 종업원에겐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0 09:04:36[파이낸셜뉴스] 대학 축제 무대에서 선보인 퍼포먼스로 마마무 멤버 화사(본명 안혜진·28)을 고발한 학부모 단체가 "'바바리맨'보다 더 악영향"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학부모들 "애들도 볼수 있는 공연에 음란한 춤동작" 분노 학생학부모인권보호연대 신민향 대표는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난 5월 12일 화사의 성균관대학교 공연 안무는 다리를 양쪽으로 벌리고 앉은 자세에서 서로 손을 합친 뒤 주요 부위를 손으로 쓸어 올리는 행위를 했다"라며 "이 행위는 형법 245조의 공연음란죄 소정의 음란 행위에 해당되기에 6월 22일 고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연 영상들을 봤을 때 초등학교 고학년뿐만 아니라 3, 4학년으로 보이는 학생들까지 그 공연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바바리맨 등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장소에서 음란한 행위를 한 것이 공연음란죄인데 화사 행위도 그에 준하는 수위였다고 보느냐"라고 묻자 신 대표는 "사안에 따라서 바바리맨의 경우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1항 제33호로 처벌을 받는다고 하는데 화사의 행위는 불특정 다수, 대중들이 더 많이 보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악영향이 더 크다"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공연을 문제 삼을 경우 대부분의 춤 동작은 다 음란죄로 걸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과잉대응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알고 있지만 퍼포먼스라고 해도 장소와 사람에 따라서 행해져야 한다"라며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다수를 상대로 테러와 같이 행해져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 신 대표는 또 "화사의 공연이 만약 법적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어린 학생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에서 예술이라는 이름으로 어떤 행위를 해도 되는지 묻고 싶다"라며 "아이돌이 야한 댄스를 추더라도 유사 성행위는 아니지 않는가, 그런데 화사의 행위 자체는 유사 성행위였다"라며 거듭 각을 세웠다. 대중문화 평론가들은 "예술적 자유에 과도한 개입" 지적 반면 신 대표에 이어 인터뷰에 나선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신 대표 주장에 대해 "예술적 자유에 대해서 과도하게 개입한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인연을 '몬스터 페어런츠' 집단으로 규정하면서 그 뜻에 대해 "자녀의 학교 주변에 있으면서 자녀의 모든 것을 간섭하는 학부모들, 일본에서는 학교의 민원을 너무 많이 난발해서 비상식적인 요구를 하는 학부모들을 가리킨다"라고 설명했다. 김 평론가는 "(화사의 공연은) 기본적으로 대학생들이 참여하는, 초등학생들이 평균인이 아닌 대학생들의 축제였다"라며 "그곳에서 문제가 있다고 하면 자발적으로 지적하고 그것에 관련해서 공론화를 시켜야 하는 것은 맞지만, 이것을 법적으로 그것도 공연장에 있지 않았던 제3자인 학부모 단체가 고발해서 경찰이 개입한다는 것은 거의 예술 기본적인 어떤 정신이나 그리고 표현의 자유 관점에서 봤을 때도 적절하지 않다"라고 했다. 그는 화사의 해당 퍼포먼스가 누군가 직접 촬영한 영상으로 SNS에 퍼져나간 점도 짚었다. 김 평론가는 "SNS가 계속 퍼지게 확산하게 만든 주체, 그리고 SNS 플랫폼의 책임도 언급을 해야 하는데 그 부분을 쏙 빼고 화사씨만 콕 집어 가지고 고발하는 것은 애초에 의도가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9-11 10:55:52[파이낸셜뉴스] 서울 서초구에서 이른바 '스와핑(집단성교) 클럽'을 운영한 업주가 경찰에 적발됐다. 지난 27일 서울 서초경찰서는 음행매개, 풍속영업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50대 업주 A씨를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스와핑에 참여할 남녀를 모집한 뒤 서초구 일대의 한 일반음식점에서 이들의 행위를 매개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또 유흥주점이 아니라 일반음식점으로 영업 허가를 받아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는다. A씨는 SNS를 통해 회원을 모집했으며 회원들은 10만~20만 원을 내고 클럽에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0시께 현장에서 A씨를 검거했다. 당초 경찰은 서초구의 한 스와핑 클럽에서 집단으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받고 단속에 나섰다. 경찰은 단속 전날 저녁부터 해당 건물 인근에서 잠복하다 클럽 회원들이 입장하는 모습을 확인하고 현장을 급습했다. 현장에는 업주 A씨와 함께 관전자 등 클럽 회원 22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경찰은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성행위를 한 만큼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어 귀가 조치했다. 마약 첩보가 있었던 만큼 마약팀도 협력해 수사를 벌였으나 현장에서 마약 투약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구체적 범행 정황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07-28 06:2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