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국 변호사 3만명을 대표하는 국내 최대 변호사 단체인 대한변호사협회(변협)의 새 수장 선출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세 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3파전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변협-리걸테크 업계와 갈등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에 관심이 쏠린다. 리걸테크를 바라보는 후보들의 시선은 각기 다르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차기 변협 회장 선거는 금태섭(사법연수원 24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안병희(군법무관시험 7회) 한국미래변호사회 초대 회장, 김정욱(변호사시험 2회) 서울지방변호사회장 등이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다. 아직 구체적인 선거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1월 중 선거가 치러질 예정이다. 변협 협회장 선거규칙을 보면 협회장 선거일은 협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해 1월에 실시한다고 규정돼 있다. 변협 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49일 전까지 협회장 선거일 및 선거인 명부 등을 공고한다. 변협 회장은 막강한 공적·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자리다. 변호사 등록 허가·취소, 법률사무소·법무법인 설립 인가, 변호사 징계·감독 등의 권한 외에도 대법관·검찰총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등 법조계 주요 인사에 대한 후보 추천권도 갖는다. 이번 변협 회장 선거에서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리걸테크'에 대한 후보자들의 입장이다. 그간 변협은 법률상담 서비스 '로톡' 운영사인 로앤컴퍼니와 인공지능(AI) 법률상담 서비스 'AI 대륙아주'를 출시한 법무법인 대륙아주 등과 갈등을 빚어온 바 있다. 앞서 변협은 로톡 가입 변호사들에 대해 변호사 알선 및 광고를 금지하는 규정을 어겼다며 징계 처분을 내렸다. 최근에는 'AI 대륙아주'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고, 결국 대륙아주는 해당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금태섭 전 의원의 경우 리걸테크에 대해 비교적 수용적인 태도를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 전 의원은 통화에서 AI 서비스 등 리걸테크에 대해 "법률 시장이 왜곡되지 않는 선에서, 국민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변호사들의 권익이 신장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관련 다양한 의견이 자유롭게 토론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는 등 변협이 나서서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며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징계나 극한 대립으로 가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정욱 회장이 이끌어 온 서울변회는 법률플랫폼 '로톡'에 가입한 변호사의 징계를 추진하는 등 법률 플랫폼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로톡 변호사 징계 처분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를 상대로 승소하자, 엄정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다. 서울변회는 승소 후 "이제부터는 엄중하게 대응하면서 규제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서울변회 측은 '반(反) AI' 입장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실제 서울변회는 오픈AI의 생성형AI인 챗GPT를 결합한 사건관리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연내 회원들에게 배포할 방침이다. 법률 정보를 제공하는 리걸테크 서비스 '로앤비'를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안병희 회장은 리걸테크에 대해 '신중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안 회장은 지난 변협회장 선거에서도 민간 플랫폼이 변호사 시장을 장악하는 것에는 반대하면서도, 변호사법 등을 개정해 변호사들이 업무에 리걸테크를 활용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바 있다. 안 회장은 "리걸테크와 AI는 시대 흐름에 맞춘 필연적인 변화로 국민과 변호사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변호사가 리드하는 방식으로 수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기술 발전이 법률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변호사 업무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배한글 정원일 기자
2024-10-31 16:00:26【파이낸셜뉴스 안산=장충식 기자】 경기도 안산시는 이민근 시장이 제88차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출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981년 출범한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는 안산, 안양,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시 등 7개 시가 참여하는 정책 현안 협의기구다. 지난 8일 시흥시에서 개최된 회의에는 이민근 안산시장을 비롯해 안양·시흥·광명·군포·의왕·과천 등 7개 회원 도시의 단체장 및 부시장이 참석해 경기중부권 도시의 현안을 두고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주요 회의안건으로 중앙정부의 지방재정 안정화 방안 마련, 건축물 분양을 위한 권리산정 기준일 결정 권한의 시·군 위임 건의, 공동주택 하자보수 기한 개선 건의안 등이 논의됐으며, 기타 안건으로 지하철 4호선(과천·안산선) 증차 운영 필요성이 제시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현 하은호 군포시장(협의회장)에 이어 차기 협의회장으로 이민근 안산시장이 선출됐다. 이민근 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3건의 안건은 경기 중부권 7개 회원 도시를 포함, 도내 31개 시·군과도 밀접한 사안"이라며 "중앙정부 및 도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회원 도시 시장님들께서 한목소리를 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앞으로 회장 도시로서 안산의 발전은 물론 경기중부권행정협의회 회원 도시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4-05-09 12:48:06[파이낸셜뉴스] 경찰이 '전공의 집단 행동'을 부추긴 혐의로 고발당한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에 대해 26일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6일 오전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 등을 추가로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이 지난 3월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임 당선인의 휴대전화가 과거에 사용하던 것으로 확인돼 현재 사용 중인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임 당선인 등 의협 전·현직 간부들이 의대 증원에 반발하는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부추겨 의료법 등을 위반했다는 보건복지부의 고발장을 지난 2월 접수해 수사 중이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4-26 12:30:13[파이낸셜뉴스] 다음 달 공식 취임 예정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차기 회장 당선인이 의협을 비판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을 "몰상식하다"며 비난했다. 16일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임 당선인은 경실련에 공문을 보내 전날 논평에 대한 경실련의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전날 '22대 총선, 의대증원 국민심판이라는 의료계 주장에 대한 입장'이라는 이름의 논평을 내고 "(총선 결과가) 의대 증원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는 의료계의 해석은 특권을 지키려다 지금의 의료대란을 만든 당사자의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발상", "오직 특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입장을 관철하려는 유아독존적 사고의 극치"라는 표현으로 의협을 비판했다. 임 당선인은 "경실련이 주도한 2000년 의약분업에 대한 경실련의 현재 평가와 의약분업 제도에 대한 명백한 입장을 밝혀달라"며 "49명의 정원에도 힘겨워 폐교된 서남대에 대해 경실련은 어떻게 판단하는지 입장을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전북 남원에 있던 서남대는 5개 학과로 출범한 뒤 1995년에 의예과가 신설됐으나, 설립자이자 이사장의 교비 횡령 등으로 2018년 문을 닫았다. 2012년에는 교육부의 특별감사에서 이사장의 교비 횡령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고, 최소 이수시간을 채우지 못했는데도 학위를 준 의대생 134명의 학위가 취소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임 당선인은 "경실련은 전공의들의 박민수 차관 경질 요구를 맹비난했는데, 의료현장의 상황을 모른 채 전공의들의 주장을 비난하는 것은 몰상식하기 그지없는 일"이라며 "경실련 임원들이 최소 6개월간 병원에서 전공의들과 생활해보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전공의들과 같이 생활할 용의가 있는지 답변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rainbow@fnnews.com 김주리 기자
2024-04-16 16:06:28[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 조정에 여지를 두며 대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지만, 의료계는 내분 조짐이 보이면서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 9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전날 의대 증원의 유예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증원 규모에 관해서는 "만약 의료계에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근거, 그리고 통일된 의견으로 제시한다면 논의할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라고 재차 밝혔다. 증원 규모 조정에 '열린 결말'을 시사한 것이다. 그러나 대화 상대인 의료계는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 법정 의료단체인 대한의사협회(의협)는 현재 의협을 이끌고 있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차기 회장인 임현택 당선인 사이 갈등이 불거졌다. 비대위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 안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 등과 함께 '합동 기자회견'을 열 것을 예고했다. 그러나 다음 달부터 의협의 '운전대'를 잡을 임 회장이 이런 움직임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내홍이 일고 있다. 임 회장 측인 의협 회장직 인수위원회는 전날 의협 비대위와 대의원회에 공문을 보내 임 당선인이 김택우 현 비대위원장 대신 의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인수위는 공문에서 "의도와는 달리 비대위 운영과정에서 당선인의 뜻과 배치되는 의사결정과 대외 의견 표명이 여러 차례 이뤄졌고, 이로 인한 극심한 내외의 혼선이 발생했다"라고 했다. 임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중요한 시기에 저와 합치된 의견이 나갈 줄 알았는데, 제 의사에 반하는 일이 여러 차례 있었다"라며 "일일이 열거하긴 어렵지만 비대위에서 의대 증원과 관련해 '1년 유예안'을 제안했다거나 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여기에 전공의 단체인 대전협의 박단 비대위원장도 의협 비대위와 엇박자를 냈다. 박 위원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협 비대위 김택우 위원장,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 김창수 회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지만 합동 브리핑 진행에 합의한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그동안 (의료계가) 여러 목소리를 내고 있었는데, 이제 의협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곳에 모여서 목소리를 내려 한다"라고 강조했는데, 임 차기 회장과 박 위원장이 의협 비대위와 다른 목소리를 낸 것이다. 임 차기 회장은 박 위원장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의협 비대위는 윤석열 대통령과 박 위원장의 만남을 "의미 있다"라고 보지만, 임 당선인은 이와 관련해 페이스북에 '내부의 적'을 운운하며 박단 위원장을 강도 높게 비난했고, 박 위원장은 이 같은 보도 내용을 게시글에 공유하며 "유감"이라는 입장을 표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醫政) 갈등이 봉합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응급의료 현장이 한계에 직면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종합상황판에 따르면 서울시내 권역응급의료센터 7곳 중 서울의료원을 제외한 6곳이 '진료 제한' 메시지를 표출하고 있다. 전국 44곳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상황도 좋지 않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안과나 산부인과 등 진료 제한 메시지를 표출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16곳에 달한다. 4일(15곳)보다 1곳 늘었다. 의료진의 피로도 극에 달하고 있다. 충남대 의대·충남대병원·세종충남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가 교수 336명을 대상으로 신체적·정신적 상태에 대해 설문한 결과 주 52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다는 비율은 응답자(253명)의 87%에 달했다. 이 가운데 주 100시간 이상 진료한다고 답한 비율도 11.9%나 됐다. 학생들의 집단 유급을 우려한 각 의대는 비대면 강의 방식으로 속속 개강하고 있지만, 한동안 의대 강의실에서 '새 학기' 분위기는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수업을 운영하는 의대는 전날로 14곳(전체의 35%)으로 늘었지만, 대부분 수업은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오프라인에서 수업을 진행한 대학의 경우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거의 없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4-09 08:40:08[파이낸셜뉴스] 차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으로 선출된 임현택 당선인의 강성 발언이 연일 거듭되면서 2000명 의대 증원 이후 정부와의 대화 여건은 조성되기조차 어려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임 당선인은 진료현장에서의 낙선운동 언급과 의대 증원 추진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까지 언급한데 이어, 윤 대통령 주변 참모들을 '십상시'로 비하하는 등 거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의협 손에 국회 20~30석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 등과 함께 대화 전제조건을 증원 백지화에 더해 의대 증원 축소까지 제시하면서, 일각에선 의사 특권 논란으로 비화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과거 SNS 글까지 언급되면서 논란이 가중되자, 임 당선인을 지지하는 측에서도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29일 의협 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정권퇴진운동 시한과 관련, "대통령 탄핵이란 사태는 불행한 사태다. 박근혜 대통령은 탄핵까지 됐다. 정말 불행한 사태라 그런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면서도 "국민 여론이 이 사태를 방치한다고 하면 끓어오를 수 밖에 없을 것이고 심지어 의사들이 갖고 있는 선택지도 별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윤 대통령 탄핵 운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음을 시사했다. 임 당선인은 "대통령께 적어도 한번의 기회는 드려야 되는게 맞다"면서 "오늘의 이 사태가 일어난 것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보좌진들이 이 사태의 근본적인 이유를 제대로 알리지 않아서 초래된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정부가 의협 등에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일고의 논평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한 임 당선인은 앞서 이날 오전 방송사와 가진 인터뷰에선 "대통령 주변의 '십상시'들이 대통령의 눈과 귀를 막은 측면이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중국 후한 말 영제 때 정권을 잡아 정권을 농단했던 10명의 환관을 일컫는 십상시(十常侍)까지 언급한 것은 임 당선인이 대통령실 참모들과 정부 관계자들에 대한 비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임 당선인의 이같은 언급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도를 넘은 것으로 안하무인의 의사집단으로 비쳐질 수 있다"며 "협상의 전제조건이라면서 불용조건을 건다는 것은 대화를 안 하겠다는 것과 같은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의협 당선인의 이러한 발언은 특권의식을 넘어 국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의협은 그저 대안 없이 정부에게 굴복하라고 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과거 임 당선인이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을 비하하는 등 정치적 언급을 한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윤 대통령을 겨냥 '왜 9수나 했는지 이해간다'는 인신공격성 글 외에도 '의대정원근거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근거는 2천공'이란 글을 올렸다. 이외에도 SNS에 정부를 향해 '정부도 박민수 같은 잔챙이들 다 빠지고 윤대통령이 대화에 직접나와야..'라는 글과 '인간에 대한 존중과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오직 출세에만 눈이 먼 시신팔이 공무원'이란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임 당선인의 강성 발언이 과거를 넘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 한 의협 회원은 임 당선인에게 "시원한 워딩은 회원들의 막힌 가슴을 뚫어주겠지만 현 상황에선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고, 또 다른 지지자는 "조금만 톤다운을 하심이 어떨지요. 의사들한테는 속이 뻥이지만 국민들에겐 너무 오만하게 비칠까바 조심스럽게 제의해본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2024-03-29 19:48:35[파이낸셜뉴스]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으로 전환을 앞두고 '핀테크 상생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차기 DGB금융그룹 차기 회장 후보자인 황병우 DGB대구은행장은 직접 핀테크 업계 현장을 찾아 대구은행과 핀테크 업체 간 협업 방안을 모색했다. DGB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스타트업 육성·투자를 통한 지원 강화 등을 위해 지난 6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을 방문해 다양한 협업 방안을 논의했다고 7일 밝혔다. ‘프론트원’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가 운영하고 있는 국내 대표 청년 창업 지원 공간이다. 황병우 행장과 관련 부서 임직원들이 방문해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신용보증기금 등 핀테크 기업 지원 기관과 회의를 하고, 입주기업들을 만나 간담회를 가졌다. 황 행장은 “다양한 핀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차별적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해 금융의 한계를 벗어난 거대한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양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시중은행의 초석을 다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 행장은 “대학생 전용 스마트캠퍼스 플랫폼 ‘아이엠 유니즈(iM uniz)’ 구축, ‘Flo’ 음악 플레이리스트 서비스와 함께 청소년 금융 플랫폼 ‘iM-i’ 출시 등 핀테크 상생은행으로서 다양한 연령층의 사용자들이 디지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서비스와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대구은행은 핀테크 기업과 관련한 다양한 지원 및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시중은행 전환을 앞두고 보다 다양한 기업과 협업 모색을 진행한다는 목표로 이번 방문을 기획했다. 이날 기업 간담회에는 데이타몬드, 그린리본, 인피닛블록 등의 프론트원 입주기업들이 직접 참여했다. 이 중 그린리본은 DGB금융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피움랩을 졸업한 인슈어테크 업체로 iM뱅크 내 숨은보험금찾기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대구은행과 그린리본은 추가 협업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은행은 전방위적으로 핀테크 관련 지원과 투자,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 생태계 선두 핀테크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KCD)’, 귀금속 거래 핀테크 기업 ‘한국금거래소 디지털에셋’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대구은행은 핀테크 기업과 제휴 및 투자 지원 등을 통해 핀테크 상생 은행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2024-03-07 11:40:24DG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이 최종 낙점됐다. DGB금융지주는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DGB금융지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1967년생으로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은행 계열사인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서 시작해 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지냈다. 김태오 현 DGB금융그룹 회장 취임 후 지주 비서실장, 그룹 미래기획총괄 겸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최대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추위가 DGB금융지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황 현 행장을 선임함으로써 '매끄러운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앞서 금융당국에 전국구 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신청을 하고 당국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데다, 대구 출신인 황 행장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회추위는 황병우 후보자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회추위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그룹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 절차를 위해 후보자의 업무역량, 경영철학, 리더십, 인적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회추위원들의 직접 평가와 외부전문가 평가를 실시했다. 회추위는 분야별 전문성 검증을 통한 다면평가를 위해 14명의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켰으며, 승계 절차 개시 후 세운 4대 선임 원칙에 입각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렸다. 황 후보자는 오는 3월 중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김태오 현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12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약 6년 만에 용퇴를 선언했다.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2-26 18:08:45[파이낸셜뉴스] DGB금융그룹을 이끌 차기 회장으로 황병우 현 대구은행장이 최종 낙점됐다. DGB금융지주는 26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를 열고 황병우 대구은행장을 DGB금융지주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황 행장은 1967년생으로 성광고, 경북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경북대 대학원에서 석, 박사 학위를 받았다. 대구은행 계열사인 대구은행 금융경제연구소에서 시작해 대구은행 DGB경영컨설팅센터장, 기업경영컨설팅센터장, 본리동지점장 등을 지냈다. 김태오 현 DGB금융그룹 회장 취임 후 지주 비서실장, 그룹 미래기획총괄 겸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최대 계열사인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회추위가 DGB금융지주 내부 사정을 잘 아는 황 현 행장을 선임함으로써 '매끄러운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앞서 금융당국에 전국구 은행 전환을 위한 인가 신청을 하고 당국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데다, 대구 출신인 황 행장이 시중은행으로 전환하는 과도기에 '가교 역할'을 할 적임자란 평가가 나온다. 회추위는 황병우 후보자에 대해 “그룹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뛰어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전략을 제시했다. 우수한 경영관리 능력을 겸비했을 뿐만 아니라, 시중지주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DGB금융그룹의 새로운 미래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역량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9월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한 회추위는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그룹최고경영자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확정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승계 절차를 위해 후보자의 업무역량, 경영철학, 리더십, 인적성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회추위원들의 직접 평가와 외부전문가 평가를 실시했다. 회추위는 분야별 전문성 검증을 통한 다면평가를 위해 14명의 외부전문가를 참여시켰으며, 승계 절차 개시 후 세운 4대 선임 원칙에 입각해 종합적인 판단을 내렸다. 황 후보자는 오는 3월 중 개최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앞서 김태오 현 DG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12일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역동적인 미래에 대응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2018년 회장 취임 이후 약 6년 만에 용퇴를 선언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박소현 기자
2024-02-26 16:44:30[파이낸셜뉴스] "최저가에 형성돼 있는 변리사 수임료를 현실화하는 게 당면한 목표다." 김두규 차기 대한변리사회 회장 당선자(51)는 26일 파이낸셜뉴스와의 당선 기념 인터뷰에서 "자타공인 최고 실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변리사가 경제규모 대비 세계 최저 대우를 받고 있다"면서 수임료 정상화에 사활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3040대 젊은 변리사 지지 김 차기 회장은 지난 23일 대한변리사회 회장 선거에서 39.6%(419표, 전체 1056표)의 지지를 받아 제43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1946년 변리사회 설립 이래 78년만의 첫 기업 사내 변리사(HP프린팅코리아 IP법무이사) 출신의 회장이자 후보들 중 가장 젊었다. 역대 최연소 회장으로 당선됐던 현 홍장원 회장(42대)과 동갑내기다. 김 차기 회장은 이번 선거전에서 변리 서비스 수가 정상화를 비롯해 변리사·변호사 특허침해소송 공동 대리권 확보, 청년 변리사 기회 획대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저가 수임료 문제해결 의지가 3040대 젊은 변리사들의 지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 차기 회장도 "변리사 수임료 정상화에 대한 열망이 표로 이어졌다"고 봤다. 다음달 1일 회장직 임기를 시작하는 그는 대한변리사회에 수임료 정상화 태스크포스(TF)를 발족, 적정 수가에 대한 가이드라인부터 만들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최저가 수임료를 제시하는 기업과 출연연구소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설득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김 차기 회장은 "글로벌 스탠다드에 미치지 못한 낮은 수가가 특허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유럽 등 선진국은 특허출원 1건당 수임료가 1000만~1500만원이고, 경제규모가 작은 국가도 500만~700만원 수준인데, 국내 최저가 수임료가 40만원"이라며 "한 마디로, 말이 안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가 수가는 특허 품질 하락으로 이어져 경쟁력이 떨어지는 엉터리 특허 양산으로 가는 길"이라며 "그런 특허로는 특허침해소송에서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100만원 이하 저가 수임료의 경우 지금보다 3~4배는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의 특허 경쟁력을 위해서라도 저가 수임료는 방치할 수 없는 문제"라며 "수임료 정상화는 기업과 변리사 모두에게 '윈윈'의 길"이라고 역설했다. 20년 '숙원' 공동대리도 관철 노력 변리사 업계의 숙원인 특허침해소송의 변리사·변호사 공동대리권 확보도 차기 회장이 풀어야 할 과제다. 20년 가까이 미해결 상태다. 특허 침해소송을 변리사가 변호사와 공동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변리사법 개정안'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2소위에 계류 중이다. 김 차기 회장은 "21대 국회 임기 끝까지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30·40대 청년 변리사들의 시장 안착도 지원할 계획이다. 그는 "과제 수행을 위해선 검증된 역량이 확보돼야 하는데, 개업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청년 변리사들의 경우 실적 부족으로 인해 과제에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이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변리사회가 적극 역할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허소송 공동대리권 문제로 악화된 특허청과의 관계 개선도 차기 회장이 풀어가야 할 부분이다. 그는 특허청과의 관계 개선을 언급하면서도 "관계가 좋아지는 것 자체를 목표로 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로에게 충분한 명분을 제시한다면 협력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로필 △51세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졸업 △미국 워싱턴대 법학 석사·법학전문박사 △제35회 변리사 시험 합격 △미국 변호사 △대한변리사회7대 대의원회 의장 △현 HP프린팅코리아 IP법무이사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2024-02-26 16:0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