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대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돌며 차량 내부를 살피던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분양사무소를 홍보하기 위해 차량에 적혀있던 연락처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지난 21일 '차량 연락처 수집가 끝까지 추격한다'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1분 15초 분량의 영상에는 새벽 3시께 서울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을 돌고 있는 두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주차된 차들 사이를 돌아다니던 이들은 휴대폰 플래시를 켜고 차량 내부를 살피기도 했다. 이들은 순찰 중이던 경비원이 나타나자 갑자기 도망치기 시작했다. 일당 중 한 명은 주차장 내부에 몸을 숨겼고, 다른 한 명은 주차장 밖으로 도주했다. 차량 절도를 의심한 경비원은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주차장을 돌던 중 내부에 숨어있던 남성을 발견했다. 경찰을 피해 달아다넌 남성은 결국 도주를 포기하고 경찰에 붙잡혔다. 주차장 밖으로 도주했던 공범도 주변 공원에 숨어있다가 1시간 만에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차량 절도가 아니라 차량에 적혀있던 입주민들의 연락처를 무단 수집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이 연락처를 수집한 이유는 분양 사무소를 홍보하기 위해서였다. 경찰은 이들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 건조물 침입) 혐의로 입건했다. 한편, 차량에 공개해 둔 전화번호가 개인정보 유출 통로가 된 사례는 적지 않다. 2021년에도 분양 회사 직원이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600여 개의 전화번호를 수집하다 경찰에 붙잡힌 바 있다. 같은 해 서울 한 아파트 단지에서도 차량에 부착된 전화번호를 수집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전화번호 한 건 당 일정 금액을 받기로 약속하고, 자동차 번호판과 전화번호를 수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내 개인정보는 만인의 공공재가 아니다", "고객 정보를 주차장에서 찾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안심번호 서비스를 써야 하는 이유" 등의 반응을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5-22 06:44:27【파이낸셜뉴스 김포=노진균 기자】 경기 김포시가 최근 악성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공무원 사망과 관련한 긴급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 검토에 들어갔다. 시는 현재 자료 추가 수집 및 수사의뢰서를 작성 중에 있으며 13일경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 제출할 예정이다. 11일 김포시에 따르면 김포시 긴급대책위원회에서는 유족지원, 언론과의 소통, 법적 대응, 증거채집, 심리지원 및 악성고질민원 대응 직원 교육 등을 논의한다. 시는 고인에 대한 순직 인정 처리 및 유족과 연계 가능한 행정 지원을 제공하도록 총력을 쏟는 한편, 충격받은 직원들에 대한 심리지원도 꼼꼼히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먼저 고인과 친밀했던 팀 동료 및 부서 직원 등 신청자에 대한 직원심리상담사업을 우선 지원하고, 나아가 이번 사건 및 악질 민원으로 인해 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직원들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안정을 찾기 위한 ‘심리지원 헬프라인’을 운영한다. 이를 통해 불안, 우울 등 심리적 위험군 조기 발견을 위한 모니터링 및 전문기관 상담 중 치료 연계도 추진할 방침이다. 나아가 악성·고질 민원으로부터 고통받는 공직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매뉴얼을 정비하고, 악성민원 대처방안에 대한 지속적인 직원 교육 제도 개선 등 대응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김포시 9급 공무원 A씨는 연휴 직전인 2월 29일 밤 포트홀 보수공사에 따른 차량정체와 관련해 인터넷카페에 좌표가 찍혀 항의 민원에 시달렸고, 이달 5일 오후 인천 서구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포트홀 공사가 있던 날 인터넷카페 회원 B씨는 공사에 불만을 표하는 게시글들에 댓글을 달며 A씨의 실명·소속부서·직통전화번호 등을 4차례에 걸쳐 공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에 그치지 않고 '공사 승인하고 집에서 쉬고 계신 분이랍니다'라거나 'OOO 주무관이 승인한 공사랍니다. 그분은 퇴근하셨구요' 등의 글을 게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03-11 20:16:59[파이낸셜뉴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채 발견된 김포시 공무원이 비난과 다르게 새벽 1시까지 현장을 지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시 관계자는 지난 6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숨진 김포시 9급 공무원인 A씨(30대)에 관해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각종 비난성 글 중에는 사실이 아닌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OO주무관이 승인해주고 퇴근했다고 한다' '집에서 쉬고 있을 주무관 멱살 잡고 싶다' 등의 댓글 내용을 반박했다. 그는 "A씨가 공사 현장에 안 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새벽 1시까지 현장에 있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온라인 카페에는 이밖에 A씨를 향해 '정신 나갔다. 2차로를 막다니' '정신 나간 공무원이다' 등의 비난성 글과 함께 A씨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까지 공개한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해당 카페 운영진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운영진은 "주무관님의 안타까운 소식에 저희 카페가 관련되어 있다는 것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죄책감과 슬픔이 밀려온다"라며 "저희 운영진에서는 단순한 민원성 게시물로 판단해 신상털이와 마녀사냥식의 댓글을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운영진 모두 주무관님께 죄송한 마음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 삼가 고민의 명복을 빈다"라고 덧붙였다. 김포시는 이날 이 카페 회원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자문 변호사와 함께 고발장에 적시할 구체적인 혐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증거 자료도 모으고 있다. A씨를 상대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이나 인신공격성 게시글 등을 수집했으며, 민원 전화 통화내용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공무원 노조 등에 따르면 A씨의 자택 개인 컴퓨터에는 '직장에서 하는 일이 힘들다'는 글이 다수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소속 부서 간부는 "A씨의 신상정보와 전화번호가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항의성 민원 전화가 계속해 걸려왔다"라며 "A씨는 평상시에 동료들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인데 2∼3일 전부터 힘들어하면서 갑자기 말수가 적어졌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인이 힘들어했던 부분은 풀어줘야 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현재 자료 수집과 함께 법률 검토를 하고 있다"라며 "악성 댓글 게시자에 대해 강력히 조치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씨는 앞서 지난 5일 오후 3시40분쯤 인천시 서구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 안에서는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정황이 발견됐다. 김포시는 A씨가 지난달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에 시달려왔다고 전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3-07 10:38:08[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김포시의 한 공무원이 악성 민원과 마녀사냥식 비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하자 공무원들의 하소연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들은 자괴감이 든다며 악성 민원인을 성토했다. 7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는 공무원들의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 앱은 회사 메일로 재직을 인증하고 가입하게 되는 앱이다. 한 글쓴이는 “나도 토목직이라 기사를 보면서도 너무 괴로웠다. 이런 일이 생겨도 항상 조용히 넘어가는 것 같고 딱히 할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다”며 “직장에서 보호받는다는 느낌도 없고 욕받이 하려고 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글쓴이는 “매스컴을 안 타서 그렇지 1년에 일반직 공무원의 극단적 선택도 흔하다”며 “우리는 지자체 전체 시민이 민원인이다.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런가 하면 김포시장에게 책임을 묻는 이도 있었다. 한 글쓴이는 “김포 사건은 시장인 김포시장이 책임져라”고 주장했다. 그는 “회사 직원이 업무로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경지로 몰아낸 사장 즉 시장이 책임지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 직속 직원 한 명도 관리 못 하는 자가 무슨 시민을 위할 수 있겠나”고 지적했다. 김포시, 누리꾼 고발 방침…시청 본관 앞 추모 공간 마련 한편 김포시는 온라인 카페 누리꾼들을 경찰에 고발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6일 밝혔다. 시는 현재 자문 변호사와 함께 고발장에 적시할 구체적인 혐의를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증거 자료도 모으고 있다. 시는 숨진 30대 공무원 A씨를 상대로 작성된 신상정보 공개 글이나 인신공격성 게시글 등을 수집했으며, 민원 전화 통화내용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공무원 노조 등에 따르면 A씨의 자택 개인 컴퓨터에는 '직장에서 하는 일이 힘들다'는 글이 다수 남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시는 고인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기 위해 시청 본관 앞에 추모 공간을 마련해 오는 8일까지 운영하기로 했다. 여기에 공무원 민원 대응 매뉴얼을 보강하고 트라우마 치료를 위한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재발방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불법적이고 악의적인 공격에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며 "나아가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시청 공무원 노동조합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개인 신상 좌표 찍기 악성 댓글과 화풀이 민원에 생을 마감한 지금의 상황이 참담하다"며 "노조는 유족의 의견을 존중하며 법적 대응 등 유족의 결정에 따라 시와 힘을 합쳐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포시 공무원 A씨는 항의성 민원에 시달리다 온라인 카페에서 신상정보가 공개되자 동료들에게 괴로움을 호소했다. 그는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지난 2월 29일 김포 도로에서 진행된 포트홀(도로 파임) 보수 공사와 관련해 차량 정체가 빚어지자 항의성 민원을 제기했다. 관련해 한 누리꾼은 공사를 승인한 주무관이 A씨라며 그의 실명과 소속 부서, 직통 전화번호를 공개했고, A씨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2024-03-07 08:50:09[파이낸셜뉴스]경찰청은 올해 최우선 정책목표를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로 설정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민생치안을 확립해 나간다. 7일 경찰청에 따르면 우선 △사기범죄 근절, 도박범죄 척결을 '국민 체감약속'으로 선정해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여성·아동 범죄 가해자에 대한 예방적 제재 강화', '음주·난폭 운전 척결로 도로 위 평온을 확보'한다. 마지막으로 △신설조직을 활용, 치안 수요에 따른 탄력적·집중적 경력 운용으로 범죄예방과 대응에 중점을 두고 경찰 조직을 운영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 2022년 8월 '악성사기 근절'을 국민체감 약속 1호로 지정하고, 전세 사기·전화금융사기 등 7대 악성사기 범죄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수사를 펼친 결과, 악성사기 발생 건수와 피해액이 감소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 하지만 경제적 부를 우선시하는 사회적 흐름과 온라인·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맞물려 사기범죄 수법 역시 △투자 리딩방 사기 △가상자산 금융사기 등으로 전문적이고 치밀하게 진화하면서 국민적 피해는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경찰은 사기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민체감 약속 1호(악성사기 근절)를 한 차원 발전시켜, '민생침해 신종 사기범죄 근절'을 국민체감 4호 약속으로 지정해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경찰청은 '사기범죄와의 전쟁'을 치른다는 각오로, 경찰청의 관련 기능을 총동원해 '예방 → 수사 → 추적·검거' 등 종합적인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관련 범죄를 발본색원할 계획이다. 진화하는 사기범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범죄 신고 내용을 수집·분석해 사기 유형 및 수법 변화를 파악·분석한 후, △범행에 사용된 전화번호·계좌 등을 차단하고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는 사전적 예방조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러한 사기 예방 순찰 기능을 보다 효과적으로 수행토록 하는 ‘사기방지기본법’이 2024년 치안 관련 1호 민생법안으로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도박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도박은 불법에 '인생을 베팅'하고, '사회적 고립'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개인의 일상은 물론이고 우리 사회의 미래를 파괴하는 중대한 범죄이다. 현재, 국내 도박 인구는 약 237만 명으로 추정되며(전체 인구의 5.5%), 이는 세계 주요 국가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최근 들어 온라인상의 도박이 활발해지면서 '손안의 카지노'에 누구나 손쉽게 접속할 수 있게 됐고, 호기심이 풍부하고 절제력이 부족한 청소년을 중심으로 사이버도박 확산세가 대단히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이에 경찰은 국민체감 약속 5호를 '국민의 삶을 파괴하는 도박, 뿌리까지 척결'로 지정하고, △청소년 사이버도박 △홀덤펍 등 변종업소 척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청소년 도박과 관련해 청소년은 성인보다 중독에 빠져드는 속도가 빠르고, 협박·절도·금품갈취와 같은 범죄로 발전할 위험성도 높아 피해와 부작용이 대단히 심각한 만큼, 도박에 접근할 가능성과 기회를 근원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청소년 표적 불법 콘텐츠 사이트,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한 도박 광고 등을 집중적으로 삭제·차단할 계획이다. 불법 사이트 운영자 및 범죄 조직에 대해서는 강력한 추적·검거와 함께 범죄수익 환수·피의자 송환 등 전방위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홀덤펍·보드게임 카페' 등 합법을 가장한 신종업소가 상습도박 창구로 변질되고 있다는 판단 아래 범정부 전담반(TF)과 연계해 도박개장죄 적용 등 전방위적 근절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토킹·가정폭력 등 국민 체감안전과 밀접한 여성·아동 대상 관계성 범죄에 대해서는 그간의 피해자 보호에서 한 걸음 나아가 가해자에 대한 예방적 제재를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체계를 전환한다. 관계성 범죄는 재범률이 높고 강력범죄화가 되기 쉬워, 예방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인 만큼, △보복범죄와 같이 재범 우려가 있는 가해자는 스토킹 처벌법·가정폭력처벌법상 잠정조치와 구속영장을 적극적으로 신청해 피해자로부터 격리를 강화하고 △지난 1월 12일부터 시행된 스토킹 가해자 전자장치 부착제도도 조속히 안착하도록 법무부와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경찰 단계에서 가해자에 대한 교정을 강화하기 위해 판사가 결정하는 가해자 대상 상담 위탁 제도를 경찰이 신청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하는 한편, △고위험군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지능형 폐쇄회로텔레비전 보급 확대(2023년 1200대→ 2024년 1400대) △민간경호 지원사업 활성화(2024년 100명 보호 예산 확보)를 통해 피해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해 나갈 계획이다. 대다수 시민이 일상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도로 위의 안전 확보'에도 주력한다. 음주운전·고위험 난폭운전 등은 법질서를 준수하며 일상을 영유하는 국민의 평온한 삶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인 만큼 강력한 단속·처벌과 함께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도 힘써 나가기로 했다. 재범률이 감소하지 않고 있는 음주운전에 대해서는 빈발하는 시기·장소에 대한 집중단속과 함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위험운전치사상죄 적극 법률적용 △상습위반자 차량 압수 △동승자 방조 행위 엄정 수사 등 제재를 강화하고, △음주운전 방지장치 부착 의무화에 대한 대비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난폭운전에 대해서는 암행순찰차를 적극적으로 운용해 단속하고, 마약사범과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운전면허 수시 적성검사를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기동순찰대·형사기동대 등을 탄력적·집중적으로 활용한다. 그간 경찰은 지역경찰, 수사, 형사, 교통 등 각 분야에 전문화된 조직 외에, 비정형적인 치안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부족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강력범죄가 연이어 발생하거나, 갑작스러운 다중운집 상황 발생과 같이 집중적인 경찰력 투입이 필요한 경우 효과적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지난해 신림역·서현역 사건 등 연이은 이상동기범죄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자, 가용 경찰력을 최대한 동원해 특별치안활동을 전개한 바 있으나, 이런 상황이 일정 기간 이상 지속될 경우, 현장의 과도한 부담은 물론 다른 분야의 치안 공백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은 지난해 단행한 조직재편으로 현장치안 유지의 핵심인 지역경찰 인력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기동순찰대(28개 대 2668명), 형사기동대(16개 대 1335명) 등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한 조직이 신설된 만큼, 이들 조직을 활용해 치안 수요와 국민적 요구에 따라 경찰력을 집중해 나가는 방식으로 경찰력 운용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이은 흉악범죄 발생으로 범죄 불안감이 고조되거나 지역축제 등 치안 수요가 급증하는 경우, 기동순찰대나 형사기동대를 집중적으로 투입하고 지역경찰 등 기존 조직과 연계해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학교 밖 폭력 우려 지역, 조직폭력 우범지역과 같이 지역별 치안여건에 부합하는 치안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국민 불안을 선제적으로 제거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경찰은 최근 정치인 피습으로 국민적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고려해 선거기간에 유세장 안전 확보, 주요인사 위해 방지 등에도 기동순찰대와 형사기동대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국민생활 주변을 파고드는 범죄와 사고에 대한 예방과 대응역량을 높여 국민이 일상을 마음 놓고 영유토록 하는 것이 민생치안의 기본이자 핵심이다"며 "'국민의 평온한 일상 지키기'를 2024년의 최우선 목표를 설정하고 국민체감 약속을 중심으로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치안 활동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4-02-06 22:04:59[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11월을 폐기물 광역처리시설 합동단속의 달로 정하고, 광역처리시설 반입폐기물 합동단속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합동단속은 소각시설, 매립시설, 연료화시설 등 광역처리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시민들의 분리배출 의식을 높여 재활용 분리배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행된다. 시와 부산환경공단, 주민 감시원 등 총 90여명으로 단속반을 구성, 광역처리시설 폐기물반입 차량을 대상으로 단속을 한다. 중점단속 대상은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품·음식물 쓰레기 등 분리수거 이행 여부, 종량제봉투 미사용, 사업장 생활폐기물 배출자표시제 준수 및 재활용품 혼합배출 여부 등이다. 지난해 집중 단속 결과에서 생활쓰레기의 경우 종량제 봉투에 음식물쓰레기를 혼합 배출한 사례가, 사업장배출쓰레기의 경우 재활용품을 분류하지 않고 혼합한 사례가 가장 많이 적발됐다. 가정에서는 재활용품이나 음식물쓰레기를 분리해 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하고 1일 300㎏ 이상을 배출하는 사업장은 쓰레기봉투에 배출자 명과 전화번호를 표시해 배출해야 한다. 또 폐기물 수집 운반자는 전용 봉투의 배출자 표시 여부, 재활용품 및 음식물쓰레기 등 혼합배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수거해야 한다. 시는 이번 단속에서 적발된 위반사항은 폐기물법령 또는 조례에 따라 과태료, 시정명령, 위반차량 폐기물 반입정지 등 강력 조치할 예정이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2-11-04 09:20:20【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경기도는 고객으로 가장해 불법 현장 단속을 지원하는 ‘미스터리 쇼핑’ 수사요원을 3년간 운영하며 불법 대부업자 등 113건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미스터리 쇼핑(Mystery Shopping)’ 수사요원은 고객으로 가장해 불법 광고물의 전화번호로 통화하거나 해당 업체 방문, 수사 자료 수집, 데이터베이스(DB) 관리 업무 등을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2019년부터 지방정부 최초로 미스터리 쇼핑 수사요원을 15명 안팎으로 채용해 2019년 28건, 2020년 36건, 2021년 49건 등 3년간 총 113건의 위법 행위를 적발했다. 구체적 사례를 보면 불법 대부업 전단지 및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을 이용해 미스터리 쇼핑 수사요원이 직접 대부업체에 고객으로 접근하고, 미등록 대부행위, 미등록 대부 광고행위, 법정 최고금리 이상의 이자 수취 등의 위법 행위 관련 현장 자료 수집 등에 기여했다. 자가용이나 렌터카를 이용한 불법 택시영업인 ‘콜뛰기’의 경우 사무실 없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무전기를 이용해 차량을 배차하고, 대리운전 사무실로 위장해 영업하는 등 은밀하게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현장 단속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미스터리 쇼핑 수사요원들이 승객으로 가장해 탑승하는 방법으로 불법 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하는 활약을 보였다. 도는 이같은 성과에 따라 미스터리 쇼핑 수사요원 및 온라인모니터 요원 5명을 추가 채용해 20명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온라인모니터 요원은 최근 빈번한 온라인 범죄를 대비해 불법 사금융, 부동산, 다단계(코인 판매, 주식 리딩방) 범죄, 청소년 유해 약물 대리구매 등의 수사증거 확보를 위해 관련 사이트를 감시한다. 이와 별도로 도 특사경은 2월부터 미스터리 쇼핑 수사의 중요한 증거인 불법 광고물을 수거하기 위해 전담 인력 40명도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이들은 도내 번화가, 청소년 밀집지역 등을 다니며 불법 대부업이나 청소년 유해매체 등 불법 광고물을 수거한다. 이들이 지난해 1년간 수거한 불법광고물은 37만8000여장으로 전년 대비 약 28% 증가한 수치다.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범죄 유형이 다양화·지능화되고 있어 불공정 범죄행위 피해 확산이 우려된다”며 “미스터리 쇼핑 수사 등을 포함한 다양한 수사기법 개발, 온라인 범죄 모니터링 강화, 불법 광고물의 적극 수거 등으로 도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온라인 불법 대부나 청소년 대리구매 행위 등에 대한 피해 신고 및 제보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누리집이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을 이용할 수 있으며, 경기도 콜센터로 전화해도 된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2022-01-14 09:58:24[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소각시설, 매립시설, 연료화시설 등 광역처리시설 반입 폐기물 운반 차량을 대상으로 합동단속에 나선다. 28일 시는 광역처리시설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시민들의 분리배출 의식을 높여 재활용 분리배출을 활성화하기 위해 12월을 ‘폐기물 광역처리시설 합동단속의 날’로 정하고 시와 부산환경공단, 주민 감시원 등 총 70여명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이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중점 단속 대상은 △종량제봉투 내 재활용품·음식물 쓰레기 등 분리수거 이행 여부 △종량제봉투 미사용 △사업장 생활폐기물 배출자표시제 준수 여부 및 재활용품 혼합배출 등이다. 시는 단속 결과 적발된 위반사항은 폐기물법령 또는 조례에 따라 과태료, 시정명령 또는 위반차량 폐기물 반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지난해 쓰레기 배출 집중 단속 결과 생활쓰레기의 경우 종량제봉투에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배출한 경우와 상가 등 사업장생활계 배출의 경우 재활용품을 분류하지 않고 종량제봉투에 혼합한 경우가 가장 많이 적발됐다. 가정에서는 재활용품이나 음식물쓰레기를 분리해 종량제봉투에 넣어 배출해야 하고 1일 300㎏ 이상 배출하는 사업장은 쓰레기봉투에 배출자 명과 전화번호를 표시해 배출해야 한다. 폐기물 수집 운반자는 전용 봉투의 배출자 표시 여부, 재활용품 및 음식물쓰레기 등 혼합배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수거해야 한다. 폐기물 반입 차량에 대한 합동단속은 매년 두 차례 시행된다. 시는 이 외에도 상시단속과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등을 통해 광역처리시설의 효율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적법한 폐기물 처리에 앞장설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2021-11-26 11:37:00[파이낸셜뉴스] 대동공업이 18일 스마트폰으로 트랙터를 원격제어·관리할 수 있는 ‘대동커넥트'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동커넥트는 ICT 기술을 접목한 어플리케이션으로 궁극적으로 고객의 농업 현황과 농작물 생육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맞춤 농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농기계의 작동 및 조작까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번 서비스는 PX1300과 출시가 예정된 HX 등 트랙터에 제공된다. 해당 모델을 구매한 고객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대동커넥트’ 앱을 설치하고 대리점에 신청서를 제출한 뒤 앱 접속용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부여 받으면 서비스 사용이 가능하다. 대동커넥트 서비스는 앱을 통해 이용 가능하며 △차량관제(홈기능) △원격제어 △차량관리 △작업일지 △안심구역 △SOS 호출 등의 크게 6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원격제어 기능은 원격 시동을 지원한다. 이 기능으로 기계를 쉽게 찾을 수 있고 트랙터 예열도 할 수 있어 곧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다. 차량관리 기능은 트랙터의 운행 시간, 연료 소모량, 상세 고장 정보, 각종 오일류, 냉각수 등 정보를 제공해 트랙터의 수명과 성능관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해준다. SOS 호출은 트랙터 전복 등 사고 발생 시 작업자가 지정한 휴대전화 번호로 문자를 발송 해 신속한 구조 조치가 가능한 기능이다. 대동커넥트 서비스에 자세한 정보는 대동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감병우 대동공업 미래사업추진실장은 “트랙터의 사용 현황을 실시간 전달하는 커넥트 서비스로 고객은 트랙터의 관리 및 정비는 손쉽게 해 성능과 수명을 높이면서 작업 효율성까지 극대화할 수 있다”면서 “향후 커넥트 앱을 통해 작물의 생육, 토양, 병해충 등 재배 환경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고 농업 상황에 맞는 농업 솔루션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2021-03-18 09:04:13[파이낸셜뉴스] 내달 공개 예정인 제네시스 GV70에 생체인식을 활용한 지능형 자동차 기술이 탑재된다. 26일 제네시스에 따르면 GV70에는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과 레이더 센서 기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이 적용된다. '제네시스 카페이 연동 지문 인증 시스템'은 전자결제 시 지문 인식만으로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기존에는 여섯자리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지만 GV70은 시동 버튼 하단에 적용된 센서에 지문을 인증함으로써 간편하게 제네시스 카페이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은 자동차 업계 최초로 제네시스 GV70에 탑재됐다. 이와 함께 주차·운전 대행 서비스 이용시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집 주소, 전화번호부 등 고객의 개인 정보가 나타나지 않도록 해주는 발레 모드에서도 지문 인증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GV70에 탑재된 지문 인증 시스템은 차량 시동 및 운전자별 운전석 개인화 설정과도 연동된다. 스마트키를 소지하지 않고도 스마트폰의 제네시스 커넥티드 앱을 통해 차 문을 원격명령으로 열고 지문 인식만으로 시동이 걸린다. 제네시스는 GV70에 기존 초음파 센서보다 더욱 정교한 레이더 센서 기반의 어드밴스드 후석 승객 알림 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후석 승객 알림은 차량 뒷좌석에 승객이 탑승한 경우 실내에 장착된 레이더 센서로 이를 감지한 뒤 운전자에게 단계적으로 알림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특히 GV70에 적용된 레이더 센서는 후석 승객의 팔과 다리 등 큰 움직임 뿐만 아니라 호흡에 의한 흉부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정확하게 감지해 깨어 있는 어린이는 물론 잠들어 있는 유아가 2열에 남아 있어도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고객이 차량 시동 및 개인화 서비스를 한 층 더 편리하게 사용하도록 인포테인먼트 사용성을 높였으며 정교한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후석 탑승객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차량의 다양한 센서로 수집한 자료를 복합적으로 분석해 다양한 형태의 모빌리티 환경에서 차량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생체 인식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0-11-26 13:1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