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골프여왕은 바로 나' 나란히 시즌 3승을 기록한 박성현(22·넵스)과 고진영(20·넵스)을 비롯해 이정민(23·비씨카드), 김민선(20·CJ오쇼핑), 김해림(26·롯데) 등 한국의 골프 여제들이 '퀸 오브 퀸' 자리를 놓고 '진검 승부'를 펼친다. 오는 21일부터 이틀간 전남 장흥 JNJ골프리조트(파72·6499야드)에서 LF와 SBS골프 공동 주최로 치러지는 SBS골프 슈퍼이벤트 2015 'LF포인트 왕중왕전 with JNJ골프리조트'(이하 LF포인트 왕중왕전)에서다. 이 대회는 올 시즌 LF포인트 상위 8명과 디펜딩 챔피언, 초청 선수 1명 등 국내 최정상급 10명의 선수가 출전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그에 따라 지난해 우승자 이민영(23·한화)과 올 KLPGA선수권대회 우승자 안신애(25·해운대골프&리조트)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2라운드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진행되며 총상금은 1억7000만원, 우승상금은 5000만원이다. SBS골프가 전 라운드를 오후 1시부터 생중계 한다. 1라운드 생중계 전에는 LF포인트 상위 랭커 선수들의 2015시즌 활약을 모은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 방영된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2015-11-18 10:03:34[파이낸셜뉴스] 국내 상장지수상품(ETP)을 통해 일본에 투자하는 이들이 환노출형 상품을 선택하고 있다. 엔화 가치가 연일 추락하면서 향후 환율 강세 전환에 따른 수혜를 보기 위해 선제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하지만 ‘엔저’가 장기화될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투자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가운데 환노출 전략을 적용한 상품(7개)의 올해 개인 순매수 규모는 467억8294만원(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TIGER 일본반도체FACTSET'가 135억7364만원으로 가장 많고, 'TIGER 일본엔선물'(132억4124만원), 'TIGER 일본니케이225'(113억3216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4개 상품의 합산 순매수 금액은 67억3610만원으로, 상품 수를 감안해도 이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그마저 'KODEX 일본부동산리츠(H)'가 58억8088만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개인들이 엔화 가치 상승을 점치고, 환율에 그대로 노출되는 상품에 발을 담근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신한투자증권 김성환 연구원은 “일본 정책당국자들이 1·4분기까지만 해도 엔화 약세를 용인했으나 2·4분기 이후 수입·소비자물가의 영구적 상승 가능성을 걱정하기 시작했다”며 “자본유출 가능성까지 얹어진다면 일본 중앙은행의 태도는 매파적으로 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일본 중앙은행의 소극적 긴축,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인하 지연이 맞물리면서 엔화 부진은 장기화될 수 있다. 이 경우 투자금은 한동안 발이 묶이게 된다. ETF 등 펀드이름 뒤에 ‘(H)’가 붙어 있으면 환헤지, 표시가 없거나 ‘(UH)’가 있으면 환노출 상품이다. 통상 전자는 환율이 떨어질 때(엔화 약세), 후자는 환율 상승(엔화 강세)이 예상될 때 합리적 선택이 된다.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는 원화로 납입된 투자금을 대상국(일본) 통화로 환전해 자산을 매수한다. 가령 원·엔 환율이 850원이라면 해당 금액으로 100엔어치를 살 수 있다. 하지만 환율이 800원으로 하락하면 환매시 원화로 다시 바꿀 때 50원을 손해보게 된다. 환헤지는 이 같은 변동성 영향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전에 약정한 환율로 매매하는 선물환 계약을 뜻한다. 실제 수익률에서 환헤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ACE 일본Nikkei225(H)'와 'TIGER 일본니케이225'는 동일한 기초지수를 추종하지만 올해 성과는 각각 24.55%, 16.30%로 8.25%포인트 차이가 난다. 역외 ETF도 마찬가지다. '위스덤트리 일본 헤지드(Hedged) 에쿼티 펀드' '아이셰어스 통화 헤지드 MSCI 일본' '엑스트래커스 MSCI 일본 헤지드 에쿼티' '프랭클린 FTSE 일본 헤지드' 등 환헤지 상품은 모두 최근 3개월 수익률 8%대를 기록한 반면, 언헤지 상품 중 최대 성과는 '매튜스 일본 액비트'의 2.05%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7-08 14:56:54정부가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은행에서 91조원 이상을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가 예상보다 덜 걷혔지만 재정 지출 속도는 끌어올리면서 부족한 재정을 한은 일시 대출로 충당한 것이다. 한은 일시 대출은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아 재정 투명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풀린 돈이 오래 시중에 머물면 물가관리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7일 한은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 '대(對)정부 일시 대출금·이자액 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정부는 한은으로부터 91조6000억원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빌린 돈 중 71조7000억원을 상환했고 아직 갚지 않은 잔액은 19조9000억원이었다. 상반기 누적 대출 규모는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년 이후 14년만에 최대기록이다. 코로나19가 갑자기 발병하면서 갑자기 돈 쓸 곳이 많아진 2020년 상반기(73조3000억원)를 크게 웃돈다. 대규모 '세수 펑크'로 재정이 부족했던 지난해 87조2000억원보다도 4조4000억원이나 많다. 누적 대출에 따른 이자액은 1291억원으로 산출됐다. 이자 지급 기준으로도 역대 1위다. 고금리 지속으로 지난 한해 이자비용 1506억원에 근접하는 이자를 낸 것이다. 한은의 일시 대출 제도는 정부가 갖고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한도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다.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 앞서 1월 금통위가 의결한 '대정부 일시 대출금 한도·대출 조건'에 따르면 올해 한도는 통합계정 40조원, 양곡관리특별회계 2조원, 공공자금관리기금 8조원을 더해 최대 50조원이다. 상환 기한은 통합계정이 내년 1월 20일, 양곡관리특별회계가 대출일로부터 1년(단 2025년 9월 30일 초과 불가), 공공자금관리기금이 올해 12월 31일이다. 세수부족, 고금리 지속 여파로 정부가 단기, 장기를 막론하고 재원조달을 늘리면서 이자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정부 총지출은 610조6907억원, 국고채 이자비용은 19조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지출 대비 국고채 이자비용 비중은 3.1%다. 전년 대비 0.8%포인트(p) 상승했고 2015년(3.0%) 이후 첫 3%대 진입이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7-07 18:48:25구글이 삼성에 맡겨왔던 스마트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제조를 내년부터 TSMC의 3나노미터(1nm=10억분의1m) 공정으로 '환승'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깊어지고 있다. 2·4분기 영업이익 10조원대 회복의 주역인 메모리 분야와 달리 비메모리분야의 고전이 올해 삼성 반도체 실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구글도 TSMC 3나노 채택 7일 반도체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 대만 TSMC와 구글은 내년 출시 예정인 차세대 스마트폰 '픽셀 10' 시리즈에 탑재할 5세대 AP 칩 '텐서 G5칩' 양산을 위한 '테이프 아웃' 단계에 들어섰다. 테이프 아웃은 반도체 양산 직전 단계로, 최종 설계 도면이 양산 라인으로 투입되는 단계다. 2021년부터 삼성전자는 구글과 '반도체 동맹'을 맺고 픽셀 시리즈에 탑재할 텐서 칩을 공급했다. 2022년 출시한 픽셀8 시리즈용 '텐서 G3'은 삼성전자의 5나노 공정으로 생산됐다. 다음 달 출시 예정인 픽셀9 시리즈에 탑재할 4세대 AP인 '텐서 G4'의 생산도 삼성전자의 4나노 파운드리가 맡았다. 대만 언론들은 "TSMC가 3나노에서 삼성을 상대로 수율(양품 비율)이나 성능에서 우위를 차지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텐서 G5는 TSMC의 3나노미터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생산되며 기존 제품(텐서 G4칩) 대비 성능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구글은 이를 통해 고급 인공지능(AI) 스마트폰 시장에서 역량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구글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진 않지만, 구글마저 이탈하면서 3나노 빅테크 고객사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4분기 글로벌 생성형 AI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픽셀 8 프로는 점유율 2.2%로 10위에 올랐다. 빅테크의 TSMC 쏠림 현상은 초미세공정으로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TSMC는 테슬라의 AI 슈퍼컴퓨터 '도조'와 애플 2·3나노 공정용 칩도 독점하고 있다. ■삼성, 3나노 수율 안정화만이 해법 2·4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호조로 깜짝 실적을 거뒀으나, 비메모리는 여전히 적자인 것으로 추정된다. 파운드리는 특히 선단 공정에서는 TSMC 쏠림 현상으로 낮은 가동률을 기록하는 가운데, 레거시(성숙) 공정에서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까지 겹치면서 '샌드위치' 신세에 빠졌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9일 반도체 공정 기술 로드맵을 소개하고 사업 경쟁력을 알리는 연례 행사인 '삼성 파운드리 포럼'을 북미에 이어 서울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관련 기술 전략들이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자의 최대 강점인 파운드리와 메모리, 어드밴스드패키징(AVP) 등 AI 칩 생산을 위한 '턴키(일괄생산)' 서비스를 강조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이 TSMC를 뛰어넘을 수율과 성능을 내세워야 하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의 성숙과 수율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07-07 18:17:34[파이낸셜뉴스] 하반기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려 부동산·주식을 사들이는 레버리지(차입) 투자 열풍이 약 3년 만에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나흘 만에 2조원 넘게 불었고, 국내외 주식 투자를 위해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 대출)을 열거나 증권사로부터 신용융자를 받는 경우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4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총 710조7558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708조5723억원)과 비교해 4영업일 만에 2조1835억원이나 늘었다. 이미 5대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새 5조3415억원 급증하면서 2021년 7월(+6조2000억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으며 아직 월초지만 증가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는 분위기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최근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수요가 커진 주택담보대출이 552조1526억원에서 552조9913억원으로 8387억원 불었다. 특히 지난달(102조9924억원→102조7781억원) 2143억원 뒷걸음친 신용대출조차 이달(102조7781억원→103조8660억원)에는 나흘 만에 1조879억원 증가했다. 우리나라 가계대출은 2020∼2021년 코로나19 사태 초기의 0%대 초저금리 상태에서 폭발적으로 늘었다가, 2021년 8월 통화정책이 긴축 쪽으로 방향을 틀면서 이후 증가세가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최근 다시 월 증가 폭이 약 3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등 기준금리 인하가 아직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이미 금융 시장 참여자들은 피벗(통화정책 완화)을 확신하고 앞서 움직이는 분위기다. 은행권은 구체적 가계대출 증가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회복, 공모주를 비롯한 국내외 주식 투자 자금 수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실행(9월), 정책자금 대출 증가, 금리 인하 등을 꼽고 있다. 우선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이면서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수요가 몰리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0.20% 올라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약 2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여기에 주식 빚투(대출로 투자) 수요까지 살아나고 있다. 5대 은행에서 신용대출이 나흘 만에 1조원 넘게 불어난 데는 지난 2∼3일 진행된 게임업체 '시프트업'의 일반투자자 대상 상장 공모 청약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짐작된다. 공모주뿐 아니라 최근 국내외 증시 활황도 빚투를 자극하고 있다. 여전히 통화 긴축 상태이지만, 시장금리도 갈수록 떨어지면서 실질적으로 대출 문턱을 계속 낮추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5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00∼5.370% 수준이다. 약 보름 전 6월 21일(연 2.940∼5.445%)과 비교해 상단이 0.075%포인트(p), 하단이 0.040%p 또 낮아졌다. 같은 기간 혼합형 금리의 주요 지표인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의 영향으로 3.454%에서 3.396%로 0.058%p 하락했기 때문이다. 신용대출 금리(1등급·만기 1년)도 연 4.160∼6.160%에서 4.030∼6.030%로 상·하단이 0.130p씩 떨어졌다. 지표 금리인 은행채 1년물의 낙폭(-0.174%p)과 비슷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19일 신한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신한주택대출)의 5년 고정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아파트·주택구입) 하단이 2.980%를 기록하며 약 3년 만에 도래한 '2%대 금리 시대'가 2주 넘게 이어지고 있다. 오히려 4대 은행 최하단 금리 수준은 2.900%로 더 낮아졌다. KB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5년 고정금리+변동금리) 금리와 주기형 고정금리도 지난주 3,13∼4.53%에서 이번 주 8일부터 3.04∼4.44%로 내린다. 한편 은행 관리 범위를 벗어난 정책대출의 급증 문제와 가계대출 관련 정책의 일관성 부족 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 증가에서 버팀목(전세)이나 디딤돌(주택구입) 등 정책자금 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이들은 정부가 실수요자들을 위해 출시한 상품이고 은행은 단순히 판매할 뿐으로, 개별 은행이 판매를 제한하거나 대출 대상자 요건을 강화하기 어렵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을 억제하려고 개별 은행이 금리를 지나치게 올리기도 어렵다"며 "대환대출 활성화로 경쟁이 너무 치열한 데다, 대출 금리만 높이면 예대 금리차 확대에 따른 비판까지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계대출 관리를 주문하면서 동시에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을 두 달 연기한 정부 조치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한 은행 관계자는 "전세 매물 감소, 신축 분양가 상승, 강남 3구·용산을 제외한 서울 전역 주택담보대출 비율(LTV) 70% 적용 등과 같은 현재의 부동산 시장 환경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더해진 상황"이라며 "여기에 강화된 2·3단계 스트레스 DSR 적용 시점까지 늦춰지니 실수요자들의 막차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2024-07-07 14:17:32[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올해 상반기에만 한국은행에서 91조원 이상을 빌려 쓴 것으로 나타났다. 세수가 예상보다 덜 걷혔지만 재정 지출 속도는 끌어올리면서 부족한 재정을 한은 일시 대출로 충당한 것이다. 한은 일시 대출은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아 재정 투명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 풀린 돈이 오래 시중에 머물면 물가관리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7일 한은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 '대(對)정부 일시 대출금·이자액 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까지 정부는 한은으로부터 91조6000억원을 빌린 것으로 집계됐다. 빌린 돈 중 71조7000억원을 상환했고 아직 갚지 않은 잔액은 19조9000억원이었다. 상반기 누적 대출 규모는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11년 이후 14년만에 최대기록이다. 코로나19가 갑자기 발병하면서 갑자기 돈 쓸 곳이 많아진 2020년 상반기(73조3000억원)를 크게 웃돈다. 대규모 '세수 펑크'로 재정이 부족했던 지난해 87조2000억원보다도 4조4000억원이나 많다. 누적 대출에 따른 이자액은 1291억원으로 산출됐다. 이자 지급 기준으로도 역대 1위다. 고금리 지속으로 지난 한해 이자비용 1506억원에 근접하는 이자를 낸 것이다. 한은의 일시 대출 제도는 정부가 갖고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한도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한다.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 앞서 1월 금통위가 의결한 '대정부 일시 대출금 한도·대출 조건'에 따르면 올해 한도는 통합계정 40조원, 양곡관리특별회계 2조원, 공공자금관리기금 8조원을 더해 최대 50조원이다. 상환 기한은 통합계정이 내년 1월 20일, 양곡관리특별회계가 대출일로부터 1년(단 2025년 9월 30일 초과 불가), 공공자금관리기금이 올해 12월 31일이다. 세수부족, 고금리 지속 여파로 정부가 단기, 장기를 막론하고 재원조달을 늘리면서 이자비용도 급증하고 있다. 총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년 만에 3%대로 올라섰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기준 정부 총지출은 610조6907억원, 국고채 이자비용은 19조198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지출 대비 국고채 이자비용 비중은 3.1%다. 전년 대비 0.8%포인트(p) 상승했고 2015년(3.0%) 이후 첫 3%대 진입이다. 이자비용에는 '외국환평형기금의 공공자금관리기금 예수이자 상환' 금액은 뺐다. 이를 포함하면 2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자비용 증가는 국가채무 총규모 증가세에 따른 것이다 . 2021년 939조1000억원 수준이었던 국가채무는 2023년 1092조5000억원까지 증가했다. 올 1·4분기 1115조5000억원이다. 임광현 의원은 "정부 감세정책으로 대규모 세수 결손이 발생해 코로나19가 끝났는데도 국가채무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민생경제 활성화와 양극화 해소에 필요한 재정 정책을 약화하는 요인이 될 수 있어 이를 타개할 조세·재정정책의 전환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07-07 10:49:51포장김치 시장이 성장하면서 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던 전통채널의 판매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더 많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치시장의 구매 방식이나 유통구조까지 기존과 완전히 달라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치 60%는 온라인으로 사먹는다 4일 닐슨데이터에 따르면 1·4분기 국내 포장김치의 온라인 판매액 비중은 60.8%로 오프라인(39.2%)보다 20%포인트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 오프라인의 판매비중이 최초로 역전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 비율은 높아지고 있다. 김치의 온라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김장 문화 축소에 따른 포장김치 시장의 성장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포장김치 시장 규모는 약 6560억원으로 2021년 약 5370억원 대비 무려 22% 이상 증가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장보기가 일상화 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성장했고, '퀵커머스'의 등장으로 김치 등 신선식품의 당일 배송이 가능해지면서 포장김치의 온라인 수요 또한 자연스럽게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1~2인 가구의 증가 및 소비자 니즈의 다양화로 소용량 포장김치 및 다양한 별미김치류(파김치, 열무김치, 나박김치 등 다양한 채소를 활용해 만든 김치류)에 대한 온라인 수요도 증가했다. 실제로 2023년 1kg 이하 소용량 포장김치의 온라인 판매액은 전년대비 20% 가까이 상승했으며, 별미김치류 판매액은 2021년 대비 38% 가량 증가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2023년 누적 기준 식품 전체 카테고리의 평균 온라인 판매액 비중은 29.3%, 오프라인은 70.7%로 오프라인이 여전히 2배 이상 높다는 점이다. 단백질파우더, 건강기능식품 등 몇몇 특수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한지만, 김치의 온라인 판매액 비중이 식품 카테고리 평균보다 월등히 높다는 점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점유율 1위 종가… 온라인 전략 통해 포장김치 시장이 커지면서 다양한 플레이어들이 시장이 뛰어들고 있지만 국내 포장김치 시장 1위는 여전히 대상이 차지하고 있다. 일찌감치 온라인 확대 전략을 펼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닐슨 데이터 기준 대상 종가의 작년 국내 김치 시장 온·오프라인 통합 점유율은 34.8%로 꾸준히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김치 수출액 비중 또한 올해 1·4분기 기준 국내 전체 수출액의 55%에 달한다. 대상은 시장변화를 내다보고 초기 GS홈쇼핑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한 전용 제품 운영으로 홈쇼핑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한 데 이어, 2015년 쿠팡, 2016년 컬리에 입점해 이커머스 시장을 선점했다. 또 온라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식 온라인 쇼핑몰 '정원e샵'을 대폭 강화했다. 2023년 대대적인 리뉴얼을 통해 김치를 포함한 전체 상품 카테고리를 전략적으로 재구성했고, 브랜드 별도 사이트 개설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이후 종가 김치를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라이브 커머스로 소개하는 '라이브ON' 도입, '선물하기 기능' 오픈 등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온라인 쇼핑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며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임정배 대상 대표는 "종가는 변화하는 고객 라이프스타일과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끊임없는 진화를 거듭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 국내를 넘어 세계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있다"며 "김치 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대한민국 대표 김치 브랜드로서 김치는 곧 종가라는 자부심을 갖고 국내외 김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2024-07-04 18:03:43[파이낸셜뉴스] 산업통상자원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국내 상품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국내기업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2024년도 세계일류상품 신규 모집을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은 지난 2001년 처음 시작한 인증 사업이다. 지난해까지 총 957개의 상품과 1073개 기업이 세계일류상품과 생산기업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일류 자격을 유지하고 있는 총 937개 품목 중 19.3%에 해당하는 181개 품목은 세계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대표품목으로는 수출을 견인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선박용 기자재 등 주요 제조 품목부터 액정디스플레이(LCD) TV, 드럼 세탁기 등 생활가전, 치과용 치료제 등 보건 제품까지 다양하다. 세계시장점유율 5위 이내면서 5% 이상인 품목과 생산기업을 ‘현재 세계일류’로, 향후 7년 이내 ‘현재 세계일류’로 전환할 수 있는 상품과 생산기업을 차세대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선정한다. 선정 방식은 산업부 공고에 따라 업종별 간사기관을 통해 모집한다. 업종별 추천심의 위원회를 거쳐 경제단체, 연구소, 학계 등 전문가로 구성된 발전심의위원에서 최종 검증을 통해 신규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으로 선정한다. 올해부터는 세계일류상품 인증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지사화사업, 중견 글로벌 지원사업, 라이징 리더스 300(금융),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컨설팅 등 코트라 주요 사업에 참가 시 가점을 부여해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세계일류상품 인증기업은 산업재와 소비재로 구분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산업재 세계일류상품 인증기업에는 품목별 영문 홍보 책자 제작 지원, 유망 바이어와의 상시 핀포인트 상담 주선, 주요 수출상담회 참가 지원 등을 확대한다. 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는 세계일류상품 쇼케이스, 유력 바이어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 등을 통해 인증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 올해 10월에 열리는 도쿄 한류 박람회와 연계해 세계일류상품 비즈니스 상담존을 현장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세계일류상품 신규 모집에 관심 있는 기업은 오는 8월 9일까지 코트라 무역투자24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전춘우 코트라 부사장 겸 중소중견기업 본부장은 “세계일류상품 육성사업을 통해 국내 우수한 상품과 생산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가도록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2024-07-02 09:45:18[파이낸셜뉴스] "민선 8기 2년 성과는 부산시민과 함께 이뤄낸 결실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전 세계인이 모이고 누비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나아가기 위해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겠습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1일 민선 8기 2주년을 맞아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밝히는 '민선 8기 시정 2년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민들과 함께 한 혁신과 변화로 부산은 각종 도시 인지도 평가에서 세계(글로벌) 도시 역량이 한껏 드높아졌다. 세계 살기 좋은 도시 아시아 6위, 시민행복지수와 청년 삶의 만족도는 특·광역시 1위를 차지했다. 높아진 도시 인지도는 부산의 새로운 세계적(글로벌) 경쟁력이 되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센터 지수에서는 세계 14위, 국제금융센터지수에서는 올해 상반기 세계 27위로 뛰어올랐고, 2024 글로벌 스타트업 생태계 순위는 아시아 20위권에 처음 진입했다. 세계적인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은 2023 인기 급부상 여행지에 부산과 오스트리아 빈을 나란히 선정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멋진 여행지 25선에 아시아 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부산을 올렸다. 뉴욕타임스는 아름다운 해변을 갖춘 도시 5선에 부산을 선정했다. 민선 8기 지난 2년은 △혁신(글로벌 허브도시) △행복(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두 축으로 부산에 '혁신'의 파동을 일으켜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의 기반을 마련하고 시민들의 '행복'을 위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을 만들어왔다고 평가했다. '혁신'을 기반으로 '글로벌 허브도시'를 향한 △기반 시설(인프라) △혁신 산업과 기업 유치 △인재 양성의 토대를 마련했다. ■ 혁신의 핵심 인프라, 가덕도신공항 '가덕도신공항 건설사업'은 2029년 조기 개항 이행안(로드맵)이 확정돼 개항을 2035년에서 2029년으로 6년을 앞당겼고, 가덕도신공항 건설공단법이 제정돼 건설공단이 출범했다. 가덕도신공항과 연계되는 배후 물류단지와 비즈니스 관광 공항복합도시 개발, 차세대부산형급행철도(BuTX) 건설도 관련 절차를 진행하며 본격화하고 있다. ■ 혁신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부산시는 글로벌 금융중심도시를 위해 한국산업은행법 개정 추진을 위한 민·관·정 협력 체계를 구축해 본사 이전의 마지막 매듭을 짓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부산국제금융센터 3단계 사업, 부산 디지털자산거래소 연내 설립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융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이뤄냈다. 창업 분야에서는 부산 창업 정책의 사령탑(컨트롤타워)이 될 '부산창업청' 설립을 본격화하고 창업벤처 지원을 위해 지역에 특화된 1000억원의 미래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창업 혁신 플랫폼을 북항에 조성할 계획이며, 기후테크 산업을 지원하기 위한 펀드도 구축 예정이다. 정부 4대 특구 유치와 관련해서는 기회발전특구, 도심융합특구, 교육발전특구, 문화특구 모두 유치해 '글로벌 허브도시'의 기반을 단단히 다졌다. 혁신 산업과 기업 유치 분야에서도 부산경제 혁신의 핵심인 혁신 기업들을 유치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혁신 기업들이 부산에 완전히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온 힘을 집중했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투자유치가 10배 이상 증가해 역대 최대 규모인 8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전력반도체 특화단지 지정, 글로벌 퀀텀 비즈니스 콤플렉스 건립, 양자과학기술센터 설립, 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 등 미래 신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에도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혁신 인재 양성과 지산학 협력에 있어서는 부산발 지·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갈 인재 육성에 집중했다는 것이다. 지·산·학 협력 브랜치 구축, 대학혁신연구단지 조성, 퍼스혁신 파크 조성, 창업 중심 대학 운영 등 대학별 맞춤형 협력사업을 발굴 진행했다. 부산대-부산교대 통합의 부산 제1호 글로컬 대학 선정을 비롯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선정,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을 본격 추진하는 등 혁신을 주도하는 인재 양성을 위해 지역과 대학의 혁신 기반도 넓혀나가는 지산학 협력도 한층 강화해 부산의 대학을 변모시켜 나가고 있다. '공간 혁신', '디자인 혁신', '그린 혁신'으로 '글로벌 허브도시'를 향한 혁신의 파동이 부산의 전 영역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공간 혁신에 있어 북항재개발 1단계 사업은 친수공원 전면 개방 등 마무리 사업들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고, 2단계 사업도 절차 진행에 속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도심융합특구 지정을 이뤄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그린벨트 1000만평 해제 추진 등 디지털·친환경 중심의 산업을 유치하고 육성하고 있다. 디자인 혁신 분야에서는 공공디자인에 큰 혁신을 주기 위해 전담 조직인 '디자인본부'를 신설했고, 좋은 디자인을 이끌어내기 위해 민간에 대한 혜택(인센티브)과 공공투자를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그린 혁신에 있어서는 낙동강을 제1호 지방 공원으로 등록하고, 낙동강 유역 5대 정원 공원 통합 디자인 기본구상 용역에 착수했다. 이러한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인 푸른도시국 신설 등 기후 변화와 생태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다음으로, 문화·관광 등 분야별 핵심 전략들이 세계적(글로벌) 수준의 문화경쟁력 강화에 주력해 부산만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다. 문화 기반 시설(인프라) 저변 확대에 있어 세계적 미술관 유치와 이기대예술공원 조성, 오페라하우스 건립, 부산콘서트홀 준비가 속도를 내며, 창작오페라 제작, '클래식 파크콘서트' 개최 등도 활발히 추진했다. 관광콘텐츠 적극 육성에 있어 세계적(글로벌) 미식 관광 기반 마련, '미쉐린가이드 부산' 발간, 비짓부산패스 성공 개시(론칭), 부산형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해양 레저 등을 적극 추진해 해외 관광객 유치를 늘려나가고 있다. 또 다대소각장은 올해 하반기에 사업자가 결정돼 세계적(글로벌) 호텔과 문화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추진 중이다. 마지막으로 시정 모든 정책의 목표인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 부산' 실현을 위해 시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생활 여건 조성에 시정 역량을 집중했다. 15분도시 핵심 기반 시설(인프라)인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은 현재 96곳에서 앞으로도 매년 늘려 시민 가까이에서 함께할 계획이며, 그동안 '부산시청 들락날락'은 개관 이후 약 35만 명이 방문했다. 또한, '우리동네 이에스지(ESG) 센터'와 '하하(HAHA) 센터' 등 따뜻한 공동체 조성에도 큰 노력을 기울였다. 남자 프로농구단 케이씨씨(KCC) 이지스 부산 유치 및 이전 첫 해 부산 연고 프로스포츠단 27년만 우승, 2024 부산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성공 개최, 구도 부산의 상징 사직야구장 재건축 등 프로스포츠 경기부터 생활체육까지 부산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즐길 수 있는 스포츠 천국 도시로의 힘찬 발돋움을 시작했다. 15분도시 확산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의료버스 확대, 문화 체험과 학습 기회를 넓히기 위한 프로그램 확대, 걷기 좋은 도시, 동네 작은 녹지와 공원 조성 등 15분도시 정책 확산에도 큰 노력을 기울여왔다. ■ 아이 키우고 교육하기 좋은 도시 부산형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교육발전특구 지정 및 늘봄학교의 전국 최초·최고의 도시로 만들었고, 부산형 통합늘봄 '당신처럼 애지중지' 정책은 안착 단계에 접어들었다. 아울러, '다자녀가정 지원기준 확대', '다자녀 교육지원 포인트', 부산형 영아반 확대 운영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핵심 정책들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다. 대중교통 혁신·공공의료 확충 분야에서는 전국 최초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어린이 요금 무료화, 수요응답형 부르는 버스 타바라 등을 도입해 부산의 정책이 전국 선도 정책이 돼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이끌어냄으로써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달빛병원 확충, 어린이병원 설립도 차질없이 진행해 공공의료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부산 청년지(G)대 구축을 위해 청년들과 신혼부부에게 무이자 수준으로 전세 자금 2억원까지 장기 대출,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한 '럭키7 하우스', 질 높은 청년주택 제공, 일자리 불균형(미스매칭) 해소, 2자녀 이상 다자녀 지원정책도 시행했다. ■신중년과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 부산형 복지정책 강화를 위해 하하(HAHA) 캠퍼스 조성, 부산사회복지종합센터 개소, 부산사회서비스원 개원 등 체계적 복지서비스지원시스템을 구축하고 자원봉사은행 시범운영, 건강과 여가 힐링을 위한 공간과 시설 대폭 확충 등 다양한 맞춤형 정책사업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박 시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며 부산시민들께 약속드렸던 '글로벌 허브도시',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실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여 부산에 많은 변화와 성과가 있었다. 이는 부산 시정에 뜨거운 애정과 성원으로 함께해 주신 부산시민들 덕분"이라며 "지난 2년이 부산을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기 위한 혁신과 변화의 시간이었다면, 이제 앞으로는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부산', 전 세계인이 모이고 누비는 '글로벌 허브도시 부산'으로 나아가기 위해 경제체질과 도시공간을 더 새롭게 혁신해 나가는 시간이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부산이 남부권 발전을 견인할 진정한 대한민국 중추도시로서, 세계적(글로벌) 도시에 걸맞은 혁신역량과 도시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시정 전 분야에서 변화와 혁신의 결기를 더해 나가겠다. 시민들께서 따뜻한 공동체 속에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민생의 현장을 더욱 촘촘히 살피고, 시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며 '내게 힘이 되는 시장'이 되도록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민선 8기 후반기 각오를 내비쳤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7-01 14:49:31[파이낸셜뉴스] 올해부터 시작된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향후 10년 간 연간 경제성장률이 0.38%포인트(P) 추락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에 현재 60세인 법정은퇴 연령을 높이는 등 고령층 고용 연장 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해 경제성장률 하락폭을 축소해야 한다는 해법이 제시됐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연령 진입에 따른 경제적 영향 평가'에 따르면 60대 남녀 고용률이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경우 2차 베이비부머 은퇴는 우리나라 성장률을 0.38%p 낮출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 1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에 따른 영향(-0.33%p)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제 2차 베이비부머(1964~1974년생)는 954만명(18.6%)으로 우리나라 단일 세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1차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가 705만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13.7%를 차지했던 것에 비해서도 많다. 이들이 올해부터 향후 11년에 걸쳐 법정은퇴연령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 성장잠재력을 크게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배경이다. 하지만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연령 진입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은 향후 남녀고용률 추이 변화에 따라 큰 폭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10년간 60세 이상 고용률 상승추세가 지속될 경우를 가정한 시나리오에서 경제성장률은 0.24%p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일본의 고령자 고용안정법 개정 후 60대 남녀고용률 상승추세를 적용했을 경우에는 0.16%p 낮아지는 데 그쳤다. 이에 더해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55~79세의 계속근로 희망 응답자 비중이 상승한 점(2012년 59.2%→2023년 68.5%) 등을 감안하면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 후 계속근로 의향이 매우 강할 것으로 예상됐다. 2차 베이비부머는 상대적으로 1차에 비해 소득이 높고 보유자산도 많아 소비여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사회·문화적 활동에 대한 수요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2차 베이비부머의 은퇴연령 진입에 따른 소비 제약이 제한적이고 정책적 지원을 활용해 내수기반을 강화할 여지가 크다는 해석이다. 이에 한은은 "올해 시작된 2차 베이비부머 세대의 대규모 법정은퇴연령 진입에 앞서 고령층 고용연장 제도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본격화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이재호 한은 조사총괄팀 과장은 "2차 베이비부머의 양호한 경제·사회·문화적 특성에 효과적인 정책이 뒷받침될 경우 부정적 영향은 상당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차 베이비부머의 계속근로에 따른 소득 불확실성 완화에 더해 자산 유동화, 공적·사적 연금제도 개선 등 추가적인 노력이 가세한다면 이들의 소비도 보다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2024-07-01 11:2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