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오성택 기자】 경남 창녕군의 가야유적인 ‘창녕 계성 고분군’(昌寧 桂城 古墳群)이 국가사적 제547호로 승격 지정됐다. 경남도는 창녕 비화가야 성립과 가야에서 신라로 이행해 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창녕 계성 고분군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5~7세기에 걸쳐 장기간 고분이 축조됐으며, 5세기에 집중적으로 대형 고총고분이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창녕 계성 고분군의 국가사적 지정은 도가 추진 중인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지원의 첫 결과물로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도는 설명했다. 창녕 계성 고분군은 영축산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구릉 사면부에 형성된 대규모 고총 고분군으로 총 261기의 봉분이 분포하고 잇으며, 1974년 경남도 기념물 제3호로 처음 지정됐다. 지난 1967년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한 5호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영남대 박물관이 1968년부터 1969년까지 2차례에 걸쳐 1호분과 4호분을 조사했다. 또 경남발전연구원 소속 역사문화센터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호분과 3호분, 2017년 156호분, 2018년 2-3호분 등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였다. 수차례에 걸친 발굴조사 결과, 계성 고분군 축조집단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을 조성한 세력 이전 시기의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이었음이 확인됐다. 특히 무덤의 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을 채용했으며, 돌덧널(石槨)상부는 나무로 덮개를 만든 것으로 덧널무덤(木槨墓) 단계에서 돌덧널무덤(石槨墓)로 변화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물로는 창녕양식 뚜껑 있는 굽다리접시와 긴목항아리, 통모양그릇받침 등의 토기류를 비롯한 금동관편 및 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장식 등의 장신구류, 말띠드리개(행엽) 및 발걸이(등자), 말안장 꾸미개(안교) 등의 마구류와 무기류 등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계성 고분군의 국가사적 승격을 시작으로 함안 남문외 고분군, 합천 삼가 고분군 등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승격 추진을 통해 그 동안 저평가되었던 가야유적에 대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문화재청·창녕군과 협의를 통해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된 창녕 계성 고분군의 체계적 보존관리를 위한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02-25 16:55:39【창녕=오성택 기자】 경남 창녕군의 ‘창녕 계성고분군’(昌寧 桂城古墳群)이 국가사적으로 승격 지정예고 됐다. 10일 경남도에 따르면 비화가야 성립과 전개 과정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초기 중심 유적인 ‘창녕 계성고분군’이 사적으로 지정 예고됨에 따라 가야문화권 조사연구사업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창녕 계성고분군은 5~7세기에 걸쳐 장기간 축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5세기에 집중적으로 대형 고총고분이 축조돼 창녕 비화가야의 성립에서부터 신라로 이행해가는 과정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창녕 계성고분군은 영축산에서 서쪽으로 뻗어 내린 구릉 사면부에 형성된 대규모 고총 고분군으로, 1974년 경남도 기념물 제3호로 지정됐다. 고분군의 서북쪽으로는 계성천이 흐르고 있으며, 주변의 낮은 구릉에 261기의 봉분이 분포하고 있다. 창녕 계성고분군은 지난 1917년 일제의 조선총독부에 의해 처음 고분분포도가 작성되면서 처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1967년 문화재관리국이 주관한 5호분 발굴조사를 시작으로 영남대박물관이 1968년과 1969년 2차에 걸쳐 1호분과 4호분을 조사했다. 또 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호분과 3호분에 이어, 지난해 156호분, 올해 2-3호분 등에 대한 발굴조사를 실시됐다. 발굴조사 결과, 계성고분군 축조집단은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사적 제514호)을 조성한 세력 이전 시기의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이었음이 확인됐다. 무덤의 구조는 구덩식돌덧널무덤(竪穴式石槨墓)을 채용했는데 돌덧널 상부는 나무로 덮개를 만든 것으로 나타나 덧널무덤 단계에서 돌덧널무덤으로 변화해가는 양상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유물로는 창녕양식 뚜껑 있는 굽다리접시와 긴목항아리, 통모양 그릇받침 등의 토기류와 금동관편, 금제 귀걸이와 은제 허리띠장식 등의 장신구류, 말띠드리개(행엽) 및 발걸이(등자), 말안장 꾸미개(안교) 등의 마구류 및 무기류 등이 다량으로 출토됐다. 도 관계자는 “이번 창녕 계성고분군의 사적 지정은 도가 국정과제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가야유적 국가사적 승격 사업에 따른 첫 결과물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한편 창녕 계성고분군은 30일간의 예고를 통해 사적 지정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후,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사적 지정 최종여부가 결정된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8-12-10 10:27:57[파이낸셜뉴스 함안=오성택 기자] 고대 가야왕국 가운데 아라가야 지배층의 생활유적으로 역사적 보존가치가 높은 경남 ‘함안 가야리 유적’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됐다. 경남도는 21일 함안군 가야읍 일원의 ‘함안 가야리 유적’이 문화재청의 최종심의를 통과해 국가사적 제554호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가야시대 지배층의 생활유적으로, 남강으로 흘러드는 신음천(新音川)과 광정천(廣井川)이 합류하는 일대의 작은 구릉에 위치해 있다. 최근 발굴조사를 통해 구릉 북쪽의 가장자리에서 토성(土城)과 고상건물(高床建物), 망루(望樓) 등이 확인됐으며, 아라가야의 전성기인 5세기에 조성돼 6세기 멸망 때까지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유적은 조선시대 함안지리지인 함주지(咸州誌, 1587년) 등 각종 고문헌에 ‘가야국의 옛 도읍터’ 또는 ‘옛 나라의 터’로 기록돼 있으며, 남문외(南門外), 대문천(大門川) 등 왕성·왕궁 관련의 지명이 남아 있어 그동안 ‘아라가야 왕궁지’로 전해져 온 곳이다. 또 주변에는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제515호)과 남문외 고분군(경남도 기념물 제226호), 기둥을 세워 만든 건물인 가야 최대 규모의 굴립주건물(掘立柱建物)인 ‘당산유적’ 등 주요 가야유적들이 1㎞ 남짓한 거리에 분포하고 있어 현재 가야읍 일대가 아라가야의 왕도(王都)였음을 잘 보여준다. 함안 가야리 유적은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중 토(土)성벽 일부가 우연히 발견되면서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발굴조사가 진행됐다. 조사 결과 대규모 토목공사로 축조된 토성과 목책, 건물지 등이 확인됐으며, 건물지 내부에서 쇠화살촉과 작은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출토돼 군사적 성격의 시설임이 밝혀졌다. 특히 잔존상태가 좋을 뿐만 아니라 주변 유적과 연계된 경관이 잘 보존돼 있어 고대 가야 중심지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함안 가야리 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은 가야사 연구복원이 국정과제로 채택된 이래 창녕 계성고분군에 이은 두 번째 쾌거”라며 “아직도 경남에는 역사적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가야유적들이 많다. 앞으로 더욱 철저히 조사하고 연구해 더 많은 가야유적들을 국가사적으로 지정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지난해부터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위해 지표·발굴 등 학술조사는 물론, 학술대회와 사적 신청보고서 작성에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 김해 원지리 고분군,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고분군, 합천 삼가고분군, 합천 성산토성 등 도내 주요 가야유적의 국가사적 지정을 추진 중이다. 도는 이번에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함안 가야리 유적’의 체계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문화재청, 함안군과 협의해 종합정비계획 수립 등 보존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2019-10-21 10:2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