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 임원부터 바뀌겠다." 삼성전자가 1일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한종희 대표이사(부회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부회장), 디바이스경험(DX)·DS부문 사업부장 등 경영진과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55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한 부회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며 "삼성은 항상 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말했다. 한 부회장과 전 부회장은 이날 공동명의의 창립기념사를 통해 미래 준비를 위한 각오를 다졌다. 한 부회장은 "미래 10년을 주도할 패러다임은 인공지능(AI)"이라며 "AI는 버블과 불확실성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변화가 일상화되는 'AI 대중화'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특정 제품이나 사업에 국한된 변화가 아니라 일하는 방식부터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까지 새롭게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 부회장은 또 "고객을 위한 기술과 품질 확보는 경쟁력의 근간이며 패러다임 전환을 선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짚은 뒤 "임직원 모두가 사활을 걸고 우리의 본질인 기술 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한치의 부족함 없는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하자"고 말했다. 그는 "변화 없이는 아무런 혁신도 성장도 만들 수 없다"며, "변화와 쇄신을 통해 미래를 주도할 수 있는 강건한 조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한 부회장은 "모든 업무 과정에서 준법 문화를 확립하고, 상생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자"면서 "지금까지 쌓아온 우리의 저력과 함께 힘을 모아 삼성다운 도전과 혁신으로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만들자"고 독려했다. 이날 기념식은 축하공연, 근속상 및 모범상 시상, 창립기념사, 기념 영상 시청 순으로 진행됐다. psy@fnnews.com 박소연 김준석 임수빈 기자
2024-11-01 10:32:17[파이낸셜뉴스]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갈 것입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창립 72주년을 맞은 그룹 창립기념일을 기념해 10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창립기념사를 발표했다. 한화그룹 계열사들도 각 사별로 장기근속자 포상 등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사업보국'의 창업 정신을 되새겼다. "방산 사업, 신념과 도전의 성과" 6분가량의 김 회장의 창립기념사 영상에는 임직원들을 향한 격려와 당부의 메시지가 담겼다. 특히 올해 진행했던 현장경영을 통해 만난 임직원들의 준비된 역량을 칭찬하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다"고 독려했다. 김 회장은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서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경영환경을 진단했다. 이를 타개할 방안으로는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한화그룹의 방산 3사에 대해 "방위산업을 향한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통합 원년을 맞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 2·4분기 기준 방산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089% 증가한 2608억원을 달성했다. 7월에는 루마니아와 1조4000억원 규모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는 등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한화시스템도 2·4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35% 증가했다. 지난 7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MSAM 다기능레이다 공급 계약 체결하는 등 지속 성장하고 있다. 김 회장은 "우리는 여느 때보다 중요한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다"라며 "인수합병 및 사업 재편과 함께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 중인 만큼, 고객과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로 한화의 가치를 높이자"고 강조했다. 성공 안주 지적… "뼈를 깎는 혁신" 당부 신년사에서 언급한 '그레이트 챌린저'로서의 위기 극복 방식도 재차 강조했다. 시장의 사이클과 같은 흐름이 영원하지 않음을 강조하며 시장이 우호적으로 바뀌기를 기다리기보다는 더욱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 회장은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온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부문은 어느 때보다 어려운 환경에 직면해 있다"라며 "작은 성공에 안주해서 시장의 변화에 둔감하지는 않았는지 보다 냉철하게 우리의 경쟁력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시장을 다시 선도할 역량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방산 부문에 대해서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김 회장은 창립기념사에서 "우리 일터에서의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라며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화약사업을 모태로 하기에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으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김 회장은 "성공은 준비와 기회가 만나는 곳"이라며 "모든 가능성은 이미 여러분의 마음속에 있는 만큼, 함께 가슴 뛰는 새 미래를 만들어 가자"고 기념사를 마무리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2024-10-10 09:17:17"지금 이순간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새 시대로 나아갈 발상의 전환, 인식의 전환이다. 세상에 첫 걸음을 내디뎠던 초심으로 도전하고 혁신해야 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사진)은 9일 창립 67주년 기념사에서 이같이 말하며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시장을 개척하고 인재를 확보하고 사업간 시너지를 높여가야 한다"며 "세상에 없던 제품과 기술,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끝없는 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상에 기존의 산업생태계를 파괴하는 혁신적인 도전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며 한화도 67년 전 누구도 가지 않은 길 위에서 혁명적인 미래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초심으로 돌아가 도전하고 혁신이 필요할 때라는 것이다. 그는 "눈 앞의 단기실적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변화의 새 시대를 준비하며 더 큰 도약을 펼쳐 나가자"고 주문했다. 김 회장은 또 상생의 시대에 맞는 생태계 구축에 기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한화의 존재 이유와 이윤추구 방식에 대한 인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소비자와 고객, 협력업체는 우리들의 수익기반이 아닌 생존기반"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불굴의 집념으로 핵심기술 자립화의 목표에 도전하는 항공우주사업, 삶과 산업의 기초가 되는 화학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펼쳐가는 태양광 사업, 자주국방의 사명감을 실천하고 있는 방산사업, 고객의 삶에 풍요와 가치를 더하는 금융사업, 사회기반 인프라를 조성하고 라이프스타일에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건설·서비스 사업까지, 소명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한화그룹이 이달 임직원 5000여명이 참석하는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릴레이 봉사활동은 각 계열사 본사 외에도 대전·세종·충청지역 15개 사업장을 비롯해 여수, 울산, 구미, 판교 등 전국 90여개 사업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2019-10-10 17:32:392017년 6월 12일. 1년 전 한국은행이 67번째 생일을 맞은 날(창립기념일) 이주열 총재는 변화에 대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 총재는 당시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은 금리 인상을 말하는 것이었다. 이 발언이 있은 후 대략 5개월이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6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인상됐다. 한은 총재의 이 발언으로 금융시장은 2017년 초만 해도 적지 않게 지녔던 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완전히 버리고 금리인상 사이클 진입을 대기해야 했다. ■ 창립일 vs 창립일 정확히 1년 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창립기념일에 '완화정도의 조정'이란 표현을 쓰면서 금리인상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물론 경기 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 가능한 일이라는 토를 달았다. 당시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째 사상 최저인 1.25%로 유지하고 있을 때였다. 아울러 한은이 창립일에 큰 변화의 시그널을 줄 것으로 기대하던 사람도 별로 없었던 시기다. 하지만 미국 연준은 13~1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25bp 인상을 준비하고 있었다.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리를 사실상 0% 수준 근처에서 유지하다가 2015년 12월 금리를 0.5%, 2016년 12월 0.75%로 올린 뒤 2017년 3월에 1.00%까지 올린 상태였다. 1년 전 한은 창립기념일 직후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1.00~1.25%)는 같은 수준이 됐다. 1년이 지난 지금도 한은 창립일 직후 FOMC가 예정돼 있으며 연준의 금리인상도 준비돼 있다. 이번 주 미국 이벤트가 끝나면 기준금리 역전폭은 50bp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68주년 창립 기념사는 시장에서 도비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창립 기념사로 채권 금리가 더 하락했다. 즉 이자율 시장이 '한은의 금리인상에 대한 조심스런 스탠스'에 좀 더 무게를 둔 것이다. 이주열 총재가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점과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한 데 방점을 뒀다. ■ 기념사 vs 기념사 지난해 오늘, 즉 2017년 6월 12일 한은 총재 기념사 중 '역점 추진 사항'의 핵심은 다음과 같다. [최근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수요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은 점에 비추어 당분간은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는 등 경제상황이 보다 뚜렷이 개선될 경우에는 통화정책 완화정도의 조정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검토를 면밀히 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통화정책을 운영함에 있어 가계부채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추이 등 금융안정 관련 주요사항에 유의해야 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당시는 이 핵심 문단 두 번째 문장의 '완화정도의 조정'이 큰 이슈가 됐으며, 완화정도의 조정 시기(2017년 11월)까지 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 사실 2017년 3분기 성장률은 1.5%를 기록해 분기 기준으로 7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이 같은 예상을 웃도는 성장세를 바탕으로 한국은행은 6년 5개월만에 금리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이날, 즉 2018년 6월 12일 기념사의 '역점 추진 사항'은 다음과 같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으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융불균형이 커질 수 있는 점, 그리고 보다 긴 안목에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운용 여력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앞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1년 전처럼 한은은 통화정책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즉 큰 그림에선 낮은 수준의 정책금리를 빠르게 변화시킬 뜻이 없음을 언급한 것이다. 아울러 현재의 금리 수준이 경기를 부양하기에 별로 부족함이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번에는 핵심 문단의 두 번째 문장에서 "통화정책 운용 여력 확보의 필요성"을 거론하고 있다. '통화정책 운용여력 확보'는 미래를 대비한 금리인상 필요성과 관련된다. 금리 수준이 상당히 낮은 상태에서 경기가 어려워졌을 때 통화정책은 한계를 나타낼 수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 얘기하는 '올릴 수 있을 때 미리 올려 놓아야 한다'는 개념과 맥을 같이 한다. '금융불균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은 저금리에 따른 가계부채 급증 등과 관계되는 문제다. 금융시장에서 이 대목을 눈 여겨 보는 모습도 보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날 한은 총재 기념사 중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은 신중히 하겠다'는 대목 등이 주목을 받아 채권시장이 강세로 갔다"면서 "하지만 한은은 금융불균형과 통화정책 여력확보를 거론하면서 금리 정상화를 더 하고 싶다는 속내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사람들이 '신중한 통화정책'에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한은은 '여력 확보' 의지도 비쳤다"면서 "자신 있게 시그널을 주지 못하는 이주열 총재 특유의 균형자 성격이 녹아 있는 언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총재는 금리를 좀 더 인상하고 싶긴 한데, 적극적으로 인상하자는 얘기를 못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맥락을 볼 때 내일 지방선거의 여당 압승 이후 한은이 가을 정도에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듯하다"고 예상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8-06-12 13:51:20비씨카드는 5일 창립 31주년을 맞아 서울 서초동 본사에서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가졌다. 비씨카드 이강태 사장(사진)은 창립기념사에서 직원만족을 통한 고객만족을 강조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2013-04-05 17:06:42박용성 두산그룹 회장은 1일 “두산에 밀어닥친 일련의 사태는 창업이래 최대의 위기”라며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투명한 경영시스템을 갖춘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회장은 이날 두산그룹 창립 109주년을 맞아 사내게시판에 띄운 기념사를 통해 “이번 사태로 두산가족과 두산을 아끼는 많은 분들에게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그룹 회장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동요와 혼란없이 묵묵히 맡은 바 일에 전념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회장은 “두산은 1896년 창립된 이래 세계 대공황과 6·25전쟁, 1·2차 오일쇼크, 페놀사고, 외환위기, 노조사태 등 숱한 위기를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오늘날 재계 10위의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저 또한 어떤 난관이 있더라도 이를 극복하고 두산이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몇 주간 우리는 무수한 여론의 질타를 받았지만 수십 번의 풍랑을 겪어야 튼튼한 고목이 되고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임직원 여러분들이 저를 믿어 주시고 두산인 모두가 한마음이 돼 일련의 사태에 슬기롭게 대처한다면 한층 결속력이 강해진 강인한 두산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러분의 의연한 자세는 주주와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주고 있으며 두산의 경영이 흔들림없이 지속되는 힘이 되고 있다”면서 임직원의 흔들림없는 자세와 위기극복 노력을 당부했다. / fncho@fnnews.com 조영신기자
2005-08-01 13:32:39친애하는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오늘은 한국은행이 창립된 지 68주년 되는 날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한국은행과 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선배님들, 그리고 한국은행을 성원하고 격려해 주신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 임직원 여러분께도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우리 경제는 건설 및 설비투자가 조정을 받는 모습이지만 소비와 수출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고용부진, 일부 신흥국 금융불안 등으로 불확실성이 높지만, 앞으로도 국내경제는 지난 4월에 본 전망경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우리 경제에는 성장·고용·소득·소비의 선순환을 제약하는 여러 구조적 문제들이 상존하고 있습니다. 고용부진은 일부 업종의 업황개선 지연 이외에 노동시장 이중구조와 같은 구조적 요인에도 기인하고 있습니다. 자본 및 기술집약적 산업 등 특정 부문에 크게 의존하는 성장은 외부충격에 대한 우리 경제의 복원력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소득에 비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가계부채는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를 통해 소비를 제약할 소지가 있습니다. 국내외 경제가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때 구조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자 합니다.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경제주체 간에 이해관계가 상충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이유로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미룬다면 중장기적으로 훨씬 더 엄중한 상황에 놓이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정부는 구조개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경제주체간 갈등을 원활히 조정하고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한은 가족 여러분! 이제 우리 한국은행이 하반기 이후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이 아직 크지 않으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금융불균형이 커질 수 있는 점, 그리고 보다 긴 안목에서 경기변동에 대응하기 위한 통화정책 운용 여력을 늘려나갈 필요가 있는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앞으로 성장과 물가의 흐름, 그리고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와 그에 따른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완화정도의 추가 조정 여부를 신중히 판단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올 하반기에는 내년 이후 적용할 물가안정목표를 점검해야 합니다. 물가안정목표를 어떻게 설정하고 어떤 방식으로 운용할 것인지는 중앙은행의 신뢰성과 경제주체의 기대인플레이션 안착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기조적인 물가흐름 및 성장과 물가 간 관계의 구조적 변화 여부를 면밀히 분석하여 물가목표와 점검주기를 적정하게 설정해야 할 것입니다. 설명책임 이행방식에서 개선할 점은 없는지도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유효성 제고 노력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는 경제여건의 작은 변화나 정책당국의 말 한마디에도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책방향과 관련하여 일관성 있는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세심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요구된다 하겠습니다. 금융안정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하겠습니다. 최근 기초경제여건이 취약한 일부 신흥국의 금융·외환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대외건전성이 양호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의 금융불안이 전이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 해외 리스크 요인들이 함께 현재화될 경우 파급효과의 향방을 정확히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므로 이들 리스크 요인의 변화를 더욱 주의깊게 살펴보아야 하겠습니다. 새로운 경제 이슈에 대한 연구와 대응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분산원장기술, 핀테크 등 디지털혁신으로 발생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금융안정 리스크와 통화정책의 운영여건 변화에 대한 분석을 강화해야 하겠습니다. 앞으로 남북관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만큼 북한경제에 대한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중앙은행에 요구되는 새로운 역할을 미리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겠습니다. 임직원 여러분! 내부경영에서 앞으로 4년간은 ‘변화와 혁신’에 역점을 두고 제도와 관행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이러한 약속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사안들은 제도를 정비하여 이미 실행에 들어갔습니다. 인사 등 내부경영에 관한 권한을 하부위임하고 보고절차를 대폭 간소화하였습니다. 검토 중인 사안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자세로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하겠습니다. 금번 내부경영 개선의 궁극적인 목적은 조직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있음을 재차 강조하고자 합니다. 제도가 사고와 행동을 지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제도 개선을 끊임없이 추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나 제도 개선이 결실을 맺으려면 조직문화나 구성원의 인식도 함께 바뀌어야 합니다. 특히 상위직급부터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솔선수범한다면 임직원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제적인 성과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업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운영리스크를 관리하는 데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IT시스템, 보안, 법률 리스크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한국은행에 대한 외부의 평판이 크게 훼손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는 이를 예고하는 작은 문제점들이 조금씩 드러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소한 징후라도 감지된다면 이를 소홀히 다루지 말고 원인을 규명하여 철저히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은행 가족 여러분! 최근 우리 경제가 금융·경제 불안을 겪고 있는 일부 신흥국과 달리 양호한 대외신인도를 유지하면서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데는 소임을 다 해온 여러분들의 기여가 적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그치지 말고 더욱더 변화와 혁신을 모색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야만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 창립 68주년을 맞이하여 다시 한번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6월 12일 총재 이 주 열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2018-06-12 08:08:29조무제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사진)이 창립 40주년을 맞아 "미래를 향한 글로벌 연구재단이 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 선도형 연구개발(R&D) 지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과감히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연구재단은 창립 40주년을 맞아 전·현직 임직원 500여명과 함께 21일 대전청사에서 기념행사를 열고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선도형 R&D 기관으로 변신을 선언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재단(1977년)과 한국학술진흥재단(1981년), 국제과학기술협력재단(2004년)이 2009년 6월 26일 통합해 출범한 연구관리 전문기관이다. 올해는 세 기관 중 가장 오래된 한국과학재단의 설립연도로부터 40년이 되는 해다. 기념행사에 이어 '한국연구재단-도전 40년, 미래 40년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열린 학술포럼에서 이민화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은 "미래사회는 과학기술과 경제사회 및 인문의 초융합으로 자기조직화하는 초생명사회"라며 "4차 산업혁명을 융합의 관점에서 바라보자"고 당부했다. 또 "미래사회의 교육은 지식 습득이 아닌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2017-06-21 20:04:22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사진설명=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이 23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새마을금고 창립 50주년 기념 '전국 새마을금고인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1963년 설림된 새마을금고는 2013년 4월말 현재 1700만의 고객이 거래하는 자산규모 105조원의 서민금융기관으로 성장했다.
2013-05-23 16:26:58최장봉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일 목표 기금제가 조기 도입될 수 있도록 준비에 박차를 가해 줄 것을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최사장은 이날 열린 예금보험공사 창립 9주년 기념식에서 “예금보험기금의 목표를 정하는 것은 금융안전망의 재무적 기초를 굳건히 하고 예금보험료 부담의 예측가능성을 높여 금융안전성을 높이는 선순환적 효과를 가져온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예금보험료 부담의 공정성을 확보하고 금융회사의 건전경영을 유도하기 위해 차등보험료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예금보험기금 손실 최소화를 위한 부실금융회사 적기 정리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리모형을 연구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그는 예금보험제도의 선진화와 국제화, 금융구조조정 작업의 마무리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2005-06-01 13:0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