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양주=노진균 기자】 대경대학교가 이달 26일 평내 호평역 일대에서 개최하는 남양주시 '제2회 청소년 문화 예술 축제' 참여를 시작으로 가을·겨울 시즌동안 연극·뮤지컬, 전시, 모델 창작공연을 릴레이로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대경대에 따르면 '대경대 엑스포업 스테이션(Exp-Up Station)은 공연 중'이라는 특성화교육 콘셉트로 이루어지는 시즌 기간 첫 무대는 이달 30일 '서울패션창작스튜디오'에서 개최하는 K-모델연기과의 엑스포업 창작공연 성과발표회다. 모델연기과 특성상 공연명도 원석에서 빛나는 별들의 무늬라는 의미로 아스테리즘(ASTERISM)으로 열린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도 원석의 의미를 살려 총 여섯 개 스테이지(호안석, 오닉스, 루비, 오팔, 사파이어, 다이아몬드)로 구성된다. 호안석 스테이지에서는 호랑이의 포효와 세상을 꿰뚫는 통찰력을 표현하고, '루비'에서는 사람을 움직이는 감정, 루비의 심장의 역동성을 다양한 퍼포먼스로 살려낸다. 다이아몬드에서는 우주의 신비로움과 무한함을 표현하는 창작공연을 32명의 모델연기전공자들과 15명의 전공교수들이 준비하고 있다. 연기예술과는 연극과 뮤지컬 두 편 공연을 선보인다. 다음 달 25~26일부터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는 대경대 '엑스포업 창작공연'으로 이근삼 작품 '광인들의 축제'를 공연하는데 이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창작뮤지컬 한 편을 캡스톤 공연을 펼친다. K-실용음악과는 18일, 오후 6시부터 남양주시와 공동주최하는 청소년 음악전쟁 '다 덤벼'가 본선 무대가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다. 전국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를 수 있는 최대 15팀이 이날 보컬, 랩, 댄스의 ‘왕 중 왕 전’을 가리게 된다. 초대가수로는 박혜원(HYNN)이 나선다. 12월에도 ‘대경대 엑스포업 스테이션(Exp-Up Station)은 공연 중’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1일에는 K-모델연기과가 진접역과 4호선 열차 내에서 ‘환경’을 주제로 퍼포먼스를 펼친다. 3일부터는 캡스톤 발표회로 실용음악 전공학생들이 총 출동하는 ‘DK 뮤직어워드’가 이어진다. 예선 오디션을 거친 전공학생 25명이 노래, 댄스보컬, 밴드 부문의 결선 무대로 공연과 시상식을 개최한다. 특수분장과는 18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유진아트 스페이스에서 전공 교과목(포포폴리오제작실습)을 연계한 영화, 드라마에 등장한 캐릭터 조형물을 창작해 전시하고, 캡스톤디자인을 활용한 작품전을 연다. 대경대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대경대학의 다양한 전시, 공연, 문화축제를 시즌별로 연계해 상시적으로 엑스포업 스테이션 창작 축제가 공연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지자체(남양주시)와는 협업하고 시민들한테는 대경대의 다양한 특성화프로그램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2024-10-25 13:40:14국립정동극장은 오는 11월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과 공동제작으로 창작 뮤지컬 신작 '아이참(Eye Charm)'을 무대에 올린다. 18일 정동극장에 따르면 이 작품은 경성시대 스타일 아이콘이었던 실존 인물 '오엽주'의 삶을 모티프로 한다. 한국 최초의 미용사이자 최초로 쌍꺼풀 수술을 받은 여성, 일본으로 건너간 최초의 한류 배우였던 그를 삶의 예술가로 설정해 '현석주'라는 캐릭터로 조명한다. 타이틀 배역인 '현석주' 역에는 모델 겸 영화배우로 활동 중인 장윤주와 뮤지컬 배우 방진의가 더블캐스팅됐다. 세상을 호령할 시원시원함을 가진 동시에 작은 부분도 따뜻하게 감싸 안는 현석주라는 캐릭터를 각자의 색깔로 보여줄 예정이다. 장윤주는 지난 2015년 개봉한 영화 '베테랑'으로 스크린에 데뷔해 최근 '베테랑2' 흥행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충무로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영화 '최소한의 선의', '시민덕희', '세자매'와 드라마 '종이의 집:공동경제구역', '몸값', '눈물의 여왕'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또 올해 데뷔 24주년을 맞은 방진의는 뮤지컬계 간판 배우로 꼽힌다. 뮤지컬 '렛미플라이', '마틸다', '펀 홈'과 연극 '2시 22분', '버자이너 모놀로그', '하이젠버그' 등에서 경계 없는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였다. 두 배우와 더불어 이휘종, 이주순, 문진아, 이상아, 정원철, 이혜진, 이준행, 박수민, 김미주 배우가 함께 한다. 공연은 11월 28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이어진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2024-10-18 09:00:56[파이낸셜뉴스] 부산 창작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다. 부산시는 부산 청년 예술인 30여명이 함께한 뮤지컬 '야구왕, 마린스!'가 오는 11월에 열리는 'K-뮤지컬로드쇼 in 타이페이'의 뮤지컬 드리밈 피칭프로그램 완성 작품 참가작으로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야구왕, 마린스!'는 시와 부산문화회관이 약 2년에 걸쳐 함께 공동 기획·제작한 작품으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신개념 스포츠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2024 K-뮤지컬로드쇼 in 타이페이'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4일 이틀간 대만 타이베이에 위치한 500석 규모의 극장 타이베이 공연예술센터 블루박스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올해 4회째로, 지난 2021년부터 한국 창작 뮤지컬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이번 로드쇼에는 '야구왕, 마린스!'를 비롯해 '장수탕 선녀님' '더라스트맨' '카페인' '유진과 유진' 등 5개 프로그램이 소개된다. ‘야구왕, 마린스!’는 전국 최강을 꿈꾸는 유소년 야구단 ‘마린스 리틀야구단’의 좌충우돌 성장 스토리를 그린 가족 뮤지컬이다. 지난 6월 4일부터 9일까지 시즌2 공연을 마쳤다. 김귀옥 시 청년산학국장은 “부산청년 예술인들이 참여하고 시가 청년문화 정책으로 추진한 창작 뮤지컬이 해외에 진출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참가작 선정으로 '문화도시 부산'을 널리 알리고 부산청년의 예술적 역량 강화와 경력 개발에 단비가 돼 지역 예술인이 부산에서 즐기며 정착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07-17 09:25:33[파이낸셜뉴스]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와 (주)다아트(대표 정민경)은 최근 동서대 센텀캠퍼스에서 '창작 뮤지컬 협력 제작과 인재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사진)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다아트의 대표 작품인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를 인큐베이팅 하며 작품에 출연하는 인력을 양성하고 나아가 신규 뮤지컬 제작을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 뮤지컬엔터테인먼트과를 중심으로 부산의 청년 예술 인재들이 모여 제작하게 된다. 2024년 성공적으로 공연된 뮤지컬 이상한 나라의 아빠를 인큐베이팅하는데 중점을 두고 현재 뮤지컬계가 겪고 있는 작품 연구개발의 어려움을 학교와 함께 해결하는 동시에 지역 중심 문화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대학교 IFS(교내가상기업)인 동서뮤지컬엔터테인먼트 단원들을 중심으로 출연진이 구성돼 청년 예비예술가들에게 지역 정주형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약으로 (주)다아트와 동서대학교는 △뮤지컬·문화 콘텐츠 작품 공동 개발 △뮤지컬 제작 인력을 공동으로 양성 △상호 공동으로 연구·신규 프로그램을 개발 등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앞으로 글로컬 대학사업,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사업과 연계해 학생들에게 현장 중심의 방송 체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필드캠퍼스로 활용할 예정이다. 동서대학교 뮤지컬엔터테인먼트과는 문화예술위원회의 예비예술인 현장연계지원사업에 선정돼 교내 가상 기업인 동서뮤지컬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부산 지역 문화를 선도하며 나아가 지역 정주형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15일 일본 클라크 기념 국제고등학교 학생 46명과 함께 소향씨어터에서 공연을 펼쳐 국제 교류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하고 있는 청년 예비예술가 그룹이다. 황기현 동서대학교 산학협력단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다아트와 새로운 뮤지컬 콘텐츠를 개발해 부산을 중심으로 전국 배급 될 수 있는 작품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경 디아트 대표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 필요한 뮤지컬에 지속적인 연구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2024-06-24 10:00:39화려한 출연진들과 환상적인 무대로 펼쳐지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되고 있다. '프랑켄슈타인'은 한국의 대극장 창작뮤지컬을 대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2014년 충무아트홀과의 공동제작으로 개발되었던 이 작품이 2024년 EMK로 제작사를 옮겨서 흥행의 신화를 이어가고 있다. 흥행 비결은 하이노트로 탄성을 자아내는 넘버들, 가창력과 연기력과 티켓 파워까지 갖춘 배우들 그리고 무대의 환타지를 벅차게 구현하는 무대미술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의 배경이 되는 스토리가 있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메리 셸리가 1818년에 쓴 소설 '프랑켄슈타인'을 각색하여 만든 뮤지컬이다. 뮤지컬이 원작과 어떤 다른 선택을 했는지를 들여다보면 뮤지컬이 관객에게 무엇을 전달하고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과 소설 '프랑켄슈타인'은 매우 다르다. 몇 가지 모티프를 제외하고는 같은 작품인가 싶을 정도로 과감하게 각색했다. 원작 소설은 초자연적 현상에 관심 많았던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대학에 가서 자연과학의 세계에 빠져들어 결국은 무생물에 생명을 불어넣는 방법을 알아낸다. 멈출 수 없는 지적 호기심에 결국 괴물을 만들어내지만 그 흉측한 모습에 놀라고, 괴물은 달아난다. 괴물은 시골 마을의 한 가정을 몰래 엿보면서 인간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지만 결국 흉측하다는 이유로 공격당하고 배척당한다. 점점 선한 의지가 사라진 괴물은 창조주를 원망하게 되어 빅터의 동생을 죽이고 가정부도 죽게 한다. 절망한 빅터 앞에 나타난 괴물은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줄 여자 괴물을 만들어 주면 인간세계를 떠나겠다고 말한다. 여자 괴물을 만들 수 없었던 프랑켄슈타인은 결국 거절하고 괴물은 빅터의 친구과 부인까지 살해하여 혼자가 되는 고통을 맛보게 한다. 괴물을 쫓아 북극까지 온 빅터는 결국 병으로 죽게 되고, 괴물은 빅터를 따라 죽음을 맞이한다. 서간문으로 되어 있는 원작 소설의 이야기를 뮤지컬은 무대적 상상력을 구현하기 위해 과감하게 재구성한다. 첫째, 앙리 뒤프레라는 친구의 희생과 그를 살리기 위한 실험을 통해 괴물이 만들어졌다. 두 캐릭터의 갈등을 표면화하고 그 격차를 더 강화하기 위한 설정이다. 친구를 살렸는데 괴물이 되어 자신의 가족들을 해치게 된다. 엔딩 역시 괴물이 스스로 먼저 죽음으로 빅터에게 복수를 한다. 둘째, 2막의 격투장 장면을 통해 괴물이 인간에게 당하는 멸시와 고난을 화려한 쇼의 장면으로 만들어냈다. 더불어 주요 인물들의 1인 2역을 통해 연기적 재미와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준다. 셋째, 여자 괴물을 만들어달라는 설정을 빼고 대신에 자신의 존재적 고독과 고통을 똑같이 맛보게 하겠다는 괴물의 의지를 강화하여 괴물과 빅터 두 인물의 갈등을 증폭시키고 감정적 고통의 상황을 더 깊게 만들어놓았다. 원작은 북극을 탐험하고 있던 로버트 윌튼 대위가 여동생 마가렛에게 보내는 서간문으로 되어 있으며, 탐험 중에 구조한 프랑켄슈타인에게 들은 괴이한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1인칭 시점의 소설을 무대적 장면으로 구성한다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공연은 1막의 오프닝은 실험 직전의 상황에서 과거의 이야기로 전개되며, 2막 오프닝은 프랑켄슈타인과 괴물과의 만남에서 지난 3년 동안 괴물이 겪은 이야기로 돌아간다. 과감한 개작의 과정에서 순수한 과학의 탐구로 인간의 영역을 넘어선 과학자의 몰락을 통해 신의 역할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질문들이 약해진 것은 아쉽지만, 대신에 두 인물의 깊어진 갈등, 실험실과 북극에 이르는 무대적 환타지의 재현, 격투장을 통한 화려한 쇼와 1인 2역의 연기적 재미, 이성적 판단보다는 감정적 절망속에서 강렬하게 전달되는 하이노트의 넘버들로 채웠다. 이를 통해 관객들이 대극장 뮤지컬에서 보고 싶었던 판타지들을 충족시켰기 때문에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10년 동안 관객들의 환호를 받으며 성공적으로 공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6-24 08:36:31[파이낸셜뉴스]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영국 웨스트엔드에 진출한다. 지난 2월 29일에 보도된 영국의 공연 전문 매체 웨트스엔드 시어터와 왓츠온스테이지의 기사에 따르면, 영어 버전으로 초연되는 뮤지컬 '마리 퀴리'는 오는 6월 1일 런던 채링크로스 시어터에서 정식 개막해 7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간다. 한국 제작사가 직접 제작하는 창작 뮤지컬이 웨스트엔드에서 영국 스태프와 현지 배우들이 참여해 영어로 장기 공연을 올리는 것은 이번이 최초다. '마리 퀴리'는 라이브(주)가 제작하고, 강병원 프로듀서가 현지 프로덕션의 리드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천세은 작가와 최종윤 작곡가가 작업한 한국어 공연의 대본과 음악을 바탕으로, 한국 창작진과 영국 스태프들과 함께 디벨롭해 현지화 과정을 거친다. 현지 스태프로는 앞서 런던에서 진행된 두 차례 쇼케이스 공연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연출가 ‘사라 메도우스’가 연출을 맡았다. 사라 매도우스는 최근 뮤지컬 '라이드(RIDE)'로 업계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음악감독을 맡은 엠마 프레이저는 '렌트' '스누피 더 뮤지컬' 등에 참여했다. 드라마터그 및 영어 대본 번안을 담당한 톰 램지는 '지상에서 영원으로' 등을 작업했다. 영국과 뉴욕을 오가며 '아담스 패밀리'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매년 15개 공연의 투어를 책임지는 아리아 엔터테인먼트의 ‘케이티 립슨’이 제너럴 매니지먼트를 맡았다. 안무가 ‘조안나 굿윈’은 '사관과 신사' 영국 투어에 안무가로 참여하고 있고, 음향 디자이너 ‘앤드루 존슨’은 '리걸리 블론드' '고스트'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했다. 캐스팅 디렉터로는 ‘제인 디치’가, 영어 대본 직번역에는 류아름비가 참여했다. 출연진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 "마리 퀴리, 굉장히 똑똑한 공연" '마리 퀴리' 영어 공연이 초연되는 ‘채링 크로스 씨어터’는 런던의 중심지 트라팔가 광장 인근에 위치한 유서 깊은 공연장이다. 1864년 채링 크로스 역 아래 문을 열어 ‘개티 인 더 아치스’, ‘플레이어스 시어터’, ‘뉴 플레이어스 시어터’ 등의 이름으로 운영돼 왔으며, 2011년 1월 지금의 극장명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3년 9월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미하엘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의 '레베카'가 공연돼 큰 인기를 끌었다. 채링 크로스 씨어터의 극장주 ‘스티븐 레비’는 “'마리 퀴리'의 처음 한국 공연 실황을 봤을 때 굉장히 똑똑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리 극장에 올리고 싶었다. ‘마리 퀴리’라는 과학자의 이야기가 영국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이끌어낼지 큰 기대가 된다”라고 호평을 보냈다. 강병원 프로듀서는 “작품 개발 단계부터 꾸준히 해외 진출을 준비해 왔다. 작품은 한국과 일본, 폴란드에서 관객들의 검증을 거쳤다. 한국에서 사랑받은 창작뮤지컬 '마리퀴리'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으로 성장시키고자 한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마리 퀴리'은 앞서 예술경영지원센터의 ‘뮤지컬 로드쇼 in 런던’ 프로그램에 참여해, 지난 2022년 11월 ‘개츠비 맨션(Gatsby’s Mansion)’에서 하이라이트 쇼케이스를 열면서 웨스트엔드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중장기창작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23년 11월 웨스트엔드 ‘디 아더 팰리스’에서 전막 쇼케이스를 개최해 다시 한 번 작품을 디벨롭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마리퀴리'는 2018년 창작산실로 선정돼 트라이아웃 공연을 거쳤으며,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됐다. 같은 해 여름 작품을 업그레이드해 홍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재연을 올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또한 2019년 상해에서 쇼케이스 공연을 개최했으며, 2022년 폴란드에서 열리는 ‘바르샤바 뮤직 가든스 페스티벌’에 한국 오리지널 팀이 참여해 그랑프리 격인 ‘황금물뿌리개상’을 수상했다. 일본 대형 엔터테인먼트사 아뮤즈가 '마리 퀴리'의 라이선스 공연을 제작해 2023년 도쿄와 오사카에서 성황리에 일본 라이선스 초연을 올린 바 있다. '마리 퀴리'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과학자로 꼽히는 ‘마리 퀴리’의 삶을 소재로 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여성 이민자라는 사회적 편견 속에서 고난과 역경을 딛고 최초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과학자이자 한 인간이었던 ‘마리 퀴리’를 표현했다. 2021년 1월 개최된 제5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음악상, 프로듀서상 등 5관왕을 수상한 바 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4-03-05 13:38:13뮤지컬 '마리 퀴리'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현재 공연중이다. 이 작품은 2018년 창작산실 리딩 쇼케이스로 개발돼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한 창작뮤지컬로, 2020년 재연에 이어 3년만에 삼연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인 마리 퀴리는 다들 알고 있듯이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면서,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동시에 받은 유일한 여성 과학자다. 창작뮤지컬 중에는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꽤 많다. 이는 인물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물의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나열하는 단조로운 방식으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과학자의 삶을 무대로 가져오면서 마리 퀴리가 폴란드 출신의 여성 과학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야기도 담겨 있지만, 라듐을 발견한 위대한 과학자로서의 성공과 더불어 방사능 피해에 대한 윤리적 고뇌도 중심에 두고 작품을 구성했다. 마리 퀴리가 같은 폴란드 출신 라듐 공장 직공인 안느 코발스키와 대립하는 장면들을 통해 과학적 탐구와 윤리의 문제를 중심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원자폭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의 선택과도 맥이 닿아있다. 이렇듯 인물의 서사와 더불어 과학자로서의 고뇌가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뮤지컬 '마리 퀴리'는 작품이 가야 할 길을 잃지 않게 됐고 여기에 완성도 높은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로 완성됐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작품의 완성도 만큼이나 작품이 만들어져온 과정도 의미심장하다. '마리 퀴리' 초연의 첫 공연이 2020년 2월 7일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위기대응이 경계에서 심각으로 전환된 시점이 2020년 2월 23일이었다. 바로 이어진 재연 공연이 2020년 7월 30일부터였고 주로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을 해왔던 옥주현 배우가 참여해 화제가 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었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프로듀서상을 받았지만 코로나로 인한 흥행 실패는 뼈아픈 상처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려 폴란드, 일본에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친 결과, 2022년 마리 퀴리의 나라 폴란드에서 뮤지컬 콘서트와 영상상영회를 진행했고, 2023년 3월에는 도쿄 텐노즈 은하극장에서 일본 엔터기업인 아뮤즈 제작으로 일본 라이선스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또 얼마 전인 지난 11월에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영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어 버전 리딩 공연이 올라갔다. 그리고 올해는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공연장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했다. 이는 하나의 작품이 온전한 레퍼토리 작품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재공연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번의 실패로 작품의 생명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뮤지컬 작품은 지속적으로 공연을 올리면서 다듬어지고 그 과정을 통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생명력을 획득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마리 퀴리'의 삼연은 뮤지컬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있어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 그리고 루트의 확장에 대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2023-12-25 18:29:54뮤지컬 '마리 퀴리'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에서 현재 공연중이다. 이 작품은 2018년 창작산실 리딩 쇼케이스로 개발돼 2020년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초연한 창작뮤지컬로, 2020년 재연에 이어 3년만에 삼연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있다. 작품의 주인공인 마리 퀴리는 다들 알고 있듯이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면서,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동시에 받은 유일한 여성 과학자다. 창작뮤지컬 중에는 실존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들이 꽤 많다. 이는 인물의 삶 자체가 드라마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물의 일생을 연대기적으로 나열하는 단조로운 방식으로 인해 실패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과학자의 삶을 무대로 가져오면서 마리 퀴리가 폴란드 출신의 여성 과학자로서의 한계를 극복하는 이야기도 담겨 있지만, 라듐을 발견한 위대한 과학자로서의 성공과 더불어 방사능 피해에 대한 윤리적 고뇌도 중심에 두고 작품을 구성했다. 마리 퀴리가 같은 폴란드 출신 라듐 공장 직공인 안느 코발스키와 대립하는 장면들을 통해 과학적 탐구와 윤리의 문제를 중심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원자폭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의 선택과도 맥이 닿아있다. 이렇듯 인물의 서사와 더불어 과학자로서의 고뇌가 선명하게 드러나면서 뮤지컬 '마리 퀴리'는 작품이 가야 할 길을 잃지 않게 됐고 여기에 완성도 높은 음악과 배우들의 연기가 더해져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뮤지컬로 완성됐다. 뮤지컬 '마리 퀴리'는 작품의 완성도 만큼이나 작품이 만들어져온 과정도 의미심장하다. '마리 퀴리' 초연의 첫 공연이 2020년 2월 7일이었다. 그런데 코로나19 위기대응이 경계에서 심각으로 전환된 시점이 2020년 2월 23일이었다. 바로 이어진 재연 공연이 2020년 7월 30일부터였고 주로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을 해왔던 옥주현 배우가 참여해 화제가 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직격탄을 고스란히 맞을 수밖에 없었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 연출상, 극본상, 작곡상, 프로듀서상을 받았지만 코로나로 인한 흥행 실패는 뼈아픈 상처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해외로 눈을 돌려 폴란드, 일본에 적극적인 비즈니스를 펼친 결과, 2022년 마리 퀴리의 나라 폴란드에서 뮤지컬 콘서트와 영상상영회를 진행했고, 2023년 3월에는 도쿄 텐노즈 은하극장에서 일본 엔터기업인 아뮤즈 제작으로 일본 라이선스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또 얼마 전인 지난 11월에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영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영어 버전 리딩 공연이 올라갔다. 그리고 올해는 공연유통협력 지원사업을 통해 지역 공연장에서 투어 공연을 진행했다. 이는 하나의 작품이 온전한 레퍼토리 작품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재공연 시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 번의 실패로 작품의 생명을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뮤지컬 작품은 지속적으로 공연을 올리면서 다듬어지고 그 과정을 통해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생명력을 획득하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마리 퀴리'의 삼연은 뮤지컬 작품을 만들어내는데 있어 지속적인 노력과 투자 그리고 루트의 확장에 대한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 서울시뮤지컬단 단장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12-04 13:42:09창작 뮤지컬 '하트스트링스(Heartstrings)'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 소향씨어터에서 초연된다. 4일 동서대학교(총장 장제국)에 따르면 '하트스트링스'는 우리말로 '심금'이라는 뜻으로 동서화합의 상징적인 역사로 재조명받는 가야 문화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무신 가문의 핏줄을 이어받아 왕의 호위무사가 된 '가야', 나라를 지키기 위해 가야 12개국을 하나로 합칠 음악을 만들라는 명을 받은 실존 인물 '우륵', 가야를 사랑하게 된 우륵의 제자 '이문'의 이야기를 통해 격변의 시기에 그들이 지키려 했던 가야의 정신과 사랑을 노래한 작품이다. 2019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가야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이 공연은 당시 유료객석 점유율 90프로에 평점 9.6을 달성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작품이기도 하다. '하트스트링스'로 새롭게 재탄생하는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부산시, 동서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만들어진 공연으로 '2023 예비예술인 현장 연계 지원 사업'을 통해 탄생한 동서 뮤지컬엔터테인먼트 창단 공연으로 올리게 된 작품이다. 작품의 개발을 맡은 동서대학교 뮤지컬 엔터테인먼트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예비예술가 현장연계지원사업'을 통해 선발된 20명의 동서대학교 뮤지컬과 재학생 배우들과 뮤지컬 배우 성기윤, 조용수, 강연종, 강현구를 중심으로 한 실력파 배우들이 함께 모여 "기성과 신인이 조화를 이룬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제작사 ㈜아이에이랩은 2023년 부산시의 대학생 작품제작 참여 지원사업에 선정돼 수준 높은 지역 문화콘텐츠를 통해 지역 인재들의 진출 및 성장을 위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윤태식 동서대 교수는 2022년 창작 오페라 '운림'을 통해 '첨단 무대기술 분야에서 최고의 연출가'라는 평을 받은 연출가로 이번 공연에서도 영상과 어우러진 첨단 무대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노주섭 기자
2023-09-04 18:32:06'' [파이낸셜뉴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겸 K-뮤지컬국제마켓 총감독이 K-뮤지컬이 도약을 앞둔 지금, 한국의 뮤지컬 창작 환경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K-뮤지컬국제마켓 현장에서 만난 신 대표는 "K-뮤지컬의 해외 진출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아시아권에서는 K-뮤지컬에 관심을 보이나 K-팝처럼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결국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성공해야 한다"고 짚었다. 해외 무대에서 K-뮤지컬이 성공하려면 "작품의 완성도와 보편성"을 필수적으로 갖춰야 한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지난 20년간 급속도로 성장하느라 간과했던 기형적인 뮤지컬 제작환경을 들여다보고,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 뮤지컬시장은 2000년 약 150억원에서 2018년 약 3500억으로 23배나 성장했다. 그는 “지난 1년간 2778개의 뮤지컬이 제작됐는데, 중복된 작품을 제해도 하루에 2편이 제작됐다”며 “창작진은 한정적인데 작품 편수가 너무 많다. 이러면 해외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작품을 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의 직접 지원보다 미국처럼 간접 지원 방식이 더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미국은 전미뮤지컬극장연합 산하 비영리극장 위주로 작품 개발이 이뤄진다. 창작자는 비영리극장의 전폭적 지원으로 작품을 만들고, 비영리극장은 그중 우수한 작품을 검증된 상업 프로듀서와 연결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뮤지컬 '포미니츠'를 기획 개발한 배우 겸 기획 프로듀서 양준모는 지난 6월 30일 K-뮤지컬 비전 발표회에서 "극장의 지원에 힘입어 작품을 제작, 관객들에게 선보일수 있어 감사했다"면서도 "제작에 필요한 자금 부족 등으로 공연을 올릴 때마다 다시 할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영국에서 온 한 뮤지컬업계 관계자는 한국 정부의 뮤지컬 지원책을 부러워했다. 신 대표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잘되어 있다"고 긍정했다. 국내 뮤지컬 신작이 활발하게 제작되는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지원금이 작품 한 편을 완성하는데 넉넉한 수준은 아니라는 딜레마가 존재한다. 신 대표는 "미국은 100% 펀딩이 돼야 제작 가능하다"며 우리나라와 다른 제작 풍토를 비교했다. 또 “미국은 본무대에 오르기까지 리딩·워크숍·트라이아웃 등 여러 단계를 거쳐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는데 우리나라는 리딩 공연 후 바로 본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한 편의 작품이 관객과 만나는 과정 역시 단계별로 이뤄져야 완성도가 높아진다. 배우 김히어라도 "시행착오를 겪을 기회가 주어져야 작품이 더 단단해진다"고 실패할 기회가 주어지는 창작 환경을 바랐다. 뮤지컬산업진흥법 제정도 촉구했다. 신 대표는 “(영화산업처럼) 뮤지컬도 산업적 틀을 갖춰야 한다”며 “뮤지컬진흥위원회도 만들어 합리적 지원책을 꾸준하게 펴면 한국영화처럼 르네상스가 펼쳐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씨가 원더걸스와 함께 미국 진출을 시도하던 시기, 저 역시 브로드웨이 진출에 도전했다. 결국 그는 성공했고 실패한 나는 다시 도전 중인데, K-팝처럼 K-뮤지컬 역시 해외진출은 당연한 수순이다. 방탄소년단이나 '기생충'처럼 성공적 콘텐츠가 K-뮤지컬에서도 나오길 기대한다." 한편 신 대표는 오는 10월 미국에서 '위대한 개츠비'의 트라이아웃(브로드웨이 입성 마지막 단계) 공연을 앞뒀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2023-07-07 17: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