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금리 인하기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크다. 향후 채권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여기에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미국 기업의 하이일드채권은 꾸준한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채권의 풍부한 장점을 누리고 싶은 투자자라면 iM에셋자산운용이 재간접 펀드로 운용하는 iM에셋미국달러하이일드증권투자신탁(이하 iM미달러하이일드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iM미달러하이일드펀드의 최근 1년 누적 수익률(기준일 11월 22일)은 11.61%를 가리키고 있다. 또 3년 누적 수익률은 12.11%, 5년 수익률은 23.32%에 달한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도 높다. 지난 2009년 7월 설정된 이후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163.96%에 달한다. iM미달러하이일드펀드는 ‘블랙록 글로벌 펀드(BGF)’에 속한 하위펀드인 ‘BGF 미국달러 하이일드 채권 펀드’에 자산총액의 50% 이상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이다. 피투자펀드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24억달러(약 3조4000억원)에 달하며, 블랙록의 거대한 운용 조직과 노하우를 통해 운용자산의 대부분을 미국달러로 발행되는 하이일드 채권에 투자한다. 신용등급 기준으로 B 39.48%, BB 32.25%, CCC 12.95%, BBB 6.07% 등에 투자하고, 섹터로는 산업 73.05%, 금융 14.15% 등에 투자한다. iM미달러하이일드펀드의 운용을 맡고 있는 배현주 펀드 매니저는 "기준금리의 상승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견조한 기업 실적 및 회사채와 하이일드 채권에 대한 탄탄한 수요는 향후 1~2년간 보유수익률 (약 7%) 이상의 투자 수익을 기대하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시점에서는 1년으로 투자기간을 지정하는 것보다 투자한 시점에서 1년 이내에 7%에 도달할 경우 환매하는 전략이 유리하다"면서 "다만, 투자자 성향에 따라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5%에 도달하는 시점에서 환매하는 것도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말했다. 하이일드 채권은 투기등급 또는 투자부적격 등급으로 판정받은 채권으로 고수익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발행사의 신용위험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 이에 배 펀드매니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정치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하이일드 채권시장도 신용 스프레드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투자자는 변동성이 큰 환경에서 채권의 가격 변동 위험을 염두해 두고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1-24 10:26:02국내 투자자들이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치솟은 금리가 미 대선 뒤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11월6일~8일)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디렉시온 데일리 미국채 20년물 이상 불3X ETF(TMF)'를 3735만달러(약 52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미국 주식(ETF 포함) 중 순매수 1위 규모다. 이 상품은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2배 내리면 6배의 수익률을 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뜻이다. 대선 직전까지 미국 장기채 금리가 치솟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변동폭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동안 저렴해진 장기채 ETF를 싼 가격에 더 담으려는 수요도 몰렸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단행으로 장기적 금리 인하 국면을 재확인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더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이던 6일 4.43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1월 FOMC를 거치면서 8일에는 4.310%로 소폭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관련 ETF도 다수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결과가 판가름 난 지난 6일부터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224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를 116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개인들은 이미 지난 한 달간 이 상품들을 각각 899억원, 11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치솟은 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대선이후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 상품의 한 달 수익률은 -5.31%, -4.88%로 각각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장기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에도 당선 다음날 10년물 수익률은 하루만에 1.716%에서 최고 2.092%로 0,376%p 치솟았다. 그 다음달에도 최고 2.641%까지 오르며 당선 직후 한 달 간 0.783%p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9월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금리 상승 폭(약 0.8%p)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간 하락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트럼프 정부의 재정 확대가 미국 금리 하락을 제한할 재료로 볼 수 있으나 무작정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4.5% 이상으로 급등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재차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할 경우 당분간의 미국 공화당이 대선 승리에 이어 상원과 하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스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최근의 미국 장기채 매수는 '물타기'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 취임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해 금리 변동 폭을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1 18:05:16[파이낸셜뉴스]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불확실성'이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 중 누가 당선될 지 여전히 미지수다. 가능성은 적지만 승자도, 패자도 없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선거 불복 사태가 벌어지고 미국이 내전 직전까지 가는 경우다. 초박빙 상황에서도 시장은 트럼프 당선에 무게를 실으면서 출렁이고 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고, 달러가 강세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이 들썩인다. 달러 값 움직임, 미 국채 금리 추이는 우리 경제·금융시장의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여기에 중동 정세도 요동치고 북한 참전으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확전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대외 비중 높은 우리경제의 부담은 커지고 있다. 다만, 트럼프가 당선된다고 해도 후폭풍은 선거 후 곧바로 나타나기 보다 집권 후 3년 정도 지나야 현실화 될 수 있다며 지나친 우려는 불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美 채권 금리 급등…"韓 수출 감소"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국채 금리 흐름이 예상과 다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9월 '빅컷'(0.50%p 금리인하)을 단행했다. 그리고 내년까지 추가적으로 6차례 금리인하를 예고했다. 그럼에도 10월 31일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연 4.28%를 기록했다. 기준금리를 내렸고 추가적 인하 신호를 보냈음에도 9월부터 국채 금리는 상승세로 정반대 추이가 나타난 것이다.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정책방향에 따라 수익을 좇아 자금이 움직이는 현상이다. 채권 금리 급등은 채권 값 하락을 뜻한다. 채권 공급이 그만큼 늘어난다는 의미다. 트럼프 후보는 감세를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법인세는 21%에서 20%로 낮출 계획이지만 최대 15%까지도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대규모 감세는 재정적자로 연결된다. 세수 부족분은 국채 발행으로 메워야 한다. 채권 금리 상승 요인이다. 더 나아가 감세로 인한 재정적자는 수입품에 대해 10~20% 보편관세를 매기고 중국산 수입품엔 60%를 부과해 보충한다고 공약했다. 고율 관세는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인플레이션을 불러온다. 현실화 됐을 때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다. 미 연준이 인플레이션, 채권금리 상승 등으로 금리를 빠르게 내리지 못하게 되면 당장 한국은행의 통화정책도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올 3·4분기 0.1%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역성장을 겨우 면했지만 대외요인 때문에 내수부양을 위한 축 금리인하를 빠르게 못 하는 상황에 몰릴 수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와 관련 최근 미국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 대선에서 누가 되더라도) 재정적자는 계속될 것이어서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내리기 힘들고 연준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권금리 급등을 불러올 수 있는 트럼프 후보의 관세인상 시나리오는 한국 성장률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 국제금융센터는 '2024년 11월 미국 대선 결과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인용, "10% 보편관세 부과 땐 한국은 수출 저하, 투자 위축 등으로 성장률이 약 1.0%p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빅컷'에도 강달러…불안한 시장 채권금리와 함게 불확실성이 높은 금융지표는 달러다. 통상 기준금리는 해당 국가의 통화가치다. 금리를 내리면 가치가 떨어지는 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되레 달러는 더 강세다. 지난 1일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104.30을 기록했다. 연준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가시화하면서 100선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104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경기침체 우려를 선반영해 연준이 빅컷을 단행했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준금리 추가 인하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강달러에 힘을 싣고 있어서다. 여기에 트럼프 트레이드도 한 몫하고 있다. 미국 재정적자 확대, 국채금리 상승, 기준금리 인하 지연이 달러 강세를 부르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원·달러 환율 불안이라는 후폭풍이다. 환율은 1일 1379.40원으로 마감했지만 최근 1400원을 계속 위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본시장 개방 정도가 높다. 경제 전체에서 수출 등 대외비중이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글로벌 경제위기도 겪었다. 환율 상승(원화가치 하락)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1400원선을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1400원 언저리만 움직여도 외환당국의 경계감은 강해진다. 지난달 28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펀더멘털과 괴리된 금융·외환시장의 과도한 변동성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신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환율이 오르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다. 내수에 부담을 키울 수 밖에 없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빠르게 내리기도 힘들다. 이 총재가 "원·달러 환율이 지금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는 굉장히 높게 올라 있고 상승 속도도 크다"며 "지난번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는 고려 요인이 아니었던 환율도 다시 고려 요인으로 들어왔다"고 말한 이유다. 시장에서 보는 원·달러 환율 상단은 어디일까. 시장분석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 대선을 주요 변수로 꼽았다. 단기적으로 환율이 1410~1420원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많다. 불확실성 ↑…"금, 비트코인 자극" 통상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 위험회피 수단이다. 미 대선 불확실성에다 중동 분쟁까지 겹치면서 금 값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달 31일 금값은 온스당 2749.30달러까지 올랐다. 올 들어 677달러가 상승했다. 일반적으로 금 값은 금리, 달러와 강한 음의 관계를 갖고 있다. 달러 약세일 때 금값이 상승한다. 금리가 급격하게 떨어질 때도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달러 가치와 금 값이 동시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이다. 시장 불안이 그만큼 커 금의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의미다. 가상자산인 비트코인도 최근 한 때 7만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가였던 지난 3월13일 7만3800달러에 근접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 해리스 부통령 중 누가 되던 친(親) 가상자산 정책 기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트럼프 트레이드'가 과도한 측면이 있다는 지적도 많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트럼프의) 관세 부과만 해도 미 무역대표부(USTR) 조사, 미 상무부 인적 쇄신 등이 진행 된 후 가능하다"며 "집권 중반기나 현실화될 수 있어 시장 반응은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트럼프 후보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기를 천명했지만 의회를 거치지 않고는 힘들다"며 "미 대선과 동시에 진행되는 상하원 선거 결과도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강 교수는 "트럼프 1기 공약 이행률이 높았다는 것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mirror@fnnews.com 김규성 기자
2024-11-01 13:10:24[파이낸셜뉴스] 보험사들의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확대되면서 올해 발행한 자본성증권 규모가 3조원을 넘어섰다. 금리 하락으로 보험사들의 자산건전성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시장에서는 보험사들의 잇따른 자본성증권 발행이 투자 기회라는 시각과 '제2의 홍콩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될 수 있다는 시각이 공존한다. 10월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해상은 오는 4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지난 10월 24일 수요예측에서 목표액(2500억원)의 3배가 넘는 7970억원의 주문을 받아 4000억원으로 증액발행을 결정했다. 금리는 3.7~4.4%를 제시했고, 밴드 중반인 4.17%에 최종 금리가 결정됐다. 롯데손해보험도 1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1일 실시한다. 금리는 5.7~6.2% 수준이다. 지난달 6.3%에 발행한 흥국화재보다 다소 낮지만 여전히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다. 같은 날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나서는 교보생명은 3000억원 모집을 목표로 4%대 중반의 금리를 제시했다.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보험사들이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선 이유는 금리 하락으로 보험부채가 증가하면서 건전성이 낮아지자 지급여력비율(K-ICS)을 방어하기 위해서다. 지급여력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것으로, 자본건전성 지표를 의미하는데 금리가 떨어질 경우 보험부채의 현재 가치가 자산의 현재가치보다 커지는 상황이 발생한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금융당국의 지급여력비율 권고치가 150% 정도"라며 "이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자본성증권의 발행이 필요하고, 회계상으로도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이 보완자본으로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향후 보험사들의 자본성 증권 발행 흐름은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다. 금리 하락 흐름에 더해 보험개혁회의에서 무·저해지 보험의 해지율 가정 등이 논의되면서 지급여력비율의 감소 가능성이 커진 때문이다. 지급여력비율 하락은 △금융당국의 각종 제재 △보험사 신용등급 하락 △배당 제한 등의 악영향을 유발할 수 있어 대응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건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동재보험 등도 자본관리방안으로 꼽히지만 자금 조달 및 활용 측면에서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은 자본성증권 발행"이라고 짚었다. 금리 인하기임을 고려하면 이러한 상황이 개인 투자자들에 기회라는 분석도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2년부터 개인 투자자의 채권투자가 활성화되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운 보험사 등 금융채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금리인하기 크레딧 대비 메리트가 크다는 점이 투자 결정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
2024-10-30 15:46:42[파이낸셜뉴스]국내 기준금리 인하 기조에도 국고채 금리가 오락가락하는 양상이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채권 금리에 선반영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27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5일 기준 연 2.882%를 가리키고 있다. 9월 초 연 2.9% 후반대를 가리켰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기조를 반영하며 이달 초 연 2.780%까지 내려간 바 있다. 하지만, 다시 국고채 금리는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2.9%대를 향한 모습이다. 미국 채권 시장 역시 요동치고 있어서다. 국내 채권금리는 미국 채권 시장과 강한 동조화를 이룬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대선(11월 5일)이 2주가량 남은 상황에서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에 미국 국채 금리는 연 4.2%를 웃돌면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재정적자 확대로 국채 발행이 증가할 수 있어서다. 이는 채권금리 상승을 유발해 글로벌 자금의 미국 유입과 달러강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해도 채권 금리가 마냥 떨어지지 않는 이유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원은 "내년 채권 시장의 주요 특징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채권 금리에 각기 다른 방향성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라고 진단했다. 즉 미국을 비롯해 주요국은 고부채 용인을 통해 경기부양을 적극 도모할 것으로 예상되며(재정정책), 금리인하를 통해 시중 유동성을 증가(통화정책)시켜 기업 투자와 가계 소비 등을 활성화하는 정책을 주로 펼치게 될 것이라게 그의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이 과정에서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대한 재원은 대부분 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될 수 있다. 특히 미국의 경우 단기보다는 중장기채 조달 비중이 높아 장기채 금리의 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단기금리는 인플레이션 부담만 낮다면 금리인하 사이클에 영향을 받으며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국내는 국채 조달에 대한 리스크는 낮지만 인플레이션 재발 가능성에 대한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장기물 금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27 11:28:09금리 상승기 대거 나왔던 채권 인버스 상장지수상품(ETP)의 손실률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로 채권가격이 오르는 구조와 역방향을 탄 상품 특성으로 손실이 늘면서 관련 상품들의 상장폐지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국채 인버스 상장지수증권(ETN) 24개 중 지표가치(IV)가 100억원 미만인 상품(21일 기준)은 과반인 13개로 집계됐다. 전체 상품 평균 IV도 112억원을 간신히 넘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정책금리 인하 이후 한국은행도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내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고 있는 영향이다. 당시 2.947%였던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1일 2.902%로 마감했다. 이는 채권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만큼 여기에 거꾸로 투자하는 인버스 금융상품 성과는 낮아질 수밖에 없다. 실제 올해 하반기 들어 지난 21일까지 성과 산출이 가능한 22개 국내 인버스 ETN 손실률은 4.41%를 기록했다. 인버스 3배 추종 상품은 -15%대 수익률을 보이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 부진이 지속될 경우 만기 전 조기 상장폐지를 맞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대신 인버스 3X 국채 10년', '대신 인버스 국채 10년' 등에 대해선 발행사인 대신증권이 자진 상장폐지를 결정한 상태다.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기초자산 가격 변동으로 △정규시장 종료시 실시간 증권당 지표가치(IIV)가 전일 종가 대비 80% 이상 하락 △종가 기준 IIV가 1000원 미만 △괴리율 100% 이상 등에 해당하면 조기 청산이 이뤄질 수 있다. 물론 이 경우에도 투자자는 최종거래일 IV 만큼 증권사로부터 투자금을 상환 받게 되긴 하지만, 당초 목표수익률은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만기를 5~10년 정도로 설정해놓은 만큼 장기 투자를 염두에 뒀던 투자자 입장에선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셈이다. 특히 메리츠증권은 국채 인버스 ETN만 18개를 운용하고 있다. 대부분 금리가 급히 뛰었던 2021년, 2022년에 나왔던 상품들이다. 상장지수펀드(ETF) 사정도 마찬가지다. 국채 인버스 ETF 6개 중 순자산총액이 100억원을 넘는 상품은 1개뿐이다. 하반기 들어 계산한 평균 수익률 역시 -1.06%다. ETF는 설정액이 50억원 미만으로 낮아지면 소규모펀드로 지정돼 상장폐지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인버스는 주로 기관투자자들이 헤지 용도로 쓰는 상품 유형으로, 개인투자자들이 길게 가져가기엔 적합하지 않다"며 "시중금리가 점차 낮아지는 추세로 갈 것인 만큼 그 과정에서 단기차익을 취할 목적으로 인버스 전략을 쓰는 건 무리"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2 18:11:35[파이낸셜뉴스] 올해 3·4분기 펀드 순자산이 지난 2·4분기 대비 11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채권형 펀드로 돈이 몰렸다. 18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4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말 기준 펀드 순자산총액은 1080조 7000억 원으로 나타났다. 2·4분기 말(1069조 6000억 원) 대비 11조 100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전체 펀드 중 채권형 펀드 순자산총액이 전 분기 대비 17조 1000억 원(10.9%) 증가하면서 전 분기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금유출입 측면에서도 3분기 동안 14조 6000억 원이 순유입되면서 전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왔다. 투자 지역별로 살편보면 국내 투자 펀드와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총액은 각각 706조 3000억 원, 374조 4000억 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각각 1조 8000억 원, 9조 3000억 원 늘어난 수치다. 금투협 관계자는 채권형 펀드 중심으로 펀드 순자산이 증가한 것과 관련해 "상반기 지속됐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3분기에도 확산한 가운데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지난 11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인하를 앞둔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18 14:03:17[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연말 빅컷(한번에 기준금리 50p인하)에 대한 기대가 꺾이면서 미국채 급등이 급등하자, 국내 채권 시장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국내 채권 금리는 미국 채권금리와 강한 동조화를 이루는 만큼, 경계감은 커진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 빅컷을 선반영한만큼, 향후 한국은행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인하해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9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8bp(1bp=0.01%p) 떨어진 연 2.932%에 마감했다. 1년물과 2년물은 각각 0.9bp, 1.9bp 떨어졌고 5년물도 2.0bp 떨어졌다. 10년물 이상 장기물도 모두 2bp 이상 하락했다. 우리나라 채권 금리는 당장 전날 급등한 미국채 금리를 따라가지 않은 모습이다.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은 "낮아진 물가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를 감안하면, 10월 기준금리 인하는 유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연말까지 10월, 11월 연속 인하가 기본 시나리오라고 본다"면서 "다만 11월 인하의 변수는 가계부채 둔화와 주택 가격 안정 여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예상과 달리 가계 부채나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가 지연될 경우 11월 인하는 지연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럼에도 "다만 이 경우에도 내년 2.5% 수준까지 인하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은 그대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채권시장지표도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날 발표한 '2024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64%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투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과 9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 1%대 진입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것으로 최근의 빅컷 기대감이 꺾인 점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일부 증권사 일부 리서치센터에서는 금통위의 금리 동결 가능성에 힘을 싣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달까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 14회 회의 연속 금리 동결이다. 지난 2023년 1월 금통위에서의 기준금리 3.5%로의 인상 이후 2년 가까이 동결인 셈이다. 김상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8일 보고서에서 "하나증권은 8월 금통위에서 만장일치 동결 배경(금융안정 강조)을 감안할 때 10월 기준금리 동결에 무게를 둔다"고 밝혔다. 그는 금융안정과 관련된 데이터의 안정 추세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먼저 시중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9월 말 기준으로 약 731조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5조6000억원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부동산 가격도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점, 달러원 환율도 미 연준의 빅컷 인하 기대 소멸로 1350원 부근까지 재차 상승한 점을 거론하며 "10월 동결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번주부터 가격롱(상승) 재료를 찾기 어렵단 심리로 인해 장기채권에 대해서는 추가 금리 상승(가격 하락)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10월 금통위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인 3.5%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금리 동결은 물가 안정자신감 확보와 동시에 경기 모멘텀 위축 전환에 대한 대응을 위한 선택이 될 것"이라며 "정부의 집값 안정화 의지 및 대출 규제책으로 정책 효과가 나오고 있기에 추세적 안정화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8 18:19:28채권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2024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64%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것이다. 금투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과 9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 1%대 진입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채권 금리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64%로 지난달(46%)보다 증가했다. 채권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2%로 지난달(18%)보다 6%포인트 줄었고,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24%로 지난달(36%)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환율 관련 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다음 달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로 전월(47%) 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환율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45%로 전월(24%)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51%로 전월(67%)보다 16%포인트 줄었고, 상승세를 예상한 응답은 4%로 전월(9%) 대비 5%포인트 감소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4-10-08 18:10:50[파이낸셜뉴스] 채권 전문가 10명 중 6명은 오는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투자협회가 8일 발표한 '2024년 11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64%는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지난 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의 응답을 분석한 것이다. 금투협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단행과 9월 국내 소비자 물가상승률 1%대 진입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예상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채권 금리가 보합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응답이 64%로 지난달(46%)보다 증가했다. 채권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응답은 12%로 지난달(18%)보다 6%포인트 줄었고, 떨어질 것이라는 응답은 24%로 지난달(36%)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 환율 관련 시장 심리는 전월 대비 개선됐다. 다음 달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9%로 전월(47%) 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환율 하락을 예상한 비율은 45%로 전월(24%) 대비 21%포인트 증가했다. 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는 응답은 51%로 전월(67%)보다 16%포인트 줄었고, 상승세를 예상한 응답은 4%로 전월(9%) 대비 5%포인트 감소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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