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이 채권금리 하락에 베팅해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치솟은 금리가 미 대선 뒤 잠잠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쉽게 내려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주식 투자자들은 미국 대선(11월6일~8일)이후 미국 증시에 상장된 '디렉시온 데일리 미국채 20년물 이상 불3X ETF(TMF)'를 3735만달러(약 521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이 기간 미국 주식(ETF 포함) 중 순매수 1위 규모다. 이 상품은 만기가 20년 이상인 미국채로 구성된 'ICE U.S. 20년 이상 미국채 지수'의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한다. 미국 국채 금리가 2배 내리면 6배의 수익률을 볼 수 있는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뜻이다. 대선 직전까지 미국 장기채 금리가 치솟은 가운데 투자자들은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변동폭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 금리가 오르는 동안 저렴해진 장기채 ETF를 싼 가격에 더 담으려는 수요도 몰렸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인하 단행으로 장기적 금리 인하 국면을 재확인했다는 점도 기대감을 더했다. 실제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 중이던 6일 4.43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지난 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1월 FOMC를 거치면서 8일에는 4.310%로 소폭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관련 ETF도 다수 사들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국 대선 결과가 판가름 난 지난 6일부터 개인은 국내 증시에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를 224억원, 'TIGER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액티브(H)'를 116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개인들은 이미 지난 한 달간 이 상품들을 각각 899억원, 113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치솟은 금리가 조만간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대선이후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다만 이들 상품의 한 달 수익률은 -5.31%, -4.88%로 각각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장기채 금리의 추가 상승이 어렵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이미 트럼프 트레이드 영향으로 채권 금리가 상당 부분 선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어서다., 과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2016년에도 당선 다음날 10년물 수익률은 하루만에 1.716%에서 최고 2.092%로 0,376%p 치솟았다. 그 다음달에도 최고 2.641%까지 오르며 당선 직후 한 달 간 0.783%p 급등했다. 이는 트럼프 트레이드가 반영되기 시작한 지난 9월 중순부터 지난 8일까지 금리 상승 폭(약 0.8%p)과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간 하락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소매판매 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 트럼프 정부의 재정 확대가 미국 금리 하락을 제한할 재료로 볼 수 있으나 무작정 확대는 어려울 것"이라며 "연내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4% 이하로 내려가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다고 4.5% 이상으로 급등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채 금리가 재차 출렁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태근 신한투자증권 투자상품솔루션부 수석전문위원은 "공화당이 하원까지 장악할 경우 당분간의 미국 공화당이 대선 승리에 이어 상원과 하원까지 장악하는 레드 스윕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최근의 미국 장기채 매수는 '물타기' 성격이 강하다. 트럼프 취임 때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해 금리 변동 폭을 주시해야한다"고 조언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2024-11-11 18:05:16[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하는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가 역대 채권 및 금리형 ETF 상장일 개인 순매수 1위를 달성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일 신규 상장한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상장일 개인 순매수 규모 232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채권형과 금리형 ETF를 통틀어 역대 최고 규모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TIGER 25-10회사채(A+이상)액티브 ETF(453540)’의 74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금액이다. 주식 및 채권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금리형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TIGER 1년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는 국내 상장된 금리형 ETF 중 가장 높은 이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국내 최초로 CD(양도성예금증서) 1년물 금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기존 KOFR, CD91일 금리 추종 ETF 대비 높은 수익률에 기대감에 상장 첫날부터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ETF는 앞서 6일 국내 금리형 ETF 역대 최대 2300억원 규모로 상장했다.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CD 1년물 금리를 일할 계산해 매일 복리로 반영하며 기간이나 조건 없이 단 하루만 투자해도 CD 1년물 하루 금리를 수익으로 받을 수 있다. 국내 유일 1년만기 금리를 추종하면서 은행 정기예금의 대체제로 주목 받고 있다. 정기예금과 달리 중도환매 수수료 없이 자유롭게 매수·매도가 가능하며 일복리 혜택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또한 우대금리를 받기 위한 금리 조건이나 납입 한도가 없다는 장점도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 ETF운용본부 정승호 팀장은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 ETF’는 1년 정기예금 수준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상장된 예금(Exchange Traded Deposit)’ 성격의 상품”이라며 “절세 혜택이 확대될 ISA에서도 예금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상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활용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최근 금융위원회는 ISA의 연간 납입한도를 기존 2천만원에서 4천만원으로 늘리고, 비과세 한도도 기존 200만원(일반형)에서 500만원으로 상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납입·비과세 한도가 커지면 투자자의 납부세액이 그만큼 줄어 실질 투자수익률이 높아진다. 특히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정기 예금 투자가 불가능한 중개형 ISA 투자자들에게 예금과 유사한 기대효과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 투자 가능하며, 연금 계좌를 활용해 거래 시 인출 시점까지 과세가 이연되고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다. 연금 수령 시에도 배당소득세(16.5%)가 아닌 세율이 낮은 연금소득세(3.3~5.5%)를 적용 받는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2-07 13:19:32채권금리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매수는 늘어나는 모습이다. 금리가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투자에 나섰던 개인들의 막바지 투자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들도 "이젠 금리 하락에 베팅할 시점"이라는 시각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가 4.108%까지 오른 이달 4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ETF 매수가 잇따랐다. 30년물 국고채 투자상품인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와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 모두 13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수가 이어졌다. 국고채 30년물 금리는 지난 4일 4.199%까지 뛰었다가 12일에는 4.027%까지 내려온 상태다. 하지만 올해 2월 금리가 3.187%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미국 장기국채 ETF 투자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의 경우 지난달 22일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나머지 거래일에 모두 개인의 순매수가 유입됐다. 미국 장기채 투자 ETF 가운데 가장 거래가 많은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은 지난 11일 이후 개인의 매수세가 재가동된 상황이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4.8%를 넘은 지난주 투자가 오히려 늘었다. 개인들의 관심에 비해 성과는 아직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는 6만원선을 내줬고, 'KODEX 국고채30년액티브'는 9만원선을 가까스로 지켜내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의 가능성을 낮게 보는 분위기다. 키움증권 안예하 연구원은 "지난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기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정치 불확실성 또한 가중되고 있는 만큼 점차 시선은 물가보다 경기로 이동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 고금리 흐름은 불가피하나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시점부터는 금리는 하향 안정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도 "미국경제가 여전히 견고하지만 방향은 둔화이고, 디스인플레 기조 강화, 유럽은 침체 수준, 중국은 준 디플레"라며 "연준의 금리인상은 추가되지 않을 전망이고, 4·4분기는 전반적으로 금리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2023-10-15 18:16:33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수익률이 높아지는 채권형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어 주목된다. 6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폴리오비욘드 금리상승 상장지수펀드(ETF·티커 RISP)의 연초 대비 수익률(1일 기준)은 32.2%에 달했다. 같은 기간 '퍼트넘 모기지 오퍼튜니티즈 ETF(PMORX)'와 'T.로우 프라이스 다이내믹 글로벌 채권 ETF(RPIEX)'의 수익률은 각각 4.5%, 3.3%를 기록했다. 채권 및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글로벌 금융분석기관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액티브 채권형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마이너스(-)12.1%를 기록했다. 폴 옴스티드 모닝스타 채권 전략 애널리스트는 "자산군에 상관없이 장기 펀드는 확실히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뱅가드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은 연초 대비 32% 하락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1% 하락했다.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이들 3개 ETF는 금리 상승 및 인플레이션 상황에 수익이 난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T.로우 프라이스 다이내믹 글로벌 채권 ETF(RPIEX)는 전세계 정부채로 구성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독일·영국 정부가 발행한 인플레이션 연동채와 미국 국채다. 미국 국채 및 관련 증권이 42.6%, 독일 채권이 11.3%, 영국 채권이 8.2%, 남아프리카공화국 채권이 4%의 비중을 각각 차지한다. 만기가 1년 미만인 단기채가 포트폴리오의 절반이다. 펀드를 운용하는 아리프 후세인 펀드 매니저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투자회수기간)을 낮추기 위해 선물을 공매도하는 방식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지난달 5년 및 10년 국채 선물을 공매도해 해당 펀드의 듀레이션을 4.4년에서 2.8년으로 낮췄다. 퍼트넘 모기지 오퍼튜니티즈 ETF(PMORX)는 주거용 및 상업용 모기지 담보부 증권(MBS) 및 관련 증권을 집중적으로 담고 있다. 보유 지분의 75% 이상이 패니매와 기니매가 발행한 정부기관 지원 증권이다. 올해 들어 모기지 이자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30년 고정 이자율은 최근 7.07%로 연초 대비 두 배 이상 올랐다. 모기지 리파이낸싱(재융자) 감소로 수혜를 입을 미국 국채 및 주택저당증권에 투자하는 폴리오비욘드 금리상승 ETF(RISR)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옴스티드 애널리스트는 "내년에는 금리가 안정되고 이자 수입이 상대적으로 늘어나면서 더 많은 펀드들이 플러스 수익률을 낼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듀레이션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앞서가는 방법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서혜진 기자
2022-11-07 18:11:12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발빠른 개인투자자들은 금리 하향에 베팅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한 달 간 개인투자자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액은 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치였던 3월(251억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3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채권형 ETF를 보유하고 있다. 8월말 기준 국내 상장된 채권 ETF 총 71개 가운데 20개를 KB자산운용이 운용한다. KB자산운용은 인버스 ETF 5개를 포함, 국내 15종과 해외 5종의 채권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월간 자금유입을 살펴보면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67억원) △KBSTAR 단기통안채(42억원) △KBSTAR KIS단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25억원)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20억원) △KBSTAR 국채선물10년(17억원) 순이다. 'KBSTAR국고채30년Enhanced'는 국내 채권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길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시중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월간 국고채 금리의 하락 폭이 컸던 지난 7월(3.32%→3.03%)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채권 ETF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금리 인상기와 하락기 모두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요즘은 투자 목적에 맞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 본부장은 "국내·해외, 단기·중기·장기, 정방향·역방향 등 다양한 채권형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개인의 위험성향 및 투자 목적, 시장 상황에 맞는 ETF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금리 상승 및 금리 하락 시 방향성 투자가 가능하다"고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05 17:49:44[파이낸셜뉴스] 시중금리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지만 발빠른 개인투자자들은 금리 하향에 베팅하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한 달 간 개인투자자의 채권 상장지수펀드(ETF) 순매수액은 45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최고치였던 3월(251억원)의 두 배 가까운 규모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13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KB자산운용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채권형 ETF를 보유하고 있다. 8월말 기준 국내 상장된 채권 ETF 총 71개 가운데 20개를 KB자산운용이 운용한다. KB자산운용은 인버스 ETF 5개를 포함, 국내 15종과 해외 5종의 채권 ETF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KB자산운용의 채권형 ETF 월간 자금유입을 살펴보면 △KBSTAR KIS국고채30년Enhanced(67억원) △KBSTAR 단기통안채(42억원) △KBSTAR KIS단기종합채권(AA-이상)액티브(25억원)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20억원) △KBSTAR 국채선물10년(17억원) 순이다. ‘KBSTAR국고채30년Enhanced’는 국내 채권 ETF 중 듀레이션이 가장 길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채권 가격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시중 금리 하락을 예상하는 개인투자자가 많아졌음을 의미한다. 월간 국고채 금리의 하락 폭이 컸던 지난 7월(3.32%→3.03%) 11.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정섭 KB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은 “채권 ETF 상품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금리 인상기와 하락기 모두 투자가 가능해졌다”며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요즘은 투자 목적에 맞는 ETF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금 본부장은 "국내·해외, 단기·중기·장기, 정방향·역방향 등 다양한 채권형 ETF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개인의 위험성향 및 투자 목적, 시장 상황에 맞는 ETF를 선택할 수 있으며 금리 상승 및 금리 하락 시 방향성 투자가 가능하다"고 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2-09-05 10:58:15글로벌 금리 상승 기조로 주요국의 국채 금리가 상승하며 ‘채권 인버스 ETF(상장지수)’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채권 인버스 ETF는 금리 상승으로 채권 가격이 떨어질 때 이익을 얻는 역방향(인버스) 구조로 설계된 상품이다. 3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시장 지표물인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연초 2.119%에서 전일 2.227%로 10bp(1bp=0.01%)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달 20일 2.316%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이자, 3년 4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연초 이후 가파르게 상승했다. 올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며 채권 인버스 ETF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설정된 'KBSTAR 국고채3년선물인버스 ETF'에는 연초 이후 지난 29일까지 총 7928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 ETF'에는 2607억 원의 자금이 몰렸다. 다른 국내채권형 ETF에 비해 수익률도 견조하다. '삼성KODEX10년국채선물인버스 ETF'는 연초 이후 1.28%, 1년간 3.91%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미국 장기국채에 투자하는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 ETF'는 연초 이후 4.14%의 수익률을 냈다. 인버스 2배 상품인 'KBSTAR미국장기국채선물인버스2X ETF'는 연초 이후 8.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가격 하락 예상으로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채권 인버스 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며 “다만 주요국 국채금리 상승 우려가 일단락 됐다고 보는 시각이 있는 만큼 채권 인버스 ETF에 대한 향후 자금유입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2018-03-30 16:10:47올들어 320억弗 유입 위험도·수수료 낮아 인기 【 뉴욕=정지원 특파원】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적고 투자 리스크가 낮은 투자상품으로 ETF를 지목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블룸버그 집계를 인용,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채권 ETF에 흘러들어간 자금이 320억달러(약 35조3600억원)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2년 ETF 채권이 도입된 이후 매년 같은 기간 채권 ETF 순매수 규모 가운데 최고 액수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식처럼 쉽게 거래되지만 수수료가 낮아 특히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WSJ는 최근 몇 달 동안 채권 ETF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WSJ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 ETF 운용사인 블랙록의 채권ETF에 유입된 200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은 보험사와 기부재단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유입됐다"고 밝혔다. 블랙록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대규모 ETF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채권 ETF에 몰려드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고 있다. 우선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비교적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우량 기업 채권 등을 팔기 꺼려하면서 시장에 살만한 채권들이 급속도로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채권시장은 2조달러 가까이 늘어 7조7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채권시장 거래는 둔화됐다고 WSJ는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또한 ETF에 대한 투자를 늘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펀드 수익률 조사기관 리퍼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상위 10개 뮤추얼펀드 수익률은 0.89%에 그친 반면 톱10 채권 ETF 평균 수익률은 1.5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최대 채권펀드 핌코 창업자인 빌 그로스가 핌코를 떠나면서 핌코 채권펀드에서 빠져나온 돈이 채권 ETF 자금 모집에 기여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은행과 투자회사 등은 채권 ETF 투자가 확산되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는 최근 몇 달간 ETF트레이딩 부서와 주식거래 부서를 통합해 ETF 거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애버딘자산운용은 50억달러 규모의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 가운데 5%이상을 채권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jjung72@fnnews.com
2015-03-02 17:18:36【 뉴욕=정지원 특파원】 채권 상장지수펀드(ETF)에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 1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들이 변동성이 적고 투자 리스크가 낮은 투자상품으로 ETF를 지목하고 이에 대한 투자를 급속도로 늘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블룸버그 집계를 인용, 올 들어 지난달 26일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채권 ETF에 흘러들어간 자금이 320억달러(약 35조3600억원)라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2년 ETF 채권이 도입된 이후 매년 같은 기간 채권 ETF 순매수 규모 가운데 최고 액수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식처럼 쉽게 거래되지만 수수료가 낮아 특히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어왔다. 그러나 WSJ는 최근 몇 달 동안 채권 ETF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WSJ는 "세계 최대 규모의 채권 ETF 운용사인 블랙록의 채권ETF에 유입된 200억달러 가운데 절반 이상은 보험사와 기부재단 등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유입됐다"고 밝혔다. 블랙록에 따르면 지난 수년간 대규모 ETF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투자가 2배 이상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관투자자들이 채권 ETF에 몰려드는 이유를 크게 두 가지로 꼽고 있다. 우선 금융위기 이후 미국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은행들이 비교적 안전하고 유동성이 높은 우량 기업 채권 등을 팔기 꺼려하면서 시장에 살만한 채권들이 급속도로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채권시장은 2조달러 가까이 늘어 7조7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지만 채권시장 거래는 둔화됐다고 WSJ는 지적했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 또한 ETF에 대한 투자를 늘린 요인으로 작용했다. 펀드 수익률 조사기관 리퍼에 따르면 올들어 지금까지 상위 10개 뮤추얼펀드 수익률은 0.89%에 그친 반면 톱10 채권 ETF 평균 수익률은 1.57%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또한 최대 채권펀드 핌코 창업자인 빌 그로스가 핌코를 떠나면서 핌코 채권펀드에서 빠져나온 돈이 채권 ETF 자금 모집에 기여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은행과 투자회사 등은 채권 ETF 투자가 확산되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는 최근 몇 달간 ETF트레이딩 부서와 주식거래 부서를 통합해 ETF 거래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애버딘자산운용은 50억달러 규모의 고수익 채권 포트폴리오 가운데 5%이상을 채권 ETF에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jjung72@fnnews.com
2015-03-02 14:55:32버냉키 쇼크로 채권 시장이 패낙이 빠지면서 상장지수펀드(ETF)들도 요동을 치고 있다. 20일 오전 9시 30분 현재 9월물 3년 국채 선물은 전일보다 무려 39틱 폭락한 105.51를 기록 중이다. 10년 국채 선물은 무려 135틱 폭락한 113.30을 보이고 있다. 미결제약정도 크게 늘고 있는 상황. 국채선물 하락은 채권 금리 상승을 의미한다. 지난 18~19일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후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양적완화 정책의 연내 축소 가능성을 밝혔다. 상황이 이렇게 전개되면서 ETF시장도 요동을 치고 있다. 'KOSEF 10년 국고채 레버리지'는 전일보다 무려 2.73% 하락하고 있고, 'KODEX 국고채'는 0.56% 하락 중이다. 'KOSEF 10년 국고채'는 1.56%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KODEX 인버스국채선물 10년은 전일보다 1.50% 상승 중이다. 이날 동부증권 문홍철 연구원은 "출구전략 우려가 재부각될 수 있다"면서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매매기관이 적극적으로 장기물을 손절했지만 FOMC이후 추가 손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국인의 통안채 매수 강도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고 단기매매기관은 장기물 비중이 낮으므로 금리가 추가로 상승조정을 받는다면 2년 이하 대비 커브가 평평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yutoo@fnnews.com 최영희 기자
2013-06-20 09: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