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다. 일반적으론 주식을 사지만, 채권에 투자할 수도 있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선 후자는 상대적으로 낯설어 간접투자 수단도 마땅히 마련돼 있지 않았다. 안정 성향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기업의 경우에도 주식형 펀드만 있었으나, 하나자산운용에서 국내 최초로 이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을 묶은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Q 현대차그룹채권(A+이상)&국고통안' 순자산총액(17일 기준)은 59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일 상장한 이후 10거래일 만에 이룬 성과다. 개인투자자들은 이 기간 169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상품은 국내외 국채나 크레딧물을 포괄적으로 편입하는 기존 채권형 ETF들과 달리 국내 대기업 그룹 채권에 집중 투자하는 국내 최초 테마형 채권 ETF다. 삼성, SK, LG, 포스코에 현대차까지 그룹 계열사 주식에 투자하는 ETF는 11개나 되지만 채권을 담겠다는 발상은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 계열사 중 신용등급 A+ 이상 우량채에 자산의 75%를 투자한다. 현대카드, 현대모비스,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기아 등이 발행한 회사채가 그 대상이다. 나머지 25%로는 잔존만기 3개월 이내 국고채·통안채를 담아 안정성과 유동성을 확보한다.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나온 지난 2년여 간 국내에서 유례없이 채권 투자가 활성화됐고, 개인투자자들은 월 수 조원을 쏟아 부어 채권을 사들인 상황에서 그 수요를 충족시키는 대안이기도 하다. 정재민 하나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 이사는 "현대차 계열사 신용등급 상향,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인한 크레딧 채권을 향한 투자 증가는 ETF 수익률도 높일 것"이라며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듀레이션을 조정해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를 잡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 이사는 "해당 ETF가 탄탄한 현대차그룹 신용등급과 국고채 안정성을 바탕으로 구축한 상품인 만큼 흔들리지 않는 꾸준한 수익을 추가하면서도 미래 성장 가능성을 노리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짚었다. 특히 채권형이기 때문에 확정기여(DC)형, 개인형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로 편입이 가능하다. 김태수 ETF·AI솔루션본부장(상무)도 "지금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로 진입하는 시기이므로 (자본차익을 취할 수 있는) 채권 투자에 적합한 시점"이라며 "약 1.75년 안팎의 듀레이션을 가지고 있어 중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기에 알맞다"고 말했다. 특히 하나자산운용은 단기채 상품 운용 역량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머니마켓펀드(MMF) 설정액은 약 18조원으로, 8년 연속 국내 1위를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선보인 머니마켓 ETF는 반년 만에 순자산 4400억원 규모로 성장했다. 해당 ETF는 하나자산운용이 기존 'KTOP' 브랜드를 '1Q'로 변경한 뒤 내놓은 첫 작품이다. 다만 김 상무는 "이자율 변동, 시장 및 신용위험, 파생상품 투자 위험 등 여러 리스크 요소는 있을 수 있다"며 "ETF 특성상 기초지수와 순자산가치 간 괴리율이 발생할 여지도 있는 만큼 투자 전 운용 전략 및 특성을 충분히 이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10-20 18:40:40'교보악사 초단기우량채 증권투자신탁[채권]' 펀드는 대기성 자금을 보통예금 대신 운용하고 싶은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AA등급(시장 상황에 따라 A등급) 이상 채권, A1 전자단기사채 및 기업어음(CP)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다. 만기 1년 이하 자산으로 주로 3~6개월 내외 자산 위주로 편입해 금리 상승 및 환매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평가된다. 26일 하나펀드서비스에 따르면 교보악사 초단기우량채 펀드의 9개월 수익률은 2.93%(15일 기준)다. 연초 대비로는 3.81%, 설정일(2022년 12월 21일) 이후는 4.04%다. 이 같은 수익률은 은행채, 카드채 등 AA 등급 이상 우량 채권과 최상위 등급인 A1 전단채 및 CP를 편입해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얻은 결과다. 상대적으로 채권 유동성이 좋아 최근의 시장 상황처럼 금리 변동기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어 우량 채권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했다. 커브, 자산 종류, 섹터 간 분석으로 매매, 추가 수익을 추구해 성과를 냈다. CP와 채권 사이 일드갭(yield gap·연간기대수익률-채권수익률) 발생하거나 발생이 예상되면 금리가 더 높은 자산을 매수, 안정적인 추가 수익을 추구한다. 아울러 일드커브(스프레드) 분석을 통해 유리한 구간 비중을 늘림으로써 펀드 수익을 극대화한다. 이상진 교보악사자산운용 채널영업본부장은 "2022년부터 지속된 인플레이션에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금리인상 기조로 비교적 안정적 투자로 생각됐던 채권가격의 변동성마저 커지고 있다"며 "이 펀드는 기존의 단기채 펀드들에 비해 시장 상황에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AA등급 이상의 우량한 채권자산으로 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의 단기채 펀드보다 상대적으로 만기가 짧은 6개월 전후의 채권 위주로 운용하고 있어 시장금리에 따른 변동성에 대비해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포트폴리오에 담긴 채권들의 평균 YTM(채권만기투자수익률) 은 연 4.30%로, 올해 목표수익은 연 4%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본부장은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되며 장기채 대비 단기채의 금리 하락 폭이 커지고, 이에 따른 단기채 가격 상승 폭이 커짐에 따라 단기물 투자의 장점이 부각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교보악사자산운용은 펀드를 운용하는데 있어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금리의 추세 상승이 예상될 경우 국채선물을 이용한 헤지를 통해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키로 했다. 이 본부장은 "지금까지 경기 호조와 통화 긴축으로 글로벌 금리 상승세를 주도한 미국은 학자금대출 상환 및 초과저축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소비 둔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는 "기업들의 조달비용 상승으로 인한 마진 압박 등으로 구인 수요가 꾸준히 감소하면서 고용 둔화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경기 전망이 둔화될 것으로 판단,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금리에 먼저 영향을 미치면서 금리의 큰 방향성은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3-11-26 18:13:52전 세계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주식, 채권가격 변동성이 커지는 때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한 상품에 주목할 만하다. 키움자산운용의 '키움더드림단기채펀드'는 수익률이 높은 회사채, 기업어음(CP) 등에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펀드는 최근 4개월(2~5월) 사이 4000억원의 순증을 이뤄냈다. ■변동성이 심한 국면에서도 안정적 수익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더드림단기채펀드의 최근 1년 수익률은 4.47%다. 3년 누적 수익률은 7.75%, 설정일(2017년 12월 13일) 이후로는 14.66%에 이른다. 변동성이 심한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투자자에게 수익을 안긴 셈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손희경 키움운용 펀드매니저는 "기본적으로 금리 변동성에 대한 노출을 줄이기 위해 6개월 내외로 펀드 가중평균만기(듀레이션)를 일반 채권형 펀드들 대비 짧게 유지한다"면서 "펀더멘탈 대비 저평가된 국내 크레딧 자산(채권·CP·전자단기사채)에 투자해 높은 수준의 캐리(이자수익)를 수취하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일부 포지션은 수급이나 신용등급 상향 등의 이슈로 인해 크레딧 스프레드 축소 가능성이 높은 크레딧 채권에 투자해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 만큼의 자본소득을 얻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손 매니저는 "이런 투자전략을 실현할 수 있었던 것은 섹터 애널리스트 전담 체제가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 펀드는 신용분석 전문가들로 구성된 크레딧팀에서 함께 운용하고 있다. 팀 내 5명의 크레딧 애널리스트들이 국,내외 섹터와 산업을 나눠 분석하고,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경쟁사 대비 분석의 커버리지가 넓고, 더욱 정교한 종목 및 산업 선별이 가능한 이유다. ■탁원한 분석능력 토대, PF 관련 기업 투자 피해 애널리스트 전담 체제의 분석력은 펀드의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이 펀드는 과거 저금리 환경 하에서는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제공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유동화자산에 투자해왔다. 그러나 지난해 부동산 PF 관련 우려가 연말로 갈수록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 펀드 내 PF 유동화자산과 건설업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점차 축소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예상치 못하게 레고랜드 사태가 터졌고, 이로 인해 부동산 PF 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로 확대됐다"면서 "특히 PF 유동화자산들의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 펀드의 경우 보유한 부동산 PF 관련 자산이나 건설업 관련 익스포져가 전무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성과를 방어할 수 있었다. 손 매니저는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을 유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증권사에 투자하는 경우에 있어서도 PF 관련 익스포져 등의 우발채무 수준을 모니터링해 철저히 같은 그룹(peer) 대비 위험 수준이 낮은 업체를 엄선해 투자한다"면서 "채권의 기술적인 분석 및 투자 전략보다는 산업 및 개별 발행사에 대한 분석에 집중해 포트폴리오의 크레딧의 질(credit quality) 제고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 부분이 펀드 전략의 핵심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향후 운용 계획에 대해 손 매니저는 "물가 억제를 위한 급격한 금리인상 정책으로 해외에서는 뱅크런이 발생하는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국내의 경우 은행 관련 시스템 리스크는 상대적으로 잘 제어되는 상황으로, 해외와 같은 상황이 일어난다고 보긴 어렵다. 하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하반기로 갈수록 높아져 특히 하위등급 크레딧에 대한 리스크 프리미엄은 상대적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우량 등급 비중의 편입비중을 일정 수준 유지하면서 경기 둔화 국면에서도 상대적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하고, 사업안정성이 양호한 발행사들에 대해 선별 투자함으로써 리스크 프리미엄 상승으로 높아진 쿠폰을 수취할 수 있는 좋은 투자기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무엇보다 이 펀드는 판단이나 예측이 어려운 상황에서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지속돼 단기자금을 안정적으로 굴릴 수 있는 투자처를 찾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단기 투자처가 마땅치 않거나 은행 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보다는 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했으면 하는 투자자에게 추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6-04 18:38:23바야흐로 채권의 시대다. 지난해 금리가 치솟으며 채권값이 끝 모르고 떨어질 때 투자자들은 넋을 놓고 바라만 봐야 했다. 하지만 이젠 기회가 찾아왔다. 금리 인상이 곧 끝나고, 인하에 들어가게 되면 그동안 감당해야 했던 고통을 '자본차익'으로 보상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전 세계 대표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 안정성을 갖추고, 하이일드(투기등급) 채권으로 수익성을 챙기는 전략을 구사하는 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직은 금리 향방이 불확실한 만큼 근시안적으로 접근하기보다 '멀리 보는' 투자가 적합하단 조언이다. ■올해만 설정액 약 400억 증가 2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얼라이언스번스틴(AB)자산운용이 운용하는 'AB미국인컴(채권-재간접형)' 설정액은 554억1500만원(25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62억8400만원) 대비 3.4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금액으로는 391억3100만원이 늘었다. 이 펀드는 룩셈부르크에 설정된 'AB FCP I-아메리칸 채권수익 포트폴리오'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피투자 펀드는 미국 국채로 안정성을 확보하고, 하이일드 채권으로 수익성을 보완하는 '신용 바벨 전략'으로 운용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신용 및 이자율 위험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방법이다. 유재흥 AB자산운용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미 국채를 포함한 투자등급 채권 등에 최소 자산 50%를 투자하는 동시에 하이일드 채권 등에 전략적으로 50% 미만으로 배분해 안정성을 추구하면서 신용위험을 완화한다"고 설명했다. 특정 자산 집중에 따른 위험을 분산시키기 위해 '멀티 섹터 전략'도 병행한다. 미 국채를 비롯해 미국 모기지담보부증권, 투자등급 회사채,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마켓 채권 등 다양한 섹터의 채권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인컴 발생원을 다각화하고 수익률도 강화하는 방식이다. 유 매니저는 "투기등급 채권 비중이 전체 포트폴리오 절반을 넘지 않게 조절하고, 원칙적으로 CCC 이하 등급 채권은 배재해 변동성을 낮춘다"고 전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포트폴리오는 미 국채(31.33%), 하이일드(23.76%), 투자등급 회사채(17.98%) 등으로 구성돼있다. 채권 신용등급별로 살펴보면 AAA가 34.78%로 가장 많고 BBB(24.76%), BB(19.60%), B(11.26%), A(7.56%) 등이 뒤를 이었다. CCC 및 그 이하 등급이나 무등급 채권은 각각 0%대다. ■"5년은 보고 투자하자"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으로 채권가격은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다 올해 3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를 계기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기 어려울 것이란 견해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미 국채 가격이 장기채를 중심으로 크게 뛰었고, 크레딧 시장도 활기를 되찾았다. 실제 금리인하까지 단행된다면 상당 자본차익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도 나온다. 유 매니저는 "시장 예상처럼 경기 둔화, 물가 안정이 이뤄진다면 채권시장 전반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며 "'AB미국인컴 펀드'는 중기 국채와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고수익 채권을 주축으로 유동화증권 등 다양한 크레딧 채권을 포괄하면서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금리 방향성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투자 판단에 반영해야 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참석자들이 향후 추가 긴축 정책이 어느 정도로 이뤄져야 적절한 지를 두고 불확실성이 높다"는 내용이 담겼다. 참여 위원들 간에 기준금리 경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진 상태다. 확실한 사실은 매수 시점을 잘 잡아 짧은 기간에 '치고 빠지겠다'는 생각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이다. 채권 직접투자가 아닌, 펀드 투자인 만큼 이른바 '뚝심'을 가지고 임해야 한다는 의미다. 유 매니저는 "단기 고수익을 추구하기보다 변동성 높은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률을 취하고자 하는 중장기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채권투자는 기본적으로 '시간에 대한 투자'로, 효과 극대화를 위해선 인내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 기간은 최소 5년 정도로 잡아야 한다는 게 유 매니저 판단이다. 투자 기간이 길수록 수익률이 높고, 재투자를 통한 복리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잦은 환매는 채권투자를 실패로 끌고 갈 확률을 높인다. 그는 "미국 국채는 '이자율 위험' 추이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하이일드를 포함한 크레딧 채권은 '부도 위험'을 지니고 있다"며 "다양한 채권들 성격을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한다면 흔들리는 대내외 시장 환경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3-05-29 18:30:49경기 침체 우려에 고금리 국면이 지속되면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주식 변동기일수록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 '베어링 퇴직연금 배당40 증권 자펀드'를 눈여겨볼 만하다고 전했다. 이 펀드는 국공채 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고, 배당주 투자로 배당 및 자본차익까지 얻을 수 있어 수익률이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배당주+국공채 투자로 꾸준한 수익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베어링 퇴직연금 배당40 증권 자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74%(4일 기준)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22%, 3년은 21.44% 수준이다. 설정(2007년 3월 8일) 이후 누적 수익률은 138.64%에 이른다. 펀드 운용은 김지영 배당본부장과 박장호 채권매니저가 공동으로 맡고 있다. 김 본부장은 "운용자산의 40%가량을 배당 매력도가 높은 주식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국공채와 통안채 등 우량 채권에 분산 투자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면서 "펀드 자산의 대부분을 고배당주와 우량 채권에 투자하므로 일반주식형 펀드보다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소개했다. 그는 "배당주 투자에서 저평가 여부를 평가하는 기준은 배당수익률"이라며 "꾸준하게 시장보다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한다면 동일한 펀더멘털상에서 저평가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특히 종목별 깊이 있는 리서치를 통해 중장기 배당금을 추정하고, 중장기 기업가치 대비 주가의 저평가 여부를 판단해 자본차익을 추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펀드의 채권부문 운용을 맡고 있는 박 매니저는 "채권에서는 우량 채권에 집중 투자한다"면서 "종목 분산 외에도 채권 만기 분산을 통해 펀드의 안정성 및 수익성을 높인다. 알파 창출의 핵심은 고배당 투자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실적 장세 전망앞으로의 시장에 대해 김 본부장은 "경기에 대한 우려가 광범위하게 펼쳐져 있지만 시중에 유동성은 아직 많이 풀려 있다"면서 "통상 이런 구간에서는 주식시장 내 일부 업종과 테마로 쏠림이 강하게 마련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증가율의 방향성이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 위주의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봤다. 특히 배당주 관점에서 많은 종목들이 중장기 기업가치 대비 과도하게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 매력적인 투자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박 매니저는 "올해 2·4분기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이 마무리되는 시점이고,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 인상 압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기적으로 시장의 초점은 인상에서 인하로 이동하고, 시장금리는 점진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재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고, 경기 하강 우려가 증가하고 있으며, 금융 및 기업 리스크가 수시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향후 경기 침체에 강도가 높아질수록 시장은 중앙은행에 물가안정 의지와 달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괴리는 당분간 시장금리 변동성을 지속시키는 유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높아진 금리 수준과 경기침체 전망은 안전자산인 채권에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투자 환경을 제공한다"며 "올해는 투자자들이 자산배분상 채권을 일정 비중 가져가기에 상대적으로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목돈 만들기+노후준비에 적합 베어링자산운용은 이 펀드가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목돈을 만들거나 노후 준비를 위한 연금자산을 위해 안정적으로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하다고 전했다. 특히 퇴직연금 중 일부를 국내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려는 투자자가 만족할 만한 상품이라고 조언했다. 김 본부장은 "퇴직연금은 장기 자산이기에 변동성 관리와 안정적인 수익률을 통한 인플레이션 헤지가 중요하다"면서 "배당주는 주가 하락 방어력이 있기 때문에 펀드 성과의 변동성이 다른 주식형 펀드보다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로 적립식 투자를 하게 되면 주식의 평균 매수단가를 낮출 수 있고, 배당의 재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장기적립식 투자를 권한다"며 "해마다 들어오는 배당금을 저평가된 배당주에 투자하면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주식이 점점 증가하게 돼 배당의 재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2023-05-07 18:28:24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 자투자신탁은 변동성 장세 속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동시에 포트폴리오 방어력도 높이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높은 수준의 이자를 제공하는 하이일드 채권이 투자대상이기 때문이다. 이자가 높은 만큼 투자등급 이하인 채권을 의미한다. 국내외 주식이나 투자등급 채권 등 타 자산군과의 상관관계도 낮아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매력적이다. ■세계 최대 규모 하이일드 투자팀 보유13일 베어링자산운용에 따르면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 언헤지(UH) (채권-재간접형) 클래스A는 2월 말 기준 1년 수익률 7.26%를 기록했다. 벤치마크(BM) 6.36%를 0.90%P 상회한 수준이다. 기간별 수익률은 1개월 -1.88%, 3개월 -0.48%, 6개월 1.08%, 연초대비 -2.10% 순이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와 역량을 자랑하는 베어링자산운용의 하이일드 투자팀을 통한 성과다. 전세계 96명 이상의 하이일드 투자 전문가들이 상향식(bottom-up) 접근으로 각 종목들을 철저히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하이일드 채권에 액티브(펀드매니저의 재량과 판단에 따라 유망 종목을 사고팔며 초과 수익을 추구)하게 투자한다. 각 지역별 시장에서 특정 지역이 상대적으로 상승여력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되면 전략적으로 투자비중을 조절함으로써 알파 수익률을 창출한다. 포트폴리오에 선순위 담보 채권을 일부 포함, 안정적인 성과에 더해 높은 원금 방어력까지 도모한다. 이 펀드의 5% 이상 주요 업종 포트폴리오는 2021년 12월 말 기준 에너지(15.80%), 헬스케어(10.36%), 미디어(9.72%), 기초산업(7.76%), 금융서비스(6.63%), 레저(6.57%), 통신(6.42%), 서비스(6.40%), 자본재(5.55%), 유통(5.51%) 등이다. 배인수 베어링자산운용 대표는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은 국내 개인 투자자들에게 소개된지 10년이 넘어 이미 고액자산가들에게는 친숙한 글로벌 자산군이 되었다"며, "주식보다 변동성이 낮고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얻을 수 있는 채권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한 자산군"이라고 밝혔다. ■하이일드 채권, 금리 상승기에 높은 수익률 기록 배 대표는 하이일드 채권이 역사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이 경제 여건 개선을 배경으로 해서다. 경기 회복기에는 기업들의 이익 증가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견고해지면서 하이일드 채권 발행 기업들의 부도율이 낮아져 투자위험이 줄어드는 반면 기업가치는 상승한다. 미국 하이일드 채권 부도율은 2007~2021년 시장 평균 2.8%다. 2021년에는 0.3%에 불과했다. 기업 이익이 늘어나고 부도율이 낮아지면 높은 수준의 이자를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다. 그는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채권 펀드가 미국 국채 금리 상승 기간 동안 꾸준한 절대 수익률과 벤치마크(BM)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금리 상승 후 경기 회복 구간에서도 매우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 기업의 펀더멘탈이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봤다. 부도율도 낮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7~8년 전만 해도 하이일드 채권을 발행하는 기업에는 가장 위험한 등급인 CCC등급 비중이 높았고 BB등급 비중이 낮았지만, 현재 하이일드 채권 시장의 대부분은 BB등급이 차지하며 CCC등급 기업은 대폭 줄었다. 그는 "기업 수익, 현금흐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은 대부분 이미 2019년 수준을 회복했거나 초과했다. 이는 지금까지 하이일드 기업 대부분이 인플레이션 부담을 고객에게 전가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배 대표는 "2020년 대규모 신용등급 강등으로 투자적격등급이던 채권들이 부득이하게 등급이 하락한, 일명 폴런엔젤(Fallen Angel)이 증가했다. 앞으로는 반대로 낮은 등급의 채권들이 실적향상으로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는 채권, 즉 라이징스타(Rising Star)가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2-03-13 17:59:23미국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금리 인상이 본격 예고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NH-Amundi자산운용의 '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펀드'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분산투자를 통해 수익률 하방 압력을 억제하고 꾸준한 인컴(임대료·배당·이자 등 주기적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전체 자산 절반 이상을 담는 초분산 투자 상품인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다. 자산 배분을 통해 변동성을 낮춰 증시 등락에 따른 수익 흔들림이 덜한 게 장점으로 꼽힌다. ■올해 수익률 8.47% 10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글로벌대체투자인컴EMP펀드의 지난 7일 기준 지난해 2월 설정 이후 수익률은 19.38%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8.47%,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16%다. 다만 최근 3개월 수익률은 마이너스(-) 0.78%를 나타냈는데 이는 헝다그룹 파산 위기, 미국 부채한도 협상 난항, 금리 상승 등이 겹치며 시장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 펀드는 인프라,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우선주, 채권, 금 등 인컴을 창출하는 대체자산에 투자한다. 고배당주나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기존 인컴 펀드와 구별되는 지점이다. 해외에 상장된 ETF를 활용해 안정적인 분산 투자를 추구하기 때문에 비교적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특성을 지닌다. 펀드 운용역인 김우주 NH-Amundi운용 글로벌주식본부 매니저는 "저성장, 저금리 탓에 배당주, 채권 등 전통적 인컴 자산만으로 수익을 내기는 힘든 환경이 됐다"며 "이 펀드를 통해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인프라, 리츠 등 대체자산군에 투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유동성 높은 ETF를 활용하고 위험을 분산할 수 있는 효과도 낼 수 있다"고 소개했다. 투자 자산 비중은 NH-Amundi운용이 사전에 자체 정의한 경기 국면 지표에 따라 유연하게 조정된다. 경기 상승기엔 민감도가 높은 리츠 ETF 비중을 25%로 높였다가 침체기에는 이를 미국 장기채 ETF나 금 ETF로 교체하는 등 탄력적인 운용 방식을 취한다. 김 매니저는 "경기국면 분석 모델을 활용해 편입한 인프라 자산 내 친환경·전통 종목들이 경기 침체 시 하방을 방어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서 이 같은 방식은 유효했다"며 "이후 연말에 분석을 거친 후 안전자산을 리츠 부문으로 변경했고 올해 경기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관련 종목들이 양호한 성과를 보이며 펀드가 초과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신재생 관련 종목들 역시 정책적 수혜와 관련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따라 긍정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기회복, 0~5%p 추가 수익률 기대김 매니저는 현 시점이 적절한 해당 펀드 투자시기로 판단했다. 경기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매니저는 앞서 추석 연휴에 시장을 끌어내린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 여파도 중국 정부 개입에 따라 미국까지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그는 △중국 크레딧 이슈 △변이 바이러스 확산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및 내년 금리 인상 △10월 회계연도 전 부채한도 우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등은 유의해야 할 요인으로 짚었다. 김 매니저는 이처럼 변동성 요인이 산재한 시점이 오히려 분산 투자가 빛을 발할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급등 시에는 일시적으로 인프라, 리츠 자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경기 회복에 따른 완만한 금리 상승이 예상돼 되레 인컴 수익 증대가 기대된다"며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아 증시 변동성 확대기에 좋은 투자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시장 환경에서 중위험, 중수익의 인컴 전략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추구하고자 한다면 글로벌대체투자인컴 펀드가 적합하다"며 "NH-Amundi운용은 이 같은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금리가 안정되고 시장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다시 ETF 투자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김 매니저는 또 "인컴 수익을 감안하면 1~5%포인트 추가 상승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1-10-10 18:53:40교보악사글로벌스트래티직본드 펀드는 국채, 물가연동채, 투자등급 채권,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마켓 채권 등 다양한 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이 펀드는 지난달 출시된 펀드로, 'AXA WF Global Strategic Bonds'에 재간접형으로 투자한다. ■다양한 채권에 분산투자 18일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연말 기준 'AXA WF Global Strategic Bonds'는 1년 수익률은 6.71%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으로 전반적인 자산 시장 하락 속에서 수익률을 준수하게 방어한 셈이다. 2019년 하반기부터 투자등급채권 비중을 축소하고 현금 및 국채 비중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 이후 회사채 및 하이일드채권, 이머징 채권 자산군 비중을 저가에 매수, 수익을 확보한 것이 양호한 성과로 이어졌다. 투자자는 하나의 펀드를 통해 해외 채권자산 즉, 국채, 물가연동채, 투자등급채권, 하이일드채권, 이머징마켓채권 등에 분산투자 할 수 있다. 구조가 복잡하고 유동성이 낮은 자산을 배제하고 순수한 채권자산에 투자해 투명한 운용을 지향한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을 둔화국면, 침체국면, 회복국면, 확장국면으로 보고 각 경기상황에 맞게 적극적으로 채권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금리상승 및 크레딧(신용) 리스크에 대한 위험 방어 전략도 있다. 금리상승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0~8년 사이에서 펀드 듀레이션을 조정한다. 크레딧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현금 및 미국 국채와 같은 현금성 자산의 유연 보유, CDS(크레딧 디폴트 스와프)를 통해 위험을 방어한다. 박세량 교보악사자산운용 수석운용역은 "주식이 가치주냐 성장주냐의 시장환경 및 흐름에 따라 좋은 성과를 내는 주식이 나누어 지는 것처럼 채권도 금리흐름과 경기주기에 따라 좋은 성과를 내는 채권이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금리의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는 만기가 짧은 채권이 유리하며, 시장환경이 좋지 않을 때에는 안정성이 높은 국채가 유리하다는 것. 물가가 오르는 시기는 물가연동채권이 유리하다고 봤다. 박 수석운용역은 "코로나19로 발생한 시장 충격이 발생 하였을 때에는 안정적인 국채의 비중을 높여 시장상황 악화 시에도 방어를 잘했다. 최근 물가상승 및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해 물가연동채권(물가상승함에 따라 채권가격이 상승하는) 및 하이일드채권의 비중을 늘리고 채권 듀레이션을 짧게 가지고 가는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최근에도 위험 대비 매력적인 성과를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경기 주기에 채권 자산군 비중 조정 이 펀드는 AXA IM에서 정의한 채권 자산군을 방어형 40%, 중위험형 30%, 적극형 30%으로 분류한다. 경기 주기에 따라 해당 국면에 맞춰 비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시장 대응을 하고 있다. 방어형자산군은 미국 및 유럽 핵심국의 국채, 물가 연동채 등이다. 높은 유동성이 있지만 이자 소득이 낮고 금리 민감도가 높은 자산이다. 중위험형 자산군은 투자등급 회사채, 유럽 주변국 국채다. 중간 수준의 이자소득을 제공하며 금리 및 크레딧 스프레드에 대해 혼합된 민감도를 보여준다. 적극형 자산군은 이머징채권, 미국 및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이다. 높은 이자 소득을 제공하는 반면 높은 크레딧 스프레드 민감도를 보여준다. 박 수석운용역은 "경기 확장국면에서는 적극형 자산의 수익이 높고 방어형 자산의 수익이 낮다. 침체국면에서는 적극형 자산의 수익이 낮고 방어형 자산의 수익이 높다"며 "회복국면은 방어형 및 적극형 자산에 긍정적인 반면, 둔화국면은 중위험형 자산에 긍적적인 시장이 형성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AXA IM이 현재 국면을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았던 침체국면 이후 현재의 회복국면을 거쳐 향후 경기 확장국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금리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국채 비중 및 듀레이션 축소, 물가연동채 및 하이일드 비중 확대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운용역은 "이 펀드는 경기 국면마다 가장 좋은 자산군의 비중을 확대, 추가적인 수익을 창출하지만 이것은 부가적인 수익원이다. 채권 투자의 기본은 지속적으로 지급되는 안정적인 이자 획득"이라며 "특정 시점의 단기적인 가격 하락이 있더라도 1년 이상의 장기 투자 시 일정 수익을 기대 해 볼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투자가 중요하다. 단기간의 자본 차익을 원하는 투자자에게는 적합하지 않아 1년 이상의 장기 투자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2021-04-18 17:07:24국회 예산정책처가 우량기업 회사채만 매입하고 있는 채권시장안정펀드의 매입범위를 비우량 채권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이 같은 지적은 채안펀드의 시장개입은 적절하지 않다는 금융위원회 주장과 다르다. 예정처는 24일 '2020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예정처는 채안펀드 가동 이후 우량등급 회사채의 신용스프레드는 안정되고 있으나 비우량 등급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는 증가해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예정처는 "채안펀드 조성 목적이 소극적으로 채권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데 있고, 다수의 민간 금융사가 출자했기 때문에 민간 금융사의 수익률 관리 측면을 고려한 것으로 이해된다"면서도 "비우량 등급 일반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비용이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추경안을 마련하며 채권시장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채안펀드를 구성했다. 원칙적으로 우량등급인 AA- 등급 이상 회사채, 금융채 및 A1 등급의 기업어음을 투자하도록 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채안펀드 가동일(4월 1일) 기준 AA- 등급 이상이었으나, 이후 A+ 등급으로 하향 조정된 채권과 A+ 등급 여신전문금융채도 매입대상에 편입해 투자대상을 확대했다. 이 과정에서 금융위는 "채안펀드는 채권 발행시장이 비이성적으로 경색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기업 자금조달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해 가격이나 금리에 영향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아 일반회사채의 투자대상 범위를 우량 등급 이상으로 확대하는 것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밝혔다. 그러나 예정처는 추경예산에 신설되는 '저신용등급 회사채·CP 매입기구(SPV)' 지원대상에 비우량 등급이 포함돼 투자대상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우선 예정처는 채안펀드가 개시된 지 2개월이 지난 6월 5일까지 투자실적이 1조9550억원으로 전체 출자약정 규모 20조원의 10%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투자대상을 확대하더라도 구체적 사안에서 특정 기업의 회사채를 매입할지 여부 및 매입 금리조건 등은 자산운용사에서 결정하는 것이므로, 채안펀드의 투자대상 확대 조치가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한다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보고서는 "지난 5월 19일 금융위가 지원대상을 확대한 사례와 최근 침체된 채권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보면 적정 지원범위에 대해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2020-06-24 18:17:29증시 변동성이 클 때는 일부 특정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보다 안전자산에 적절히 분산투자하는 혼합형 펀드에 주목해야 한다. 플러스자산운용의 '플러스 코리아IT테크30'펀드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반사이익 종목에 투자하면서 안정성까지 확보한 상품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전자·네이버 등 IT 대표종목과 국내 채권 분산투자 14일 플러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설정된 '플러스 코리아IT테크30'의 설정액은 4억2254만원(10일 기준)이며, 설정 이후 수익률은 0.84%다. 자산의 70%를 국내 채권에 투자하고, 나머지 30%는 삼성전자, 네이버와 같은 IT 테크놀로지 관련 주식으로 구성된다. 펀드 운용을 맡고 있는 경우현 플러스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비대면) 사회로의 변화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라며 "펀드는 IT 및 테크놀로지 성장에 부합하는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채권혼합형 상품"이라고 소개했다.그는 "코로나19 확산사태 이전부터 진행돼온 IT 및 테크놀로지 기반의 산업 패러다임 전환이 이번 사태를 통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반도체, 5G(5세대 이동통신), 클라우드, 이커머스, 전기차 등에 근간을 둔 기업들의 가치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상황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 본부장은 IT테크놀로지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심도 있게 분석해 펀드를 운용한다. 앞서 대형 성장주와 중소형주에 각각 투자하는 '플러스 웰라이프1호' '플러스 텐배거 중소형주'를 동종 펀드 중 수익률 상위권에 올려놓은 노하우가 '플러스 코리아IT테크30' 운용에 그대로 배어 있다. 그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업체인 원익IPS를 밸류체인 분석의 예시로 설명했다. 경 본부장은 "반도체 수급이 빠르게 균형을 찾아갈 것으로 보고 D램과 낸드, 비메모리 투자가 증가하는 시점을 올해 이후로 예상했다"며 "애플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채용 확대와 중국의 5G 스마트폰 확산,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개화 등도 글로벌 업체의 밸류체인에 속한 원익IPS에 우호적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투자자들에게 혁신의 방향성과 가치변화의 시나리오를 분석하는 게 필수라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산업 트렌드의 근간은 4차산업혁명이고 아직 변화의 초기단계에 해당한다"며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의 운용계획의 키워드는 IT, 소프트웨어, 콘텐츠, 5G, 언택트, 전기차, 무인화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경 본부장에 따르면 트렌드 변화 속에서 한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에 비해 결코 열위에 있지 않다. 그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 한국 IT기업들이 이뤄낸 시장 내 지위와 글로벌 경쟁력을 감안하면 성장 지속성 면에서 재평가 받아 마땅하다"며 "단기간 급등한 경향이 있지만, 꾸준한 투자와 점유율 확대로 이익증가 흐름이 계단식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주가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안정적 수익을 지향하는 투자자에게 적합 플러스 코리아IT테크30는 채권혼합형 펀드인 만큼 안정적 수익 확보가 목표다. 경 본부장은 "삼성전자, 네이버처럼 국내를 대표하는 IT 테크놀로지 관련주에 직접 투자하고 싶지만 소수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투자자들에게 추천한다"고 말했다.'플러스 코리아IT테크30'의 연간 목표수익률은 3.5~4% 수준이다. 경 본부장은 "지금이 바로 적절한 투자시기"라며 "IT 관련 산업은 꾸준한 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 시장의 변동성이 크다고 판단하는 경우에는 주식의 비중을 상당히 탄력적으로 축소해 위험관리를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
2020-06-14 17:4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