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부처 공무원을 사칭, "일자리를 주겠다"고 속여 금품을 갈취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사기 및 공문서 위조 혐의로 홍모씨(51)를 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홍씨는 2016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국토교통부 공무원을 사칭해 별정직 공무원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속여 고모씨(51) 등 6명에게 총 1억4000만원 상당을 받아 챙긴 혐의다. 조사 결과 홍씨는 무직으로, 과거 보험 업종에서 일하며 공공기관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을 이용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직장에서 알고 지내던 피해자들에게 국토부 신설 부서 부장에 채용됐다고 속였다. 이 과정에서 홍씨는 국토부 장관 명의 공문서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원 채용시험은 공개채용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채용을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면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2018-06-21 11:31:46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면서 아르바이트를 찾는 학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채용빙자 대포통장 사기가 기승을 부려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채용아웃소싱이나 채용공고대행 업체를 사칭한 사례도 등장했다. 이들은 기존 지원한 아르바이트가 마감됐으니 새로운 고소득 단기 일자리를 알려주겠다며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등을 요구하는 방식으로 접근을 시도한다. 이렇게 넘어간 계좌가 대포통장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채용공고대행 업체입니다" 28일 아르바이트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세무사사무실과 연계된 채용공고대행 업체라는 소개와 함께 고소득 단기 아르바이트를 주선하겠다며 계좌번호 등을 요구, 대포통장으로 사용하는 사기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아르바이트 채용 사이트 이름을 도용, 카카오톡 아이디를 알려주면서 이력서를 보고 연락했다며 카카오톡으로 연락을 달라는 문자메시지(SMS)를 발송한다. SMS를 받은 사람이 연락하면 자신들은 채용공고를 대행하는 아웃소싱 업체로, 기존에 지원한 아르바이트 자리가 마감됐는데도 공고를 내리지 못했다며 대신 고소득.단기.재택이 가능한 새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주겠다고 접근한다. 소개된 아르바이트는 개인병원장 및 빌딩, 건물 소유자들의 세금 감면을 위해 가상 직원으로 이름을 올려놓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인건비 지출 내역을 만드는 절세에 도움을 주면 일급 형태로 적게는 5만~25만원을 준다며 유혹한다. 의심하면 담당 세무사라며 휴대전화 번호까지 알려줘 전화를 하도록 유도, 안심을 시킨다는 것이다. 이후 아르바이트를 수용하면 등록에 필요하다며 이름부터 주민번호, 전화번호, 주소, 계좌번호, 계좌 비밀번호 등을 요구한다. 이렇게 전달된 계좌는 대포통장으로 악용된다. 이처럼 계좌번호를 주고 일정한 대가를 받으면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처벌 받을 가능성이 높다. 전자금융거래법상 통장을 무상으로 대여한 경우 처벌규정은 없지만 대가를 받으면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 채용업체 관계자는 "아웃소싱업체는 여러 기업의 채용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양한 아르바이트 지원자의 개인정보를 열람할 수 있다"며 "채용사이트 내부에서 정보가 유출된 게 아니라 아웃소싱 업체들이 이 같은 권한을 이용해 전화번호를 입수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법개정 영향, 사기방식 진화 지난 1월 전자금융거래법이 일부 개정되면서 대포통장 모집을 위한 광고행위가 금지됐다. 규제 강화 조치로 단순 광고가 어려워지자 채용을 가장해 월급을 입금할 계좌번호를 요구하거나 이름만 빌려주면 돈을 입금해주니 계좌번호를 달라는 수법으로 대포통장 사기가 진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일자리를 찾는 2030세대 취업준비생들이 대포통장 사기범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 상반기 모두 대포통장 명의자 중 20, 30대 청년 비중이 절반 정도에 이른다. 취업준비생 이모씨(28.여)는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급하게 아르바이트를 찾는 친구가 많은데 한 번쯤은 고액 아르바이트를 가장한 대포통장 관련 유혹을 받은 적이 있다"며 "대부분 계좌번호와 함께 비밀번호까지 달라는 말에 사기를 의심하지만 일부는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아르바이트 채용업체 관계자는 "운영 중인 고객센터를 통해 관련 사기 사건 등이 접수되면 해당 업체는 블랙리스트를 통해 관리하고 차단 작업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2016-11-28 17:25:11사기범이 구직자에게 송부한 가짜 문서 금융사기 수법이 날로 교모해지는 가운데 금융감독원의 '하청업체'라며 채용을 빌미로 구직자를 꾀어낸 사례까지 나왔다. 사기범들은 구직자로부터 신분증 등 개인정보를 고스란히 받아낸 후 보이스피싱 피해자금을 인출해 오는 일을 시켰다. 금감원은 2일 '불법사금융피해 신고센터'에 접수된 A씨의 민원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사기범들은 금감원 로고가 찍힌 가짜 공문서를 내보이면서 금감원의 업무를 위임받은 업체라고 속였다. 일당은 A씨에게 "불법대출 혐의자의 신용조사나 계좌추적, 불법자금 회수 업무를 주겠다"면서 신분증과 이력서, 주민등록등본 등을 요구했다. 이후 사기범들이 A씨에게 맡긴 '일'은 금융사기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찾아오는 것이었다. 이들은 그러면서 "피해자금을 회수해 오면 건당 30만원의 수수료를 지급하겠다"고 A씨를 현혹했다. 금감원 불법금융대응단 정성웅 선임국장은 "이번처럼 금감원의 가짜 공문서를 보내주고 계좌추적 업무를 하청받은 회사라고 사칭하는 사례는 처음"이라면서 "각종 보이스피싱 예방대책에 따라 사기 행각이 점점 어려워지자 취업을 미끼로 구직자를 현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감원은 어떤 경우에도 계좌추적 등 업무를 다른 회사나 법인에 위탁하지 않는다"면서 금감원을 사칭한 문서 등을 받은 경우 반드시 금감원 콜센터(1332)로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 mrchoi@fnnews.com 최미랑 기자
2016-03-02 10:17:13채용을 미끼로 대학생들에게 접근해 건네 받은 금융정보을 이용, 대포통장을 만든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사기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로 인출책 박모씨(30)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아르바이트 중개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둔 대학생 수십명에게 전화를 걸어 "당신을 채용하겠다"고 속인 뒤 은행 계좌 등의 정보를 넘겨받아 금융사기 대포통장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일자리가 급했던 대학생들은 신용카드 기능이 탑재된 사원증 발급을 해준다는 말에 속아 이력서 뒷면에 은행 신규 계좌번호, 비밀번호 등을 적고 체크카드를 함께 봉투에 넣어 이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은 건네받은 계좌를 주된 범행인 '파밍(가짜 금융사이트 이용한 금융사기)'의 입출금 계좌로 삼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박씨 일당이 금융감독원을 가장한 가짜 사이트로 피해자 50명을 유인해 5억원 가량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
2013-08-21 12:59:54앞으로 직원 채용을 악용한 물품 판매, 투자 유도, 다단계 판매원 모집 등에 대해 처벌할 수 있게 된다. 고용노동부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직업안정법 일부 개정법률안'을 입법예고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현행법상 거짓 구인 광고 금지규정의 적용 대상을 '근로자'에서 '구인자'로 확대해 취업 사기 및 거짓 구인 광고 업체를 처벌할 수 있게 했다. 지금까지는 허위 상호를 사용해 구인광고를 내고 간부사원, 관리자를 모집한다고 속여 다단계ㆍ방문 판매원을 모집해도 처벌할 수 없었다. 판매대리인은 임금이 아닌 물품 판매대금을 받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이 정의하는 근로자가 아니어서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앞으로는 방문ㆍ다단계 판매원을 모집하는 행위도 거짓 구인광고에 해당돼 5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게 된다. 개정안은 거짓구인 광고로 처벌되거나 임금체불 전력이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고용센터에서 구인신청을 거부할 수 있도록 했다. 또 현행 신고제인 직업정보 제공사업을 등록제로 강화해 일정 규모 이상의 인력과 자본을 갖춘 업체만 허가하기로 했다. 무등록ㆍ허위등록 업체도 처벌하고 신고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한다. 직업소개업체와 종사자에게 구인ㆍ구직자에 대한 개인정보 보호의무를 강화해 주민등록번호, 사진 등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제공ㆍ누설하거나 사업 외 용도로 사용하면 처벌키로 했다. win5858@fnnews.com 김성원 기자
2012-11-09 13:52:30전직 프로야구 심판이 사기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1일 경북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으로 프로야구 심판을 언급해금품을 가로챈 전직 프로야구 심판 김모씨를 불구속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전직 프로야구 심판 출신인 김씨는 지난 2009년 11월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A씨의 아들이 프로야구 심판에 채용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접근해 “KBO에 아는 사람이 많고 심판과 골프를 치러가야 하니 활동비가 필요하다”는 명목으로 약 2년간 7차례에 걸쳐 27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고, 받은 돈은 생활비로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프로야구 심판위원장이 아는 사람으로 바뀌면 채용해 주겠다’고 A씨를 속여 금품을 받아 왔다”고 전했다. 한편 사기혐의로 불구속입건 된 김 씨는 현재 서울에서 리틀야구단 감독과 야구관련 생활체육회 회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스타엔 박명준 기자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starn@gmail.com 관련기사 ▶ 여자 FA 모두 마무리...한유미 막차로 인삼공사행 ▶ 추신수 3회 안타...6G 연속 안타행진 ▶ 롯데 강민호 9회말 극적인 끝내기 넥센에 8-7 승리 ▶ 두산 SK 꺾고 2연승...서동환 5이닝 1실점 깜짝 선발승
2011-06-01 11:19:42‘취업난에 울고, 취업사기에 또 한번 울고’. 장기간 취업을 하지못한 미취업자를 대상으로한 취업사기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특히 취업알선 학원이나 자격증 등과 관련한 피해가 급증하면서 구직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채용정보업체인 잡코리아가 구직자 151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취업알선 학원이나 자격증·교재 등과 관련해서 피해를 본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구직자가 522명으로 34.48%나 됐다. 피해사례는 남성구직자가 35.53%로 여성구직자의 33.38%에 비해 더 많았다. 이는 극심한 취업난을 악용, 취업알선 학원이나 전문교육기관들이 취업보장을 미끼로 교재 구입을 강요하거나 고액의 학원비를 요구하는 사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잡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토크박스’ 게시판에는 구직자들의 피해사례가 자주 올려지는데 서울의 한 구직자는 “영어교재 판매회사에 경리사원으로 입사했으나 경리업무는 시키지않고 80만원 상당의 영어교재를 판매하는 외판원 생활만 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또 한 구직자는 “취업 100%를 보장하는 학원 광고를 보고 한 정보처리학원에 면접을 보러 갔으나, 학원측에서는 접수비 명목으로 4만원, 직장 소개 및 학원비 선불 명목으로 237만원을 요구했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 취업사기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어 구직자들은 구인업체의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물론, 취업학원 등에 대한 사전조사도 철저히 해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화수 잡코리아 사장은 “취업보장을 전제로 거액의 수강료나 교재비 등을 요구하는 악덕 취업학원들이 늘고 있다”며 “구직자들은 지푸라기라도 잡고싶은 심정에서 취업학원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많은 데 피해를 보지않기 위해서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 pch7850@fnnews.com 박찬흥기자
2002-01-13 07:19:30[파이낸셜뉴스] KB금융공익재단이 15일 경찰청으로부터 경찰관 자녀 장학금 지원 사업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KB금융공익재단은 국민 안전을 위해 헌신한 순직·공상 경찰관 자녀에게 안정적인 학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 2013년부터 11년여간 1338명의 유자녀들에게 장학금 약 2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청은 장학 사업을 통해 순직 경찰관을 예우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사회 안전을 위해 희생하는 경찰관의 자긍심이 제고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사회를 위해 봉사하고 자기 희생을 실천하는 경찰관들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KB금융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 곳곳의 소외 계층을 위해 진정성 있게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공익재단은 사회적 의인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장학 사업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순직·공상 경찰관을 비롯해 소방관, 해양경찰관 자녀와 소년소녀 가장 등 총 2572명에게 장학금 약 47억원 지원했고, 자립준비 청년과 한부모·다문화·탈북주민 가정의 자녀 등 소외계층 청소년을 위한 장학 사업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KB금융공익재단은 또 약 140만 명의 청소년과 자립준비청년, 발달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과 함께 KB굿잡 취업박람회를 통해 구인에 성공한 우량중소기업에 채용지원금을 지급하며 약 1만2000명의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고, 전세사기 피해자를 위해 경·공매 비용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2024-11-15 16:23:51[파이낸셜뉴스] 부산대학교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대학생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2024 부울경권역 장애대학생 취업캠프'를 오는 22~23일 부산 해운대 씨클라우드 호텔에서 연다고 15일 밝혔다. 22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되는 취업캠프는 △전공 기반 지원 희망 NCS 직무기술서 분석 △전공별 취업전략 수립 △사기업 직무 이해와 개별 진로상담 △면접 특강 및 1분 자기소개법 △일대일 면접 스킬 교육 및 모의 면접 △퍼스널컬러 진단을 통한 이미지 메이킹 △장애인 채용 동향 특강 등으로 진행된다. 김자경 부산대 장애학생지원센터장(특수교육과 교수)은 “부산대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부울경권역 장애대학생 맞춤형 진로·취업 지원 거점대학으로서 장애대학생의 원활한 사회 진출을 위해 채용설명회, 취업캠프, 역량 강화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취업캠프를 통해 우리 학생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성공적으로 진로를 설계하고, 졸업 후 방향을 선택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취업캠프 참가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온라인으로 하면 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2024-11-15 10:20:54중국 기업들의 한국 인재 모시기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이 위기탈출을 위해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살리기에 집중하면서 파운드리 투자 축소 방침을 밝히자 중국 업체들이 동요하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인력 영입에 나선 것이다. 중국 기업들은 두둑한 조건을 무기로 K파운드리 인재를 흡수해 미국의 제재로 답보 상태에 빠진 자국 파운드리 강화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난해 초과이익성과급(OPI)과 지난해 하반기 목표달성장려금(TAI) 지급률이 연이어 0%를 기록하며 저하된 사기가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中 표적 된 삼성 파운드리맨4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반도체 업체와 헤드헌팅 계약을 한 업체들의 삼성전자 반도체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인재 확보 시도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 소속 직원 A씨는 "올해 들어 경력 10~15년의 허리연차 직원들에게 중국 업체들의 헤드헌팅 문의가 부쩍 많아졌다"면서 "개인적 접촉 외에도 대형 채용포털에서도 공개적으로 '중국 현지에서 근무할 시스템반도체 전문가를 찾는다' '중국 현지에서 근무할 파운드리 공정 경험자를 찾는다'는 공고가 증가하는 등 기존 D램과 낸드플래시, 장비 유지·보수 인력 확보에 혈안이었던 것과는 다르게 최근에는 비메모리 전문가 구인이 두드러지게 늘었다"고 말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 현지 근무와 허술한 노동법으로 인해 만연한 주 6일제 등 고민해 볼 부분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최대 성과급(연봉의 절반 수준)이 나올 때보다도 2~3배 더 많은 대우와 국제학교 학비 전액 지원 등 중국 업체가 내세우는 조건이 좋다"면서 "최근 회사가 파운드리사업에 힘을 빼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진 직원들에겐 충분히 솔깃한 조건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파운드리 분사는 없다"고 못을 박았지만, DS부문 내에서 파운드리 분사 태스크포스(TF) 설치설을 비롯해 사업 철수설, 메모리와 비메모리(파운드리·시스템LSI) 성과급 분리설 등 다양한 설이 돌면서 해당 사업부 직원들의 사기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와 관련된 설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美 제재 강화에 K파운드리 영입 늘것"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규제 정책이 강화되면서 중국은 정부 차원에서도 반도체 기술력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중국의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 확대와 인공지능(AI) 굴기를 위해서는 탄탄한 파운드리 역량이 필수적이다. 중국의 대표 전자기업인 화웨이는 자체 개발 AI칩 '어센드 910C'를 비롯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칩을 ASML의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없이 선단공정으로 생산할 뜻을 내비치면서 파운드리 우수인재에 대한 갈증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전자업계의 칩 생산이 중국 최대 파운드리사인 중신궈지(SMIC)로 몰리면서 중국 파운드리의 글로벌 점유율과 기술발전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4분기 SMIC의 글로벌 점유율은 6%로 미국 AMD의 자회사인 글로벌파운드리와 대만의 UMC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기술적인 면에서도 단기간 빠르게 성장했다. 앞서 SMIC는 TSMC 출신이자 삼성 파운드리의 '개국공신'인 양몽송을 지난 2017년 파격 영입했다. 현재 양씨는 공동 최고경영자(CEO)로 연구개발과 사업을 총괄 중이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2024-11-04 18:28:36